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naver.com/mhdn.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24048

문학동네 카페에 올라온 제목 보고 놀라서 클릭해 보니 끔찍한 사건이네요. 

뉴스 검색에선 아직 뜨질 않아요. 벌써 하루 전 일인데 이렇게 소식이 안 들릴까요. 

그냥 잘못 알려진 사건이면 좋겠건만 정말 피습을 당한거면 큰일이에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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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3-24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시물이 삭제된 것을 보니 잘못된 정보인가 보다. 다행이네....;;;;;

춤추는인생. 2011-03-25 00:06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정보 감사해요.
세상에 무슨 그런일이 있을수가....
저도 진심으로 아니길 빌어봐요.

마노아 2011-03-25 00:08   좋아요 0 | URL
혹시 잘못 되셨을까봐 상상만 해봐도 가슴이 서늘해져요.
사실무근이어야만 해요...

춤추는인생. 2011-03-24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김훈선생님께 무슨일이 있었나요. 제게 알려주세요.

마노아 2011-03-24 11:46   좋아요 0 | URL
어제 올라온 글인데 자기가 김훈선생님 여제자라고 소개한 어떤 분이 김훈 선생님이 22일에 출판사에서 돌아오시다가 괴한의 습격을 받아 복부 등 5군데에 자상을 입었다고 적었어요. 깜짝 놀라 검색해 봤는데 뉴스에 아무 소식이 없어서 좀 긴가민가 했죠. 근데 얼마 뒤 게시물을 삭제했더라고요.

moonnight 2011-03-24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컥 저도 깜짝 놀랐어요.;;;
제발 잘못된 정보였길 바라면서도.. 거짓이라면 거짓인대로 또 화가 나네요. 그런 유언비어를 아무렇지 않게 올리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요. 황당. ;

마노아 2011-03-24 23:15   좋아요 0 | URL
새벽에 올라온 글이어서 많이 안 읽은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댓글도 5개 정도 있었거든요.
아무 얘기도 없으니 오히려 불안하고 더 찝찝해요. 황당해도 사실무근이었음 좋겠어요.ㅜㅜ

건조기후 2011-03-24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깜짝;; 정말 별 일 없으신 거 맞죠?
왠지 불안해요 ; 저 글 사실인데 밖에 새나가지 않게 단속하고 있는 그런 거 아니겠죠?

마노아 2011-03-24 23:16   좋아요 0 | URL
만약 사실이라면 입단속할 일일까요? 도무지 정체를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더 불안해요. 어휴....
 

어제는 딸기 아이스크림과 단팥 머핀에 도전해 보았다.  

슈퍼에 가서 계량컵과 빙수용 팥, 베이킹컵과 생크림, 우유, 플레인 요구르트를 사려는데 이번에도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장바구니! 

계량컵은 천원이면 사겠거니 했는데 2,400원. 휴우...;;;; 

생크림은 유통기한이 짧아서 안 갖다 놨다기에 제과점에 갔다. 나는 100g이 필요한데 한 통에 65g 들어 있다고 하네. 

두개 사들고 와서 책에 나와 있는 100g기준을 방정식을 사용해서 130g 기준으로 바꿨다. 

열심히 섞어서 마지막에 딸기잼을 투하하면 되는데 아뿔싸! 딸기잼이 거의 바닥인 거다. 이럴 수가! 

다시 지갑 들고 제과점으로 총총총. 딸기잼 한 통 사와서 아이스크림 만드는 데에 2/3가 들어갔다. 울 동네 슈퍼에선 아이스크림 60% 할인 중인데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지 벌써 후회되고 있는 중...;;;; 

아이스크림이 어는 와중에 단팥 머핀을 만들기로 했다. 찜통에다 하는 거니 밥통보다 덜 부담이 갔다.  

책에는 5개 분량 기준이어서 곱하기2를 해서 10개 분량으로 반죽을 했다. 없는 것 투성이인 집에 그래도 카놀라유가 있는 게 얼마나 다행이던지! 

문제는 베이킹컵이었다. 베이킹컵이라고 적혀 있는 걸 사오긴 했는데 책에 나오는 것처럼 쿠킹호일 가장자리 테두리가 있질 않아서 힘이 너무 없었다. 반죽을 부으면 반죽 모양대로 막 휘어진다. 덕분에 찜통 아래로 반죽이 새서 냄비 태워 먹음...;;;; 

처음엔 뜨거운 찜통에 집어 넣을 수가 없어서 3개만 구웠고, 그 다음에 6개, 그 다음에 5개를 넣어서 세 차례에 걸쳐 머핀을 만들었다. 

 

아, 이 무슨 못난이 형제들도 아니고.... 왼쪽 첫줄이 첫번째 구운 것들로 가장 말랑말랑했고, 오른쪽에 노릇노릇한 것이 세 번째 구운 녀석들로 아랫 부분이 조금 탔다. 물이 다 말라서 그랬나 보다.  

생김새는 이래도 단팥 효과로 맛은 제법 좋았다. 언니네도 갖다줬는데 팥을 먹지 않는 세현군이 맛있게 먹었다는 문자가 왔다. 음하하핫! 역시 우유와 궁합이 좋았다. 나는 우유 매니아! 

그리고 오늘, 요구르트 스펀지 케이크에 도전했다.  

두번째 해본다고 재료 준비하는 데에 시간이 훨씬 단축되어서 스스로도 깜놀! 

지난 번 첫 도전 때 사용한 밥통은 평소 식혜 만들 때만 쓰는 용도인데 너무 커서 부담스러웠다. 오늘은 압력솥에 한 밥을 옮겨서 보온만 하는 작은 밥통으로 도전! 

반죽을 다 마쳐놓고 밥통에 버터까지 바른 뒤 내용물 투하, 취사 버튼을 눌렀다. 산처럼 쌓인 설거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취사 버튼이 5분 만에 올라가 보온으로 바뀌는 게 아닌가! 이 무슨 날벼락!  

이 밥통은 '취사' 조차도 안 되는 순전히 보온용 밥통이었단 말인가! 버럭! 이런 밥통같으니!! 

