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가 읽은 올해의 책 탑10
2008년 내맘대로 좋은 책 연말 스페셜!

2008년 올해 읽은 좋았던 책에 대한 포스팅은 12월 중순에 이미 한지라, 2008년에 나온(읽은이 아니라 나온) 일본 추리소설들중 좋았던 것을 뽑아보고자 한다.  

아직 사 놓고 읽지 못한 책들이 있어서, 리스트는 수정될 수 있다. 

1.  2008년에 나온 일본 추리소설들을 리스트업해보았다. 추리소설이라 애매한 것도 있을 수 있고, 빠진 것도 있을 수 있는데, 일단 할 수 있는한.. 최대한

2. 내가 읽은 2008년에 나온 일본 추리소설

가이도 다케루의 <바티스타 팀의 영광>에 이어 나온 <나이팅게일의 침묵>과 <제너럴 루즈의 개선>. 두 책은 워낙 한 권이었던 것을 양이 너무 많아 출판사와 작가가 다시 두권으로 나눈 것이라 <제너럴 루즈의 개선>에 미스터리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시에 진행되는 이야기라서, 두 권은 거의 한 권으로 봐도 좋다. <바티스타팀의 영광>의 시리즈격인 책인데, 올해에는 다케우치 유코와 아베 히로시 캐스팅의 영화와 3분기 드라마도 함께 나오면서, 일본에서의 인기를 짐작하게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멋진 표지의 멋진 시리즈. 자학형 캐릭터인 다구치와 카리스마 천재형의 시라토리 만담콤비는 언제 나와도 바로 구매하고 싶은 시리즈다.  


 

 

 

북스피어의 '미야베 월드' 시리즈. 이렇게 보니, 진짜 부지런히 나왔구나! 이 중에서 <쓸쓸한 사냥꾼> 정도가 좋았다. 
'미야베 월드 2막'인 시대물은 나오는 족족 읽기는 하는데, <외딴집> 이후로 임팩트 있는 책이 없다. 다만,
책등이 아리따와서, 책꽂이에 꽂아 놓으면 예쁘다는 이유로 모아 두고 있다. <레벨7>은 미미여사의 책중 범작 중의 범작이었고, <가모우 저택사건>은 중간은 되었는데, 출판사의 말마따나 문학동네의 <낙원>과 붙었고, 책 자체도 그닥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모르는 일본의 현대사 배경에 타임슬립이라는 지루한 소재의 범작이었다. <쓸쓸한 사냥꾼> 정도는 미미여사 특유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헌책방을 배경으로 할아버지와 조카탐정이 나오는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시마다 소지의 <용와정 살인사건>
애증의 시마다 소지... <점성술 살인사건>으로 홀딱 반하게 만들더니,, 정확히 말하면, 그 책에 등장하는 미타하리에게! 그 이후로 나오는 족족 범작에 미타하리는 거의 나오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애증인것은 그의 책이 어쨌든간에 재미있기 때문이다. 재미도 없는 책들이 얼마나 많은데, '재미'라도 있으니, 욕할 수가 없다.  

 

 
오츠 이치의 <GOTH고쓰> 어이없게 판금조치까지 받았던 젊은 천재 오츠 이치의 책. 
사이코패쓰 탐정! 고교생, 역시 사이코패쓰인 범인들이 나오는 독특한 등장인물들이 나오는 엽기적인 소재의 이야기이다.. 만, 판금조치까지 갈 책은 아니였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사람 뜯었다 붙이는게 취미인 시마다 소지의 책이나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가 훨씬 잔인하다는! 뭐, 주인공이 학생이어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이해할 수 없다. 지금은 판매가 풀려서 19금으로 판매되고 있다. <Zoo>를 처음 읽고, 신선하다! 생각했는데, 그 이후 읽은 말랑말랑한 소설들은 그닥.. 하지만, 이런 종류의 고딕한 암흑계나 SF계의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이야기, 사이코패스 이야기에는 일가견이 있는 듯. 호오는 갈리겠지만, 그가 천재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듯.   
- 소문만 돌고 아직 판매되는 것은 없다고 합니다.- 2008.01.28

와카타케 나나미의 <네 탓이야>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이 워낙 잔잔한 임팩트가 있었더래서,단편 연작집은 그저 그랬다.
단지, 이 작품에 반 등장하는 하드보일드 여탐정 하무라의 캐릭터는 제법 맘에 들었다. 후속작들에 대한 기대감에 점수를 주고 싶은 단편연작집 
 

 

