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우미노 아오 지음, 김주영 옮김 / 멜론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제10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대상 신인상 만장일치 수상작. 이라는 문구로 기대 하게 만들더니, 그럭저럭 기대 충족. 시리즈물로 나온다고 하니, 기대 이상!  

한가한 시골 마을에서 나쁜 남자 캐릭터인 다이도지 벤과 늘 어쩔줄 몰라하며, 괴롭힘 당하거나, 자신에 대한 열등감으로 가득한 귀여운 여자 나쓰의 담담하고, 한편 달달한 로맨스 소설처럼 이야기는 시작된다.  

다만, 그 담담하고, 달달한 로맨스 사이에 툭툭 튀어나오는 주인공 남성 화자의 정체가 독자로 하여금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한다. 로맨스로도, 미스터리로도, 스릴러로도, 시리즈로도 합격점인 무려 '데뷔작'!이다.   

첫 페이지부터 연인이었던 나쓰의 죽음으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나쓰와의 만남에서 헤어짐까지가 전반부. 후반부는 해결사인 화자, 벤의 과거가 드디어 드러나고, 마지막으로 맡았던 사건과 관련한 뒷처리를 위해, 해결사 집단에서도 브레인이었던 벤의 본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나쓰의 이야기는 전반부가 대부분이지만, 전반부 로맨스에 벤의 과거가 삽입되어 긴장감을 주었듯, 후반부 해결사로 나오는 스릴러에도 나쓰의 이야기가 중간중간 삽입되어 이야기 전체가 꽉 짜인듯한 느낌을 준다.  

기승전결.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인물 중심의 이야기다보니, 주인공 캐릭터 뿐만 아니라, 조연 캐릭터들의 역할도 중요한데, 벤의 연인인 나쓰는 물론이고, 과거 해결사 동료 캐릭터들도 섬세하게 묘사되고 있다.  

인생을 게임으로 보는 주인공, 자동차 정비 1급 자격증으로 자신의 취미 생활을 하는 동시에, 보통사람으로 위장을 한다. 

일본 미스터리에서 여자가 쓴 하드보일드물이라고 하면, 기리노 나쓰오나 노나미 아사 정도가 떠오르는데(그러고보니 노나미 아사의 늑대개와 이 책의 케이트가 비교되는군.)

이 신선한 데뷔작 역시 작가가 여자이지만, 남성작가였다고 해도 위화감 없는 중성적인 매력이 있는 소설이다.  

이 다음 시리즈에선 여성 화자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첫번째 소설도 만족스럽지만, 두번째 소설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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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5-23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재미있게 읽었어요. 여성작가에 데뷔작이라 해서 감탄했었지요. 사사로운 감정따윈 없는 듯 살아가는 벤이지만, 나쓰와 함께 한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들은 담담해서 더 애틋했어요.

하이드 2011-05-23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무려 50대에 데뷔했다고 하니, 이 작가의 그 전 인생과 그 후 인생이 궁금할지경이에요.
나쓰와의 기억 담담하게 묘사하는 장면은 정말 여자 작가가 쓸 수 있는 이야기 같아요.
 

 

 

 

 

 

 

 

 

 

한 탐정의 (이 경우엔 경감이지만) 전집이 75권 목표로 나온다는건, 요즘 시대에 정말 보기도 드물고,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라 하겠다.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출판사에 근무하는 김현주가 '이러이런책 팔아서, 이런이런책 내자구요.' 라고 말했는데, 매그레 전집은 후자에 속하는 이런이런책.이지 않을까 싶다.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장르는 고전 추리에, 프랑스 소설에, 탐정 소설이라니.. 에휴 -   

미스터리가 인기 있는 장르가 된 것은 가볍고, 읽기 쉬우며, 자극적인 일본 미스터리 탓이 컸다. ( 모든 일본 미스터리가 그렇다는 건 아니다만) 그러나, 고전 미스터리는 여전히 외면 받고, 혹은 옛날옛적부터 내려오는 극소수의 매니아 (아마 그 안 팔린다는 고정 SF 매니아보다 적을듯) 에게나 반가운 존재일 것이다.  

