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주말원정기.

3월 11일

잠깐 봐줄것이 있어 오전출근 후 어머니 교회에 가서 주니어를 모시고 마님의
직장으로 내달렸다. 도착을 하니 오후 2시쯤 주니어를 붙잡고 마님의 연습실로
직행. 다음주 지방공연이 잡혀있어서 분주해 보인다. 마침 연습이 거의 끝나는
분위기이므로 주니어를 연습실로 난입시켰다. 그리고 나서 조용히 밖에 나가
담배한대 물고 졸린 눈 비비고 있으니 마님이 옷갈아입고 주니어와 함께 나타났
고 또 차를 몰고 집으로 도착. 추정시간 오후 3시 30분.

카메라를 지르기 위해 겜방에 갔다가 30만원 이상 금액은 은행인증이 필요하다는
말에 좌절..(집 컴은 4달째 고장 중) 홧김에 건너시장에 맵기로 유명한 떡볶기를
사와서 스트레스성 폭식을 해버리고 그냥 디비져 자버렸다. 일어나 보니 저녁 8시.
대충 눈 꿈뻑거리다가 밤 10시에 장보러 가자는 마님의 명령에 차를 끌고 마트로
출발. 12시가 조금 못되서 집에 도착 대충 밍기적 거리다 결국엔 새벽 3시 넘어서 취침..

정리: 책은 한줄도 못읽었음.

3월 12일

오전 8시 30분 아침부터 주니어 준비시켜 교회로 보냄.
(어머니의 성화로 일요일 아침은 이렇게 시작됨)
뒤늦게 11시 본예배 조금 늦게 교회에 도착해서 예배를 봄.
(이곳에서 쓰는 닉을 보면 상당히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키득키득)
예배 끝나고 마님이 터미널쪽에서 아로마 오일을 사야 한다면서 터미널로 직행 후
봄바람 잔뜩 들어간 주니어의 아이쇼핑으로 1시간 넘게 끌려다님..
집에 들어오니 오후 3시 30분. 전날의 수면부족으로 낮잠 시도...그러나 실패. 누
워서 잠들라 치면 내 배로 점프하는 주니어가 원인. 주니어 낮잠자는 걸 지켜보고
낮잠시도할려니 이번엔 마님이 태클. 자질구래한 집안일 처리 후 잠깐 눈 붙인시간
오후 5시. 먼저 낮잠 주무시고 일어난 주니어의 복부 어텍으로 어영부영 오후 7시에
억지로 기상... 졸린 눈으로 차려준 저녁밥을 대충 먹고 놀라달라는 주니어의 압력에
굴복 놀아 줌.... 놀아주고 저녁에 잠을 재우니까 저녁 11시.. 1시간 정도 틀어박혀
히치하이커..(중략) 좀 읽다 CSI 호레이쇼 반장과 면담. 면담 끝난 후 새벽 2시경쯤
엔딩 막바지까지 온 게임을 끝낼까 하다 포기하고 수면 준비. 먼저 주무시는 마님과
주니어.. TV는 켜져 있었는데 하필 란제리 패션쇼...해벌레 보다가 새벽 3시임을 알고
취침.

정리 : 책 10페이지 정도 읽었을까나..??

3월 13일

늦잠자서 부리나케 일어나 출근 오전 회의 끝난 후 계획 세우고 나니 점심시간..
밥먹고 이글 남김.

정리 : 나는 피곤하다...

뱀꼬리

가끔 일본 셀러리맨들의 현실을 보면 집에 가도 자신의 공간과 시간이 없는 유부남들이
직장 근처에 싸구려 방을 하나 구해서 그곳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누리고 집에 들어간다
던데 이러다가 그꼴 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됨.  슬슬 집안에서 나만의 영역을 찾을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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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13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때입니다~ 넘 불쌍해보여요 ㅠ.ㅠ

아영엄마 2006-03-13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들도 자기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어요!! (유난히 3자가 많이 보입니다. ^^)

Mephistopheles 2006-03-13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감사합니다 편들어 주셔서.....^^
아영엄마님// 어쩜 우리 마님과 똑같이 말씀하십니까..^^
엄마아빠들 다 똑같죠 뭐.. 힘냅시다...^^

mong 2006-03-13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정을 갖고 꾸려나가는거 여간 힘든 일이 아닌데
잘하고 계시네요~화이팅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3-13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솨합니다...그런데 피곤하긴 하네요 ㅋㅋ

토트 2006-03-13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피곤하시겠어요. 주말엔 늦잠과 낮잠이 필순데 말예요..^^

세실 2006-03-13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마님과 주니어의 명칭이 재미있습니다~~ 그럼 매피님은 마당쇠인가? 히
갑자기 이대근이 큰소리로 부르던 "마아~니임"이 생각납니다. "네 부르셨어요?" 어머 별꼴이죠?