쿄고쿠 나츠히코의 <백기도 연대 風>
1년에 한권씩 나오는구나.. 약간 외전격, 시트콤의 성격을 띠고 있는 팬북이랄까.. 라는 평은 너무 가혹할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재미는 있으나, 쿄고쿠 나츠히코에게 기대하는 장편의 포스와는 약간 거리가 있다.
기다리다 목이나 눈이 빠지지 말라고, 한권씩 나와주니 고맙긴 하다. (인터넷 서점 못 기다리고 오프에 가서 서점에 책 도착하는 날 받아왔다는;;)  

 

하타케나마 메구미의 <마노스케 사건해결집>
에도시대 도련님이 나오고,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샤바케>의 작가인 하타케나마 메구미이다 보니, 반갑게 사서 보긴 했는데, 이야기의 아기자기함이나 사랑스러움은 거의 없었다는;; 주인공 캐릭터가 과장되고, 정이 안 갔다.  어여 샤바케 시리즈나 더 나오라는!!  

 

히라야마 유메아키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
이것과 비슷한 종류의 잔인함과 엽기성이라면 오츠 이치의 <GOTH>나 아비코 다케마루의 <살육에 이르는 병> 정도가 생각나는데, 뒤의 두 작품은 읽고 나서 신선하달까, 충격이랄까, 공포스럽달까, 뭐 그런 감상이였는데, 이 책은 그냥 기분만 나빴다는..  

 

아마노 세츠키 <얼음꽃>
분량이 길지만, 술술 넘어감. 제목인 '얼음꽃'과 같은 주인공 여자의 심리묘사가 뛰어난데, 형사의 추리가 너무 비약이라 짜증났다. 작가가 60이 넘어 이 작품으로 데뷔를 했다고 하니, 대단하다. 잘 쓴 아침드라마스러운 소재인데, 미스터리와 반전도 나쁘지 않다. 다시 말하지만, 형사의 추리 비약이 거슬린다.  

 

아토다 다카시 <냉장고에 사랑을 담아>
3번째로 읽은 아토다 다카시의 단편집인데, 계속 기대하고 읽어도, 절대 실망이 되지 않는다.
잘 쓴 장편보다 찾기 힘든 잘 쓴 단편을 꾸준히 내는 아토다 다카시 행책에서 꾸준히 그의 총서를 내 주고 있으니, 다음 작품이 계속 기대된다.  

 

 
요네자와 호노부 <인사이트 밀>
엄청난 금액의 아르바이트. 건물에 고립된 아르바이트를 자원한 사람들 간의 죽고 죽임. 전형적인 클로즈드 써클의 페이지터너다. 재미로는 '올해의 일본추리소설'에 들어가도 될지도 모르겠다. 매니아들의 평도 좋다.
다만, 이런저런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잘' '짜집기' 했다는 점에서, 오리지널러티가 부족했다는 생각이다.  

 

하라 료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이 작품의 평도 좋다. 난 아직 평가유보다. 시리즈이니, 다음 시리즈를 기대해본다.
위에 '오리지널러티' 이야기를 했는데, 이 책은 레이몬드 챈들러를 완전히 일본판으로 살렸다고 생각하면 된다. 챈들러빠인 내게, 더 이상 읽지 못하는 챈들러스러움을 읽게 해줘서 반갑다고 해야하나 싶긴 한데,
설정, 문장, 사건의 해결, 탐정, 범인, 그 외 똘마니들, 죄다 챈들러 소설에서 따온 이 책에 점수를 주기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 어쨌든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조금 더 하라 료 스럽게 재탄생되기를.
 

 

타쿠미 츠카사의 <금단의 팬더> 
맘에 안 드는 점 : 경상도 사투리 작렬, 미스터리 요소, 너무 뻔해서 없다고 봐야함, 책날개에 스포일러
저자가 요리사 출신이라 요리 묘사가 생생한 것이 장점.
맘에 안 드는 몇가지 점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재미나게 읽힘.
제목이 절묘하다. 작중에 나오는 팬더 에피소드도 기억에 남는다.  
 

 

히가시노 게이고 <악의>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제 더 이상 읽고 싶지 않은 작가군에 속했는데, 평이 좋아 읽게 되었다.
좋다고 하는 작품들은 읽어두자. 고 생각. 히가시노 게이고 치고는 지루하고, 히가시노 게이고 치고는 진중하다. 인간 마음 속의 '악의'에 대해 등장인물들을 오가며 잘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는,
좋아했던 사람을 미워하게 되고, 다시 좋아하게 되는 등, 독자의 마음을 쥐락펴락 하는 소설



2- 1. 내가 읽은 일본 추리소설 중 '2008년 내맘대로 올해의 일본추리소설'

다카무라 가오루 <황금을 안고 튀어라>
개인적으로, 한번에 스윽- 읽고 치우는 추리소설보다는 읽는 보람 있는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다카무라 가오루의 <리오우>는 그런대로 쉬이 읽었는데, 이 책은 진짜 페이지 안 넘어간다.
디테일한 묘사들과 대화들로만 이루어진듯한데, 이게 꼭꼭 씹으면 맛이 나는 이야기다.
지루해서 몇 번이나 포기하려고 했던 분량도 많지도 않은 책은 다 읽고 나니, 가슴 한켠에 무겁게 자리 잡았다.  


