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었지만 ;; 문득 생각난김에

 애니 프루 '브로크백 마운틴'
 애니 프루를 알게 된건(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재발견하게 된건!) 올해의 가장
 큰 수확중 하나이다.

 와이오밍 스토리즈라는 단편집에 실려 있는 마지막 여정.인 '브로크백 마운틴'은
 이안 감독의 영화로 널리 알려졌으니, 빚을 졌다.

 영화음악도 책과 참 잘 어울린다.
와이오밍의 카우보이들. 외롭고, 고독하지만, 현실의 팍팍함에는 외로움마저 침범할 수 없다.
대담하고 꾸밈없이 펼쳐지는 서부의 카우보이들. 이야기.



: http://www.aladin.co.kr/blog/mypaper/839206
http://www.aladin.co.kr/blog/mypaper/841839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no more humanbeing


 

나는 아직 다자이 오사무.를 좋아할지 말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리 두껍지 않은 이 책을 읽고, 다자이 오사무의 책들을 잔뜩 사 놓긴 했지만,
그 이후로 단 한권도 읽지 못했다.

늘 하는 말이긴 하지만,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다자이 오사무를 읽은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읽고 나서 내 안의 뭔가가 툭 하고 끊어지긴 했지만, 끊어지면, 끊어진대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그를 좋아할지 말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837776

 레이몬드 챈들러 '기나긴 이별'

 그래. 말로우를 다 읽어버렸다.
 안녕, 내사랑에서 리틀 씨스터, 까지 책은 그냥 거기 있는데, 혼자서 좋았다, 싫었다, 욕했다, 열광했다, 난리난리 치면서 읽어내고, 드디어 '기나긴 이별'을 다 읽었다. 
 하루키는 개츠비를 세번 읽은 사람.하고는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역시 챈들러의 말로우를 세번 읽은 사람과는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열번도 더 읽었다는 필라델피아 whodunit 의 헨리와 나는 친구. 가 될 수 밖에 없었던게지.  다 읽었지만, 결코 끝은 아니다. 다시 '안녕 내사랑' 부터 시작하면 되니깐.

 http://www.aladin.co.kr/blog/mypaper/830268

 로멩 가리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는다'

 호오가 분명한 책.이다 .새들은 왜 페루에 가서 죽는지 책에 안 나온다.
 내 경우에는 '프랑스의 보르헤스' 라고 리뷰 제목을 붙일만큼
 열광했다. '보르헤스'의 이름을 끌어붙일 정도면, 내가 단편집에 붙이는 최고의 찬사인게다.

 반전들과 책 읽는내내 이 글들의 화려한 색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819857

 미야베 미유키 '이유'
 내가 미야베 미유키 좋다고 얘기한적 있었던가? 
 당근 있다. 기회 있을때마다 입에 침 튀기면서 최고최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작가이다.

 근래에 나온 '모방범'은 2권까지 안 읽어봤으니, 제외한다면,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네가족 몰살사건' 에 대해 무인칭의 작가가 사건의 진행을 짚어보는 소설이다. 일본의 사회파추리소설들을 보면, 우리나라와 너무나 비슷한 상황에 문득문득 놀라곤 하는데, 이 책 역시 시사하는 바가 많다. 시사하는 바도 많은데, 글도 소름끼치게 잘 쓰고, 플롯도 숨막히게 꽉꽉 짜여졌잖아!  사회파 추리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미야베 미유키의 책들은 플러스 알파가 있기에
그 수명이 길다! 정말 흠잡을 곳이 없는 소설. 흥!

http://www.aladin.co.kr/blog/mypaper/816384

 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

 대단한 작가를 알게 되었다.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를 비틀.할정도로 던져준다.
 표지의 섬뜩한 밧줄. 이 말해주듯, 이 소설은 '사형'에 관한 소설이다.
 일본의 대단히 재미있는 많은 추리물들이 그렇듯, 영화로도 나왔지만, 
 영화평은 영 아니다. 작가 본인이 책과 따로 생각해달라고 할 정도라나 뭐라나.

