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훑어 본 예스와 알라딘의 블로그 등등등

읽고 싶었던 책의 서평단을 세 번 연속으로 물먹고 난 즈음, 예스 블로그에서 아래와 같은 글을 보았다.

   
 

공정성을 기하고자 리뷰 신청글과 이전 당첨 여부는 물론, 신청자의 블로그와 이전 리뷰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담당자들끼리는 야근이 필수인 '마의 수요일'로 부르고 있다는 거...

yes24

 
   

알라딘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우선, 1:1 서비스를 통해 서평단을 뽑는 것은 '알라딘 편집팀'에서 하는 것임을 확인했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이전에 선정되었는데, 리뷰를 쓰지 않은 경우는 선정단에서 제외된다'고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아, 내가 그래서 물 먹은거구나. 싶었지만, 난 이전에 선정되었는데, 리뷰를 쓰지 않고, 다음에 또 선정된 사람을 알고 있기에( 하이드 http://blog.aladin.co.kr/rosalyn) 김비서를 시켜 리스트를 뽑아 보고 있는 중이다. 추후에 업데이트를 하도록 하겠다. ) 또 하나, 별점에 관한 조사는 더욱더 시간이 많이 걸려서 하다가 포기했고, 이것은 또 다른 김비서가 확인중이다.

그럼, 최근 서평 당첨자부터 한 번 보도록 하자. 
우선, 나는 당첨자분들께 어떤 유감도 없고, 순수하게 축하의 마음만을 드린다는 것을 밝혀둔다. 

나로 하여금 이 페이퍼를 쓰게 해주신 <소품으로 꾸민 나만의 정원>
맨 왼쪽은 리뷰 숫자고, 당첨자, 그리고 서재주소 순이다.
리뷰 숫자는 2007년 9월 18일 현재의 숫자다.(9월 17일까지의 업데이트 수라고 보면 되겠다.)

※서재 주소가 숫자로 줄줄 나오는 것은 서재주소 지정하지 않은 경우인가요? 누구 아시는 분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자, 그럼, <소품으로 꾸민 나만의 정원> 당첨자의 리뷰 수.
 
      1 꽃양배추 님 cauliflower    
   739     chika 님 lifewith_    
     27      루사 님 xkwh2000   
  110     모과양 님 rn   
     1     책방쥔 님 745326153   
     0  우리사랑 님 744230134   
     0 hhchoi77 님 765902163    
     0      koich 님 746035165
   
     6    다람쥐 님 712626124   
     4      Caen 님 732386184 

참고로, 리뷰수가 0인 분들 중에는 서재에 아무 글도 안 올라와 있는 분도 계시다.
열분중에 다섯분의 리뷰 개수가 하나이거나 0 이다.
열분중에 일곱분의 리뷰 개수가 여섯개 미만이다.
저, 숫자로 된 주소는 무얼까? 다시 궁금해진다.  

   
 

공정성을 기하고자 리뷰 신청글과 이전 당첨 여부는 물론, 신청자의 블로그와 이전 리뷰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담당자들끼리는 야근이 필수인 '마의 수요일'로 부르고 있다는 거...

yes 24

 
   

알라딘에서는 혹시..... 제비뽑기??

 

다음 리스트로 넘어가자.
<와세다 1.5평 청춘기>
 
289     라주미힌  님 biometrics   
42   체셔고양이  님 yourmark   
0          좀마닝  님 729219185   
33      나마스테  님 70625   
85         암리타  님 712646183   
255          기인  님 abler   
74            향기  님 sin602   
110       설해목  님 unipia   
0    램프의요정  님 apple_pie   
1 kAi_LuNaTiC  님 793535135
 

<소품으로 만든 정원>보다는 나은 편이지만, 역시 0개이거나 1개 리뷰인 분이 세분이나 계신다.

<북금곰도 모르는 북극곰 이야기>

 
115        문차일드  님 74916144   
139 행복한 여행자  님 jungke1972   
0              지평선  님 gomydesire   
60            allnaru  님 780426173   
0           pinepjo8  님 752279144   
8    송미,송은엄마  님 735895163   
0              유바바  님 orwell   
70          지영파파  님 737855123   
0     에네르게이아  님 787489104    -> 비공개댓글이거나, 로그인 안한 댓글로 신청하셨다?
0          siren1979  님 767320174 

리뷰개수가 0인 서재가 10개중에 5개다.
그 중에 에네르게이아님은 비공개 댓글이거나, 로그인 안 한 댓글로 신청하셨거나, 내 눈이 장식이라 못 찾았다.(ctrl +f 도 못찾고) 서재검색에서 딱 한 분 나오는 에네르게이아님이 이 에네르게이아님인걸까? 알라딘 편집팀에선 어떻게 알고 뽑아준 걸 보면, '비밀댓글'로 신청하셨나보다.

