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신간은 신간일때 읽어야 제맛! 특히나 내가 눈여겨 보는 작가라면.
<내가 죽인 소녀>의 표지는 온라인 이미지로도 실물로도 뷁이고,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는 읽기 시작했는데, 오늘 밤샐듯.

책의 매대와 매대사이를 이리저리 헤매이다 발견한 책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인데, 후루룩 넘겨봤더니, 내가 딱 좋아하는 이야기이다.
책 사는건 진짜 자제하고 있는데, 간만에 맘에 드는 에세이다. 일단 후루룩 보기에는, 찬찬히 읽었을때 어떨지는 ( 최근에 나오자마자 사서 광속으로 팔아버린 김갑수 에세이를 생각하면, 사기 전에 심사숙고필)

"땅에 묻히거나 소각될 폐품으로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물건을 만드는 재활용 디자이너, 연정태의 에세이" 라고 하는데, 나는 이거 플러스, 한가지 물건을 여러가지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좋아한다.

사람 이야기보다 물건 이야기가 더 좋은 나는 어짜피 사람이 쓴 물건 이야기이긴 하지만,
제목의 클리쉐가 좀 뻔하면 어때, 착한책인듯 하니, 사봐야겠다. 존 딕슨 카도 거국적 차원에서 (...응?) 사줘야 하는데, 언제 읽을지 몰라서, 책정리 끝나면 (... 안 사겠단 얘기임?) 사야지. .. 먼산   

내가 좋아한 물건에 관한 책들  

  

 

 

오, 요기 페이퍼도 있었다. http://blog.aladin.co.kr/misshide/2126934

폴 앤더슨의 책들 .. 산지 오래되었는데, 이제 읽기 시작했다.
<타임패트롤>은 전혀 내가 생각하던 것과 달랐음. 대체 역사 이야기로 약간 멍때리며 읽었던 <비잔티움의 첩자>를 떠올리게 함. SF는 때로 너무 심오하다.
<바다의 별>과 <상아와 원숭이와 공작새>가 남았는데, 멍때리며, 잘 읽고 있다는 것이 더 심각한듯. 술술 잘 넘어간다. ㅜㅜ
역사에 해박한! 사람들은 정말 재미나게 읽을듯. 이런저런 도덕적 선악의 모호함과 종족 이기심, 역사개변에 대한 스케일 큰 질문들이 나온다. 역시 모르는 얘기를 인용한/패러디한/변형한 역사 이야기는 역시 멍때리며 읽어버림. -_-;;  이참에 로마제국쇠망사나 다시 읽기 시작해볼까. 

 스티븐 컨의 <사랑의 문화사>
 헤겔과 문학, 미술을 들어 '사랑'의 역사(문화사)에 대해 짚어봄.
 인용으로 시작해 인용으로 끝난다. 그냥, 거기 인용된 책들을 읽어보는 것이 훨씬 와닿고, 빠를듯. 인용된 그림은 후진 흑백이라 상상력을 발동해야했음. 이 책을 목에 끼웠다가, 발등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발등에 시꺼멓게 피멍이 듬. 대밋!  

   

크리스마스 선물로 '셜록홈즈 한정판'을 지른 나는
생일 선물로 '에브리맨스 라이브러리'의 '로마제국 쇠망사' 특별판을 질러볼까, 미리부터 설레발중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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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7-20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폴 앤더슨의 타임 패트롤 시리즈는 정말 강추입니다^^

하이드 2009-07-20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SF책은 많이 사는 편이긴 한데, 매니아는 아닌가봐요. ^^ 추리나 하드보일드쪽 SF는 괜찮은데, 타임패트롤류는 좀 어려워요. ㅜ,ㅜ
 
무더운 여름나기 비법공개!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닙니다.
여름이면 찾아오는 알라딘에 서식하는 하이드표 '여름 추천 추리 소설'

이라고 시작을 하고, 작년 페이퍼를 찾아 보았다, 그리고 그 작년, 그리고 그 작년, 
아, 대견하다! 4년째 여름에 알라딘에 추리소설 사라고 침튀기며 바짓가랑이 잡아 당기고 있는 하이드.  

2009년 여름에 읽을 미스터리/SF 소설 세권을 꼽자면,  
그 외 읽을거리에대한 글이 길어져, 강추 소설 세권을 위로 올려 놓는다.  

  

 

 

 

 리뷰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http://blog.aladin.co.kr/misshide/2860487
신세계에서 http://blog.aladin.co.kr/misshide/2956000  
경관의 피 http://blog.aladin.co.kr/misshide/2604324


 

그리고 2009 hot summer reads 시작합니다.
라고 멍석은 징하게 깔았으나, 올해 나온 책 위주로 하려고 했더니, 라인업이 그닥이다.

