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 있다가 꽃배달 갔다가 아르바이트 가야 한다. 머리 말리면서 신간체크하니, 더 이상 미루다가는 신간이 안신간이 되게 될 것 같아서 관심 가는 신간 몇 권 후다닥 -  

신간 눈에 띄는대로 족족 위의 선반에 올려놓기는 했다만, 요즘 서재에 뜸했더니, 아무도 클릭을 안 해 ㅡㅜ 처참한 클릭 숫자를 막 확인했;   

우선 이 책  

 아직 못 사고 있지만, 노나미 아사의 <자백>과 함께 현재 가장 사고 싶은 책이다.  

로버트 하인라인 <조던의 아이들> 원제는 Orphans of the Sky .. 가 더 멋있구만!  

과학자 후보로 발탁된 호기심 왕성한 젊은 생도, 휴 호일랜드. 어느날 뮤티들에게 납치되어 그들의 우두머리(들)인 '머리 둘 달린' 조-짐의 하인 신세가 된 휴는, 조-짐이 의외로 지성과 교양을 갖춘 천재임을 알고 놀란다. 한편 조-짐은 신의 율법에 따라 누구도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전해지는 '주조종실'로 휴를 끌고 가는데 ...  

하인라인. 이름만으로 충분히 구매욕 자극. 일단 저는 하인라인 이름 붙은 책은 무조건 무조건이죠.   

 

찰스 유 <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이런 책도 있다.  

2010년 미국 출판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대형 신인 찰스 유의 신작. 독특한 시각으로 일상을 비트는 재기 발랄함이 돋보였던 단편집 <3등급 슈퍼 영웅>을 기억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이 소설은 출간 전부터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지은이는 시간 여행이라는 흔한 소재를 가지고 가장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자아와 가족, 좌절과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타임머신 수리 기술자 이야기. 다.  

 

 

   

요시나가 가오 <고운초 이야기>  

43회 올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 수상작이자 작가 요시나가 나오의 데뷔작. 단정히 빗어올린 쪽머리에 커다란 검은색 우산을 지팡이 삼아 짚고 두툼한 솜옷을 입은 채 아침마다 마을의 사당에 들러 관음상 앞에서 죽은 아들의 명복을 비는 소우 할머니. '할머니 탐정' 소우와 주위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연작 형식으로 묶어낸 소설집이다 

재미있을 것 같은 추리 단편집.  

50년대부터 한 집안이 대대로 운영하던 시골 잡화점에서 커피 원두와 전통도기를 파는 아담하고 세련된 카페로 바뀐 작은 가게 '고쿠라야'. 소박하고 조용한 마을 고운초에 자리한 이 가게에서는 매일같이 향기로운 커피 냄새와 함께 이곳의 주인인 일흔여섯 살 스기우라 소우 할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배경도 귀엽고, 할머니 탐정에, 이 책의 표지도 맘에 든다.  

 루이스 베이어드 <검은 계단>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작가'이자 「피플」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 루이스 베이어드의 장편소설. 역사상 가장 뜨거운 논쟁을 담아낸 역사소설이자 역사가 거부한 왕 루이 17세(루이 샤를)의 마지막 날을 추적한 탐정소설이며 파리의 뒷골목부터 단두대와 비밀감옥, 그리고 한 시대를 뒤덮은 혁명의 열기를 치밀한 서사와 생동감 넘치는 묘사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야기는 파리의 라틴 구역에서 한 남자가 살해되면서 시작된다. 혁명 이후의 혼란 속에서 가업을 도우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엑토르는 살해된 남자의 주머니에 그의 이름을 적은 쪽지가 들어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범죄자에서 경찰이 된 비도크가 수사를 맡으면서 역사의 미스터리가 재구성된다. 
 

오- 역사 미스터리! 역사 미스터리 환영. 비채에서 나온 역사 미스터리도 왠지 기대된다.   

