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웅진 세계그림책 132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서애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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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머리와 곰 세마리 이야기는 노부영으로 먼저 읽었다. 읽고 나서도 잘 이해가 되지 않아서 영어책이어서 그런가보다 했다. 알고 보니 꽤 유명한 이야기인지라 여러 그림책으로 자주 접할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 책 역시 곰 세마리와 금발 머리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앤서니 브라운답게 조금 다른 접근이 보인다. 친절하게 작품 안내 글까지 있어서 이제까지보다는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다행히! 

 

곰 세마리네 예쁜 집이 보인다. 창을 열고 고개를 내민 아빠와 유리창을 닦고 계신 엄마, 그리고 창끝으로 머리만 조금 보이는 아기 곰이 살고 있다. 집 뒤쪽으로 이 예쁜 집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 고층 빌딩과 공장의 굴뚝, 철근 골격 등이 보인다. 몹시 도시적인 분위기 안에 전원 주택스러운 곰 가족의 집이 있는 것이다.  

어느 날 아침, 엄마가 만든 죽이 너무 뜨거워서 죽이 식을 동안 공원을 산책하기로 했다. 아빠는 아빠 회사 이야기를 하고, 엄마는 엄마 회사 이야기를 하고 아기 곰은 딴청을 피웠다.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한 가족이지만 뭔가 합이 잘 맞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 금발머리 소녀. 엄마와 함께 집에서 나오는데 아이의 금발 머리 외에는 모든 색깔이 전부 흑백 톤이다. 색깔 때문에 두 사람의 분위기는 다운되어 보이고 어둑어둑한 느낌이다. 정육점 앞에서 날아가는 풍선에 마음을 빼앗긴 소녀는 풍선을 따라 달렸다. 낯설고 낯선 동네에서 멈춰선 소녀는 곰 가족의 열린 문 안으로 들어선다. 

 

단순한 호기심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소녀는 밝은 색상의 페인트가 칠해진 이 예쁜 집으로 들어가 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 안에 차려진 아침 밥상은 소녀를 더욱 두근거리게 했을 것이다. 비록 아빠 곰의 죽은 너무 뜨겁고, 엄마 곰의 죽은 너무 차가웠지만 말이다. 아기 곰의 죽만 적당히 식어서 소녀가 깨끗하게 비웠다. 똑같이 끓였을 죽이 왜 서로 온도가 다른지는 나도 모른다. 그냥 넘어가자. 

배를 채운 소녀는 안락해 보이는 의자에 앉아 보았다. 커다란 아빠 곰의 의자를 너무 딱딱했고, 엄마 곰의 의자는 지나치게 푹신했다. 아기 곰의 의자가 딱 적당했지만 소녀가 앉자 부서지고 말았다. 어이쿠!  

2층 침실까지 올라가 본 소녀는 아빠 곰의 침대도 아닌, 엄마 곰의 침대도 아닌, 역시나 아기 곰의 침대에서 편안한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곤히 잠든 소녀의 표정은 지치고 쇠락한 중년 부인의 표정으로 보인다. 소녀는 필시 많이 지쳐있었던 게 분명하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곰 가족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 챘다. 아빠 곰과 엄마 곰의 죽그릇과 의자는 손을 댄 정도로 끝났지만, 아기 곰의 죽은 깨끗이 비워져 있고 의자는 심지어 망가져 있기까지 했다. 침입자가 생겼다는 것을 알아차린 일가족은 잔뜩 긴장해 버린다. 먼저 용감하게 2층으로 올라가 보는 것은 엄마 곰. 아빠 곰은 조심해~라는 당부와 함께 한 발 뒤에서 따른다. 역시 남다른 가족이다.   

그리고 마침내 목격한 이 집의 침입자 금발 머리 소녀.

 

잠에서 깨어난 소녀가 보고 있는 모습과, 곰 가족이 보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한 화면에 연출했다. 재미있는 설정이다.  

곰 가족의 털이 바짝 선 것처럼, 잠에서 깬 소녀의 머리카락도 곤두선 것처럼 보인다. 아빠 곰과 엄마 곰은 화가 잔뜩 난 얼굴이지만 아기 곰은 그보다 호기심과 놀람이 앞선 표정이다.  