아무도 알 수 없다. 왜냐하면, 비밀이니깐. 알라딘하고, 그 분만 아는 이야기.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 이 책도 읽고 싶었다규-

 
48   drheaven  님 drheaven   
0  설익은 감자  님 coolpotato    
0         ALINE  님 724434155  /705034184- 11월 3만원 이벤트 당첨
43     동화와시  님    
148         나하  님 706160194   
22        멋쟁이  님 755761124   
0       별꿈꾸기  님 724776193   
0          사라진  님 sarrasine   
2 정상그리고탑  님 sol_7   
0          정지현  님 744912134
   
152     1004ajo  님 1004ajo   
20        미나리  님 minari   
0 높은음자리표  님 743952163   
24          littera  님 littera   
55 이게 다예요  님 prospect21   
5          nama  님 nama   
4         라라라  님 compassion   
0   noname22  님 793333183   
1063   올리브  님 768814114   
668       Willy  님 718577114 

스무분 중에 여덟분이 리뷰가 제로거나 둘 이하다.
스무분 중에 열분이 리뷰가 열 이하다.
ALINE님은 비밀댓글이거나, 로그인 안 한 댓글이다.
ALINE 으로 검색되는 서재가 두 개 있는데, 두개다 업데이트 된 내용 하나도 없다. 페이퍼,리스트, 리뷰 모두 제로.
ALINE님의 705034184 서재는 업데이트는 하나도 없지만, 11월에 알라딘 이벤트에서 3만원 이벤트 당첨되기도 하였다.

<고슴도치의 우아함> 

 
0            붕자  님 eveinlove   
22        무명씨  님 785076134    
0       라온제나  님    
0      kavanath  님 709696175   
0        staincat  님 703244124   
2         everplip  님 747123193
   
9    hjwonderful  님 hjwonderful   
0         kmyeo2  님 747262173   
0           콩단이  님 733230115   
0 dhksqurcjswo  님 768412123 

이 중 라온제나님은
http://www.aladin.co.kr/search/wsearchresult.aspx
스물 한분 검색 되는데, 스물하나의 서재에 업데이트, 서재소개 모두 제로다.

<고슴도치의 우아함>은 열분중에무려 여덟분이 리뷰 수가 제로다.
<고슴도치의 우아함> 선정단 열분의 리뷰수를 모두 합한것이 나의 지난달 리뷰수보다 적다.

물론 리뷰수가 많다고 좋은 서재라고 말할 생각은 없다.
다만, 알라딘에서 '신청합니다' 라는 댓글을 보고 서평단을 뽑을때 예스24처럼 블로그와 신청 사유와 이전 리뷰까지 검토하지는 않더라도, 서재에 한 번이라도 들어가 본다면, 리뷰 한 번,리스트 한 번 작성하지 않은 서재쥔장을 책 읽어보고 싶어서, 책 한 번 읽어보겠다고, 신청하는 백명도 넘는 서재쥔장들 중에 굳이굳이 뽑아 줄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다시 결론은 알라딘 편집팀에서는 제비뽑기로 서평단을 뽑는가??
제비뽑기라고 하더라도, 거의 50% 의 확률로 리뷰/리스트/페이퍼가 0일 경우가 있을 수 있을까?(이것 역시 확인하면 나오지만, 두 김비서가 바쁜 관계로... )

우리가 계속 알라딘 편집틴의 서평단에 '신청합니다' 댓글을 달아줄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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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9-18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어디서 주워듣기로는 - 어딘지 기억이 안나요 - 출판사에서 뽑는다고 한거 같은데... -_-

하이드 2007-09-18 17:10   좋아요 0 | URL
1:1로 확인했어요. 알라딘 편집팀에서 선정합니다.

몽당연필 2007-09-1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격적이군요. 근데....전 저기의 예에 아예 올라오지도 않았다는...ㅠㅠ
근데요, 전 읽고 싶은 책 리뷰를 신청했다가 떨어지면 왠지 꼭 봐야할 것 같은....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구입해버리는데...이게 혹시 강박증은 아닌지...이라부 아자씨를 만나보고 싶다니깐요. ㅠㅠ

하이드 2007-09-18 17:10   좋아요 0 | URL
저랑 반대세요. ^^ 전 서평단 나온 책은 보고 싶다가도 안 사요. 저도 강박증;;
같이 손잡고 갈까요? 이라부 아자씨 만나러? ^^

라주미힌 2007-09-18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김비서... 잘한다 ㅎㅎㅎ

하이드 2007-09-18 17:12   좋아요 0 | URL
나의서재 > 알라딘서재/기타 : 2007-09-18 13:21 : 답변완료

편집팀에서 하는 서평단은

알라딘 편집팀에서 선정하나요?
아니면, 출판사에서 선정하나요?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센터 문정은입니다. 문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서평단은 알라딘에서 선정하여 출판사로 전달을 하면 출판사에서 도서를 발송해 드립니다.