'사형' 이란 제도 주위의 인물들에 대한 촘촘한 묘사. 작가가 대신 답을 주지 않는다. 
이 무거운 '주제' 에 대한 답은 독자 각자의 몫이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813831

 무라카미 하루키 '우천염천'

 아마, 하루키의 다른 책들은 아무리 좋아도 상반기 최고! 따위로 꼽지 않을 것이다.
 이 책. 얇고, 여행기.라고 하지만, 터키 내륙과 그리스 아토스 반도 여행기로 가기도 힘들고 / 혹은 불가능한! 재미없고 힘든 곳에 대한 여행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정말 하루키만이 쓸 수 있는 지루하고 심심함과 고됨에 대한 재미! 를 쏠쏠하게 느낄 수 있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97689

  알리사 발데스 로드리게즈 ' 서른살의 다이어리'
 혹은 '망할년 클럽'

 제목에 속지 말자. 원제는 '망할년 클럽'이니깐
 1월3일 밤에 혼자 와인 홀짝홀짝 마시면서 울었다 웃었다 봤던 책이다.
 올해 최고의 책이야! 그러면서( 1월3일에 크크) 
 미국의 여섯명의 라틴계 여자.들의 이야기이다.
 한챕터씩 번갈아가면서 이야기는 진행되지만, 전혀 어수선하지 않고,
독자를 빨아들인다. 재기발랄한 문장들과 현재진행형인 이야기들은 어쩌면, 저 엄한 우리나라 번역 제목의 '서른살' 여자. 이기에 더욱더 와닿았을래나. (그러나, 등장인물들이 서른은 아니란말야!)

 http://www.aladin.co.kr/blog/mypaper/794833

 존 버거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열화당의 존버거 책은 참 예쁘다.
책도 너무 예쁘고, 존 버거 말년의 자전적인 이야기들
도시들 이야기. 죽음. 이야기.
 존 버거의 책 중 하나를 꼽으라면, 이거요. 하고 냉큼 내밀 수 있다.
 앞으로 그의 책을 더 볼 수 있을까.  이번주 뉴요커지의 존 업다이크의 서평중
 late works 가 있다. 작가, 작곡가 등의 말년에 쓴 작품들 책에 대한 서평인데,
 읽으면서 존 버거의 이 책이 떠올랐다.

존 버거 나이 여든에 쓴 이 글이 죽은자들과 그가 여행했던 곳곳을 돌아보는 내용의 이야기라니, 숙연해지기까지 한다. 이 책이 소설이라는걸 읽는내내 망각하게 된다. 존 버거는 서로 다른 곳에 존재하는 소설과 에세이를 산자와 죽은자들을, 기억과 현재를 동시에 한 곳에 불러내는 마법사와 같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850803

 천명관의 '고래 '
 아마, 내가 이 책을 '추천'도서로 꼽는건 나에게도 상당히 의외이다.
 남들 다 좋다는 한국소설도 난 배배꼬여 별론데! 하는지라.

 이 책 읽으면서 ( 딱히 여자교도소가 나와서만은 아니고) 금자씨가 생각났다.
 물론 주인공은 금자씨에 나오는 그 락스 먹고 죽는 변태 여죄수.와 비슷한 외모로 추측되지만;;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이야기들이 좋았다. 
 읽은지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 책이 계속 생각나는걸 보면, 음, 이 책 재미있다.


 추리소설 두개 더 슬쩍 추천

 http://www.aladin.co.kr/blog/mypaper/856518

 http://www.aladin.co.kr/blog/mypaper/851479

 

 

최근에 읽은 책 하나 더 추천

 유재현 '느린 희망'

쿠바에 대한 포토 에세이. 라고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쿠바 관련 기사들 더 찾아보게 되었다.
 글도, 사진도, 리서치도 맘에 꼭 든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929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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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8-10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이제부터 책 정리하러 갑니다요! 아자!

그린브라운 2006-08-10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자이 오사무는 "사양"이 더 좋아요 ^^

이매지 2006-08-10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추천해주신 책들 중 절반은 읽었군요^^;;

chika 2006-08-10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느린 희망 읽고 싶어요, 읽고 싶었다구요!;;;;;;;

몽당연필 2006-08-11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신 책 중에 읽은 거라곤 <고래>와 <새들은 페루에...> 달랑 두권뿐...ㅠㅠ

Mephistopheles 2006-08-11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존버거 책은 리스트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중에 한권도 없군요..^^

moonnight 2006-08-11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권밖에 못 읽었어용. ^^; 하이드님이 추천하신다니 저도 얼른 읽어봐야 할 터인데 .