반딧불,, 2006-03-1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지쳐요..ㅠㅠ

비로그인 2006-03-13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라리 인생을 사는 사람으로서 애쓰는 모든 부모님들께 추천..^^

Mephistopheles 2006-03-13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님//그러게나 말입니다. 늦잠도 낮잠도 사치일때가 가끔있더라구요..^^
세실님// 예 마당쇠 맞습니다. 음....이대근씨처럼 파워가 넘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그래볼려고 애쓰는 중입니다...ㅋㅋ
반딧불님//이곳에서 초면이시군요 반갑습니다.
마저요 지쳐요 지쳐...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살다는게 다 이런거 아니겠니..?? 라고 여행스케치가 그러지 않던가요...ㅋㅋ

Mephistopheles 2006-03-13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무슨 그런 섭한 말씀을...
사야님의 페이퍼에서 보여지는 사야님의 인생의 조그마한 단편은 충분히 낭만적이고 매력적이십니다..^^

비로그인 2006-03-13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야말로 섭하군요
원래 날라리 인생에도 매력과 낭만이 있는 거라구욧! ㅎㅎ

Mephistopheles 2006-03-13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그래도 비슷한 인생을 사는 다른 사람보다 더 있어욧!!!!
 

한때 문신을 할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것도 남들처럼 안보이는 곳이
아닌 손가락 옆하고 손목 그리고 팔꿈치 어깨에 하나씩...
기회는 미국에 있었을 때 였는데 누나에게 그 말 꺼냈다가 한국에 귀국도 못
하고 친누이에게 맞아죽은 불귀의 객이 될 뻔 했었다.
(매형을 꼬셔서 하러 갔어야 했는데..)

남들처럼 화려한 문양이나 야쿠자처럼 벚꽃이 휘달리면 잉어가 뛰고 용이 또
아리를 틀고 있는 그런 대단한 스케일의 문신이 아닌 내가 원했던 문신은
`줄자' 였다.

손목관절에 1/100 부터 1/600까지의 치수 그러니까 손가락 끝에서 손목까지의
길이를 나타내는 근사한 폰트의 숫자를 새겨주고 팔꿈치 관절 쪽에도 마찬가
지로 똑같은 축척의 숫자를 새기고 어깨관절 쪽에 그 길이에 따르는 숫자를
새겨넣는 쉽게 말해 줄자를 휴대하지 않아도 몸에 새겨진 숫자가 줄자의 역활
을 할 수 있는 그런 실용적인 문신을 하고 싶었다.

결론은 못했다가 맞을 듯 하다. 아마도 그건 내가 스케일을 몸에 새기면서까지
열정을 가지고 이 일을 오래동안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이 아닌가 싶다.

좀더 나이가 들어 보다 경제적으로 윤택한 일을 했을 경우. 열정과 근성으로 새
겨진 몸에 있는 각인은 아마도 나에겐 커다란 후회와 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 늙어 몸에 새겨진 줄자를 보면서 한숨을 쉬면서 과거를 회상하면서 후회하는
모양새는 추하지 않을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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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3-11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나도 문신 하고파요. 거미문신같은거

물만두 2006-03-11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가끔 섹쉬한 부분에 문신을 하고 싶어질때도 있지만 워낙 피부가 따라주지 않고 또 지금은 할 수도 없어 접었습니다. 안타깝네요~

Mephistopheles 2006-03-11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댓글에 이 분이 생각 났습니다. 
자넷 리 라고 여자 프로당구선수인데요 한국계라더군요.
승부욕이 강하고 한번 기회를 잡으면 상대를 요절낸다고해서
Black Widow라는 별명이 있다더군요..^^

 


Mephistopheles 2006-03-11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섹쉬한 부분이라면 어느 부분을 말씀하시는 건지 상세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만두피....이런 대답 아닌거 아시죠...키득키득

