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 저승편 - 상 신과 함께 시리즈
주호민 지음 / 애니북스 / 2010년 12월
구판절판


2009년 겨울에, 한 노총각이 죽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꽃에 둘러싸여 있고 자신을 조문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어 그를 마중나온 저승차사와 마주친다. 이제 그는 저승길로 떠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그의 여정길에 작가는 독자들을 초청했다. 때로 웃긴, 때로 슬픈, 때로 의미심장한 이야기들을 잘 버무린 잔치 자리로...

'만화'라는 매체는 접근을 용이하게 하면서 어려운 내용도 쉽게 배우고 익힌다는 느낌을 곧잘 주곤 한다. 이 책도 그런 장점을 살려 우리의 전통 신화와 풍속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일직차사 해원맥과 월직차사 이덕춘, 그리고 강림도령이 저승삼차사다. 우리가 흔히 인식하고 떠올리는 저승사자는 검은 갓에 두루마기 복장인데 신화에서의 저승차사는 화려한 복색으로 묘사된다고 한다. 이들 저승삼차사도 근대화(!) 되어 평소에는 양복차림으로 다닌다. 이런 설정들은 이후로도 계속 독자에게 소소한 재미를 준다. 저승의 서천꽃밭을 지키고 관리하는 할락궁이도 저승근대화로 '서천식물원장'이 되어 있다.

다섯 방위를 나타내는 오방색은 절의 단청뿐 아니라 색동저고리, 국수의 고명, 비빔밥 등 우리의 삶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방위와 나무, 불, 흙, 쇠, 물과 같은 오행과의 관계는 알고 있었는데 자주 접하면서도 색동저고리와 국수의 고명까지는 오방색을 떠올리지 못했다. 오호라, 공부가 되는 걸!

김자홍이 저승에서 재판받는 과정이 주된 내용이지만 현실의 이야기도 같이 진행된다. 이승 열차와 부딪치지 않게 하려고 저승 열차는 새벽 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운행한다는 설정, 그 열차 안에서도 잡상인이 있고, 노약자석에는 노인들이 가득하다.(노인들이 아무래도 많이 돌아가시니까)

저승길 노잣돈 삼으라고 관에 끼워준 돈이 정말 그의 노잣돈이 되어버린다. 하루라도 사람이 안 죽는 날이 없으니 저승도 교통 체증이 장난이 아니고 그럴 때에 유용한 교통수단은 자전거! 그렇지만 김자홍 눈에는 '구려!'일 수밖에...^^

'죄가 쏙! 비트'는 또 어떻던가. 죄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정성들여 옷을 세탁한다. 우리의 죄의 무게를 그렇게 세탁으로 던다는 것은 몹시 상징적으로 들린다. 자칫 무거워질 법하면 저렇게 유머를 앞세우고, 가벼워질 법하면 심각한 반성을 따라오게 만든다. 처음 만난 작가 분인데 막 존경스러워진다.

삼도천은 원래 윗냇물, 중냇물, 아랫물이 있는데 윗냇물은 비교적 잔잔하여 죄가 가벼운 자들이 건너고, 아랫물은 독사가 들끓는 급류로 중죄인들이 건너고, 중냇물은 금과 은, 칠보로 된 다리가 놓여 있다고 한다. 그러나 중냇물은 죄가 없는 선인들만 다닐 수 있어 인간은 갈 수 없다고 한다. 저 다리 위에 서 있는 사내를 보라. 익숙한 얼굴이다.^^ 그런데 여기서 반짝 웃고 끝낼 수가 없다. 삼도천 정비사업으로 물줄기가 바뀌어 냇물의 구분이 사라진 것이다. 이거, 남의 이야기가 아니지 않은가!

저승에 도착했을 때 와글와글 자신의 의뢰인을 찾는 변호사들이 가득했다.
일산에서 온 김자홍 씨에게 배속된 국선 변호사는 진기한. 이 사건이 첫 사건인 초짜 변호사이다. 생전에 남에게 많이 베푼 사람이 유능한 변호사를 배속 받는다고 하는데, 이도저도 없이 중간 정도였던 김자홍은 초짜 변호사를 만났다. 초짜에다가 긴장하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보이지만 이 양반 보통 유능한 게 아니다.

저승은 근대화 정도가 아니라 초현대화 되어 있었다. 하이패스 설치 덕분에 요금납부 정체도 패쓰하고, 컴퓨터로 내 납골함 찾기 기능도 쓸 수 있다. 살아서는 내 집 한 번 갖지 못하고 전전긍긍 인생이었는데 죽어 로열층 납골함이라니, 인생이 아니러니 그 자체다. 자신의 인생을 단순히 A4 용지 세장으로 요약한 김자홍. 이렇다 할 범죄도 없지만 이렇다 할 선행도 없는 그를 데리고 무려 7회의 재판을 통과하고 49재까지 마칠 수 있을까? 진 변호사, 고생 좀 하겠다.

