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마님이 터키와 이스라엘 세르비아 3개국 공연일정으로 한국을 뜨셨다.
가뜩이나 주니어도 미쿡에 가있다 보니 절간 같은 집이 더더욱 을씨년스러워졌다.
다행이라면 일이 jola 바뻐졌다는 것.

둘째.
추석연휴를 바라보는 사무실 직원들의 머리 위로 먹구름이 정체전선을 펼치고 있다.
나야 마님이 없다보니 처가집 가는 것도 미뤄진 판국이라 빨간날 내내 집에서 딩가딩가할
팔자이긴 하지만서도 나머지 직원들은 다흘려어라~~ 고오향 열차으~~~에 몸을 실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은 정말 Jolale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내들 자금사정 어렵다며
수금을 미루고 있는 형색이다. 아..부엌칼 물고 배까고 찾아가봐야 하나...

셋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떡값은 적게나마 나오지 않을까 하는 얇팍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는
원래대로라면 100%인데...100%...100%...100%...

뱀꼬리 : 마님이 터키 입성 후 하시는 말씀.
"이스탄불은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니 꽤 멋졌는데 앙카라(터키의 수도)에 도착해 호텔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죄다 빈민가같아~~"

이스탄불...성 소피아 성당 때문이라도 꼭 가봐야 하는 도시인데....언제쯤 가볼라나..

어설픈 성지순례가 아닌 상반되고 대립적인 두 문화가 기가막히게 융합된 지구상의 유일한 건물이기에..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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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7-09-18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떡값에 대한 기대감을 역시나 가지고 있는 1人
흑 orz

Mephistopheles 2007-09-20 02:03   좋아요 0 | URL
연봉제의 피해가 너무 커요..이래저래 본봉은 깍아버리고 연봉제를 빌미로 떡값 보너스 기타 수당 올스톱이잖아요..노동법대로 초과근무 수당 받았으면 저는 갑부되었을 꺼에요...흑흑...

비로그인 2007-09-18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님이 보고싶으시겠당

Mephistopheles 2007-09-20 02:03   좋아요 0 | URL
그말은 마님이 터키에서 국제전화로 저에가 하더군요 "보고 싶어 여뽀" 하면서요..

2007-09-18 2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20 0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7-09-19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왜 좋겠다는 생각밖에... 해외 간 마님도 자유로움에 치를 떠는 메피님도 말입니다. ㅎㅎ

Mephistopheles 2007-09-20 02:04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바람돌이님은 이번 일본외유로 들어찬 바람이 아직 덜 빠지셨나 봐요..^^

하이드 2007-09-19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스탄불 공항 정말 최악...이었다는 기억과, 도시가 온통 주황색이었다는 기억과, 터키 남자들이 어린것들부터 할아버지들까지 말그대로 줄줄줄 따라왔었단 기억이... 나네요.

Mephistopheles 2007-09-20 02:05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마님이 그 말 하더군요 완죤 동물원의 원숭이 꼴 되버렸다고 어딜 돌아다니면 죄다 쳐다본데요...ㅋㅋ

비로그인 2007-09-19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딩가딩가하는 연휴동안, 메피님 특유의 유머러스한 글 좀 써주세요.
한동안 못봤더니 금단증상으로 손이 저립니다. =_= 이 불쌍한 녀석 구제해 주실거죠?

Mephistopheles 2007-09-20 02:05   좋아요 0 | URL
아....저도 창작의 고통이 있답니다 엘신님...으윽.(닥쵸!)

아영엄마 2007-09-19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님이 국제적으로 활동을 하시는군요. 명절 때도 마님이랑 주니어가 곁에 없어서 허전하시겠어요. 추석 때 큰집 같은 곳에도 안가시나요? 명절 때는 식당도 문 안 여는데 식사는 직접 챙기셔야겠군요

Mephistopheles 2007-09-20 02:06   좋아요 0 | URL
큰집에 살고 있습니다..^^ 재수가 옴팡지게 없으면 빨간날도 출근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라로 2007-09-19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은 좋겠다~~~

Mephistopheles 2007-09-20 02:07   좋아요 0 | URL
전혀요...사무실 일이 많고 바쁘고..좀 그래요..^^

보석 2007-09-19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봉제가 되면서 떡값이 없어져서...쵸큼 슬퍼요.

Mephistopheles 2007-09-20 02:07   좋아요 0 | URL
정말..쵸큼이십니까..전 어마어마하게 슬픈데요..비자금을 조성할 수 있는 수단이 사라져버렸으니까요 흑.

보석 2007-09-20 03:35   좋아요 0 | URL
정정하겠습니다. 마이 슬퍼요. 어흑흑.

