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무대.는 카슨 매컬러스.인만큼, 미국 남부의 소도시일테지만, 사건의 시간은?
It happened that green and crazy summer when Frankie was twelve years old.

몇페이지 읽지도 않았는데, 책은 온통 crazy, dizzy, green, summer, 그리고 sad, puzzled, blue 등의 단어들로 가득하다.

하드를 뒤져, 캄보디아 시골의 사진을 하나 짤방.으로 올리고,
첫페이지를 곰곰히 씹어본다.

It happened that green and crazy summer when Frankie was twelve years old. This was the summer when for a long tie she had not been a member. She belonged to no club and was a member of nothing in the world. Frankie had become an unjoined person who hung around in doorways, and she was afraid. In June the trees were bright dizzy green, but later the leaves darkened, and the town turned black and shrunken under the glare of the sun. At first Frankie walked around doing one thing and another. The sidewalks of the town were gray in the early morning and at night, but the noon sun put a glaze on them, so that the cement burned and glittered like glass. The sidewalks finally became too hot for Frankie's feet, and also she got herself in trouble. She was in so much secret trouble that she thought it was better to stay home - and at home three was only Bernice Sadie Brown and John Henry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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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20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조하고 먼지 가득한, 약간 늘어진 듯한, 그런 거리가 떠올랐어요. 슬픈 카페의 노래는, 하이드 님이 아니었으면 모르고 지나쳤을지도 몰라요. 감사.

하이드 2006-12-20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딕소녀'라는 좀 황당한 제목으로 번역되어 나왔길래, 집에 있던 카슨매컬러스 단편선을 오래간만에 꺼내보았어요. 이 사람의 글을 읽을때면, '타고 난다' 라는 말과, '작가는 아무나 하나' 뭐, 이런 말이 스치고 지나가요. '눈'을 평생 한번도 보지 못하고 알래스카를 상상하며, 알래스카에서 막 돌아와 결혼을 하는 오빠.에 심란해하는 프랭키.까지 읽고 있어요. 그녀의 주변에는 그녀를 포함한 세명.의 기묘한 인물들이 나오지요.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도 보셨나요?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들을 읽을만큼 읽었을때,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읽을만큼 읽었을때
'모방범'과 '편지'를 만났다.

근2년간 읽은 책중 가장 두꺼운 '모방범'을 나오는 족족 자리에서 읽어낸것이나,
책이 죽어라고 안 읽어지는 요즈음에도 근근히 읽어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
둘 다 '추리소설'을 제대로 쓰는 작가들임에 틀림없다.

남성적인 히가시노 게이고와 가장 유명한 여성적가 미야베 미유키.의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고,
다시 페이퍼의 제목으로 돌아가서 
피해자의 가족이 주인공인 '모방범'과 가해자의 가족이 주인공인 '편지' 를 이야기해봐야겠다.
범인과 탐정.그 중에서도 독특하고 개성있는 탐정을 다루는 추리소설이 대부분이다.

추리소설.을 읽어온 시간과 기간이 미천하야, 딱히 떠오르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가족에 관한 다른 이야기가 얼핏 떠오르지는 않으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를 읽으면서 내내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이 떠올랐다.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그녀 작품 중에서도 대작중의 대작이다. 1700여페이지에 달하는 양도 양이거니와 '범죄'와 관련된 (독자들을 포함한) 모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어느 하나 스팟라이트 비쳐주는 일 없이 선명하고 촘촘하게 이야기한다. 그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심오하고 분명하다.