미야베 미유키 <낙원>
모방범의 후속작이다. <모방범>이 나왔던 그 여름의 열광을 기억하는 독자들에게,
후속작은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우려는 안드로메다로! <모방범>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면서
<화차>의 그녀가 떠오르는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미미여사가 쓰는 초능력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 작품만은 예외. <모방범>보다 더 긴 여운으로 남은 책이다.  

 

아야츠지 유키토 <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
이 작품 역시 호오가 갈린다. 난 아야츠지 유키토의 작품들을 재미있게 읽었지만, (심지어 <암흑관의 살인>조차도, 다 읽고 나니, 그래도 재미있었다!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만이 끝까지 맘에 들었다.
클로즈드 서클에 건물트릭은 아야츠지 유키토의 트레이드 마크다. 아야츠지 유키토의 작품 중 <미로관 살인사건>과 이 작품이 가장 좋은데, 그냥 한 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이런저런 소재들에 담긴 상징과 은유가 맘에 든다. 다시 읽어도, 더 많은걸 발견하면 했지, 지루하지는 않을 것 같은 책. 워낙에 무생물이 주인공처럼 등장하는 걸 좋아하는데 에드 맥베인의 아이솔라처럼.. 이 작품의 '키리고에 저택'이 그랬다.  

아토다 다카시 <나폴레옹광>
처음으로 만난 아토다 다카시. 이 작품은 내게 '충격'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 작품 뒤에 읽은 <시소 게임>이라던가, <냉장고에 사랑을 담아>가 큰 기대에도 불구하고,여전히 좋았던 것은 상당히 예외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마지막 두 줄에 반전을 담는 아토다 다카시. 단편집으로 아마 유일하게 나오키상을 받은 작품이었던것으로 기억한다. '반전'만 있는 책은 그 반전이 아무리 생각지 못하던 반전이라도, 두 번 읽을 맘은 나지 않느다. 아토다 다카시의 반전은 재독, 삼독하고 싶은 그런 반전. 그의 등장인물들의 건조함과 진짜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이 표지가 아무리 괴상하더라도, 올해의 일본 추리소설로 이 작품집을 꼽는데 망설임이 없다.  

오리하라 이치 <도착의 론도>
중간중간 꽤 유치하지만, 엄청 재미나다. 사건이 꼬이고, 꼬이는 것에 정신 없으면서도, 홀랑 빠져든다.
도작에 대한 이야기인데, 서술트릭이면서도 반전을 알아도 재미난 책이다. 게다가 시리즈로 더 나온다니! (난 시리즈 덕후!!) 엄청 기대된다!  

 

요코미조 세이지 <이누가미 일족>
고전은 고전이다. 요코미조 세이지의 작품들은 다 좋아하지만, (어느것 하나 꼽기가 힘들어!) 그 중에서도 <옥문도>와 <이누가미 일족>은 진짜 좋아한다. 그의 기괴함. 광기어린 등장인물들, 억지스러울 정도로 꼬아 놓은 사건, 거기에 등장하는 어수룩한 긴다이치! ㄱ ㄱ ㅑ!! (흥분 자제하고;;) 위에 쓴 <인사이트 밀>이 실망스러운 것은 아마 요코미조 세이지의 <이누가미 일족>을 읽어서였을 수도 있다.  

 

이사카 고타로 <골든 슬럼버>  
이사카 고타로를 싫어하던 내가 멋지다! 고 생각했던 이야기.
이야기의 카타르시스. 주제. 선과 악이 모호한 등장인물. 빅브라더라는 공공의 적. 쫓고 쫓기는 추격.
여기에 중간중간 잔잔히 깔리는 비틀즈의 골든 슬럼버...로 작품이 완성된다.
황혼의 룰라바이. 옛추억들.. 이 긴박한 추격전 속에 녹아들어 있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외딴섬 퍼즐>
전작인 <월광 게임>이 실망스러웠지만,그래도 거기서 가능성을 보았다면,
<외딴섬 퍼즐>은 기대가 충족된 만족스러운 독서.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클로즈드 써클에는 청춘소설의 풋풋함이 더해진다. 강렬한 카리스마로 매력을 풍기는 명탐정이 아닌, 따뜻하고 사려깊은 명탐정 에가미의 재발견.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전작에서도 희미하게, <외딴섬 퍼즐>에서는 진하게 자연과 사랑과 삶과 여행에 대한 운치를 느낄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였다. 외딴섬에서 일어나는 클로즈드 써클의 연쇄살인사건에 퍼즐풀기가 더해졌다.   