향기로운 2007-09-19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이 계셨음 도시락 배달이라도 해드릴텐데^^;; 그나저나 100%가 젤 눈에 띄어요^^;; 울 사무실에선 거의 전무한 일인지라..흑흑흑.. 그래도 추석은 잘 지내셔야합니다. 꿋꿋이^^;;

Mephistopheles 2007-09-20 02:08   좋아요 0 | URL
제사도 안지내는 집안이다 보니 명절때 친척분들 만나고는 정말 조용했었지요 단지 이번엔 조금 더 조용할 뿐이라 큰 문제는 없을 듯 싶습니다..^^

프레이야 2007-09-19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마님 부러워요^^ 은근히 마님 안 계신 자유시간을 므흣해 하시고 계신 건
아닌지요< 메피님.. 근데, 성 소비아 성당은 어디 있어요? ㅋㅋ (메피님의 오자는
매력덩어리에요~~)
꼭 가보고 싶은 건축물 중의 하나인데요.^^

Mephistopheles 2007-09-20 02:09   좋아요 0 | URL
아...자유시간.....근데 그게..아침 9시에 출근해 자정쯤에나 퇴근을 하니...자유시간이 있을리가 없다죠...^^ ㅋㅋㅋ 재빨리 고쳤습니다.

antitheme 2007-09-19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봉제가 되면서 떡값이 없어져서...쵸큼 슬퍼요. 2

Mephistopheles 2007-09-20 02:09   좋아요 0 | URL
안티테마님..정년 쵸큼 슬프신가요 정말요 진짜요??? 전 억장이 무너지던걸요..

비로그인 2007-09-19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 소피아 성당 꼭대기 뾰족한 부분에 낙하산이 걸리면 터질까요?

Mephistopheles 2007-09-20 02:10   좋아요 0 | URL
제가 언젠가 한번 뛰어내려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이스탄불 성 소비아 성당 상공은 비행금지 구역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1.아직까지 진척이 없는 삼성회장단(이건희,이재용) 분식회계및 불법상속관련 재판
2.두산그룹 박용오, 박용성 비자금 조성 및 분식회계 집행유예 5년 선고
3.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 업무상 배임, 횡령 항소심서 집행유예, 사회봉사명령
4.보복폭행 및 협박으로 구속된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항소심서 집행유예,사회봉사200시간 선고

가끔 신문을 통해 비춰지는 전경련의 언행 중 국내에서 기업하기 힘든 이유는 "반기업정서" 때문이라는데...부처님 반토막이 아닌 이상 이런 법원의 판결을 보면 없던 반기업정서도 마구 생겨나겠구만.. 



대한민국 사법부의 명복을 빕니다.

뭐 그동안 골골거리는 뇌사상태 수준이긴 했지만....

뱀꼬리 : 내가 과거에 쓴 리뷰에 댓글로 법조인들의 사정과 변호를 강변하셨던 분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실까나?  1~4번의 사항에 대해 법조인의 한사람(추측)으로써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후훗. 아마 당연한 결과라고 하시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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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9-11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복을 빕니다.

turnleft 2007-09-11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미 좀비 수준이었던 것 같은데..;;

물만두 2007-09-11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빌 명복이 남아 있었던가요? 뻔한 일인데요.

보석 2007-09-11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빌어주고 싶지 않아요.

nada 2007-09-11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빌어요? 내 손바닥 닳아요.

네꼬 2007-09-12 19:47   좋아요 0 | URL
ㅋㅋㅋ

비로그인 2007-09-11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 석궁없나?..

무스탕 2007-09-11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우리모두 착한 알라디너들이니까 명복 빌어주자고요..

비로그인 2007-09-11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의 센스.. !!

가넷 2007-09-11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쩐의 전쟁에서 나왔던 대사가 생각나네요.
"21세기는 법보단 주먹, 주먹보단 쩐이 앞서는 세상이야"
하긴 옛날에도 그랬을까요?-_-;;

프레이야 2007-09-11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전무죄 무전유죄..

부리 2007-09-11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집행유예로 나왔군요. 감옥 가자마자 병원에 입원하는 걸 보고 역시나 했더니, 결국 집행유예랍니까? 하도 그런 걸 많이봐서 이젠 화도 안나요.

Mephistopheles 2007-09-12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 명복 빌었는데 좀비처럼 일어나면 그것도 참 난감할텐데 말입니다.
턴레프트님 // 좀비는 머리만 제거하면 잠잠해지는데 사법부는 워낙에 자생력이 강력하다 보니 좀비보다는 더 질길 것 같습니다.^^
물만두님 // 그러게요 전 그래도 무슨무슨 특사로 나올 줄 알았죠 폭행과 협박의 죄질인데 저리 항소심에서 집행유예가 나올까 했는데 말입니다.
보석님 // 저도 빌어주고 싶진 않지만 어떻합니까 스스로 제명을 제촉했으니..측은하죠 ㅋㅋ
꽃양배추님 // 그래도 자기들 운명한 줄도 모르고 아주 고고하게 법원으로 출퇴근 하겠죠.^^
꼽사리네꼬님 // 음...아무래도 꽃양배추님 스토커같습니다..혹시 여기에 냅다 드러누울려고요??
테츠님 // 지금보니 그 석궁 쏘신 양반이 참으로 현명해보입니다..명중률이 현저히 떨어져서 탈이지만요..
무스탕님 // 에이..착하면 뭐하나요 이용만 당하죠..좀 악독해져야 한다니까요.^^
수경님 // 센스라기 보단 이건 비극이에요..한 국가의 법을 지탱하는 사법부가 저리도 솜방망이 같아서야...
섬사이님 // 안되요..죄다 잡혀가서 김회장대신 징역살지도 몰라요..^^
가넷님 // 반가워요 초면이네요...옛날에도 별반 달랐겠습니까 수단과 방법이 늘어났을 뿐 근본은 똑같을 껍니다.
혜경님 // 맞아요..바로 유전무죄 무전유죄...전관예우가 없다가 박박 우기시던 그 분이 생각나네요...ㅋㅋ
부리님 // 아마 씻지도 않고 면도도 않하고 법원가서 집행유예받고 법원 빠져나오자마자 휠체어에서 벌떡 일어났을 껍니다..누가 이런 거 몰카로 안찍어 올리나..? ^^