서평단은 중복으로 선정이 되지 않고요. 혹시라도 이후 선정이 되었는데 서평을 남겨 주지 않은 고객님 이시라면 이후 서평단선정시 제외 됩니다.

감사합니다.

... 라고 합니다.

2007-09-18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7-09-18 17:32   좋아요 0 | URL
그럴꺼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역시, 그것이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봐요.

2007-09-18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7-09-18 17:43   좋아요 0 | URL
TTB 리뷰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네요. 서재 아이디로 신청할텐데, 그 사람의 TTB 리뷰까지 확인이 되나요? 음.. 알라딘에서 서평단 모집하면, 알라딘에서 활동하는 사람 위주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지만, 기존 알라딘 이용자들이 생각하는거랑, 알라딘에서 생각하는 TTB 들이랑은 상당히 관점이 틀린 것을 이미 확인했지만, 그 부분은 좀 더 생각해봐야겠네요.

chika 2007-09-18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심증만 갖고 있던 거...
저도 어디선가 줏어들은 얘기로는 출판사에서 뽑는다, 였지만 실상은 편집팀에서 서평단을 색출(!)해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구요.
그리고 서평을 안쓰면 제외된다고 했지만.. 이것 역시 아니라고 보고.
좀 더 많은 사람에게 공평한 기회를 준다고 했지만, 같은 사람이 연달아 서평단에 당첨되는 것도 봤는디요. ㅋㅋ

그래요. 그냥 그래요... 심증,뿐이라고 무시하면 안되는 글이라니깐요~
(우웅~ 심증,뿐이라고 무시하면 안되는 글...은 하이드님의 페이퍼가 아니라 제가 쓴 이 댓글을 일컫는거유~ 많은 분들이 오해하실까봐서리..;;;;;;;;)

하이드 2007-09-18 17:46   좋아요 0 | URL
<천사같은..>과 <스포츠키드>에 연속으로 당첨된 사xx님도 계시더군요. 하나라도 건너서 당첨시켜주지, 티나게 연속으로;;

보석 2007-09-18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봐도 의심스러운 서평단 선정이군요. 기준이 뭘까요오...

서재지기 2007-09-18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알라딘 마을지기입니다.

하이드님의 수사망에 걸려들었군요. ㅠ.ㅠ
네, 솔직히 말씀드려, 서평단 모집 선정도 일반적인 이벤트 당첨 프로그램에서 뽑고 있습니다. PaperID만 입력하면 해당 댓글 중에서 랜덤으로 10분을 뽑고 있습니다. 이 이벤트 당첨 프로그램에는 지원하신 분의 서재 활동내역 등은 감안되지않으며 단순히 랜덤한 조건으로만 뽑고 있습니다. 이렇게 뽑는 경우, 뽑는 운영자의 주관이 개입되지않고, 순전히 운에 의해서만 뽑히는데, 경우에 따라서 어떤 분은 여러번 될 수도 있고, 어떤 분은 안될 수도 있습니다.

단, 뽑힌 분들을 대상으로 운영자가 예전에 서평단에 뽑혔지만 리뷰를 쓰지않았던 분이 계신지 체크를 해서 필터링을 하고 있는데, 사람이 일일이 엑셀을 이용해서 수동으로 체크를 하다보니 누락되는 경우가 있었던가 봅니다.

원래 서평단은 인터넷서점에서는 알라딘에서부터 시작을 했는데, 처음에는 소박하고, 다소 임시적인 행사로 2주의 한두번 정도 하던 것이, 이제는 일주일에 4~5편 정도의 규모로 성장을 했고, 다른 인터넷서점에서도 큰 규모로 하고 있기때문에, 저희도 벌써부터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은 인지를 하고 있었으나 준비에 좀 많이 시간이 들어 아직까지는 체계적으로 하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원래 10월2일부터 서평단 운영을 좀더 체계적으로 하려고 현재 준비 중에 있었습니다.(서평단 서재로 운영 예정인 블로그 : http://blog.aladdin.co.kr/proposeBook ) 10월2일부터는 서재 활동 내역, 서평단 당첨 내역, 실제로 리뷰를 작성했는지의 여부(패널티 관리) 등 체계적인 관리로 운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주1회로, 매주 화요일에 일괄적으로 4~5권의 도서에 대해 서평단 신청을 받고, 목요일에 당첨자를 발표하는 프로세스로 운영을 할 예정입니다.

