독자 여러분들은 스페인어를 못할 테니 '수시아' 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게 무슨 뜻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우리 '수시아' 들 중에도 몇몇은 스페인어를 못하니까. 하지만 <보스턴 가제트> 신문사의 우리 부장한테는 그런 말을 하면 절대 안 된다. 내가 라틴계 팝스타와 수퍼맨 여자친구 중간쯤 되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그 회사에 취직된 것이 점점 확실해지고 있는데 말이다. 다행히도 회사 사람들은 아직도 내가 사기꾼이라는 걸 알아채지 못했다.
   나는 기자로서는 꽤 유능하지만, 라틴계 여자로서는 별로다. 적어도 그들이 기대하는 라틴계는 아니다. 오늘 오후에 부장이 내 책상으로 와서는 자기 아들의 생일 파티에 쓸 멕시코 튐콩을 어디서 살 수 있는냐고 물었다. 내가 설사 맥시코계 미국인이라 해도 그런 이상한 것을 알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프리다 칼로의 송충이 일자 눈썹을 볼 때마다 왕창 뽑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수시아'는 뭔가 아름답고 풍만하고 이국적인 것이라고 상상했을지도 모르겠다. 다 텔레비전과 할리우드 영화 때문이다. 혹은 고문당한 모습으로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는 가톨릭 성인의 이국적인 이름, 아니면 땅딸막하고 통통하고 주름 가득한 할머니의 비장의 요리법을 상상할지도 모르겠다. 또는 할머니가 자기만 아는 비밀스런 허브와 향신료에 초콜릿을 넣어가며 에로틱한 마법을 부리는 동안, 거리의 연주가들이 절묘한 멜로디를 연주하는 모습 같은 것을 상상할지도 모르겠다. 샐마 헤이엑이 캐스터네츠를 두드리고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하얀 말을 타고 선인장 사이로 달리고. 그의 바랑에는 뭐랄까, 날개 달린 돼지 같은 희한한 것이 담겨 있는 것. 그레고리 나바가 감독하고 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가 제작한 영화 같은 것을 상상했을 수도 있다.
   그런 택도 없는 상상은 집어치우시길. 그런 것하고는 거리가 멀고도 멀다.
'수시아'는 '더러운 년(dirty girls)'이라는 뜻이다. 우스내비스가 생각해낸 이름이다. '부에나 수시아'는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모욕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그러니 '부에나 수시아 소셜 클럽'은 불손하고 밉살스럽게 들리는 말이다. 그건 말장난에서 나온 이름이기도 한데, 라이 쿠더와 함께 녹음을 하고 독일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된 그 구닥다리 쿠바 뮤지션들 이름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라틴계가 아닌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내가 유전적으로 그들의 음악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안 좋아한다. 우리 '수시아'들은 명석한 여자들이고 대중 문화 중에서도 첨단 유행을 좋아한다. 그래. 인정한다. '수시아'는 띨띨해 보이는 이름이라고 할 수도 있고 우리가 띨띨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느끼기에 재미있는 이름이면 됐지, 뭘. 그러나 사실 레베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녀의 유머 감각은 히틀러의 치질 이야기 수준이니까. 나한테 그런 소리 들었다고 하면 절대 안 된다.
   나는 손목시계를 들여다보았다. 이 '모바도' 시계는 몇 년 전 남자친구가 준 선물이다. 이 시계는 새까만 색인데, 그 남자가 그걸 나한테 주며 옛날 여자친구한테 돌아가겠다고 말했을 때 내 얼굴도 그런 색이었다.

'서른 살의 다이어리' 중 14-16pg

 

 

 

 


아무리 봐도 제목이 너무 깬다. 표지도.