심술 2007-09-13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찰관기소가와편'을 찾고 있는데 도저히 못 찾겠어요. 도와주세요.

Mephistopheles 2007-09-13 00:22   좋아요 0 | URL
지난 일인데 뭘 또 찾으실려고요...리뷰쪽에 있긴 합니다..^^

심술 2007-09-13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았습니다.

Mephistopheles 2007-09-16 20:08   좋아요 0 | URL
음...찾으셨군요...꽤나 길껍니다.

짱꿀라 2007-09-13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법조인이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더이상의 발전은 없을 듯 합니다. 소위 화이트 칼라 집단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개혁이라 부르짓는다면 이젠 강아지가 멍멍하는 소리로만 들립니다.

Mephistopheles 2007-09-16 20:09   좋아요 0 | URL
그래도 "우린 정말 많이 변하고 바꿔었어!"라며 주장하고 부르짖을 껍니다. 제가 봤을 땐 우리나라 법조계는 일제시대때나 별반 달라보이지 않은데 말입니다.^^
 

어제는 하고 있던 프로젝트의 마감날이였기에 결과물을 챙겨 오토바이 퀵을 이용해 발주처에 보내주고 손을 탁탁 털었었다. 그것도 오전 11시 30분쯤..

보내셨냐는 발주처의 전화에 11시 30분쯤에 보냈으니까 늦어도 오후 1시전에는 도착할꺼란 통보까지 했고 마감된 프로젝트이기에 그냥 제대로 갈꺼라 생각하고 머리속에서 털어냈었다.

하지만 왠걸 4시쯤에 전화가 온 발주처 쪽은 이제서야 전달받았다며 투덜거리더라는...아..순간 머리속 혈관을 도는 헤모글로빈들이 역류를 일으킨다.

당장 퀵 서비스 회사에 확인전화를 걸어버렸다.

일의 특징상 오토바이 퀵을 제법 많이 이용하게 된다. 얼마전에 100칸짜리 쿠폰 붙이는 것을 가득 채웠기에 현금으로 5만원을 받아 뽀지게 피자까지 먹은 적이 있을 정도로 그 이용빈도는 꽤나 빈번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얼마 전에도 분명 급한 물건이니 가급적 빨리 좀 부탁합니다.라고 말했더니만 자신이 오늘 좀 바뻐서 돌아서 가겠다는 황당한 답변을 한 후 차로 달려가도 1시간이 안걸리는 거리를 2시이나 훨씬 지난 시각에 택배물을 전달했더랬다. 이런 십장생같으니라구...

그때 그 일이 생각나며 전화기 너머 안내원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11시30분에 보낸 퀵이 어찌하여 이제서야 도착하게 되었느냐.그리고 저번에도 그러더니만 왜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느냐..라고 조용히 따져주었더니...그쪽 안내원은 제법이나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채로 이상합니다.를 연발한다. 뭐가 이상하냐고 했더니 배달가신 기사분은 이미 오래전에 그 물건을 전달하고 사무실로 돌아와 점심까지 드시고 다른곳으로 퀵을 나가신 상태라는 것.....
행여 의심이 가신다면 기사분 핸드폰 번호를 알려드릴테니 확인한번 해보시라고 한다. 받아적은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더니 기사아저씨 역시 화들짝 놀라더라는. 어디 다른 곳 안거치고 그곳으로 바로 갔고 오후 1시 전에 도착했다는 것... 직접 전해줬느냐는 말에 직접은 전해주고 싶어도 못 전해줬고 발주처 인포메이션 쪽에 맡겨놨다는 말을 한다. 대번에 결론이 나온다.

결국 발주처 인포쪽에서 그 4시간 반동안 까먹었는지 신경을 안썼는지 물건을 품고 담당자에게 올려보내지 않는 것이라는 정황증거가 대번에 나온다.

저번에 다른 발주처에도 이런 일로 시끌시끌하게 통화한 기억이 난다.  제 시간에 보낸 물건이 왜 아직 도착 안했냐는 상당히 불쾌한 전화때문에 어제와 마찬가지로 난 퀵서비스쪽에 전화확인을 거쳤더랬다. 물론 기사분은 직행으로 달렸고 30분도 채 안걸려 그때 그 발주처의 인포메이션에 맡겨놓았다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다분히 싸가지 분리시키고 인포에서 찾아보라고 그때 그 발주처 담당을 면박을 주며 윽박질러줬던 기억이 난다.