요코야마 히데오 <제3의 시효>
단편집이다. F현 강력계에서 일어나는 일들. 경찰소설에 일가견이 있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이니, 기본 이상은 기대할 수 있다. 이 책은 기대 이상이다. 요코야마 히데오 특유의 좀 과하다 싶은 감수성이 자제되어 있으면서도, 요코야마 히데오 특유의 감동과 감탄을 끌어낸다. 각기 개성있는 수사 반장들의 이야기와 등장인물 모두의 '범죄'와 '범죄자'에 대해 초지일관이 좋았다. 요코야마 히데오는 드라이해봤자 이정도.이지만, 그것이 또 내게는 적당한 달콤씁쓸이었다는 거. 
 

가노 료이치 <제물의 야회>
두툼한 두께에 잘은 글씨로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읽었는데, 어디 하나 흠잡을 곳 없는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하드보일드 느낌 보다는 사이코패스가 나오는 경찰소설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할듯하다. 경찰소설까지는 몰라도, 사이코패스가 나오면, 아무래도 탐정이 주가 되는 하드보일드 보다는 범인과 사건의 잔인함에 무게가 실리기 마련이므로. 경찰과 같은 편에 서 있으면서 적과 대립하는 '악의 프로페셔널'이 나오는데, 이쪽은 하드보일드에 가깝다. 꽉 짜인 플롯과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제대로 중심을 잡고 움직여서 엄청 실감나는 소설.
 


3. 읽지 않은 2008년 일본 추리소설 중 기대되는 책, 평이 좋은 책
 

 다카하시 가츠히코 <샤라쿠 살인사건> 에도, 우키요에, 이런것들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이 책이 정말 반가웠는데, 그런것들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진도가 잘 안나갈만큼 전문적이고 생소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읽고 나면 보람 있을 책이긴 한데, 어쨌든 다 읽고 볼 일. 대체적인 평은.. 안 읽힌다?  

 

 

아리스가와 아리스 <외딴섬 퍼즐>과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
바로 엊그제 이 시리즈의 시작격인 <월광게임>을 읽었다. 순식간에 읽힐만큼 재미 있긴 했는데, 결말이 좀 많이- 약했다는 느낌. 중간중간의 재치나 클로즈드 서클, 화산 캠핑장이라는 독특한 배경도 흥미롭기는 했다. 후속작들이 기대될만큼만 재미있었다.는 느낌이어서, 어쨌든 올해 나온 이 두 작품도 아직까지는 기대작들. 

 <외딴섬 퍼즐>을 읽었다. 제법 만족스러움. 업데이트는 위에 (2009.1.28)

 
  후나도 요이치의 <무지개 골짜기의 5월>
책이 찢어져서 반품크리 타느라 아직 못 읽었다. 흡입력 있는 모험소설. 평은 좋은데, 많이 읽는 것 같지는 않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소개되는 작가인데, 일본에서의 위상은 대단한듯.
이 책은 분명 소장용으로 남으리라 생각된다.  

 

온다 리쿠 <코끼리와 귀울음>
온다 리쿠가 싫어서 미루고 있었던 단편집인데, 내가 그녀를 좋아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멋진 단편집이다. 구매는 여전히 망설여지지만, 처음 몇개의 단편을 읽어본 바로는 향수를 일으키게 하고, 여운이 남는 온다 리쿠 좋은 시절 특유의 이야기들인듯하다.  

 
  

유메노 큐사쿠 <도구라 마구라>
가뜩이나 괴서니 뭐니 해서 사기 망설여지는데, 게다가 두권이다.(분량상 두권이 맞긴 하지만, 가격도 올라가고, 분권은 싫으니깐) 그냥 한 번 읽어볼 수준은 아니라서, 읽으려면 구매해야 하는데, 엄청나게 망설여짐. 얼마전 중고샵에 떴는데, 빛의 속도로 결제하기 직전에 실패..
무튼, 노려보고 있는 작품이다. 다른 사람들의 평은 '그냥 사지 마라' .. 라고나 할까.  

