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룩주룩 내립니다.. 다행히 내일 일기예보로는 날씨가 맑게 갠다고 하나
믿을 수가 없습니다..지금 상태로는.. 그러므로 혹시라도 날씨 때문에 아님 만사
귀차니즘으로(어허 새벽별님~!) 외출이 귀찮을 때 방콕 하시게 될 분들에게 참고
가 될 만한 페이퍼임을 먼저 밝힙니다..^^

청사 (靑巳: Green Snake, 1993) -MBC 금 01:00
감독  :  서극
출연  :  조문탁, 왕조현, 장만옥

장만옥이라는 배우를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는거야!!!"
미인이라고 말하긴 약간 주저주저하지만 분명 매력이 넘치는 여배우입니다.
그래서 생명력이 오래가나 봅니다..
더불어 고등학교 시절때  극장안에서도 카메라 후레쉬를 터트리는 인간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걸 알게 해준 왕조현 누님도 출연하십니다.
중국영화 특히 무협이나 환타지의 경우 용두사미로 말아먹는 영화가 제법
많았는데 이 영화는 꽤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화려한 영상( 그때 당시)과 배우들의 미모만 따라갔다가 정작 중요한 내용을
놓칠 수 있는 수작입니다..^^

 



디 아워스 (The Hours, 2002)-MBC 토 00:40
감독 :  스티븐 달드리
출연 :  니콜 키드먼, 줄리안 무어, 메릴 스트립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여배우들이 잔뜩 나오는 영화입니다.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책 좋아하시는 알라디너들에겐
영화로 버지니아 울프를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인형같은 니콜 키드먼이 특수 분장으로 꽤나 망가져서 나옵니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Something's Gotta Give, 2003)-SBS 토 00:50
감독 :  낸시 마이어스
출연 :  잭 니콜슨, 다이안 키튼, 키아누 리브스, 아만다 피트

악마같은 배우 잭 니콜슨, 나이 들면서 점점 더 빛이 나는 다이안 키튼 주연의
영화입니다. 조연으로 키아누 리브수도 출연합니다.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제목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모든 것을 확실하게
영화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잭 니콜슨이 즐거웠다면 당연히 봐줘야 하는 영화

http://www.aladin.co.kr/blog/mypaper/1106878

해적님의 간단 리뷰 페이퍼 입니다.



아버지와 아들 (EBS 토 23:00)

원제 : Derecho De Familia

감독 : 다니엘 부르만
출연 : 다니엘 헨들러, 아르투르 고에츠, 엘로이 부어만
제작 : 2006년 / 아르헨티나 / 94분
등급 : 12세

줄거리
아리엘 페렐만(다니엘 헨들러)은 헬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아름다운 아내와 이제 막 갓난아기 시절을 보낸 귀여운 아들이 있다. 넉넉한 살림에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는 안락한 가정의 가장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그에게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혼자 된 아버지가 하나 있다. 지역사회에서 신뢰가 두터운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있어 묘한 존재다. 아버지가 다양하고 사소한 범죄들과 싸울 때 그 역시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왔다. 그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촉망받는 유능한 변호사가 돼야 한다는 압박 아닌 압박이 늘 있어왔던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에게 아무 것도 강요하지 않았다. 아내 역시 늘 그를 묵묵히 지켜봐줬고 그렇게 그는 늘 평화롭게 지내왔다. 그러던 중 언제나 함께 할 것만 같았던 아버지가 갑작스레 세상을 뜬다. 그는 아버지의 그림자를 넘어 꿋꿋한 한 남자로 서야 한다.

주제
<아버지와 아들>은 한 아버지와 아들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야기 진행이 다소 밋밋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이 두 부자(父子)는 특별히 다투거나 깊은 사랑을 고백하거나 하지 않는다. 카메라는 아주 가끔씩 두 사람이 똑같은 행동(가령 찻잔을 집어들 때나 누군가를 돌아볼 때)을 보일 때를 포착한다. 두 사람의 관계를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은연중에 드러나는 그런 모습들에서 더 큰 인상을 얻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아들>은 아버지를 통해 들여다보는 가족영화다. 영화는 매일 무심히 스쳐가는 일상 속에서 우리가 쉽게 잊고, 또한 챙기지 못하면서 흘러가는 시간들을 본다. 아버지가 별다른 임종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불현듯 그 죽음이 찾아오는 것도 지극히 사실적이다.

