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좋아하는 하루키의 <우천염천>이 새로 나왔다. 사진하고 같이.. 털썩;(원래는 사진하고 같이 있는 책이었던거냐?!) 무튼, 사진 없이도 좋았다. 술술 훑어보니, 사진 없이 보는 것이 더 나은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키상, 고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 싶은 이 욕망!!  워낙에 척박한 곳을 여행하였고, 내가 하루키를 좋아하긴 하지만, 아사다 지로의 <카지노 여행>에 버금가는 그저 작가스러운 얼굴의 하루키라 딱히 얼굴 보는 즐거움이 있을까. 싶고, 사진은 흑백이고(이건 나쁘지 않다.) 가격은 12,000원이나 하고! (사진 덕분인지, 책이 확실히 1배반 이상 두꺼워 졌다.) 하지만, 난 이 책이 좋고. 일단 보관함에 담아 놓고 다시 고민해보기로 한다.

 

아래는 구판의 리뷰이다. 잘 쓴 리뷰가 있어서 옮겨 놓는다.(내 리뷰다. 호호호)

 

하루키의 그리스 '아토스 반도' 와 터키 '내륙' 여행기.
예쁘고 아름답고 낭만적인 여행기와는 거리가 멀고, 서바이벌, 종군기자, 순례자의 그것에 가깝다.
그도 그럴것이 그리스의 '아토스 반도'는 '전혀 다른 세계' , '이쪽 세계와는 전혀 다른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세계' 다.
그 원칙은 그리스 정교. 그리스 정교의 성지인 그 곳에 사람들은 신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방문하고
그 땅은 완전한 자치를 이루며 험난한 자연 속에 강력한 종교적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20여개의 수도원이 있는 그 곳. 여자에게는 입장불가인 그 곳. 3박4일의 여행허가만을 얻을 수 있는 그 고
으로 하루키는 들어간다.
O씨와 함께 수도원에서 수도원으로 옮겨가는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루키식으로, 그래
하루키식이다, 풀어내어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남자로!) 갈 수 없는 그 곳에 대한 동경을 일으키게 한다
처음 방문한 수도원에서 받게 되는 '수도원 3종세트' ( 커피, 물로 희석한 우조, 그리고 루크미라는 달콤한 젤리과자). 처음 그 곳에 도착했을 때의  '말도 안돼' 라는 마음에서 점점 자신도 모르게 그 장소에 젖어서 '그래 이 맛이야' 하며 우조를 마시게 되는 기분이 되어 버리는것.  지독하게 달아서 도저히 먹을 수 없던 루크미 과자를 남김없이 다 먹어버리게 되는것.

하루키는 그가 있는 장소에 대한 엄살이나 과장 없이 정말 부러울 정도로 그가 여행하는 그곳, 에 젖어든다.
그의 여행기를 읽는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 이 남자 정말 엄살이 없군 '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아토스라는 '다른 세계' 에서의 경험, 터키내륙을 자동차로 돌면서 힘든걸 넘어서서 정말 위험한 지역들에서 총들이댄 군인들과 경찰들을 마주치는 경험은 별로 부럽지도 않고, 해보고 싶지도 않지만, 그 상황에서도 '유머'( 그걸 유머라고 할 수 있다면) 를 잃지 않는 하루키가 대단하다. 고 생각되는 것이다. 

그다지 두껍지 않은 분량의 여행기이지만, 새로운 이야기들, 그리고 극기훈련보다 힘든 여행중에 우러나는 하루키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마음에 와닿았다.

한계상황까지 여행자를 밀어붙이는 여행을 선호하지 않지만, 읽는 것도 힘들지만, 하루키식의 엄살없고, 과장없고, 건조하지만, 그 특유의 시선과 세계관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글은 '역시 하루키' 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바바라 호지슨의 <마이 빈티지 로망스>

"작가이자 북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바버라 호지슨의 골동품을 찾아 떠나는 빈티지 여행기"이다.
트랜드로서의 빈티지가 아니라, 옛것에 대한 향수, 로맨스, 이야기로서의 빈티지이다. 글도 좋고, 책 속의 빈티지 물건들의 사진도 결코 흔하지 않다. 사랑스러운 책.  