분노에 떨며 고무장갑을 벗어던지고 오븐토스터에 넣을 그릇을 급물색했다. 싱크대를 뒤지니 스탠으로 된 납작 둥근 그릇이 있다. 반죽을 이리로 옮기니 그새 아랫 부분은 도톰한 카스테라가 되어 맛난 냄새를 풍긴다. 아흐 통재라~ 제대로 시간 갖춰 만들면 제법 잘 되었을 것 같은데 말이지비.... 

오븐토스터로 옮겼지만, 몇 분을 익혀야 하는지 알 턱이 있나. 일단 30분에 맞춰놓고 설거지 하는 틈틈 노려보았다. 15분 쯤 되니 이젠 타는 냄새가 난다. 오, 이것도 아니었나 봐!! 

 

그릇을 꺼내어 쟁반 위 키친 타올 위로 엎었다. 매끄럽게 빵이 나오질 않았다. 버터를 더 발라야 하나??? 

 

뒤집힌 모양을 다시 엎으니 저렇게 생겼다. 중간에 갈라진 틈은 익었나 싶어 젓가락으로 눌러본 흔적이다.  

서랍을 열어보니 우리집에 빵 자르는 전용 칼도 있네. 계량컵과 계량수저는 안 보이면서...-_-;;;; 

 

냉장고에서 꺼낸 아이스크림이다. 이건 요플레에 딸기잼 섞어서 얼리면 나오는 모양새 아닌가! 

 

좀 많이 탄 한 조각을 빼고 다섯 조각만 접시에 올렸다. 엄니가 오늘 게 가장 맛있다고 해주셨다. 맛있어야지.. 저게 돈이 얼마치인데..ㅜ.ㅜ 

 

비록 저 책 속 비쥬얼은 따라갈 수 없었지만 오븐토스터로 구울 용기가 조금 솟긴 했다. 밥통으로 하는 것보다 시간이 훨씬 절약된다는 것도 어쩌다가 알게 되어버림.  

 

오늘의 마지막 도전은 바나나 초콜릿. 지난 번에 케이크 만들고 남은 바나나 두 개를 이쑤시개로 예쁘게 찍어서 초콜릿을 붓고 견과류로 장식하는 비교적 쉬운 녀석이었다. 

문제는 초콜릿. '코팅용 초콜릿'을 살 수가 없었다. 마트에 가도 그런 게 있는 줄도 모르고 있고, 인터넷으로 사자니 대용량에 배송비의 압박. 그래서 그냥 가나 초콜릿을 사다가 녹여 붓기로 했다. 중탕으로 녹였는데 초콜릿이 안 녹네. 그래서 불에 직접 녹였더니 초콜릿이 타버렸다. 

 

아씨, 집에서 달고나를 만든 것도 아니고 저 그릇을 어째...ㅜ.ㅜ 

 

그리하여 바나나 초콜릿은 이도저도 아닌 대재앙. 남은 바나나는 그냥 찍어 먹었다.  

설거지는 수영장 다녀와서 해결하기로 함. 부엌에 탄 내가 진동을 한다.  

오늘의 교훈. 빵은 빵집에서 사먹자. 아이스크림은 슈퍼에서 사먹자. 바나나는 초콜릿과 어울릴지 모르지만 어울리게 하려고 노력하지 말자.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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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노아님 빵 만들기 페이퍼 때문에~ ^^
    from 엄마는 독서중 2011-03-23 21:36 
    마노아님의 빵 만들기는 그야말로 파란만장이다.오늘 두번째 페이퍼를 읽으며 엄청 웃었다.ㅋㅋㅋㅋ덕분에 우리집 빵 이야기도 들어보시라고.^^나와 우리 애들은 모두 빵순이다. "밥 먹을래? 빵 먹을래?"물어보면 100% 빵이다. 하지만, 나는 빵을 만들 줄 모른단 말이지.ㅜㅜ우리 애들이 가장 부러운 건 집에서 빵 만들어주는 엄마일지도...내가 돈을 안 벌어도 된다면 제과 제빵 배우기에 도전했을테지만,이 없으면 잇몸이라고... 이웃에 제빵 배우러 다니는 엄마가
  2. 요리를 해보았지 4
    from 그대가, 그대를 2011-03-30 12:32 
    꿀 카스테라의 엽기적인 변신(?)을 겪은 이후 빵 만들기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했다.오븐 토스터는 일단 겁이 나서 잠시 제쳐두고, 베란다에서 다시 밥통을 옮겨와서 취사 2번을 선택하기로 했다.지난 금요일의 선택은 '검은깨 스펀지 케이크'눈으로 보는 케이크는 늘 맛깔스럽다. 내가 만들어서 그렇게 나오지 않는 게 문제이지만...재료에는 늘 10인분이라 적혀 있지만 암만 봐도 3인분...취사 두 번을 끝내고 뚜껑을 열었을 때의 모습이다. 뭐랄까... 빵이
  3. 요리를 해보았지 8-마지막회
    from 그대가, 그대를 2011-05-09 15:17 
    깨찰빵과 핫케이크는 지난 4월 26일에 만들었으니 한참 전이다. 남아있던 믹스 가루를 다 쓰기로 결정, 두 번째 만들어보는 거라고 여유만만한 손동작으로 아주아주 대충 만들었다. 지난 번 만들 때 반죽이 손에 찰싹찰싹 달라붙었던 게 싫어서 그냥 숟가락으로 뚝뚝 떼어서 오븐 토스터의 쟁반 위에 올려놓았다.귀차니즘의 대가는 찬란했다.>> 접힌 부분 펼치기 >>
 
 
무해한모리군 2011-03-23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빵은 빵집에서 사먹자에 동의 한표 ㅎㅎㅎ

마노아 2011-03-23 21:49   좋아요 0 | URL
빵집이 괜히 동네 세 개씩 있는 게 아니었어요. ㅎㅎㅎ

울창 2011-03-23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 님의 일상은 어찌 이리 버라이어티한지요.
재미난 파란만장 요리기 잘 읽고 갑니다.
유머집보다 훨 나아요.