가끔은 사무실의 간판인 인포메이션센터의 무관심과 업무소홀로 인해 엄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아 제발 받으면 재깍재깍 담당자에게 올려보내달라구. 임포에 걸린 듯 한 인포메이션은 원하지 않는다구..
 
뱀꼬리 : 그때 그 발주처에 회의를 가게 되었을 때 면박을 단단히 주리라 각오를 했지만서도 막상 인포메이션센터를 지키는 직원이 늘씬하고 아름다운 미녀이며 생글거리는 미소가 너무 이뻐 면박은 커녕 해벌레만 하고 왔었다는..미인계에 제대로 농락당한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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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06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메차장님도 미녀에게 약한 거였어요?
에이 급실망

3=3=3=3=3=3

무스탕 2007-09-06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이젠 인포메이션엔 늘씬한 미녀 대신 훈남을 앉혀야 겠어요 :)

라로 2007-09-06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뱀꼬리 캡쳐 합니다. 마님께 넘겨야쥐....앗싸

비로그인 2007-09-06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핫. 역시 메피님의 유머가 녹아 있는 이 글, 재밌습니다.
그런 경우, 정말 열받죠. 인포메이션은 무엇을 위한 인포인가...쯧쯧.
아무리 미인이라도 업무를 제대로 못해 피해를 본 것은 확실히 따지고 넘어가야
다음에 또 그런 일이 없죠.=_=
갖다주기 힘들면 전화 한통이라도 담당자에게 미리 전화했으면 좋았을 것을.
그나저나 태그가 더 재밌습니다.(웃음)

홍수맘 2007-09-06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들어 페퍼와 함께 태그의 내용이 참 재미있어요.
이젠 좀 한가해 지셨나요? 님의 페퍼를 읽다보면 늘 바쁘시구나~.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어요. 그래도 여전히 유머를 잃지 않으시니 님은 참 멋쟁이세요. (부끄부끄) 3=3=3=3=3

향기로운 2007-09-06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대문에 걸린 종아리보고 딴지 걸때부터 알아봤어요^^ 메피스토펠레스님은 마태우스님처럼 미인에 약하시다는 것을.. :p

마늘빵 2007-09-06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아니.... 제가 언제 어린 여자에 넘어간적이나 있었나욤. 없어욤. 그저 소개팅한 여자들 중 제일 어린 여자가 작년에 20살짜리랑 했으니, 아직 멀었어요. 더 나이 먹고 스무살이랑 소개팅해야지 =333

마태우스 2007-09-06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4시간 반, 제가 찾아드리겠습니다 글구 전 미남한테도 약해요^^ '엠'자 들어가는 분은 특히....

다락방 2007-09-06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서 제가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잘못을해도 사람들이 태클을 못거는거군요!!!!!!!!!

짱꿀라 2007-09-06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미인계에 넘어가셨네요. 하기야 미인계는 저도 약하죠.

미즈행복 2007-09-07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태그 내용이 본 내용보다 더 재밌을 때도 많아요.
그나저나 메피님! 귀하의 본 발언은 대한민국을 성형공화국으로 만드는데 일조하심이 매우 크므로 피부과와 성형외과 의사들의 표창장을 수여합니닷!!!
-자연미인만 좋아요 하시면 이는 자본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국보법 위반으로 실형을 사실 수 있음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BRINY 2007-09-07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그 생글거리는 미녀는 아마도 [왜 내가 이런 짐 주인 찾아주는 일까지 해야해, 정말!!]하고 있을 것이거나, 화물 겉에 쓰여진 연락처를 찾아 전화를 해야한다는 개념이 아예 없는 요즘 젊은이일 것입니다.
저도 전자업계에 있었을 때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정말 급해서 오토바이퀵으로 보냈더니 인포 직원이 퇴근시간이라고 물건 챙겨 열쇠까지 걸어 보관해 넣고 퇴근해버렸던 일. ㅎㅎㅎ

달콤한책 2007-09-0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퀵을 100칸 다 채우셨다고요...오~열씨미 일하시는 메피님이시군요.
하지만 속마음은...



이상타...알라딘을 이리 하시면서 언제 일하시는걸까 ㅋㅋ

마노아 2007-09-0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은 순전히 태그 때문이었어요^^ㅋㅋ