'모방범'에서는 가해자(?)의 가족에게도 골고루 조명을 비춰주지만, 주인공격인 소년과 할아버지는 모두 범죄자에게 가족을 잃은 피해자의 가족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에는 지지리도 가난한 형제의 이야기이다. 형은 동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돈을 훔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고 교도소에 들어간다. 이 이야기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자신이 살인을 한 것도 아닌데, 동생은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 살인자의 피가 흐르니, 저놈도 나쁜놈) 오명에 무엇 하나 제대로 풀리지가 않는다. 그 자신의 고통 뿐만 아니라, 아내, 그리고 딸에게까지 그 고통은 이어진다. 오랜동안의 체념과 상처, 망설임과 죄책감 끝에 그는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형'을 버리기로 한다.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에서 그녀 특유의 스타일로 분명하게 주제를 보여주고 있음에 비해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는 '의문'을 던져주고, ( 혹은 작가가 의문.으로 시작했으나 답을 내지 못한채) 책이 끝난다. 새삼스럽지도 않다만. 여전히 여자 등장인물들은 곁다리.이고, 감정적이지만, 그 단점들을 어느정도 덮어줄 만한 작가의 진지한 고민이 녹아 있고,  독자에게 동참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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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hand 2006-12-19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해자의 가족이나 가해자의 가족에 대한 시선이 미스터리 소설에서 주된 이야기로 다루어진건 극히 최근의 일이 아닐까 싶네요. 범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미스터리의 새로운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최근의 작가들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미야베 미유키의 일련의 작품들은 <인 콜드 블러드>같은 작품에도 영향을 좀 받은것 같아 보이구요. 어쨌든 이런 소설들로 인해 독자인 저의 시야도 많이 넓어짐을 느낍니다. 고마운 작가들이에요. ^^

하이드 2006-12-20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 콜드 블러드. 아직 안 읽어봤어요. 왠지, 손 안 가는 책 중 하나이긴한데, 조만간 날 잡아서 읽어봐야겠군요. 이미 벌써 '피해자의 가족' , '가해자의 가족'에게까지 눈 돌리는 추리소설 작가들이 있는 일본의 시장은 대단하네요.
 



사진에서 창조란 한 순간이자 하나의 분출이며 하나의 반발이다.
즉 카메라를 눈의 조준선으로 끌어올려 당신을 놀라게 만든 모든 것을 속임수를 쓰지 않고,
그것이 뛰어오르지 않게 하여 재빨리 포착하는, 순식간의 작업이다.
누구나 사진을 찍는 동안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이 순간적인 눈짓은 인상의 신선함 때문에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이 눈짓은 심사숙고한 경험을 배제한 것인가.
한 곳에 오래 전부터 머물러 있었을 때 우리는 이 신선함을 재발견할 수 있을까.
지나치는 길에서건 붙박혀 있건 간에, 한 나라나 어떤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일을 위한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어 두어야 하고, 인간적 동질성의 뒷받침을 받아야 한다.
살아가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뿌리는 서서히 형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순간은 오랜 인식의 결실일 수도 있고, 경이의 결실일 수도 있다.

앙리 까르티에 브레송 '영혼의 시선'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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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2006-12-20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언니 이거 페이퍼 있는줄 몰랐네요.
이책 한참 고민하다가 샀었거든요 ^^;;
무지하게 무겁고 또 무거운책 ㅎㅎㅎ
 
마술은 속삭인다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6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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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베 미유키의 팬인 나에게 '미야베월드'라는 시리즈로 그녀의 작품을 풍족하게 만날 수 있는건 엄청나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어정쩡하게 나오다 마는 시리즈.들에 비해 앞으로 나올 여덟권을 근간.으로 책 날개 뒷편에서 볼 수 있으니, 더욱 좋다.

기왕지사 시리즈로 나오는 것, 책의 모양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미야베미유키의 책중에서는 문학동네에서 나온 '모방범'이 내용뿐 아니라, 겉모습도 걸출해서, 가장 마음에 들었었고, 그 외의 책들은 각기 다른 모양.이다.