 

4. 그 외 2008년에 나온 일본 추리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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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8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18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Forgettable. 2009-01-18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결국 [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 다 봤어요~ ㅋㅋ 으악 진짜 재밌던데요.. 관시리즈도 다 비슷한 느낌인지요? 이런 명품페이퍼 정말 사랑스럽습니다!!ㅎㅎ

하이드 2009-01-18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시리즈는 재미있는데, 2% 부족했다는; <미로관 살인사건>이랑 <키리고에 저택 살인사건>이 재미있었구요. <암흑관..>은 읽을때 좀 괴로웠구요. ^^ 다 읽으실께 아니라면, (만약 읽으실꺼면 십각관부터 다 읽으심이..) 그닥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이매지 2009-01-18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금을 안고 튀어라>는 한 3분의 1 읽고 포기했어요.
키리고에는 조만간 볼 예정인데 평이 좀 갈리는 감이 있어서 궁금하네요 :)

하이드 2009-01-18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황금을 안고 튀어라> 마구 욕하며 몇번 들었다 놨다 했는지, 이게 분량도 얼마 안되잖아요. 근데, 다 읽고 나니, 왠지 처분하기가 싫고, 뭔가 묵직한 것이 남더라는;; 재독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요-
<키리고에..>는 전 너무 좋았는데, 관시리즈들보다 더 좋았거든요 ^^ 혹평이 많아서 추천하기는 좀 조심스러워요-

바람돌이 2009-01-19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정리하시기 정말 힘드셨겠어요. 정말 부지런하신 하이드님... ^^
덕분에 추리소설은 가끔씩만 읽는 저같은 사람이 이것 저것 좋아보이는 것만 골라서 찜해두게 됩니다.

하이드 2009-01-19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가다였죠 ㅡㅜ 2008년에 출간된거 찾는다고, 클릭질했던걸 생각하면;;
그래도 올해 읽었던 재미났던 추리소설 다시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어요- ^^

무해한모리군 2009-01-20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성실 하이드님 ^^
전 이누가미 일족, 냉장고에 사랑을 담아, 골든 슬럼버, 나폴레옹광이 좋았고, 키리고는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Forgettable. 2009-02-03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나폴레옹광 읽고 있는데, 이거 완전 콰광- 이네요!
막 하이드님한테 전화해서 '이거 대박이에요!'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 ㄷㄷㄷ

하이드 2009-02-03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죠! 무려 70년대에(1979년) 나온 단편집이라지요? 세월을 비껴가는 명단편집입니다.
저는 <나폴레옹광> 먼저 읽고, 나머지 아토다 다카시 작품 읽었는데, <나폴레옹광>이 제 취향에 가장 잘 맞긴 하지만, 나머지 작품집들도 다 좋았답니다.
 
월광 게임 - Y의 비극 '88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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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던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결론의 서프라이즈는 없었지만, 그런대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휴화산 지역에 캠핑을 가게 되는 에이토 대학 미스터리 연구 동호회. 에가미는 동호회의 부장이고, 화자인 나,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신입 회원이다. 캠핑 지역에서 만나게 되는 Y대학의 워킹 동호회와 단짝 친구들 모임, 그렇게 그들은 캠핑장에서 비극으로 막을 내리는 즐거운 날을 시작한다. 

작가가 독자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본격소설. 추리소설 동호회가 나오고, 화산 때문에 고립되는 등장인물들은 클로즈드 써클을 구성하고, 하나씩 없어지고, 죽는 등장인물들은 'Y'라는 다잉메세지를 남긴다. 본격의 냄새가 풀풀나지 않는가.  나는 추리소설을 좋아하지만, 그 분위기나 등장인물들에 치중하지, 범인 찾기에는 그렇게 열을 올리는 편은 아니다. 본격보다는 하드보일드. 인 것이다. 하.지.만. 내가 독자로서 적극적으로 범인을 찾고 안 찾고를 떠나서, 번역의 문제 때문에 절대 논리적으로 범인을 도출해 낼 수 없는 상황은 짜증난다.(이건 번역자가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언어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다.)  <벚꽃..>의 우타나 쇼고는 그 언페어함으로 욕을 먹는 작가인데(나 말고도 욕하는 사람 한명 이상 있는데 백원 건다.) 그치야 워낙 서술트릭을 쓰다보니, 언페어하게 느껴질 확률이 더 높고, 번역이라기 보다는 문화의 차이로 인해 트릭을 맞출 수 없었기 때문에 바보가 된 느낌. 을 받게 되는데, 그와 비슷한 짜증과 억울을 소설의 막판에서 느껴야 했다. 안그래도 임팩트 없는 사건해결인데 말이다. 반전을 높이사지는 않지만, 반전이라도 있었으면, 바랄 정도로 밍밍한 결말이었다.   

그러저럭 읽을만은 했던 것은 이것이 데뷔작이고, 그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뭐라고 말하던 추리소설의 여러가지 클리쉐들을 좋아하는 것은 덕후의 심정이기 때문이다. 다음 작품의 기대감을 제하고, 이 작품만을 본다면, 아쉽게도 딱히 인상적이거나 봐줄만한 첫만남은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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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좀 천천히 나오려나 싶었는데, 3권, 4권이 나와버렸다. 
내가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를 좋아한다고 지난번 술자리에서 어찌나 침을 튀며 목청을 높였던지

글쎄 선생님께서 이런 책이 있다면서 지름을 부추겼더랬다.  

