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길버트 <스턴맨>  

와 - 드디어 나왔다.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소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EPL로 알았고, 나역시 그렇지만,
그녀는 워낙 '남성적인' 글을 쓰는 '여성작가' 였다고 한다.  

에스콰이어지.의 단골 필자였고, 마초캐릭터가 나오는 소설들을 썼던 그녀의,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싶지만, 그녀다운 글이 늘 궁금했는데, 드디어 나왔다.  

EPL을 먼저 읽은 많은 사람들이 commited 에서 실망했다고 들었다. 그렇게 맛있고, 지상천국에, 사랑하는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아마, <스턴맨>을 보고는 EPL 취향인 애독자들이 더 떨어져나가지 않을까 싶긴하다.  

이전에 '내가 엘리자베스 길버트를 좋아하게 된 단계' 라는 페이퍼를 쓴 적이 있다. 4단계까지 썼던가? 이번에 읽는 또 다른 그녀의 모습에 5단계를 추가하지 싶다.  

메인 주에서 멀리 떨어진 두 섬, 포트 나일스 아일랜드와 쿤 헤이븐 아일랜드의 바닷가재잡이들은 두 섬 사이 바다의 조업권을 두고 수대째 야만적인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역사를 지닌 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욕심쟁이 어부인 아버지와, 지극히 단순한 삶을 살았지만 그 운명은 결코 단순하지 않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루스 토머스 역시 가재잡이들 사이에서 성장한다. 어린 나이에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게 된 루스는, 지난 수백 년간 포트 나일스 아일랜드의 지주로 군림해온 엘리스 가문에 의해 대도시의 화려한 기숙학교로 보내진다. 몇 년 뒤 학교를 졸업한 루스는 엘리스 가문이 강권하는 대학 진학이라는 길을 거부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섬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사사키 조 <폭설권>  

<제복수사> 2탄이다. 개인적으로는 <폐허에 바라다>가 충격이었고, <제복수사>는 <폐허에 바라다>에 비해서는 덜 좋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나는 책이다. 2탄격인 <폭설권>이 나왔으니, 얼른 구매.  

작년 한 해, 일본 미스터리 중, 이기웅 역자님의 책들이 나의 베스트에 꼽혔었는데,(역자 스타일이라는건 저자 스타일이라는 것과는 좀 다르겠지만, 여튼, 맘에 든 몇 권의 역자가 같았다는 이야기)  
올해도 기대해봅니다! :)  

 

최대 순간풍속 32미터. 10년만의 초대형 폭설이 강타한 홋카이도의 작은 마을 시모베츠. 혹독한 악천후는 저마다의 사정을 숨긴 도망자들을 마을 펜션으로 불러들인다. 불륜 관계를 청산하고자 하는 유부녀, 삶을 포기하고 직장에서 거금을 훔쳐 도망 중인 중년남, 계부의 폭행을 피해 가출한 여고생, 그리고 폭력단 조장의 자택을 습격한 살인범.

하지만 안전하리라 여겼던 그곳은 교통과 전력이 두절되며 영하 기온의 밀실 상태가 되고, 그 안에 숨어 있던 살인범은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며 밀실 속 공포의 하룻밤은 시작되는데…. 고립된 마을에 경찰관은 카와쿠보 순사부장밖에 없다.   

 

나카무라 요시후미

<내 마음의 건축>  

 

 

바로 며칠 전에 <집을 순례하다>가 나와 구매했는데,
<내 마음의 건축> 이 상,하로다가 금새 나와 주었다.  180여 페이지에 만팔천원에 상,하다보니, 약간 속이 쓰린척 하지만,
같은 출판사에서 나왔던 <집을 생각한다>의 퀄리티가 좋았고,  

나는 이 저자를 좋아하기로 했기에, 이 책 역시 고민 없이 장바구니로 휙 -
살고 싶은 마을에 한국의 경상북도 하회마을도 나온다. 오오 -  

삼십 년 이상 주택을 전문적으로 설계해온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후미中村好文. 그는 전작 『집을 생각한다』(2008, 다빈치)에서 ‘좋은 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여, 집이 꼭 갖추어야 할 요소들에 대한 생각을 나눈 바 있다. 집이라는 건물 자체는 물론 집을 둘러싼 풍경,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 어린 눈길이 계속되어, 이번에는 그의 마음을 들썩이게 하고 마음 한구석에 단단히 자리 잡은 소중한 ‘마음속 공간’ 스물다섯 가지를 펼쳐 보이며 ‘좋은 건축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구한다. 

