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생각 메일진 제22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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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2-17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너무 너무 예쁜 글이어요!

마노아 2011-02-17 14:11   좋아요 0 | URL
다린이 에피소드가 떠오르는 글이었어요.^^

무스탕 2011-02-17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뻐라 +_+ 이런 맛에 자식 키우는 거지요 ^^
근데 울 지성정성은 커피는 커녕 생수도 안 따라줘요 ㅠ.ㅠ

마노아 2011-02-17 20:13   좋아요 0 | URL
이런 살가운 분위기는 딸내미한테 기대해야 하는데, 이제라도 하나 더 나으심이..ㅎㅎㅎ

다락방 2011-02-17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말마다 식구들에게 커피를 내려주는데 그때마다 저도 돈을 받을까봐요,

라고 생각하니 그럼 엄마가 밥값 내놓으라고 할것 같아서 하지 말아야겠어요. ㅠㅠ

마노아 2011-02-17 20:13   좋아요 0 | URL
오늘 아침에 커피 세잔 내렸는데 언니가 마시겠다고 해놓고 안 마시고 나가버렸어요.
나를 짜증나게 한 무수한 사건 중에 하나였어요.ㅎㅎㅎ

세실 2011-02-17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이런 깜찍한 생각을....커피값 모아서 엄마 선물이라니 얼마나 흐뭇할까요.
저도 한동안 이런 놀이 했는데 이젠 공짜로 타주네요. ㅎ

마노아 2011-02-17 20:14   좋아요 0 | URL
우량 단골 고객에 대한 서비스 업그레이드일 거예요.^^ㅎㅎ

송도둘리 2011-02-17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글이네요. ^^

마노아 2011-02-17 20:14   좋아요 0 | URL
참 예쁘지요? 저도 슬며 살짝 웃었어요.^^

꿈꾸는섬 2011-02-18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마음이 흐뭇해지는 글이네요. 너무 예뻐요.

마노아 2011-02-18 01:25   좋아요 0 | URL
이런 예쁜 이야기가 우리 주변에 많았음 좋겠어요.^^

마녀고양이 2011-02-18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알라랑 동갑인데, 저렇게 글을 잘 쓴단 말이죠... ㅠㅠ
눈썹 그리는거 읽으니 생각나는데,
예전에 화장하는 법 배울 때 눈썹은 데생 연필로 그리는 편이 자연스럽다 해서
그 이후로 15년간 저는 연필로 그린답니다. 싸고 좋더라구요~

마노아 2011-02-18 14:14   좋아요 0 | URL
대단한 초등생이에요. 어쩜 저리 잘 쓸까요.
데생 연필로 눈썹 그려도 지울 때 문제 없나요?
저는 눈썹연필 써본적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실은 눈썹도 못 다듬어서리...;;;

순오기 2011-02-18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막내한테 읽어줬더니
"엄마도 커피 타줄까?"
"엄마, 아침 먹고 마셨는데...너도 300원이 필요해?"
"걔 몇학년이야? 난 고딩인데...ㅋㅋ"
"엄마 눈썹 연필 필요해, 내일 서울갈 때 그릴 게 없어...뭐 4B로 그려도 되지만..."
"으~~ 그러지 마, 내가 사줄게..."
이만하면 성공인거죠~~~~~~ㅋㅋㅋ

마노아 2011-02-18 16:04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은 요러코롬 귀여운 에피소드 많을 것 같아요. 특히 민경이한테서요.^^

같은하늘 2011-02-21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 4학년 아이가 이렇게 예쁜 글을 쓰는군요.
이래서 딸이 있어야~~ ㅜㅜ

마노아 2011-02-21 14:28   좋아요 0 | URL
으하하핫, 같은하늘님도 늦둥이 하나 생각해 보심이...^^ㅎㅎㅎ
 
마녀 위니와 우주 토끼 비룡소의 그림동화 211
밸러리 토머스 지음, 코키 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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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 시리즈는 내용보다도 그 화려한 색감의 그림 때문에 반하게 되는 그림책이다.
도서관에 예약 신청해 놓고 빌렸는데 멀리 이동해야 해서 그 자리에서 읽고 바로 반납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바로 요 그림 때문에 가방에 넣어서 내내 들고 다녔다. 그림이 환상적으로 예쁘지 않은가!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살펴보던 위니는 어느 날 문득, 우주에 가 보고 싶다고 애견 윌버에게 말했다.
그저 하는 소리인가 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마녀 위니는 정말로 우주에 가겠다고 말했다.
그것도 지금 당장!
우주에 가려면 로켓이 필요하겠고, 로켓은 어떻게 구하려나...
걱정은 오래 가지 않는다. 위니에겐 천하무적 요술 지팡이가 있지 않은가!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
주문과 함께 위니네 집 지붕 위에 자리한 진짜 로켓!
그리고 오르자마자 다시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을 외친다.

