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 책을 사다보면, 여러가지 버전이 나온다.

Hard Cover (양장본에 크고 비쌈), paper back( 양장본이 어느정도 팔리고 나서 반양장으로 나오는 책)
이 외에 요즘은 킨들 에디션도 버전의 맨 위에 자리잡고 있고,
페이퍼백에 'reprint'라고 표시되어, 새로운 출판사에서 새로운 표지로 나오는걸 표시하기도 하고
library edtion도 있고( 크고 비싼, 도서관용)
large print도 하드커버, 페이퍼백 각각 나온다. (아마도 눈 나쁜 사람이나 노인들을 위한)
그리고 mass market 버전으로 cheap한 종이질에 인쇄도 글자가 눈에 아른거리는 작고 싼 버전도 있다. 

이 외에 [DECKLE EDGE] 라고 표시되어 있는 책들이 있다.
이 댁클에지라는 것이 옆에서 보면 쥐뜯어먹은 것처럼 되어 있는것이라는건 알고 있었는데, (집에 이런 쥐뜯어먹은 것 같은 책이 몇권있다.) 오늘 아마존을 둘러보다 보니, 이것에 대한 설명이 되어 있다.  

 

* 사진: 아마존닷컴 

위의 사진이 댁클에지 .
나는 그동안 미국애들이 책을 못 만들어서 이런 쥐뜯어먹은 표지를 만든다.고 철떡같이 믿고 있었다.
혹은, 책 가지런히 만드는거에 돈 안쓴다거나.

설명을 보니,  

핸드메이드 종이같은 느낌을 주는 디자인적 요소로 기계로 자른 페이지들과 구별되는 댁클에지

라고 나와 있다.  디자인...적 요소였다니.. 그럼, 저거하는데, 돈 더 들이고 하는거임? 설마... 
 

사실, 이전에 deckle edge 표시 되기 이전에 산 책들 중 막상 받아 보고 정 떨어져서 미뤄놨던 책도 있는데,
다시 꺼내서 '디자인적 요소'를 '음미'하며 읽어야겠다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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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8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8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09-10-28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댁클에지 너무 신기하면서도 엄한데 갖은 노력 들이는 것도 잼있지만, 그 정도로 북디자인이라는 요소에 집중한다는 얘기이니 한편 부러워요.

Kitty 2009-10-28 14: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으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저거 가장자리 나린히 자르기도 구찮아서 저렇게 해놓은 줄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이드 2009-10-28 16: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그러니깐, 저두요 ^^; 워낙에 저런 책들 있었는데, 아마존에 저렇게 deckle edge 마크 붙은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아마 저나 키티님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기어코 마크 붙였는지도 모르겠네요. ㅎ

blanca님, 저도 알고보니, 여러가지 버전이 있고, 그만큼 다양성을 소화할 수 있다는 얘기니깐, 대단하다 싶네요.

별족 2009-10-28 17: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게 특별히 디자인적 요소로 들어간 거라면, 가격이 더 비싸지 않나요?

아포지 2009-10-28 19: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책 넘길때.. 느낌이 좋습니다. 나란히 자른 책들과는 달리... 에지가 없기도 하지만.. 마치 본적없는 섬세한 짚더미를 더듬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미미달 2009-10-28 2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손 안 베이니까 더 좋을수도.

하이드 2009-10-28 2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쥐뜯어먹은걸로만 생각했던 제가 부끄럽군요 ^^; 여러가지 장점이 있을 수 있는 요소였군요.
밀쳐두었던 책의 재발견이네요.

perky 2009-10-29 04: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5,6년 전엔가 저런 책 처음 받고 났을 때 아마존에 '파손된 책'이 왔다고 반품 신청했던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있었어요. ㅠㅠ (근데, 전 아직도 저런 스타일의 책에 호감이 안가더라구요..지저분해 보여서 말이죠..)
 