마노아 2011-03-23 21:50   좋아요 0 | URL
제가 여러분들께 웃음을 드렸다니 오늘 하루 중 가장 보람 있어요.^^ㅎㅎㅎ

책가방 2011-03-23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 많이 웃고 갑니다.
머핀에 초콜렛으로 눈이랑 코랑 만들어주면 진~~~~~~짜로 웃긴 아이들이 탄생될 것 같아서요..ㅎㅎㅎ
아주 단정한 이미지였는데 요리페이퍼 보는 동안 엉뚱녀로 이미지 굳어버렸답니다...ㅎㅎㅎㅎ
발렌타인이나 화이트데이 즈음에만 파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이소나 마트에서도 중탕용 초콜렛을 팔던데...
마노아님.. 어머님이 그냥 두고 보시는 게 대단하네요..ㅎㅎㅎㅎㅎ

뭐 어쨌든 맛있었으면 그만이죠 뭐..^^

마노아 2011-03-23 21:51   좋아요 0 | URL
짤주머니와 함께 초콜릿으로 장식하는 소박한 꿈이 있는데 이걸 또 사와야 한다는 압박이..ㅎㅎㅎ
다이소에서도 중탕용 초콜릿을 파는군요. 다음에 좀 둘러봐야겠어요.
마트에서 두 번 퇴짜 맞았어요..;;;
울 엄니가 첫날엔 쫓아다니며 말리시더니 며칠 두고 보시더라고요.
근데 오늘 잔뜩 태워서 한소리 들었습니다.^^;;;

순오기 2011-03-23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이쿠~~~~~배야~~~~~~~~~~ 정말 파란만장이군요.
마지막 결론은 맘에 안 들어요.ㅋㅋ
아주 다양한 실패작렬이었으니 이젠 성공할거에요, 다시 한번 도전~~~ 불끈!!
핫케이크는 후라이팬에 도톰하게 구우면 책 속의 스폰지케잌 비슷하게 나와요.^^

마노아 2011-03-23 21:51   좋아요 0 | URL
아이스크림은 가격대비 수지가 너무 안 맞아서 더 이상 안 하기로 했고요.
팥은 케이크 한 번 더 만들만큼 남았어요.
계획했던 도전으로 꿀 카스테라가 있는데 밀가루 남았으니 조만간 다시 도전하려고 해요.
도전의 길은 언제나 험해요.^^ㅎㅎㅎ

무스탕 2011-03-23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밥통같으니라구! 크크크크킄
저도 전문가의 손길을 아주 중요시 여기는 입장이에요. 빵은 빵집에서 ^^

마노아 2011-03-23 21:52   좋아요 0 | URL
정말 왜 밥통같다는 욕이 나왔는지를 깨닫게 해준 시간이었어요.^^ㅎㅎㅎ

세실 2011-03-23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그래도 따끈따끈한 빵은 집에서 만든 것만 가능하다는...
전 저울 사기 아까워서 빵은 아직 도전해보지 않았어요.
맞아 맞아, 빵은 빵집에서! 약은 약사에게!!

마노아 2011-03-23 23:28   좋아요 0 | URL
우리집에 저울도 있는데 어디 들어가 있는지 못 찾고 있어요.ㅎㅎㅎ
빵은 빵집에서, 진료는 의사에게! 오늘 이 구호가 계속 맴돌았어요.^^

hnine 2011-03-24 0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콜렛 중탕하는 것이 쉽지 않은가보더라고요. 저도 한번도 안 해봤어요.
저는 '빵은 빵집에서' 라는 말에 손 안들렵니다 ^^ 저런 단계 없이 처음부터 성공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저는 남들이 제일 쉽다는 쿠키도 아직 자신있게 못만들고 있어요. 원하는 그 바삭한 쿠키가 안되더라고요.
마노아님, 시간있을 때마다 계속 도전해보세요. ^^

마노아 2011-03-24 11:48   좋아요 0 | URL
초콜릿이 가장 쉬울 줄 알았어요. 그냥 녹이면 된다고 여겼죠.
설마하니 사기도 어렵고, 녹지도 않고, 게다가 태울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_<)
실패도 재밌고 제 입맛엔 다 맛있고 은근 매력도 있는데 문제는 재료비가 너무 비싸다는 거예요.
그래서 좀 천천히 해야겠어요. 요새 수입도 없는데 지출의 압박이 너무 거세요.^^;;;

다락방 2011-03-24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노아님! '100g기준을 방정식을 사용해서 130g 기준으로 바꿨'다니.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 아침에 출근해서 이 페이퍼를 제일 먼저 읽었는데 완전 빵터졌어요. 방정식! 학교때 방정식을 괜히 가르쳐준게 아니군요! 우리나라 교육은 쓸만하다니까요. 방정식이 빵 만드는데 사용될거라고 그 누가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비록 마노아님이 만든 빵들이 다 못생기긴.....했지만, 하하하하,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마노아 2011-03-24 11:49   좋아요 0 | URL
그죠? 저도 방정식이 이럴 때 써먹힐 줄이야! 하면서 놀랐어요. ㅋㅋㅋ
못생긴 빵이 환골탈태하면 제가 다락방님께도 맛 뵈여 줄게요.ㅎㅎㅎ
성형수술급의 대개조가 필요해요. ㅎㅎㅎㅎㅎ

2011-03-24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24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1-03-24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하세요. 저는 요리감각이 완전 바닥이라 뭔가를 '시도'라도 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저는 그냥 제과점으로 직행 -_-;;;

마노아 2011-03-24 23:16   좋아요 0 | URL
오늘 시도한 요리의 처참한 실패로 저도 '시도'라는 단어가 참 무색해지긴 했어요...ㅜ.ㅜ

섬사이 2011-03-24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엄청 웃었어요.
사실 우리 아들이 저 콩지케이크 책을 사달라고 해서
사준지 몇 달 되었거든요.
빵 해준다고 큰소리 빵빵 치더니 재료장만에서 헤매다 끝내더라구요,
저더러 방산시장에 가자고 몇 번 했는데, 제가 이리 미루고 저리 미루느라..
저는 워낙 요리랑 친하지 않아서, 마노아님의 도전을 높이 사고는 있어요.
하지만 마노아님 페이퍼를 보고 나니 아들이 해 준다고 해도 말려야지..하는 생각이...^^;;
무엇보다도 '오늘의 교훈'에 깊이, 아주 깊이 공감하고 있어요.