 

아.. 원서 제목의 간지 .. 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
소리 내서 읽어 보면 입에 짝짝 달라 붙는다.  

작년말에 이 책에 꽂혀서 로마 관련 책들을 마구 사 모으고 HBO의 Rome을 보며 우울해했었다.

이 책은 로마라는 이전 역사에 없었고, 앞으로 다시 없을 유일무이한 대제국에 대해 그 '쇠망사' 만으로도 3백여년이 걸린 로마 제국에 관한 글로써, 서기 2세기 트라야누스 황제 시대에서 시작하여 서로마 제국 멸망, 동로마 제국 창건, 신성로마제국 건국, 투르크의 침입에 의한 동로마 제국의 멸망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775년부터 6권이 나오기까지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현재 2권까지 번역되어 나온 책들의 퀄러티를 볼 때, 다음권이 나오는 족족 구매할 것이다. 책의 하드웨어는 꽤나 잘만들어졌다. 겉표지는 펼치면 커다란 지도가 된다. 평범하지 않은 핑크와 청록색의 세련된 표지인데, 그런 트릭까지 감추고 있으니 더 맘에 든다.(정작, 그 지도는 그닥 도움이 되지 않긴 했지만, 시도 자체가 신선하고, 그것으로 족하다.) 


<로마인 이야기>를 먼저 읽어서인지, 에드워드 기번의 책은 좀 딱딱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그 어느 로마 배경의 소설보다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즘 책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씨니컬'을 위한 '씨니컬', 팔아먹기 위한 '시니컬이 아닌, 뭐랄까, 품격있는 시니컬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남의 나라(라고 하기엔 좀 많이 부족하지만) 망하는 이야기도 재미나지만, 얼마나 재미있게 글을 쓰냐면, 그 재밌는 팔코시리즈에서도 외워지지 않았던 무슨우스 무슨우스 하는 이름들이 이책에선 머리에 쏙 들어온다. 그 문체와 가끔씩 억 소리나게 만드는 글은 정말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다.
 
책의 부피가 있다보니, 잠자리에서 한장(챕터)씩 읽어서 예전에 비해 쉬이 다 읽어낼 수 있었다. 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무능하고, 탐욕스러운 황제들. 그 시초이자 원인인 변덕스럽고 탐욕스러운 군대(군대는 로마를 강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이자, 망하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이기도 했다.), 아마 쇠망사에서는 한없이 약하기만한 원로원. 그리고 재미있었던건 시민들의 반응. 폭정에 시달릴때는 죽어 지내지만, 굉장히 거칠고, 자유분방한 기질이 느껴졌다. 
  
로마관련 책들을 좀 더 꺼내 보자면, 

재미있는 소설 


  

 

 

 

 

 


린지 데이비스의 로마의 명탐정 팔코 시리즈. 진짜 재미난데, 출판사에서는 인기가 없어서 더 이상 안 나올꺼라고 한다.
슬퍼라- 로마시대의 일상사를 직접 보듯이 경험할 수 있다. 역사미스터리와 로마시대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에겐 그야말로 꺄꺄-거릴 많은 소품들이 등장. 이 작품과 HBO의 Rome을 보며,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디테일에 열광했었다. 
 

로버트 해리스의 <임페리움>
폼페이우스, 카이사르가 나오는데, 주인공은 키케로고, 이야기의 화자는 키케로의 노예이다.
키케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도 특이하고, 그 인물이 지극히 현대적인 것도 재미나다.
이것은 3부작으로 아마 올해 후속작이 더 나올 것으로 여겨진다.

키케로가 주인공이다보니, 그의 명연설이 클라이막스가 되는 부분들이 나온다. 소름 쫙- 끼치는 명연설들.

이 책을 읽고 나면,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나 HBO의 Rome에서의 키케로도 다시 보인다. 특별히 왜곡했다기 보다는 아무것도 없이 최고의 자리인 집정관에까지 오른 키케로, 한 남자의 성공에 대한 야망 이야기. 항상 최선을 선택하는 소위 '영웅'이기 전에 정치에 능하고 목표를 위해서 최선이 아닌 '차선'도 택하는 유연함과 그에 따른 고뇌가 이 책을 읽는 묘미.  

 

소장욕을 마구 부추기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양장본 세트
페이퍼백은 종이가 진짜 후져서 그 책바램이 장난이 아니다. 양장본 세트는 구경도 못해 보았지만, 가격도 가격이니만큼 좋은 퀄러티가 아닐까. 하는 바램.  