일하기 전에 후다닥 올리고 가는 책잡담  

요즘 땡기는 책들 :

 

  

 


북스피어에서 나오는 마쓰모토 세이초 단편집 '하'권이 드디어 나왔다.
와우페스티벌에서 받은 쿠폰을 이용해서 바로 사고 싶으나, 그 쿠폰은 나의 핫메일 어드레스로 날아갔을 뿐이고 ㅠㅠ ㅅㅂ 핫메일! 마쓰모토 세이초의 단편집을 방대한 분량으로 볼 수 있는 것 자체도 고마운데, 책도 정말 신경써서 만들어줘서
소장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미야베 미유키의 서문과 해제가 있는건 알고 계시죠?


사진 : 북스피어

세권을 나란히 세워보면, 마츠모토 세이초의 얼굴이 나타난다.  

<작가의 집>
멋진 기획이다. 누가 좀 해줬음 했는데, 여기 책이 있구나.
미리보기로 본 글도 좋고, 사진은 .. 황홀하다!
뒤라스, 헤세, 카렌 블릭센, 마크 트웨인, 헤밍웨이 등등의 집이 소개되고 있다.
이전에 나왔던 우리작가들의 방을 일러스트로 아기자기하게 그렸던 <작가의 방>이나 마음산책에서 나온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찾아가는 <에술가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도 함께 읽으면 좋을듯.  



 <사우스 브로드>
 장황한 선전에도, 알사탕 천개에도, 두권이라 부담되 일단 패스했는데,
 여기저기서 좋다고 올라오는 글들을 보니, 궁금하다.
 천페이지 넘는 책, 사서 쌓아두느니, 딱 읽고 싶을때 구매하기로 하고, 일단 보관함에 넣어둔다.

 

 

 <고양이가 봉투에서 빠져나오는 방법><나비가 없는 세상>
 고양이카페에 갔다가 건진 고양이 책들이다.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 세트.
내가 이 시리즈를 사서 읽게 되는 날이 언젠가 올는가는 모르겠지만, '사카모토 료마' 라는 인물에 대해 궁금해져서 서핑하다보니, 이런 책이 있더라. 

일본 근대가 새삼 궁금해진 건, 이번분기 일본드라마 가장 대박!!( 일드 매니아분들 주목!) 인 JIN 덕분이다.
 이 드라마 '타임슬립 닥터진' 원작의 일요극장인데, 이번분기 드라마중 가장 시청률도 높고, 점점 높아지고 있는 작품이다.
배우도 빵빵하고, 이야기도 진지하고, 간만에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다. 현대의 의사가 에도시대로 타임슬립된다는 내용인데,
그 시기가 외국함선이 들어온 10년후. 쯤인 시기다. 여기서 사카모토 료마도 중심인물로 나오게 되고, 이런저런 근대사가 겹치는데, 타임슬립에 대한 그닥 새롭지 않은 철학적 고민과 근대사가 식상하지 않게 나오고 있다. (일단 2편까지는)  

표지가 너무 밍밍하다. 원제는 <Vintage affair>란 섹시한 제목이고, 이 빈티지샵에서 판매되는 빈티지들도 만만한 빈티지가 아닌데, 좀 컨셉을 잘못 잡은듯.  

그래도, 이 책을 넣는건, 마케팅때문에. 서점에 가게 되면, 이 책을 한 번 찾아보시길.
꽤 귀엽다. (온라인주문으로는 알 수 없는 ^^)  

 




지금 읽는 책  

 <피카소의 맛있는 식탁>
 생각보다 꽤 재미나다. 얼마전에 달리, 로르카, 루이스 브루네가 나오는 영화 <리틀 애쉬>를 보고 와서, 더 그런지도. 영화에서는 피카소의 이름이 잠깐 언급되는데, 달리가 파리에 가서 피카소도 소개받고 뭐 그런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말이다. 영화의 배경은 스페인이고, 로르카의 고향인 안달루시아도 종종 나온다.