첫번째로 통과해야 할 지옥은 도산지옥이다. 그야말로 칼산. 여기서 유죄 판결 나면 저 칼날 위를 걸어야 한다. 게다가 이 다리는 뫼비우스의 띠 모양이니, 이 형벌을 받은 자의 지옥은 끝이 없다. 그야말로 무간지옥. 이 책을 읽고 난 뒤 사람들이 대부분 착하게 살자고 입맞추어 얘기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정말 식욕이 확 달아나는 공포감이 아닌가!

다행히 김자홍의 변호사 진기한은 잔머리를 잘 굴렸다. 일에 치여 퇴근 시간 직전에는 대충대충 넘어가는 도산지옥 진광대왕의 습성을 이용, 거의 거저로 첫번째 위기를 통과한다.

위에서 본 삼도천을 건너는 모습이다. 탈탈거리는 모터 보트를 타고 건너는 자홍 씨는 근사한 크루즈 선이 부럽지만, 오리배를 직접 몰고 가는 생전 조폭 조직원이나 통나무 배를 노저어 가는 중간 보스, 그리고 튜브 타고 건너다가 독뱀에 물리는 보스의 입장에 비하면 신선이 따로 없다.
이런 그림을 보자니 살아 생전 천인공노할 죄를 저지른 나쁜 시키들에게 따라올 심판 때문에 약간의 위안을 얻게 된다.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심판이 살아서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한편, 김자홍을 저승까지 데리고 온 저승삼차사는 도망친 원귀를 찾느라 애쓰고 있다. 그 원귀가 자꾸 북으로 가고 있으니 강림도령은 실향민인가 생각한다. 그게... 참 마음이 아팠다. 원귀는 결국 저승 차사의 도움으로 한부터 풀고 따라가기로 했다. 그의 원이 얼마나 깊은지 새벽에 보다가 같이 울고 말았다. 그런 사인이 그의 이야기 하나뿐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인간은, 얼마나 많은 죄를 지으며 사는 것인지...

두번째 지옥은 화탕지옥. 이곳의 초강대왕은 남의 물건을 훔친 자, 빌리고 돌려주지 않은 자, 주기보다 받기만을 원한 자를 벌한다. 똥물에 튀겨지는 형벌을 받게 된 자홍 씨. 우리의 유능한 변호사 진기한은 과연 그를 똥물 속에 처박히게 둘 것인가! 그의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다. 웃으면서 울 수 있다. 그림은 화탕지옥의 흑암천녀인데, '차도녀'를 연상시키는 인상이다. 여기서는 차도녀가 아니라 '차지녀'라고 해야 할까.

다시 한 주가 지났다. 세번째 한빙지옥에 가는 길은 남극보다 추워 보였다. 앞의 두 지옥과 함께 세 형제 중 막내 대왕인데 가장 엄하다고 하니 진 변호사도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기댈 데가 있다면 주로 부모님께 불효했는가를 보는 이 지옥은 현재 포화 상태라는 것. 죄인을 더 받기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안심은 금물! 게다가 지옥 문을 지키는 도깨비가 통행세를 받는데 손과 발을 잘라간다고 한단다. 죄는 주로 손과 발을 동원해서 짓는 것이니... 한밤에 섬뜩했다. 너무 공감가기 때문이다. 한락궁이가 왜 나올까 등장인물 소개에서 궁금했는데 주호민의 바리 공주(?)를 만날 수 있다.^^

아무래도 많이 많이 뜨끔할 것 같았다. 역시나...
저 못은 부모 마음에 박은 자식의 못이다. 불효의 흔적. 못을 뽑아도 못 자국은 남는다. 부모가 자식 마음에 박은 못은 없겠냐마는, 보통은 자식이 박은 못이 더 많겠지. 그렇게 자신도 제 자식에게 못 박히며 제 부모를 이해하고 떠올리며 미안해하고... 그렇게 되풀이하겠지...

엄혹한 한빙지옥의 재판을 김자홍씨는 과연 통과할 수 있을까? 준비 철저한 진기한 변호사의 활약으로 무사히 넘어갈 것 같긴 하지만 아마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그 다음 이야기는 2권에서 만나보도록 하자.

1권의 뒷쪽 부록에는 저승시왕과 지장보살 이야기가 나온다. 더불어 각각의 저승 대왕들의 사찰 그림들이 나오는데, 다음에 사찰을 방문하게 되면 이런 그림들을 좀 더 눈여겨 볼 수 있겠다. 그 속에 담겨 있는 의미와 상징, 그리고 이야기까지도 떠올릴 수 있겠지. 무척 기대가 된다.