소녀는 서둘러 집을 나가버린다. 달리는 소녀의 머리 위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심지어 눈발도 날린다. 단순히 집으로, 엄마에게로 돌아가는 모습뿐인 것일까? 혹시 소녀는 고난과 역경의 시련을 딛고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중인 것일까? 의미심장한 것은 그 다음 장면이다. 

 

이제껏 소녀의 머리카락 외에 다른 컬러를 허락하지 않던 그림의 톤이 바뀌었다. 그리고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달려간 소녀를 품에 안아준 엄마의 안도에 찬 따뜻한 표정이 잠시 보인다. 엄마의 머리카락 역시 소녀처럼 밝고 빛나는 금발. 입은 옷마저도 색깔이 보인다. 안도와 평안이 느껴지는 따뜻한 그림이다.  

아기 곰이 걱정한 금발 머리 소녀의 앞날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겠다. 소녀는 엄마와 함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을 테니까. 그 집은 아기 곰네 집처럼 예쁘거나 따뜻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충분히 맛있는 밥이 없을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아이를 기다려주고 반갑게 맞아줄 가족이 분명히 있는 공간일 것이다. 나와 너가 만나서 우리를 만들어가는 그런 가족이 있는 집 말이다.  그리고 그 소녀 덕분에 서로 다른 이야기만 하고 공감대가 좀처럼 형성되지 않던 곰 가족네 집에도 공통된 화제가 생겼을 것이다. 그들 가족의 식탁도 좀 더 두런두런 따뜻하고 풍성해질 것이다.

 

책의 맨 뒤에 붙어 있는 포스터 겸 작품 안내서다. 펼치면 표지 그림이 나오고 뒷면에 앤서니 브라운에 대한 소개와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금발 머리 소녀의 이야기는 대사 없이 진행되고 곰 가족 이야기만 짧은 대사로 이야기를 엮어나간 것이 인상적이다. 글을 줄인 만큼 생각의 여지는 깊어지고 상상의 폭도 넓어진다. 이 책을 읽는 다양한 사람들의 무수한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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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lei 2011-06-15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걸 보며 스쳐가는 생각.
1. 참 많은 정성과 시간을 들이시는구나.
2. 이 시간의 생존자 분이랑 커필 마시면 어떨까.

마노아 2011-06-15 11:48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참 많은 정성과 시간을 제가 쏟고 있어요.^^;;;
그 시간에 커피를 마시면 생존 시간이 좀 더 길어질 거예요.
저는 확인 버튼 누르고 바로 전멸했답니다.^^
 
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보름달문고 23
김려령 지음, 노석미 그림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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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소재를 통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가족의 모습을 그린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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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맥컬레이 건축 이야기 2
데이비드 맥컬레이 글 그림, 장석봉 옮김 / 한길사 / 2003년 11월
절판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성은 가상의 성이지만, 영주 케빈의 성은 1277년에서 1305년 사이 웨일스 정복 사업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 지은 몇몇 성들의 구조, 건설 과정, 외관에 근거한 것이다. 애버위번 타운 역시 가상의 공간이지만 이 역시 웨일스에 지어진 성에 딸린 타운들에 근거한 것이다.
잉글랜드에서 성장기를 보낸 작가의 경험이 밑바탕이 된 것이다.

1283년 3월 27일,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1세는 케빈 르 스트레인지를 웨일스 북서부에 있는 애버위번의 영주로 봉했다. 웨일스 정복을 꿈꾸는 에드워드 왕은 케빈처럼 사비를 털어서라도 성을 짓고 싶어하는 귀족으로 하여금 전략적 요충지에 성과 타운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케빈은 실력이 뛰어난 기술자인 제임스를 총감독으로 고용했다. 제임스와 그가 데리고 온 감독들은 성을 짓기에 최적의 장소를 골라냈다. 석회암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높은 절벽은 최적의 입지였다.

성의 설계도와 바깥쪽 문루의 단면도다.
이렇게 보면 무척 작게 느껴지지만 실물은 무척 클 것이다.

설계가 채 끝나기도 전에 총감독 제임스는 일꾼들을 고용하기 시작했다.
공사가 한창일 때는 무려 삼천 명의 일꾼이 동원되었다.
그 중에는 채석공, 석공, 미장공, 목수, 대장장이, 배관공, 갱부, 잡부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각 분야는 한 명 혹은 그 이상의 부감독들이, 부감독들은 모두 총감독인 제임스가 감독했다.