10,9,8,7,6,5,4,3,2,1
마침내 로켓은 발사되고 위니와 윌버는 빠른 속도로 우주로 날아갔다.
하마터면 인공위성과 박차기할 뻔했고,
비행접시도 구경했고, 별똥별도 목격했다.

우주에서 목격할 것들은 다 목격한 위니와 윌버는 마침내 아담하고 예쁜 어느 별에 도착했다.
우주선에서 내리자마자 도시락부터 꺼내는 위니와 윌버.
소풍 바구니에는 호박 빵과 초콜릿 머핀, 체리, 그리고 윌버가 좋아하는 달콤한 크림도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 아니라, 우주 구경도 식후경이 되어야 했는데 뜻밖의 관객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의 제목에 해당하는 우주 토끼 되시겠다!

사실 불청객은 위니와 윌버니까, 이 행성의 주인은 우주 토끼들이니 같이 먹자고 건네 보는 건 당연한 예의!
하지만 우주 토끼 입맛엔 크림도 호박 빵도 초콜릿 머핀도 취향이 아니었다.
입에 대자마자 퉤퉤 뱉어버리는 상황 연출!

그런데 우주 토끼의 입맛에 맞는 진짜 진수성찬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위니와 윌버거 타고 온 우주선!!
거침 없이 물고 뜯는데, 상어떼라도 달려든 듯 우주선에 상처가 생긴다.
급히 요술 지팡이를 휘둘러 토끼들이 좋아하는 당근과 상추를 하사(?)했지만 우주 토끼는 쳐다도 보질 않는다.
아아, 이게 아니었던 거다.
이네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쇠.붙.이!
바로 눈 풀려버린 우주 토끼들!

하지만 위니와 윌버의 우주선이 몽땅 고장났으니 이를 어쩐다.
위니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요술 지팡이를 휘둘러 우주선을 또 한 대 만들 것인가??
지금 널려 있는 이 쇠붙이들을 나름 재활용(?)하는 방법은 없을 것인가!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
어떻게 해서든 지구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주 토끼들이여 안녕!!

이번에도 대단한 모험이었건만, 역시 언제나 집이 최고다.
아아, 그렇지만 저 우주선의 잔해 속 어딘가에 우주토끼가 따라왔을 것만 같다.
그리 되면 지구의 쇠붙이들은 어떻게 될지 걱정을 아니 할 수가 없다.

마녀위니와 우주 토끼 편을 보니 트랜스포머도 같이 생각나고 늘 거칠 것 없는 위니의 모험담이 재밌고 부럽고 대리만족도 느껴졌다.

앞 면지의 그림과 뒷 면지의 그림을 이어 붙여보았다.
일곱 살 난 키에란 리버즈와 열한 살 난 베타니 크로스비가 그린 그림이란다.
면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 영국 옥스퍼드셔 주 애빙던 지역의 던모어 초등학교에 감사 드린다고 코키 폴이 따로 적어두었다.
아이들의 그림도 유쾌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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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1-02-16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저 공주 테라스..ㅋㅋ
색채가 정말 다채롭군요! 이 아이들 소질이 있는데요. 정확하게 적절하게 색을 표현해내다니.^^

마노아 2011-02-17 00:00   좋아요 0 | URL
맨 마지막 그림만 아이들 솜씨인데 이 그림도 훌륭하지요?
마녀 위니는 늘 유쾌해요.^^ㅎㅎ

꿈꾸는섬 2011-02-17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 위니 시리즈군요. 저도 우리동네 도서관에 들어왔나 살펴봐야겠어요.^^
그림이 정말 짱이네요.^^

마노아 2011-02-17 01:37   좋아요 0 | URL
오늘은 '내 복에 살지요'를 빌려왔는데 역시 그림이 짱이에요.^^ㅎㅎ

후애(厚愛) 2011-02-17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들이 재밌어요.^^
저도 우주로 여행가고 싶어요~ ㅋㅋ

마노아 2011-02-17 12:30   좋아요 0 | URL
우주여행은 아직 이르고 오늘밤은 밝은 달이라도 실컷 봐야겠어요.^^

마녀고양이 2011-02-1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색깔 장난 아니게 이쁘네요.
거기다 저 세밀한 그림 좀 봐... 짙은 보라색이 도리어 차분하면서도 신비한 느낌을.
사진 감사드려요, 늘. 이 맛에 마노아님 서재 탐방을 한다니까요~ ^^