 

 

 

 

미셸 투르니에의 <푸른 독서 노트>

나는 미셸 투르니에를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다. 세 네권 읽은 것이 죄다 재미가 없어서 꽤 힘들게 마지막장까지 넘겨야 했는데, 얼마전에 몇년전(?) 눈독 들이던 <뒷모습>이 저렴하게(33%) 판매되고 있는걸 보고 냅다 질렀는데(뭐, 이건 사진집이니깐), 오늘 또 <푸른 독서노트>라는 .. 독서노트라는... 외면하기 힘든 책이 하나 눈에 띄였다.

재미없는 작가는 재미없는 작가인거고, (그러니깐,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 책 이야기는 책이야기대로 궁금한거다. 게다가 표지색도 내가 편애하는 에메랄드녹빛

 

 


책정리하면서 침대의 내 머리맡에 있는 책장에 들어간 책에 관한 책들이다.
"독서는 불면증 환자들의 가장 좋은 친구"라고 옆에 있는 책 어딘가에 나와있다.

침대 머리맡의 책에 대한 책은 좋은 밤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왼쪽에는 글쓰기에 대한 책들이 몇권 더 있다. 글쓰기에 책읽기만큼 관심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는만큼 본다고 좋아하는 저자들의 글쓰기 책은 그 자체로 충분히 흥미롭다. 글쓰기 책에 필연적으로 책읽기가 나오기도 하고.  그런 이유로 아래와 같은 책도 궁금하다.

표지는 실물을 보면, 이미지로 보는것만큼 참담하지 않고, 그럭저럭 봐줄만하다. 아시모프(천재, 천재, 천재 같으니라구!) 의 과학소설 창작백과에는 상상 이상의 재미있는 그 무언가가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믿습니까? 아멘.

 

 

이 책도 재밌다.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마이리뷰 카테고리가 백만년만에 늘어났다.

Fairy Tales™

그림책 리뷰를 올리고 있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겠지만
4년여전 처음 서재를 만들때 나의 서재소개는 'Life is romance, mystery and fairy tales..' 였다.
이 문구에 낚여서 온 지금은 불러도 오지 않는 보고싶은 님!!도 있었다.
항상 염두에 두는 로맨스, 미스테리, 페어리 테일, 그러고보면, 이 카테고리의 탄생은 늦은감이 없지 않다.

다케우치 오사무의 <그림책은 재미있다>는 일단은 서점에서 다 보고 왔는데, 구매할 생각이다.
그림책을 보는 다섯가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주는데,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던 무언가가 글로, 그림으로 착착 설명될때의 그 희열은  마이너스 시력의 뿌연 시야가 1.5로 맞춘 안경을 꼈을때의 그 선명함과도 같다. 뿌연 것이 선명하게 다가옴은 물론이고, 모르던 것을 알고 다시 보면 그 세심함에 감탄하게 되는.

그림책이 그렇다.

예시로 소개되는 그림책들은 대부분이 일본동화책이지만, 나한테도 있는 사노 요코의 <우산 아저씨>라던가 <아기 고양이의 외출>이라던가도 있어서 반가웠다. 이 책의 독자는 그림책을 그리는 사람도 되겠지만, 그림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시리즈로 나온다던가, 분량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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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11-11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으로 책들을 밀어넣게 만드는 묘한 재주^^

비로그인 2008-11-1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덧붙이기-전 하루키와 폴 오스터는, 소설보다는 에세이가 더 좋았어요. 이유를 알 길이 없었습니다만 일단은 더 `재미'라는 것이 있었으니까요. 빵굽는 타자기(오스터)와, 먼 북소리(하루키). 아직도 한번씩 들춰보는 책들이어요.