그런 와중에 나온 이 전집은 심농과 매그레 경감을 좋아하는 (그래봤자, 국내에 나온 서 너권의 책을 읽었을 뿐이지만)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어떻게 이런 전집이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열린책들에서 그간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이나,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을 냈던 것은 문학사적으로 높이 평가 받는 두 거장이어서. 라고 하면, 조르주 심농은? 그에 대한 유명 작가들의 평이 화려하긴 하지만, 소위 장르소설로 폄하되는 '추리소설' 작가이지 않은가.  

오래전에 읽었던 가물가물한 기억을 끄집어내보면, 추리소설의 형태이긴 하나, 심리소설이고, 인간적인 소설이어서, 추리 형식을 빌린 문학 소설 (이란 말도 좀 우습긴 하지만 여튼) 이라며 감탄했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전집이 나오고, 본격적으로 읽을판이 펼쳐졌으니, 매그레 경감과 심농에 대해 더 잘 알아갈 수 있게 되었다.   

각설하고,  

예약판매로 도착한 따끈따끈한 네 권의 전집 ( 앞으로 한 달에 두 권씩 나온다. )  

책을 읽기 전에 표지 리뷰부터 올려본다.  

    

매 달 두 권씩 나오기로 되어 있는 이 시리즈는 매 두 권이 짝을 이루는 표지이다. 대단히 감각적이라고 생각된다.

 

하얀 유광표지에 검정 그림과 제목, 형광주황의 저자 이름과 시리즈 마크  

 

사이즈는 문고판처럼 작은 느낌.
양장본으로 표시 되어 있으나, 반양장에 가까운 흐물한 양장본. 개인적으로 양장본을 좋아하지만(빳빳한 양장본!)
이 전집의 이 느낌은 그런대로 어울린다.  

 

책의 내지는 이렇게 파리 지도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 . 'Parles de Justice de Paris' 보이시나요? (클릭하면 커짐)  

 

이 곳입니다. 머..멋지다. 매그레 경감 직장  'ㅅ' 이 곳에 대해선 다른 페이퍼에서 생각나면 더 써보도록 하고.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그간 열린책들 빡빡편집에 멀미나셨던 분들, 이 책은 빡빡편집 아니네요. 제본은 사철제본, 종이는 이라이트지 싶습니다.  

가지고 다니며 읽기 좋겠네요.  

 

뒷면 내지에는 유럽지도  

내지의 컬러 지도, 책 읽으면서 볼지 안 볼지는 모르겠지만, 디자인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아름답습니다.  

 

뒷면은 이렇습니다. ㅎ 세풀베다 아저씨 평이 제일 앞에 있네요.

겨울에는 코냑 한 통, 그리고 심농이며, 한 여름에는 뭐가 좋을까요?
호가든 한 잔과 (캬~) 심농!이면 더 바랄게 없다. 뭐 이런거? ^^  

예약판매의 특전으로 받은 책갈피 이야기도 빼 놓을 수 없군요.
멋질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입니다. (기능성은 별로지만 'ㅅ')  

앞으로 계속 나올꺼라고 했으니, 계속 나와주세요!  

이 퀄러티는 앤 패디먼 <서재 결혼시키기> 수제 책갈피 이후 처음 느끼는 감동이에요 >.<
(요즘 나오는 대학교 앞에서 제본한 것 같은 그 책 말고, 처음 나왔던 서재 결혼시키기 이야기입니다.)  

무튼, 꼭꼭 계속 이 책갈피 나와주세요!! 책표지와 세트인 고퀄의 디자인 책갈피라니!

 

저 까만거, 메탈 느낌의 판때기... 무슨 소재인지 모르겠는데, 여튼 메탈 느낌. 오오!   

우왓!! 멋지다!! 초간지!!  

 

등산할 때 쓰는 것 같은 두꺼운 끈이 중간에 떡 하니 매달려 있어 어떻게 책갈피를 갈피에 넣을지 고민되는 디자인이긴 합니다만. 요렇게. 열쇠 나오게.  

 

나머지 세 개는 요렇습니다.  

3,4,권은 금끈이다!  

5,6권도 기대기대@@  

멋지죠?  

이번에 열린책들에서 '매그레 수사 기동대'인가를 뽑았습니다.