조화선인장 2008-10-08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취향이 비슷한듯 싶네요~. TTB 꾹 눌렀습니다. ^__^*
 

The Wall Street Journal

August 4, 2006


Lost in Translations

Flood of Re-Translated Classics
Hits Shelves, Igniting Debate;
A Tale of Two Tolstoys
By JEFFREY A. TRACHTENBERG
August 4, 2006; Page W1

It has the makings of an epic battle between two opposing forces.

In January, Viking released a version of Leo Tolstoy's "War and Peace," the first new English translation in nearly 40 years of the sprawling Russian saga about the Napoleonic Wars. A blurb on the back jacket of the 1,412-page volume, translated by Anthony Briggs, calls it "the best translation so far of Tolstoy's masterpiece into English."
지난 1월에 바이킹사에서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거진 40년만에 새로운 번역본으로 냈는데, ( 1412페이지나 됬대!) 안소니 브릭스가 번역했는데, 뒤껍데기에 평하길 ' 톨스토이 역작을 영어로 번역한중 최고!최고! 그랬다네.

In fall 2007, Everyman's Library is coming out with its own "War and Peace," translated by husband-and-wife team Richard Pevear and Larissa Volokhonsky. "It will be our most important new translation of the year," says LuAnn Walther, the imprint's editorial director.
2007년 가을 에브리멘스 라이브러리에서 또 지네판으로 '전쟁과 평화'를 내는데, 막강부부번역가팀인 리차드 피버Peavear랑 라리사 볼로코느스키키키키키키키인데 " 한해의가장 중요한 새로운 번역이게다" 라고 루안 월터라는 출판사 편집장이 그랬대.

[War and Peace]

Although the best-seller list is currently dominated by writers like James Patterson, Dean Koontz and Nora Roberts, one surprising corner of the publishing business is thriving: new translations of old classics. This month, Viking will publish a fresh version of Alexandre Dumas's "The Three Musketeers," followed by Virgil's "The Aeneid" three months later. In October, Yale University Press is releasing its take on Plato's "The Republic." Next year, readers will see updated works by Albert Camus and Franz Kafka, as well as Sun Tzu's "The Art of War."
비록 베스트셀러 리스트는 제임스 페터슨이나 딘쿤츠, 노라 로버츠 같은 작가들이 다 차지하고 있긴하지만서도, 출판계의 가장 놀라운 한쪽은 번성하고 있는게지 : 고전의 새로운 번역! 두둥 - 이번달에 바이킹에서 새로운 버전의 뒤마의 '삼총사' 가 ㄴ올테고, 곧 이어 버질Virgil의 아에네이드Aeneid ( 아이네아스 모험기라네) 가 세달 후 나올거래. 시월에는 예일대학출판사에서 플라톤의 'The Republic' 이 나오고, 내녀에는 까뮈와 카프카가 업데이트 될꺼래. 순츄(Sun Tzu) 의 '전쟁의 기술' 도!

Classics make up a small segment of the $25.1 billion U.S. publishing market, but they have the potential to turn into breakout hits. Demand soared for the 2001 translation of Tolstoy's "Anna Karenina," by Mr. Pevear and Ms. Volokhonsky, after Oprah Winfrey chose it for her book club in 2004; publisher Viking Penguin has sold more than 635,000 copies since its release in paperback. In comparison, many current novels sell fewer than 5,000 copies total.
고전은 250억달러('0' 3개 더하면 25,000,000,000,000원! 꽥!저..정말?!) 중에 아주 쬐끔 차지할 뿐이지만, 그 가능성만은 대박이라는거지. 2001년 톨스토이의 '안나 까레리나' 번역 이후( 아까 그 막강부부 번역가팀) 기대가 높아졌고, 바이킹 펭귄( 잠깐만, 잠깐만, 이거 이름이야? -_-;;)은 페이퍼백 내고,  6십3만5천부나 팔았다네. 요즘 소설들이 끽해야 5,000부나 팔리는 마당에 말이지.

Proponents say the new editions bring the language up to date, clearing away cobwebs and correcting mistakes in clunky, older texts. But some scholars and academics are troubled by the trend, citing the beauty and timelessness of the earlier translations -- a view supported by some literature fans.
지지자들은 새 버젼들은 최근 언어로 나와야 한다고 하는데, 모호한 옛말들은 다 치우고, 투박하고 오래된 텍스트에서의 실수를 교정해야하고. 근데, 어떤 학자드과 학계에서는 이런 경향들이 못마땅하다고 하는데, 초기 번역의 시대초월하는 아름다움을 지적하면서 말이지. - 그니깐 어떤 문학팬들은 그걸 지지하기도 한다.  