Mephistopheles 2008-11-11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가...빠졌습니다..
산책을 겸한 서점 나들이에...
와인이 빠진 것 같습니다~!

비연 2008-11-11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하루키의 책, 보관함에 넣었습니다^^
 
사과 하나 벨 이마주 80
후쿠다 스구루 글.그림, 방선영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지는 동화책 하나를 소개합니다.

보고 또 봐도 미소가 떠나질 않으니 어쩔. 꾸깃꾸깃한 마음을 쫙- 펴주고, 칙칙한 가슴에 무지개를 가져다 주는
후쿠다 스구루의 <사과 하나>



지구만큼 커다란 사과 위에 동물친구들이 있어요.
하마, 말, 사자, 거북이, 원숭이, 코끼리, 개구리, 토끼, 쥐, 기린, 등등등

모두들 배가 고픈데, 사과 한 개가 떨어져 있어요.

에잇,
재빠른 원숭이가 사과를 잽싸게 채갔어요.
(다른 동물들의 표정 주목!)

원숭이가 도망치자 동물들이 쫓아갔어요. 나무에서 나무로!
(동물들의 표정 주목!!)

원숭이가 강을 건너자 동물친구들이 모두 쫓아 강을 건넜어요. (동물들 표정 주목!!)

원숭이가 절벽을 기어올라 도망치자, 다른 동물들도 절벽을 기어올라 쫓아가네요
(동물들 표정 주목!!!)

그런데 그곳은 벼랑끝

모두 원숭이에게 다가가 겁을 주었어요. (동물들 표정, 곰의 복싱자세 주목!)
원숭이는 너무 무서워서

원숭이는 그만 낭떠러지 아래로... (놀란 동물들 표정, 입 주목!)



.... 뛰어내린 척을 했어요.

동물들은 포기하고 집으로 향했어요..(시무룩한 표정 주목!)



... 돌아가는 척을 한 거죠.

기분좋아지는 동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가 마지막 반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사과도둑 원숭이대탈주 여정에 반전을 거듭하지요. 두둥-

...은 아니고, 컬러풀한 원색의 크레파스로 쓱쓱 그린듯한 그림이 부드럽고 따뜻합니다.
쪼매난 원숭이를 줄줄이 쫓아가는 동물들의 표정을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지지요.
마음의 온도가 높아지는 귀여운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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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08-11-13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그림책 페이퍼 넘 좋아요..계속 해주세요
 
신데렐라 - 프랑스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39
샤를 페로 지음, 이다희 옮김,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 / 비룡소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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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문학이라는 개념이 존재하기 전인 17세기, 구전되던 옛이야기들을 문학의 장르로 자리잡게 한 최초의 작가가 바로 샤를페로이다. 그런 이유로 그는 프랑스 어린이 문학의 아버지로 불리우기도 한다. 당시 전해 내려오던 옛 이야기들을 다듬어 1697년 <옛날, 그리고 짤막한 이야기>라는 동화집으로 냈고, <신데렐라>도 그 중 하나이다.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인 로베르토 인노첸티는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으로 공식적인 미술교육 받지 않고 독학으로 그림 그리는 법을 익혀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마지막 휴양지>로 2003년 볼로냐 라가치 상 명예상을 받았고, <피노키오>로 2002년 뉴욕 타임즈 선정 최우수 그림책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왼쪽에 보이는 <신데렐라>의 표지가 심상치 않다.
인노첸티의 신데렐라는 192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분위기와 1920년대 여인네들의 의상을 한껏 뽐내고, 런던의 상징인 빅벤이 보이는 등 디테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금발의 긴머리 신데렐라에서 검은 단발머리 신데렐라로 그린점도 독특하다.


한편의 세피아톤 클래식 영화를 보고 난듯한 신데렐라 이야기.