물론 저따위야 똑 떨어졌지만 ^^ 훌륭한 글들 기대해봅니다.   (..왠지, 뒤끝도 있고, 평소보다 힘 준 포스팅이라고 생각하시는거죠? 노코멘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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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그레 경감 표지 구경하기. 산 넘고 바다 건너-
    from 책과 고양이와 이대호 2011-05-28 00:05 
    금요 매그레 나잇나잇 ~ 짜잔 !하기에는 잠이 안 깹니다. 에잇 ㅡㅜ분명 해피 프라이데이 땡큐 하느님, 인데, 집에 오면서 풀무원 돌얼음 사오면서 칵테일 한 잔 두 잔 세 잔과 금요 매그레 나잇을 하겠다. 고 생각했지만, 한 숨 잤는데, 두 숨 자고 싶은 .. 것은 청개구리 심보.여튼, 오늘 하기로 했던 세계의 매그레 시리즈 표지.. 를 시작은 하는데,나 참,전 세계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5억 권 이상의 작품이 팔려 나갔으며 60편 이상의 극장
  2. 열린책들, 매그레 시리즈 디자인팀을 만나다.
    from 책과 고양이와 이대호 2011-06-04 00:31 
    열린책들에서 나오는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시리즈 서포터, 매그레 기동수사대의 일원으로, 처음 웹진에 내게 될 기획안은 " 매그레, 표지를 말하다 " 이다. 매주 금요일을 '금요 매그레 나잇'으로, 매그레 수다 떨기.로 정하고, 매그레 이야기를 하고 있다. ( ... 으나, 잠도 없는 내가, 이상하게 금요일 밤만 되면 잠신이 납셔서, 졸음을 꾹 참고, 내지는 토요일 아침까지 꼴딱꼴딱 넘겨가며; 금요매그레 나잇이 아닌, 토요 매그레 초새벽. 하고 있다는;)
 
 
포와로 2011-05-22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갈피가 그렇게 생겼군요! 저도 빨리 읽고 싶다는...;;

Kitty 2011-05-22 16: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짜 예쁘다 ㅜㅜ
하이드님 이거 저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요? 75권이라는데 덥썩 시작하기 두렵기도 하고 덜덜
근데 요즘 타임라인에 이 얘기만 뜨네요 제 트친 중엔 추리소설팬이 많은 듯 ㅎㅎ

하이드 2011-05-23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75권이 다 계약된건 아니고.. 잘 팔려야 르 까레처럼 엎어지지 않고 쭉 나올텐데 ㅡㅜ 말입니다.

책갈피랑 북커버 진짜 예술이에요!

무튼, 전 1권을 이제 막 읽었는데요, 분량이 적으니, 한 번 스윽- 시작해보심도 괜찮을듯 ^^
맛있는거 옆에 두고 까먹으면서 읽으세요! >.<


moonnight 2011-05-23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예약하면 저렇게 예쁜 책갈피를 줬단 말입니까! 왜 나는 몰랐을까요. 어흥 -_ㅠ
5권부터는 반드시 예약하리라. 꼭꼭 75권 끝까지 나와줘야돼요. ㅠ_ㅠ
심농 버즈북도 샀었는데, 열린책들의 기획, 참 좋아요. 책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면 시도하지 못할 것 같은, 우리가 안 하면 누가 하겠느냐. 하는 자긍심이 엿보이는 것 같아 왠지 마구 감동하고 있어요. (그런데 왜 예약 안 한 거냐!!! 네, 지금부터 열심히 하겠습니다. ㅠ_ㅠ)
답지 않은 널럴한 편집도 신선하고(정말 편파적인 감상이죠? 사실 헐빈한 편집 되게 싫어함. -_-;) 여름엔 호가든 한 잔과 심농. 이라니. 너무 좋아요. ㅠ_ㅠ (저는 하이네켄;;) 책이 예쁘기까지 해서, 너무 기대됩니다. 얼른 주문해야겠어요. 읽지도 않았는데 벌써 심농 팬 된 듯 ^^

그런데 말이죠. 하이드님이 떨어졌다면 도대체 누가 된 거죠. 그.. 기동대는요. -_-;

그린브라운 2011-05-23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넘 이뻐요 ^^ 저두 꼭 예약하겠다고 불끈 결심하게끔 해주시는 페이퍼네요 심농 75권이 정말 완간될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담에는 가드너도 한번 도전해주시면 감사할텐데...라는 심한 생각도 해봅니다 ^^ ㅋㅋ
 

고전 추리작가에게 반가운 그 이름, 딕 프랜시스의 신간이 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나왔다.  