Mephistopheles 2007-09-07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냥님 // 실망하고 말것도 없는 저는 유부남일 뿐입니다..핫핫핫
무스탕님 // 그럼 전 멱살을 잡았겠죠..
나비님 // 아하하하 하지만 마님의 존재와 정체는 아무도 모른다는~~~
엘신님 // 그래도 몇 달 후에 가보니 사람이 갈렸더군요.. 이런저런 문제를 많이 일으켜 잘렸다고 하더군요..^^
홍수맘님 // 한가해졌다기보다는 그냥 잠시 고요할 뿐입니다. 사무실 일이 좀 복잡하게 돌아가는 사항이 하나 생겨버려서요..
향기로운님 // 그 종아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아직 안밝혀주셨잖아요~~(한집착메피)그래도 마태님만큼 약하지는 않아용..호호
아프님 // 에이 왜그러십니까 얼마 전에 올린 아주아주 어린 여배우에게 연정을 품으셨던 페이퍼가 있었는데 말입니다.그리고 누가 아프님 좀 제발 말려주셨으면 합니다..원숙한 체셔님이 좀 말려주세요..=3=3=3=3
마태님 // 어머..제가 요즘 읽고 있는 책이 브로큰백 마운틴인데...바들바들..
다락방님 // 제가 브레드피트와 직접 통화를 좀 해봐야 겠습니다. 헬로 브레드 유어 와이프 플라워라이스걸..?? 오케이..??
산타님 // 그냥...넘어가줘야 예의가 아닐까 싶더라구요..그 앞에서 눈에 쌍심지 키고 왜 택배 제대로 못전달하냐고 거품을 물면 왠지 저만 쳐 죽일 놈 되는 상황이 될 것 같아서요.^^
정아무개님 // 인포의 아가씨 미인계에 넘어간 건 총각! 때 일입니다 하하하 믿거나 말거나..
미즈행복님 // 신체적인 콤플렉스를 성형으로 커버시켜 자신감을 회복한다면 성형은 인정하며 환영할만하나 그게 오만과 외모적 우월감과 자만으로 이어진다면 세상에서 제일 추한 추녀가 될 뿐입라고 보고 싶습니다. 대략 얼굴 보면 칼 댄 티가 나고 행동에서 보이는 그 오만감은 30분만 대화하면 나오더군요..^^ 그땐 아무리 미녀라도 하트 쩌저정 갈라지는 칼소리 한번 해주고 상종 안합니다.^^
브리니님 // 옛날 꽤 미모를 자랑하던 여직원이 있었어요. 뭔 힘든 일 좀 시키면 아아잉.하면서 애교로 모든 일을 처리하는 좀 문제가 많았죠..그런데 나이 늙수그래 먹은 상사들이 좋아라 오냐오냐 하니까 기고만장하다가 그 일 오너내리는게 저한테까지 왔었는데 또 아아잉~하더라구요...똥마려우면 똥싸고 와서 일 빨리 끝내..했더니 아주 죽상이.되버리더군요..ㅋㅋ
달콤한 책님 // 요즘 보시면 제가 페이퍼를 올리는 시간이 언제쯤인지 확인해 보시면 아 저인간이 요즘 불면증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으실텐데 말입니다..^^
마노아님 // 님마져 제 본문이 태그만 못하다라고 인정하시는군요..흑흑흑..
 
베이싱 (バッシング: Bashing, 2005)

이 영화를 올해 1월 달에 보고 나서 그 현실이 이 땅에서 지금 재현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차이점이라면 영화속의 주인공은 혼자였고 현실의 그들은 머릿수가 제법 많다. 아울러 그녀의 배경엔 진정한 자원봉사가 있었고 우리나라 그들은 기독교라는 막강한(?)종교적인 배경이 존재한다.
영화 속의 유코는 석방 후 자국에서 비교적 자중하며 조용한 생활방침을 정한 반면 우리나라 그들은 직접적이진 않지만 벌써부터 소란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바이 면세점 쇼핑백의 정체의 진위여부나 바지에 빼곡하게 썼다는 수감일지 등등 왠지 모를 조작의 냄새와 위선의 냄새가 폴폴 풍기는 불확실한 사실만큼은 배제하고서라도 이미 먼저 풀려난 석방자들의 가족들을 대상으로하는 교회의 "간증"이 시작되었나 보다. 아마도 석방된 그들이 풀어준 이야기를 가지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독교 관련 서적도 봇물을 이루며 출간될 것이고 그들의 간증릴레이 또한 시간차를 두고 활발하게 벌어질 것이 뻔하다고 하면 뻔할 이치일 것이다.

이번 석방의 배경에 어떤 거례가 오갔는지 알 방법은 없겠지만 저들이 말하는 단지 4가지의 협정사항만을 가지고 "인도적인" 인질석방을 액면 그대로 믿을 사람은 아마도 없을 듯 하다. 분명히 밝히기 힘든 모종의 거래가 오고 갔을 것이며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할려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할지도 모를 일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텔레반 무장세력의 협정 중 "NGO나 기독교봉사단체의 아프칸 출입을 일절 금지한다"라는 조항에 바로 기독교단체에서는 대규모는 아니더라도 소규모로 기존의 선교 방식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얼마나 웃기는가 그들이 석방되기 전에 울려퍼지던 기독교 내부의 자성의 목소리가 석방과 동시에 바로 파묻혀버린 듯한 느낌이다.)

이번 사태 관련 페이퍼나 댓글에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개신교의 내부계혁과 혁신은 일어나진 않을 것이다 라고 판단했고 이미 그러한 모습들을 제대로 보여 주기까지 하고 있다. 선교방식의 기존대로 유지해나가며 오히려 범국가적인 기독교 단체를 만들어 비기독교지역의 선교를 강화하겠다고 하고 그들이 입국한 공항엔 "응원단"까지 파견된 모습을 보면 우리나라 기독교는 이제 갈때까지 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영화 속의 유코는 결국 조국을 등지고 삶의 유지가 확실하지 않은 그 땅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끝을 맺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떠할까.