 

 리앙 <눈에 보이는 귀신>  

현재 타이완 문단에서 부동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소설가 리앙李昻의 2004년 발표작. 이 장편소설에는 여자귀신이 펼치는 다섯 편의 모험담이 실려 있다. 작가는 귀신들의 우화적인 모험을 통해 해묵은 양안 문제의 역사적 연원과 본질을 이야기하고, 그 너머에 있는 자율적인 인간(이는 억압의 상태에 처한 모든 인간으로 확장할 수 있는 대표성을 지닌 존재)의 존재와 그를 구속하는 억압을 말한다. 그럼으로써 작가는 ‘정치政治’와 ‘성性’이란 이중의 질곡을 어떻게 풀 것인지 파고들어, 어둠을 뚫고 저편의 ‘출구’로 나선다 

아, 이번 신간마실, 족족 내 취향이다. 타이완 작가의 귀신 이야기!까지도 말이다. 

 

 

 엘린 켈지 <거인을 바라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공포증중 아마 고래공포증도 빼놓을 수 없는데, 물공포증도 당연히.
근데, 이 표지만 봐도 난 막 손바닥에 발바닥에 땀이 삐질  

제인 구달 추천. 해양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엘린 켈지가 쓴 생태에세이다. 저자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과 ‘고래 연구의 거장 25인과의 인터뷰’를 씨실과 날실 삼아 고래의 삶과 문화, 바다 생태계 이야기를 재현한다. 고래 삶의 거의 전 생애에 관한 정확한 과학적 지식과 광범위한 정보뿐만 아니라 심해의 고래 사체에만 사는 독특한 기생생물의 놀라운 세계와 바다 생태계를 둘러싼 인간의 활동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놀라운 정보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지만, 과학적 흥미를 넘어서 창의적이고, 깊이 생각할 거리를 주는 따뜻하고 친절한 책이다. 

그래도 관심은 간다. 이런 감정, 경외?  

 펫시 로덴버그 <행복한 나로 돌아가는 연습>  

조니 뎁, 니콜 키드먼, 나탈리 포트먼, 게리 올드먼, 올랜드 블룸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 배우들을 직접 키워낸 최고의 연기.발성 코치 팻시 로덴버그. 셰익스피어 전문가이기도 한 팻시는 이 책에서 모든 사람에게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햄릿의 명대사를 차용한 질문을 던진다. ‘살아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이 책은 뜨겁게 살아 있을 때 발휘되는 긍정적 에너지를 일상생활에 적용하고, 행복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방법을 명쾌하게 알려준다. 

어떤 책인지 감이 잘 안 잡히지만, 표지만은 반했어. 표지에 반했으니, 내용도 들쳐볼테다. 하는 마음가짐.  

 

 

  

페르 엘로프 엔크비스트 <가면의 시대>  

유혈과 폭력과 공포로 얼룩지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20년 전, 덴마크에서는 이미 '부드러운 혁명'이 진행되고 있었다. 혁명의 총지휘자는 의사이자 계몽주의자인 독일인 슈트루엔제 백작. 그러나 그는 캐롤라인 왕비와 사랑에 빠지면서 처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혁명은 미완으로 끝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덴마크 역사소설. 일루져니스트 시리즈다.  

 

 

 

 메리 엘리스 몬셀 <팬티가 좋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 
 
 뭔가 팬티 주제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아 -  

 

 

  

이 외 관심 신간들 :  

  

 

 

 

 

 

 

 

리뷰를 못 올리고 있는 근래 읽은 강력추천 책 한 권  

 정말이지 너무 사랑스러운 책이다.

 애니북스에 전화해서 막 버럭거리고 싶다. 2권 언제 나오냐고?  

 이건 장난 아닌데, 너무 바빠서 전화를 못하고 있을 뿐이다.   

 로마 이야기도 로마 목욕탕 이야기도 좋아하는데, 로마시대 조각상 같은 남자가 일본 현대인들 사이에 출몰하는 장면이 진짜 미치도록 재밌다.  