하이드 2006-03-11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아요, 자넷 리. 경기하는 것도 봤어요. 거미 문신은 없을껄요? 키득
제가 하고 싶은 부분은 허리 아래, 힙 위. 골반 바지 입으면 바지 위로 슬쩍 보이게요.

mong 2006-03-11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에 나오는 주인공 여자의 가슴에 있는
나비 문신이 떠올라요
모 사진가 등팡에 있는 잉어 두마리 문신과
모 광고감독 팔뚝에 있는 특이한 문신이랑
모 그룹 보컬 팔에는 태양모양의 문신
(이 셋은 직접 본거-네 남의 문신 들춰 보는게 취미거든요 풉
첫번은 일단 그림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뉴욕에서 했다는데,
제 취향에는 마지막것이 가장 곱더군요)

Mephistopheles 2006-03-1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 아게하와 차라..말하는 거군요...^^
이와이 슌지 감독은 러브레터가 좋다고 하지만
전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가 더 좋았어요..

로드무비 2006-03-11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에겐 일편단심, 이런 소박한 글자 문신이
하트 표시랑 함께 더 어울리지 않을까요?=3=3=3

Mephistopheles 2006-03-11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경인상 쌀밥 고수!! 이런 투쟁적인 문구가 때론 어울릴지도 모릅니다..키득키득

물만두 2006-03-11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엉덩이에요^^ 므흣~

날개 2006-03-11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자 문신은 안하시길 잘하신것 같아요..
체형이 변하면 줄자의 정확도가 떨어질거 아녜요! 못써먹어요~흐흐~

Mephistopheles 2006-03-13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뭐 성장이 멈춘 나이인데요 뭘 한 20~30년 쓰다가 쪼그라들면 못쓰는 거죠..^^
쪼그라 들때까지 줄자들고 다니면 큰일나죠...
 

1번 질문.

이벤트가 정확히 뭐에요~~..??

2번 질문.

히트(hit) 잡는다는데 그건 또 뭐에요..??
어떻게 잡아야 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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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6-03-09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그러니깐 두루
이벤트는 서재인들간의 친목 도모 및 재미를 목적으로 하는 행사인데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요
저번에 로드무비님 시 엽서 같은 이벤트요
히트를 잡는 다는건 좌측에 보면 투데이/토탈
숫자에 나오는 것을 드래그해서 붙여 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3=3=3

Mephistopheles 2006-03-09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21369 드래그 해서 올려 붙여도 이렇게 밖에 안나오는 걸요..??

mong 2006-03-09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디터로 쓰기를 활용해 보셔요~

mong 2006-03-09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21369

mong 2006-03-09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개인교습비 내세요~

Mephistopheles 2006-03-09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빈 성대묘사) 어...얼마면 되겠니~~!! (요)
감사합니다~~~

mong 2006-03-09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하실라구 그러시는거죠? ^^

물만두 2006-03-0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이 다 알려드렸군요^^

비로그인 2006-03-09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ㅋ 저도 궁금했었는데... 몽님 감사합니다.^^

Mephistopheles 2006-03-09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몽님...^^

mong 2006-03-09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튼 개인 교습비는 알아서(섭섭치 않게) 주세요
=3=3=3

Mephistopheles 2006-03-09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서재이름에 관하여...

보시다시피 알다시피 내 서재 제목은 서재는 무슨 그냥 책방~ 이다. 참으로 없어보인다.
뭐 사실 뭐가 있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속어로 가오가 안잡힌다는 생각이다.

다른 분들의 서재 이름을 살펴보자.

`참이슬이 있는 서재'

음 이 이름의 서재는 곱씹어 볼수록 참으로 심오하다. 국민술 진로의 참이슬을 간판에
내걸으실 정도로 이분의 서재에는 언제나 흥겨운 지인들과의 술집분위기가 연상된다.
맛있는 안주냄새와 오고가는 정다운 술잔에 나야 아직까지 술집에서 가끔 내비치는 초
코릿 파는 할머니 수준으로 여기에 끼어들고 있지만 그래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겁
고 흥겨운 분위기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
만약 진로가 참이슬 소주를 출시 안하고 두꺼비 이미지로 계속 갔다면 두꺼비가 있는
서재..라는 이름으로 알려지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이슬 만세...)