PARIS, YOU WOMANIZING PRETTY BOY!
 
[go to page]1
See comparisons of translations2 of a key passage in Homer's The Iliad, when Hector rebukes his brother Paris.

For readers, more new translations mean more anxiety that they may choose -- or have already spent dozens of hours reading -- the "wrong" interpretation of Tolstoy or Dostoyevsky. A reviewer for the new "War and Peace" recently posted one suggestion on Amazon.com: "Perhaps you could develop a section on your Web site for these new translations, so we know what is available and what is coming."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번역은 선택 혹은 이미 읽느라고 백만시간 쏟아부은 것에 대해 걱정거리만 더 하게 되는거지, 톨스토이나 도스토옢스키 번역의 '오류' 에 대해서 마이지. 새로운 '전쟁과 평화'를 읽은 사람이 아마존닷컴( ㄱ ㄱ ㅑ~ i love amazon!) 에 제안했어. ' 아마 당신은 당신 셀렉션에 이 새로운 번역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이 올지 안다 '

When blessed with golden reviews, the classics can become miniblockbusters. In 1990, Viking Penguin brought out Robert Fagles's translation of Homer's "The Iliad," followed by "The Odyssey" in 1996. Both were highly praised and have now sold an estimated 1.5 million copies. The publisher has high hopes for Mr. Fagles's next project, "The Aeneid." Barnes & Noble Inc., the country's largest book retailer, says it has already ordered about one-quarter of the 60,000-copy first printing.
말빨 죽이는 리뷰들에 고전들은 점점 미니블럭버스터가 되어 갈 수 있어. 1990년도에 바이킹 펭귄( 그니깐, 이름 맞지??) 이 로버트 페이글스(?) Fagles' 의 호머의 일리아드 번역을 선보였고, 1996년에 오디세이를 내놨지. 둘 다 평도 겁나 좋았고, 백오십만부나 팔렸다! 페이글씨의 다음 프로젝트인 '아에네이드' ( 나만 첨 듣는거야? -_-a) 에 대해 출판업자들은 기대가 크고, 미국서 가장 큰 도서소매점인 반스앤 노블스는 이미 초판본 6만부의 1/4를 주문해 놓았다고 하네! ( 왠지, 사야 할 것 같으)

The Oprah Factor오프라 효과

In January, Ms. Winfrey picked Marion Wiesel's new translation of husband Elie Wiesel's Holocaust memoir, "Night," originally published in French in 1958, as a book club selection. Today, there are more than 2.1 million hardcover and paperback copies in print in the U.S. So far, it is the most successful retranslated classic of the year
1월에 윈프리씨가 엘리Elie 위즐의 홀로코스트 기억' Night' ( 1958년 프랑스에서 출판되었던) 를 부인 마리온 위즐이 번역한걸 북클럽의 책으로 골랐는데, 지금가지 2백1십만부가 넘는 하드커버와 페이퍼백이 미국에서 팔렸어. 이건 올해의 가장 성공적인 재번역 케이스가 된게지.

Of the 172,000 new titles published last year in the U.S., industry experts estimate that fewer than 1,000 were literary works in translation. A new translation is not likely to hit the sales level of Dan Brown's 2003 best-seller "The Da Vinci Code," which has nearly 20 million copies in print in the U.S. -- but a successful edition can generate sales for 30 years or more, especially to the lucrative high school and college markets. And with the exception of modern classics, publishers don't need to pay author royalties, which adds to potential profits and the attractiveness of the niche. Publishers have traditionally paid only a flat fee to translators, but today, some star translators receive royalties as well.
십칠만이천개의 새로운 책이 작년에 미국에서 쏟아져 나왔는데, 업계 전문가들은 1000개도 못되는 책만이 번역본이라고 말한다. 새로운 번역은 2천만부가 팔린 댄 브라운의 2003년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 만큼 잘 팔리는건 아니지만 성공적인 판본은 30년 혹은 그보다 더 더 오래 팔릴 수 있다. 특히나 고등학교, 대학교 시장에서. 모던 클래식을 제외하곤 출판업자들이 작가들에게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도 없어서 잠정적 이익을 더하고, 틈새마켓에 대한 매력을 더 한다. 출판업자들은 워낙에 정해진 수임료를 번역자들에게 지불해 왔는데, 요즘은 스타 번역가들 역시 새롭게 로얄티를 받고 있다!  