옛날 옛날에 .. 모든 페어리테일을 시작하는 방법. 옛날 옛날에...
한 신사가 있었다. 신사의 두번째 아내는 세상에서 가장 거만하고 콧대 높은 여자였는데, 꼭 자기 같은 두 딸을 데려왔다.
신사의 첫번째 아내의 딸 신데렐라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었던 엄마를 닮아 누구보다 착하고 상냥했다.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신데렐라와 그 옆에서 놀고 있는 새엄마와 두 의붓언니( 빨래 잡아당기는 언니의 옷과 화장이 예사롭지 않다.)

영화속의 한 장면과도 같은 구도.
왕자님이 무도회를 열자 신데렐라는 놔두고 새엄마와 의붓언니들만이 파티장으로 향한다. 
이 구도는 아마도 다락방 깨진창문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슬픈 신데렐라의 부러움의 시선일 것이다.

울음을 터뜨린 신데렐라 앞에 나타난 요정 대모는 신데렐라에게 이것저것 시킨다.
"호박을 하나 따 오렴"
"쥐덫을 가져오렴"
호박은 멋진 황금마차가 되었고, 쥐덫 속의 쥐들은 멋진 잿빛털을 가진 말들이 되었다. 
요정의 마지막 터치로 신데렐라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석을 휘감은 아름다운 차림으로 변신한다.

파티장에서 최고로 환영받고, 왕자의 마음을 빼앗은 신데렐라.
11시 45분이 되자 파티장을 떠난다.

다음날도 요정대모를 졸라 파티장에 가서 왕자와 춤을 추다가 열두시 종이 치자 깜짝 놀라 사슴처럼 달아난다.
유리구두 한짝만 남겨둔채..

유리구두를 신어보는 여자들
"저도 한 번 신어 볼게요."
언니들은 폭소를 터뜨리며 신데렐라를 놀렸으나
구두는 아주 쉽게 들어가서 마치 밀랍으로 만든것처럼 꼭 맞았다.

신데렐라의 각선미와 요염한 자태, 지켜보는 고양이, 언니들이 앉아 있는 소파와 뒤에 걸린 그림까지, 멋지구나!

그 다음에는 뭐, 모든 페어리테일이 그렇듯이,

왕자와 공주는 결혼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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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1-09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에게 별 다섯을 받은 신데렐라라니, 얼마나 특별할지 관심을 안 쏟을 수가 없잖아요!
게다가 사진도 이렇게 깔끔하다니. 그림도 같이 궁금해지네요.^^

순오기 2008-11-09 0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런 신데렐라는 보고 싶은데요.^^

곰탱이 2008-11-09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러스트가 예사롭지 않은데요?? 로베르토 인노첸티 이 작가 그림을 파고들어야 겠어요^^

비로그인 2008-11-09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코 샤넬을 닮은 신데렐라로군요!

하이드 2008-11-09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1920년대 런던의 의상을 실컷 볼 수 있었던 영화 <페인티드 베일>이 있었어요. 음악과 화면도 좋았는데, 내용은 책이 더 좋지만요.

곰탱이님, 그죠? 저도 보관함에 죄다 담아 놓았답니다. ^^
순오기님, 이런 느낌이 시리즈로 있었으면 좋겠는데, 생각했습니다.
마노아님, 그림책이 크다보니, 한화면에 다 못 담은 것들이 아쉽습니다만, 몇몇 사진은 제가 봐도 멋지네요(물론 그림 자체가 멋져서 입니다만 ㅎㅎ)

eppie 2008-11-1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있어요! 하이드님 리뷰 보면서 "어라? 나도 재즈시대 신데렐라 있는데 이 책 그림이 더 예쁘잖아? " 하고 생각했는데, 어제 집에 가서 뒤져보니 같은 책...대체 어쩌다가 이런 착각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
저 시대 의상에 매혹된 사람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찾아보니 비슷한 시도가 몇몇 보이더군요.
http://www.amazon.com/Cinderella-Art-Deco-Love-Story/dp/0810941686
http://www.amazon.com/Ellas-Big-Chance-Cinderella-Greenaway/dp/0689873999/ref=pd_sim_b_3
그림의 장르는 상당히 다릅니다만...

