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박스 - [초특가판]
제시카 랭 출연 / 미디어체인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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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영화들을 접할 때는 각오를 해야 한다.
그의 영화가 정치적인 성향이 짙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감상후에 오는 묵직한 느낌이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오랫동안 무엇가가 걸린 듯한 느낌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페이퍼에 밝혔듯이 엄청나게 저렴한 가격으로 다시 만나게 된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뮤직박스'는 역시나 다보고 나서 명치쪽에 무엇인가가 묵직하게 걸려있는 느낌을 오랜
시간 주고 있는 영화였다.

헝거리 이주민 가족의 단란하고 평화로운 가정이 헝거리 정부의 전범색출 과정에서 오래전
피해자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상처를 준 가해자의 입장으로써 부각된 아버지와 그를 변호하
는 변호사 딸이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외면했던 진실에 사정없이 부대끼게 되는 시리어스
그 자체인 영화였다.



법정이 무대인 영화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재판과정에서 불거져 나오는 검사와 변호사와의
충돌로 야기대는 비열하고 추잡한 법정싸움의 모습은 집에서는 다정한 어머니이며, 사랑스런
딸의 모습이 아닌 지저분한 변호사의 모습으로 이중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정황 증거상 자신의 아버지는 시민권 박탈과 헝거리 본국 송환과 응징의 대상인 그 잔인한
학살자라는 확신이 점점 자리잡으나 확고한 자신의 아버지의 부인과 증인들의 증언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기력하게 만듬으로써 혹시라도 있을 의혹을 스스로 잘라버리는 느낌을
주기 시작하는 여주인공의 모습에서 환멸과 저질이라는 단어가 뭉글뭉글 솟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후의 증인을 위해 헝거리로 날라간 후, 거부할 수 없는 진실과 오래전 자신의 아버지
를 협박했다 의문사를 당한 어떤 남자의 유품을 전당포에서 받은 후, 그속에 들어있는 확고한
진실 속에서 절규하는 딸의 모습에서 불과 몇분전에 느꼈던 환멸과는 반대되는 동정이라는
감정이 생기기도 하였다.

자신의 아들에게 유태인 학살은 조작의 역사일 뿐이라고 세뇌를 일삼고, 헝거리 가무단의 공연장
에 난입해 쓰레기를 투척하는 열혈반공주의자인 자신의 아버지의 가면을 벗긴 후, 인정을 하지
않고 반성조차 하지 않는 자신의 아버지를 직접 올가미를 씌우는 딸의 결심에서 의당 느껴야 할
권선징악적인 모습을 결코 느낄 수 없었다.



극 초반부 이혼한 남편이 재판을 준비하는 주인공에게 던지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만, 그보다 정의가 더 앞서야 하는 거야..'

지금 내가 밟고 있는 이땅의 현실과 너무나도 정확히게 맞아떨어지는 16년전 영화가 아니였나
싶다. 영화를 감상한지 48시간이 지났건만, 내 가슴은 아직까지도 답답하기 그지없다.

뱀꼬리 : 딸의 역활을 맡은 제시카 랭의 연기는 완벽 그 자체가 아니였나 싶다.
아버지를 살리기 위한 모습, 진실에 접근하는 모습, 외면할 수 없는 진실에 마주친 후 고뇌하는
모습...120분이 넘는 동안 끊임없이 그녀는 빛을 내뿜고 있었다.



다시 만난 영화였지만...역시 최고의 영화가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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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6-13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기 초특가 만나시면 저도====3333333!!!

Mephistopheles 2006-06-13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 이상하게 귀하게 구한 건 재고가 없더군요..=3=3=3
별님 // 들. 켰. 다..!!!

건우와 연우 2006-06-1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만 그보다 정의가 더 앞서야 하는거야... 사실 내가 아닌 타인에게는 분명한 당위건만 그것이 내 핏줄의 문제로 다가올때 저는 자신이 없네요. 그부분을 어떻게 표현해냈는지 제시카랭의 연기가 보고싶네요.