덧글) 155쪽에 화엄사 '시왕도'의 도산지옥 부분이라고 그림이 나온다. 그런데 그림은 '화탕지옥' 같다. 해당 내용도 화탕 지옥 부분이었고... 오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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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1-01-22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그랬군요?
화탕지옥이 맞죠?...!^^

마노아 2011-01-22 20:33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 님도 여기서 갸우뚱~ 하셨군요.^^ㅎㅎㅎ

2011-01-22 2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3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1-01-23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정말 볼만하겠는데요.

마노아 2011-01-23 15:22   좋아요 0 | URL
강추 작품이에요.^^

무스탕 2011-01-2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니북스는 정말 서평단 잘 고른거에요!! 마노아님께 '걸린' 신과함께는 축복이지요 ^^

마노아 2011-01-24 15:37   좋아요 0 | URL
서로 복이야요. 우에헤헤헤헷^^ㅎㅎㅎ
 
자신만만 1학년 - 학교 생활에 성공하는 16가지 이야기 자신만만 시리즈 1
양승현 지음, 장숙희 그림 / 아이즐북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 가는 학교, 첫 환경, 첫 모든 것-이젠 두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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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가미 일족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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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기괴하니 섬뜩하다. 차분히 골랐다면 표지가 무서워서 한 번은 더 고민했을 이 책에 나한테 있는 것은 알라딘 물류센터 투어 때문이었다. 그때 중고책 공정을 견학하면서 중고책 값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온라인과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내가 집어드는 책마다 모두 품절인 것이다. 책은 눈앞에 있건만 이미 품절되어 살 수 없는 무수한 책들. 으, 그때 참 아까웠다. 그래서 네 다섯 번만에야 품절되지 않은 책을 찾을 수 있었는데 그게 이 책이었다. 아마 그 무렵에 이 책에 대한 평판을 들었을 것이다. 재밌다는데 함 보는 거야! 그때가 2009년 5월이었고, 그로부터 1년 반이 더 지나서야 드디어 읽었다.  

작가 요코미조 세이시는 1902년에 태어난 인물로 이 작품도 집필된지 반세기 이상이 지난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도 전쟁 직후의 일본이다. 연대가 '쇼와 2x년'이라고 나와 있어서 1928년인가? 하며 헷갈려 했다. 작품의 분위기로 봐서는 미얀마 전선도 나오는 것이 1946년 정도로 보이는데 말이다. 아무래도 저 x자가 '10'을 의미하는 것일까?  

암튼, 그 시절에 일본의 거대 기업 이누가미 일족에게 벌어진 비극을 다루고 있다. 이누가미 기업을 일으킨 사헤 옹은 사후 1년 뒤에 개봉하라며 이상한 유언장을 남겼는데, 유언장의 내용은 너무 기괴해서 가족이 가족을 미워하고 서로를 죽이고 싶게끔 만드는 이상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마치 그러길 바랐다는 듯이 정말로 일가의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요코미조 세이시의 추리 소설에 단골로 등장한다는 명탐정 긴다이치 코스케에게 사건을 의뢰했던 변호사의 죽음부터 시작해서 세 사람이 더 죽고나서야 모든 사건의 진실이 드러난다.  

처음에 사헤 옹의 유언장이 공개되었을 때, 가장 큰 혜택을 입는 것은 사헤 옹의 은인이었던 노노미야 노리코였고, 그녀에게 불어닥친 위기와 이후 그녀의 행보가 의심스러워서 그녀를 범인으로 의심했다. 관련된 사람으로 세 명을 지목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맞췄지만 다른 것들은 모두 엇나갔다. 맞추지는 못했지만, 맞췄다면 더 섭섭했을 것이다. 미스테리 추리 소설의 큰 재미이기도 하니까. 

중요한 단서를 밝히지 않고 줄거리를 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므로 이쯤해 두자.  

작가가 옛 사람이어서 그런 건지, 일본 문학의 번역이 그런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읽으면서 소세키의 '도련님'이 떠올랐다. 그 작품은 이 작품보다도 훨씬 오래된 작품인데 읽으면서 그 투박함에 무척 놀라했다. 말하자면 정말 '구식'이었다. 작품의 재미와 가치는 둘째 치고, 오래되어서 어쩔 수 없는 세련미의 결함 같은 것이 뚝뚝 떨어졌던 것이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도 바로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러니까 일종의 스타일? 문장을 다듬고 세련된 문구나 서술이 따라오지 않는... 그저 뚜벅뚜벅 한 걸음씩 걸으며 묵묵히 진행해가는 그런 느낌 말이다. 그게 나쁜 건 아니고 그저 시간의 변화가 느껴져서 조금 웃었다. 지금 6,70년대에 대유행했던 드라마를 시청한다면 아마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러면서도 나름의 재미와 복고적 흥미를 돋울 것이고 다소 신파적이라고 느낄 테지만 역시 고전은 힘이 있어!라고 말하지 않을까? 이 책이 꼭 그렇다.  