딕 프랜시스 <언더 오더스> 

장애물경기 중 낙마 사고로 왼팔 일부를 잃게 된 시드 핼리는 승마 경력을 끝내고 사설탐정으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첼트넘에서 열리는 경마 대회에 구경을 갔다가 그날 하루에만 말 한 필과 사람 둘이 죽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마지막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기수 휴 워커가 가슴에 총을 맞은 살인사건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자동응답기를 확인한 핼리는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휴 워커가 남긴 메시지를 듣게 되고, 이 살인사건이 경마 도박과 관련 있을 거라고 직감한다. 한편 경찰은 휴 워커의 살인 용의자로 그와 짝을 이루어 조교사로 일하고 있던 빌 버튼을 지목하고 조사를 하지만 며칠 후에 빌은 자기 집 서재에서 입안에 총구를 겨눈 자세로 죽은 채 발견된다. 빌 버튼이 휴 워커를 죽인 죄책감에 자살한 게 틀림없다고 경찰 측은 주장하지만, 핼리는 이에 맞서 누군가 빌 버튼을 살해했다고 믿고 조사에 박차를 가한다. 

추리소설을 시작하던 초창기에 동서 미스터리를 통해 접했던 딕 프랜시스는 내가 추리소설을 처음 읽기 시작하던 그 때에서 시간이 많이 흐르고, 책도 많이많이 읽은 지금에도 무척 독특한 작가이다.  

경마, 말을 주제로 하고, 기수였다 왼 팔을 잃은 시드 핼리가 주인공인 하드보일드물. 

 

 

 

  

 

 캐서린 스토켓  

<헬프>  

표지를 아마존 베스트셀러에서 무진장 오래 봐서, 왠지 집에 한 권쯤 꽂혀 있을 것만 같은 소설.  

최근 베스트셀러들이 후딱후딱 나왔던 것에 비하면, 이 책의 인기에 비해 번역이 늦었다.  왠지 안 팔리는 책 같은 번역본 표지는 좀 맘에 안 드는군;

 

 

 

마틴 루서 킹을 위시한 흑인 지도자들이 시민권 운동을 벌이던 시기,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서서히 미국 전역을 휩쓸던 시기인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자신의 아이들은 남에게 맡기거나 집에 버려둔 채, 생계를 위해 백인 가정에 들어가 그 집을 위해 일하고 백인 아이를 돌보아야 했던 사람들. 작가 캐스린 스토킷은 자기에게 어머니와 같았던 흑인 가정부 디메트리를 떠올리며, 자신이 한 번이라도 진정으로 그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를 자문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으로 이 민감하고 어려운 소재를 소설로 탄생시킨다.

인종에 대한 차별, 남녀에 대한 차별, 계급에 대한 차별, 그리고 그것들이 만들어놓은 거대하고 높은 벽. 『헬프』는 접점이 별로 없어 보이는 세 여성이 함께 이 거대한 벽에 도전하는 이야기, 그러한 작은 힘들이 하나둘 모여 거대한 벽을 허물고 세상과 삶을 보다 인간답게 그리고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보니, 다음과 같은 재미나고 감동적이고 미국적인 소설들이 떠오른다. 

   

 

 

 

 

 나고 고양이 시리즈도 새로 나왔다.  

모리 아자미노  

<나고 고양이와 동네 한바퀴>  

행복한 고양이 마을 '나고'에서 온 이야기. 엄청 신경쓴 아름다운 일러스트들과 백프로 손글씨 작업이라는  

손 많이 가고, 정성스러운 '고양이책'!  

애묘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그 곳, 나고 이야기.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런 책도 신간에 있었다. 'ㅅ'  

줄리 잭슨 <나는 낭만고양이>

... 고양이 가발 책........... 하하하  

 

 

왜.. 왜이러는거야. 싶으면서도 헤어날 수가 없다. 고양이 가발 -_-;;;;;  

 

 

 

 

 

 

 

완소 그림책 작가 올리버 제퍼스의 신간 <날고 싶어!>  

<와작와작 꿀꺽 책 먹는 아이>, <마음이 아플까봐> 모두 포토리뷰 했더랬다.
자칭 올리버 제퍼스 알리미~  

이 책이 제일 보고 싶었다고!!  