Mephistopheles 2006-06-13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거의 끝부분에서 제시카 랭이 모든 진실을 알고 아버지와 독대를 해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조차도 아버지는 자신의 과거를 인정 안하더군요.
쉽게 말해 자신의 과거는 결코 부끄럽거나 악한것이 아니라는 인상을 풍깁니다.
결국 결정적인 사진자료를 상대 검사에게 보내고 다음날 아침 상황 역전되고
제시카 랭이 어린 자기 아들을 안고 슬픔에 잠깁니다.
헝거리 송환, 처벌이 아닌 아버지와의 의절로 끝낼려던 딸이 아버지의 바닥
깊숙한 곳의 추악한 모습을 봐버린 거죠...^^

sayonara 2006-06-13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 애슐리 쥬드의 '하이 크라임'을 보니까, 이 영화가 가장 먼저 생각나더라구요.
감독과 각본가, 배우의 재능에 따라서 비슷한 소재의 작품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잘 생각해 본 계기였다고나... ㅋㄷ

반딧불,, 2006-06-14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본 기억이 났어요. 끝부분 말씀하시니 무슨 내용인지 기억났어요.
스치듯 티비에서만 봤죠. 대단했어요.
그나저나 정말 강력지름질이십니다.

비로그인 2006-06-14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드디어 반딧불님처럼 본 기억이 나요 아니 나는거 같아요..흑흑
제시카랭 정말 대단한 배우란 생각 하긴 아민뮐러슈탈(맞나?)도 마찬가지죠..^^

Mephistopheles 2006-06-1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요나라님 // 우와..역시..맞어요..하이 크라임의 경우 애슐리 쥬드와 모건 프리먼이라는 배우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별 감흥이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반딧불님 // 저는 절대 삐끼가..아니랍니다.....씨익....
사야님 // 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 맞습니다..^^ 아민 뮐러-슈탈....^^

날개 2006-06-15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영화..!
예전에 본 영화군요.. 매우매우 감명깊게~^^

Mephistopheles 2006-06-15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옛날에 한번 보고 엄청 감동 받았는데....최근에 다시 봤는데 그 감동이
여전하더라구요..^^

로드무비 2006-06-17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친일인사의 자제들이 요직을 꿰차고 앉아
자신의 아버지의 행적을 변호하고 미화하는 것과는
다르게.^^

Mephistopheles 2006-06-17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너무 대조되잖아요..
특히나 대선에 출마한다는 박XX씨도 마찬가지고요...

비로그인 2006-06-22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실과는 다른 내 안의 이데아를 꿈꾸는 영화.. 그래서 서글픕니다.

프레이야 2006-07-10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보고싶어지네요. 메피스토님, 바지림님 벤트에 이거 내실 것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옵니다.^^ 호호호

Mephistopheles 2006-07-10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쇄된 서재님 //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보실려나 모르겠어요..^^)
맞아요 제가 저 위치라면 저 주인공처럼 행동할 순 없을 듯 합니다...
배혜경님 // 어쩌죠 이미 다른 웃기는 페이퍼로 내버렸는데..^^
 
크래쉬 (2disc)
폴 해기스 감독, 맷 딜런 외 출연 / 엔터원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때를 회상해 보면 독보적인 한 작품이 상을 석권한 경우가 아닌 몇개의
영화들이 상을 나눠가진 듯한 인상이였다. 그중에 굵직굵직한 상은 독식을 한 영화 `크레쉬'
를 만나봤다.

피부색이 틀리다는 이유로 온갖 차별이 존재하는 LA가 무대인 이 영화는 부드러운 극의 전개
에 비해 속내는 불쾌하고 혐오스러울 정도의 인종차별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사회적 신분이 높으나 흑인이라는 이유로 쓰레기로 분류해도 적당할 백인 경찰에게 취조를
핑계로 성추행을 당하는 흑인 부부. 쓰레기같은 백인 경찰이지만 아버지의 병때문에 담당
흑인 공무원에게 모욕을 받는 입장. 아랍인이라는 이유로 총포상에서 총을 살때도 온갖 시비가
일어났던 소매점 아랍인. 몸에 문신이 있고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범죄자 취급을 받았던
열쇠공....등등... 영화에 나오는 모든 존재인물은 피부색에 따라 차별을 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 위치에 서있다고 보고 싶다.