하이드님이 지적하시기 전에, 9월1일부터 이렇게 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원래는 8월1일부터였는데, 이렇게 조금씩 지연이 되어 10월2일에는 꼭, 기필코 이렇게 잘 운영하리라고 약속을 드립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약속을 드렸는데 안하면... ㅠ.ㅠ 안되겠죠. ㅠ.ㅠ

암튼... 이런 기회를 빌어, 그동안의 다소 체계없던 운영에 대해서는 부끄러움과 함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앞으로 정말 잘 하겠다는 약속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안녕히 계세요~

마늘빵 2007-09-18 18:22   좋아요 0 | URL
앗, 제비뽑기가 정답이었군요. 하핫.

비로그인 2007-09-18 18:26   좋아요 0 | URL
ㅋㅋ 근대 제비뽑기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드는데요. 아니면 뽑히는 사람만 뽑힌다고 위색가 같은 사람들이 음모론을 제기할 듯한데 ㅋㅋㅋ

마늘빵 2007-09-18 18:31   좋아요 0 | URL
책 받고 안쓰는 사람 제외하면 제비뽑기도 괜찮을거 같은데요? :)

하이드 2007-09-18 18:44   좋아요 0 | URL
서재지기님, 답변 감사합니다.
(아프님, 과연 그럴까요?)
결국 랜덤(제비뽑기)이라고 하시는군요, 제가 빨간글로 강조해 놓은 것은 '그럴리 없다'는 말이였는데, 그렇다고 하시는군요.

얼핏 훑어봐도, 신청하시는 분들중 서재활동 안 하시는 분이 활동하시는 분의 반이나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고슴도치의 ..>경우에는 더 심하지요. 이 부분은 제가 통계로 확인한바는 아닙니다. 확인하고 확실히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외의 통계가 준비되어 있는데,거기에는 뭐라고 답변주실지 궁금하네요.

답변 여부를 떠나서, 알라딘에서도 체계적으로 서평단을 운영하신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마늘빵 2007-09-18 18:56   좋아요 0 | URL
뭐 활동 안해도 제비뽑기로 해서 고루 줄 수만 있다면 괜찮을거 같아요. (편들기 개념으로 보진 마시길 혹시라두. -_- 알라딘에서 저한테 해준 것도 없고, 알라딘이나 예스나 둘다 저는 블로그 가지고 있고, 오히려 예스서점 관계자와 더 알고 지냈으니깐. -_- ) 책 받고 서평만 쓰면 상관없죠 뭐. 서재활동 여부에 따라서, 혹은 '열심히 활동'여부에 따라서, 서평도서를 주게 되면 그게 더 불공정한거 같아요.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사람들은 책을 못받게 되니깐. -_-

하이드 2007-09-18 19:16   좋아요 0 | URL
아프님, 제비뽑기가 알라딘의 방침이라면, 그걸 가지고 제가 해라마라 할 수는 없겠지요. 다만, 알라딘에서도, 더 체계적으로 나아간다고 하는걸보면, 제비뽑기보다는 체계적인 관리가 나은 것 아닐까요?
뭐, 문제가 항상 개선되란 법은 없지만요.

제 댓글은 과연 제비뽑기가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저의 의문은 추후에 페이퍼로 업데이트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이드 2007-09-18 19:17   좋아요 0 | URL
테츠님, 음모론은 이미 제가 제기했지요 ^^
<알라딘 컨스피러시> 서평단 모집! 이라는 제목을 통해서요.

몽당연필 2007-09-18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엔 순서에 번호를 매겨서 하기도 했다더군요. ^^;;

라주미힌 2007-09-18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사력은 알아줘야 합니다 :-) 수사반장 하이드... ㅎㅎㅎ

하이드 2007-09-18 19:50   좋아요 0 | URL
그니깐, 세개 신청하면, 한개라도 줬으면 좋잖아요. ㅋㅋ( -> 이런, 대놓고 비열한 캐릭터 같으니라구..)

마늘빵 2007-09-18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컨스피러시가 뭔가 했어요. -_- 이런 영어문맹.