감상 포인트
다니엘 부르만 감독은 ‘라틴의 우디 앨런’이라 불린다. 적당히 속도감 있으면서도 경쾌함을 잃지 않는 그의 솜씨는 ‘아르헨티나 영화’라는 다소 낯선 인상을 쉽게 지워준다. 그가 지난 2004년 베를린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잃어버린 포옹>도 정체성을 둘러싼 고민을 경쾌하게 풀어가는 젊은 영화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이민들로 넘쳐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많은 인물들은 서로 다른 말로 떠들고 서로 다른 물건을 팔면서 기묘한 화음을 연주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아버지와 아들>은 한 가족의 이야기로 집중된다. <잃어버린 포옹>에서 보여줬던 정도의 감각은 아니라 아쉬운 면이 없진 않지만, <아버지와 아들> 역시도 바로 지금 우리들의 일상을 문득 뒤돌아보게 하는 여운을 남긴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 묘한 매개체 역할을 하는 귀여운 아기의 모습도 영화 보는 내내 웃음을 짓게 만드는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

감독
1973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다. 단편 작업을 주로 해왔으며 1993년 다큐멘터리 <우리는 어느 계절에 있는가>를 연출하면서 영화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998년 <신코에스키나스의 만발한 국화>로 장편 데뷔했으며 두 번째 작품 <메시아를 기다리며>(2000)로 주목받았다. 1995년 설립한 자신의 영화 BD씨네사를 통해 프로듀서로서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스튜어디스는 모두 천국으로 간다>(2002) 이후 내놓은 <잃어버린 포옹>(2004)으로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 은곰상을 수상했다. <잃어버린 포옹>은 그의 작품들 중 가장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역시 같은 주인공 다니엘 헨들러가 출연한 2006년작 <아버지와 아들>은 그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았다.

출처> http://www.ebs.co.kr/HOMEPAGE/?progcd=Z000021

들어본 적도 없고 내용도 모르며, 일자무식인 상태라 EBS에 있는 영화해설을 집어왔습니다..^^



4인의 프로페셔널 (The Professionals, 1966)-EBS 일 14:20
감독 :  리차드 브룩스
출연 :  버트 랜커스터, 리 마빈

요즘 공영방송에서 웨스턴 무비 그러니까 서부영화를 제법 해줍니다.
서부영화 자체가 미국의 사극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어렸을 땐 빼놓지 않고
다 봤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 지나친 마초에 질려버렸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나온
수정주의 서부극들 " 늑대와 함께 춤을" "용서받지 못한 자"등은 높게 쳐주고 싶습니다.

이 영화도 일종의 서부영화지만 기존의 서부영화와는 좀 다른 구도를 가고 있습니다.
멕시코혁명이 섞였기 때문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기둥줄거리는 4명의 프로페셔널들이
아내를 납치해 간 멕시코의 도적(이라고 하죠)에게서 아내를 찾아오는 조건으로 거금을
지출하는 미국의 어느 갑부의 하청을 받아들이면서 시작됩니다. 결국 아내를 찾아오고
덤으로 도적이라고 불리었던 납치범도 같이 잡아오지만 나중에 사건의 진실을 알고
바로 잡으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마초적인 내용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서부영화 초창기의 아메리칸 웨스턴 드림은
여간해선 걷어냈다고 보여집니다. 아무래도 배경 자체가 서부시대의 거품이 많이 빠진
후반기여서 그럴지도 모릅니다만...^^



내 이름은 튜니티 (They Call Me Trinity..., 1971)-KBS1 일 00:50)
감독 :  엔조 바보니
출연 :  테렌스 힐, 버드 스펜서

서부영화의 계보를 말하자면 크게 두가지로 분류한다고 하더군요. 물론 나중에 세월이
흘러 수정주의 서부극이 출현했지만 말입니다.
그중에 하나가 정통웨스턴 스타일과 마카로니 웨스턴 스타일로 나뉜답니다.
정통웨스턴은 존 웨인 혹은 게리쿠퍼가 나왔던 영화들...악당이 있고 악당을 응징하는
히어로 건맨들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선악의 구도가 확실하다는 것이 그 특징이겠고
마카로니 웨스턴은 배경만 서부일 뿐 영화 자체는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졌다고 해서
마카로니 웨스턴이라고 불리웁니다. 마카로니 웨스턴의 특징은 선악의 구도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악이 있고 그 악보다 더 지독한 악이 존재할 뿐입니다. 줄리아노 잼마, 유명한
크린트 이스트우드등이 주로 출연했었습니다. (크린트 이스트우드 주연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를 좋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의 출세기반이 되었던 서부영화장르를 과감하게 박살
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편성된 영화 내 이름은 튜니티는 위치가 애매한 영화입니다.
정통서부극은 절대 아니고 그렇다고 마카로니 웨스턴 마냥 비정한 악당들이 떼로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코미디 영화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 합니다.
테렌스 힐 이라는 유난히 파란눈이 매력적이며 호리호리한 배우와 이와 상반되는 거구를
소유하는 밤비노 (튜니티의 형)의 대조가 제법 잘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인기가 있었는지 계속해서 속편이  제작되었던 기억이 남습니다.