아리따운 뉴스 앵커의 말마따나 그들은 지옥을 벗어났다 손 치더라도 분명 조국에서 영화 속의 유코와 같은 또 다른 지옥을 마주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지옥은 잠시일 뿐 그들의 막강한 보호막인 종교단체의 비호를 받으며 예정된 행보에 돌입할 것이다.

이미 일부 교회에서는 그들의 영웅화, 성자화 만들기를 시작하고 있다. 인정하기 싫지만 이게 우리나라 기독교의 이미 벌어지고 있는 한계이며 현실이다.

뱀꼬리 : 모태신앙 3대째이면서도 개날라리신자인 나는 오늘이 세번째 금요일이 아닌 진정한 일요일을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가지 않았다. 집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기도 도중에 역시나 "하나님의 은총으로 그들이 풀려났다"는 내용이 빠지진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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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9-03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국 언론에서 한국이 탈레반에게 정치적 승리를안겨줬니 어쩌니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콧방귀를 뀌었습니다. 어쨋든 중요한 것은 사람의 생명이니까요.
그리고 제발 돌아오는 그들이 그리고 한국교회가 자중해주기를 기원햇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이 우리나라 기독교의 그 무지막지하고 폭압적인 선교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어주기 역시요. 근데 역시 바람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나보네요. 쯧쯧...

Mephistopheles 2007-09-04 00:15   좋아요 0 | URL
조선일보가 아주 대서특필을 하며 엄살을 떨긴 했지만 일단 테러리스트(그 정의가 참 모호하긴 합니다. 당사자들이야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일테니까요.)와 국가적으로 나서서 타협을 했다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입국하는 석방자들에게 박수를 치며 고개를 드세요 자랑스런 여러분..! 이라고 떠드는 응원단들의 외침 하나로 이미 개혁과 혁신은 저 멀리멀리 요단강으로 건너가 버렸다죠..^^

마늘빵 2007-09-03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예상했던 시나리오 입니다. 기독교 내부의 자성의 목소리는 어쩌면 심하게 말해서 일시적인 쇼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은 기독교 내 여러 집단도 있겠지만. 기독교 내부에서 이참에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이 모여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지면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밖에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보다야 내부의 의식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를 시도해보는게 낫겠죠.

Mephistopheles 2007-09-04 00:17   좋아요 0 | URL
분명히 살펴보면 공격적인 선교나 표교보단 완화된 선교와 포교를 행하며 사회봉사와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도 참으로 많습니다. 아울러 성전이라고 불리우는 교회 건물 자체도 대학교 대강당을 빌려서 예배를 보는 검소하고 소박한 교회도 존재하고요..그런데 이런 말이 있잖습니까. 목소리 큰 놈이 이기는 거라고...이게 바로 우리나라 기독교에 대입시키면 딱 맞는 표현이라고 보여집니다.

보석 2007-09-03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는 교회에서 일체의 책임을 지고 선교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말에 기가 막혔습니다. 그래놓고도 만약,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또 누군가 납치되면 나라 탓할 게 눈에 선해서요. 네티즌들의 반응을 무조건 '악플'로 치부하기에는 그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걸 그들은 모르나봅니다. 삐뚤어진 종교의 모습이 이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난 적이 또 있었나 싶어요.

Mephistopheles 2007-09-04 00:18   좋아요 0 | URL
전 인터넷 뉴스를 통해 기독교단체의 장이라는 사람이 나서서 하는 소리를 다 듣고 정말 놀랬습니다. 소규모의 선교활동은 계속 이루어질 것이며 나아가 범세계적인 단체를 결성해 이러한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까지 하더군요. 옛날 십자군 전쟁때처럼 무기들고 선교하러 갈려나 잠시 착각했었습니다.^^

2007-09-03 15: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04 0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rosa 2007-09-03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기독교가 외국에서 얼마나 공격적으로 활동하는지 여러 경로로 많이 들었던 터라, 특히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먹을 것을 내세우는 그들의 선교가 얼마나 잔인한지 생각했던 터라 한국의 기독교가 교세확장을 위해서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 죄라고 생각합니다. 기독교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힘을 얻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고 좋은 뜻을 겸손하게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Mephistopheles 2007-09-04 00:21   좋아요 0 | URL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누구라도 이해가 가능할꺼라고 생각되는데 그게 참으로 힘든가 봅니다. 교회 본당에 코란을 소리쳐 외치며 알라신께 절을 하거나 스님이 목탁 두둘기며 불경을 외운다고 생각해보면 자신들이 하는 선교가 얼마나 비도덕적이며 무례한 걸지 알텐데요..사고방식이 한방향으로 접혀있는지라 그게 불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서도요..^^

2007-09-03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9-05 0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즈행복 2007-09-04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말 하면 욕먹을 지는 몰라도 기독교에 별 관심없는, 아니 냉소적인 제 신랑은 살려달라는 인질들의 전화통화에 "순교할 각오로 갔으면 저런 소리를 하지 말아야지, 쪽팔린 줄도 몰라" 라고 했다는...
근데 이 얘기를 농담삼아(?) 교인에게 했더니 정색을 하고서는 그들은 순교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하더군요. 그런가? 내가 신성모독인가?