쿠바의 구닥다리 어쩌구 하면서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할때는 우하하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읽다보면 로렌이기에 그런 말 할 수 있다. 냉소적인 유머감각을 지니고 있는 쿠바 출신인 그녀이기에. 그녀가 나오는 챕터들은 다른 모든 재미있는 챕터들 중에서도 더욱 재밌더라. 수시아들은 모두 우리가 소위 '라틴계'라고 부르는 이들이지만 그들의 출신은 다양하다. 저 위의 화자인 '로렌'은 말했다시피, 쿠바 출신이다. 쿠바 출신인 아버지 콤플렉스가 있어, 얘기하다보면 아버지 욕. 백인 엄마와 쿠바출신 아버지의 혼혈이라, 라틴계지만 백인에 가깝다. 정말 아름다운 엘리자베스는 콜롬비아 출신이고, 흑인이다. 멕시코인인 엠버도 있고, 푸에르토리코인인 네비도 있다.

미국내 많은 라틴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평소 '푸에르토리코' 가 미국인가 아니던가 헷갈리던게 이번에 확실히 정리 되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도미니카 출신, 어디 출신, 어디어디 출신, 등등등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이야기를 보고 낄낄거릴 수 있고, 모바도 시계 얘기 나올때 검정색의 참하고 얄쌍한 모습이 머리속에 자연스레 떠오르고, 프리다 칼로의 송충이 일자 눈썹이 대번에 연상되고, 셀마 헤이엑과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안다면, 더욱 재미있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레고리 나바 감독에 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란 제작자까지 내 관심이 뻗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읽으면서 머리에 넣고, 재미있어하고 그렇다.

처음 읽을때 앰버를 제외하곤 다들 너무 성공한 인물로 나와서 거리감이 느껴질법도 한데,
스토리는 와닿고,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들이다.
브리짓 존스처럼 무능하고 오로지 남자에 목 매면서 일은 안하고 보기 좋아보이는 일 하고 싶어하는 허영덩어리에 남자친구 일이나 방해하는 그런 뚱딴지 아니고, 쇼퍼홀릭의 레베카처럼 대책없이 불안한 캐릭터도 아니다.

우스네비스가 명품을 좋아하지만, 그녀의 과거와 그녀의 남자친구와 그녀의 화통한 성격 등은 그녀를 이해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레베카는 어떻고, 가장 성공한 라틴계 잡지 '엘라'의 편집장인 그녀가 등장하는 챕터는 완벽한 커리어우먼, 성공한 여자의 모습을 세심하게 보여준다. 책 귀퉁이를 마구 접으면서 '써먹어야지' 하는 에피소드들이 많을 정도다.

어느 한 명 버릴 수 없이 다들 사랑스럽고 오래 알아와서 이해해주고 싶은 친구같은 주인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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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1-04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저도 많이 했습니다,
어쩌다보니 너무 멀리 흩어져 버린 우리 친구들이 보고싶어지네요,,

하늘바람 2006-01-04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시아가 그런 뜻? 어머나 제가 아는 분중 수시아라는 아이디를 가진 분이 있는데 ^^

mong 2006-01-05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친한 언니가 책 선물 해준다기에
넙죽 이 책을 골랐는데...기대됩니다 ^^

그린브라운 2006-01-05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 사라고 괴롭히시는거지요?? ㅠ.ㅠ 점점 더 사고 싶다..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Kitty 2006-01-05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오려고 벌써 주문 넣어놓았지요 -_-;;;

깍두기 2006-01-05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난 마흔살의 다이어리가 아니라 안 사려고 했는데. 계속 괴롭히네.
 
서른 살의 다이어리
알리사 발데스 로드리게즈 지음, 이현정 옮김 / 시공사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원제는 ' 망할년클럽' 정도로 보자. 부에나수시아소셜클럽

보스톤대학 신방과를 함께 다녔던 여섯명의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와닿아서, 별다른 감상을 쓰기가 어렵다.

이 이야기는
엠버, 로렌, 레베카, 사라, 우스네비스, 엘리자베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이름 외우기 젬병인 나지만, 이 여섯명 여자의 이야기들이 가슴에 콕콕 박힌다.