일단 기다리는 시리즈가 많이 안 나와줬고, 한참 읽기 시작하던 2006년에서 2008년까지 읽고 나니
더 이상 찾아 읽을 것들이 많지 않고, 뭐, 이런 어줍짢은 핑계를 대보며, 책추천을 시작해본다.   

1. 요코미조 세이시 : 긴다이치 시리즈
첫 시리즈인 <혼징살인사건>과 시공사에서 매년 여름 꾸준하게 내 준
눈 높고 까다롭고 제멋대로인 내가 생각하기에 최고의 시리즈 표지인 시공사의 시리즈
가장 유명한 시리즈들이 거의 다 나와서, 더 나와줄까 우려했는데
( http://blog.aladin.co.kr/misshide/2272831 -> 이누가미의 첫 리뷰. -_-v  마침 사진이 있는데
광화문 스타벅스인 것으로 기억. 노트북의 바탕화면의 롯데자이언츠 달력 어쩔;; )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가 따끈따끈하게 막 출간되었다.
역시나 맘에 쏙 드는 표지. 시리즈에는 각각 표지의 퀄러티와 개성도 중요하지만, 일관성도 중요한데,
이 시리즈 표지는 그런의미에서 별 다섯개. 지금까지 나왔던 책들이 일본의 무슨무슨 리스트에 올라 있는등
가장 인기있고, 평단에서도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특징이라면, 기괴하고, 일본 전통의 소재가 많이 나오며, 긴다이치라는 시체를 질질 흘리고 다니는
어리버리한 탐정(?) 이 나온다는 거. 딱히 누구나 좋아할 소설로 추천할만한 소재는 아니지만, 매니아층은 제법 두텁다.


 

  

 


2. 하라 료의 하드보일드

  하라 료는 일본의 챈들러다.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는 사와자키 시리즈다.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리뷰 http://blog.aladin.co.kr/misshide/2493338)
당황스러울만큼 설정, 스토리, 캐릭터, 배경, 문체가 챈들러스러웠던 첫 작품에 비해
얼마만큼 일본의 사와자키로 자리 잡았을지, 두번째 작품이 더 기대되었다.  

그러나, 역시, 원조 하드보일드, 원조 챈들러를 먼저 읽기를 권하고 싶다.

 

 

 

 

 

3. 미미여사

 

 

 

 

 

 

 

 

 

 

 

 

 

 

 

 

 

 

 

 

맙소사! 내가 읽은 미미여사의 책만 꼽아도 이정도이다.
미미여사의 책은

일상계- 스텝파더스텝,누군가, 이름없는 독,쓸쓸한 사냥꾼
초능력- 용은 잠들다, 크로스파이어, 마술은 속삭인다(최면술),가모우저택살인사건(타임트립), 이코, 드림버스터(게임)
사회파 - 화차, 이유, 모방범, 낙원
역사물 - 외딴집,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괴이, 흔들리는 바위

정도로 나눠볼 수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는 사회파 소설들이다. 좋아하는 분야를 선택해서 읽어볼 수 있을만큼 많은 책이 나와 있다. 그리고, 계속 나오고 있다. ^^  

4. 경찰/경감 소설

 

 

 

 
 

 

 

 

   
 

 

 

 
경찰소설/경감소설을 좋아하는데, 그닥 많이 나오지 않는다. 서양 미스터리로는 동서미스터리와 모스경감이 거의 접은 지금, 더 이상 나오는게 없고 ㅡㅜ 일본 경찰소설로는 요코야마 히데오의 책들이 꾸준히 나와주고 있다.
요코야마 히데오의 책 중에는 <제3의 시효>와 <종신검시관>을 추천한다. 일본 특유의 감정 밀어붙이기가 많이 나와서 좀 질려버렸는데, 작년말에 읽은 <제 3의 시효>는 제법 하드보일드한 면도 있어, 밸런스가 좋은 작품. 
모스경감 시리즈는 참... 인기가 극소수매니아들에게 많았으나, 접혀버림. 영국에서는 롱런드라마로 인기를 끌기도 했고,
책으로도 재미있다. 스릴과는 거리가 멀지만, 차근차근 읽히고, 곱씹는 맛이 있는 영국식 유머, 외로움, 추리의 결정판 
위의 책들 중에는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인 <경관혐오>와 맨 아랫줄의 네권을 추천한다.