 

뱀꼬리1:
요즘 KBS에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서부영화가 편성되어집니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의 서부버젼 "황야의 7인" 관을 끌고 다니는 무법자
"장고" 그리고 튜니티까지... 이대로 간다면 제가 열 손가락 안에 꼽는 영화인 샘 페킨파 감독의
"와일드 번치"까지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http://www.aladin.co.kr/blog/mypaper/943964

뱀꼬리2:

KBS2 TV 토요명화시간에는 "미트페어런스2"가 편성되어 있더군요. 근작이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영화이기에 소개에서 빼버렸습니다..^^(로버트 드 니로가 나온다는 것 말고는 특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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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7-05-18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서부영화가 보고싶군요...^^

프레이야 2007-05-18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오늘밤 한 시것부터 봐야겠네요. ㅎㅎ

홍수맘 2007-05-18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매 주말이면 이번엔 메피님이 어떤 영화를 홍보하실까 기다려 진답니다. ^ ^.

무스탕 2007-05-18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이번주도 토.일에 새벽부터 출근이라지요... ㅠ.ㅠ

BRINY 2007-05-18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콩영화배우들을 따라다닐 때가 있었는데...내일 근무란 말입니다. 음...

antitheme 2007-05-18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극도 장만옥도 좋아하지만 극장에서 봤던 청사는 그다지...

마늘빵 2007-05-18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게 다 주말에 한단 말이죠?

blowup 2007-05-18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 님이 주말의 명화를 소개해 주던 정영일 선생님 같군요.
그러니 다음 방송 때는 까만색 '도꾸리'를 착용해 주세요.^^

Mephistopheles 2007-05-18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 예 그래도 가끔씩 서부영화 보면 이상하게 뻔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더라구요..^^
배혜경님 // 예 청사...그게 좀 시간이 지나약간의 허접함이 있긴 하지만..그래도 다른 무협물보다는 내용은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홍수맘님 // 뭐 소개랄꺼까지야 있나요..편성표 한번 보면 다 나오는건데요..^^
무스탕님 // 저번주에 이어...걱정마십시오 저도 담주부터는 야근체제 돌입할 듯 합니다..^^
브리니님 // 아...그 때..저도 그 때의 시대를 거친 것 같습니다..^^ 괜히 성냥개피 입이물고 다니고 바바리입고...ㅋㅋㅋ
안티테마님 // 예 저도 청사를 처음 보고 엑..저것도 영화냐 했는데...조금 연식이 된 후 다시 접하니..알게 모르게 생각할게 많은 영화더라구요..^^
아프님 // 오늘밤부터 일요일새벽까지...합니다...^^ 한때 공중파 영화 참으로 허접했는데..요즘 편성이 장난아닙니다..^^
나무님 // 아...정선생님 빠숀을 소화하기엔 제 몸이 너무 두껍거니와...덥습니다.ㅋㅋ (어디보자 아버지 돋보기가 도꾸리였나...ㅋㅋ)

Mephistopheles 2007-05-18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공중파가 이름있는 영화부터 시작해서 제 3세계 영화까지 볼만한 영화들을 많이 해주고 있어요 담당자가 교체되버렸는지 계속 그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더라구요.^^

Mephistopheles 2007-05-19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주말에 매일 집, 겜방 혹은 목욕탕만 다니지 마시고 바람도 쐬고 그러세요...^^
님이야 아직 딸린 식구나 혹은 주말 의무감같은 속박이 없잖습니까..^^

파란여우 2007-05-19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서부 팡팡 시리즈를 하고 있었군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입에 시가 물고 바람언덕에 등장하던 씬부터
파란눈의 저 튜니티까지..그전에는 게리 쿠퍼와 찰스 브론트슨과 율 브리너도
다 서부 팡팡에서 만난 배우들입니다. 그중에서 셰인~~의 마지막은 영원한 추억!

주책바가지 잭 니콜슨이 음심을 품은 사랑할때 버려야 할~을 또 한대요? 흐흐
메피님의 영화 정보를 보면 건축업은 부업인것 같은...기차다는 말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5-19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셰인...그 푸른 들판에서 아이가 셰인의 뒷통수에 대구 마구 외치죠..컵백 히어~~하면서..^^ 에이 여우님..그래도 영화쪽이 주업이 되면 시들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ㅋㅋ -이상 앞발은 사실 흉기인 메피스토가-

다락방 2007-05-20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05월 20일 19:00 부터 바텀라인 하거든요. 전 지금 그걸 시청중이랍니다. 지금은 하디스가 나왔어요. 제프하디가 맞고 있어요. 킁킁.