이야기는 여섯 주인공의 각자의 시점에서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각자의 이야기들 하지만, 가족같은 친구들이 항상 그 정도의 차이를 두고 겹친다.
엠버는 음악에 재능이 있고, 로렌은 작가의 분신으로 유수의 잡지사에 고정칼럼을 기재하는 기자이다.
레베카는 라틴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잡지'엘라'의 편집장이고 모두 이해못하는 브레드라는 머저리와 함께 살고 있는 완벽한 여자이다. 사라, 역시 완벽한 삶을 영위한다. 모두가 좋아하는 로베르토라는 완벽한 남자와 함께 살며, 마사 스튜어트같은 생활을 꾸려나가는 수퍼우먼이다. 우스네비스는 마냥 유쾌하지만, 과거의 가난으로 인한 콤플렉스와 아픔을 가지고 있는 명품족이다. 엘리자베스는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다'  마음도, 몸도, 얼굴도 인 완벽한 여자이다.

이런 각기 너무도 다른 여섯명의 수시아( 망할년)들은
매년 모임을 가진다.

각자의 시점으로 친절하게 챕터까지 나눠져서 얘기되는, 자칫 어수선할수도 있는 소설의 구조는, 그러나 점점 절정으로 갈수록 독자를 빨아들인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제목과 염병할 카피와 책 뒷면의 선전문구들은 잊자. 난 이 책을 '브리짓 존스의 다이어리' 혹은 '쇼퍼홀릭' 의 연장선 정도의 호기심으로 지난 생일 졸라서 선물 받았을 뿐이다.

정작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떠오른 것은 수키 김의 '통역사' 이다. 둘 다 자신의 배경과 출생과 미국에서 사는 소수민족의 경험에 크게 의존해서 데뷔작을 썼지만, 알리사 발데소 로드리게즈의 이 책은 '개인적으로' 더 강하게 내 맘을 흔들었다.

매 문장은 재기발랄하며,
점점 고조되는 사건은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하게 만들고,
순간순간 와닿는, 심하게 감정이입되는 문장들, 상황들과 사람들은 정말 책 읽으면서 미치게 만든다.
올해 들어 첫번째 책이지만,
감히,섣불리, 경솔하게, 조금 이르게 '올해의 책' 으로 꼽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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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01-04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망할년 클럽. 좋은데요.^^
제목에 스티커를 붙여 놓고, 차라리 '망할년 클럽'이라고 써볼까봐요.
그걸 들고 지하철에서 읽으려면 식은땀이 날지도 모른다는 생각--;;
저도 보관함에 넣을래요. 1월 3일에 올해의 책이라니.
걘 운도 좋아.

하루(春) 2006-01-04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잠수 타시더니, 이런 재미있는 리뷰를 생산해 내셨군요. 잭 웰치 책부터 읽고 고려해 볼게요. ^^

하이드 2006-01-04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 완전 음주리뷰네요;; 책 재밌습니다.
나무님, 정말요. 지하철에서 들고 읽기 쪽팔렸어요 -_-+

mong 2006-01-04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이런책은 집에서~
벌써 올해의 책을...저도 통역사로 밀어 볼까봐요 ㅎㅎ
저도 보관함에 담아요 ^^

moonnight 2006-01-04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번에도 역시 지름리뷰시네요. ^^; 마음에 꼭 드셨나봐요. 벌써 올해의 책이라니. 얼른 읽어보고 싶어요. +_+

하늘바람 2006-01-04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른살엔 서른살이란 책을 읽었었는데 음 무슨 내요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Shaylor 2006-01-04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나도 읽을래 추천 들어가
해피 seoruen!!

플라시보 2006-01-04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댐시 보관함에 담았습니다. 매우 드물게 퍼기기 빼고는 제가 누를 수 있는건 다 눌렀네요. 흐흐흐. ^^ 굉장히 읽고싶어요. (지금 있는책을 빨리 읽어치워야겠습니다.)

pus22 2007-02-0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들러 하이드님의 서평을 읽기만 하다가 짧게 글 남깁니다~~ 하이드님이 추천해주신 책이라면 무조건 옥케!!~ㅎ담아갑니당~^^
 

 

 

 

 

 

 

 

 

 

 

 

 

 

 

 

 

 

 

 

 

알라딘과 예스와 교보를 오가며 산 책들.