마노아 2007-09-18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하이드님, 저도 모르게 추천하고 말았다니까요^^ㅋ

바람돌이 2007-09-18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수사반장 하이드 등장이군요. 대단하세요. 저거 완전히 삽질일텐데 일일이 조사를 하시다니.... 하이드님의 부지런함에 감탄하고 갑니다. ㅎㅎ

perky 2007-09-18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역시 하이드님 멋져요!! 제목도 근사하고요.~ 이 글 읽고나니 뭔가 냄새가 나네요. 업그레이드 소식 기다릴께요.
글고, 이건 딴 얘긴데요. 저는 리뷰읽을때 서평단들이 쓴 리뷰의 책들은 더 안사게 되더라구요. (인기 없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날짜에 리뷰글들이 대거 몰려있고 별점도 높은 경우 대부분이 서평단들이 쓴 글들이더군요. 그런 책들은 안사고 싶어져요.)

Mephistopheles 2007-09-18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수에 비해 추천수는 형편없군요 옛수...(어쩜 이걸 제일 바라시는 걸지도 몰라..=3=3=3=3)

하이드 2007-09-18 23:44   좋아요 0 | URL
그..그니깐요. (응?) 마노아님이 첫 추천이었다니깐요.

Apple 2007-09-18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한방. 옳소~~~^^

mannerist 2007-09-18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전 축하-_-;;;;

2007-09-19 0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별족 2007-09-19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음, 저는

'알라딘 컨스피러시'라는 책이 나와서 서평단을 모집하는 줄 알고. 무슨 책인가 구경왔다는-_-;;;;

부리 2007-09-19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전 한번도 신청한 적이 없어서 누가 신청하는지, 누가 당첨되었는지 관심이 없었다는... 그래도 리뷰가 하나도 없는 분들이 된 건 좀 의외네요. 근데 읽다보니 제비뽑기도 나름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프님 말씀대로 서재활동 열심히 한 사람만 책을 받는 건 그 나름의 불공정인 것 같거든요. 다만 하이드님은 제비뽑기가 아니다 뭔가 있다,라고 하시니 거기 관련된 페이퍼를 보고 싶어지네요. 어여 써주시라는 뜻에서 추천 한방.
 
그와 차를 마시다 - <오만과 편견>의 제인 오스틴
킴 윌슨 지음, 조윤숙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은 적당히 뻔하고, 비교적 정직한 그런 이야기들인데, 그녀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녀의 이야기와 관련된 이야기들 또한 많다. 내 책장에는 제인 오스틴 컴플리트를 제하고, <제인 오스틴 북클럽>과 제인 오스틴에 나타난 19세기 복장에 관한 책이 있고, 이제 <그와 함께 차를 마시다 : Tea with Jane Austen>까지 가지게 되었다. 나는 제인 오스틴의 대단한 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영국인들이 차를 마시는 것은 다음과 같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얼리 모닝티', 아침식사와 함께 '브렉퍼스트 티' 열한시에 '일레븐세스'점심에는  '런치티' 늦은 오후에 '애프터눈 티', 오후 다섯시 경에 '하이티' 저녁식사때 '디너 티' 그리고 술 마시는 시간에 '미드나잇 티'까지. 물론 이 많은 티를 평균적인 영국인이 다 마신다고는 상상하기 힘들지만( 마시는 것일까?) 이름만 나열하는데도 지치는 것이, 무슨 호빗족 식사하듯, 차를 마신다.

 
Emilio Sala y Frances 'Mujer'

이 책의 원제는 '제인 오스틴과 함께 차를 마시다' 이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 속에서 나타나는, 그리고, 제인 오스틴이 실생활에서 얼마나 차를 좋아했는가를 이야기하는데, 어쩌면, 당시의 생활상을 가장 잘 나타내는 소설을 쓰는 작가이다 보니, 그녀의 이야기는 19세기 영국의 홍차사랑 이야기라고 해도 될 것이다.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에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 혹은 그 시기에 쓰여진 다른 작품들에 나타나는 '차'에 대한 이야기들과 관습들을 재미있게 풀어 놓았다.