`경박 단소,잡다'

이분의 서재는 제목하고 너무 동떨어진다. 경박 단소 잡다 할진 몰라도 읽고 또 읽으면
나도모르게 3~4개의 댓글을 다는 이상야릇한 중독성이 있는 서재이다. 요즘은 새로 장
만하신 디카로 글자뿐이 아닌 비주얼도 보여주시는 화려함으로 인하여 그 중독성이 더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되어진다. 아직까지 서재 이미지에 올라온 꽃미남은 누군지
모르겠다. (누굽니까 대체...??)

`만두의 추리책방'

공포의 물량전.. 그러나 절대 속이 부실한 만두는 없다. 하나하나 꽉꽉 속이 찬 알짜배
기 만두폭격의 진원지이고 사령부이다. 헝가리가 그랬으리라 새까맣게 전격전으로 밀고
오는 독일의 전차부대를 보고 전의를 상실했듯이 난 이분의 서재에 올리는 글과 사진에
댓글 달기도 바뻐서 가끔 점심도 거른다. (솔직히..먹을꺼 다먹는다..키득키득)
방송국에 전화 걸어서 시트콤 만들어야 한다 기필코...

`쿠오레'

사신도에 보면 좌청룡 우백호 남주작 북현무가 있다. 알라딘 도를 그리면 아마 이분의
서재는 4자리 중에 하나는 차지 하지 않을까 싶다. 깔끔한 페이퍼의 내용과 간간히 보여
주는 자식사랑과 책장수님과의 로맨스로 인해 수많은 싱글 알라디더들의 빨리 결혼해서
애를 낳아서 알콩달콩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만드는 무서운 마력을 소유
하고 있는 서재가 아닌가 싶다. 항간의 소문으로는 최근 올리신 쇼파 시트 사진이 일부
싱글알라디더의 마음속에 원폭을 투하하시고 피어나는 버섯구름 같다는 소문이 들린다.
그리고 나의 고마우신 빨간펜 선생님 1호시다.
(받아쓰기 시험은 언제 봅니까..??)

`쁜이의 작은 책방'

누가 작은 책방이라는가.. 결코 작은 책방이 아니다. 찬찬히 읽어보면 이 책방은 깊기로는
마젤란 심해를 능가하며 넓기로는 은하수를 능가하지 않은가 싶다. 이분 역시 쿠오레 서재
의 주인장과 마찬가지고 두 딸의 극진한 사랑이 서재 곳곳에서 묻어 나오는 모습이 자주
연출되어서 아들밖에 없는 나에게 심각한 염장 걷어차기를 날리는 서재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무니만 백수인 몽의 서재'

이분의 서재를 찾으면서 난 MC몽을 생각했다. 재주많고 활달하고 좋은 일 많이하는 그 연예
인.. 아무리 봐도 그 연예인은 이 분 서재에 들리면 꼬리를 내리고 90도 각도로 형님! 하면
서 인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어진다. 그리고 백수의 의미는 아무리 봐도 책을 보시는
속도가 빨라서 페이지를 넘기는 손에 잔상이 생겨서 100개의 손이 달린 듯 하다..라는 뜻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책 읽는 속도가 빠르다고 내용을 대충 건너 뛴다 그런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주옥같은 밑줄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착하게 살고 싶다 심경고백
후 이분의 비망록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더 아부(?)를 펼쳐야 할 서재가 쌓여 있건만 일거리를 준 소장이 뒤에서 지긋이 째려
보고 있다. 또닥거리는 키보드에 너 메신저 하냐..? 라고 까지 한다. 월급쟁이의 비애.. 눈치
보며 이만 접으면서 다른 분들의 서재이름 디벼보기는 기회가 있을 때 해보도록 하자.

다른 분들 설마 긴장하시는 건 아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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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3-08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재밌네요
저만 거론하지 않으신다고 약속하시면 응원해 드리죠..ㅎㅎ
그건그렇고 메피스토님 서재가 이상해요 글들이 몇 개 안 보이네요.
그리고 색스폰은 그냥 포기할래요..ㅜㅜ

Kitty 2006-03-08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모두모두 좋아하는 서재들이에요~~

물만두 2006-03-08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제가 무슨 전쟁치르는 줄 알겠어요~ 뭐, 전 늘 질보다 양입니다만 다른 분들은 정말 대단하죠^^