더 길게 이야기 못하지만, 여튼, 포토리뷰 쓰려고 스텐바이중임. 언제 쓸지 모르니깐, 기다리지 말고 사 보세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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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 2011-05-04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르마이 로마이>..'출판사 전화걸기운동본부' 조직에 동참할 1인. ^^정말 재미있더군요.
루이스 베이어드의 <검은 계단> 기대 중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05-04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바구니 터져요!!

BRINY 2011-05-04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인을 '평안족(平顔族)'이라고 부를 때마다 우습고, 그러면서도 온천이 그라워져요~
표지가 예쁜 신간들이 많네요. 꽃무늬 보스턴백 사은품에도 눈이 가구요.

BRINY 2011-05-11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평안족이라고 하지말고, 일본어의 어감을 살려서 '납작얼굴족'정도로 번역했으면 더 좋았을걸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참, 이거 영화화 얘기가 있던데, 주인공 루시우스를 '아베 히로시'가 한다네요. 딱 적역일거 같아요 하하하~~~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 - 2011년 칼데콧 메달 수상작
필립 C. 스테드 지음, 에린 E. 스테드 그림, 유병수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11년 3월
구판절판


2011년 칼데콧메달상 수상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그림책을 사 볼 이유는 차고 넘칩니다만.. 부부작가 (남편이 글 쓰고, 부인이 그림 그린)의 감성적인 이 책은 참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것이 꼭 감기 몸살 걸렸을때의 따끈한 계피차 한 잔 같습니다.

아모스 할아버지의 집은 파란 집 - 책 구석구석 귀여운 그림들이 무척 많습니다.

첫장의 책정보는 첫 페이지의 장면과 이어져 있어요.

아모스 할아버지가 일어난 침대 좀 보세요. 곰인형 있구요, 도나 윌슨틱한 저 파란 이불 좀 보라지요. 침대 아래에는 쥐가 시계를 가지고 놀고 있어요.

아모스 할아버지는요, 부지런한 동물원지기에요.

자명종이 울리면 침대에서 나와 제복으로 갈아입는답니다.

아모스 할아버지 슬리퍼!! 토끼 슬리퍼!!
녹색의 줄무늬 파자마도 귀엽지 않나요?

할아버지는 시계의 태엽을 감고, 주전자에 물을 끓이며 설탕 그릇에게 말해요.
"자, 오트밀에는 설탕 한 숟갈을 넣어주세요. 그리고 찻잔에는 설탕 두 숟갈."


아침 여섯시면 이미 동물원에 들어서는 부지런한 아모스 할아버지에요.

코끼리와 체수를 두고, 거북이와 경주를 하며, 펭귄과 함께 조용히 앉아 있어요.
(펭귄은 너무나도 수줍음이 많답니다.)

펭귄 발이랑 할아버지 발이랑 아 .. 수줍어라.

콧물을 흘리는 코뿔소에게 손수건을 빌려주고요,

어둠을 무서워하는 부엉이에게 이야기책을 읽어줘요.

참새도 함께 철퍼덕 주저앉아 이야기를 듣고 있네요.

어느 아침, 할아버지가 감기에 걸렸어요.

일을 하지 못하고 집에서 쉬기로 해요.

동물들은 아모스 할아버지를 기다려요.

버스를 타고 아모스 할아버지를 찾아가요.

만세! 친구들이 찾아왔구나!

코끼리와는 체스 놀이를 하구요,

거북이와는 숨바꼭질 놀이를 해요.

아 이 그림에서 헤어날 수가 없어요. 진짜 사랑스러워요.

"꼭꼭 숨어라. 거북이는 등껍질 안으로 꼭꼭 숨고,
할아버지는 담요 밑으로 몸을 숨깁니다."

할아버지가 재채기를 하면 이번엔 코뿔소가 손수건을 건네줘요.

아 펭귄 양말 귀엽다!!

좀 나아진 아모스 할아버지가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차를 마시기로 해요.

이 장면, 참 따뜻해요. 동물친구들과 차 마시는 장면은 정말이지 그림책 단골 소재. 봐도 봐도 질리지 않아요.