진짜 범인이 밝혀졌을 때, 그들에게 닥쳤던 우연의 연속과 비켜갈 수 없었던 운명과 마주쳤을 때, 나름의 속죄를 하려고 애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목격했을 때 약간의 쩌릿한 전율을 느꼈다. 짐작할 수 있는 수순의 정리였음에도 그게 최선이라고 믿게 만드는 자연스런 서술의 힘! 

일본에서는 영화나 드라마로 리메이크가 많이 되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하나하나 사람이 죽어나가고, 가문과 연결된 국화, 거문고, 도끼의 상징적 의미가 드러날 때 시청자들은 얼마나 흥분이 되었을까. 표지의 국화와 거문고, 도끼와 하얀 가면도 기괴한데 그걸 3차원 영상으로 보면 더 섬뜩할 것이다.  

나처럼 겁많은 독자를 위해서 미리 얘기하자면, 그렇다고 이 책이 공포스럽지는 않다. 밤에 화장실 갈 때 생각나서 너무 무서워 참을까 말까를 고민할 수준은 결코 아니라는 거다. 그저 원한과 복수, 분노와 욕심 등이 인과응보의 바퀴 안에서 자연스레 돌아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뿐이다. 그 속에서도 어찌할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이 충분히 녹아 있다.  

덧글) 몇몇 오타가 눈에 띈다. 

112쪽에 1리(약 3,9km)라고 나온다. 10리가 4km니까 1리는 400미터 아닐까? 설마 우리랑 일본이랑 기준이 다르진 않겠지??? 

202쪽 수수깨끼>>>수수께끼 

206쪽 후지사키 감식과원>>>감식관이나 감식관원이 아닐까? 

403쪽 스케타케 군와 다마요 씨는>>>스케타케 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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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1-01-22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주말 되세요^0^

마노아 2011-01-22 11:29   좋아요 0 | URL
후애 님도요! 따뜻하고 가슴 왈랑거리는 주말 시간 보내셔용~
 

1. 오전에는 조금 울적했다. 어제 올린 글이 신경쓰여서 소심한 인간이 시무룩했고, 이력서를 한 통 쓰면서 또 잠시 울컥했고, 괜시리 마음이 허해서 이리저리 방황 모드. 

2. 그러다가 원어데이를 클릭했다. 며칠 전에 웬디님의 구이 돋는 페이퍼에서 본 사이트. 오늘의 물품은 직소 퍼즐이다.  

야광 기능도 있다 하니 훌륭하지만 별로 땡기지 않았고, 그 아래 클림트 게 무척 구미가 당겼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다. 전에 나무 그림 팔 때 가운데 토막만 사뒀는데 퍼즐로 만들어 놓으면 더 멋질 것 같았다.

 

3. 내친 김에 예전에 사서 딱 한 번 맞추고 다시는 손 못댄 세계지도 퍼즐을 위해서 액자만 따로 구입했다. 그게 벌써 5년도 더 전의 일인데, 남친 생기면 같이 사이좋게 맞추겠다는 포부는 이제 포기. 하긴, 이승환 DVD에 들어 있더 에그로봇 입체 인형도 같은 이유로 남겨놨지만 여태 완성하지 못했다. 그냥, 나 혼자 하자. 치매 예방에 좋다니 엄마께도 추천하면 좋겠다. 허리 아프다고 싫다고 하실 것 같지만... 하여간, 빨리 도착했음 좋겠다. 유치해도 궁금한 마이 프린세스를 틀어놓고 한 조각 한 조각 장인 정신으로 맞춰주리라! 

4. 허한 마음에 자꾸 군것질을 했다. 오늘따라 평소답지 않게 집에 먹을 게 많았다. 주섬주섬 먹다가 팝콘 생각이 났다. 봉지째 전자렌지에 넣고 2~4분 돌리면 되는 거라고 적혀 있다. 오, 쉬운 걸! 

톡톡 터지는 소리가 3초 이상 들리지 않으면 전자렌지를 끄란다. 그래서 톡톡 소리가 계속 나니까 계속 돌렸다. 꺼내보니 이렇다. 

 

털썩! 

드물게 타지 않은 게 있어서 먹어보았지만 쓰다. 몇 개 더 먹어보았지만 역시 쓰다! 버렸다.ㅜ.ㅜ 

주방에 탄내가 진동을 해서 몇 시간을 환기시켰다. 욕만 먹었다...;;;; 

5. 며칠 전에 '달출판사' 주문 상품을 배송하겠다는 문자를 받았다. 내가 뭘 주문했다는 거지? 하고 의아해 했는데 그날 도착한 책은 '신과 함께'다. 