<피카소의 맛있는 식탁>은 피카소 그림에 나온 음식 정도려니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일단, 도판의 퀄러티가 좋고, 흔히 보기 힘든 사진과 그림이 많이 들어있다.( 피카소가 그린 콰트로 카츠의 메뉴판이라던가)
피카소 역시 안달루시아 출신이고, 피카소가 스페인에 머무르던 시절의 이야기인데, 스페인 지방의 이런저런 요리법도, 무척 상세하고 흥미롭게 소개되고 있다. (쌀을 요리하는 방법을 배웠는데, 쪄 먹고, 볶아먹고, 우유에 삶아먹고, 등등) 스페인의 생소하고 이국적인 이름의 요리들이 많이 나와서 꽤 재미나게 읽고 있다.  뒷부분에는 프랑스 파리 시절이 나와 있고, 예상했던대로 피카소의 그림, 그리고 사진들, 레시피 등이 나와 있다. 피카소와 그 시대에 대한 이야기라면 워낙 많은 책들이 나와 있어, 좀 식상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새로운 이야기들이어서 즐겁게 읽고 있다.  

리뷰 밀린 책들도 많고, 영화 이야기도 좀 더 하고 싶은데, 시간 많은 어제는 페이퍼도 리뷰도 죽어라고 안 써지더니,  할일 많은 오늘은 계속 자판 두드리고 싶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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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글 2009-10-28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런날이 있어요..할일은 쌓였는데도 그냥 자판만 누르고 있으면서.. ^^;;

비연 2009-10-28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그나저나 마츠모토 세이초 단편집 세권 다 모아두니 근사하네요.
보관함에 담아둔 거 사버려야겠습니다. (하이드님 페퍼는 지름신..유발 페퍼ㅜ)

blanca 2009-10-28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시간 많으면 더 딴짓에 집중하게 되죠. 바쁘면 차라리 더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듯. 피카소가 안달루시아 출신이었군요.<피카소의 맛있는 식탁> 땡기는데요^^
 

오늘은 기쁜날.  


포르투갈에서 우편물이 드디어드디어 도착
책은 이미지를 보고 맘껏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황홀했다.  


 
무려 우편으로;; 포르투갈 우표가 붙어서!  

 

이렇게 골판지로 한 번 싸져 있다.  

 

표지책 답게 표지도 예쁘다.  

 

 

전세계에서 들어오는 주문?   

디자이너별로 글도 많고, 종이질과 인쇄가 환상적이다.
펭귄의 그레이트 아이디어 디자인도 나와 있는데, 아래 사진중 맨 위 오른쪽 
내가 가지고 있는 on art and life 와 함께 두고 찍은 사진이다.

great idea 시리즈의 표지는 상당히 독특하다.
전통적인'debossing' (엠보싱은 튀어나오게, 디보싱은 들어가게) 기법을 이용한 압착인쇄라고 한다. 
이 책에 나와 있는 그레이트 아이디어의 표지들이 진짜 오돌도돌 디보싱된게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실감나는 인쇄    



지금 있는 '펭귄 바이 디자인'이나 '프론트 커버'도 좋은 책으로 손꼽히지만,
이 책, 퀄러티로나, 컨텐츠로나, 내용으로나 구하기가 어려운걸 빼면, 정말 명품책이다.   

4개국어 나와있는줄 알았는데, 영어와 포르투갈어 두가지 언어가 나와 있다.  
야간열차의 선생님처럼 포르투갈어를 한자한자 짚어보는 즐거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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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09-10-26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주가 메주예요, 하이든 님. 어떻게 포르투갈에서 책까지 주문하고. 사진으로만 봐도 책이 입맛 다실 만큼 탐나요.

하이드 2009-10-26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섹시할 수 있다는걸 알게 해주네요. 확실히 인터넷에서 보는거랑 같은 이미지라도, 책으로 보는거랑은 느낌이 많이 틀려요.

Kitty 2009-10-26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와아ㅏ아ㅏㅏ아아아 표지부터 포쓰가 후덜덜 -_-b
진짜 오긴 왔네요. 덕지덕지 붙은 우표가 감동스러워요 ㄷㄷ
뜬금없이 아마존 독일에 마수를 뻗치신 아주 예전 하이드님 페이퍼가 기억나는 밤 ^^;;;

카스피 2009-10-27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내용의 책인지 무척 궁금하네요^^
 
런던을 속삭여줄게 - 언젠가 떠날 너에게
정혜윤 지음 / 푸른숲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저자의 의도를 알고,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런던을 속삭여줄게>라는 제목과 저자 정혜윤의 이전작들을 봤을때, 여행 이야기, 책 이야기겠거니 싶었는데, 예상밖이다.