마노아 2011-02-17 13:48   좋아요 0 | URL
헤헷. 마고님은 제게 포토리뷰 쓸 맛을 제공해 주시는 걸요.^^ㅎㅎㅎ

순오기 2011-02-1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 위니 시리즈는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알라딘 중고샵에 나오면 하나씩 건져요.
신간은 비싸니까 구간으로 3천원대에서 구입하죠.^^
요건 아직 못 봤어요~ 밸러리 토머스와 코키 폴은 정말 찰떡궁합인가 봐요.ㅋㅋ

마노아 2011-02-18 16:05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저도 위니 시리즈는 모두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본 것 같아요.
글보다는 그림이 훨씬 마음에 든 편이어서 굳이 소장까지는 안 하게 되었어요.^^

희망찬샘 2011-06-07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샀어요. 날 잡아서 제대로 모두 읽어야지~ 하고 생각 중이에요. 다 큰 희망이가 사 달라고 어찌나 조르던지, 이번에 우르르 샀는데, 그래도 여전히 사야 할 책이 남아 있네요. 앉은 자리에서 한방에 다 읽어서 아깝더니만, 보고 또 보고 해서 다행이에요. 억지로 찬이도 읽어라고 협박해서 읽혔어요.

마노아 2011-06-07 11:28   좋아요 0 | URL
마녀 위니 시리즈 너무 유쾌하고 신나요. 어른인 저도 이런데 아이는 당연히 팬이 되고 말 거예요.^^ㅎㅎㅎ
아이들은 질려하지 않고 보고 또 보고 해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그림책 지나치게 비싸요.(>_<)
 

1. 일요일에는 일산 mbc드림 센터에 다녀왔다. 아이콘(아름다운 이들을 위한 콘서트) 공개 녹화를 보기 위해서였다. 공장장님 출연 소식을 듣고 방청권 신청을 했는데 보기 좋게 떨어졌다. 웃기게도 당첨자 명단을 보니 ㄱ~ㅈ까지만 있고 그 다음 이름은 없는 거다. 신청자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정렬해 놓고 위에서부터 잘랐나 보다. 어이 없음...;;; 그리하여 똑 떨어진 나는 다행히 직공님이 뿌린 여섯 장의 티켓 중 두장을 거머쥔 행운아가 되어 다녀올 수가 있었다.  

2. 일산에는 나의 야곱이 살고 있기 때문에 표를 확보하자마자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 그리하여 1월에 밀린 데이트를 2월에 진행할 수 있었다. 나의 배낭에는 야곱에게 빌려줄 소설과 만화책이 입구까지 꽉 채워져 있었는데 그걸 메고 가자니 벽돌을 지고 가는 느낌이랄까. 물론, 자리에 앉은 다음에는 책 교환을 하느라 벽돌짐은 야곱의 차지가 되었지만...^^ 

3. 아이콘은 두주 치를 한꺼번에 녹화한다. 열린음악회 빼고는 대체로 음악 프로들이 그러지 않을까 싶지만... 암튼 그래서 방청객을 끝까지 잡아두는 게 중요하고, 때문에 가장 많은 관객을 데리고 올 수 있는 가수가 늘 마지막에 등장한다. 그래서 나는 늘 일찍 가서 마지막까지 보고 와야 했다. 중간에 나오는 건 예의가 아니기도 하지만 나오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몸. 

출연진은 이랬다. 서유석, 신형원, 남진, 김창완 밴드(여기까지 1주 분량)
김종환, 포커스(4CUS), 박미경, 이승환 

서유석 씨는 감기 걸렸다고 해서 두 번이나 다시 불렀는데 세번째에 가사 실수했을 때는 민망했는지 멈추지 못하고 그냥 넘어갔다. 오랜만에 삼순이의 입장이 되어서 아름다운 나의 사람아~를 함께 부를 수 있었다. 홀로 아리랑을 못 들은 것은 아쉽군. 신형원 씨는 옷차림이 지극히 아줌마스러웠는데 목소리는 여전히 맑았다. 어린 시절 부르던 개똥벌레를 합창~ 남진 씨는 환갑이 넘었는데도 어찌나 귀엽든지... 그 화려한 춤사위가 사랑스럽지 뭔가. 아이콘은 출연진 연령대가 다양해서 가족이 함께 방청하러 와도 좋은 프로그램이다. 다만 일산 주민이 아니라면 너무 멀어서 쉽게 움직이는 힘들다.

바로 전 날에 '너의 의미'를 연달아 들었었는데 피날레로 김창완 밴드의 노래를 들었다. 사회자는 최시원과 최현정 아나운서까지 둘이었는데 최시원이 하차했는지 보이질 않는다. 둘이 사회볼 때도 참 못했는데 혼자 할 때도 여전히 못한다. 사회자가 입을 열면 방청객이 조마조마해지는 황당힌 상황 연출... 