5. 존 딕슨 카

 

 

 



서양고전 미스터리의 출간 가뭄 속에서 왠일인지, 존 딕슨 카의 책들이 하나둘씩 소개되고 있다. 이전 동서 미스터리의 라인업에도 이미 여섯권이 나왔던지라, 챙겨 보았는데, 장경현의 MOM 시리즈에서 <구부러진 경첩>에 이은 <벨벳의 악마>가 나왔고,( 딕슨 카 시리즈는 아닌데, 연속 두 번 나와주었다.) 로크미디어에서는 <밤에 걷다>를 필두로, 근간에 딕슨 카의 소설들이 꽤 많이 자리잡고 있어서, 다 소개된다면, 존 딕슨 카의 책들도 제법 많이 소개되는 셈이다. 의외로.  

존 딕슨 카 하면 '밀실살인'이고, 기괴한 오컬트 소재들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일본 소설의 요코미조 세이시와 같은 기괴한 소재들.. 인지라, 대중적인지는 의문이 가나, 고맙게도 이렇게 소개되고 있으니, 딕슨 카의 팬으로서, 고마울 따름.  

이상 두서없는 여름, 미스터리 추천기였다.
신간이 안 나온 쿄코쿠 나츠히코나 샤바케 시리즈, 등이 없으니 왠지 허전.

* 히가시노 게이고와 온다 리쿠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작가라서, 책은 무지하게 나와있지만, 추천페이퍼에서는 빠진다.
워낙 다작으로 범작 혹은 졸작들이 쏟아져나오는터라, 연말에 강력추천되는 작품들 (작년 같으면 <코끼리의 귀울음>, <악의> 등) 만 찾아서 읽고 있으므로, 여름 추천 소설에는 빠진다. 

 



클릭하면 바로 페이퍼로 링크
2008 여름 쏘핫 추리소설
2007 여름 더위를 날릴 추리소설 추천
2006 여름 바캉스를 위한 재미보장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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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7-16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팅독자여러분- 이벤트 참가 페이퍼입니다. (매년 하는 거긴 하지만,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 응?) 추천~ 부탁드립니다. ^^ 4년째 꾸준페이퍼라니, 기특하잖아요?!

도로시 2009-07-16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꾹~ 기특하십니다 ^^잘 읽고 몇권 보관함으로 담아갑니다 ^^

카스피 2009-07-16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추천해 드려야죠 ㅎㅎㅎ 추천 꾸욱 한방 날립니다.저도 한번 해볼까요!

검은숲길 2009-07-16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하신대로, 눈팅독자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

ris 2009-07-16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눈팅이 추천하고 갑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7-16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휴가동안 경관의 피를 볼 예정입니다.

뷰리풀말미잘 2009-07-16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하이드님.

비연 2009-07-16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했슴다^^ 경관의 피..아주 재밌죠.
지금 요코미조 세이지의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 주문해놓고 손꼽아 기다리고 있슴다~

BRINY 2009-07-16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이거 보고 결국 경관의 피 중고 주문했네요.

2009-07-17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얼음동자 2009-07-17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때 추리소설 하면 정신을 잃고 봤었는데 말이죠. 저도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마냐 2009-07-17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미미여사 크로스파이어 막판. 넘 잼있게 보는 중. 사회파는 다 읽었군요. 최소한. 그리구....이 페이퍼는 진정 추천 꽝꽝.

2009-07-31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31 2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31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운누나 2009-08-18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꾹 누르고 갑니다 참고로 나츠히코 항설백물어 나왔어요~~ 너무 좋아요~~

하이드 2009-08-18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쓰고 나서 나왔더군요. 나오자마자 사서 읽었어요. 근래 산 신간중에 가장 빨리 읽은듯 하네요. ^^
항설백물어도 시리즈인듯한데, 계속 나와줬음 좋겠어요!
 
하이 피델리티
닉 혼비 지음, 오득주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7월
구판절판


나의 비범함은(그렇게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엄청난 양의 평균치를 한데 모아서 하나의 틀에 꽉꽉 채워 넣었다는 데 있다. 나같은 사람이 수두룩하다고는 하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36쪽

음악(또는 책, 아마 영화와 연극도, 그리고 감성을 자극하는 것은 무엇이든)을 삶의 중심에 놓으면 거기서 연애 생활을 분리해내기 힘들어지고, 연애조차 마치 음악 같은 것처럼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계속 집적대고, 시끄럽게 하고, 또 집적대다 아주 결딴을 내서 다 뒤엎고 다시 새로 시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하루 종일 감정적인 것들을 흡수하는 사람들은 모두 인생을 너무 높은 음조로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 결과 적당히 만족할 수가 없다. 불행하거나 무아지경으로 곤두박질치듯 행복할 뿐이다. 그런데 그런 상태는 안정적이고 견실한 연애 관계에선 성취하기 힘들다.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알 그린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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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07-15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전 책임 물을 거장들 많습니다...만, 그들은 나를 결코 책임져주지 않는다는거. ㅜㅠ

마냐 2009-07-16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맛있는 글.
 