언제나처럼 표지는 멋지다. 제목 폰트의 미묘함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종이질은 근래 보기 드문 재생지이다. 요즘은 사지 않는 원서 매스마켓(가장 싼 버전의 책) 정도의 종이질을 우리나라 책에서 보다니 좀 놀랐다. 매스마켓처럼 글자가 번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흐릿하니 보기 불편했다. 특히 인용. 책 중간의 보라색 내지와 사진은 내가 지금까지 본 그 어떤 책보다 최악이었다.  

뭐, 하드웨어에 대한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이 책의 목차와 챕터는 맘에 든다. '하이드 파크', '대영박물관',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박물관', '트라팔가 광장', '세인트 폴 대성당', '런던 탑', '그리니치 천문대' 등이 런던 지도와 함께 나와 있다.

다만, 책을 읽고 나니, 런던도, 위에 맘에 들었던 장소도 전혀 안 남았다는게 문제라면 문제.  

이 책과 저자의 의도를 정확히 알고 보지 않으면, 이 책에 대한 반감을 가지기는 쉬울 것이다.
여행서를 생각하고 본다면, 나처럼 런던이야기를 생각하고 본다면, 이게 뭥미? 싶은 상상초월의 내용전개이다.   

트라팔가 스퀘어를 보자. (딱 봐서 가장 짧은것 같은 챕터를 선택했다. 이 챕터가 특별히 더 좋다거나 나쁘다는건 아니다.)
내셔널 겔러리 앞의 트라팔가 스퀘어, 넬슨 제독의 동상, 카잔차키스의 영국기행 인용, 철의 여인 대처(1970년대 영국의 정치상황, 세계각국의 포지션, 노동당의 슬로건, 아르헨티나 침략 블라블라블라, 버락 오바마, 사르코지, 고든 브라운, 후진타오, 반기문, ...) '금융 회사에서 우리들의 보금자리와 일자리를 빼앗아갔다', 영화 아웃오브 아프리카, 인용, 요약, 인용, 아시아 여성장애인, 칼비노의 '보이지 않는 도시들' 인용.  열장남짓한 챕터에 반 이상이 인용이고, 나머지도 요약이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인용'이 나쁜 것은 아니다.

미국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가 역설한 '익은 과일 따기'의 효용

나이스비트가 [메가트랜드]라는 책으로 유명해지자 사람들은 그에게 "나는 당신이 책에서 말한 것들을 대부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 모든 조각들을 한데 모아 정리해주었지요"라고 말하곤 했다. 칭찬 같으면서도 듣기에 따라선 폄하의 의미도 담겨 있는 평가였다. 그러나 나이스비트는 [마인드 세트]라는 책에서 그런 평가에 대해 "'익은 과일 따기'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최고의 찬사다" 라면서 "문제는 무엇을 따서 어디에 놓을까 하는 것이다"라고 여유를 보였다.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연관 지어 하나의 커다란 그림으로 엮어내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강준만의 책 서문에 있던 내용이다. '문제는 무엇을 따서 어디에 놓을까 하는 것이다' '연관 지어 하나의 커다란 그림으로 엮어내는 게 중요하다.'   

나는 저자의 '인용'의 연관 실마리를 따라가는데 실패했다. 중심이 없고, 정보도, 재미도, 감동도 없었다. 혹자는 이런저런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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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가지 
 
'런던을 여행하며 수도 없이 듣게 되는 이야기 중 하나는 1851년 런던 만국 박람회에 대한 것이다. -196pg-
그런가?