Mephistopheles 2006-03-08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야님// 싫어욧!! 즐겨찾기 순서대로라면 다음번이 사야님인데 그걸 어떻게 아시고 재빨리 태클을. 글이요.?? 사라진 건 없고 의도적으로 안보이게 한건 있는데요..^^
키티님// 반갑습니다. 재미있다고 하시니 감사하네요 저도 느므느므 좋아하는 서재들입니다.
물만두님//왠 겸손이십니까. 양도 양이지만 좋은 글 많이 올리시면서 그러시면 아니되옵니다.

mong 2006-03-08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아부성 페이퍼를 아조 제대로 쓰시는군요
감탄 또 감탄~
제 비망록은 잊어 주세요....이렇다할 대형 사고 친건
몇개 없거든요~정말이에요 =3=3=3

아영엄마 2006-03-08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홍홍~ 제 서재를 기억해주셔서 감흡할 따름이옵니다. 더욱 더 열심히 책을 읽고 책을 모아 큰 책방이 되어 님의 은공에 보답하겠사옵니다! 핫!!(왠 무협모드?? =3=3=3)

날개 2006-03-08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제 레이다망에 들어있는 서재들이군요...^^

paviana 2006-03-09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참...부끄럽잖아요..
글구 그 꽃미남은 대만의 F4라는 그룹의 언승욱군입니다.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따오밍스군이지요.ㅎㅎ

Mephistopheles 2006-03-09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님//기다릴 꺼에요~~ 비망록이 완성되는 그 순간까지~~
아영엄마님//존명..!!
날개님// 날개님도 예외는 없을 듯 하옵니다...호호홋
파비님// 그 그 분이셨군요...나 민이라고해~ 의 페러디 원본이셨군요...^^

마태우스 2006-03-09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필부인 흑심품었네'에는 연필부인이 안나오지만, 제 서재엔 참이슬 마신 얘기가 그래도 꽤 있지요?^^ 오늘도 참이슬과 함께 저녁을 달릴 겁니다^^ 늘 감사합니다

Mephistopheles 2006-03-09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말씀을요 그래도 가끔 초콜릿 사주시는 마태우스님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갑자기 만두부인 속터졌네 생각이 나는 이유는 뭘까요 키득키득)

로드무비 2006-03-1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방에서 우연히 보고 따라와 봤더니 놓친 페이퍼!ㅎㅎ
책장수님과의 로맨스라 할 것이 없는데?!
빨간 소파 때문에 지적인(ㅋㅋ) 제 이미지 다 버려부렸어유.
너무 좋게만 보아주셔서 감사하고,
받아쓰기 시험은 훈련을 좀 마친 후 보기로 합세다.^^

Mephistopheles 2006-03-11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빨간펜 선생님~~^^
 

배우고 싶은 것. 어디 한두개 이겠는가. 시간이 없어서 때로는 돈이 없어서 혹은 주변에 마땅한 곳이
없어서 라는, 가지가지 변명을 동원해 애써 외면해 왔던 것들 한번 주절거려 보자.

1. 검도
 
사실 이건 배우고 싶다 라는 개념보다 다시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는 하고 싶은 것 중에
하나이다. 여태 2개의 도장을 전전하면서(첫번째 도장은 철거되었음. 구 경기여고 체육관이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열심히 했었던 운동이 아니였나 싶다. 그러나 마라톤 다음으로 체력소모가 극심한 이 운동은
결국 학생때의 과제에 치여 직장인이였을 때는 잦은 야근과 철야로 인해 죽도 들 체력조차 끌어 올리기
힘든 상황인지라 잠시 보류하고 있다. 죽도 들 체력조차...라는 말은 쓰고 보니 내가 봐도 정말 구차하다.
 
장점 : 살빼는데는 이거만한 운동 없다. 체중을 25KG를 단기간에 뺀적이 두번 있었는데 첫번째는 실연의
       아픔으로 곡기를 끊었을 때였고 두번째가 이 운동을 꾸준하게 3개월 했었을 때였다.
       신체의 건강과 더불어 정신건강에도 좋다. 검도에선 기.검.체.라고 3위가 일체되는 검도를 가장
       상위의 도라 한다. 검과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었을 때 완벽한 수련이라 할 수 있다.