차를 따르는 부엉이


찻잔과 설탕과 꿀과 등등등을 나르는 거북이

코로 찻잔을 쥐고 있는 코끼리 (코끼리 앉은 의자 좀 보세요)
두 손으로 감성 돋게 찻잔 들은 코뿔소 .. 귀에 새 한마리

다음날 아침을 기약하며 모두에게 밤인사를 해요.

어둠을 무서워하는 올빼미에겐 책을 읽어 주어요.

그렇게 모두는 내일 아침 동물원에 갈 때까지 잠을 잡니다.

동물 그림책은 많지만, 이 감수성은 정말이지 그림처럼, 그림의 색감처럼 파스텔톤의 부드럽고 따뜻하며 위안 되는 그런 감성이에요.

동물 친구들 찾아와준다면, 감기몸살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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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1-04-30 0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난 뽀로로 색연필 못 받았는데, 나도 뽀로로 색연필!

blanca 2011-05-03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좋네요.! 뽀로로 색연필도 줘요? 당장 고고!
 

밤을 꼴딱새고, 새벽에 일어나 꽃시장에 다녀왔다. 현금 찾아놓은게 없는데, ATM 안 될 것 같아서 강기사에게 5만원 빌리고, 바로 계좌로 쏴주었는데, 강기사왈 :  

'오만원이나 가져가니? 요즘 꽃값이 똥값이라는데'  

나 완전 열받아서 씩씩거리다가 소리 빽  

'그럼 내가 똥 싸줄테니깐, 엄마가 꽃 사주던가!'  버러럭 -  

순간 냅다 소리 질렀지만, 이 엄청나게 딱 들어맞는 라임은 뭐란 말인가 ^^;;  

겨울의 미친 꽃값을 생각하면, 지금은 살만하다. 살만하고(buy),살만하다.(live) 
포트폴리오 준비중인데, 한 번에 딱 한 다발 만들 분량만 사오고 있다. 하루에 꽃시장 두 번 가면 어떻고, 세 번 가면 어때. 하는 마음. 내 이쁜 꽃다발 어디 줄 사람이 없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무튼, 아, 이것은 신간마실 페이퍼  

 노나미 아사 <자백>  

아, 이 꽃같은 이쁜 표지는 무어란 말인가. 내가 좋아하는 노나미 아사의 미스터리가 나왔다.

'자백 받아내기의 달인'이라 불린 형사 도몬 코타로의 사건 기록을 담은 이 책은 쇼와40년(1965년)부터 60년(1985년)까지를 배경으로 한 중편 '낡은 부채', '다시 만날 그날까지', '돈부리 수사', '아메리카 연못'을 담은 연작 경찰소설이다. 

이런 이야기. 만세! 경찰소설입니다.  

 <얼어붙은 송곳니> 를 무척 좋아하고, (아주 독특한 여자경찰이 나온다. 여자 경찰 소설로도, 경찰소설로도 무척 훌륭함. 나오키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죽어도 잊지 않아>는  읽었는데, 생각 안 나고;; <엄마의 가출>은 미스터리 아니고 여행 에세이였던 걸로 기억.

 

 

 

 

 

 

 무라카미 류 <쉴드>  

그림소설이다. 예쁜 표지를 보니, 안에 그림들도 예쁠 것 같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소중한 우리 내면을 지키는 방법으로 '쉴드(방패)'라는 키워드를 제시한다. '기지마'와 '고지마'라는 두 소년의 성장과 우정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과 거친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보여주며, 불안과 희망을 함께 품고 사는 우리네에게 가슴 따뜻한 응원을 선사한다 

그림이 딱히 예쁜건 아니지만,

제목과 주제인 '쉴드'
그림 소설로 분량 적고 우화적인 내용
무라카미 류라는 네임벨류  

를 보면, 선물하기에 좋을듯하다.  

    

 

 

 

 

 

 

미스터리 랜드  

오츠 이치 <총과 초콜릿> 

2007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베스트10, 제23회 우츠노미야 어린이문학상, <GOTH>, <ZOO>의 작가 오츠이치의 미스터리 소설. 괴도 고디바와 탐정 로이즈가 등장한다. 결코 선하지 않은 탐정과, 결코 악하지 않은 괴도를 그리며 오츠이치만의 새로운 탐정 소설을 선보인다. 