Mephistopheles 2007-05-20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번 체셔님의 방명록을 보고 짐작은 했지만 프로레슬링 매니아시나 보군요..^^
하디스...하디보이스 때가 정말 좋았는데..체프하디의 몸이 너무 두꺼워졌어요..
그리고 지금은 레슬매니아의 복수전격인 백래쉬를 하고 있군요..^^

다락방 2007-05-20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백래쉬였어요. 제가 왜 바텀라인이라고 했죠? 크흣. 지금은 미키 제임스가 졌네요. :)

2007-05-21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5-2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속삭이신 분..^^ 아..이런 오랜기간 그것도 제목에 오자을 넣고 방치했습니다..^^ 빨간펜 선생님들이 많았는데..학생이 발전가능성이 없는지 요즘은 신경을 안쓰세요..흑흑...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moonnight 2007-05-21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와 아들.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봤다가 횡재했네 싶었어요. 디 아워스. 도 책만 읽고 영화를 못 봤었는데 재수좋았구요. 뿌듯한 주말. ^^

Mephistopheles 2007-05-22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저도 저 아르헨티나 영화 아버지와 아들 봤습니다...
영화 정말 좋았어요..제2외국어가 전혀 거부감이 없었어요...내용이 심플하면서 콕콕 핵심을 찝어주더라구요..^^
 



But I, being poor, have only my dreams  (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뿐이라 )



I have spread my dreams under your feet ( 내 꿈을 그대 발 밑에 깔았습니다.)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 사뿐히 밟으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 )

 

영화 "이퀄리브리엄"은 하필이면 매트릭스가 세계를 강타했을 때 나타난 영화였다.
크리스찬 베일이라는 명배우의 무표정한 연기와 영화에서 보여주는 세계관도 제법
매력적이였지만 흥행참패 후,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뻔한 영화였다.
대신 매니아들의 눈에 띄어 끈끈하게 그 생명력을 유지해나가고 있는 영화 중에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영화의 배경은 감정이 통제되는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감정에 필요한 아이템(음악,문학,책,예술 사랑 등등..)은 전부 배제되고 약물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감정을 억압하고 통치하는 정부의 최고요원 프레스톤(크리스찬 베일)은
파트너의 배신으로 감성에 눈을 뜨게 된다.
시를 읽고 감상에 젖고,  여인의 죽음에 눈물을 흘린다.

위의 사진은 파트너가 제한구역 폐허에 들어가 예이츠의 시 "하늘의 천"을 프레스톤 앞에서
읽으며 담담히 처형을 받아들이는 장면이다. 화려한 액션씬이 8할을 차지하는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게 남는 장면이라고 생각된다.

<전문>

He Wishes for the Cloths of Heaven

                                         -Yeats-

Had I the heaven's embroidered cloths
Enwrought with golden and silver light
The blue and the dim and the dark cloths
Of night and light and the half-light,
I would spread the cloths under your feet:
But I, being poor, have only my dreams;
I have spread my dreams under your feet;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하늘의 천
                     -예이츠-

내게 금빛과 은빛으로 짠
하늘의 천이 있다면,
어둠과 빛과 어스름으로 수놓은
파랗고 희뿌옇고 검은 천이 있다면,
그 천을 그대 발 밑에 깔아드리련만
나는 가난하여 가진 것이 꿈뿐이라
내 꿈을 그대 발 밑에 깔았습니다.
사뿐히 밟으소서, 그대 밟는 것 내 꿈이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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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5-18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부분이 가장 감독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여인과 프레스톤 둘 만이 남겨진 취조실에서 여인이 이렇게 묻죠.
"왜 살아요?" 라고. 아...

토토랑 2007-05-18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전 사실 깜깜한데서 그 총으로 싸우는 부분이 제일 멋있었고...
아들이 ~ 아빠 좀더 신중하셨어야죠~ 하는 장면이 제일 감동적이었다는
역시 저 아들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했다지요 핫핫..
너무 마쵸스러운가요

비로그인 2007-05-18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결국 이렇게 올려주는 서비스까지. ^^
'로드무비'님이 보시면 좋아하시겠습니다. 담아가겠습니다~

네꼬 2007-05-18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역이 참 좋으네요.

날개 2007-05-18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 적어뒀다가 봐야겠군요..

마노아 2007-05-18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구절이 압권이군요. 이 영화 꼭 봐야겠습니다.

Mephistopheles 2007-05-18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 하지만 그 여인 결국 "소각" 되버리죠..프리스턴이 저항을 하게 된 구심점이 된 사건이였잖아요..
토토랑님 // 아 그 아빠 닮아 냉정한 꼬마가 사실 아빠보다 한 수 위였죠..^^ 애들은 가끔 무섭다니까요..^^
엘님 // 예 사실 예이츠의 시가 영화에 쓰인 건 이것 말고 멤피스 벨이라는 영화에서도 쓰였다더군요...하도 오래 전에 봐서 기억이 잘 안나지만 말이지요..^^ 한 아일랜드 비행사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다 라는 시라네요..^^
네꼬님 // 제가 안했어요!! 전 그냥 따 온것 뿐이야요~!!
날개님 // 여러가지 의미를 포함한 영화였는데..흥행엔 참패를 해버렸다죠..^^
마노아님 // 배우들은 좋은데 약간은 어설픈 감이 있어서 망했나봐요..그래도 볼만을 합니다..^^

마늘빵 2007-05-18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나올 때 매트릭스를 넘어섰다 라고 광고한 거 같아요. 근데 매트릭스의 여파가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에 나왔었죠. 참 시기를 잘못 만난 영화에요.