'A JERKIN OF FINE PUCE'
 
As the selection grows, some new translations have emerged as favorites among scholars and readers. Below, a list of five popular editions.
TITLE/AUTHOR TRANSLATOR/PUBLISHER COMMENTS
'The Charterhouse of Parma'
Stendhal
Richard Howard;
Modern Library, 1999
Michael Moore, head of the PEN Translation Committee, says this translation helped to spur wider interest in classics among publishers. "He made the book come alive," he says. "There is a freshness to his language."
'Swann's Way'
Marcel Proust
Lydia Davis;
Viking Penguin, 2003
Michael Leddy of Eastern Illinois University finds this version "extremely readable in all its complexity, that complexity being the complexity of Proust's sentences."
'Don Quixote'
Miguel de Cervantes
Edith Grossman;
Ecco, 2003
Reviewers have praised Ms. Grossman's use of modern language over archaic phrases. An older translation's "jerkin of fine puce" becomes a "light woolen tunic."
'The Odyssey' and
'The Iliad' boxed set
by Homer
Robert Fagles;
Viking Penguin, 1996
About 66,000 boxed sets have been sold, and Edith Aney Davidson, retired professor of world literature, says this version of "The Iliad" "rips right along."
'The Magic Mountain'
Thomas Mann
John E. Woods;
Everyman's Library, 1995
The original 1927 translation by H.T. Lowe-Porter "missed the point that Thomas Mann is a hilariously funny, ironic artist," says translator Richard Howard.

One issue is whether literature becomes more accessible when it reflects the current rhythm and style of language. "The English language changes so rapidly that some words become archaic and get in the way of readers," says Michael Scammell, a professor of writing and translation at Columbia University in New York. He says he looks at translation as a musical performance: Just as there are many versions of Beethoven's Ninth Symphony, translators may have their own interpretations of the words on the page.

Richard Howard, a Pulitzer Prize-winning poet and translator of more than 150 books from French into English, cites a 1995 John E. Woods translation of Thomas Mann's "The Magic Mountain" as a significant improvement over the original 1927 translation by H.T. Lowe-Porter. The older work, he says, was industrious but lackluster, while the newer version is more readable, imbued with humor and irony.

The first two sentences of Ms. Lowe-Porter's edition reads: "An unassuming young man was traveling, in mid summer, from his native city of Hamburg to Davos-Platz in the canton of the Grisons, on a three weeks visit. From Hamburg to Davos is a long journey -- too long, indeed, for so brief a stay." In the hands of Mr. Woods, the beginning reads: "An ordinary young man was on his way from his hometown of Hamburg to Davos-Platz in the canton of Graubunden. It was the height of summer, and he planned to stay for three weeks. It is a long trip, however, from Hamburg to those elevations -- too long, really, for so short a visit."

Still, some doubt whether all of the updates are necessary. "We don't always need new translations," says Andre Aciman, who teaches comparative literature at the City University Graduate Center at th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He notes that the novels of Henry James and Jane Austen haven't been rewritten for younger generations.

An Unwelcome Change

He specifically criticizes the decision by Viking Penguin to change the title of the second volume of Marcel Proust's novel "À la recherche du temps perdu" in a 2004 translation, from "Within a Budding Grove" to "In the Shadow of Young Girls in Flower." He describes the new title as "monstrous." "Do you know what that means, because I don't," he says.

The growing selection can result in extra homework for readers. Jeff Rubin, a writer and lecturer in Oberlin, Ohio, recently passed up the latest "War and Peace" and instead chose Rosemary Edmonds's translation, a Penguin Classics edition last revised in 1978. "I looked over the translator's qualifications and felt they were excellent," he says.

[Plato]

Naturally, some translators aren't thrilled about the new versions, either. When Mr. Fagles's "The Aeneid" hits shelves, it will join more than a dozen translations already for sale. Competitors include one from Allen Mandelbaum, which was published by Bantam Books and won the 1973 National Book Award for translation. Bantam says it sells about 2,000 copies of the edition every month, with a total of more than 500,000 paperback copies in print.

Mr. Mandelbaum, a professor at Wake Forest University in Winston-Salem, N.C., questions whether the new version will be an improvement. "I don't think there is a need for it," he says. However, Paul Slovak, publisher of Viking, says, "Times change, and there is a sense that every generation can find a new translation that speaks to them."