우타노 쇼고 <마왕성 살인사건>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밀실살인게임>의 작가 우타노 쇼고의 미스터리 소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스터리 랜드' 시리즈로, "책을 읽기 시작할 즈음의 나 자신에게 선물했으면 하는 책을 써 달라"는 미스터리 랜드 기획 편집자의 요청에 작가 우타노 쇼고가 집필한 작품이다. 살인사건에 휘말려 든 초등학생 탐정 클럽 이야기이다 

노리즈키 린타로 <괴도 그리핀, 위기일발>  

2007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베스트10, 제5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제5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 <잘린 머리에게 물어봐>의 작가 노리즈키 린타로가 그려 낸 미스터리 랜드. 거액에 의해 움직이지만 결코 돈이 목적이 아닌, 불합리한 현실에 정의를 구현하면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괴도 그리핀'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추리소설.이란건 얼핏 와닿지 않는다. 어른(?) 이 읽는 추리소설의 어린이판은 보통 시시하기 마련이라는 선입관이 있어서일 것이다. 학산문화사의 새로운 시리즈 '미스터리 랜드'는 애초부터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읽는 미스터리를 표방하고 있고, 처음 세 작품의 작가 또한 빵빵하다.  

세 권을 다 사는 모험을 하기보다는, 개인적으로, 오츠 이치 정도면, 어린이 소설을 쓰건 할머니 할아버지 소설을 쓰건 재미난 이야기를 보여줄 것 같다.  

 

 디디에 드쿠엥 <누가 제노비스를 죽였는가?>  

'제노비스 신드롬', '방관자 효과' 등의 심리학 용어를 탄생시키며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키티 제노비스 살인사건을 다룬 소설. 프랑스 최고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의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본인도 공쿠르상의 수상 작가이기도 한 디디에 드쿠앵은 「프랑스 수아르」, 「르 피가로」 등의 저널리스트로 일했던 경력을 살려 이 희대의 살인 사건을 생생하게 재구성해냈다.

1964년 3월의 어느 밤, 젊은 여자가 자기 집 앞에서 살해당했다. 그 사건을 듣거나 목격한 이웃들은 38명이나 되었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특별한 조취를 취하지 않았다. 작가는 인간의 무관심과 방관을 심도 있게 고찰한다. 또한 소설은 제노비스 사건의 범인이 저지른 다른 강간 살인 사건들과 이후 감옥을 탈주한 범인이 저지른 또 한 번의 끔찍한 강간 폭행 사건 등도 담고 있다. 

인상적인 표지다. 많이 알려진 이야기, '방관자 효과' 의 키티 제노비스 이야기를 생생하게 재구성하고 있다. 키티 제노비스가 살해당한 이야기.까지는 잘 알려져 있지만, 그 범인이 저지른 다른 강간 폭행 및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알렉상드르 뒤마 <검은 튤립>  

기대치 않은 기대작! 이 민음 세계문학전집에서 나왔다.  

튤립은 독일과 네덜란드의 부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가장 아름다운 튤립을 선발하는 대회는 날이 갈수록 더 많은 상금이 걸렸으며, 엄청난 투기 현상이 일어났다. 바로 이러한 '튤립 파동'을 그린 소설로, '검은 튤립'을 놓고 벌어지는 탐욕과 음모, 그리고 순수한 열정으로 검은 튤립을 창조하려는 인물의 고난과 역경, 사랑을 그린다 

 

 

 

 

오늘은 여기까지요.
뭔가 서재 쥔장이 심드렁하면, 방문자들도 심드렁 전염인 것일까요?  