극의 중후반부터 해소되기 시작하는 갈등은 과격한 양상을 보인다.
생명을 구해주는 극적인 갈등해소에서 부터 결국 흑인이라는 이유로 선의를 가진 경찰의 총에
목숨을 잃어버리는 충격적인 갈등해소까지....
영화가 끝나면서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여러 갈등들은 조금씩 혹은 급진적으로 해결되어 가고
소멸되어 가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끝난 영화에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마음속에서 가지시 않는 그 앙금과 찝찝함은 싸구려 초콜릿의 처음의 단맛에 환호하다가도 뒤
에 남는 그 찝찝한 끝맛의 여운처럼 묵중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피부색이 틀려도 차별을 받고, 사상이 틀려도 차별을 받고, 쓰는 언어가 틀려도 차별을 받고
부의 격차에 따라 차별을 받는 것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의 한계라고 생각된다.그러나
한계는 초월하고 파괴하는 의미로 존재하는 단어라고 생각되어진다. 사회가 발달하고 문명이
첨단화가 되어도 이러한 전근대적인 차별을 부셔버리는 의미로써 이 영화 제목 `크레쉬'는
너무나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인종간의 차별을 `충돌'이라는 의미로 이 단어를 선택했겠지만
말이다.

상을 받아 마땅하고, 근래 봤던 영화중에 가장 값나가는 보물이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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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6-06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가지 버전으로 봤는데, 포스터들이 절묘해요. 근데, 다른 인종을 구하는 역이 항상 백인이라는게 맘에 걸린다고 누가 그러긴 했는데, 영화는 뭐랄까, 굉장히 신경 거슬리지요. 좋지만, 신경 무지하게 거슬리는 영화. 였어요.

2006-06-06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6-06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 맞아요 영화 보면서 찜찜했던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백인 하나는 사람을 구했지만 또다른 백인하나는 흑인을 죽였잖아요..^^
속삭이신분 // 허걱...집에서는 아주 약간 거리가 있고 사무실하고는 엄청 가깝군요..^^

로드무비 2006-06-07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보고 싶었는데 놓쳤어요.
꼭 보겠습니다, 불끈!=3

Mephistopheles 2006-06-07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가지 버젼이 존재하는 듯 해요..하긴 결말을 여러가지로 낼 수 있는 충분한 스토리가 있는 영화다 보니 가능할 듯 하네요..^^ 꼭 보세요 로드무비님...
 
스팀보이 (3disc)
오토모 가츠히로 감독 / 대원DVD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미래가 결코 희망적이거나 낙관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지나친 과학의 발전으로 상실되는 인간성
과 자연의 파괴는 결국 과거 중세와 비슷한 또다른 암흑기의 역사가 진행되어질 것이다.

이러한 사상에 의거해서 만들어진 우중충하면서 칙칙하고 심각한 영화 장르를 `사이버 펑크'라고
한다. 대표작으로는 영화에서는 `블레이드 러너' 애니에서는 `공각기동대' 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근미래 혹은 발달한 미래라는 배경대신 증기기관의 시대에 가상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들을 `스팀펑크' 라고 한다. 증기기관이 발명되고 주 동력원으로 쓰인 시기가 배경이
지만, 결코 그 시기에 발명될리 없었을 물건들을 보여준다. 대표작으로 윌 스미스가 주연을 했던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가 있겠고, 애니메이션쪽으로는 `스팀 보이' 가 있다.



오토모 가쓰히로의 애니를 좋아하는 입장으로 이 애니가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가 되었다는 것 자체는
높이 사주고 싶다. 작화의 정밀함이나 극을 이끌어나가는 줄거리도 매끄럽다고 보고 싶다. 하지만..

그전에 보여준 그의 애니는 독창적인 스토리로 많은 기쁨을 안겨준 대신 이번 `스팀보이'에서는 어디선
가 봤었을 법한 내용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보니, 적잖은 실망을 하게 되었다.

기둥 줄거리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 별반 다를바 없어 보이고, 애니에서 갈등의
기폭제가 되는  첨단 에너지인 `스팀볼'의 양면적인 모습은 자이언트 로보에 나오는 시그마 드라이브와
차이점을 발견하진 못했다.