마노아 2011-03-24 23:17   좋아요 0 | URL
요리에 뜻을 둔 아드님이니 좀 더 지원해 주세요. ㅎㅎㅎ
저같은 예는 사례로 적당하지 않습니다.ㅋㅋㅋ
오늘 처참하게 변한 부엌을 생각하면 저도 말리는 것에 한 표를 던질 것도 같지만요...ㅜ.ㅜ

sslmo 2011-03-24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마노아님~~~
"책에 나와 있는 100g기준을 방정식을 사용해서 130g 기준으로 바꿨다."
저도 이부분에서 우리나라 교육의 힘을 새삼 느꼈어요,ㅋ~ㅋ~ㅋ~ㅋ~.

저도 빵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마노아 2011-03-24 23:18   좋아요 0 | URL
제가 배운 수학이 언젠가 써먹을 데가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어요.ㅋㅋㅋ
빵 만들기, 너무 힘들어요. 오늘은 이제껏 중 최악이었어요....;;;;;;

하늘바람 2011-03-24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배고파요 넘해요
넘 대단하셔요

마노아 2011-03-24 23:18   좋아요 0 | URL
실패 사례의 연속인 걸요. 뭘...ㅎㅎ
 

하나. 낮에 조카가 내 책상에서 일기를 쓰다가 연필깎기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연필 재로 난장판...;;; 

어제 남은 재료로 만든 핫케이크 먹으라고 보내놓고 치우기 시작했다. 재를 닦느라 컴퓨터를 옆으로 밀었는데 아뿔싸! 

거기에 큰 언니가 꼽아두고 간 USB가 책장에 부딪혀서 휘어버렸다. 컴퓨터에 다시 꼽아 보니 인식을 못한다. 어이쿠...ㅜ.ㅜ 

둘. 수영장에 갔다. 옆의 레일의 어느 여학생을 두고 사람들이 수근거린다. 보니까 수영모자 뒤로 붉게 물든 물이 줄줄줄 흐른다. 뭐꼬??? 아마도 염색물인 것 같다고 선생님이 그러신다. 호고곡, 염색을 오늘 했나? 어째 물이 줄줄 저리 흐를꼬. 오늘도 접영하다가 물 엄청 마셨는데... 흑....ㅜ.ㅜ 

셋. 어제 밥통 케이크 만들면서 '나는 가수다'를 시청했다. 이미 녹화가 끝난 거라서 스포가 돌고 있었지만 클릭 안 하고 버텨서 순수하게 감상을 했다. 나는 윤도현의 편곡 버전이 참 좋았고, 박정현도 신선했고 김범수도 좋았다. 정엽의 노래가 가장 지루했고, 백지영은 좋았지만 다소 밋밋하기는 했다. 이소라도 상당히 평범했다. 일단 지난 주에 너무 불성실하게 보여서 감정적으로 이미 감점이 된 상태...;;; 김건모는 딱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지만 마지막 립스틱 퍼포먼스는 솔직히 별로. 본인 스타일이라니 뭐 어쩌랴. 하지만 김건모가 탈락하고 나니 제작진과 가수들이 겪는 공황을 보니 참 거시기 했다. 사실 김건모는 지난 주 가수들이 뽑은 순위에서도 7위였다. 다들 쟁쟁한 가수들이었고, 다들 한 가창력 하는 인물들이었지만 모두들 내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는데 김건모만이 내가 떨어질 리 없다고 여기는 것 같아서 밉상이었다. 자신감과 자만심은 다른 거니까. 그런 자리에서 20년 차 가수를 내세울 거면 아예 나오질 말던가. 진행자로서 이소라의 반응도 좀 그렇고... 하여간 프로가 산으로 갔다. 잘만 진행하면 제법 좋은 프로가 될 법도 했건만...  

넷. 그런 상상을 해봤다. 일곱 명 중에 하나를 탈락시키는 체제가 아니라 일곱명이 대결을 해서 1등을 하면 1등이 빠지는 구조라면 어떨까? 1등을 한 보람이 있어야 하니 제작사에서 공연의 장을 마련하는 거다. 기왕이면 문화적 즐거움에서 소외된 곳에서. 한 시간 분량의 공연을 열어주고 그걸 찍어와서 30분 가량 편집분을 보여주는 거다. 그리고 그가 빠진 자리에 다른 멤버가 한 명 투입. 그럼 누군가는 내내 살아남을 테니, 기본으로 5주를 출연하면 그 출연자는 빠지는 거다. 기왕이면 1등을 해보고 빠지는 게 스스로에게도 영광일 테니 열심히 노래 부를 동기는 되지 않을까. 1등은 못하고 프로에서 내려가는 가수는 공연에서 게스트 하기..ㅎㅎㅎ 뭐, 수영 하면서 이런 상상을 해봤다.  

다섯. 주말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을 연출하는 게 노도철 피디라는 걸 오늘 알았다. 오! 프란체스카와 소울 메이트의 그 작가구나! 종합병원2는 못 봤으니 패쓰. 웃긴 가운데 심금을 울리는 면면이 있던 피디라는 게 떠올랐다. 어떻게 진행될 지 기대... 

여섯. 그 드라마에서 김현주의 삼촌으로 나오는 배우가 박유천의 동생이라는 것도 노도철 피디 인터뷰를 보고서 알았다. 호곡! 형님이 유전자를 독식했나 봐. 그래도 형제라 그런지 꽤 닮았다. 발음은 아주 부담스럽긴 하지만 신인이니 감안해야지... 

일곱. 목감기가 쉬 낫질 않는구나. 내일은 버티지 말고 병원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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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3-21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파란만장을 보여주는 마노아님의 일상~~~ ^^
요즘 '반짝반짝 빛나는' 두어번 봤는데 관심이 끌려서 챙겨보려고 노력중이에요.
두 어머니의 모성, 특히 고두심 연기에 눈물도 나고....
목감기는 어여 떨치시고....