5월은 바쁜 달이긴 하지만, 서재질에 슬럼프따위는 없다! 고 외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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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1-04-26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이쁜 꽃다발 필요해요! 안그래도 어버이날 꽃다발 슬슬 알아봐야겠다 하고 있는데 나이스 타이밍!!
보통 꽃집에 주문하는데 맨날 그 나물에 그 밥이라서...;;
어차피 대량 생산할게 뻔한지라 어떤 녀석이 배달될지도 알 수 없구 ㅜㅜ
전 어차피 문외한이라 카네이션은 몇 송이 흔적만 있으면 되고 어울리는 꽃이나 구성은 그냥 하이드님께 전적으로 맡기고 싶은뎅...혹시 가능할까용?

moonnight 2011-04-27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라카미 류 책, 신문에 난 기사 보니깐 무라카미 류 답지 않게 착하다. 란 평이던데. 게다가 그림 소설이에요? 어떨지 궁금 +_+;
 
폭설권 제복경관 카와쿠보 시리즈 2
사사키 조 지음, 이기웅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이 지역은 벌써 봄이 왔나 하며 긴장을 풀려는 찰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거센 눈보라가 불어온다.

절대 방심할 수가 없다.
  

제복경관 카와쿠보 시리즈의 두번째 권인 <폭설권>은 전편 단편집에 이어, 묵직한 분량의 장편으로 돌아왔다.
3월 히간(춘분과 추분 중심으로 7일간) 무렵에 북일본을 공습하는 폭풍우는 '히간아레'라 불린다. 홋카이도 동부에서는 히간아레가 폭풍, 폭설과 함께 찾아오는데, 이 작품의 배경은 바로 그 히간아레, 그것도 십년만에 올까말까한 엄청난 히간아레를 맞이하는 중에 일어나는 일이다.  

엄청난 폭설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저자가 홋카이도 출신인 것에 빚졌을테고, 상상하기 힘들정도의 폭설에 대한 한껏 드라이한 묘사는 사사키 조 특유의 스타일이다. 첫번째 권에서는 놓쳤는데, 사사키 조는 '제복경관'을 미국의 '보안관' 과 같은 마음으로 묘사하고 싶었다고 한다. 두번째 권에서는 제대로 멋진 마을의 보안관, 아니, 제복경관인 카와쿠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히간아레를 맞아 마을을 빠져나가지 못한, 혹은 히간아레를 무릅쓰고, 마을로 들어온 사람들이 목적지 혹은 대피지로 작은 팬션 그린루프에 모이게 된다.  

야쿠자 조장의 집을 털고, 조장의 마누라를 죽인 이인조 강도, 회사의 공금을 훔쳐 달아나는 나이 든 사원, 불륜을 저지르고, 들통날까 두려워하는 여자와 그 여자와 불륜을 저지를 남자꽃뱀, 계부에게 강간을 당하고 가출하는 여고생과 그녀를 태워준 트럭기사 등이 히간아레에 갖힌다.  

각기 다른 사건이 다른 장소에서 한꺼번에 벌어지고, 옛날 사건이 드러나는 와중에 주재소 경관인 카와쿠보는 범인과 희생자와 함께 히간아레에 묶여 있는 와중에 자신의 담당구역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런 카와쿠보의 모습과 폭설의 모습, 그 안의 인간군상들의 모습으로 이야기는 천천히 때로는 급박하게 진행된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도, 나쁜 놈도, 좋은 놈도, 거대한 자연의 폭설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아마, 겨울 홋카이도 지방을 여행한다면, 이 책을 들고가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그닥 많지 않은 여행경험 중에 다른 세상 같이 여겨졌던 곳이 있다면, 겨울의 삿포로였다. 비현실적인 눈의 세상. 그 눈의 세상을 극대화한 '폭설권'   

첫편인 <제복 경관>에서 조금 낯설었던 '제복 경관' 주인공이었다면, 두번째인 <폭설권>에서는 든든하게 마을을 지켜부는 주재소의 제복 경관인 카와쿠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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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1-04-26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왔군요!!!!!