목차 보면 더 땡김.
 

------------------------------- 목차  ---------------------------------

 

사라 수산카 <마음이 사는 집>  

표지가 궁금하다. 멋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원제는 The not so big life  

조금 독특한 컨셉의 책이다.  

저자는 어느 날, '미친 듯이 열심히 사는데도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까? 나는 행복한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굳이 너무 바쁜 삶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저자는 인생을 리모델링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고, 답을 찾아낸다. 저자가 찾아낸 방법은 바로, 집을 리모델링하듯 인생을 리모델링하는 것. 
 


건축가인 그녀가 자신의 '일'을 통해 '삶'을 통찰하여 이야기하는 책. '집'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도 중요한 것이므로, 이 책 역시 관심간다.  

P.6 : 나는 수많은 집을 건축하고 리모델링해오며 집과 인생에 관해 많은 깨달음을 얻어왔다. 집은 단순히 문과 벽으로 이루어진 건물이나 부동산 투기의 대상, 또는 행정상의 주소지가 아니다. 소중한 과거와 당장의 현실,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뒤섞인 복합적인 공간, 즉 ‘마음이 사는 곳’이다. 집을 잘 살펴보면, 그 집에 사는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가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집을 리모델링하는 동기는 집이 자신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공간을 넓히는 것보다 ‘자신을 잘 나타내줄 수 있는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 리모델링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일과 의무로 꽉꽉 차 있는 규모가 큰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정말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에 귀를 기울여서 자신의 원하는 것을 이루게 해주는 삶으로 리모델링해야 한다. 그것이 작더라도 나다운 삶, 즉 ‘그리 크지 않은 삶’이다.
―6쪽(머리말) - 알라딘 

P.38-39 : 처음 집을 살 때의 일이다. 작은 원룸아파트에 살다가 이사를 하고 보니 집이 너무 크게 느껴졌다. 11평의 공간에 놓여 있던 것들을 33평의 공간에 흩어놓으니까 집이 텅 빈 것 같았고 황량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좀 더 집다운 느낌이 나도록 뭔가를 좀 들여놓아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물건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구입한 것은 스테레오 장치를 놓을 장식장이었다. 다음은 소파 세트, 그 다음은 커피 테이블. 이런 것들은 전부 유용하게 쓰였다. 하지만 적은 물건만 갖고 살 때보다 정말 더 행복해졌는지에 대해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또 내가 무언가를 창조하고 있긴 한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짐만 늘어나는 것 같았다. (중략) 지금 와서 보면 내가 얼마나 다른 사람들의 기대수준에 맞춰 살려고 했는지가 분명히 보인다.
―38~39쪽(2장 집의 크기에 대한 고찰) - 알라딘 

 한성 아이.디 <레너베이션북> 2  

2006년 나온책은 보지 못했지만, 이번에 나온 책은 안의 내용이 꽤나 실용적이고, 레이아웃이 예뻐서 욕심이 난다.  

레너베이션 전문업체 한성아이디의
주택 레너베이션 노하우를 담은 실용서!

대한민국 중산층이 선호하는
프렌치 모던, 얼번 시크, 에스닉 샴, 내추럴 스타일의
12채의 집 실전 레너베이션 전략.
 

전문업체에서 나오는 이런 책들, 좋다.  