김종환 씨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화이트로 무장을 했는데 좀 웃겼다.^^;; 의상은 그랬지만 노래는 굿. 가사가 참 좋더라. 포커스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박학기랑 유리상자의 박승화랑 강인봉과 이동은이 함께 만든 나름 '직장인 밴드'. 그러니까 본래 소속 그룹을 직장으로 치고 퇴근 후 모여서 음악하는 느낌이랄까. 통기타 선율과 함께 맑은 노래 경청. 

박미경 씨는 지난 번 아이콘 방청 때도 만났는데 이번에도 겹쳤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민들레 홀씨되어'를 불러주어 참 고마웠다. 그리고 뭐 나의 공장장님은... 두 말 하면 잔소리! 

4. 지난 번에는 3시간 넘게 걸렸는데 이번엔 3시간 조금 못 미쳐서 끝났다. 그래도 10시에 육박한 시간대. 야곱과 나는 간단히 생맥주를 마시기로 했는데 그때 눈에 들어온 건 파울로의 생크림 맥주 무한 제공! 

안주 하나를 시키고 생맥주를 각자 한 잔씩 시키면 그 다음부터는 리필 무한대였다. 문제는 나의 막차 시간인데 대강 막차 시간을 11시 18분으로 인식하고 11시 10분까지 마시기로 했다. 본전 뽑겠다고 한 시간 동안 500cc를 급하게 세 잔 마셨더니 참 몽롱해지더라. 야곱은 5잔을 마셨던가, 6잔이던가...  다음엔 여유있게 앉아서 천천히 즐겁게 많이 마시자고 합의하고 일어섰다.  

5. 지하철 역으로 향할 때 이미 11시 18분이 지나서 포기하고 광역버스를 탔다. 나중에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막차는 11시 8분이었다. 어차피 못 탔구나...;;; 버스 안에서도 몽롱함은 여전. 중간에 버스 한 번 갈아타고 집 근처까지 가긴 했는데 버스 막차도 끝났나 보다. 결국 택시 타고 집으로 골인.  

6. 혹시나 숙취같은 게 있을까 궁금했는데 맥주 세잔에 그런 게 있을리 만무! 월요일에는 수영을 진급(?)했다. 옆의 레일로 상향 조정. 음하하핫! 그리하여 수영장에 다섯 코스가 있는데 가장 오른쪽에서 시작했던 나는 이제 한 가운데에서 수영한다. 기분 탓인지 가운데에서 수영하니 어쩐지 물의 압력을 더 받는 것 같고, 숨도 더 차는 것 같고...ㅎㅎㅎ 이날 한 팔 접영을 했는데 처음엔 코로 물 들어가고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더니 끝날 때쯤엔 감이 오더니 잘 됐다. 앗싸! 

7. 화요일이었던 어제는 원래 엄마와 함께 '열림음악회'를 가기로 되어 있었다. 내가 가는 건 이승환이 출연하기 때문이지만 엄마도 좋아하실 법한 다른 뮤지션도 나오므로 함께 가자 했는데 엄마의 컨디션 난조로 무산. 그런데 이날 이승환의 스케줄이 하나 더 추가됐다. 한 달에 스케줄 두개 있던 가수가 하루에 두개라니, 나름 살인적인 스케줄! 그리하여 머나먼 여의도 대신 가까운 충정로 역의 녹화를 선택했다. 이번에도 2회 연속 녹화..ㅋㅋ  

출연진은 1회 원모어 찬스, 이소라, 하림
2회 조문근, 먼데이키즈, 정원영, 이승환 

사실 이승환은 1회 출연진이지만 열음 녹화 후 달려오는 길이어서 맨 마지막에 녹화했다.  

사회자가 원모어 찬스의 정지찬이어서 같은 멤버인 박원이 맨 먼저 나왔고, 정지찬과 무지 친한 이소라의 수다를 한참 들었고, 또 그들과 엄청 친한 하림과의 수다도 재밌었다. 조문근은 젬베를 시원하게 두드렸고, 먼데이키즈는 리메이크 노래를 들려주었는데 아무래도 원곡을 따라가진 못했다(지오디, 박정운). 정원영 씨는 온화한 카리스마가 있었고, 그리고 울 공장장님은... 수줍...(>_<) 

오후 3시부터 방청권 표를 나눠줬는데 3시 10분에 도착한 나는 197번으로 입장하는 상황이었지만 극장이 작아서 하나도 섭섭하지 않았다. 대략 2층까지 500석 규모이던데 이런 데서 '꿈꾸는 음악회'를 했으면 좋겠다.  