단점 : 더럽게 힘들다. 그렇게 가볍게 보였던 죽도가 수련 1시간 후엔 청룡언월도로 변해 있다.
       그리고 도복 착용시 아무것도 입어서는 안된다.
       단을 따기 힘들다. 검도삼배단이라는 말이 있다 단을 중시하는 다른 무도에 비해 검도는 3배나
       힘들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승단시험 자격요건이 꽤 까다롭다.
       (초단을 딴 후 승단을 할려면 1년의 꾸준한 수련이 있어야 하며 1년후 승단을 했다고 좋은게
       아니다. 그 다음 단계의 승단은 2년이 걸리고 그 다음은 3년수련이 필요로 한다. 경지에 오른 검
       도인들을 보면 대부분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다.)
       초기 자본이 많이 들긴 하나 국립을 이용하면 사립보다 반값에 모든 것을 구비할 수 있다.
       손바닥이 험해진다. 굿은살 못 박히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사이비가 많다. 대한 검도회 공인 도장을 꼭 찾도록.

2. 권투

어허라 아주 누굴 패주고 싶어 안달이 난게 아닌가 오해를 할진 몰라도 권투만큼 과학적인 스포츠는 없다
고 한다. 철저한 자기 관리 그리고 하나의 주먹을 내지르기 위해 수행해야 되는 끊임없는 웨이트 트레이닝.
실전 시합으로 얻어 터져 펀치 드렁크가 걸리지 않는 한 체력 단력으로는 이만한 운동이 없진 않을 듯 싶다.
태보라는 운동으로 여성들도 많이 한다고 한다. 남자라면 멋진 근육을 만드는데 이처럼 좋은 운동이 없지 않
을까 생각된다.

장점 : 엄청난 웨이트로 인해 튼실한 기본체력은 장담할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맞고 패는 이유가 아닌
       체력단련으로 생각한다면 이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이것 역시 살 잘 빠지지 않을까 싶다. 경험해 보진 못했으나 워낙에 체중을 중히 여기는 운동이라서
       이런 생각을 하나 보다.
       
단점 : 검도와는 틀리게 여성인구가 거의 없다. 태보가 있는데 하겠지만 정통 권투도장에 여자 찾기는 하늘
       의 별따기 일것이다. 아울러 도장내부의 분위기가 매우 험악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한끼 하는 인간들
       이 집단으로 몰려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나처럼 섬세하고 예민한 남성에게는 매우 위험하다.흐흐흐.

3. 섹소폰

가지가지 한다. 난 이 악기가 내는 음색을 좋아한다. 세상에 제일 섹소폰을 잘부는 사람은 케니 쥐 라니까.
라는 생각을 중학교 초기에 가졌다가 다른 뮤지션의 섹소폰 앨범을 듣고 엄청나게 창피해서 앞으로 음악을 듣질
말아야지 했던 적도 있다. 테너 알토 소프라노 각각의 음색에 맞춰 내는 소리의 성격이나 느낌이 전부 틀리다.
그리고 음색 또한 알게 모르게 사람 가슴을 후벼판다. 몇번의 낙원상가 방문으로 꿈을 이루려고 했으나 악기값에
좌절하고 그냥 저냥 듣는 걸로만 만족하고 있다.

징잠 : 폐괄량이 좋아지지 않을까..? 이 악기를 연주하는 뮤지션들을 보면 엄청난 폐괄량의 소유자들이다.
       작업들어갈 때 확실하게 먹여주는 분위기가 있다. 차인표를 봐라 드라마에서 섹소폰 한번 불어 재끼고
       스타가 되었고 상대 배우까지 자기 마누라로 삼아버리지 않았는가.
        건실하고 착실한 나같은 유부남은 제외가 되는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단점 : 악기값이 장난 아니게 비싸다. 싼것도 있는데 하겠지만 주제에 눈은 높아서 좋은 것 아니면 잘 안살
       려고 하는 고약한 성미 때문이라고 생각된다.(마님표현을 빌리면 우린 꼴에 눈은 높아 그치~! 이다.)
       단명한다. 음 이건 선입견인데 유명한 섹소폰 뮤지션은 대부분 단명했다. 오래오래 잘사는 양반도 있
       는데 내가 좋아하는 섹소폰 뮤지션은 대부분 젊은 나이에 죽은 사람들 뿐이다. 1999년 그로버 위싱턴
       주니어 역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심장발작으로 요절해버렸다. (하지만 데이빗 샌본은 아직 짱짱하다.)
       배울만한 곳을 찾기가 힘들다.