  

예종석 <밥집>  

제목을 <집밥>으로 잘못 기억해서 한참 찾았다. -_-;;  

경영학 교수이면서도 음식문화에 대한 이해와 통찰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그가 2007년 5월부터 매주 <한겨레_esc>에 연재한 칼럼 '예종석의 맛있는 집'을 기초로 하여 엮은 책이다. 맛을 안다는 것과 맛집을 많이 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인 까닭에 신뢰의 깊이는 맛집의 양이 아니라 정보의 깊이에서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에 두고, 자유롭게 음식과의 대화를 풀어냈다.
 

먹는 이야기. esc 칼럼 모음집  

관심가는 그림책 신간 :   

손지희 <지옥탕>

일요일에 엄마손 잡고 목욕탕에 간 아이 마음이 그려진 이야기.
그림체가 독특하니, 아티스틱하다고 할까, 디자인틱하다고 할까
키치하다.  

필립 C. 스테드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  
동물원 지기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 이야기. 표지만 봐도 짐작이 가는 그림책이다.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동물 친구들 이야기.  

 

 

그 외 관심 신간들 :  

 

 

 

 

 

 

 

 
이번달 관심 잡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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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봐라봐라, 이사하자마자, 인터넷 연결하자마자 인터넷 켜고, 알라딘에 신간마실 하고 있당;  
이번에 이사 혼자 했더니, 정말 정리 좀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집은 지금 난장판중. 말로는 친구집에 맡기고, 밤에 가서 밥주고, 어제는 친구집에서 자고 왔다. 주먹밥 먹으며 나가수 녹화방송 보고 있었는데, 퍼뜩, 하니 이미 아침 -_-a  

친구가 베트남 출장중이라 말로가 집지키고 계시는 중이다. (혹은 털 뭍이고 계시는 중이라고 해도 되고;)  

다행히 흑석동산으로 이사오면서 친구 집이 가까워졌다.  차로 15분이며 쌩 -  

사당동 달동네 벗어나 잠실 살때 평지라 진짜 좋았는데, 주변에 모든게 오밀조밀 다 모여 있는 것도.
다시 흑석동산으로 오게 될 줄이야. 이사하면서 뭐 하나 할때도 매번 하이킹.이다. 사당동만큼 산꼭대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도 사실.  

무튼, 운동은 좋은 것이지. 이번에 이사하면서 (책을 미리 강기사랑 둘이 (짐은 나 혼자 싸고 들고, 강기사는 기사만) 옮겼다. 책정리하면서 토하고 피똥살법하죠?) 조금, 아주 조금 남은 책들 보고도 이삿짐 센터 아저씨,아줌마들은 학을 띠었는데, 집에 와서 내가 옮겨 놓은 책 보더니, 할 말을 잊더라. 어이구, 팔이야, 다리야.  

물론, 책정리가 끝은 아니다. 그냥 책을 옮겼다뿐. 본격적인 책정리는 이제 시작. 뚜둥 -  

여튼, 그래서, 마이클 코넬리 신작이 나왔다구요!! 이 와중에!! 기뻐서, 난!!  

 

마이클 코넬리 <트렁크 뮤직> 해리보슈 시리즈 5  

어머니의 살인범을 30년 만에 잡은 후  휴식기를 가지게 된 형사 해리 보슈는 1년 만에 비로소 본연의 임무인 할리우드 경찰서 살인전담팀으로 돌아온다. 파트너 에드거, 그리고 새로 발령받은 여형사 라이더와 함께 출동한 곳은 할리우드 볼이 한눈에 보이는 언덕에서 발견된 한 남자의 살인현장. 

범행수법이 마피아의 ‘트렁크 뮤직’ 수법과 비슷해 조직범죄 담당부서에 사건을 의뢰하지만 담당자는 모호한 말을 남긴 채 사건을 거부하고 보슈와 두 명의 파트너는 사건에 대한 의욕을 키워가며 범인을 밝혀내리라 결심한다.  

 

왼쪽부터 해리 보슈 시리즈
1,2,3,4,5, 9  

순서대로 읽으면 좋겠지요 ^^  

 

 

 

구즈마님 트윗픽에서 가져온 사진이구요!  

<라이언스 게임>도 나왔네요.  