The rivalry has carried over into book groups as well. In June, about 25 members of a Great Books discussion group met at the Milwaukee School of Engineering to discuss Miguel de Cervantes's "Don Quixote." While most had read a popular 2003 translation by Edith Grossman, others had read older versions, sparking a debate about which one best conveyed the author's intentions. "People were actually comparing translations," says Jane Glaser, a book club coordinator who attended.

Yet the most ambitious efforts can fall short. In May 2005, Everyman's Library published Mr. Woods's new translation of "Joseph and His Brothers" by Thomas Mann. The $42 volume, at 1,492 pages, was the biggest book ever published by the imprint. To date, sales are estimated at about 5,000 copies. Ms. Walther, the editorial director, says she is not discouraged. "When you publish classics, you are in it for the long haul," she says.

David Scott, a 43-year-old statistician in Pittsburgh, recently finished reading the new "War and Peace." (Viking says it has sold nearly 11,000 copies.) He could have bought one of several less-expensive paperback editions, but says he wanted to experience the novel's emotions through a contemporary translator. However, he now has some regrets that he didn't wait for next year's translation by Mr. Pevear and Ms. Volokhonsky.

"I wished I'd known. Briggs did a fine job: I'd give it a B plus. But the next one may be an A," he says. "That said, the best thing would be to learn Russian."

Write to Jeffrey A. Trachtenberg at jeffrey.trachtenberg@wsj.co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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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8-07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여기까지 ;;

하이드 2006-08-07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春) 2006-08-08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번역 시간되면 더 해주세요.

하이드 2006-08-08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번역을 굳이 현대어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오류는 수정되야 할께고, 어찌됐둥 초이스가 있다는건 독자 입장에선 반겨야 하는거겠지요. ^^ 근데, 월스트릿저널에는 뭔 얘기든 다 '돈' 얘기가 빠지지 않지요?

2006-08-09 0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6-08-09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작품.이 맞겠네요. literary works in translation이라고 했으니깐. 나야, 뭐. 내가 읽히는대로 부담없이 쓴거 알지요? ^^; 엘리 위즐/위젤은 아마, 네이티브가 읽으면 위즐과 위젤의 중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유대인 작가라구요? 워낙에 미국애들은 지네맘대로 읽잖아요. 그래도 유대인 작가라고 하니, 독문과 나온 저는 위젤. 이라고 읽겠습니다만.

하이드 2006-08-09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튼, 이 기사의 포인트.는 월스트릿저널.의 기사라는거. 돈냄새.가 나지요? ㅎㅎ

balmas 2006-08-09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킁. 킁. 킁. (코를 벌름거리며)
아, 좋은 거 ...
 
아임 소리 마마 밀리언셀러 클럽 44
기리노 나쓰오 지음 / 황금가지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나름 독특하고, 괴상하고, 엽기적인 코드에 잘 적응한다고 믿고 있지만,
가끔 이런 작품을 만나면, 무조건 싫어지는 통에, 아, 나에게도 어느정도 정상적인 면이.. 싶다.

궁금한건 못참지만, 그래도 읽지 않았더라면! 하는 작품이 에도가와 란포의 단편들이다.

아이코라는 막나가는 여자가 주인공인 이 책은
도무지 스토리를 따라가기도 힘들뿐더러,
파란 눈빛을 내뿜는듯한 짐승같은 여주인공의 모습도 보기 힘들었다.
여자.여서 그런가? 아니야. 아이코.를 남자라고 믿어봐도 마찬가지다.

이 작품은 중편. 정도 되나보다.
중편 길이의 괴상한 여주인공.

처음 읽은 기리노 나쓰오. 인데, 이미 사 놓은 '그로테스크' 까지는 읽겠지만,
이 책은 내 취향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악마'같은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이었다.

'아이코'의 불우한 환경과 그녀의 선악에 대한 무감.무지를  연결지을 필요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각각을 그 자체의 '악'으로 보더라도, 이렇게 막나가는 '이성' 이 없는듯한
등장인물들을 보면, 두려워진다.

아이코는 부모가 누군지도 모른채, 창녀촌에서 구박받으며 자라난다. 지우개로 지우듯,
자신에게 불리한 사람들을 지워나가는( 죽여나가는) 괴물.이다.
교활하고, 악랄하며, 죄책감과 같은 감정은 찾아볼 수 없다.
주변 인물들도 상당히 괴기스러운데, '아이코' 옆에서는 그저 나쁜 인간일 뿐이다.
아이코는? 도대체 이런 등장인물을 어떻게 만들어냈나 모르겠다. 기분 나빠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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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이틀 미스티 아일랜드 Misty Island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 들녘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추리소설로의 많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오래간만에 과감하게 별 다섯개를 날린다.
뻔하지만, 읽고 있으면 즐거운 보편적인 이야기들. 감동적이거나, 권선징악적이거나.