시리즈로 나오는 것, 하드커버로 예쁘게 나와도 좋았겠지만, 문고판을 좋아하므로 문고판의 느낌으로 나오는 것은 환영할만하다. 책은 작고 두께는 그닥 얇지 않지만, 글씨가 작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큼직큼직 듬성듬성한것보다는 촘촘하고 작은 것이 좋은 관계로 오케이. 뒷쪽에 일본 평론가의 평이 꽤나 여러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데, 내용이 꽤나 흥미롭고 열성팬들의 마음을 긁어주는 글이었다. 그 뒤에 한장짜리 옮긴이의 말. 은 실망스러웠다. 내가 팬.일 경우에는 번역가는 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한 팬.인 것은 맘에 들지 않는다. 옮긴이의 글이 작품해설. 까지는 아니라도, 개인적인 잡설.로 지면낭비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읽어왔던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항상 '기본 이상'이었지만, 나의 취향은 꽤나 갈리는데,
'이유'와 '화차' '모방범'과 같은 사회파 소설의 깊은 성찰과 연민.을 가장 좋아하고,
'이코ICO'와 같은 게임소설은 뭐랄까, 당췌 내 취향이 아니라 좀 힘들게 읽었고,
'스텝파더 스텝' 같은 웃기고 유쾌한 소설은 뭐랄까, 재미는 있지만, 미야베 미유키 고유의 매력.은 잘 못느끼겠고,
'용은 잠들다'와 '마술은 속삭인다' 와 같은 초능력/초현실과 미스테리, 성장소설이 결합된 이야기들은, 비록 그것이 미야베 미유키의 장기중 하나라곤 해도, 과도한 휴머니티로 인해 좀 불편하다.
(그러고보면, 좋아하는 소설보다 별로인 소설이 더 많은데, 팬 맞어? )

'용은 잠들다'에서 초능력.이 다루어졌다면, '마술은 속삭인다' 에서는 최면술.이 다루어진다.
양에 비해 꽤나 많은 이야기들을 다루려고 해 버거운 면이 보이긴하지만, 그럭저럭 아구를 맞추며
이야기는 첫장부터 마지막까지 독자의 흥미를 놓지 않고 클라이막스를 경험케 해준다.
다만, 과도한 휴머니티는 그렇다치더라도 주인공 소년의 마지막 감정선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반전을( 반전만이) 가장 큰 장점으로 하는 추리소설들에 비해 '반전'이 여러가지 장점중에 하나인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에서 굳이 반전.이 멋지다. 라고 언급할 필요는 없겠다.

공금을 횡령하고 여자와 달아난 아버지. 주변 사람들의 이지메.를 당하며 어린시절을 보낸 마모루.
함께 지내던 엄마마저 돌아가시자 도쿄의 이모님댁으로 가서 살게 된다.
마모루의 이야기와 교차되는 이야기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의 자살과 석연치 않은 교통사고.
마모루가 아르바이트하는 서점에서의 서브리미널광고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
굉장히 많은 등장인물과 사건들이 빡빡하게 진행되어 아쉬움이 남지만, 초기작에서부터 그 가능성을 십분 보여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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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11-20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스티지 생각이 나는군요 마술과 반전이라. 반가워요.

moonnight 2006-11-20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이쁜 하이드님. 바쁘신 건 조금 정리가 되셨나요? 와중에 리뷰도 쓰시고 역시 알라딘의 스타다우신 면모 ^^ 흠. 팬 맞어? 하시지만 작가의 모든 작품을 읽고 분석하고 냉철하게 평가하실 수 있으니 엄청난 팬이신 거죠. 저도 '잡설'로 페이지 낭비하는 것 같아 보이는 옮긴이의 글에는 반대랍니다. 간만의 하이드님의 글이 찡할 정도로 반갑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

그린브라운 2006-11-20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리뷰글만으로도 반갑네요 ^^ 특유의 어조도 여전하시니 기쁘구요 역시..마술은...은 미뤄두고 인생을 훔친 여자...부터 사야겠다는 생각에도 도장 꾸욱..내리게 해주시는군요 ^.~

상복의랑데뷰 2007-01-03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작가는 초반에도 남달랐다와 대작가도 초반에는 미숙하구나가 공존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솔직히 전 무협소설 같던데요 ^^
 





오래간만에 회사로 책주문.
BBC 에 환장하는 나는 BBC구하기.를 샘터책방에서 보자마자, '다음번에 살책 1호'로 올려 놓았었다
만델라 할아버지 자서전. 계속 계속 밀리던 주문. 뭐랄까, 알라딘 안녕- 하는 마음으로 드디어 주문
나카노네 고만물상은 살 생각은 없고 볼 생각만 있던중, 나같은 사람을 위해 요시다 슈이치의 '캐러맬 팝콘'을 사니, 끼워준다( 심지어 천원쿠폰도) 그리고 미야베월드, '마술은 속삭인다. 의외로, 바로 읽을 맘은 안든다. 뭐, 글자. 자체가 보기 싫은 요즘이긴하다. 그간의 독서가 도피성.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왜냐면, 지금 읽는 책들은 죄다 도피성.이니깐.