연장들이다.
왼쪽에는 채석공과 석수, 갱부, 석공과 대장장이, 목수들이 사용하는 연장들이고,
오른쪽은 각종 무기들이다.
동양과는 휘어진 모습이 다른 활이 눈에 띈다.
석궁용 화살을 쏘려면 가로로 공간이 더 넓어야 하기 때문에 아래 그림과 같은 구조가 필요하다.

벽이 함락되면 수비병들은 각 구역에 있는 다리를 치웠다.
다리가 없으면 적군은 벽 안쪽 면에 있는 계단으로 내려와야만 했다.
계단으로 내려온다는 것은 적군이 성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와 위치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을 의미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온 길을 되돌아가야 했다.

오른쪽 그림은 위에서 설명한 궁수대다. 활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뒤쪽으로 갈수록 넓게 되어 있다.

중요한 곳, 바로 화장실이다.
막벽에 위치한 화장실에 가기 위해 사람들은 좁은 통로를 지나가야 했다.
저래 보여도 오물 구덩이를 정기적으로 청소한다고 한다.
우리네 전통 재래식 화장실을 떠올리게 한다.

책은 성과 타운의 공사 과정을, 각각의 공간이 담당하는 기능을 설명한다.
이어서 이 성의 진정한 목적인 방어의 기회까지 보여준다.
1295년 4월에 귀네드 출신의 제후 대퓌드 휘하의 웨일스 병사 수백 명이 타운을 둘러싼 것이다.
6월 말에는 타운 벽 바깥에 있는 건물들 대부분이 파괴되고 경작지도 피해를 많이 입었지만 양쪽 모두 후퇴하지 않았다.
반란군 진압을 위해 잉글랜드에서 지원군이 오고 있다는 소식에 제후 대퓌드는 공격을 명령했다.
하지만 성은 튼튼했고 공격을 막아내었다. 결국 대퓌드는 후퇴 명령을 내려야 했다.
성은 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해 내었지만 에드워드 왕은 웨일스인을 정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밖 주민의 수가 늘어갔고 그 바람에 애버위번은 타운 안의 타운이 되어버렸다.

웨일스의 정복은 잉글랜드인과 웨일스인들이 애버위번과 같은 타운들처럼 자유롭게 출입문을 통과할 수 있게 되고 각자의 건물을 짓고 각자의 풍습을 지켜 줄 때만 완성될 수 있는 것이었다. 에드워드 왕의 승리는 그가 죽고 난 이백 년이 지나서야 진정으로 달성되었다.
그리고 그 시간이 되었을 무렵에 튼튼하고 아름답던 성은 망가진 채로 방치되어 버린 골칫덩어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시간이 흘렀고 역사가 되어버린 것이다.
마지막의 시커먼 실루엣의 그림은 성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며 역사의 깊이를 보여준다. 장중한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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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mo 2011-06-13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 저도 읽었어요.
전 중세에 화장실 시설이 저렇게 있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어요.
중세에는 화장실이나 하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전염병이 창궐했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마노아 2011-06-13 16:01   좋아요 0 | URL
근대에 들어서까지도 유럽에서 화장실 문제는 굉장히 취약했다고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저리 번듯한(!) 화장실이 있네요. 화장실이 없다기보다 많이 모자랐기 때문에 위생 문제가 있었던 거니까... 그림 속의 중세 성도 그 안의 인구를 다 커버하기에는 많이 모자라 보입니다.^^;;;

Mephistopheles 2011-06-13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이건 제법 재미있을 법한 책...^^

마노아 2011-06-13 16:01   좋아요 0 | URL
메피님의 전공 촉수를 건드렸군요.^^

굿바이 2011-06-13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번 주 저를 즐겁게 할 책을 찾았어요. 저 연장들 보기만해도 좋아요~^^

마노아 2011-06-13 16:01   좋아요 0 | URL
아아, 고백하자면 저는 사실 재미는 없었어요....ㅜ.ㅜ

2011-06-14 0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14 15: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 화원의 하루 - 궁중 화가와 우리 그림 이야기 전통문화 즐기기 7
조정육 지음, 배현주 그림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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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전통 문화 즐기기 시리즈를 좋아한다. 앞서 즐겨 보았던 책들의 여운에 힘입어 이 책도 구입했다. 조선 화원의 하루라니, 흥미가 마구 솟는 제목이 아니던가. 어떤 이야기를 꾸려서 조선 화원의 이야기를 표현해낼지 궁금했다. 도화서에서 근무하는 화원의 입을 빌려 이야기를 꾸려 나간 것은 맞는데, 설명해 주어야 할 것과 이야기로 진행되는 부분이 잘 조화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유익한 재미가 분명히 있었다. 