W현의 가지 경감이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를 아내의 부탁에 의해(촉탁살인) 목졸라 죽였다고 자수한다.
현직 경감이 아내를 죽였다는 사건의 심각성때문에 강력계의 넘버원 시키경감이 그를 심문하게 된다. 그는 심문기술로 명성을 떨쳐서 심문의 시키.로 불리기도 했던 능력있고 터프한 경감이다. '미완의 자백' 작품의 원제이기도 하다. 아내를 죽인 것까지, 범죄를 저지른 것 까지의 자백은 완벽하고 박력있다. 그러나, 범죄를 저지르고 자수를 하게 되기 까지의 이틀의 공백.에 대한 질문에는 입을 꾹 다문다.

이틀의 공백. 그러나, 경찰간부들은 이 치욕적인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거짓 조서를 꾸며 검찰로 넘긴다. 검찰에는 검사정, 차석검사, 삼석검사가 있다. 그 중 삼석검사(No.3) 사세가 이 사건을 맡게 된다. 사세 역시 강력부에서 온 터프하고 야망있고 능력있는 검사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이렇게나 한 터프하고 멋있어주시니,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

사건. 아내를 촉탁살인하고 자수한 경감의 사건은 경찰과 검찰 사이에서의 알력에 뒤틀리고, 검찰 내부의 분란, 경찰 내부의 분란을 일으킨다. 그리고 거기에 달려드는 매스컴. 매스컴과 경찰과의 밀고 당기기에 대한 이야기들이 박력있게 벌어진다.

첫 몇장 읽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범인인 가지 경감은 보기 드믄 좋은 사람이다. (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강조된다) 결국 밝혀지게 되는 가지 경감의 '이틀간의 공백'도 당연히 감동적일테고, 그럴만할테지. 심지어는 혹시 경감이 아내를 죽이지 않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뻔한 내용. 이지만,

그냥, 가끔은, 그렇게, 그렇게 뻔한 이야기를 읽어내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은 뻔하긴 하지만, 무지하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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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07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죠^^

moonnight 2006-08-07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렇게 재미있어요? +_+;

하이드 2006-08-07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숨에 읽었어요. 착한 추리소설이라고나 할까 ^^;

비연 2006-08-07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착한 추리소설이라...읽어야겠네요^^

하루(春) 2006-08-07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추리소설 읽는 모드군요. 캄보디아 관련 책 읽으셔야 하지 않아요?

하이드 2006-08-07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있슴다 ^^;

비로그인 2006-08-08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재미있게 읽었는데 모두 재미있어하진 않더군요.

하이드 2006-08-08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점도 많은 소설인데, 장점이 맘에 들어서 '좋아하는 책' 리스트에 올렸어요. ^^

sayonara 2006-08-12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에 낚였습니다. 꼭 읽어봐야겠군요.
작가이름이 무슨 야구팀 이름같은데, 꽤 유명한가보네요. ^^;
 
느린 희망 유재현 온더로드 6
유재현 지음 / 그린비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소를 으를 때 우리 농부들은 이렇게 으른다. "워이, 워이."
쿠바의 농부들은 소를 으를 때 이렇게 을렀다.
" 아레겁, 아레겁"

우리 농부들에 비하면 확실히 날카롭고 높은 소리였다. 쿠바 황소가 우리 황소보다 훨씬 사납기 때문일 것이다. 비냘레스 벌판에서 만난 소는 코뚜레에 끈까지 매달려 있었지만 제 놈이 마치 투우인 양 착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중략)  소 뒤를 분주하게 따르는 것들이 있으니, 닭들이다. 수탉, 암탉, 큰닭, 중닭, 작은닭 가릴 것 없이 모여든다. 땅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뒤집어진 흙 속에서는 온갖 벌레들이 꿈틀거리고 기회를 놓칠새라 모여든 닭들에게 밭은 훌륭한 모이터인 것이다.

아하, 유기농이란 간단한 것이다. 논을 갈고 밭을 갈면 새와 닭들이 모이는 농사가 유기농이다.