오늘 회사에서 있었던 일로, 기운 쪽 빠져서, 오만상 다 찡그리고,
새삼 8년차란 내 근무기간이 버거워져,
6시 퇴근길에 집으로 갈까 하다가 교보문고로 발길을 돌렸다.

인간관계도 힘들고, 내 능력에 회의가 들때도 힘들고,
무엇보다 8년동안 난 뭘했나 싶어 갑갑하고,

오랜만에 교보에 가서 책들을 쓰다듬으며,,, 근데, 도때기 시장같았다.
왠 사람이 그리 많은지, 백화점 세일을 방불케 하는 사람의 무리들.
이때까지 교보문고 간 중 젤루 많은 것 같어 -_-+

그 와중에도 이리 부딪히고, 저리 부딪히며, 허부적허부적
골라낸 책 두권, 프랑스적 삶과 그로테스크
마침 전화온 친구를 만나 다이어리를 사주고, 삼겹살,계란말이 소주 1/3병쯤 얻어먹고 귀가.

저녁 기약 없이 교보에서 헤매일때, 문득 '나는 책을 왜 살까' 의문이 들었다.
분명 지금 읽고 싶어서 사는건 아니다.
신간은 왜려 미뤄가며 읽는 편이다. 집에 있는 책들한테 미안해서.
신간은 계속 나오고, 서점을 돌아다니면, 그곳이 오프이건, 온라인이건 좋은 책들, 궁금한 책들은 계속 눈에 들어오고, 그렇게 집에 쌓아 놓으면서 못 읽는 책들이 늘어간다.

책을 사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뭐, 그것도 이유중에 하나일수도.
책을 사면서, 커피를 마시면서, 늦은밤 와인 한잔 하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으면서, 친구 앞에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 가만가만 나누면서, 삼겹살 구으면서, 김치 구으면서, 마늘 구으면서, 소주 한모금 쓰게 삼키면서, 스트레스 풀지.

뭔가 내가 믿고 있는 것은 나중에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쌓여있는 책 읽으며 시간 보내기. 같은건데 말이지.
오늘 돌아다니다 얼핏본 쇼펜하우어에 의하면, 정리되지 않은 방대한 지식은( 뭐, 난 방대한 근처에도 못 가지만) 쓸모없다. 뭐, 그런얘기. 지식을 쌓고자 읽는건 아니지만, 무언가를 얻고 있다 믿으며 읽고 있는데, 그도 아닌것 같다는 심한 자괴감.

지금 읽고 있는 '서른 살 다이어리' 에 나오는 완벽한 주부 사라의 이야기. 주위에서 보기에는 완벽해 보이는 남편 로베르토와 그녀의 가정. 그러나, 로베르토는 그녀에게 거칠게 대하고, 그녀도 때로는 그에게 거칠게 대한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8년여간 '이 삶' 에 익숙해 졌기 때문에 그에게서 뛰쳐나가 자립할 수 없다.
는게 내 처지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 물론, 난 주위에서 보기에도 완벽해 보이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꼭 맘에 드는 일과 결혼한 것이 아니고, 그저 매달 꼬박꼬박 월급 주는 생활에 익숙해져서, 뛰쳐나가 '내 인생'을 찾는 것 못한다.  길들여져서.
회사에 길들여져서, 매달 알량한 월급 주는 회사에 길들여져서.

소주는 씁쓸했고, 마음도 씁쓸하다.
분노하지 못하고, 기운 빠지는 느낌. 기운 안나는 느낌.
자꾸만 작아지는 기분.

새해에는 전략적이고, 정치적인 인간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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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02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로테스크 샀군요. 저보다 빨리 읽으시겠어요~^^

하이드 2006-01-02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 사면 묵힙니다.(신간 맞죠?) ^^; 언제 읽기 시작할지 몰라요.