'런던 만국 박람회는 전 세계적인 박람회 붐을 일으켰다(그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1876년 필라델피아 만국 박람회에서의 유명한 이야기는 브라질의 황제 부처가 공업 제품을 앞에 두고 왕관을 쓴 머리를 조아렸다는 것이다.)' -197pg-

1876년 필라델피아 만국박람회가 미국에서 열린 거의 최초의 만국박람회였다는 것은 알겠다. 천만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방문객. 근데, 그 이후에 열린 시카고의 만국박람회, 엄청난 이슈가 되었고, 필라델피아 박람회의 3배에 가까운 2천7백만명의 사람들이 방문했던 만국박람회가 있는데, 필리의 박람회가  과연 '가장' 성공적이었을까? 

책 읽다보면, '가장' 이라는 단어가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데, 사실관계를 일일히 찾아볼 겨를이 없으니, 믿거나말거나 넘어갈뿐. 

'이건 참 쓸모있는 총이지. 470구경에 망원 조준경과 쌍발식약협 이젝터가 달리고, 유효 사정거리는 영거리에서 320m까지야.3년전에 페루 노예상인들을 상대했을때 썼던 총이라네' -203pg-   

470구경이라니 ㄷㄷㄷ 코난도일 번역본의 본문을 찾아보려고 검색했더니, 기사가 걸린다. 저자가 썼던 어떤 한 기사에 이 챕터를 포함한 몇몇 챕터의 글이 나와 있었다. 기사 '하나'에. 무튼, 본문은 결국 못 찾고, 원서를 찾았는데,
예상했지만, .470을 470구경이라고 썼다. .470은 47구경, 0.47인치의 구경을 말한다.  그리고 그 아래 줄에 유효사정거리는
point blank up to three- fifty 라고 나와있다.  이게 왜 320m 가 되었는지 궁금.

인용을 하는 것은 자유롭지만, 명백한 오류를 그대로 인용하는 것에 대한 책임과 의무에서도 인용작가는 자유로울까?   

'셜로키아나(Sherlockiana, 셜록홈즈 매니아)라면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수가 열일곱 개인지 세어보았을 거이다. 그리고 창문을 주의깊게 관찰했을 것이다. -284pg-  

보통, 셜록홈즈 매니아는 셜로키안Sherlockian 이라고 하는데, 셜로키아나라고 쓴 이유가 있을까?? 셜로키아나는 다른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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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10-26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하이드님 예리하시네요^^

Joule 2009-10-26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님이 이런 책의 리뷰 쓰느라고 에너지 낭비하는 거 난 좀 싫군요. 실물로 보면 하이드 님의 리뷰보다 훨씬 더 못한 책이라는 걸 알텐데. 진심으로 저는 이 책 사서 보게 될 사람들이 좀 안습이에요.
 

 

며칠전 이 책에 관한 페이퍼를 올리고,  분명 스크랩해두었던 표지인데, 하면서 표지 디자이너를 찾으려고, 이리저리 뒤져봐도 안 나와서 계속 깝깝하고 있었는데,  

 

찾았다. ^^  

마리나 레비츠카의 Strawberry fields 역시 존 그레이의 작품
표지 디자이너와 작가의 궁합이 맞아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성공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존 그레이의 경우 마리나 레비츠카와 조너선 사프란 포어와 궁합이 잘 맞은 케이스다.
그 외 존 갈과 무라카미 하루키 뭐 이런식으로도.  언제 한 번 포스팅을 준비해봐도 재미있을듯.

무튼, 오늘 도착한 책을 넘기다 표지를 발견하고 반가워하며, 이전 존 그레이 포스팅을 찾아보니 -_-;;
며칠동안 누구더라 누구더라 찾던 표지가 떡하니;   

보면 볼 수록 우리나라 번역본의 제목도, 표지도 아쉽다. 뭐,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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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6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6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연 2009-10-26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정말 우리나라 번역본 책은..많.이.아쉽군요...;;;;

하이드 2009-10-26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어떤 리뷰에는 바꾼 제목이 아니였음 책을 안 샀을거라며, 대형서점 직원들처럼 공학관련 책인줄 알았을 꺼라는 내용이 있더라구요. 그게 정녕 우리의 수준이여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