신과 함께는 '애니북스'인데 달출판사와 관련이 있나? 

아님 그 문자는 그냥 잘못 온 건가? 궁금한데 물어볼 데가 없다.  

신과 함께는 서평단에 당첨됐다. 서평단에 응모한 건 참 오랜만이다. 꼭 되고 싶었고, 안 되면 내가 사려고 했다. 기분 좋게도 당첨이 되었지만. 그러니까 이 책은 2011년에 내가 받은 첫번째 선물이 된 거다.  

6. 지난 주에 보충 처음 시작할 때 학생이 재밌게 보고 있다며 내게 추천한 책이 있다. 

대한 제국 시절의 첩보 기관이라... 궁금하다.  

볼만한 역사소설이 참 많다. 반갑다.  

 

 

7. 어제 편의점에서 책상자를 찾아올 때, 낮 시간 알바하시는 분이 책 꽂을 데가 있냐고 물었다. 사실, 이젠 없다고 대답했다. 반성하고 있다고... 근데 말로만 반성했다. 구매 리스트를 보니 22개만 더 구입하면 알라딘 구입 물건이 2000개가 된다. 심히 민망하다. 못 읽고 쌓여 있는 책이 너무 많다. 2000개를 넘기기 전에 책장에 여유를 만들어야 하겠다.  

8. 보일러가 말썽이어서 기사님을 불렀다. 외관 파이프는 겨울에 담요로 덮어야 한다고 알려주신다. 그 정도도 안 한 건 세입자 잘못이라고 엄마가 혼나셨다나...;;;  

9. 기사님이 '예약' 기능도 알려주셨다. 우리 집은 너무 온기가 없단다. 예약 기능을 이용하면 1시간 예약시 15분 돌아가고 1시간 쉬고, 다시 15분 돌아가고 1시간 쉬는 패턴이란다. 오홋! 그런 거구나. 여태 몰랐다. 우린 밤에 자기 전에 보일러 잠깐 돌리고 잘 때는 껐는데 이젠 훨씬 따뜻하게 지낼 수 있게 됐다. 역시 배워야 된다. 그런데 뭘 모를 때는 뭘 모르는 지도 모를 때가 많아서 묻지도 못할 때가 많다. 안타깝게시리... 

10. 드디어 머그컵 이벤트 결과가 발표됐다. 얼라, 내가 1등이다. 급 정색했다. 민망해서 혼났다. 이게 아닌데... 
난 즐찾 해놓은 서재의 컵자랑만 보아서 1등한 사람의 컵사진을 보고 싶었다. 무척 궁금했다. 날짜도 적어놓고서 기다렸는데 그게 내가 되어버렸다. 이럴 줄 알았음 꽃팔리게 왜 발표 안 하냐고 자꾸 묻지 않았을 거다. 정상적인 순서였으면 뜻밖의 행운에 감탄하며 기쁨을 만끽했을 텐데 지금 난 속상하다. 이건 내가 에스프레소를 못 마시기 때문은 결코 아니다.(뭐, 그것도 속상하긴 하다...;;;) 어쩐지 잔치 집에서 신나게 놀다가 마지막에 접시를 엎은 듯한 기분이 들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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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1-01-21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운겨울이면 보일러가 문제이긴 하군요, 저도 책장에 책 꽃을 데 없어요 엄마 책은 언제나 누워있는데,,ㅎㅎ
축하드려요,
,,,,,

마노아 2011-01-22 00:31   좋아요 0 | URL
책장 빈틈에도 누워있는 책이 가득이라 이젠 무조건 바닥에 쌓아야 해요. 이 집착을 어쩌면 좋을까요.^^;;

순오기 2011-01-22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머그컵은 마노아님이 충분히 일등할만 했어요.
나는 전체 올라온 거 다 봤는데, 내가 심사위원이면 당연히 마노아님이 일등이어요.
2007년거부터 정리도 잘 됐고, 책꽂이에 놓고 깔끔하게 정리한 게 좋았어요~ 추천도 엄청났고요.^^
그리고 마노아님이 알라딘 컵에 올인한 거 우리가 알잖아요.ㅋㅋ
사실은 나도 책장에 놓고 사진 찍어뒀는데 마노아님이 먼저 올려서 다른 컨셉으로 바꿨어요.
요건 우리 애들이 증인이니 믿어도 돼요.ㅋㅋ
컵과 에소프레소가 어울리는 상품이긴 하지만 내게는 적립금 5천원이 더 실속있어요.