플라시보 2006-01-02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길들여지는게 또 익숙해지는게 가장 무서운것 같아요. 여기에 너무도 잘 길이 들여진 나머지 다른 길을 가지 못하고 아예 갈 생각조차 못하는 것. 삶이 그런식으로 흘러가는걸 경계하지만 항상 세상살이는 그 길들여짐을 요구하더군요. 그렇게 생각하다 보면 사는게 무척 씁쓸해집니다.

kleinsusun 2006-01-02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생각이 들 때, 용기를 내서 회사 그만 두면.....분명 후회합니다.정.말.로. ㅎㅎ

chika 2006-01-02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략적이고 정치적인 인간...
가끔 힘들다, 생각이 들면 책을 사요. 나도 책 사면서 스트레스 풀고, 가끔은 맘이 뿌듯해져서 기분이 좋아진다구요

마늘빵 2006-01-02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지르셨네요. 저는 그렇게 많이 사진 않지만 읽는 속도가 느리고 별로 많이 읽지도 않아서 자꾸만 쌓여가고 있어요. 이제 최근 지른거라도 다 읽고 사려고요.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 같아요. 이것도.

2006-01-03 0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ssy 2006-01-03 0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 내시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좋아하는 사람 찾아서 술 한잔 하세요..
그리고 얼마전에 제가 사서 본 책인데.. 소장 가치가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 - 술보다 더 매혹적인 술집 순례기) 라는 책을 한 권 샀어요..
말 그대로 술집 순례기예요.. 그리고 그 곳에 안주 비법과 술집 주인이야기..
역사등등이 담겨져 있어요.. 읽어 보세요.. 재미있습니다,.


모1 2006-01-03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사셨군요. 저 책중에서 산책은 모모한권..그것도 선물로...하하..

mong 2006-01-03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즘 집에 있어봐서 아는데요....ㅎㅎ
집에 있으면 저 책들이 아주 기특하고 좋은것이
읽어도 읽어도 안 줄어든다니까요! 흐흐

moonnight 2006-01-03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길들여진다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 '용기'-_-를 시험해보고 싶은 충동이 드는 반면, 실패의 가능성은 겁나기만 하고. 으으. 저도 오늘 교보에 가 봐야겠어요. 질러버릴테다. -_-;
 

 1.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올 여름 나 홀로 3주간의 여행을 떠나게 만들었던
 이 책. top 10에서 빼 놓을 수 없다.

 이 책을 읽고, 나, 생전 가보지 못한 그리스. 크레타 섬에 가서 조르바를 만나고 싶었고,
 카잔차키스의 무덤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갔다. 멀고 먼길 홀로.
 조르바를 만나러.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85130

 2.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위들의 얼굴, 내 가슴] 존 버거
 상반기 top10에서는 존 버거의 '행운아'를 꼽았다.
하지만 2005년 존 버거를 처음 만나게 해 준 이 책을 2005년 최고의 책으로
꼽으련다. 다시 말하지만 존 버거의 어느 책을 만나건 후회는 없을꺼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85130

 

 3. [감각의 박물학] 다이앤 애커먼

http://www.aladin.co.kr/blog/mypaper/665660

 이미, 상반기 탑텐으로 꼽았었고, 리뷰 쓰면서도 올해의 책으로도 꼽았었던 책이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이다. 
 

작가의 후기에 인용되어 있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말

' 나는 목적지에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가기 위해서 여행한다. 나는 여행 그 자체를 위해 여행한다. 가장 멋진 일은 움직이는 것이다 '

가장 멋진 일, 삶과의 가장 멋진 연애는 가능한한 다양하게 사는 것. 힘이 넘치는 순종의 말처럼 호기심을 간직하고 매일 햇빛이 비치는 산등성이를 전속력으로 올라가는 것.

 4. [그리스, 신화의 땅 인간의 나라] 유재원

 사진, 글이 정말 잘 어우러진, 특히나, 그리스에서 이 책을 읽었을때
 정말 감동적이고, 시적이고, 유용했던 책이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32946

 

 5. [전도서에 바친 장미] 로저 젤라즈니

 올 한해 로저 젤라즈니의 왕팬이 되었다.
 상반기에는 '앰버 연대기' 가 탑10에 속했지만, 굳이 한 작품을 골라야 한다면
 이 작품.