 넬슨 드밀 <라이언스 게임>  

존 코리 시리즈 2탄입니다. 856페이지라니! ㄷㄷㄷ
랜덤이 두꺼운 스릴러에 집착한다는 그 말 무릎꿇고 동의해드리겠습니다.  

NYPD의 섹시 가이 존 코리, 연방 대태러 특별 기동대의 요원으로 돌아오다! 카다피의 총애를 받는 리비아 테러리스트 라이언과 존 코리가 펼치는 액션 스릴러

라고 하는데요, 테러리스트 얘기는 별로지만, 이번 기회에 존 코리 시리즈 <플럼 아일랜드>부터 읽어볼까 합니다. ^^  

 스릴러는 좋은 것이여 -   

 야마자키 마리 <테르마이 로마이>  

로마 만화책으로 급관심 가는 <테르마이 로마이>에요.
조금 길지만, 책소개 다 옮겨볼께요.  

이탈리아 거주경력, 그리고 이탈리아인 남편을 둔 일본 여류 만화가가 그려내는 고대 로마+현대 일본의 목욕 판타지. 일본 서점 및 출판사 관계자, 문화계 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일본 만화대상 2010, 데즈카오사무문화상 단편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만화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작품이다.

고대 로마인 루시우스는 그리스 아테네 유학파 출신의 촉망 받는 목욕탕 설계기사. 그러나 아이디어 고갈로 인해 다니던 건축사무소에서 쫓겨난 후 실의에 빠진다. 그런 그가 머리를 식히기 위해 들어간 테르마이(목욕탕)에서 그는 욕조 바닥에 있던 수수께끼의 구멍으로 빨려들게 되는데, 그가 튀어나온 반대편 세상은 다름 아닌 현대 일본의 목욕탕이었다.

목욕을 매개로 고대 로마와 현대 사회의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는 물론, ‘만약 현대의 목욕 용품을 고대 로마로 가지고 돌아갔다면 어떤 형태로 재현됐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도 가져다준다. 작품 속에서 루시우스가 현대 사회의 샤워기를 보고 소의 내장에 구멍을 뚫어 로마 목욕탕에 샤워기 비슷한 것을 만들었다는 에피소드는 시공을 초월한 목욕 판타지의 새로운 쾌감을 안겨준다. 

엄청나죠?! 재밌겠다!!!  

 캐서린 에셴버그 <목욕, 역사의 속살을 긁다>도 생각나네요.
 이 책들도요.  

 

 

 

 베른트 뢰크 <살인자, 화가, 그리고 후원자>  

삐에로 델라 프란체스까의 '채찍질'은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다. 이 그림은 지금까지 여러 각도에서 해석되어왔지만, 그림의 주제는 여전히 신비에 둘러싸여 있다. <살인자, 화가, 그리고 후원자>는 이 명작에 담긴 비밀스러운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낸다. 책의 저자인 베른트 뢰크 교수는 이 그림이 15세기 이딸리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림의 암호를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이제껏 주목받지 못했던 사료들을 활용해 그림의 미세한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파헤쳐가는 저자의 추리를 따라가는 동안, 독자들은 이딸리아 르네쌍스시대의 매혹적인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르네쌍스시대의 화려한 예술문화 뒤에 감춰진 정치적 음모와 암살, 그리고 피의 복수…… 이 잔혹한 드라마의 한가운데에는 당대인들이 ‘회화의 군주’라 칭송했던 화가 삐에로 델라 프란체스까가 있다. 
 

어떨까요? 재미없거나, 재미있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하나마나 한 이야기를 심각하게 하고 있;)

 

 파트리시아 프리드카라사 <회화의 거장들>  

오늘날 회화계의 거장으로 존경받는 73인 서양 화가들의 생애와 작품, 작업 방식을 소개한 이 책은 화가의 특징적인 화풍을 간단하게 요약한 도입부와 화가의 삶과 예술 세계에 영향을 미친 결정적인 사건과 주요 작품을 시간에 흐름에 따라 소개한 생애, 작품의 양식적 특징과 발전상을 설명한 제작 방식과 회화적 특징, 화가의 혁신성과 그가 회화사에 기여한 공로를 소개한 거장의 면모, 1~3컷에 이르는 도판과 작품 목록, 이해를 돕고자 실은 참고문헌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요. 치마부에로 시작해서 워홀로 끝나네요.  