과학의 기술과 발달로 인해 작화와 그림은 화려하고 정교해 졌다고 하지만 웬지 모를 감독의 슬럼프가
보이는 것은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스팀펑크의 계열이겠지만 감독의 전작과 비교해서 심리적으로는 사이버 펑크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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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6-05-29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보고 싶었는데.. 음..ㅇㅅㅇ;

비로그인 2006-05-29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천영화제에서 본건데..나왔군요.

2006-05-30 0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5-30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로님 // DVD로 출시 되었답니다..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보세요..좋은 작품입니다.
단 전작에 비해서 좀 내용이 부실하지 않나 싶은 것이라죠..^^
담뽀뽀님 // 예 나왔더군요..^^ 다시 봤는데..확실히 그림은 대단합니다..
속삭이신 분 // 많이 바쁘신가 봐요..건강은 꼭 챙기세요..^^

BRINY 2006-06-08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전부터 흥미를 갖고 있던 작품인데, 막상 보니까 이전 작품만큼 몰입을 할 수 없어서 실망했던 작품입니다. 역시 제일 중요한 건 그림이 아니여요.

Mephistopheles 2006-06-08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그림은 좋은데..스토리가 너무 처지고 상투적이더라구요...^^
 
나의 지구를 지켜줘 박스 세트 - [할인행사], (3disc)
야마자키 카즈오 감독 / DVD 애니 (DVD Ani) / 2003년 10월
절판


사무실 비품을 사기 위해 아무 생각 없이 갔지만 어김없이 나올 때는 저 물건이 비닐 봉다리에 담겨져 내손에 쥐어져 있었다는...
그래도...싸게 샀다...(가격이 같다 이곳이랑.)

총 3장의 디스크 중에 첫번째 디스크....
저게 그림체는 저래도 좀 심각한 애니메이션...

두번째 디스크..
본편은 총 두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형태..그리고

스페셜 디스크인 3번째....
요개 제법 알차다.. 음악 클립도 들어있단다..
음악은 -칸노요코-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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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6-05-26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만화책 원작 아닙니까?
- 만화책은 봤던거 같은데...기억이...;;;;; (큰일났어요. 에반게리온도 본 듯 한데, 극작판이 생각 안나요 ㅠ.ㅠ )

Mephistopheles 2006-05-26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는 만화가 원작...에바는 애니가 원작..입니다..^^

stella.K 2006-05-26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메피스토님. 너무 천진난만하세요. 만화가 그리 좋사옵니까? 요즘 좀 한가하신 가봐요. 악마가 저리 귀여워서야 원...ㅉㅉ

chika 2006-05-26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나의 지구를...'은 만화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단 뜻이었고, 에반게리온은 극장판이 어땠었는지 기억이 안난단 얘기였어요.
그니까... 제 댓글의 주제는 '기억'에 대한 거였지요. ㅡ,.ㅡ;;;;
- 아키라 리뷰 보러 왔다가 여따 글쓰고 그냥 갈뻔한 치카. ㅡ,.ㅡ

다소 2006-05-26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사랑스러운 만화예요.^^
저도 완전판 다 사면 이거 살려구요.^^

Mephistopheles 2006-05-26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 만화가 때로는 영화보다 더 자극적일 수도 있습니다..^^
치카님 // 아 그랬군요..참고로 에반겔리온은 막판에 아주 확 깨버렸기 때문에..
차라리 건 버스터 (탑을 노려라)를 보세요..치카님..
말짜님 // 사랑스럽긴 하지만...가끔 섬뜩 하기도 하답니다..^^

물만두 2006-05-26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이거 만순이 못보게 해야겠어요 ㅠ.ㅠ

Mephistopheles 2006-05-26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이걸 수단방법을 안가리고 만순님이 보게끔 만들어야 하는데.....!!!