마노아 2011-01-22 00:33   좋아요 0 | URL
저는 머그컵 사진 올렸을 때 알라디너들이 추천도 많이 해주고 댓글도 많아서 대단히 놀랐어요. 왜 이리 반응이 좋지? 이랬거든요. 순오기님도 책장 배경으로 사진 올릴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조금 의외였어요. 알고 보니 일부러 컨셉을 바꾼 거였군요.^^
상품 적립금으로 바꿔달라고 하면 바꿔줄까요? 예전에 알라딘이 먼저 상품 적립금으로 골라도 된다고 물어온 적도 있었는데 말이에요.^^

순오기 2011-01-22 01:17   좋아요 0 | URL
추가하자면 <머그컵이라 쓰고 '집착'이라 읽는다>는 제목도 좋았고, '경품에 대한 예의'는 정말 짱이었어요.^^

마노아 2011-01-22 02:09   좋아요 0 | URL
우와, 생각보다 장점이 많았군요. 설명 듣고 나니 막 설득되었어요. 나 1등할 만했군요. 우헤헤헤헷^^
역시 순오기 님은 훌륭한 선생님!

다락방 2011-01-2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노아님! 웃으면서 울리는 페이퍼네요. 나 혼자 하자, 에서 빵 터졌다가 갑자기 울고 싶어져요. 게다가 저 팝콘은 어쩔...
머그컵은 걱정하지 마요. 마노아님이 어떤 사람인지 나는 아니까, 괜히 잔칫날에 접시 엎은 기분 같은거 들지 않아도 돼요. 정말 그래요. 나는 마노아님이 어떤 기분일지 지금 너무 짐작이 돼요. 그래서 말해주는 거에요. 그런 기분 들지 않아도 된다고. 정말 그래요.
내가 2월달에 만나면 오늘 울컥했던 기분같은거, 언제 그랬냐는 듯, 완전 빵 터지게 웃겨줄게요.
오늘 잘자요! 알았죠?

마노아 2011-01-22 00:35   좋아요 0 | URL
나 혼자 하자,라는 결론을 얻기까지 5년이 지나버렸어요. 훌쩍...ㅜ.ㅜ
따뜻한 댓글이랑 문자 받고 얼마나 위안이 되었는지 짐작이 가요?
지금 내 마음은 따땃한 난로 같아요.
늘 만나면 얼굴 근육이 마비될 만큼 나를 웃게 해주는 멋진 여자 사람 다락방님!
2월이 진짜진짜 기다려져요. 빨리 2월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_<)

Kitty 2011-01-22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 출판사랑 애니북스랑 둘 다 문학동네 브랜드일거에요. 그니까 그 문자가 그 문자 맞습니다 ㅋㅋ
마노아님 글 보고 광속 원어데이 눌렀는데 벌써 12시가 지나버렸 ㅋㅋ 지금은 화장품 파네용~
머그컵 이벤트 축하!!!!!!!!!!!!!

마노아 2011-01-22 00:36   좋아요 0 | URL
오, 이런 답변을 기다린 거예요. 역시 같은 브랜드인 거죠? 그럴 거란 짐작은 되는데 확인해줄 사람이 없었어요.ㅎㅎㅎ
순식간에 12시가 지났네요. 아까비...
원어데이 오늘은 뭐가 나올까 기다리는 게 엄청 긴장 되어요. 알라딘 특가 기다리는 거랑 똑같아요.
축하 감사해요. 이제 좀 마음이 편해졌어요.^^ㅎㅎㅎ

웽스북스 2011-01-22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매일 12시에 원어데이 확인하는 여자사람입니다 ㅋㅋ 직소퍼즐은 저도 봤는데 고르신게 제일예뻤어요. 탁월 오브 탁월. ㅎㅎㅎ

마노아 2011-01-22 01:42   좋아요 0 | URL
웬디님이 얘기한 네 군데 모두 즐찾했어요! 근데 투데이 베스트던가? 거긴 12시에 바뀌는 게 아닌가봐요. 어저께 상품이 그대로예요.ㅎㅎㅎ
탁월 오브 탁월! 웬디님은 언어의 연금술사!!