 

 

프리츠 하이켈하임의 <로마사>
재미나게 읽을 자신은 없지만, 우리나라에 로마 관련 번역본이 나올때 옮긴이의 참고도서로 빠지지 않는 책이다. 레퍼런스용으로 구비하면 좋을듯  

 

 

 

 

 

커다란 판형의 지금은 절판된 책인데, 중고샵에서 살 수 있다.
나역시 중고샵에서 구한 멋진 시리즈.  

도판과 사료가 풍부하고, 연대기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역시 한번에 읽기 보다는 그 때 그 때 찾아서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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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브라운 2009-01-16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용히 담아갑니다 ^^

Joule 2009-01-16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님은 그러니까 일본의 에도 시대나 로마 시대에 강한 매혹을 느끼는군요. 전 좀 역사에 무심한 편이라 왠지 신기하다는 생각과 함께 아주 잠깐, 하이드 님의 뇌에 달린 뚜껑을 으쌰,하고 열어서 들여다보고 싶다는 상상을 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와 로마제국 흥망사 중 어떤 게 더 영리하고 멋지게 써졌어요?

하이드 2009-01-16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리하고 멋있게라.. 일본 여자가 쓴 로마 이야기와 유럽 남자가 쓴 로마 이야기.. 정도로 이야기해도 될까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 이야기는 건조한 논픽션, 재미있는 교과서같고,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는 위트와 통찰이 있어요.

맞아요, 전 에도시대와 로마 시대를 좋아해요~~ ㅎㅎ

Joule 2009-01-16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전 미스터 기번의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영리한 남자가 좋거든요.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 1, 2]의 서평을 써주세요.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 2
칼렙 카 지음, 이은정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셜록홈즈의 이탈리아인 비서관>으로 먼저 소개된 칼렙 카의 <이스트 사이드의 남자> 원제는 Alienist 이다. 20세기 전에는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이 사회의 다른 구성원들은 물론 자신의 본성으로부터 '소외되었다 alienate' 되었다고 생각하여, 그런 정신병리현상을 연구하는 전문가, 정신과 의사를 일컬어 '에일리어니스트alienist'라고 하였다.

이 이야기는 19세기 후반 뉴욕, 당시로서는 급진적인 정신질환에 대한 연구로 유명했던 에일리어니스트인 크라이즐러 박사가 어린아이 매춘부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시어도를 루즈벨트와 담판을 짓고 타임즈지 범죄담당 기자 무어, 최초의 여경을 바라보며 '경찰서에서 일하는' 여자인 새러, 그리고 마커스 와 루시어스 형사와 팀을 이끌며 범인을 잡는 이야기이다. 

뭐랄까, 이 책의 미덕은 너무나 많아서, 절대 한번에 다 이야기할 수 없다. 어떤 것을 얼마나 길게 이야기하듯, 그것은 이 책의 매력의 일부분일 것임을 미리 말해둔다.

우선 '재미있다'. 아무리 유익하고 상세한 이야기를 담고 있더라도 교과서가 아닌한 '재미있어야 한다' 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일단 이 소설은 재미있다. 19세기 말의 향취를 느끼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19세기 말 뉴욕에 들어간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역사추리소설로, 19세기 말 뉴욕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와 당대의 심리, 정신질환의 진화기에, 지금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들이 소수의 의견이자 처음 등장하는 이야기들로 반발을 일으키고, 거기에 대항해 논리를 펼치는 이야기들은 간만에 지적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주었다. 그 외에도 로맨스, 페미니즘, 희비극, 유머,정치, 종교, 다문화 등등을 모두 담고 있는 이 책은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을지 모르지만, 대부분 성공했다는 점에서 훌륭한 소설이다.  

시어도르 루즈벨트..그 TR이 맞다.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시어도르가 각종 범죄와 갱단이 종류별로 판치는 뉴욕에서 경찰청장으로 있으면서 사회개혁 운동을 주도하던 시절이 이야기의 시간적 배경이다. 루즈벨트 외에도 실존인물들과 실존건물들(?) 등이 많이 등장하는데, JP 모건이라던가,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 건축가 제임스 렌윅이 만든 집이 본부이고, (그 집은 그레이스 성당 -제임스 렌윅이 디자인한 뉴욕의 명물- 맞은편에 있다.), 개혁사상가로 외설 추방운동을 펼친 콤스톡이 나쁜놈으로, '미치광이 소년'으로 알려진 10대 범죄자 제시 포메로이가 연구대상으로, 미국의 인류학자이자 인디언 운동가의 대가 클라크 위슬러가 크라이즐러 박사의 친구이자 조언자로 나오는 등 많은 실존 인물들과 실제의 일화들이 나오고, 실존인물들은 책 뒤에 정리되어 있다.