마노아 2011-03-21 23:19   좋아요 0 | URL
두 어머니의 입장과 두 딸의 입장이 모두 동시에 이해가 되어요.
길용우가 연기하고 있는 아버지 상이 너무 보기 싫어서 화딱지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애정을 갖고 보고 있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결말로 갔으면 해요.^^
밤이 되니 기침이 더 잦아져서 코코아 한 잔 마셨어요. 커피가 더 마시고 싶었지만 참았네요.
뜨거운 게 들어가니 목이 좀 진정된 것 같아요.^^;;

웽스북스 2011-03-22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님이 유전자독식 ㅋㅋㅋㅋㅋㅋ 저는 박유천을잘몰라서 박유환만 보는데 귀엽던데요. 저 성대모사도 할수 있어요. ㅋㅋㅋ

마노아 2011-03-22 00:22   좋아요 0 | URL
사극 복장을 벗은 박유천은 별로 눈에 안 띄지만 성균관 스캔들의 박유천은 정말 반짝반짝 빛났어요. 무려 성대모사까지! 빨리 웬디님을 만나러 가야겠어요.^^ㅎㅎㅎ

하늘바람 2011-03-22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짝반짝읕 출판사 배경이 자주 나와 자주 보고자 합니다.
정말 저런데 정말 맞아. 하게 되지요
그런데 밥통 케이크 궁금해요

마노아 2011-03-22 12:36   좋아요 0 | URL
서점에 출판사 얘기가 나오니까 왠지 더 호감이 가요. 알라딘도 협찬이던데 물류창고 촬영지가 알라딘일까요? 굉장히 궁금하네요. 밥통 케이크, 밥통으로 다시 도전하긴 힘들 것 같아요..ㅜ.ㅜ

무해한모리군 2011-03-22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박군은 그러고 보니 닮았네요.
반짝~은 김현주씨가 러브러브 모드에 돌입하면 볼까 생각중이예요 ㅎㅎ

마노아 2011-03-22 12:36   좋아요 0 | URL
누군가와 닮았다고 여겼는데 설마 그 박군일 줄은 몰랐어요.
알고 나니 왠지 더 호감이 가요.ㅎㅎㅎ
러브러브. 드라마는 역시 러브러브가 있어야죠. 김석훈을 볼 때마다 첫사랑이 떠올라요.ㅜ.ㅜ

무해한모리군 2011-03-22 13:56   좋아요 0 | URL
김석훈은 어찌보면 마노아님과도 좀 이미지가 비슷한듯 ㅎㅎㅎ

마노아 2011-03-22 14:11   좋아요 0 | URL
허거걱, 그런가요??? 극중 김석훈은 반듯한 꼴통이던데...ㅎㅎㅎ

무해한모리군 2011-03-23 10:07   좋아요 0 | URL
짙고 선량해보이는 인상이요.
김석훈은 반듯하게 잘 났는데 왠지 크지를 못하는듯해 아쉬워요.

마노아 2011-03-23 15:07   좋아요 0 | URL
좋은 인상이네요. 감사~^^
김석훈은 데뷔 초기에 더 집중을 받고 오래오래 잊혀진 것 같아서 무척 아쉬웠어요.
무려 나의 첫사랑을 닮았는데 자주 볼 수도 없고...(>_<)

레와 2011-03-22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나가수' 1등한 사람이 빠지는거 좋다!!!
이 프로그램 때문에 속이 시끄러웠는데..

마노아님 아이디어가 너무 좋잖아요!! 아웅~
게시판에 올립시다. 이 아이디어 진짜 좋은데..!

마노아 2011-03-22 12:38   좋아요 0 | URL
헤헷,아이디어 좋은가요?
오래 전에 가요톱10에선 1등을 한 가수가 너무 오래하지 못하게 5주 연속하면 빠졌잖아요.
그거 생각이 났어요.

레와님 말씀에 기운을 얻어 게시판에 제안글 올리고 왔어요.
악플이 달릴까 봐 확인은 못하겠어요.
방송국에서 읽어나 줄런지...^^ㅎㅎ

무스탕 2011-03-22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이도 어제부터 목이 아프다고 그래서 일단 종합감기약을 먹였어요. 밤 늦게 아프다 그러면 병원도 못가고 오늘도 학교엘 다녀와서나 병원엘 가야하니 응급처치로 종합감기약에 의존해야해요. 마노아님도 얼른 병원 다녀오세요.
갑자기, 노도철과 노홍철의 관계는? 하는 생각이 불현듯... ㅎㅎ

마노아 2011-03-22 14:13   좋아요 0 | URL
오늘은 어제보다 나아져서 다시 또 마음이 하루만 버티면 그냥 감기가 제발로 나가지 않을까??? 막 이런 유혹이 들고 있어요! 종합감기약은 무스탕님 가족의 비상 수호신이에요.^^ㅎㅎㅎ

책가방 2011-03-22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 이외의 음료가 (특히 우유가) 장롱을 비롯한 들고 닦아낼 수 없는 가구 밑으로 들어가는 걸 참을 수 없어하는 저인지라... 애들 어렸을 땐 항상 뚜껑에 빨대가 꽂혀있는 컵을 이용했더랬죠..ㅋ
연필심 가루도 만만찮게 참을 수 없는 걸요. 휴지로 훔쳐내고 지우개로 지워야 할 것 같아요..ㅎㅎ

(나는 가수다)에서 김건모의 처신이 아쉽더군요. 서바이벌인 걸 알고 참여했으면 결과에 깔끔하게 승복하면 될 것을..
재도전의 기회라니.. 제작진의 결정이 장롱 밑으로 들어가 버려서 닦아내지 못한 우유처럼 계속 찝찝할 것 같아요.