하이드 2011-04-26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나온지 좀 됐어요. ^^ (제 기준에서)
잘 읽었어요. 전 여전히 <폐허에 바라다>가 제일 좋긴 하지만, <제복수사>보다 재미나게 몰입해서 읽었다지요.

moonnight 2011-04-27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장편도 읽어보고 싶어요. 폐허에 바라다. 하이드님 추천으로 읽었었는데, 좋았거든요. ^^
 

15일이면 TTBads 적립금이 들어오는 날이라 책쇼핑이 시작된다.  

이번 주문은 다섯박스 정도.. 였는데, 몸살기간이라 현관에 쌓아두었다가 한꺼번에 까대기(-> 나름 전문용어임 ㅎ)  

아, 이 책 샀구나, 어머, 이 책 샀네? 아, 이 책 잘 샀다. 하며 다중이 놀이를 하는 와중에 발견한  

책과 함께 온 이상한 것들  

물론 나는 그간 알라딘에서 책을 사면서, 라면(많이), 햇반, 참치캔, 볶은 소금, 쌀푸대!까지 받아 본터이고, 요즘은 기프트 상품 중에서도 선물을 고르게 하고 있으니, 그닥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만,  

이번에 받은 것들은 순전히 책부록으로 따라온 것들이라는 점에서 약간 놀랐다.  

  

<남극의 셰프>를 사니 따라온 삿포로 된장 라면. 라면이 다 바스라져서 삿포로 된장 뽀글이.를 해 먹을 예정이다.  

 

앗, 이거 스타벅스 매장에서 보고 가지고 싶었는데 :) 김진송의 <상상목공소>를 사니 스타벅스 컵받침이 따라왔다. 
 

 

예약판매했던 하워드 슐츠의 <온워드> 머그컵이 왔다.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이전 로고 머그컵을 사용하고 있는데,
온워드 부록 머그는 새로운 로고를 담고 있다.
하긴, 로고 바뀌었다고, 새로운 머그로 싹 바꾼다면, 그건 그들이 추구하는 환경보호와는 거리가 멀테니 말이다.
벤티 머그 좀 팔지. 나 그거 진자 가지고 싶은데. 

이 책 보여주면 1+1 쿠폰 역할도 한다고 하니, 쿠폰과 머그컵과 책이다. 책도 꽤 읽을만하다. 워낙 스타벅스를 좋아하는터라, 생각보다 더 재미나게 읽고 있다.

"상인들은 신발이나 부엌칼 같은 평범한 물건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들이 우리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듯, 다른 사람들의 삶도 변화시켜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물건에 특유의 정서와 의미를 불어 넣어 그 의미를 재탄생시켜야 한다. 한마디로 상품에 영혼을 담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 상품만의 이야기가 계속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  

몇 구절만 보아도, 딱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이다. 얼핏 이 사람 조증 아닌가 싶은 오버스러운 모습들이 보여 으잌-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구절구절 지금의 스타벅스를 만들어낸 사람다운 이야기들, 하워드 슐츠 = 스타벅스. 임을 알게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과 이 부록 'ㅅ ' 

 

로마 목욕탕 이야기. 로마 목욕 타월 준다더니, 이거다. ㅋㅋㅋ  

이 책 부록으로 맘에 드는게 하나 더 있다. 책 앞의 파란 타일 모양 배경의 띠지같이 보이는 것은 책갈피다.  

 

난 띠지를 백퍼 책갈피로 이용하므로, 이렇게 책갈피 같이 만들어 준 띠지 찬성일세.  

비닐포장인 경우에 가능했던 디자인이지만, 가끔 종종 책띠지를 책갈피로 만드는 방법을 구상해보곤 한다나 뭐라나.  

  

 

 

 

 

 

아이러브 샐러드를 사면 따라오는 거의 삼천원하는 하림 닭가슴살 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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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1-04-22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 때타월 ! 간지나요 ! 히히.
 책갈피용 띠지도 굉장히 매력적이예요 , 증정품이 없는 책이 없군요 '- ' !!
 

BRINY 2011-04-23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타월에 책이름과 출판사 이름이 붙어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핫핫핫.

moonnight 2011-04-27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된장라면 먹고 싶어서 남극의 셰프 주문해야지 했었는데 그만 까먹고 딴 책들만 주문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