 단편 하나하나가 '시詩' 였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39436

6. [베누스의 구리반지] 린지 데이비스

올 한해는 팔코를 만났던 해.
그 중에서도 올해 말 만났던 '베누스의 구리반지'를 탑10에 넣었다.
갈수록 재미있어지는 시리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재미있는 첫시리즈인 '실버피그'
부터 읽기를 권함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78355

 7. [위대한 승리] 잭 웰치

간만에 읽은 경영서
많이 와닿았던 책이다.
현실에는 적용되기 힘들다 여겨졌던, 그러나
성공하는 기업에서는 적용되고 있었던 일의 법칙들을 알려준 책.
 말단사원 아닌, 경영자의 입장에서 '조직'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 책.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64903

 
 8. [불량직업 잔혹사] 토니 로빈슨

 영국 역사의 보여지지 않는 역사에 관한 이야기들.
 화보와 흥미로운 내용과 역사에 관한
 무지하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87615

 9.[우리는 사랑일까] romantic movement - 알랭 드 보통

 올해. 보통을 만나게 된 한해이기도 했다.
 보통의 많은 번역작중 하나를 굳이 꼽는다면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와 ' 우리는 사랑일가' 중 이 책 ' romantic movement'
 가장 많은 밑줄을 그었던 책이 아닌가 싶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64492

 

 10.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카슨 매컬러스

 이 작가의 책을 빼 놓을 수는 없다.
 특별한 감수성으로 가장 평범한 이야기들을 특별하게 풀어주는 
 카슨 매컬러스의 처녀작.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66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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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wup 2006-01-02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근은 어쩌려고 안 주무세요? 걱정. 꼬박 새기로 작정하신 건가요? 저는 일찍 잠들었다가 중간에 깼어요. 이 페이퍼 훔쳐 갈게요.^^

하이드 2006-01-02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요. 낮에 계속 잤더니(?) 아마, 그래서일꺼에요. 잠이 안 오네요.
와인 반병 넘게 남은거 다 비웠는데도 계속 이 앞에 붙어 있어요. 끙

Kitty 2006-01-02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하이드님 아직도 안 주무세요! 얼른 주무셔요!!
서재 들어왔다가 또 새 글 뜬거보고 깜짝놀라 달려왔어요 -_-;;
그나저나 3번과 8번은 지금 제 장바구니에..지르기 10초전
언제나 유익한 펌프 감사드립니다 ^^;;;

mong 2006-01-02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법 겹치는 책이 많아요~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시' 맞죠 ^^
신들의 사회는 언제 읽으시려나? 전 그 책부터 시작해서요 ㅎㅎ

보르헤스 2006-01-0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제가 많이 어릴 때 조르바를 읽고 카잔차키스의 비문에 쓰여 있다던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 라는 문구를 제 모토로 삼은 적이 있었어요. 하이드님 부럽네요. 카잔차키스가 잠든 곳에 가보셨다니. 저 문구가 그의 무덤 옆에 씌여 있던가요?
여행 중에 그 곳에 관한 글을 읽는 다는 건 야릇한 감동 같은 걸 주죠. 이탈리아에서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을, 빈에서 츠바이크의 글을, 옥스포드에서 콜린 덱스터의 글을.. etc. 여행이란 항상 남을 의식하게 되던 현실에서 나를 관조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올해에도 멋진 여행 많이 하시길 빕니다.

닉네임을뭐라하지 2006-01-02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한국 소설은 하나도 없네요. 음흠.