웽스북스 2011-01-22 14:00   좋아요 0 | URL
투데이베스트는 낮 12시에요 ㅋㅋ

마노아 2011-01-22 14:18   좋아요 0 | URL
아핫, 그렇군요! 방금 가서 보고 왔어요. 매일매일 뭐가 올라오는지 기다리는 재미가 커요.^^

무스탕 2011-01-22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왓-! 축하합니다!! 마노아님의 페이퍼는 알라딘 관계자가 작성해도 그렇게 못할만큼 훈늉했어요. 암요!
직소퍼즐은.. 전 하던거 마저 완성시켜놓고 새로 시작하던지 해야지 신랑한테 혼나요 ㅠ.ㅠ 올핸 기필코 완성시켜 걸어 놓으리라! 며칠전에도 혼자 불끈 결심을 했지요.
신과함께는 전 이매지님 소개로 웹툰에서 봤는데 좋더군요. 마노아님 리뷰 기대해요 :)

마노아 2011-01-22 12:59   좋아요 0 | URL
제가 직소퍼즐을 완성하지 못하는 건 판이 없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댔어요.
그래서 액자 판도 같이 주문했어요. 사실 집에 걸어둘 벽도 없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반짝 지름신 발동이기도 했지요. 그래도 빨리 맞춰보고 싶어요. 맘 먹었을 때 해야 해요.^^
무스탕님, 축하 감사해요. 리뷰도 열심히 쓸게요~ 1권은 어제 봤는데 감동이었어요.(>_<)

2011-01-22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2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1-22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기분이 울적하셨군요? 이젠 괜찮아지셨어요?
클림트 직소 퍼즐, 저도 전에 필 받아서 샀는데.. 위에 올려주신 것도 굉장히 멋지네요.

저도 책 사면서 맨날 반성해요. 아하하. 그리고 당연히 컵 페이터는 1등 타실만했어요. 축하드려요.

마노아 2011-01-22 14:17   좋아요 0 | URL
오늘은 날도 따땃하고 엄마가 목욕가셔서 집에 혼자 있고, 지금 기분 엄청 좋아요.^^
직소 퍼즐 오늘 도착했는데 엄청 커서 놀랐어요. 제대로 만들어 걸면 무척 근사할 것 같은데 걸어둘 데가 없어서 문제예요.
마고님, 축하 감사해요.^^

개인주의 2011-01-22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꽂을 곳이 넉넉한데 아무데나 누워있어요.
나 한가해요..철푸덕..

마노아 2011-01-23 15:19   좋아요 0 | URL
아하하핫, 한가한 책꽂이를 본지 너무 오래 되었어요.
오늘 찾던 책이 안 보여서 자판 한 번 누르면 책 있는 곳에서 삐이~소리가 나면서 불이 들어오면 어떨까.. 막 이런 상상 해봤어요. 결국 찾았지만요.^^ㅎㅎㅎ

같은하늘 2011-01-2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 올해안으로 늑대목도리 하나 장만되시길 바래봅니도.^^
저도 며칠전에 전자렌지에 팝콘돌려 맥주한잔 먹었는데...ㅎㅎ 저건 전자렌지 출력에 따라 다르긴하지만 약 2분 정도만 돌리고 몇 개 안튀겨진거 버리는게 나아요.^^
그리고 머그컵 이벤트 넘넘 축하드려요. 저 같아도 마노아님 뽑아요.
참!! 근데 조 위에 웬디양님이 추천한 네 군데 사이트를 저도 알고싶어요.^^*

마노아 2011-01-23 15:21   좋아요 0 | URL
해마다 결심은 해보지만 결심만으로 끝나서 이젠 의욕 상실이에요.ㅜ.ㅜ
오늘 남은 팝콘 두봉지도 더 해먹었는데 노릿노릿 아주 맛있게 튀겨졌어요.
역시 2분이 정답이에요.
축하 감사해요.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고맙고 또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웬디님 추천 사이트는 여깁니다.
원어데이 http://www.oneaday.co.kr/
투데이 베스트 http://www.todaybest.co.kr/Today/talk.php
위메프 http://www.wemakeprice.com/deal/adeal
티켓 몬스터 http://www.ticketmonster.co.kr/deal/?area=28
 

 

네이버 큰일 났다.ㅎㅎㅎ 

 

3대 지랄견이 다 들어 있다던데 그런가? 혹시 저 중에 비글이 있나?? 

 

저렇게 센스 없는 판매자 싫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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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1-01-21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정말 센스없는 판매자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노아 2011-01-21 17:44   좋아요 0 | URL
저렇게 하면 장사 오래 못할 텐데 말이죠.ㅎㅎㅎ

herenow 2011-01-21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뿜었습니다.
(맨 앞 귀가 갈색인 녀석이 비글이죵. 코카스파니엘, 슈나우저랑 3대 지랄견 ㅠ.ㅠ)



마노아 2011-01-21 17:48   좋아요 0 | URL
동영상 속의 개를 보니, 저 녀석들이 저렇게 왕성하게 활동하는 건 호기심이 넘쳐서일까요? 호기심이 지나쳐 사람도 잡겠어요.(>_<)

무스탕 2011-01-21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글이 정신없는 개라고 그러잖아요? 전에 티비에서 봤는데 그래서, 좋게 말하면 쾌활,발랄,명랑한 개여서 실험용으로 많이 사용된다는 말을 들었어요. 의학실험, 약물시험 이런거요.
비글, 코커스파니엘, 슈나우저 이렇게 3대 지랄견에 전 불테리어도 넣고싶어요. 그 탤런트 이혜영이 기르는 눈 쪼끄맣고 털 짧고 정신 없는 개 있잖아요.