영국인들이 차를 좋아하기 전에, 그들은 아침 식사로 독한 맥주와 고기!를 먹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17세기 왕실에서부터 시작된 홍차 바람이 상류층의 유행으로 불처럼 번지고, 나중에는 전 계층에 퍼지게 되었다. 그 과도기에, 영국의 남자 중의 남자(?!) 들은 독한 맥주와 고기 대신 깨질듯 연약한 찻잔에 담긴 홍차를 홀짝이는 것은 남자답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 과도기를 지나서, 지금 그들에게 '차'는 없어서는 안될 위안이다. 프랑스인이 절대 포기 못하는 것이 와인이라면, 영국인이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차'일 것이다. 티타임이 주는 깰 수 없는 습관에서 오는 평안일 것이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처럼 소소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이 책은 집 안에서 홍차를 담당한 제인이 런던의 트와이닝스에 가서 차를 쇼핑하는 이야기에서부터 (그러니깐, 트와이닝스 300주년 티가 여기서 나오는구나!) 티와 함께 먹는 티푸드 이야기들, 티쇼핑과 웨지우드에 열을 올리는 이야기들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녀의 소설들처럼 나온다. 어떤 작가의 책을 열심히 읽고 난 후 글을 쓰면, 그 작가의 어투를 따라하게 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이런저런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많아서 술술 읽히는 책이다. 다만, 중간중간에 나오는 '사악할 정도로 매혹적인 레시피'들은 나의 머리를 있는대로 복잡하게 만들었다.   

아침에 눈 떠서, 밤에 자기 직전까지 홍차 생각만 하는 지금 나에게, 이 책의 별을 후하지 않게 줄 수가 없다는 핸디캡이 있겠지만, 홍차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제인 오스틴과 19세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봄직한 책이다.

이제 불을 휘젓고 눈꺼풀을 빨리 닫는다.
커튼을 내리고 소파를 돌린다.
보글보글 큰 소리를 내며 끓는 찻주전자가
하얀 김을 내보내는 동안
즐거워하거나 흥청거리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 찻잔들은
우리로 하여금 평화로운 저녁을 맞게 한다.

윌리엄 쿠퍼 '책무 : 겨울 저녁' 中

저랑, 차 한 잔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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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18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어제 궁금해서 부탁드렸는데, 정말 단숨에 읽으셨군요. 덕분에 무척 팔랑댑니다. 차를 끓이거나 커피를 끓이는 순간만큼은 평온하고, 따뜻해서 좋아요. 커피보다는 차가 한 수 위인 듯 해요. 넓고 낮은 홍차잔에 우려낸 차를 담을 때, 또르륵, 하는 그 소리가 그렇고 차갑게 마실 경우에는 유리잔 안에서 얼음들이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그래요.
잘 써주신 리뷰, 잘 읽었습니다.

하이드 2007-09-19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 이야기가 많이 나와요. 부지런히 차쇼핑 하러 가는 제인의 모습 같은거, 재밌더군요. 챕터 제목이
cents and sensibility 막 이래요. 크크

Beetles 2007-09-19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도서관에서 빌려봤던 책이예요...티에 갑자기 관심이 생기면서.. 저도 후한 점수 줍니다..홍차를 담당한 제인...ㅎㅎ 하이드님 글 보니 일단 책부터 사야겠어염..

마노아 2007-10-04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훠, 이주의 마이리뷰 당선이군요. 축하해요^^

히나 2009-07-23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가 술이 아니라 차도 좋아하는구나. 요즘은 어떤차를 마시는지? 난 너무 더워서 런던프룻만 마시고 있어 ^^

하이드 2009-07-24 0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누구야 ^^ 서재 브리핑에도 안 뜨는걸, 이메일로 온 거 보고 왔네- 난 5초전에 런던프룻 복숭아맛 사이다에 냉침 시켜놓고 왔음. ㅎ
 

처음 책을 신나게 살 즈음에는 예스에서만 책을 샀다. 알라딘에서 책을 사는 아빠를 보며, 속으로 '인터넷 서점은 예스지!' 라고 하곤 했었다. (응? 지금은?) 그러던 내가, 알라딘에 발붙이고, 구매를 통일한 것도 꽤 오래되었네. 예스의 마지막 구매가 작년 5월이니 말이다. (근데도, 예스는 아직 플래티넘이다! 놀라워라- )

알라딘에서 지지고 볶고 어언... 3년. 변덕스럽고 까칠한 내가, 제법같이 좋은 인연들도 만들어가면서, 이렇게 오래 한 블로그에 있었다니 내가 대견하다.고나 할까.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나는 알라딘의 그 어감도 좋은 '나의 서재'라는 둥지를 꽤나 좋아했기에, 맘에 안 드는 점 있을때마다 소소한 불평에서 패악까지(;; 진짜다.) 부리며, 알라딘직원들을 괴롭혀왔다. 그니깐, 혹시나 나 때문에 기겁했던 기억 있으면, 하이드식 '애정표현'이라고 기억해주라. 잘은 모르지만, 알라딘에 블랙리스트 같은게 있다면, 그 '한귀퉁이에' '조그맣게' 하이드 이름도 있지 않을까?