이번에 중학생이 된 작은아이도 목감기가 심하게 걸렸어요.
교복 입으면서 신게 된 스타킹에 익숙지 않아서 다리가 시려웠을까요??
목만 아프고 다른 곳은 아프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하고 부지런히 병원 다니고 있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줄 알았다는..ㅋ

마노아 2011-03-22 17:29   좋아요 0 | URL
예전에 오뎅국물을 엎어서 장롱밑으로 스며들었던 기억이 스물스물 올라와요. 아, 끔찍했어요...;;;;
연필심 가루 때문에 여러 번 닦아야 했어요. 지우개질까진 못했네요.^^ㅎㅎㅎ

김건모도 아쉽고 이소라도 아쉽고 제작진은 더 아쉽고요.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 놓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했는데 많이 미숙해 보였어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것 같고요. 좀 더 두고봐야겠죠. 시청률은 아마 많이 떨어질 것 같아요.ㅎㅎㅎ

요새 목감기가 유행하는 걸까요? 조카도 감기 때문에 어제 열이 높아서 병원 다녀왔거든요. 아무래도 환절기라서 그런가봐요. 우리 다같이 어여어여 다 낫도록 해요.

아핫, 제목이 익숙하다 싶었는데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었군요! ^^

2011-03-22 16: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22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22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22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11-03-23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말도 있더군요. 김건모 이소라 우결 찍으라고...

마노아 2011-03-23 15:06   좋아요 0 | URL
프하하핫ㅎㅎㅎ 네티즌들의 댓글 센스는 정말...ㅎㅎ

2011-03-23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23 1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다메 칸타빌레 25 - 완결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드디어 노다메 칸타빌레가 막을 내렸다.  

R☆S의 멤버들이 다시 모여서 오페라를 준비했는데 미네가 연출이고 치아키가 지휘를 맡았다. 오디션부터 무척 잡음이 많았고, 연습 과정도 애를 많이 먹었다. 치아키는 무려 유럽과 일본을 오가면서 지휘를 병행하느라 녹초가 되어 있었고, 워낙 완벽을 추구하는 그의 히스테릭한 성격으로 또 다시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이끄는 데에 애를 먹었다. 그렇지만 매번 그렇듯이 이번에도 위기는 극적으로 잘 넘긴다.  

 

노다메는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데뷔 공연을 갖는데 앙코르에 너무 올인한 나머지 끝도 없이 곡을 연주해서 홀 주최 측으로부터 항의를 받기까지 했다. 이것도 역시 노다메답다.  

본편은 전반적으로 내용을 마무리하는 수준에서 진행되었고, 오히려 외전 격인 타냐와 쿠로키 이야기가 더 재밌었다. 정열적인 금발 머리 아가씨 타냐가 워낙 정적인 쿠로키 집안에서 보여준 행동들이 노다메2탄을 보는 느낌이랄까?

  

타냐가 보기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알았지만 숫자로 인식하는 나이는 제법 충격이었다. 물과 불을 연상시키는 두 사람이 잘 어울리는 게 매력적이었다. 화려한 것을 좋아하고 어느 정도는 속물적으로 보이는 타냐지만 음악에 집중하고 욕심부리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외전이 더 나온다면 타냐 이야기편을 보고 싶다.  

오래오래 엽기적인 웃음과 음악의 감동을 전해 주었는데 끝났다고 생각하니 꽤 아쉽다.  

집에 쭉 쌓아둔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니, 중간에 한 권이 표지가 뜯겨져 있다. 오래 전에 누구 빌려줬는데 그 집 개가 물어뜯었다면서 돌려준 그대로다. 아니, 찢어진 거면 붙이면 되지만 뜯겨 없어진 걸 그냥 돌려주면 어떻게 해? 갑자기 울컥!하는 기분이...;;; 

피아노의 숲과 동시에 보기 시작했는데 피아노의 숲은 완결까지는 아직도 한참 남은 모양이다. 아무튼 좋아하는 음악 만화가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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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1-03-22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로 봐서 그런지 책이 상당히 많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25권이 완결이네요.일본 만화는 길게는 100권이상이 가서 상당히 권수가 많은줄 알았는데요^^

마노아 2011-03-23 18:24   좋아요 0 | URL
그 정도로 길게 가는 만화들은 꼽을 정도죠. 요리 경연대회나 무술 경합 같이 어떤 대결이 있으면 주구장창 길게 가는 것 같아요. 노다메는 딱 적당히 끝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책이 시작이었다. 반값 세일하던 무렵에 케이크를 만들어 보겠다며 사놓고는 기대에 부풀어 장을 봐왔다. 어이쿠, 장바구니 물가 너무 비싸... 케이크를 사먹는 것보다 재료비가 더 많이 드네... 

파프리카를 사려던 게 피망으로 잘못 사오긴 했지만, 아삭한 맛은 뭐 비슷하겠지.  

첫번째 도전은 비교적 간단한 걸로 시작했다.  

 

참치 김밥에서 착안했다고 콩지님이 쓰셨는데 맛도 뭐 비슷했다. 다만 머스타드 소스가 없어서 파파이스에서 가져온 핑거휠레를 뜯었는데 유통기한이 이미 5년 반이나 지나서 패쓰해 버렸을 뿐. 빵집까지 들르기 귀찮아서 슈퍼에서 사온 식빵은 꽤 뻣뻣했지만 그래도 먹어줄 만했다. 시장이 최고의 반찬인지라 엄마와 나는 무척 맛나게 먹었는데 다음날 먹어본 울 큰언니는 느끼하다고 했다. 원래 울 언니 입은 청와대라고 우리끼리 얘기하니까 귀담아 듣지 않으려 했다. (기분은 나빴다.;;;) 

두번째 도전은 샌드위치 만든 날 저녁에 감자 크로켓! 감자를 삶고서 시작해야 하는데 생각해 보니 감자를 삶아본 적이 없구나! 감자 어케 삶지? 압력솥에 삶는 건 알겠는데 물은??? 급 검색에 돌입했는데 다행히 미용실 갔다 오신 어무니 귀가. 순식간에 감자를 삶아주셔서 그거 으깨서 양념하고 마요네즈 넣고 옥수수 넣고 빚어서 빵가루 볶은 것 위에서 굴려 만든 감자 크로켓! 