하이드 2006-01-02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랑님, 그게, 한국소설을 거의 안 읽습니다. 100권에 한권도 안 읽는지라;
보르헤스님, 정말로요. ^^ 네, 그 비문도 찍어왔더랬어요. 언제 한번 크레타섬에 관한 페이퍼 정리해서 올려보지요. 그리스인 조르바. 크레타섬에서 읽었구요. 그 여행에서 런던에 일주일정도 들러 왔는데, 콜린 덱스터의 소설 읽었습니다. 그외에도 그리스에서 하루키의 '먼북소리' 와 유재원 교수의 '그리스, 신화의 땅, 인간의 나라' 도 읽었구요. 로저 젤라즈니의 '전도서에 바치는 시' 도 크레타섬에서 이탈리아 가는 배 기다리면서 읽었어요. 젤라즈니의 책. 신화적인 주인공과 그리스가 배경인 그의 글이 의외로 그리스에 어울린다는걸 깨닫고 기뻤더랬어요. 그 장소에서 읽는 글은 남다릅니다.
몽님/ 꾹꾹 아끼고 있습니다.
키티님/ 결국 컴퓨터 끄고 네시나 되어서 와인에 헤롱거리며 깜박 자고 출근했네요. 3번과 8번 정말 강추에요. 어서,어서, 지르세요.

marine 2006-01-02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저도 날샜는데, 괜찮으세요?
잠 깨려고 커피를 진하게 마셨더니 지금 밑에서 막 올라와요

moonnight 2006-01-02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누스의 구리반지만 겹치는군요. 털푸덕 ;; 저도 잠이 안 와서 세시넘어 잤는데 으으. 하이드님 오늘 힘드시겠어요.

하이드 2006-01-02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밤님, 으쓱 ^^ 괜찮은 컨디션입니다. '커피는 나의 힘!'
나나님, ^^ 오래간만입니다. 새벽에 댓글달았는데, 반가워요.

2006-01-02 2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딸기 2006-03-14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 단 한 개도 읽은게 없네요 ^^;;
 

181. <이코- 안개의 성 > 미야베 미유키

 기대를 많이 하고 샀던 미야베 미유키의 책인데
 현란한 문장들을 접할 수는 있었지만,
 내용이 없어 절망했던 책. 
 '이코'라는 PSP 명품 게임을 책으로 그것도 디따 두꺼운 책으로 만들어내는데서
 올 수 밖에 없는 지루함이었을까.

 182.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드디어 읽었다. 그 재밌다던 공중그네
 환자별로 각 에피소드가 나온다.
 현대인 90%가 어느 정도의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90%에 속하는 '내' 가 정상이다. 시끄러운 마음속, 머릿속, 치유해주는 '이라부 의사선생'
책의 가벼움에 비해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궁합 맞는 책이었다.

 183. <강변부인> 김승옥

 나이 들어 교과서에서나 보던 '무진기행' 을 새로 읽고 너무나 감탄하고 기립박수 쳤던 김승옥. '강변부인' 은 월간지 연재 소설 두 편이다. 대중적인 소설도 재미있게 쓰는구나 싶었지만, 거기까지.

 

 184. <밤, 그리고 두려움> 코넬 울리치

 너무나 오랜만에 나온/ 읽은 코넬 울리치의 단편집
 장편의 느낌만 강했는데, 이렇게 수작들을 모아 놓은 단편집을 보니
 한층 더 좋아진다.

 그러나 역시 개인적으로는 환상의 여인이나 상복의 랑데부 같은 장편들이 더 좋다.

 185. <나니아 연대기> C.S.루이스
 

 잡시 일곱권으로 넣을까 고민.
 잘된, 재밌는 판타지를 읽었다는 느낌은 절대 아님. 
 성서에 바탕 둔 동화책 읽은 느낌.
 책이 너무 두꺼워서 다 읽어냈다는 뿌듯함이 독서의 즐거움보다 더 강한책.

 186. <다음 생에 > 마르크 레비
 

 세번째 읽은 마르크 레비의 신작. 개인적으로 '너 어디 있니' 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 감동적이었다. 이번 책은 너무 많은 내용을 우걱우걱 쑤셔넣는 느낌. 
 이야기꾼인만큼, 술술 넘어가고, 감동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책없이 무조건적으로 '진실된 사랑'을 믿는 건, 이루어지는건, 온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찬건 이제 좀 질린다.