 

 

 WABN , 즉, <워크 하드 비 나이스> 제이 매튜  

부제는 꿈을 이뤄주는 명문대생들의 재능기부  

재능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있는 중이라, 이 책이 더욱 반갑네요. 
 

 

 

 

 

마지막으로 오래간만에 보는 버지니아 울프의 책  


 

 

 

 

《보통의 독자》는 1925년에 간행된 버지니아 울프의 첫 번째 수필집으로 14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특이하고 비공식적인 문학 및 사회사이다. 그녀의 손길은 고대 그리스로부터 중세 영국, 제정 러시아, 엘리자베스 시대의 극작가,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가, 현대 수필에까지 닿아 있다. 울프는 이 책을 발간할 당시 소설가로서 널리 알려진 상태였고 그 후 날카로운 해석적 비평가로서도 높이 평가되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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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1-04-01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후유증 조심하세요. 1년전에 이사하면서 책은 미리 다 싸놓고, 나중에 책 정리 혼자 다하다 허리 상했답니다. 에구구.

하이드 2011-04-04 08:53   좋아요 0 | URL
책장에 채워 놓는것만 겨우 끝냈고, 이제 꺼내서 본격 '책정리' 해야해요. 사실 이건 즐거운 노동 ^^

blanca 2011-04-01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당동 흑석동. 저의 인생 경로는 사당동, 상도동, 흑석동.(초등, 중등, 고등) 언제나 등산이었답니다. 다리가 가늘어질 수 없는 환경이었지요. 너무 반갑네요!

하이드 2011-04-04 08:54   좋아요 0 | URL
오오. 그렇군요. ㅎ 건강에 좋겠지. 하구 있어요 ㅡㅜ

알케 2011-04-02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00페이지 라이언스게임..두꺼운 책 페티쉬를 가지고 있는 저에겐 환상의 아이템이군요 코넬리 신작은 당장 주문합니
다. 소개 감사...

하이드 2011-04-04 08:54   좋아요 0 | URL
코넬리 신작과 라이언스 게임 오늘이나 내일쯤 도착할텐데 기대되요!!

BRINY 2011-04-03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테르마이 로마이가 다 번역되어 나오다니요!!!!!!

하이드 2011-04-04 08:54   좋아요 0 | URL
유명한 책이었군요! 몇 권짜리인지 쭉 사보지 싶습니다!!!!!

moonnight 2011-04-03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수고하셨어요. 힘드셨죠? 이 와중에 신간마실이라니!!! 감사합니다. 넙죽. ;;

하이드 2011-04-04 08:5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깐요 ㅡㅜ 그 와중에도 신간마실 막 했네요.
코넬리의 신간이 나왔는데,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리 ㅎ

란가 2011-04-0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르마이 로마이라는 제목으로 나왔군요. 오래 전부터 저도 블로그에 로마 공중 목욕탕이라는 제목으로 번역해서 소개를 했었는데 테르마이 로마이도 재밌는 느낌이네요. 일본에 가서도 당시에는 이 책을 구하지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정식 출간이 되니 기쁩니다...^^ 테르마이 로마이는 최근에 2010 만화대상을 수상하면서 유명해졌어요. 일본에서는 권당 100만부 가까이 팔리는 책입니다. 근데 아직 2권까지 밖에 안나와서..^^; http://nadaonmars.blog.me/50084860536 제가 2010 만화대상 소개했던 포스트입니다. 참고하세요~

하이드 2011-04-04 16:22   좋아요 0 | URL
우왓! 블로그 되게 재밌어요!! 올려주신 포스팅 등등등도, 얼마전에 재미나게 본 <노보우의 성> 포스팅도! 한 번 시작하면, 꼬박 밤새고 볼 것 같아 일단 즐찾만 해둡니다. 댓글 감사요!
 