Mephistopheles 2007-09-05 01:19   좋아요 0 | URL
딸이 한참 억류되어있을 때 간증이랍시고 딸의 모는 이러한 상황이 신나고 재미있는 일이라고 했다더군요. 더군다나 가문의 영광이고 명예로운 일이라고 까지 했고요..기독교 내부에서는 순교로 비춰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위 이번 사태로 마이크를 잡고 대국민성명을 발표했던 기독교단체장들의 발언은 잘되면 하나님탓 못되면 나라탓으로 돌리고 있으니 그게 웃기지요.십계명에는 거짓증언을 하지 마라 라고 명시되어 있으나..뭐 밥먹듯이 하는게 거짓말이다 보니 과연 십계명을 어긴 목회자들이 천국에 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늘은 사무실 사람들이 음지를 벗어나 햇빛을 보면서 점심을 먹자며 사무실 근처 고기집으로 향했다. 날씨는 그럭저럭이였고 찬찬히 걸어 도착한 식당에는 아직 때가 일렀는지 그다지 많은 사람이 보이진 않았다.

착석을 한 후 미리 전화로 주문한 밥이 나왔고, 열심히 섭취하고 있는 찰나 조금씩 식당에는 사람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밥 먹다 소란스러움을 느끼고 옆자리를 살펴보니 6명 정도 되는 인원이 착석 하는 것이 보였다. 남자는 5명 여자는 달랑 1명. 우리일행 중에 내가 위치한 자리가 그들과 가장 가까웠고 그들의 목소리가 제법 컸기에 자연스럽게 그들의 대화내용을 접하게 되었다.

남자1 : 00씨 다이어트 안해..? 다이어트 해야지...무슨 메뉴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나..
자자 밥들 시키자고..

여자1 : 아...예...하하하..

남자2 : 정말 다이어트 하실려고요 00씨 그럼 00씨 밥만 빼고 우리것만 시키면 되겠네 하하하..

여자1 : 하하..예....그건 아니고요..

남자 3 : 아니긴 뭐...다이어트 하면 좋지 뭐...

남자 4 : 아 배고파요 빨리빠리 밥 시킵시다..00씨는 고기 들어간 건 먹으면 안되겠지..

(잠시 침묵...)

남자1 : 내가 말야 어제 XX랑 새벽까지 술을 마셨는데 아...그 친구 술이 취해서 문자를 잘못보내 엄청 낭패를 겪었지...하하하..

여자1 : 무슨 문자였는데요..

남자1 : 아 그 사람이 지금 사귀는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가 양다리 걸치는 것 같다며 지 친구에게 보낸다는 걸 그 여자에게 보냈지 뭐야 하하하하하..

조잘조잘조잘...

하도 시끄럽기에 신성한 음식물 섭취 행위를 잠시 멈추고 슬쩍 옆자리 일행을 살펴보았다. 대화 내용으로 봐선 왠지 모르게 늙수그래 중늙은이들의 대화라고 예상했지만 어김없이 벗어났다. 새파랗게 젊은 사내놈 5명과 결코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될 용모를 지닌 여성 한명이 어색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보였다.

추측을 해보자면 이래 보였다. 남자 5명은 오랫동안 같이 근무한 사이이고 여자 1명은 입사한지 얼마 안되는 듯한 모습이였다. 그런데 시시껄렁하게 농담 따먹기식으로 하는 그 젊은 5명 사내놈의 대화는 알게 모르게 그 여자 1명을 꽤나 어색하게 만들어 줄 소지가 다분이 존재해 보였다.

그러던 중 그들이 주문한 음식이 어느새 나왔고, 밥을 먹으면서도 그 사내놈들의 수다는 끝이 날 줄 몰랐다. 대화의 내용은 노골적이진 않았으나 경우에 따라선 여자 1명의 입장에서는 제법 난처할만큼의 수위는 유지하고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들의 대화가 남자 1과 여자 1의 대화를 끝으로 급작스럽게 잠잠해져버린 것..

남자 1 : 00씨 특기나 취미..뭐 있나...??? 있으면 같이 하고 그러자고..하하...

여자 1 : 검도...하는데요....

남자 2 : 검도...라면....나한일....이 하는..??
(나한일 : 탈렌트이며 해동검도 관계자. 해동검도로 인해 여러가지 소송에 걸려있다고 한다.)

남자 3 : 나한일은 해동검도고....그럼..대한 검도회..??

여자 1 : 예.. 유단자에요..

남자1.2.3.4.5. : 일동 침묵 조용히 아주아주 조용히 밥 먹기 시작....

내가 본 부분적인 모습만을 가지고 그들 일행을 판단하기는 성급할수 있겠지만서도..
그래도 단편적인 행동만을 봐도 어느정도는 파악이 되는 모습을 충분히 보여줬기에..
난 조용히 그들을 "쬬다"로 결론지을 수 있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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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7-08-29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의 반 몫은 태그님 것이어요.ㅎㅎ

바람돌이 2007-08-29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반전이 죽입니다. 우리 딸들도 검도 시킬까부다 ㅎㅎ

다락방 2007-08-29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불끈 하며 읽고있었는데 마지막이 통쾌하군요. 에헤라디여~

무스탕 2007-08-29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여인네 조용히 한 방에 보내버리는군요 ^^
울 지성정성도 검도 배워요 (그래서 어쩌라구?!)