방송은 T브로드...였던가? 25일이 첫방송인데 케이블로 보는 건지 인터넷으로 보는 건지 아직 모르겠다. 암튼 현장에서 보고왔으니 나는 행복. 

8. 코알랄라를 보던 중이었다. 

크림빵 에피소드를 보면서 자극이 되어 빵집으로 향했다. 때마침 모바일 쿠폰 8천원 교환권이 있었다. 우유 930ml가 2,100원. 어휴 비싸다.  주섬주섬 빵을 담으니 8,300원. 당당하게 핸드폰으로 쿠폰을 제시했는지 사장님 사용할 줄을 모르신다. 바코드 찍는 게 없다나.... 

아씨, 쿠폰 아니었음 빵(음료 포함이지만)을 8천원 넘게 살 일은 없었는데... 도로 덜기도 민망하고 현금 계산하고 나오면서 속이 쓰렸다. 우이쒸.... 

 

9. 친한 언니가 로봇 청소기를 보내줬다.  언니는 결혼 초에 딱 한 번 사용하고는 아파트 거실에서 신발 놓는 칸으로 똑 떨어지더니 망가졌단다. 그 높이가 몇cm나 된다고...ㅜ.ㅜ 그때 수리 받고는 수년째 묵혀둔 거였는데 울집에서 쓰면 좋겠다고 보내줬다. 3시간 충전이라고 써 있는데 20분만에 충전 뚝딱! 방에서 사용해 보니 너무 재밌는 거다. 툭툭 부딪히면 각도를 조금 틀어서 옆으로 이동을 하는데 내가 원하는 지점까지 오는 게 아니라 프로그래밍된 궤도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먼지를 코앞에 두고도 좌향좌, 우향우를 하고 있다.  

방에서는 부딪힐 곳이 있어도 떨어질 곳이 없는데 성전 쪽으로 가면 신발 놓는 쪽에서 떨어질까 봐 나름 장벽도 세워뒀다. 그 중 하나 알라딘 상자..ㅎㅎㅎ 

저렇게 30분 정도 신나게 돌아다녔는데 충전이 벌써 바닥났다. 아뿔싸...ㅜ.ㅜ  

아마도 안의 밧데리가 닳아버린 게 아닐까 싶다. 홈페이지 들어가 보니 오래되어서인지 같은 모델이 뜨질 않는다.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보고 밧데리만 추가 구입하든가 해야겠다. 손으로 하는 것보다 시간 훨씬 많이 걸리고 신경도 은근 많이 쓰이지만, 그래도 요긴하게 사용해야지~ 

10. 줌리드 헤드폰을 쿠팡에서 특가 세일해서 반값도 안 되게 구입한 것까지는 좋았다. 흰색을 원했지만 품절이어서 검은색으로 구입한 것도 크게 나쁘진 않았다. 음질도 좋고 가볍고, 디자인 이쁘고(사진 찍는 것 까먹음) 다 좋은데... 아프다. 머리통이 커서 그런가. 귀에 대고 있으면 압박이 느껴진다. 아...완전 좌절...ㅜ.ㅜ  

어제는 귀가하는데 문득 mp3가 너무 지겨워져서 시디피를 들고 다닐까 고민.. 근데 여전히 아플 거 아냐...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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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2-16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왓. 한시간에 500cc 세잔이라뇨! 마노아님의 주량이 자꾸 늘어나요! 발전하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무릇 여자란 그렇게 성장해야 하는거에요. 제대로 자라고 있어요, 우리 마노아님! 므흣 ♡

마노아 2011-02-16 18:04   좋아요 0 | URL
으헤헤헷, 다락방님이 칭찬해주실 줄 알았어요~ 저는 빠르게 성장하는 여자! 늦게 시작한 만큼 빨리 배우고 있어요.^^ㅎㅎ

따라쟁이 2011-02-16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디피는 고등학교 시절 이후로 들고 다닌 적이 없는것 같아요. 음.. 가만 생각해 보니 시디피가 좋을것 같긴 하네요. 음악을 선택해서 다운 받다보니 한 가수의 한 앨범을 전체적으로 오래 듣지는 않아요. 한번 흐르듯 듣고 좋은 곡은 남고 별로인곡은 내쳐지죠.. 음.. 시디피 좋군요. ^^

우리도 그럼 맥주 무한리필 하는 곳에서 볼까요?^^

마노아 2011-02-16 18:05   좋아요 0 | URL
앨범을 사면 처음 얼마는 시디피로 듣는데 이동할 때는 무거우니 자꾸 변환해서 듣게 되어요. 앨범을 전체적으로 듣지 않으면 어쩐지 편식하는 기분이 들어서 가수에게 미안하기도 하고요.