마노아 2011-01-21 17:49   좋아요 0 | URL
아, 이건 또 처음 듣는 이야기에요. 실험용으로 사용된다니, 막 안쓰러워집니다.
그런데 저 개들 키우는 주인들은 막 실험실로 보내고 싶어지는 건 아닐지 걱정이군요.
탤런트 이혜영이라고 해서 꽃보다 남자에서 구준표 엄마로 나왔던 그분을 떠올렸어요. 가수 활동도 했던 그 이혜영이군요.^^ㅎㅎ

귀를기울이면 2011-01-21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글 귀엽게만 봤는데 주의해야 할 놈이군요. 위에 히어나우님 영상을 보니 犬界의 쇼생크 탈출을 찍었네 ㅎㅎ

마노아 2011-01-21 21:38   좋아요 0 | URL
비러머글 개여서 비글인가 했어요. ㅎㅎㅎ
저 개들을 키우는 사람들은 모두 도통하신 분들일지도 몰라요.^^;;;

순오기 2011-01-21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와 상관없는 딴소리 댓글이에요.^^
마노아님 알라딘 머그컵 이벤트 일등 먹었어요~ 축하축하!!
내가 일등할거라고 말했죠~~~~~~~~~~~ 난, 알라딘 마인드를 읽는 여자에요.ㅋㅋ
그런데 또 당선작 바로가기는 안됐어요. 정말 엔터키 누르면 바로가기 되는 거 모르나봐요.ㅜㅜ

마노아 2011-01-21 21:40   좋아요 0 | URL
저 그거 보고 식겁했어요. 제가 1등할 거라고 짐작했으면 왜 발표 안 하냐고 칭얼대지 않았을 텐데요.
(알라딘 마인드는 대체 어떻게 읽는 겁니까? 과외받고 싶어요!)
암튼, 민망하고 창피하고 속상해요.ㅜ.ㅜ
게다가 저 에스프레소 못 마십니다.ㅎㅎㅎ
링크 안 걸려 있을 때가 많은데 담당자의 어떤 철학일지도 몰라요.^^;;;
축하 감사합니다~

순오기 2011-01-21 23:17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도 알라딘 마인드~~~~~~~~ 좀 알잖아요.ㅋㅋ
내가 심사위원이라면~~~~~~~~~ 생각하고 보면 답이 보이던데...^^

마노아 2011-01-22 00:38   좋아요 0 | URL
저 예전에 1등할 것 같다고 막 기대했던 어느 이벤트에서 참가상도 못 받은 적 있어요.ㅋㅋ
알라딘 마인드를 제가 잘 모르더라고요. 근데 오늘은 순오기님 댓글을 보니까 적어도 머그컵은 알겠어요. 그니까 연차별 컨셉이랑 책배경이 효과가 좋았다는 거죠. 으하하핫, 또 한 수 배웁니다. 나는야 뒷걸음 치다가 소를 잡았네요.^^

글샘 2011-01-21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센스없는 판매자... ㅋㅋ 센스 작렬이 아닐까요? ㅎㅎㅎ
그나저나 네이버는 큰일인데요.
재미있게 웃고 갑니다. ^^

마노아 2011-01-22 00:39   좋아요 0 | URL
글샘 님을 웃을 수 있게 했다니, 제 마음이 막 흡족해 집니다. 축하 감사해요.^^;;;

BRINY 2011-01-22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마노아 2011-01-22 11:28   좋아요 0 | URL
ㅋㅋㅋ^^;;;

같은하늘 2011-01-23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이 올려주신 것도 재미나지만, 댓글의 동영상에 푸하하하~~~~
어쩜 저런 생각을 하고 행동에 옮겼을까요? 안에서 바라보는 녀석들의 부러운 마음이 보여요.ㅎㅎ

마노아 2011-01-23 15:22   좋아요 0 | URL
난 놈이에요. 저는 원숭이 신 강림한 줄 알았어요. ㅎㅎㅎㅎ

자하(紫霞) 2011-01-23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아는 동생은 코카 키우는데 먹을거 안 주면
인생포기한 눈빛으로 주인을 본다면서 안쓰러운 마음에 어쩔 수 없이 준다는군요.

마노아 2011-01-23 19:34   좋아요 0 | URL
오, 악명에 비하면 상당히 순진한 구애가 아닙니까! 짱구의 눈빛 공격에 버금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