Mephistopheles 2007-05-18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트릭스는 이미 3부작으로 진행이 되는 과정에서 나왔을껄요..
시기도 시기지만 찬찬히 보고 있으면 뭔가 아쉬운 점이 많이 눈에 띄긴 합니다.^^

비로그인 2007-05-19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도 배우도 모두 완소.
손꼽는 영화죠. 이영화 땜에 베토벤 9번 교향곡 얼마나 많이 들었는데요 ㅎㅎ

Mephistopheles 2007-05-19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크리스찬 베일이나 숀빈이라는 배우를 소중하게 생각하기에 이 영화가 좋았나 봅니다..^^
 

야구라는 스포츠는 사람의 인생사와 자주 비유된다. 극적인 드라마 혹은 역전, 좌절 사람이 살아가면 느끼는 인생의 쓴맛, 단맛을 9회말 2아웃의 끝물의 상황에서도 드라마를 만들어주니 그런가 보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유독 야구라는 스포츠는 미국과 그 미국과 이념이 같은 나라에서 인기가 월등히 높다. 뿌리가 같은 영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축구가 최고 인기고 과거 소비에트 연방에서는 야구는 투수와 포수만 부각되는 “부르주아 스포츠”라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었다. (아이러니 하게도 아마야구 최강은 쿠바다.)

분명 범세계적인 스포츠는 아닐지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스포츠이기에 영화라고 이러한 근사한 소재를 그냥 놔둘 리가 만부하다. 수많은 야구관련 영화가 만들어졌고 그 내용은 비록 미국프로야구인 메이저리그의 내용을 대부분 담아내고 있긴 하지만 여러 즐거움을 선사해주었다. 인간이라고 불리기 힘든 기록들을 가지고 있는 전설의 야구선수를 주제로 만들어진 영화도 있었고.(베이브 루스 관련 혹은 내추럴) 2차 세계대전 당시 남자선수들의 부재로 인해 여자선수로 구성된 프로야구리그에 대한 내용 (그들만의 리그) 혹은 현재 메이저리그의 드라마틱한 구성을 가지고 만들어진 영화(메이저리그 1,2)도 존재한다. (여담이지만 메이저리그라는 영화는 만년 꼴찌 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광팬인 감독이 팀 응원의 개념으로 만들어졌다. 재미있는 사실은 영화 만들어지고 몇 년 후 인디언스는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었다고 한다.)

좀 전에 따끈따끈하게 봤던 영화 “미스터3000” 역시 이러한 헐리웃 야구 영화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진 못한다. 뻔 한 내용의 전개와 구성임에도 불구하고 막판엔 가슴이 뭉클 하는 감동을 선사해주니 말이다.



야구선수 한명이 통산 3000개의 안타를 친다는 건 대단히 경이로운 기록임에 틀림없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려도 걸릴게 없는 기록이니까. 하지만 영화의 주인공 스탠은 분명 이런 대기록을 달성한 위대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르는 흔히 싸가지가 바가지인 선수다. 특기는 기자들과 싸우기, TV인터뷰 때 잘난 척 하고 자기팀 비난하기. 이런 그가 3000개의 안타를 치는 대기록을 달성한 후, 시즌중임에도 불구하고 미련 없이 야구복을 벗어던진다. 9년이란 세월이 흐른 후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는 스탠은 과거 소속팀에서 만들어주는 영구결번식에 참가하고 꿈에도 그리는 명예의 전당 입성 초읽기에 들어간다. 하지만 영화가 이리 순조로우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명예의 전당 기록부는 스탠의 안타 중 3개의 안타가 중복기록이 된 사실을 알고 그의 3000안타에다가 -3을 붙여버리는 충격파를 안겨준다. 이미 스탠은 3000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사업을 구상하고 있었으니 난리가 나도 단단히 나버린 경우가 되어 버린다. 어쩔 수 없이 그는 다 늙은 노땅의 몸으로 컴백을 한다. 3개의 안타를 치기 위하여... 그 이후 스토리는 전형적으로 돌아간다. 과거의 그 오만방자함과 자만심을 죽이지 않은 채 스탠은 3개의 안타를 치기위해 발악을 하고 구단주는 그 3개의 안타로 인해 몰려든 관중으로 인해 올리는 수입생각을 하는 약간의 곡선을 그리다가 정해진 공식마냥 잘난 척 하는 후배의 모습에서 과거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개과천선 후 싸가지 있는 야구선수로 다시 태어난다는 이야기로 영화는 끝난다. (물론 막판 약간은 예상되는 반전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래도 충분히 감동적이다.)