4. 언어

요정이 뿅 하고 나타나 나에게 3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면 이 안에 꼭 들어가는 소원이 전세계의
언어를 완벽하게 쓰고 읽고 말하게 해달라고 할 것이다. (물론 마지막 소원은 3가지 소원에서 100가지로
늘려달라 이다.) 어디를 가도 말이 통하고 어느 나라에서 나온 책일지라도 마음껏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실현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몇개국 정도는 자력으로 노력해서 어느정도의 능력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는
생각은 언제나 간절하다.

장점 : 엄청나게 잘나 보인다. 내 경험으론 길에서 외국인 만나서 유창하게 외국어로 상황을 설명해주는
       건 정말로 잘나 보인다. 그 예로 작년에 잠깐 나온 누나가 동대문에서 만난 외국인에게 유창한
       영어로 설명해주는 걸 보고 나는 우리 누나 정말 멋지고 잘났다고 생각했다.
 
단점 : 머리가 터져 미치광이가 될 가능성이 약간이나마 있다.
       용량부족인 상황에서도 그 수많은 언어를 소화하다 보면 분명 탈이나도 날것이라고 예상된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배우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것이 한두개가 아닐 것이다. 봄도 왔으니 이제 슬슬 뭔가
새로운 걸 시작하기에는 더없는 타이밍이 아닌가 생각된다. 뭔가 해야 하긴 하는데 선택의 폭도 폭이지
만 그만큼의 시간적이고 정신적인 여유를 먼저 찾는게 먼저가 아닐까 라고 혼자서 열심히 생각해 보고
있다.

 생각해 보니 나이들어서 마님과 함께 출 사교댄스도 배워야 하는데.. 키득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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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3-08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교춤에 올인하세요^^ 섹쉬한 걸루요~

하이드 2006-03-08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위에 적은 네가지 다 제가 엄청 하고 싶어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지금은 일어와 탭댄스를 하고 있지만( 얼마나 갈지;;;) 에 또, 사교댄스는 해봤습니다만, 정해진 머슴없이 하기가 참 거시기하더군요. =3=3

Mephistopheles 2006-03-08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사야님 서재에도 남겼지만. 파소도플레라는 춤은 배우고 싶더라고요.
하이드님// 검도는 한번 해보세요. 힘들긴 해도 몸에는 좋더라구요.
머슴이야. 어디선가 열심히 하이드님 위해서 사교댄스 갈고 닦을지도 모르죠..^^

날개 2006-03-0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검도를 하시는군요! 저도 해보고 싶던 운동인데 말이죠..^^ 안되면 울 아들래미라도 시켜볼까 생각중인데 장비가 무거워 키가 안큰다는 소문이.......^^;;;;
언어는 저두요!ㅠ.ㅠ 엄청나게 잘나보이고 싶어요~ 흑흑~ 전 욕심이 없어서 그렇게 많이는 필요없고 영어나 일어 정도... 중국어도 좀 하면 좋을테고
에..또~ 유럽여행을 위해서 독어나 불어를 살짝....흐흐~

Mephistopheles 2006-03-08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정확히 말하면...했었다..라는 과거완료형이 되었어요. 현재진행형으로 하기에는 지금 체력과 체구로는 어림반푼어치도 없어서 웨이트 좀 하고 시작할까 생각중이랍니다.

비로그인 2006-03-08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스폰은 저도 배우고 싶어요..ㅎㅎ
근데 그렇게 비싼가요? 혹 가격을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머리가 터져 미치광이가 될 가능성이 약간이나마 있다. '
전 세계 언어를 하는 건 아니지만 요 말은 맞는 말인 줄 아뢰옵니다..ㅎㅎ


Mephistopheles 2006-03-08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쓸만한 건 백단위는 가뿐하게 넘고 괜찮겠다 하는 건 500을 육박하더군요..
음 그렇군요.. 그냥 한국어나 열심히 할까요...ㅋㅋ

nemuko 2006-03-08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도는 스무 살때부터 하고 싶다 생각만 하다 여지껏 시작도 못 해봤네요. 학생때는 호구 장만할 돈이 없어서(그 돈으로 술 먹느라) 시작 못하고.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라고 핑계를 대고)
그나마 자력으로 가능한(과연?) 외국어나 도전해 볼까요?

Mephistopheles 2006-03-08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다 생각 마시고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오브 코스~~ 입니다 네무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