하이드 2008-11-16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마존에서까지 그림책을 지르지 않게 해주세요.아멘-
그나저나 첫번째 아르데코 러브 스토리, 욕심나는군요.
 
바바야가 - 러시아의 옛이야기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40
타이마르크 르 탕 지음, 김예령 옮김, 레베카 도트르메르 그림 / 비룡소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인 레베카 도트르메르가 그녀의 남편인 타이마르크 르 탕과 러시아 민담 <바바야가>를 새롭게 그려냈다.

동화나 민담의 재해석은 언제나 흥미롭다.

레베카 도트르메르 특유의 대담한 구성과 깊은 색감과 책의 크기는 (여탕에서 불나면 중요한 부위를 다 가리고 나올 정도의 크기다.)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물과 고무를 섞어 만든 불투명한 구아슈 물감을 사용하여  중후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내고, 스크래치를 내서 오래된듯한 느낌을 낸다. 또한 전체적으로 검붉은 톤의 사용함으로써 '식인귀' 이야기인 <바바야가>를 더욱 으시시하고 신비롭게 그리고 있다.

러시아 뿐만 아니라 폴란드, 체코 지역에도 '바바야가' 이야기는 여러가지 버전으로 존재하는데, 민담의 재해석에 능한 작가는 '바바야가' 를 앞니가 하나 있는 평범한 소녀로 묘사함으로써 무섭기만 한 존재에서 연민과 이해의 감정을 더했다.

 

 

 

 

앞니가 하나밖에 없어서 어릴적부터 외톨이였던 바바야가.
아이들의 놀림으로 점점 심술궂은 아이가 되어간다.
가진거라곤 앞니 하나밖에 없는 바바야가는 아이를 잡아먹기 시작한다.
그 사실을 안 엄마와 아빠는 절망에 빠져 바바야가를 멀리멀리 쫓아낸다.

세월이 흘러 바바야가는 할머니가 되었고, 깊은 숲속에 식당을 열었다. 이름하여 '자글자글 어린애 구이집'
고상한 취향의 식인귀답게 정성껏 식당을 장식했는데, 식당에는 파리만 날린다. 정말정말 심술궂어진 바바야가

집에 먹을 것이 떨어진 바바야가는 동생 응가야가에게 연락을 한다.
응가야가는 자기이름을 마라트르(계모라는 뜻)로 바꾸고 미에트라는 어린딸 달린 홀아비와 결혼해서 살고 있다.

미에트는 '한 조각 빨간 하트' 처럼 예뻤는데,
마라트르는 바바야가의 연락을 받고 미에트를 바바야가에게 보내 없애 버리기로 계획을 세운다.




한 조각 빨간 하트같은 미에트는 우연히 부딪힌 두꺼비에게 뽀뽀를 해주고, 식인귀 이모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마침내 이모를 만나게 된 미에트 (와- 이 그림 정말 멋지다! 귀여운 하트 문구멍이 달린 집과 바바야가와 미에트의 첫만남!)



집을 둘러보던 미에트에게 바바야가는 목욕을 하며 기다리라고 하는데..

욕조에 둥둥뜬 당근이랑 호박이랑 양파 등의 각종 야채..

미에트의 운명은?




결론은 :
고독한 바바야바
외톨이 바바야바
배고픈 바바야바
심심한 바바야바
친구가 필요한
바바야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혼자인 바바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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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11-08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러시아의 저런 그림체 참 좋아요. 추운 바깥과 단절된 유리창 그림들, 추운 나라의 그림인데 왜 저렇게 따뜻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어릴적 전 바실리사에게 반해버렸더랬지요.