저자는 워낙에 논픽션 작가이다. 역사소설에서 '역사'와 '소설' 어느 쪽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그 소설의 분위기는 꽤나 달라지고, 그 사이에서 적절하게 발란스를 이루기는 쉽지 않은데, 논픽션 작가였던 그는 논픽션과 픽션을 섞인지도 모르게 녹아들여서 독자를 끌어들인다.  

남자이면서 여자역할을 하는 소년 매춘부가 온 몸을 묶인채 성기를 도려내서 입에 넣고, 눈알은 후벼내고, 배를 갈라 내장을 쏟아내고, 오른손을 잘라내고, 엉덩이 살을 도려내는 등의 잔인한 모습으로 발견된다. 똑같은 방법으로 소년 매춘부들이 살해되기 시작하는데, 위에 말했던 크라이즐러 박사가 이끄는 팀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장님이 건초에서 바늘 찾듯이 범인을 찾아 나간다. 이 팀원들이 하나하나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팀원들 외에도 크라이즐러 박사를 도와주는 그의 하인들은 모두 각각의 사연을 지니고 있는데, '정신병' 감정을 받을 만큼 잔인한 폭행이나 살인으로 크라이즐러 박사와 인연을 맺었던 '환자' 들이다.  

소년 매춘부. 라는 설정에 낯선 느낌을 받을지도 모른다. 당대의 뉴욕은 경찰도, 상류층도, 미디어도 범죄에 대해서 지금과는 좀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만 해도 미국 사회는, 물론 지금도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자신의 행동과 결정을 전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지 않았다. 게다가 어린 시절은 인생에서 따로 떼어놓고 생각해야 하는 특수한 기간이며, 어른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그들만의 규범과 규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했다. 아이들은 그저 작은 어른으로 간주되었을 뿐이다. 1896년의 법에 의하면 아이들이 제 발로 악의 구렁텅이로 들어가든 말든 그것은 그들이 알아서 해야 할 그들의 일이었다. "

역사소설이라고 지적즐거움만 주는 것은 아니다. 스릴도 있고, 서스펜스도 있고, 촘촘하게 짜여진 플롯과 범인 찾기도 있다.
처음에도 말했지만, 내가 느꼈던 매력을 리뷰로 다 풀어내기는 불가능하다. 딱 하나, 결론이 허무하긴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 결론밖에 있을 수 없다.  

트루먼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 에릭 라슨의 <화이트 시티>를 좋아한다면, 이 책 역시 좋아할 것이다.
앞의 두 권이 논픽션이고, 이 책은 픽션이지만, 논픽션 작가가 쓴 픽션이라 논픽션의 느낌 역시 강하다.
다니앨 키스의 <빌리 멀리건>과도 '아동학대'라는 주제로 연결 될 수 있다.  
19세기 말 뉴욕에 관심 있거나, 연쇄살인, 사이코패스, 프로파일링에 대한 현재의 이야기를 보거나 읽은 독자들에게 그와 같은 기법들의 도입, 사상의 출현 당시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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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브라운 2009-01-16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꽤 끌립니다 ^^ 소설책만도 이렇게 밀려버리면 곤란한데 자꾸 좋은 책을 알려주시는 군요 ^^;;

짝짝 2009-01-16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수사물 좋아하는데- 재미있겠네요 ㅎㅎ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책 읽을때 나중에 옮겨 적을 부분들을 포스트잇으로 표시한다.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의 역사>는 표지도 뷁이고, 양장본, 저 크기에 책끈도 없다. 세종서적 홧팅!

애기 천사들이 있는 책갈피 이용.

 

요렇게 끼우는 거.



책 띠가 있는 경우에는 책 띠를 책갈피로 이용한다.

책 띠도 책갈피도 주변에 굴러다니는 종이도 없을 때는..

 

굴러다니는 나뭇잎을 이용하기도 한다.
바삭하게 마른 한라봉 꼭다리 나뭇잎 -
아.. 한라봉 먹고 싶다. ->훌륭한 결론은 언제나 마지막 줄 - 후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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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1-16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로 책띠를 이용해요.

증이 2009-01-16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우와..저 천사 책갈피는 어디서 구하셨어요? 넘 이뻐요...

보석 2009-01-16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띠...아니면 티슈;;

하이드 2009-01-16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사 책갈피는 미국에 있을때 서점에서 산 듯 한데요, 미국에서는 서점 카운터에 저런 잡다구리한걸 많이 팔아서 지갑을 열게 만들지요.

그러고보니, 저도 책띠 없을때 티슈도 많이 이용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