카트린 르블랑 신간도 나왔고  

 

 

 

뭔가 물리치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음 ... 응? ^^  

 

 

최근 나온 야구책들도 모아 본다.  

 마지막 책은 야구책..이라기엔 좀 뭐하지만, 일본에서 '이.런.책.' 이 베스트셀러라니, 무지 궁금했던 책. 

<머니볼>의 일본 열혈청춘스포츠만화식 버전이라고 해도 될까?  

 

 

 

 

 

그 외 관심 신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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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0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20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1-05-20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딕 프랜시스 작품은 하나도 읽은 게 없는데, 독특하네요. 작가도 경마기수출신이라고 되어있는데, 챔피언까지 오른 사람이 글도 잘 쓴단 말인가. 역시 세상은 불공평하군요. 라는 결론. -_-;
그리고 올리버 제퍼스. 하이드님덕분에 저도 좋아하게 된 작가인데 새 책 빨리 보고 싶어요. 오늘도 장바구니가 가득 ^^

하이드 2011-05-22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정말 젠장이군요, 경마기수로 챔피언까지 오른 사람이 글까지 잘쓰다니!

올리버 제퍼스랑 딕 프랜시스, 그리고 캐서린 스토켓의 <헬프>까지 기대되요!
 

브리지트와 붉은 머리 형사는 각자 전화를 붙들고, 확신도 없이 통역사를 찾아 전국 일주 중이다. 나는 그 탓에 전화선이 포화 상태가 되지 않기를, 폴 드케르뫼르가 전화할 경우를 대비해 선 하나는 남겨두기를 바랏다.  

하지만, 동시에 은근히 불안한 기분과 함께 그 반대를 바라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부조리라는 것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습관처럼 자리 잡는지 기함할 지경이었다. 나는 여전히 나 자신을 확신했지만, 남들에 대해서는 점점 확신을 잃어갔다.  

 잘쌩긴 디디에 반 코뷜라르트의 <언노운> 을 읽었다. 적은 분량이지만, '나는 누구인가', '나'를 '나'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이야기를 펼쳐나가.... 나 싶었더니, 뜬금없는 xx 드립으로 빠지더니,  

' 나는 내 의지가 가진 능력을 믿는다. 나는 분명 나라고 믿었던 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며 마무리. 끝에가 흐지부지여서 투덜거리는 책들은 많지만, 클라이막스만 흐지부지인 책은 또 처음일세 - 


쨌든, 작가는 잘생겼다.  

 

파란눈에 삐딱한 미소 - 멋있다.  

 사폰의 안개 시리즈 중 첫번째, <9월의 빛>  

 잊고 있었는데, 사폰은 인간에 대해 긍정적인 작가다. 슬프건, 못 됫건, 기본적으로 착한 이야기와 착한 사람들을 그리는 작가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요트에 대해 물어보지마." 한나가 경고했다.
"물어보더라도 그걸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묻지마. 그렇지 않으면 쉬지도 않고 몇 시간이고 그것에 관해서만 말할테니."
"그건 집안 내력이구나..."
그러자 한나가 성난 눈으로 그녀를 쳐다 보았다.  
"게들이 널 먹어치우도록 이 해변에 널 그냥 버리고 갈 수도 있어."
"미안해."
"그래, 나도 인정해. 하지만 내가 수다쟁이처럼 보인다면, 우리 대모님을 만나볼 필요가 있어. 우리 대모님과 비교하면 난 꿀먹은 벙어리에 속하거든."

두 소녀의 투닥거림, 여기서 사폰식 마무리는  

"난 그분을 틀림없이 좋아하게 될 거야."  

이레네는 두 사람이 서로 빈정대면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지켜보았다. 그 다툼에는 악의가 전혀 없는 것 같았다. 아니 그건 따분한 일상에 후추를 덧뿌리는 필요한 싸움 같았다.  

따분한 일상에 후추를 덧부리는 악의 없는 티격태격  

" 날 그곳으로 데려가줄래?" 이레네는 이렇게 물으면서 귀신 해적의 황당한 이야기를 믿는 척 했다.
이스마엘의 뺨이 약간 붉어졌다. 그건 곤란하다는 말이었다.
다시 말하면, 위험하다는 의미였다.
"박쥐들이 있어. 그래서 이름이..." 이스마엘은 딱히 할 말을 찾지 못한 채 이렇게 얼버무렸다.
"난 박쥐를 몹시 좋아해. 날아다니는 쥐들이잖아."  