조용한 그림책 (양장)
데보라 언더우드 지음, 홍연미 옮김, 레나타 리우스카 그림 / 미세기 / 2011년 2월
구판절판


저는 워낙 재미나고, 훌륭한 그림책만 읽고, 리뷰를 올리지만요,
그 많은 좋은 그림책들 중에서도 특출나게 진짜진짜 맘에 드는 그림책이 있어요.

자, 소개합니다.

데보라 언더우드와 레나카 라리우스카의 '조용한 그림책'입니다.

저는 '조용한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아니, 사랑합니다... 라기 보다는, 단순히 소란을 못참는 것.뿐일지도 모르지만, 여튼.

요즘 세상에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도, 어른도, 다들 보고, '조용함'의 '사랑스러움'에 대해 느끼고, 즐겼으면 좋겠어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세상에는 조용한 순간이 아주 많아'

첫번째 조용한 순간입니다.

'아침에 제일 먼저 눈을 떠 봐. 온 세상이 얼마나 조용한지.'

'젤리는 왜 소리 없이 흐르는 걸까?'

아! 귀여워요. 소리 없이 조용히 흐르는 젤리!!

'친구를 위해 조용히 기다려야 할 때도 있어.'

이 부분 뭉클해요. 이건 지금 저의 개인적인 상황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보시다시피 어른애에게도 각기 자신의 이야기로 '조용함'을 찾을 수 있어요. 이 책에서요.

'색칠 놀이를 할 때도 조용조용히'

색칠 놀이를 하는 것은 색칠 놀이를 하는 것이지요.
거기에 '조용함' 이란 공기를 씌우면, 뭔가 '색칠 놀이'도 왠지 특별해 보이지 않나요?

'숨바꼭질 할 때도 조용히'

이 책, 아이를 위한 책이기도 하고, 어른을 위한 책이기도 합니다.

'왜 아직도 안 오실까, 유치원에 혼자 남아 엄마를 기다릴때는 정말 조용해'

짠한 조용함이네요.

'물 속을 헤엄칠 때도 정말 조용하지.'

환상적인 그림입니다. 먹먹한 조용함이 떠오르지요.

'막대사탕은 조용히 쪽쪽'

음식은 조용히 먹기.

귀여워, 귀여워, 하며, 고개 끄덕끄덕, 끄덕끄덕 하며 보다가 피식 웃었어요.

'새로운 머리 모양이 맘에 안 들면 조용히 거울만 보게 돼'

'소원을 빌 때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정말 무서울 때는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아'

정말 다양한 '조용함'들을 이야기하고 있지요?

'단짝 친구랑 함께 있으면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돼'

아, 귀엽고, 훈훈하지요?

'첫 눈은 하늘에서 소리 없이 내려'

번역도 조곤조곤 맘에 들어요. 어느새 '조용한' 눈이 마음에 내리는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깜깜한 밤에 차를 타고 갈 때는 온 세상이 조용해'

그러고보면, 이 그림책에 나온 여러가지 조용한 상황들은 우리 모두 늘 겪고 있는 것들이에요. 의식하지 못하면서, 왜냐면, 조용하니깐요. '조용함'을 의식하는 것은 '공기'를 의식하는 것만큼이나 흔치 않은 일일꺼에요.

어릴적 엄마 아빠와 나갔다 들어오는 길, 잠이 들었다 깼다 하며 조용한 차 안에서 조용히 이야기 나누시던 엄마 아빠 생각도 나구요.

또 하나의 조용한 장소, 조용한 순간

잠자기 전 책을 읽을 때도 조용조용히

'곰 인형이 막 잠들었어, 쉿, 조용.'

'앗, 아무 소리도 안 냈는데 엄마가 어떻게 아셨을까?'

이제는 정말 잠 잘 시간

조용, 또

조용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그림책랍니다.
소곤소곤 읽어주기. :)

조용함을 의식하는, 조용함과 친구가 되는 순간들을 찾아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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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11-03-31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희 아이가 제 동생에게 읽어주던데. 이렇게 웹으로 보니, 또 다른 맛이.