맥주 무한 리필 좋아요! 그런 곳을 많이 매수해둬야겠어요. 그래야 빠릿빠릿 모일 수 있지요.^^

웽스북스 2011-02-16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하하하하하하 저 줌리드 흰색 샀어요!!!!! ㅋㅋㅋ 내가 경쟁자였군요~ ㅋㅋ

마노아 2011-02-16 18:05   좋아요 0 | URL
아아, 웬디님 완전 부러움.. 인증샷은 웬디님이 올려요. 엉엉..ㅜ.ㅜ

개인주의 2011-02-16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현정.. 정말 사회 못보죠..ㅋㅋ
그자리 정지찬이 있으면 잘할텐데. ^^*

마노아 2011-02-17 00:0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정지찬이라면 참 잘 할 텐데요. ㅎㅎ
어여 공중파로 진출할 정도로 성장했음 좋겠어요.^^

꿈꾸는섬 2011-02-17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시간에 500cc 세잔을 마셨다니 대단하셔요. 겨울엔 맥주 많이 마시면 감기 걸려요.ㅎㅎ

마노아 2011-02-17 01:37   좋아요 0 | URL
으하핫, 본전 뽑겠다고 미련스럽게 급히 마셨어요.^^
이날은 다행히 포근했고 방송국이 워낙 더워서 맥주 마시기도 전에 이미 볼빨간이었답니다.^^

마녀고양이 2011-02-17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산 살면서도, 이 앞에서 하는 공개 방송 한번도 신청해볼 생각 못 해봤어요.. ㅎㅎ
그런데, 저 로봇 청소기 정말 귀엽군요. 코 앞에 것은 못 찾고 이리저리 헤매는 광경 상상하니 빙그레~
거기다...... 저 장애물까지, ㅋㅋ

마노아 2011-02-17 13:49   좋아요 0 | URL
사실 아이콘의 분위기는 마고님과 코알라의 분위기가 아니라 마고님과 친정 엄마의 분위기가 아닐까 싶어요.
저도 거리가 가까우면 엄마 모시고 다녀오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로봇 청소기는 말썽쟁이 아기 같아요. 손이 많이 가요.ㅎㅎ
 
그냥 - Just Stories
박칼린 지음 / 달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남자의 자격-합창 편은 내가 본 남자의 자격 첫 번째 이야기였다. 우연히 보게 된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 석에 앉은 예쁜 그녀가 눈에 들어왔다. 같은 여자가 봐도 참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인상이었다. 이후 합창단이 결성되고 연습을 하고 거제도에서 합창대회에 참석하기까지 빠짐 없이 챙겨보았다. 원래 노래가 주는, 게다가 합창이라는 하모니가 주는 감동이 있는 법이지만, 오합지졸에서 시작했던 그들이 그렇게 어우러져 멋진 무대를 장식하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방송 이후 박칼린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는 쉴 새 없이 번쩍였다. 십 수년 전 명성황후 신문 기사도 포털의 메인을 장식했고, 그녀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는 기사도 쏟아져나왔다. 그리고 그 무렵에 이 책이 나왔다. 출간 시기만 본다면 인기를 확 끌고 있을 무렵에 덩달아 나온 것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내용을 읽어 보면 급하게 써서 나온 책은 아닌 것 같았다. 혹 좀 더 다듬어 나중에 나올 수도 있었던 책이 마케팅 차원에서 이 무렵에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그게 또 나쁜 것도 아니지만, 암튼 밀도가 떨어지는 책은 아니었다. 음악 실력만큼 문장 실력도 우수하진 않았어도...^^ 

천천히 읽었다. 에세이라는 장르가 소설처럼 빠르게 읽히거나 빨리 읽고 싶어지는 장르도 아니니 서두를 것 없이 조금씩 야금야금 읽어내려갔다. 책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무릎팍 도사처럼 어린 시절부터 순차적으로 시간 순서로 이야기를 뽑아낸 것이 아니라 딱히 어떤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내키는 대로(내 생각에) 생각나는 이야기들을 적은 느낌이었다. 그녀를 알게 해준 남자의 자격 이야기는 책 말미에 아주 조금 나온다. 왜 그런 설정으로 구상을 했냐고 물으면 '그냥'이라고 답할 것 같은 분위기다. 

이력이 정말 화려하다. 그녀를 구성하고 있는 인종적, 언어적, 문화적 모든 환경이 다양한 것처럼 살아온 족적도 그만큼 다양하고 다채롭고 화려하다. 한 사람이 하나의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익히고 또 뿌리며 살 수 있는 것인지 경이로울 만큼! 