보석 2007-08-29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반전에 기분이 상쾌해졌어요.^^ 찌질한 사람들 같으니. 그 한마디에 찌그러질 걸 뭣하러 그렇게 찧고 까불었데요. 이 글을 보니 저도 무술 하나 배우고싶네요.

건우와 연우 2007-08-29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아가씨, 그리고 태그님 화이팅^^

홍수맘 2007-08-29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마지막 반전이 정말 멋있습니다.
태크도요!!!

마늘빵 2007-08-29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크크. 아 마지막 반전 시원합니다. :)

물만두 2007-08-29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진/우맘 2007-08-29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태그를 저렇게 활용하는 방법이 있구만요? ^^

비로그인 2007-08-29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씨가 재치가 있네요

가시장미 2007-08-29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저도 검도를 배우고 싶어졌어요. 사실 기타, 사진, 춤.... 배우고 싶은게 무지 많은데, 하나도 못 배우고 있습니다. ㅋㅋ 거기에 검도도 추가합니다! -_-)~

라로 2007-08-29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검도는 아니지만 저도 딸아이 합기도 유단자 만들려고 해요...
멋있잖아요..검도도 시킬까나???

마노아 2007-08-29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흐, 통쾌한 반전 드라마였어요!!!

비로그인 2007-08-29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핫. 정말 통쾌한 반전이군요. 재밌었습니다.^^
그나저나, 남자들 정말...그러니까 왜 사람을 그렇게 무시해.쯧쯧.ㅡ.,ㅡ

프레이야 2007-08-2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검도할래요~~~

비연 2007-08-29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님때문에 유쾌해집니다..^^ 쪼.다. 푸하하!

토토랑 2007-08-29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역시 검도를 해야겠군요 하하
태그 죽입니다 메피님~~

Mephistopheles 2007-08-30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렌조의 시종님 // 제가 영화를 보면서 제일 좋아하는 대사 중에 하나입니다. 공공의 적 강철중의 대사..^^
바람돌이님 // 검도가..참 좋은 운동임에는 틀림없는데..손바닥이 좀 거칠어집니다.^^
다락방님 // 그러게요 그러니까 까불더라도 상대를 좀 파악하고 까불었어야 하는데..^^
무스탕님 // 한방에 보낼려고 보낸거겠어요 그냥 특기나 취미 물어보길래 하고 있는 운동 이야기 했는데 지레 겁 먹은 거겠죠.^^
보석님 // 고깃집 나오면서 혼자서 낄낄 거리면서 웃었습니다. 무술을 배우시더라도 "같기도" 같은 건 배우지 마세요.^^
건우와 연우님 // 저는요!!
정아무개님 // 하하하 하지만...검도도장을 다녀본 사람은 그 말할 수 없는 그런것도 존재합니다...무얼까요...호호호
홍수맘님 // 여자분은 전혀 제압이나 한방을 노린 것 같은 말투가 아니였어요..그냥 찌질이들 쪼다처럼 지들이 지풀에 죽은 거겠죠.^^
아프님 // 밥 다 먹고 나오는데 여자분 말한마디가 수정과 같이 느껴지더군요..ㅋㅋ
물만두님 //앗....이번엔 5개...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댓글일까요....
진우맘님 // 한때 kj학파에서 주장한 페이퍼 작성법인 "핵심은 태그에.."라는 법칙에 충실한 페이퍼랍니다.^^
민서님 // 재치라기 보단...사실 있는 그대로 말 한건데...쪼다들이 쫄은 거죠.^^
가시장미님 // 검도는 좋은 운동임에는 틀림없어요..일단 살이 좍좍 빠지고요..하지만 손바닥 발바닥이 좀 거칠어집니다.^^
나비님 // 합기도의 경우는 다른 무술들과는 다르게 수양과 수련이 목적이 아닌 제압과 공격이 우선인 조금은 변종적인 무술이래요..이소룡이 창시자인 절권도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검도의 경우 "검도삼배단"이라는 말이 있답니다. 다른 무술들보다 수련이 3배는 어렵고 수련기간에 따라 승급이 되기 때문에 다른 무술에 비해 3배는 높게 쳐줘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마노아님 // 구경하는 저야 통쾌했지만 쪼다들은 꽤나 긴장했을 듯 합니다.
엘신님 // 그게 일종의 버릇이며..습관일지도 몰라요..여간해서 고쳐지기 힘들죠..약자에겐 강하게 강자에겐 약하게..전형적인 쪼다들의 모습..^^
혜경님 // 추천합니다 검도 좋은 운동이에요.. 좀 힘들어서 그렇지만.^^
비연님 // 그 상황을 직접 목격하셨더라면 아마 누구라도 쪼다들 이라는 말이 나왔을 껍니다.^^
토토랑님 // 다른 운동보다 초기 투자비가 좀 들긴 하지만 좋은 운동입니다 적극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