 187. <동물 애호가를 위한 잔혹한 책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이 책을 마지막으로 하이스미스의 책은 안 읽으련다.
 힘들게 읽어낸 책.
 굳이 비교하자면, 내가 조지 오웰의 '코끼리를 쏘다' 를 읽으며 느꼈던 것과
 비슷한 역겨움

 

 188. <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공중병원 2탄.
 역시 재미있다. 다만 1탄보다 더 강도높은, 더 와닿는 환자들이 거슬린다.

 

 

 189. <불량직업 잔혹사> 토니 로빈슨

 아, 이 책 너무 재미있었다.
 잔혹한 불량직업을 보고 너무 재미있어해서 미안하지만,
 영국사중 어느 부분에 대한 .그것도 그 동안 외면되어져 왔던 미시사를 보는 것은 
 즐거운 독서경험
 새롭고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TV 제작자이자 사회자인 저자의 말발로 펼쳐진다.

 190. <벨기에> 마크 엘리엇

 정보로 가득찬 여행서를 난 '책' 중에서도 '실용서'에 넣어 이 카테고리에
 안 넣는다. 다만 이 책은 여행실용서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막상 베낭여행자에게는 별 도움 안 될지도 모르는) 이야기들을 그득 담고 있다.
 저자는 미국인이다. 미국인의 눈에 신기해보이는건 신기하게도 내 눈에도 신기해보이더라.
 그래서, 벨기에인이 쓴 것보다 더 재미있었을까.

 191. <크리스마스의 악몽 > 알퐁스 도데, 찰스 디킨스, 기 드 모파상,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외

 시의 적절하게도 크리스마스에 읽어주다.
 겁나 우울한, 암울한 크리스마스 단편들을 모아 놓았다. 당시에 신문 등에 실렸던 글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우울한 이야기들이 실린다니, 대단하다.

 다만 나의 크리스마스에 어울렸다. 재미있었다.

 192. <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 > 에두아르도 멘도사

 드디어 읽다. 멘도사
 하드보일드 추리물인데, 주인공인 미친사내가 '선'을 넘었다.
 남미 작가의 상상력.
 결말 부분의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기. 
 훌륭하다.

 억지로 읽어내다보면 재미있는것 아니고, 첫장부터 끝장까지 쭉 재미있는 책 정말 흔치 않다.

 193. <돼지들에게 > 최영미

 지난 두달반을 그녀에 폭 빠져서 보냈다.
 올해가 가기전에 그녀의 시를 읽었다.

 어떤 코멘트를 해야할까.
다부지고, 예민하고, 그녀의 에고만큼 아슬아슬하게 빛나는 에고를 본 적이 없고, 
상처받기 쉬워보이지만, 누구보다 강하고자 자신을 끊임없이 다독이고, '무덤에서 일어나 일일히 대꾸해주기 싫으니'깐 '완전히 잊혀진다음에 죽겠'다는 그녀.

194. Cameron Crowe

난 이 영화가 너무 예쁘더라.
계속 기억 한자락에 남아서 문득문득 실려나오는 영화의 장면들. 주인공들. 음악들. 배경들.
가족영화. 로맨스영화. 로드무비, 성장영화, 왠만한 좋은 장르 다 가져다 붙여도 고개 끄덕이게 만드는
영화 속의 주인공들인 올랜도 블룸과 커스틴 던스트, 수잔 새런든

아름다운 대사들. 꼭 맘속에 담고, 수첩에 적고 싶은 대사들 덕분에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o.s.t.를 산건 물론이고, 집에 오자마자 책을 냅다 주문했다.
책이 아니라, 대본집이었지만, 아무튼, 대본집 꼭꼭 씹어 다시 읽으며,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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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6-01-0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4권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하셨군요. 제 세배 가까운 책을 읽으셨어요. 대단대단 +_+;; 저도 올해 분발하려구요. 주먹 불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