날아다니는 쥐인 박쥐를 좋아라하는 독특한 여주 캐릭터.  

착한 사람들이 주인공인 귀여운 에피소드들, 장난감 제작자인 거부가 나오고, 그에게는 로체스터 같은 비밀에 쌓인 아내가 있다. 신비로운 이야기와 소년과 소녀의 첫사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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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주인공의 이름인 쥘리어스 코랑탱 아크파크.. 부터 왠지 웃기기 시작한다.
아크파크 AKFAK 는 카프카 이름의 패러디이다. 카프카의 부조리가 이 책을 읽어내는 하나의 큰 코드이기도 하다. 안 웃긴 유머.. 같은거?

그러나, 천재 만화가 마르크 앙투안 마티외의 근미래 만화인 아크파크 시리즈는 웃을 수 만은 없는 이야기들이다. 

 

오래간만에 보는 그래픽 노블!  
나도 그래픽 노블에 취미 붙여서 아마존 블로그처럼 '그래픽 노블 프라이데이' 이런거 해보고 싶은데 'ㅅ'  

  

문제 : 쥘리어스 코랑탱 아크파크씨를 찾아보시오 !  

 

유머는 이성이 알지 못하는 이유들을 아나니. ...  

저자가 무려 '유머부'에 근무하고 있는 근미래. 그러나 근미래인데, 퇴보한듯한 분위기. 라는건,
지금 우리의 생활이 분명 여러모로 발전했지만, 떨어져서 보면 퇴보한 것과 같다는 의미심장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무슨 이야기냐면,  

 

 

이것은 쥘리어스 코랑탱 아크파크씨의 일반적인 출근길.  
상상 가능하다는 점이 무서운 점이다.  

더 빠른 교통기관 안에 더 많은 사람들이 김밥처럼 낑겨서 출퇴근을 하는 것이,
더 빨라졌다고 해서 발전일까? 퇴보일까.  

 

 

이야기는 2차원 세계의 쥘리우스 코랑탱 아크파크씨가 ( 이 긴 이름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 )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가 만화책의 일부분임을 알게 되고 벌어지는 에피소드다.  

 

어느 날 '유머부'로 출근해서, '기원'이라는 제목의 책에 들은 페이지들을 받아보게 되는 쥘리우스 코랑탱 아크파크씨  

그가 일하는 곳이 전혀 웃기지 않은 '유머부'라는 것도 역시 의미심장. 

 

퇴근 후, '기원'이란 책의 부분을 들고 친구들을 찾아간 쥘리우스 코랑탱 아크파크
그들의 세계에는 '기원'이란 말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의 의논 장면은 이 그래픽 노블의 백미이자, 내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이자, 두고두고 생각날 장면이다.  

 

 

무슨 소리인가를 듣고, 서둘러 식탁을 들어내고, 마루판을 뜯어내는 그들  

 

맙소사, 그들이 의논하고 있던 그 곳은 엘리베이터 통로집. 엘리베이터가 지나가자 세간을 들어내고, 마루판을 뜯어낸다.  

"이게 바로 생활 공간을 조금 더 차지하느라 치르는 대가다. 나중에 달랑베르 형제는 하루에도 50~60번씩 엘리베이터가 지나간다며 미안하다고 나에게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역의 코인로커 두 칸을 빌려서 살았던 그들의 예전 생활에 비하면 이 정도 불편은 아무것도 아니다."  

휴우-  

 

길거리의 사람들에 밀려 서점으로 들어가게 된 쥘리우스 코랑탱 아크파크씨  

책에서 보았던 '기시감'을 느끼고, 서점 주인이 아크파크를 알아본다.  

 

 

책 속의 책 속의 책 속의 책 속의 책 속의 ..... 

 

영혼은 비물질적이다.  

왜...왠지 카프카적인 말이다!  

 

이 책에서 행해지는 여러가지 실험 중 하나, 뚫린 칸!  

앞에서 이야기했던 엘리베이터씬과 뚫린 칸 씬은 둘 다 인상적인데, 뚫린 칸 씬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3차원의 우리가 4차원을 상상하듯, 2차원의 그들이 3차원을 상상하기 시작한다.  

마지막 페이지.  

쥘리우스 코랑탱 아크파크네들에겐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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