지금까지의 요약이라면 분명 이 영화는 그냥 그런 진부한 스토리를 가진 스포츠영화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흔한 소재라고 하더라도 이 영화는 충분히 감동적이다. 중간 중간 섞여있는 유머까지 포함된다면 이런 분야에서는 꽤 월등한 영화라고 평가된다. 아마도 주연배우인 대니 맥의 연기력도 무시 못하니 말이다.

뱀꼬리 1 : 거기거기 쿨러닝 보고 훌쩍거리신 이XX님 꼭 보세요...

뱀꼬리 2 : 화려한 조연들..!!



섹스 엔 더 시티의 케리의 남자친구 빅의 직업이 프로야구 구단주였단 말인가..??



어이 거기서 뭐해 마리크루즈를 찾아야지...! 수크레..!!

뱀꼬리3: 본문 중에 수정사항 있습니다 심술님의 댓글 덕분에 제가 잘못알고 있었던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영화가 개봉된 후 한차례도 우승한 적이 없었습니다 있었다면 1920년과 1948년때 뿐이였군요...지적해주신 심술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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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05-15 0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 수크레~~ ^^ / 저 구단주 양반은 일전에 잠깐 뉴욕특수수사대에서 본 듯...

2007-05-15 1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7-05-15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잠들고 29분 있다가 페이퍼 올리셨군요!! (페이퍼와는 전혀 관계없는 댓글을...)
야구영화 하면 그들만의 리그와 더 팬이 생각나요. 아직까지 야구장엘 한번도 안가봤는데 요즘엔 야구장이나 축구장에 가보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려요.. ^^;;
요즘엔 최희섭이 기아로 온것이 제 흥미를 땡기고 있지요. 이제 기아도 가을에 야구해보자!!

moonnight 2007-05-15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포츠 영화들은 약간 뻔한 것 같은 스토리라도 감동은 남다르잖아요. 재밌겠는데요. 미스터빅이랑 수크레도 나오고. ^^

Mephistopheles 2007-05-15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 아하..맞다 그러고 보니 그 프로에서도 저 "빅"을 본 기억이 나요..!
새벽별님 // 그러게요..왜 여태 안주무셨답니까.?? ^^
메이저리그 말씀하신 속삭이신 분 // 아무래도 승짱같은 거물선수는 쉽게 나오지 않게 때문에 그 존재감의 부재는 한동안 계속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스탕님 // 야구장이 의외로 재미있어요...응원하는 것도 재미있고 팩소주 쪼질쪼질 까먹는 재미도 있고..^^ 뭐니뭐니해도 치어리더 언냐들의...... 발그레~~
달밤님 // 저도 어제 라디오 듣다가 윤종신씨가 하는 오프닝 멘트를 통해 알게된 영화였어요..재미와 감동은 있더라구요...뻔한 내용이지만요.^^

심술 2007-05-16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첨 뵙습니다. 저도 야구 좋아하는데.
서재 만든 지는 한 해가 넘었지만 제대로 활동한 지는 한 달 쯤 된 서재새내깁니다.
지적할 게 하나 있는데 만년 골찌팀 클리블랜드 영화가 만들어진 뒤 월드씨리즈에 두 차례 나갔읍니다만 둘 다 졌어요. 95년엔 매덕스,글래빈,스몰츠 싸이영 투수 3총사를 앞세운 아틀란타에게. 스몰츠는 96년에 싸이영상을 받아서 월드씨리즈 우승 당시엔 엄밀히 말하면 싸이영 2총사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97년엔 우승하리라곤 아무도 생각 안 했던 깜짝팀 플로리다에게.
김은식의 '야구의 추억' 읽어보셨는지요? 야구팬이시라면 함 보실 만 할 거예요.

Mephistopheles 2007-05-16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심술님 덕분에 새로운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술 2007-05-16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버니 맥이 밀워키 소속 선수로 나오나 봐요.
요새 메이저리그 보니까 밀워키가 아주 오랫만에 잘 하던데.
거의 스물 몇 해 만에 이렇게 잘 해 보는 거래요.
지난해 스물두 해 만에 월드씨리즈 올라간 디트로이트처럼 올해 밀워키도 스물다섯 해 만에 월드씨리즈에 올라갈 수 있을까가 올해 우리나라에선 인기가 떨어져 가는 메이저리그에 아직도 관심을 갖는 가장 큰 까닭이예요. 둘째가 마쯔자까가 얼마나 잘 할까이고 셋째는 한국인선수들은 박찬호와 김병현 전성기 때 모습을 재현해 줄까이고요. 약팀이 오랫만에 만에 잘하면 별로 좋아하던 팀도 아닌데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참 밀워키 팀 공격력의 핵인 프린스 필더(Prince Fielder) 선수.
텔레비전에서 보니까 목에 우리말로 '왕자'라는 문신이 있던데 어쩌다 우리말로 '왕자' 문신을 새기게 됐는지 혹시 메피님 아십니까? 한국말 문신을 새긴 거 보니 더 좋아지는 거 있죠? 오늘은 잘 쳤나 궁금해지기도 하고.