2011-04-01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01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1-04-01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사랑스러운 책이네요. 어제 그림책 주문해서 오늘 받았는데 또 지름신이--;; 그런데 하이드님, 글밥이 거의 없나 봐요. 눈에 안띄어서요.

2011-04-05 09: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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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8 16: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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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8 18: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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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9 17: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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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9 20: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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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9 22: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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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에도 있는게 틀림없어. 얇은띠지 덕후  

우와 - 이 책 모양새 끝내주는데, 하는 책들 중 문학과 지성사의 책들이 많다.
그러니깐, 얇은 띠지를 떼어 놓고 생각하더라도 말이다.  

디자인과 단단한 만듦새, 세심한 인테리어까지.   

편혜영의 <저녁의 구애>는 그래, 표지때문에 관심 갔던 책이다.
인터넷 이미지에는 안 나와 있는데, 받아보니, 띠지가 얇은 띠지다!!  오랜만이야, 얇은 띠지, 안녕, 안녕,  

표지 그림, 인터넷 이미지로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시티얼반에로틱함. .. 응? 

  

띠지 얇은거 보이시나요? 금박의 빤짝빤짝한 띠지입니다.
아, 북커버 디자인과 띠지와의 조화도 정말 환상적이에요.
<손바닥 소설>도 그랬고,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도 그랬고.  

이 띠지와 북커버 디자인과의 조화로움은 인터넷 이미지로는 안 보여요.
띠지건 반커버이건, 웹에선 확인할 수 없는 멋이 있어요.  

그러니깐 띠지에 어이없는 광고문구 말고, 디자인도 열심히 고민해주세요~  

 

차갑고, 톤다운된 톤의 표지와 르네 마그리트 같기도 하고, 호퍼 같기도 한 시크한 표지에요.  

간혹 문지의 책을 보고 새삼 느끼는 것이 표지의 적절한 폰트와 제목, 저자, 출판사 이름이 제자리에 자리잡은 그런 완벽함이요.  

 

이 부분이 살짝 에로틱해주심.
반쯤 열린 커튼 사이로 나체의 여자가 (난 여자지만, 남자라고는 상상하고 싶지 않구요;)
레이스 스프레드인지, 가구 무늬인지 모르겠지만, 무튼, 동글동글 섬세한 무늬의 장식  

어느 동네인지, 건물의 창문도 무척 예쁘죠 ? 

 

펼친 모습.  

전 웬만하면, 앞표지, 뒷표지, 책등이 연결된 표지가 좋더라구요.  
아, 예쁘다. 예쁘다.

 

커버재킷을 벗기면 나오는 커버도 같은 그림입니다.
뒷표지의 먹다만 사과가 다르네요.  

뭔가, 막 사과, 촛불, 시계, 꽃, 책 등에서 뭔가 막 바니타스라도 찾아야할 것 같다는 'ㅅ'  

 

 

 

인테리어는 이렇습니다. 매 단편 앞에 표지 디자인을 반복한 흑백 그림
이 정도가 좋아요. 전 이 단편 제목 페이지에 과하게 그림 들어간 거 별로더라구요. (문득 떠오르는 행각승 지장 -_-;;)  

같이 도착한 <소녀지옥> 표지도 슬쩍 구경시켜드릴께요.  

 

벗기면 이런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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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준다 2011-03-31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은 악몽, 엽기, 음산함, 찝찝함이랄까...

네오 2011-03-31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 커버페이스가 좋다고 생각한게 아니었군요ㅠㅠ

2011-03-31 19: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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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즐겁고, 즐겁고, 또 즐거운 하루  

그간 책 보내주신 분들께,

뭔가 일일히 알려드리고 싶지만,
뭔가 책 달라는 푸시푸시가 되는 것 같아서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이렇게라도.  

지난번 이사 왔을때는 이사오기 전 집으로 막 책 찾으러 가고 그랬;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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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3-30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사하시는군요. 지난번 이사하신지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_+; 정리하시려면 힘드시겠어요. 건강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