하이드 2008-11-08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을 자세히보면, 맨 위의 단체사진과 창틀에 바바야가 모양의 마트료슈카인형 있어요. 귀여라 ㅋ
이 책은 뭐랄까, 요즘 그림책 많이 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참 압도적이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검붉은 색조.
보통의 바바야가 이야기에 비해 이 이야기는 제법 따뜻한 편이죠? '피'가 연상될법도 한데, 나중에 다시 보면 또 어떨지..

바람돌이 2008-11-08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애들이 보면 무서워할까요?
우리집 애들이 요즘 무서운책 사달래서요. ㅎㅎ
물론 저한테는 저 그림체가 딱 좋지만.... ^^

하이드 2008-11-08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딱 좋은데, 무서운 이야기를 이해할만하게 이야기하고 있지요. 근데, 요즘애들(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지만;)이 동화책을 무서워할까요? ^^a 무서운건 모르겠는데, 책도 크고 색감도 그렇고 압도적이긴 해요.

바람돌이 2008-11-08 01:17   좋아요 0 | URL
우리집 애들은 무서워해요. 근데도 무서운 얘기를 좋아하는건 참 웃기죠? ^^

통과루시 2008-11-10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붉고 야시시 푸르고-푸르딩딩?- 넘 멋진 그림이네요
그림책은 정말 멋진 세계~~~

하이드 2008-11-10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일러스트레이터의 다른 책도 사고 싶은데, 가격의 압박이 ㄷㄷㄷ입니다. ㅎ

레와 2008-11-10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 한국식으로 이상하게 발음표기 된 경우 감정이입이 안됩니다.
표기는 "바바야가"이지만, 발음은 "바바이가"에 가깝습니다.
러시아 괴물이라고 하길래, 내가 알고 있는 "바바이가"가 맞는거 같은데..
"바바야가"라니.. 아놔..;;

주제넘은 딴지일..까...요?! (왕소심)

하이드 2008-11-10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러시아어는 쓰바씨바밖에 몰라요 ^^; 영어 발음표기가 이상하면 신경쓰일 수도 있겠네요.

로쟈 2008-12-08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바야가>가 소개됐군요! 덕분에 뒤늦게라도 알게 됐습니다.^^ 아이가 좋아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본 신기록을 보유한 전 올림픽 스타들이 외딴 저택에 숨어든다. 절박한 심정으로 무엇인가를 찾는 그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저택의 주인 센도 고레노리에게 발각되고 우발적으로 그를 살해하게 된다. 그런데 그날 밤, 저택의 비밀 창고에서 감시카메라로 그들을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었다. 190미터가 넘는 장신에 초인적인 힘을 가진 육상 7종 경기 선수. 센도가 단련시킨 마지막 선수이자 가혹한 실험의 대상이었던 한 여자가 그의 복수를 다짐하며 범인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과거의 올가미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네 명의 스타와 괴물 타란툴라, 그들 모두를 뒤쫓는 경찰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펼쳐지는데…….

 

히가시노 게이고를 그닥 안 좋아하지만;; 표지를 보니 눈이 썩을 것 같지만;;
줄거리를 보니 재밌겠다. 원래 불량식품이 입에 단 법. 190미터가 넘는 장신의 초인적인 힘을 가진 육상7종경기 선수출신의 여주인공이라니.. 히가시노 게이고가 드디어 환타지의 세계로 입문하려는 것인가.

내일 도착하면 주문해볼까 했더니, 12일 도착, 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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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2008-11-07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이렇게 책을 안이쁘게 만들까요?=_=;이쁘지는 않더라도 무난하게는 만들어야할텐데, 책구매의사가 떨어지게 표지를 만들어버리니 원...
책 디자이너나 출판사들은 보는 눈이 보통 사람과 다른 걸까요?;;

하이드 2008-11-08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실물이 궁금한 책입니다. 담주초에나 서점 나들이할껀데, 꼭 나와있기를.

하루(春) 2008-11-08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탈리 포트먼 같기도 하고, 키이라 나이틀리 같기도 하고... 근데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