Mephistopheles 2007-05-16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버니 맥은 밀워키 소속 슬러거로 나옵니다..^^ 경기 중간에 이름있는 명팀들이 계속 등장합니다 레드 삭스, 브레이브스, 아스트로스..등등이 나옵니다. 설마 자신이 새기는 문신의 뜻도 모르고 새기진 않겠죠..일광욕하는 외국인의 등 한가운데 세로로 "나는 평범함을 거부한다"라는 문신이 화제가 된 적도 있었죠..^^

심술 2007-05-16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름이 프린스라 왕자라는 문신을 한 거 같아요.
문신사가 한국사람이었을지도 모르고. 수소문해서 확인해 봐야겠어요.
근데 '아버지의 이름으로'에 '원펀치 쓰리 강냉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
또 '순결한 19의 재용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순결한 19'가 드라마 제목인가요?
제가 94년에 뉴질랜드로 이민와서 최근 한국 유행어나 유행드라마 유행가 같은 걸 거의 몰라요.

Mephistopheles 2007-05-16 0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원펀치 쓰리 강냉이란 말은...주먹 한번 휘두르면 맞은 상대방 이빨 3개가 나간다..라는 뜻입니다..그리고 순결한 19는 DJ DOC의 다른 맴버 정재용이 진행하는 차트 프로그램입니다. 그게...좀 일반적으로 다루지 않는 부분에 대한 순위 프로그램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장난처럼 던진 돌멩이가 개울가의 개구리에게는 치명타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개구리라고 생각하고 냅다 던진 돌멩이가 알고 보니 T-RAX같은 무시무시한 육식공룡의 정수리에 딱! 맞았다면 돌 던진 이는 아마 다음부터는 돌을 던지고 싶어도 던질 상황이 아닐 것이다.


폴 뉴먼의 선택(Absence Of Malice, 1981)

일요일 날 오후에 봤던 이 영화는 위의 말과 딱 들어맞는 결과를 가지고 있었다.
집안대대로 마피아였던 캘러한(폴 뉴먼)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교육방침에 따라 마피아의 길을 걷지 않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반년 전에 터진 부두 노조 위원장의 실종사건 수사팀의 타깃이 돼 버린 후 돌이킬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중앙정계로의 입신양명을 꿈꾸는 수사관 로젠과 지방검사 퀸의 음모 아래 미모의 신문 여기자 카터에게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흘리면서 졸지에 선량한 시민에서 노조위원장 살해 용의자로  신문의 1면에 실리게 돼 버린 것이다. 겔러한에게 사건 당일에는 확실한 알리바이가 존재하지만 알리바이를 밝힐 경우 어릴 때부터 돌봐주는 친구인 테레사의 낙태사실이 만천하에 공개 돼 버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면초가의 꽉 막힌 상태에 도달한다.


단지 친구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여기자 카터에게 그날의 진실을 말한 테레사는 여과 없이 올려진 자신의 낙태관련 기사가 신문의 1면에 실린 충격으로 자살하게 된다. 이때부터 잠자코 있던 갤러한의 반격이 시작된다.


지능적으로 지방검사 퀸을 매수한 것처럼 꾸민 후 퀸과 로젠을 갈라놓고, 여기자 카터까지 거짓기사를 쓰게끔 유도를 한 후 모든 협의를 벗으면서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3명의 사람에게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통쾌한 결말을 보여준다.


한때 로맨스로 발전한 듯 했던 캘러한과 카터의 여운이 남는 엔딩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소재 자체가 지루하게 흐를 가능성이 다분했지만 감독의 역량인지 영화는 끝까지 보는 사람에게 몰입감을 선사해주고 있다. 시드니 폴락이라는 제법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 줄 아는 감독과 데이브 그루신의 음악. 연기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폴 뉴먼과 샐리 필드의 열연이 빛났으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폴 뉴먼과 셀리필드의 연기는 대단했다는....

영화를 본 후 국내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모 신문사가 떠오른다.
개구리건 포악한 육식공룡이건 가리지 않고 돌멩이를 던지고 내가 안 던졌어요~라고 오리발을 내미는 그들의 행태에 아직도 망하지 않는게 용할 뿐이다. 언젠가 망하겠지..??

뱀꼬리1 : Absence Of Malice 이런 근사한 제목을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바꾼 센스는 참...거시기하다.
뱀꼬리2 :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진실의 이면에 숨어 있는 펜은 칼보다 강하면서도 잔인한 살상력을 가지고 있다를 보여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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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4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꼬 2007-05-14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통쾌한 결말" 눈 반짝! 오, 저 이런 거 좋아해요. 현실에선 보기 힘든 일이지만 영화에서라도 실컷. 음, 그래서 제가 악당들이 처참하게 응징당하는 블록버스터를 좋아한다는.....엉뚱한 결론.