느린 희망은 '쿠바' 에 관한 책이다. 글.사진 유재현. 으로 되어 있다.
유재현씨의 앙코르와트, 캄보디아, 인도차이나 반도에 대한 책들을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던터라
낯익은 이름이었다.
책장을 다 덮고 나니, 이 책의 특이한 점이 있다. 저자의 서문이 없다. 또 하나, 읽으면서도 오래간만에 보는 참 멋진 사진들이구나. 글들과 어쩜 이렇게나 잘 어우러질까. 감탄하면서 읽었는데, 저자의 사진솜씨가 그 어떤 사진가들보다 훌륭하다.

그 동안 읽었던 쿠바 관련 여행기들이 신변잡기적인 내용이어서 더욱 그렇겠지만, 이 책에서 나는 이제야 '쿠바'를 조금 엿 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여행기.라는 제목 보다는 '포토 에세이'란 제목이 붙어 있나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보면서 쿠바를 가까이 느낄 수 있었던건, 여백많은 글과 그림의 미덕. 중간중간 '리포트' 란 이름의 딱딱하고 재미없는 차트 안에, 그러나 그 내용만은 울렁울렁 거리는 쿠바에 대한 글들이 있어서였을게다. 위에도 유기농에 대한 글을 인용해 놓았지만,( 그 글 옆의 황소 궁뎅이 쫓아다니는 닭들 사진이 기가막히다. ) 리포트에 나온 '생태환경'을 조금 옮겨보자면 다음과 같다. 쿠바가 세계 제1의 유기농국가라는건 다른 책에서도 보았긴 했지만, 그 배경이 정리되어 있다. 그 중 조금 발췌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생태와 환경에 대한 인식과 실천도 큰 변호를 겪었다.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에서 열린 1차 지구환경회의에서 한 카스트로의 발언은 그 신호탄이었다. " 불평등한 무역, 보호주의, 외채가 생태를 공격하고 환경의 파괴를 조장하고 있다. 우리가 인류를 이 같은 자기파괴에서 구해내려 한다면 세계의 부와 기술을 더 많이 나누어야 한다. (중략) 제 3세계는 더 이상 환경을 파괴하는 생활양식과 소비관습을 이전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인간의 삶을 보다 합리적으로 만들자. 정의로운 국제경제질서를 만들자. 모든 과학지식을 환경오염이 아닌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용하자. 외채가 생태에 진 빚을 갚자. 인류가 아니라 굶주림을 사라지게 하자."

그 외에도 쿠바의 배급상황, 의료와 교육에 대한 열성적인 투자등에 관한 숫자와 도표가 함께하는 리포트들은 쿠바라는 나라를 알게 되는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사실 쿠바.란 나라 하면 '시가' 혹은 '하바나' 혹은 '살사' 혹은 '체게바라(이름이랑 그 잘팔리는 얼굴만) ' 정도나 떠올리는 정도였다. 아주 간만에 얻게 된 이 책에 내 모든 쿠바에 대한 선입관을 조정하지는 않을테지만, '쿠바'의 어느 부분을 보아야할지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여행기를 읽으면, 그 작가의 됨됨이가 드러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느낀 유재현의 됨됨이는 과묵하나, 자신의 신념이 뚜렷하고, 조용한 가운데 한마디 하면 주변 사람들 다 뒤집어지는 그럼 사람인듯하다.

믿음가는 작가이다. 여백이 있는 글과 사진으로 마음을 울리는 일이 쉽지 않음을 안다. 이제는 그 동안 미뤄두었던 '체게바라 평전'이나 읽어볼까보다. " 승 리 할   때 까 지  Hasta la victoria Siempre "

* 아, 다시 보니 서문격의 글이 있다. (서문 같지 않은;;) '푸른 유니콘을 찾아서' 란 실비오 로드리게스의 시로 시작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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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6-08-07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아니, 이렇게 자꾸만 질러주시면 -_-;;;;;; 읽고 싶어지네요. 예전엔 이런 책 읽으면 아아. 이 나라에 한 번 가보고 싶어. 라고 생각했더랬는데 요즘은 옹. 하이드님 얼른 안 다녀오시나. 이렇게 대리만족. ^^;

하이드 2006-08-07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래 읽었던 여행기중 최고에요. 제가 이런 글, 사진 쓰고 찍으려면 한 삼십년은 더 수양해야할듯.합니다. ^^

Mephistopheles 2006-08-07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배기가 이정도면 앙코르와트 다녀와서 올리는 페이퍼는 어떻게
참고 견뎌야 한단 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