화원의 휴일 : 조선 시대에는 오늘날처럼 쉬는 일요일이 없었습니다. 대신 관직에 있는 관리들은 한 달에 네 번 쉬는 날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매달 1일, 7일, 15일, 23일이 쉬는 날이니까 거의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쉬는 꼴입니다. 또한 입춘, 경칩, 청명, 입하 등 24절기에도 모두 쉬었고, 대보름, 단오, 연등회날은 3일 연이어 쉬었으며, 추석은 하루, 설날은 7일 동안 쉬었습니다. 또한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자, 축, 인, 묘 등 십이지의 열두 동물로 표시한 조선 시대 음력 달력에서 1월에 '子'와 '午'가 들어간 날은 쉬었답니다. -11쪽 

조선 시대의 관리들이 쉬는 날이 생각보다 많다. 암, 사람은 쉬어가며 일을 해야지... 

도화서 : 조선 시대 궁중에서 그림 그리는 일을 광장하던 관청입니다. 처음엔 중앙 관청으로 설치됐다가(도화원) 1405년에 육조의 하나인 예조로 옮겨졌고, 1460년대에는 도화원보다 격이 낮은 도화서로 바뀌었습니다. 예조 건물 안에 있지 않고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견지동에 있었습니다. -12쪽 

견지동은 지금의 조계사 부근에 해당한다. 

화원 중의 화원, 자비대령 화원 : 1700년대 후반 정조 때는 궁중에 왕의 직속으로도 화원을 두었는데 바로 규장각의 자비대령 화원입니다. 도화서 화원이 중앙 관청에 소속되어 궁궐과 나라에 관련된 일을 하는 화원이었다면 자비대령 화원은 왕이 곁에 두고 직접 부리는 화원입니다. 자비대령 화원은 왕과 규장각 신하들이 특별 시험으로 뽑은 최고의 화가였습니다. 열 명 미만을 뽑아 관리하고 후원하였는데 이들의 활동은 고종 때까지 활발하게 이어졌습니다. 언제든지 왕이 부르면 달려갈 수 있도록 '차비'를 하고 기다리라는 뜻의 '차비대령 화원'을 궁중에서는 거센소리를 피해 '자비대령 화원'으로 불렀습니다. 이들은 삼 개월에 한 번씩 일 년에 네 차례 시험을 치렀는데, 성적이 좋은 사람은 높은 봉급과 직위를 받았어요. 닭과 고양이를 잘 그린 변상벽, 초상화의 대가 이명기, 산수화의 이인문, 인물 풍속화의 김홍도, 김득신, 유숙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이 모두 자비대령 화원이었어요. -12쪽 

 

배현주 작가의 그림은 원색 대비에서 더 매력을 느끼게 한다. 설빔 시리즈의 예쁜 한복이 떠오른다. 더불어 화원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드라마 이산의 한지민도 떠오른다. 참 고왔더랬지... 

책에는 도화서에서 그리는 각종 그림들에 대한 소개와 설명이 이어진다.  특히 많은 그림을 그리게 했던 정조 임금의 화성 행차 이야기가 많은 지면을 차지했다. 다만 옥의 티가 있는데 23쪽에 <원행을묘정리의궤>를 설명하면서 경복궁을 출발 지점으로 쓰고 말았다. 경복궁은 이때 당시 불에 탄 채 복원되지 않았고 출발 지점은 창덕궁으로 보아야 한다.  

 

더불어 이어서 설명하는 임금이 그림을 보는 장면의 배경에 등장하는 건 경복궁의 경회루다. 창덕궁의 부용지를 그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랬다. 

 

그림 연습용 책을 '화보'라고 하는데, 강희안의 유명한 그림 '고사관수도'도 화보를 보고서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이럴 수가! 정말로 저렇게 사색하는 선비를 보고 그린 건 줄 알았지.... 어쩐지 약간의 배신감이 들려고 한다.  

안중식의 '해상신선도'와 전기의 '매화서옥도'도 역시 화보를 보고 그린 그림이라고 소개했다. 화보의 그림보다 더 멋진 그림을 그렸으니 보기에 좋다. 느낌이 확 달라진다.  