 

시식해본 울 둘째 언니가 모양이 균일하지 않고 양파가 많이 들어갔다고 뭐라 하심. 역시 기분 나빴음. 엄마와 나만 맛나게 먹음.ㅎㅎㅎ 큰언니는 다음 날 차갑게 식어 샐러드처럼 되어버린 크로켓을 먹었는데 맛있다 함. 흠.. 차가워도 맛있구나!  튀기지 않아서 건강에 괜찮지 않을까? 가끔 해먹어야지.

저기까지가 금요일의 요리들. 토요일에 친구 생일 축하 약속이 있어서 케이크를 굽고 싶었지만 아직은 무리. 별다방 조각 케이크로 대신함. 

오늘 낮에는 핫케이크 믹스를 구워봤다.  

 

저렇게 흉하게 나올 줄이야... 핫케이크가 아니라 호떡 같구나. ;;;; 사진 찍기 전에 절반은 큰언니가 먼저 떼먹었다. 맛 없다고 대놓고 말함.  

이건 믹스로 된 거라서 기본 맛이 있는데 맛이 없다니 흥! 기어이 남은 식빵을 구워 먹는다. 아씨, 그거 기다리다가 마지막에 남은 반죽이 굳어버렸네...;;;; 

내 입맛엔 제법 괜찮았고, 딸기쨈 발라 먹어서 더 맛났다. 우유와 궁합 좋음.

그리고 대망의 둥근 케이크를 만들 차례! 성공하면 조카네 집에도 보내줘야지... 하는 야무진 계획도 갖고 있었음.

그런데 문제가 있다. 아무 의심 없이 우리집에도 밥통이 있다고 여겼는데 콩지님이 말씀하신 밥통은 전기압력밥솥이다. 그러니까 쿠쿠 같은 거. 

울 집은 스텐으로 된 압력 밥솥에 쌀을 얹혀 가스렌지에서 밥을 하고, 그 밥을 전기 밥통으로 옮겨 보온을 한다. 그러니까 압력도 되는 전기 밥솥은 집에 없었던 거다. 이럴 수가! 

제일 중요한 게 밥통인데 밥통이 없다니. 그렇다고 케이크 만들자고 밥통을 살 수는 없잖은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둘째 언니가 오븐 장만하면서 사용하던 걸 준 토스터오븐으로 될 것도 같은데 홈페이지 들어가 보니 예시 음식에 케이크는 없다. 식빵/피자/그라탕 정도만 되어 있다.  

콩지님 책에는 찜기능으로 40분 내지 취사 연속 2번 하라고 되어 있다. 재료비 생각에 포기할 수가 없어 취사 2번을 선택했다.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재료를 준비. 체 치는 게 이럴 게 힘들 줄이야! 

게다가 집에는 계량컵도 없고 계량스푼도 없고... 어이쿠, 그걸 전부 숟가락과 종이컵으로 대충 짐작해서 하는데 오차가 컸나보다. 시키는 대로 했는데 반죽이 너무 묽다. 집에 허니파우더가 있길래 설탕 대신 그걸 넣었는데 당도도 약하다. 흠... 그냥 시키는 대로 할 걸...;;;; 

처음 취사 버튼 누르고 보온으로 넘어가기까지 25분이 걸렸는데 그 다음 취사 버튼을 누르니 15분도 안 되어서 보온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생각났다. 버터 안 발랐구나! 들러붙어 뗄 때 고생하겠다 싶었는데 웬걸.... 

 

일단 뚜껑을 열었는데 부풀어 올라 있어서 화들짝 놀랐고, 간간이 하얗게 밀가루가 뭉쳐 있는 걸 발견하고 충격 먹었다. 왜 저러지??? 냄비 뚜껑을 이용해서 뒤집어 보니 워낙 묽었던 터라 잘 빠져 나온다. 밑면 색깔은 저렇다. 탄줄 알았는데 타진 않았고 색은 좀 자극적! 다시 한 번 뒤집어서 식혔다. 그리고 붓기(?)가 조금 가시고 나서가 세 번째 사진인데 밀가루 뭉친 걸 떼어내니 저렇게 곰보가 되고 말았다.  

엄마가 드셔보고는 너 혼자 다 먹으라고 하심.  

쳇... 바나나 들어가서 내 입엔 먹을만 하더만... 미관상 안 이뻐서 그렇지....;;;; 

때마침 형부가 김치 가지러 오셔서 반 잘라서 락랜락에 담아 보냈다. 둘째 언니가 욕할 게 막 들린다. ㅎㅎㅎ 

어쨌든 내 첫번째 케이크(???)다. 

울집 밥통으로 다시 해도 저 수준일 것 같은데 이를 어쩌지? 아직 재료 많이 남았는데....;;;; 

토스터오븐으로 되든 안 되든 도전해봐??? 

초콜릿 녹이는 중탕기까지 눈도장 찍어놨는데 고민스럽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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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리를 해보았지 4
    from 그대가, 그대를 2011-03-30 12:32 
    꿀 카스테라의 엽기적인 변신(?)을 겪은 이후 빵 만들기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했다.오븐 토스터는 일단 겁이 나서 잠시 제쳐두고, 베란다에서 다시 밥통을 옮겨와서 취사 2번을 선택하기로 했다.지난 금요일의 선택은 '검은깨 스펀지 케이크'눈으로 보는 케이크는 늘 맛깔스럽다. 내가 만들어서 그렇게 나오지 않는 게 문제이지만...재료에는 늘 10인분이라 적혀 있지만 암만 봐도 3인분...취사 두 번을 끝내고 뚜껑을 열었을 때의 모습이다. 뭐랄까... 빵이
 
 
이매지 2011-03-20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요리의 세계에 빠지셨군요!! ㅎㅎ
늘 집에서 뭘 만들 때마다 느끼지만 아 영 비주얼이 안 산단 말이죠 ㅠㅠ
하지만 중요한 건 만드는 과정에서 즐겁고, 어쨌거나 맛나다는 거! ㅎㅎ
저도 먹어보고 싶어요오오오!