박칼린은 미국에서 태어나서 아주 어릴 적에 한국으로 돌아와 열살 무렵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고등학교 때 1년 간 한국(부산)에서 학교를 다녔고, 다시 미국에서 대학을, 그리고 한국에서 대학원 공부를 했다. 첼로를 전공하면서 마칭 밴드에서 테너 색소폰을 배웠고, 콘서트 밴드에서 오보에도 배웠고 퍼커션도 배웠다. 한국에서는 무려 박동진 선생님께 판소리를 사사받았다. 그밖에도 그녀가 어려서 만난, 또는 일하면서 알게된 인연 중에는 숱한 거장들이 있었고 놀랍게도 '우연'에 기반한 이끌림이 시작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런 행운아를 보았나! 하며 감탄하게 된다. 열심히, 적극적으로 살아온 그녀의 인생이 그같은 길의 앞잡이가 되어주었겠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 행적들에 기가 죽을 지경이다.  

어머니는 리투아니아인인데 다섯 살 때 미국으로 이주하셨다. 그 어머니가 소련이 무너지면서 드디어 고향 땅을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시 한국에 있던 박칼린은 미국의 어머니가 리투아니아에 가져갈 선물로 손수 만든 십자가를 어렵사리 부쳤다. 두 손을 모두 다쳐가며 가족의 이름을 모두 새긴 나무 십자가가 극적으로 어머니께 도착했고, 어머니는 그 십자가를 고향 땅에 가져갈 수 있었다. 이 에피소드는 먼저 이 책을 읽은 분께 이야기로 들었는데 들으면서도 막 눈물이 났더랬다. 얼마나 감동적이던지... 그런 생각을 해낸 것 자체가 감격이었다. 온통 십자가로 뒤덮인 언덕을 보니 그네들의 문화였구나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부엌칼로 나무를 다듬어 이름을 새긴 그 정성과 땀방울의 가치는 결코 바래어지질 않는다.  

또 나를 감동시킨 에피소드는 송일곤 감독과 함께 폴란드 여행을 했던 이야기다. 폴란드를 거쳐 리투아니아로 함께 가기로 했는데 폴란드에서 대중교통 파업이 일어나 겨우겨우 극적으로 리투아니아에 도착했을 때는 예정된 시간을 하루 넘겼을 때였다. 게다가 기차역도 아닌 비행기로 도착했는데 마중 나오기로 한 생면부지의 사람이 공항에서 대기 중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녀가 내민 빵 한 덩어리!  

"폴란드가 파업중이라는 얘기를 들었지. 기차역이 마비되었을 테니 혹시 비행기로 오지 않을까 싶어서 기다리고 있었어." 

"먼 길 오는 손님이 마을에 도착하면 우리는 마을 앞까지 마중을 나가. 이 빵을 줘야지. 오느라 배고플 테니 어서 먹어. 우리는 원래 그래." -124쪽 

낯선 곳에서 뜻밖에 마주친 파업과 어긋난 도착으로 발을 동동 굴렸을 그녀와 일행이 맞닥뜨린 구원은 참으로 따스했다. 빵 한 덩이를 준비했다가 먼저 내미는 그들의 문화도 훈훈하기 그지 없다.  

박칼린의 이야기 속은 넓다. 물리적인 거리도 대륙과 대륙을 오고 가고, 전생과 현생 그리고 내세를 그려낸다. 음악과 미술과 과학과 상상의 세계, 무대와 음악과 연주, 그리고 배우들의 이야기까지... 정말 종횡무진이다.  

글 속에서는 딱히 힘들거나 괴로웠던 순간들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다. 어려서 겪은 첫 인종차별에 대한 쇼크가 잠시 언급되었고, 청학동 한풀 선사와의 우정이 이간질로 인해 장벽을 만난 이야기 등이 다소 안타까웠지만 그밖의 다른 이야기들이 지나칠만큼 화려하고 멋진 것들이어서 금세 잊혀지고 만다. 아이가 언어를 쉽게 익힐 수 있는 나이를 고려해서 교육 환경을 바꿔주시는 부모님, 아침에 아이를 포옹과 키스로 잠을 빼워주는 엄마, 여행의 참 재미를 알려주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엄마와 언니들, 성장 과정에서 함께 하숙하며 알게 된 무수한 세계인들까지... 그 모든 게 그녀의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삶의 텃밭과 거름이 되어주었다.  