마노아 2007-05-15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까 낮잠을 좀 잤는데 무서운 범죄에 휘말리는 꿈을 꾸었어요. 다행히, 적절한 응징을 해주고 깨었어요^^;;;;

Mephistopheles 2007-05-15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에 속삭이신 빨간펜 선생님 // 감사합니다 빨간펜 선생님..^^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 감개가 무량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재빨리 고쳤사와요~
네꼬님 // 예 그게 폭력을 쓰거나 과격한 방법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교묘한 두뇌플레이로 상대방을 KO시켜버리더군요..^^
마노아님 // 성냥개피 물고 쌍권총을 난사하는 마노아님 상상 중......그림이 됩니다요.^^

2007-05-16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5-16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선생님이 관심을 안보여서 관심 좀 받아볼려고 반항하는 거라죠..=3=3=3=3=3
 

주말이 몇시간 안남았습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출근을 하시는 분도 있으시겠고..
음주가무를 즐기시는 분도 있으시겠고..
조용히 칩거하여 밖으로 안나오시는 분들도 있으실 껍니다.

이 페이퍼는 순전히 3번째 조용히 칩거하여 밖으로 안나오시는 분들을 위한
페이퍼임을 밝힙니다.

 



모래와 안개의 집
(MBC 5월 11일 금요일 01:00)- 그러니까 토요일 새벽이겠군요.

보겠다고 벼르던 영화였는데 계속 이리저리 미루다 편성표를 살펴보니 오늘 편성되어 있더군요.
외모가 아닌 연기로 인정받는 지성적인 배우 제니퍼 코넬리와 간디로 유명한 성격파 배우
벤 킹슬리가 출연합니다. 내용 자체도 상당히 좋고 평도 좋은 영화랍니다. 꽤 늦은 시간이지만
놓치면 왠지 후회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각설탕
(KBS2 5월 12일 토요일 00:25) - 이것도 그러니까 일요일 새벽이겠군요.

한국영화 입니다. 이쁜 임수정양을 보고 싶으시다면...말이 좋다면...^^



칠판
(EBS 5월 12일 토요일 23:00)

아마도 이 영화때문에 임수정양을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닭쵸!)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29806&mb=c#02
이란과 이라크의 국경지대에는 칠판을 등에 지고 학생을 찾아다니는 일단의 선생님들이 있다.....
네이버에서 찾아 본 영화 정보로 상.당.히. 흥미로운 제 3세계권 영화입니다.
아마 별일 없으면 놓치지 않을 듯 합니다..



폴 뉴먼의 선택
(EBS 5월 13일 일요일 14:20)

역시나 일요일 오후 2시에 편성되는 영화는 꽤 영양가가 높습니다.
명배우 폴 뉴먼이 주연한 영화입니다.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11872&mb=c#03
잘못된 언론보도가 한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세밀하게 보여주는 영화라고 합니다.
전 무조건..볼 예정입니다..

뱀꼬리 : 혈기왕성한 젊은이들은 이 시간대에 밖에서 노셔도 됩니다..에구 허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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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7-05-11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으... 일요일에 출근하는 사람을 위한 뻬빠도 내놓으세욧!! ㅠ.ㅠ

앨런 2007-05-11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칩거하는 절 위해 이런 영화를^^. 호호. 모래와 안개와 집은 언젠가 봐야겠다하고 생각해 둔 영화였는데 반갑네요. 감사합니다.

날개 2007-05-11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랑 두번째것 볼래요~^^ (안잊어먹으면....;;;)

rosa 2007-05-11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감사. 드뎌 칠판을 보게 되는 군요. 감사감사~!

물만두 2007-05-11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못 보겠군요 ㅜ.ㅜ

chika 2007-05-11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나요? ㅎㅎㅎ

토트 2007-05-11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진짜 보고 싶은거 많이 하네요. 감사합니다.^^

Mephistopheles 2007-05-12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 그건 제가 주 7일 근무할 떄 종종 썼는걸요..^^
새벽별님 // 보셨을까 모르겠어요..전 저고 다 보니까 새벽 3시더군요..^^
앨런님 // 반갑습니다 앨런님...예 전 제니퍼 코넬리때문에 봤는데..비극이더군요..
날개님 // 저라면 임수정양보단 EBS영화를 추천합니다..각설탕이야 쉽게 구해 볼 수 있지만 저..쿠르드 난민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여간해선 보기 힘들걸랑요..^^
로사님 // 앗 그새 댓글이 수정되었군요..^^ 아마 님의 말씀대로 동일인물이 맞을 껍니다. 하지만 전 "거북이도 난다"란 영화를 아직 못봤습니다..^^
물만두님 // 엥...누가 채널권을 독점하고 있는 건가요..??
치카님 // 글쎄요...영화관련 프로그램은 다시보기가 안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토트님 // 예 날이 갈수록 공중파 영화 질이 좋아지고 있더군요..아 저번주에 비밀과 거짓말 보셨나요..대단한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