마노아 2011-03-20 23:56   좋아요 0 | URL
제 친구도 요새 쿠키 만들고 이런 것에 빠져서 생일 선물로 키티 모양 프라이팬 구웠어요.
어제 대화의 90%는 제과제빵이었답니다.ㅎㅎㅎ
아, 비쥬얼을 멋지게 살리고 싶은데 아직은 능력 밖이네요.
만들고 싶을 때 만들어본 게 중요해요. 내 입엔 다 맛있었는데 식구들 입이 까다로워요.ㅋㅋ

... 2011-03-20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드셔보고는 너 혼자 다 먹으라고 하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노아 2011-03-20 23:57   좋아요 0 | URL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혀서 다시 드리니까 괜찮아졌다~ 하셨어요. 마지못해 대답하신 걸지도 몰라요. ㅋㅋㅋㅋ

sslmo 2011-03-21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저 신혼 때 생각나요.
그때 요리책은 전부 다 4인분 기준이어서 그걸 보고 만들었는데,
시골 종가집 종손 우리 남편, 한번 밥상에 올라왔던 음식 두번 다시 안 먹어서 엄청 고생했었어요.
그리고 요리학원을 다니고, 지금은 좀 나아졌구요.
요리를 시작할때 가장 중요한 게,계량컵,계량스푼, 계량저울이더라구요~^^

마노아 2011-03-21 13:33   좋아요 0 | URL
한 번 밥상에 올라온 음식을 거부하는 건 울 큰언니와 비슷해요.ㅎㅎㅎ
계량스푼과 계량컵 정도는 갖춰야겠어요.
저울까지 사실은 집에 다 있던 건데 아무도 안 써서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르더라고요...;;;;

순오기 2011-03-21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 달인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그만큼 실패도 많이 했다는 거구요.^^
다른 건 몰라도 핫케이크는 잘 할 수 있어요, 약한 불에서 도톰하게 구워야 좋아요~ 스폰지 케잌 같아지거든요.

마노아 2011-03-21 13:34   좋아요 0 | URL
핫케이크는 재료가 제법 남았으니까 다음 번엔 보다 예쁘게 만들리라 결심했어요.
확실히 빵이 냄새가 좋아요. 얼마나 향긋하던지요. 금방 배불러져서 저녁엔 라면을 먹긴 했지만요.ㅎㅎㅎ

다락방 2011-03-21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고 케이크 만들자고 밥통을 살 수는 없잖은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케이크 만들자고 밥통 사요! 난 라디오에서 원두커피 당첨되가지고 커피 메이커 샀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노아 2011-03-21 13:35   좋아요 0 | URL
밥통이 너무 비싸요. 울집에 밥통 세 개 있어요.ㅎㅎㅎㅎ
아, 쿠키도 굽고 싶어요. ㅎㅎㅎ

pjy 2011-03-21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해서 옮기고~ 힘듭니다..요새는 전기압력밥솥이 기능이 많지요~~ 케이크 만들자고 밥통 사보세요~ 밥맛도 좋아요 ㅋㅋ

마노아 2011-03-21 13:35   좋아요 0 | URL
스탠 압력 솥에 하는 밥이 가장 맛있다는 게 울 엄니의 철학이라서요.ㅎㅎㅎ
밥통은 시집갈 때나 사지 싶습니다.^^ㅎㅎ

책가방 2011-03-21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신혼 때 생각나네요.
요리의 "요"자도 모르고 결혼했는데 어느 날 남편이 저녁에 손님과 함께 퇴근할거라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시장가서 눈에 익은 반찬 몇가지 사고 해물탕집에 냄비 가져가서 끓이기만 하면 먹을 수 있도록 담아왔지요.ㅋ
그렇게 차려진 밥상을 셋이서 먹는데... 아 글쎄 그 손님이 감탄을 하면서 밥을 두 그릇씩이나 먹더라구요.
여기 오니까 경상도 음식맛을 보는구나 하시면서...ㅎㅎㅎㅎ
그땐 전 평택에 살았었고, 경상도 출신이긴 했지만 경상도 음식이라곤 엄마가 보내주신 김치밖에 없었는데..ㅋㅋ

암튼 전 아직도 요리하는 거 싫어해요~~~~^^
그래도 감자크로켓은 은근 해보고 싶어지네요..^^

마노아 2011-03-21 13:36   좋아요 0 | URL
오, 해물탕집에 냄비 가져가서 담아온 아이디어 훌륭해요!
경상도 음식..ㅋㅋㅋ 분위기가 상상됩니다. ^^
감자크로켓이 하고 나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것 같아요. 책가방님도 해보셔요.^^ㅎㅎ

무스탕 2011-03-21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보다 100배 나으세요. 전 저러거 해 볼 엄두도 못내요. 얼마전에 신랑이 어디서 얻었는지 믹서로 된 호떡 해먹는 재료를 가져왔길래 그거 해 먹는다고 온 집안을 난장판을 만들었어요. 반죽은 질어져서 밀가루도 더 넣고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반죽 넣고 누르니 터져서 설탕물 흘러나와 시커멓게 타고... -_-;;;

마노아 2011-03-21 17:25   좋아요 0 | URL
호떡 믹스는 핫케이크보다 난이도가 높아 보여요. 압권은 바로 그 설탕물인 거죠.
오늘 남은 믹스로 핫케이크 다 해먹었는데 어제 오늘 합해서 5인분 밖에 안 나오니, 너무 조금 들어 있다고 불만이 커요.^^ㅎㅎ

따라쟁이 2011-03-22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샌드위치를 만들땐 빵을 살짝 구우면 덜 무르고 힘도 더 들어가서 먹기도 편하고 좀더 튼튼한(?) 샌드위치가 되더라구요. ㅎㅎㅎㅎ

사실 말이에요. 마노아님. 저도 핫케이크를 구우면 저렇게 나와요. 그래서 위에 생크림을 부어버려..;;;

마노아 2011-03-22 17:48   좋아요 0 | URL
오, 좋아요! 그 생각을 살짝 했는데 빵집에서 파는 샌드위치는 새하얗던 것을 떠올리며 그만두었어요. 역시 경험이 최고의 스승이에요.^^ㅎㅎㅎ
앙, 핫케이크 나만 저렇게 나온 게 아니었군요. 조금 위로가 되고 있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