요시다 슈이치의 '캐러맬 팝콘'을 지하철타고 오는 퇴근길에 펼쳐들었다.



화벨도 안맞고 괴상하게 나온 사진.이긴 하지만, 실제로 보면 살짝 감동스러울 정도로 예쁜 책이다.



껍데기를 벗기고 나서도 아리따운 자태.를 자랑한다.
근래 보기드문 예쁜 책.

그 감동은  

"왜 이리도 불쾌한 느낌이 들 정도로, 나오즈미는 여자방에 잘 어울리는 걸까."
라는 첫문장부터, 눈쌀 찌푸려짐.
그 눈쌀 펴지기도 전에
"방을 휘젓고 다니며 한창 개구쟁이 짓을 하는 쇼타를, 머리를 헝클어뜨린 채 뒤쫓는 마이코의 모습이 떠올랐다."

뭐랄까, 요시다 슈이치.의 신작이라고 하는데,
차마, 글로는 다 옮겨적을 수 없는 유치하고 풋풋한(그러니깐 아마추어적인) 글 은 뭐란 말인가.
글로 옮겨 적을 수 있는 괴상한 번역과 그에 버금가는 비린내나는 글이라니.
아. 

무튼, 표지의 감동만을 안고, 집에 와서 책장의 책들을 둘러본다.



문학동네의 '모방범' 시리즈. 책장을 다채롭게 해주는 묵직한 책이다. 표지컨셉도 중후하면서 강렬한 색상도 맘에 꼭 든다.



뭐니뭐니 해도 내 책장에서 가장 빛을 발하고, 가지고 다닐때도 가장 맘에 들며, 열린책들 특유의 책 안의 모습도 빽빽하니 아리따운 (빽빽함=아리따움, 헐렁함= 출판사의 비열하고 치졸하고 더러운 상술) 맘에 쏙 든다. 아, E.M.포스터. 도 좋다. 하.하. 내용과 표지와 제목(원제와 번역제목) 이 잘 어울러진 시리즈.



역시 겉모습.만으로도 어디에도 빠지지 않는 열린책들의 체호프선집.
실제로 보면, 모든 '문고판'이 지향해야 할 훌륭한 책.이라고나 할까. 안의 정감가는 재생지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역시나 기본.은 해주는 열린책들의 표지들.
책의 페이지수가 적더라도 언제나 안심하고 고르는 출판사.이다
올해부터 나오는 문고판 시리즈도 좋아한다.



요샛말로 완소책들 열화당.의 책들. 사진 찍다보니 빠졌는데, 이번에 나온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영혼의 시선도 멋지다. 한정판으로 나온 배병우교수님의 사진집.도 보물중 하나.

열화당의 책은 비닐 포장되어 오는데,
그 비닐을 뜯는 순간부터, 고상한 책을 만나고, 그 책 안의 세상에 빠져들고, 자연스레 너덜너덜 세월이 내려앉는 지금 이순간까지도  우아함.을 잃지 않고, 그 매력을 더한다.



원서표지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경우는 많지만, 원서와 비등하게 멋진 책은 별로 없는데,
'통역사'는 그 찐한 색이 맘에 썩 든다.



한 열일곱번쯤 이야기했던 미모로운 수키김의 얼굴이 가득 있는 원서뒷표지.


표지만 봐도 너무나 보배로운 히라노 게이치로.의 '장송' 엄청난 두께의 눈부신 책들.
작년 이맘때 샀을까나? 한페이지도 안 읽고, 표지감상만 해주시고 계신다.



뭐, 챈들러 선집.이라는데서 점수 따고 들어갈래나?
북하우스.의 챈들러선집도 꽤 괜찮다.