타고난 그녀의 복이긴 하지만 한편으로 그런 생각도 해본다. 만약 그녀가 검은 피부를 가진 채 우리나라에서 성장을 했더라면, 악기라고는 전혀 배울 수 없을 만큼 가난했더라면, 여행은커녕 하루하루 밥벌이에만 급급한 생활 환경이었다면... 의미 없는 질문이기는 한데 이런 생각들이 이 화려한 빛깔의 영롱한 그녀에게서 자꾸 거리감을 갖게 한다. 마음을 울리는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고, 이런 정보가!!하며 눈을 크게 뜨게 만드는 재미난 이야기도 많고, 평소에 알지 못한 무대 뒤 이야기까지 모두 재밌기만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허전하다. 너무나 공통점이 적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덜 되는 것도 이유일 것이고, 부러움에 눈이 먼 질투의 힘일지도 모르겠다. 책임을 전가하여 그녀의 부족한 필력 때문일지도..^^ 

그냥... 적당히 재밌고, 적당히 감동적이고, 적당히 자극도 되는 그런 책이었다고 마무리를 지어본다. 읽어 나쁜 책은 아니었는데 딱히 아주 큰 장점도 별로 못 느꼈다. 그녀에게 느꼈던 매력을 이제 덜 느끼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여전히 지나칠 정도로 매력적이다. 삶 자체가 후끈후끈하다. 작가와 독자로서의 만남은 그냥... 정도였지만, 무대 감독의 그녀와 관객으로서의 만남은 이후로도 계속 기대를 가득 담을 작정이다. 그녀 역시 그걸 가장 원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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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2-15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읽고 나면 제목 한 번 잘 지었다 생각되지요~ 딱 거기까지. 그냥~ ^^
십자가 이야기가 최고의 감동을 불러왔지만... 낚여서 책 사신 거 같아 조금 미안해지는.ㅋㅋ

마노아 2011-02-15 10:54   좋아요 0 | URL
헤헷, 순오기님께 얘기 듣기 전에 산 거예요. 그러니까 '알사탕'에 낚였던 거죠.^^
뭐랄까... 이번 논쟁의 김영하스런 입장.. 그런 느낌이었어요. ;;;

마녀고양이 2011-02-1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김빠진 맥주 같죠, 이 에세이? ㅠㅠ
나름 이쁘긴 하지만, 박칼린이라는 카리스마에 비하면 좀... 좀.... 그냥 그런.
그래서 제목이 '그냥' 일까요? 아하하.

마노아 2011-02-17 13:51   좋아요 0 | URL
충분히 떠날 수 있는 모든 여건이 되어 있는 사람이 너는 왜 아직도 안 떠나니? 당장 떠나!라고 말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하여간 제목은 참 잘 지었어요.^^
 
법의학의 세계 살림지식총서 35
이윤성 지음 / 살림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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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으로 목동맥이나 목정맥을 조르는 데에는 몸무게 전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목에 있는 큰 정맥을 눌러 막는 데에는 최소 5kg이면 충분하므로 극단적으로는 몸을 완전히 바닥에 대고, 머리만 들리게 한 상태로도 죽을 수 있다. 그러므로 발이 땅에 닿아 있거나, 무릎을 대거나 또는 앉아서도 의사(목맴)는 가능하다.
목을 맨 주검에서 대변을 보거나, 혀를 빼무는 경우가 흔하기는 하지만, 모든 경우에 보이는 소견은 아니다. 그런 현상이 없다고 해서 목을 맨 것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79쪽

찬 물에 빠져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수온이 0도이면 즉시 사망하지만 최대 30분까지도 생존할 수 있으며, 0-5도에서는 최대 1.5시간, 5-10도에서는 3시간 이내, 10-15도에서는 6시간 이내, 15-20도에서는 12시간 이내, 그리고 20도 이상이면 체력의 한계까지는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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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4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4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2-14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밑줄 그은 문장이 섬짓하네요. 저렇게 죽음이 온다는 게 무서워요~~~~

마노아 2011-02-14 18:11   좋아요 0 | URL
'퀴즈쇼'에 보면 문 손잡이에 옷걸이를 걸어서 자살한 여자 얘기가 나오는데 그 자세로 가능할까 싶었어요. 책을 보니까 가능한 거였더라고요. 물 속 생존 시간 보면서 타이타닉에서 디카프리오는 살 수 없었구나... 막 이러고요.^^;;;

따라쟁이 2011-02-15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거 보고 있으니까 저는 싸인이 막 생각나요. 저의 한계는 여기까진 가요? ㅠㅠ

마노아 2011-02-15 13:20   좋아요 0 | URL
싸인 방영되기 전에 샀는데 싸인 때문에 지금 읽고 싶어진 책이기도 해요.^^
얼마 전 의사 부인 살해 사건이 벌어졌잖아요. 어젠가 그제 뉴스에 살해 시간이 중요하다면서 비슷한 사례로 언급된 치과 의사 모녀 살해 사건이 이 책에 소개 되었거든요. 그래서 깜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