얼마전, 알라딘에서 또 빈정상하는 일이 있어서리, 화르르 불타며, 일차로 1:1로 패악 부리고, 예스로 갔었다.
오랜만에 가니,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 삼년여간의 익숙함을 감안하더라도, 생소한 예스의 블로그 시스템중 몇몇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물론, 3년을 하루같이 회사보다 더 자주 출근(?) 했고, 전 세계를 돌며(??) 접속했기에, 예스의 블로그 홈피가 눈에 안 들어오긴 했다. 매일 매일 보며, 익숙해지고 있다. (아, 그렇다고, 그 쪽 블로그에 업데이트를 하거나 하는 건 아니니깐, 찾아 올 필요는 없다.네이버 블로그와 서재를 찾아주시는 분들만도 충분히 송구스럽다. ^^ 겹치는 사진과 이야기 안 쓰려고, 혼자서 막 눈치보고 그런다며? 요즘은 점점 블로그, 서재의 체계가 잡혀간다. ) 

무튼, 블로그홈은 익숙하지 않음을 감안하더라도, 눈에 잘 안들어왔고, 필요한 것들을 찾기 위해 모니터를 샅샅이 뒤져야했다. 알라딘에는 '서재지기'라는 동네북(?) 이 있는데, 예스에서는 죽으나 사나 1:1로 이야기해야해서, 짜증지수가 솟구친다 (거기나 여기나 1:1은 정말 불쾌한 경험;;) 무튼, 알라딘 서재지기의 존재는 서재지기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1:1의 백만배쯤 효과적이고, 혹, 기분 나뻐서 들어갔더라도( 대부분 그러지만;;) 맘이 천만배쯤 풀린다. 고나 할까.

예스에는 예스 24 책방이 있더라.( 생긴지 얼마 안 되는 것 같지만) 소통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보인다. '예스책방'은 '알라딘 편집팀서재' 랑 비슷한데 알라딘의 '편집팀 서재' 업데이트가 서평단에 집중되고, 그 외 예전에는 재미있게 보던 '내맘대로~' 시리즈도 영 뜸해진듯하여, 볼거리가 없다. 거기에 비해 예스 24의 책방은 이것저것 소소한 볼거리가 많다. 직원들의 이야기 같은거. 나 편집자 리뷰도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책 읽어 드립니다.' 나 '미니 테마' 같은 읽을 거리들은 예스에서도 소비자들과 소통을 위해 나름대로 애쓰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잠깐 딴 얘기, 예스24책방 말고, 예스24 리뷰어클럽이 있어서, 여기서 서평단을 모집하는데, (알라딘의 편집팀 서재가 '예스 24 책방'과 '리뷰어 클럽'으로 나누어져 있는 듯하다. )  여기서 서평단을 모집하는데, 알라딘과 거의 비슷하다. 
다른 점이라면, 예스에서는 책을 선정한 후 댓글로 책을 읽고 싶은 사유를 달게 한다. 예스24 책방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 중, 이 리뷰어 클럽 담당자 이야기가 있는데, 책 선정보다, 리뷰어 선정하는 것이 더욱 힘들다고,

   
  공정성을 기하고자 리뷰 신청글과 이전 당첨 여부는 물론, 신청자의 블로그와 이전 리뷰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담당자들끼리는 야근이 필수인 '마의 수요일'로 부르고 있다는 거...
 
   

라고 한다. 물론, 알라딘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조사하면, 다 나와. 하지만, 귀찮다. 그냥 믿을랜다. )

그 외에 또 어떤게 있을까, 놀랍게도, 예스 24 로그인 하는데, 시간이 엄청 걸린다는거.
가끔 가다가 알라딘과 똑같은 시스템 에러 메세지가 뜬다는거.(순간 알라딘인줄 알았다;;)
아, 그리고, PC포커, 인터넷 맞고, 그시키, 거기도 와서 글 올리더라. 썩을놈. (왠지 반가워서, 막 욕해 줬다는)

블로그의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카테고리 나누는 기능은 알라딘에서도 업그레이드 된지 얼마 안 되었지만, 알라딘이 훨씬 편해서, 그 쪽 블로그 쓰려니깐, 불편하고 답답하더라.