표지촉감이 독특한 빈티지의 챈들러선집.
하지만 내가 젤루 좋아하는 챈들러 선집은


후더닛.에서 산 나보다 나이 많은 64년도에 나온 챈들러 선집. 저 파란색.이라니
저 고상한 금박.이라니



열라 두껍고 글씨만 있는 주제에 표지는 열라 예쁘다.
가격만 보고 미루고 미루다 보관함의 열페이지. 뒤쯤으로 밀렸더랬는데,
실물을 봤더라면 당장 샀을 녀석들

표지. 하니 꼭 사진 올리고 싶은 펭귄에서 나온.
그래, 펭귄. 펭귄.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펭귄출판사에서 롤리타 50주년으로 나온
그 책! 이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인다. 뭐랄까나. 어디 잘 뒀다.는것만 기억나고, '어디' 인지는 기억 안 나는
난감한 상황. 한시간여를 뒤지다가 포기. 언제 어디선가 지 나오고 싶을때 나오겠지.

대신에, 지난번에 갑자기 보고싶어져서 환장직전까지 가면서 마구 찾아헤매이던
빔 벤더스의 'ONCE'가 튀어나왔다. -_-a







Once

I walked all the way from Salzburg to Venice,
across the Alps.
For days I didn't meet a soul.
I took only a few pictures.
When you're walking steadily
it is annoying to s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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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6-11-15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안녕하는 마음이라니요. 적립금 탈탈 털어서 사시고, 어디 가시려구요?
책 사진 예뻐서 감탄하면서 보고 있는데...

mannerist 2006-11-15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 먹었수?

마늘빵 2006-11-15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겉모습이 중요해요. 네. ㅋㅋ

LAYLA 2006-11-16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델라 자서전 엄청 두껍군요 윽

Apple 2006-11-16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의 겉모습은 무척 따지는 편...^^;;
사실 표지에서 100%정도 호감을 가진다는 짓도 저에게는 가능한 일...=_=

paviana 2006-11-16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근 겉모습 중요하죠.ㅎㅎ
빡빡한 아리따움이라니, 표현도 어쩜 이리 제맘같은지,
하이드님 안계신 며칠 너무 심심했어요.
우리 지난 며칠동안의 알라딘에 대해 자근자근 씹어보도록 해요.

marine 2006-11-16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게 찍은 사진들, 부럽네요 여전히 디카 초점 맞추기도 힘들어서...^^

balmas 2006-11-16 0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오오오!!!!!!!!!!
표지만 보니까 다 사고 싶습니다요~~
큰일났네, 큰일났네, 큰일났네 ~~
프랑스까지 권당 배송비가 얼마더라???

그린브라운 2006-11-16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책장에 꽂힌 자태를 감상하기위해서라도 사야할 책들이 가득 보이는 군요...^^;; 오랫만에 뵈어서 기쁘네요

Mephistopheles 2006-11-16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랑스 중위의 여자는 옛날 옛날 책으로 집에 있는데...
표지가 무슨 7,80년대 영화 포스터 같던데...ㅋㅋ

비로그인 2006-11-16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린책들에서 나온 모리스, 전망좋은 방 등은 자간이 너무 빽빽해서 읽기에 힘들었어요. 저만 그런 건지 모르겠어요.

DJ뽀스 2006-11-16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정말 다 아름다운 책들입니다. 블루마린님 콜렉션이 정말 부럽네요 ^^:
알라딘에서 추천받을 책을 도서관에 가서 실물로 보고 책 디자인이나 편집, 글자체등 때문에 외면해 버릴 때가 있어요. 책도 인물이 중요하다는 거!! 오늘도 구경 잘하고 갑니다.

BRINY 2006-11-1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고 싶어요!!!

닉네임을뭐라하지 2006-11-16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잘봤습니다!
보기만 해도 막막 그렇네요- ㅎㅎ

마태우스 2006-11-16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책이 정말 많군요 글고보니 요즘 그게 대세인 듯...

비로그인 2006-11-16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기만 해두 제 배가 다 불러옵니다

컬렉션- 부러워요~

날개 2006-11-16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책도 책이지만... 사진 정말 이쁘게 잘 찍으신다..........! 마구마구 탐이나게스리...^^

알맹이 2006-11-16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hen you're walking steadily
it is annoying to stop
멋진 말이네요 :)

반딧불,, 2006-11-17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여전한 솜씨.
참으로 어여쁜 표지들,사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