해적오리 2006-05-26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혹시 일본어로 봐야되는건 아니죠? 궁금궁금..

paviana 2006-05-27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한테 협박해서 받은 건데, 삼실에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보지를 못했어요...ㅠ.ㅠ
난 삼실에서 넘 열심히 일만 하나봐가 아니라 ...넘 게을른거 같아요.ㅠ.ㅠ

Mephistopheles 2006-05-27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적님//자막도 있고 더빙도 되어 있다고 하네요...
파비님 // 협박......아...파비님을 좀 무섭게 생각해야 겠습니다..ㅋㅋ
 
마스터 앤드 커맨더 : 위대한 정복자 (1disc) - [할인행사]
피터 위어 감독, 러셀 크로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18세기초 바다에는 영국의 넬슨이 있었고, 육지에는 프랑스의 나폴레옹이 있었던 시기.
더불어 해상에서의 노략질과 해적질이 어떠한 법적인 구속력이 없이 횡횡했던 무법의
시대.

1806년의 영국과 프랑스의 대립이라는 역사적인 상황을 근거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지루하기 짝이 없고, 알맹이가 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와 반대로 범선시대의
기타 다른 해양영화와는 다른 현실적인 묘사와 상황으로 재미를 톡톡히 느꼈던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나는 후자에 속하는 사람중에 하나...

영화의 내용은 `서프라이즈'호의 선장 잭 오브리(러셀크로)과 그의 선원들이 프랑스 국적 신형전함
`이케론'호를 나포 혹은 격침하라는 본국의 명령을 수행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숫적 물량적인
열세에도 선장 잭의 추격은 집념을 넘어서 집착이라고 생각되는 수위까지 올랐을 때 가장 친한
외과의사의 사고로 한계를 깨닫고 본국의 명령을 포기하는 장면에서 일단 한턴을 쉬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후 갈라파고스군도에 상륙한 후 섬의 반대편으로 돌아가는 이케론호를 우연히 목격하고 영화의
모든 예정된 수순마냥 기발한 전략과 전술로 본국의 명령을 무사히 수행하는 과정으로 이 영화는
끝을 맺는다.

뻔한디 뻔한 기승전결의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높이 사고 싶은 이유는
여태까지 나왔던 범선시대의 다른 영화들에 비해 (주로 해적들이 주인공인 영화) 리얼리티를 강조했
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앞의 `배 이야기'의 리뷰에서도 밝혔듯이 이 시대의 선상의 생활
은 결코 청결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유쾌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현실을 이 영화에서는
땀에 쩌든 냄새와 비린내를 펄펄 풍기면서 표현해 주고 있다.



20권이라는 엄청난 볼륨의 원작소설 중 하나의 에피소드를 따왔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내 사정거리안에는 우리나라에 이 책이 번역된 적은 없는 듯 하다.  원작이 존재하는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이 이 영화 또한 원작보다 모자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기에 책이 더더욱
기대된다.

뱀꼬리 : 영화 내용중 재미있는 사실은 등장인물 중 여자는 단 한명 나온다. 그것도 물과 식량을 보충하기
위해 잠깐 들린 섬에서 카누를 타고 양산을 쓴 제법 아름다운 원주민 여자 한명...방긋 웃기만 할뿐. 대사는
한마디도 없다. 

또다른 뱀꼬리 : 영화 중에 나오는 갈라파고스 군도의 생물들은 신기하기 그지없다.

또하나 있네 뱀꼬리 : 과거 해적의 만행은 지나치게 잔인하고 엽기스러움을 보여주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오래된 배에서의 생활에서 간만에 만나는 노략질 대상의 배를 향해 그동안 농축된
감정을 폭발시키는 모습에서 충분히 잔인하고 처참할수밖에 없다고 생각되어 진다.
미치지 않으려면 그런식으로라도 분출을 해야 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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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5-2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정말 재밌게 봤어요. 우연히 봤는데

플레져 2006-05-24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하나 있네 뱀꼬리... 넘 귀여우십니다.
귀여움에 추천! =3

Mephistopheles 2006-05-24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 이 영화가 자세히 보면 상당히...매우 매우 매우 잘만든 영화입니다..^^
플레져님 // 피이~~ 플레져님이 더 귀여운 건 세상이 다 압니다...!!!

해적오리 2006-05-24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를 만나기가 두려우신가요??
쒸익~~~

Mephistopheles 2006-05-25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합니다 해적님...그래도 제가 명색이 악마거든요...씨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