예스는 네이버처럼 '블로그 공감' -> '예스 공감' 이 있었고,
방문한 사람이 표시되었다. 역시 네이버처럼. 이런것들은 뭐 좋을 것도 나쁠것도 없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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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라딘 컨스피러시> 서평단 모집! (작성중)
    from little miss coffee 2007-09-18 16:36 
    읽고 싶었던 책의 서평단을 세 번 연속으로 물먹고 난 즈음, 예스 블로그에서 아래와 같은 글을 보았다.       공정성을 기하고자 리뷰 신청글과 이전 당첨 여부는 물론, 신청자의 블로그와 이전 리뷰까지 검토하고
 
 
2007-09-17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9-17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러니까 결론은 알라딘이 낫다는 거죠?
일단 알라디너들이 좋잖아요. ^^.

하루(春) 2007-09-17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걍 알라딘에서 지내요. 우리.. 이렇게 말해놓고 괜히 쑥스... ㅋㅋ

Mephistopheles 2007-09-18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개인적으로 하이드님이 완벽한 쌈닭기질만을 가지고 교보로 가면 어찌될까..상상해보곤 합니다.
볼만할꺼에요 아마...으흐흐흐흐

조선인 2007-09-18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조그맣게 써있을까 의문을 가져보며, 왠지 반가워서 욕해줬다는 이야기에 파안대소까지. 후다다다닥 =3=3=3=3

바람돌이 2007-09-18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도 하셔... ^^

누에 2007-09-19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 점점 그래서점이 궁금해지는걸요. -_-;
 

   
 

그는 인내심을 전혀 갖지 못한 사람이다. 그런가 하면 호기심 그 자체이고, 분개하고 뜨겁게 달아오르는 기질을 가졌고, 분노로 똘똘 뭉쳐진 사람이다. 광신적 명상가이기도 한 그는 한 자리에 잠시도 잠자코 있지 못하고 폭발하는 성질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이다. 마치 진정한 삶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데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그의 성정은 풍경조차도 바꿔 놓는다. 그는 튀는 데 도가 튼 사람이다. 그는 고의적으로 사람이 기분을 상하게 하면서 속으로 쾌재를 부르는 사람이다. 만일 우리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이제껏 보아온 것들을 보게 된다면, 제정신을 잃어버릴 수 밖에 없을 게다.

 
   

그의 전시를 한국에서 한 번, 미국과 도쿄에서 각각 한 번씩 봤더랬다.(그 외에도 큰 미술관에서는 대부분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기도 하다.) 
사진집은 침만 발라 놓았지만 그 외의 책들은 두 세권 가지고 있다.

전시를 보며 , 책을 보며 느껴왔던 것들. 그가 찍은 사진을 통해, 그의 눈을 통해 본 세계를 통해 카메라 저편의 그에 대해 마음속으로 이러이러하다. 라고 정의내려왔는데, 이번에 읽기 시작한 을유문화사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전기 서문을 읽다가 웃음이 치민다.

이 전에 읽었던 <자코메티>가 꽤나 드라이했다면, 서문만으로도 활기가 느껴지고, 화려하기 그지없다. 저자의 약력을 찾아보니, 피에를 아슐린은 소설가이기도 하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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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는 죽어야 한다 동서 미스터리 북스 51
니콜라스 블레이크 지음, 현재훈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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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도서 미스테리는 웬만해서 재미 없다. 유명하다는 도서 미스테리는 기대여부와 상관없이 지루했다. 범인을 미리 알고, 모르고의 이유만은 아니다. 그러나 니콜라스 블레이크의 본격 도서 미스테리인 <야수는 죽어야 한다>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니콜라스 블레이크의 다른 이름이 계관시인 세실 D. 루이스이기 때문만은 아닐게다.

범인인 '나'는 아내를 잃고, 일곱살 먹은 아들을 뺑소니차에 잃는다. 경찰이 지지부진 범인을 찾지 못하자, '나'는 직접 범인을 찾아 죽이기로 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일기로 쓴다. 독자는 그 일기를 보고 범인의 마음과 사건의 추이를 힘겹게 쫓아가게 된다.

이 소설의 잔잔한 재미들은 '나'의 다른 얼굴이 정체를 감춘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인 것이다. 작품의 중반에 분명 도서미스테리라고 하는 이 소설의 범인이 더 이상 범인이 아니게 된다. 그럼으로써, 독자는 범인의 심리를 범인의 입장에서 따라가는 것에서 발을 빼고, '누가 범인인가' 를 추리할 수 있다.

'나'는 유명한 탐정인 스트레인지웨이즈를 불러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해줄 것을 요청한다. 

'나'의 캐릭터도, 아들의 뺑소니범이자 희생자의 가족의 캐릭터들도 범상치가 않다.
길지 않은 소설 속에 흥미로운 캐릭터들과 이야기를 잘 녹여낸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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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7-09-17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굉장히 인상 깊은 소설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