크로스파이어 2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미야베 미야키의 <크로스 파이어> 영문본에 이어 재독(?) 하였다.
이 책은 미미여사의 <용은 잠들다> 에 이은 초능력 소재의 책이다. 워낙에 다양한 소재를 잘 버무리는 저자인지라, 범작이라도 늘 건질것은 있다. 초능력 소재의 빅팬이 아니고, 미미여사의 책들 중에서도 사회파로 분류되는 책들을 편애하는 터에, 그닥 기대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은 초능력과 사회파에 반반 다리를 걸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작부터 자신과 상관없는 이들을 불로 태워죽이면서 주인공 준코의 염력방화능력이 보여진다. 어릴적부터 불을 조절하는 능력을 가진 준코는 혹독한 훈련끝에, 자신의 능력을 '조절'할 수 있게 되는데,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장전된 총'으로 여기며, 법의 심판을 받지 않는 잔혹한 범죄자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법의 심판을 받지 않는 부류 중에서도 스포츠킬링을 일삼는 사이코패쓰이자 미성년인자들에게 그 총구를 겨누게 되는데, 이 부분은 가노 료이치의 <제물의 야회>를 떠올리게 한다. 이 주제가 좀 더 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초능력이 주제가 아니라 소제인 것은 분명한데, 이와같이 특이한 소재의 경우, 주제보다 더 부곽되는 경우, 혹은 주제가 흐려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이 좀 그런듯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을법한 준코를 추적하는 예리한 두 존재가 있다. 하나는 경찰의 방화범파트의 치카코, 다른 하나는 '가디언'이라 불리우는 정체불명의 단체. 이와 같은 설정들은 있을법하면서도 흥미롭다. 미미여사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솜씨, 그 중에서도 인간에 대한 관찰을 기반으로 한 개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온다.   

준코는 쏘아져나간 화살같다. 총구를 떠난 총알같다. 옆도 뒤도 보지 않고, 거리낌 없이 잔인한 범인들을 처단해나간다. 그 와중에 많은 나쁜놈들과 나쁜놈 옆에 있던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잠시의 멈칫거림. 잔인한 살인자가 아닌 단순 사기꾼을 접하게 되었을 때, 그녀는 갈등하게 된다. 죽여야 한다. 죽일 필요는 없다. 어짜피 나쁜 일을 계속 저지를 것이다. 죽일 필요까지는 없다. 그녀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힘에 회의를 느끼게 되는 부분이다. 어릴적부터 죽을힘을 다해 노력해 지금의 컨트롤까지 오게 되었는데, 자신이 힘을 컨트롤하는지, 힘이 자신을 컨트롤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느끼게 된 것. 이 부분도 좀 뭉뚱그려져 지나간듯해서 아쉽다.  

결말은 예상밖이기도 하고, 예상한대로이기도 하다.

스토리로서도 훌륭하고, 주제도 분명하고, 이런저런 생각거리들도 남겨주긴 한데, 2%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하나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읽었던 미야베 미유키의 책들 중에서도 새로운 부분이 여러군데 엿보이는 책이어서 만족스러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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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4 1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14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이프릴 2009-07-14 23:59   좋아요 0 | URL
히히 알겠어요. 우선 주문한책 읽고 언니가 추천해준책고 같이 읽을께요-
감사합니다!

카스피 2009-07-14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화염 능력을 가진 초능려자라... 재미있겠는데요^^
 

 

 

 

 

나오면, 묻지도, 고민하지도 말고, 당장 사야 하는 작가들이 있다.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도 그 중 하나인데, <바람의 그림자>라는 어느해인가 나의 최고 소설,
의 작가, 반가운 이름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책 <천사의 게임>이 나왔다.
아마, 이 동네에도 반가워할 사람 많을듯 ^^  

<바람의 그림자> 리뷰를 링크해둔다. ->당신이 소설에서 무엇을 구하든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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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9-07-13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기다렸었는데..드디어 나왔군요^^ 좋은 정보 감솨~

무해한모리군 2009-07-13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음 애써 외면하고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자꾸만 귓듬을 ㅠ.ㅠ

Apple 2009-07-13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ㅠ_ㅠ나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

비로그인 2009-07-14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조건 사야죠, 사야죠, 맞아요, 이렇게 기다렸는데 사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