 

풍속화를 소개하면서 김홍도의 씨름이 빠질 수가 없다. 그걸 배현주 작가 스타일로 표현하니 저렇게 나온다. 귀엽고 앙증맞고 재밌다.  

지난 주 단오날에 남산 한옥 마을을 갔더니 씨름과 그네뛰기 행사가 있었다. 나무에 매단 긴 그네줄을 보니 한 판 뛰어보고 싶었건만, 사람도 많고 일정이 있어서 해보지 못한 게 참 아쉬웠다. 줄이 기니까 더 멀리 날아갈 것이고 더 스릴이 있겠지만 그만큼 무섭겠지? 설마 무겁다고 안 올라가는 건....;;;; 

 

같은 장면 다른 그림을 소개한 부분도 재밌었다. 김홍도와 김득신의 대장간이, 그리고 김홍도의 행상을 보고 신윤복이 그린 어물장수가 흥미롭다. 소설 '바람의 화원'에서도 이런 내용이 나오는데 그때도 함께 소개된 그림의 비슷하면서 각기 다른 매력들에 참 즐거워 했더랬다.  

친구의 딸에게 선물할 책으로 골랐는데, 그러고 보니 그 아이가 그림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림 관련 책을 많이 선물했던 기억이 난다. 이전에도 우리의 옛 그림을 소개하는 책을 선물했지만 이 책도 다른 매력으로 좋아해 주면 좋겠다. 아울러 '전통 문화 즐기기' 시리즈를 함께 보라고 추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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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1-06-14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거 수업시간에 아는 척 할 때 도움 될 거 같아요.

마노아 2011-06-14 15:3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런 마음으로 샀는데 생각보다는 좀 별로였어요. 브라이니님께는 무척 약할 거에요.^^ㅎㅎㅎ

카스피 2011-06-14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어느 시대나 엘리트들을 팍팍 쉬었군요.하지만 조선 신대 서민들은 그닥 쉴 시간이 없었을것 같은데요^^

마노아 2011-06-14 20:35   좋아요 0 | URL
조선 시대 서민들 쉴 틈 없었지요.
어디 그때 뿐인가요? 오늘날의 서민도 쉴 틈이 없어요. 쉬지 않고 일해도 일년에 등록금 천만원은 당해낼 재간이 없고요...;;;;;
 

1. 금요일 자로 일이 끝났다. 시원섭섭했다. 여러 감정이 들끓었지만 차마 전달할 수는 없는 일. 다시 여유로워졌으니 또 다시 빵을 만들면... 엄니가 무척 스트레스를 받으시겠지? 훗...-_-';;;  

2. 금요일에는 처음으로 오리발을 착용하고서 수영을 해보았다. 그냥 서 있기도 힘들어서 그거 신고 걸을 때는 뒷걸음으로 한 바퀴 돌아야 했다. 그런데 자유형을 해보니 속도감이 장난 아니어서 무척 놀랐다. 발 몇 번 저은 것 같은데 순식간에 반대편 벽에 가 있었다. 그거 달고 배영 하다가 앞사람 머리를 많이 찍었다. 미안해라...;;; 상급반에 올라가니 이쪽은 회식을 자주 하나 보다. 새 얼굴들이 왔으니 회식하자며 날을 잡았는데, 내가 샤워하고 나와보니 우리반 수강생들이 누군지 전혀 모르겠는거다. 회식 장소를 못 들었던 나는 결국 회식을 못 갔다. 이런...;;;;

3. 어제는 최고의 사랑 1편을 보면서 훌라후프를 한 시간 동안 돌렸다. 2kg의 무식하게 무거운 훌라후프를 돌려놓으니 멍은 안 들었어도 옆구리가 너무 아프다. 허리에 손만 짚어도 으아아 소리가 튀어나온다. 계속하면 안 아픈 게 맞을까? 계속 아픈 걸까? 이제 두 번 해봤으니 알 수가 없구나. 

4. 어제 오늘은 늦잠도 잤건만 여전히 피곤이 풀리지 않아서 낮에 잠시 눈을 붙였는데, 벽에 기대어 놓은 훌라후프를 내가 쳤나보다. 이 무식하게 무거운 훌라후프가 넘어지면서 내 가슴을 강타해버렸다. 꽤액! 내가 짝가슴이 된다면 순전히 이 넘 때문이다. 끙! 

5. 어제는 병원에 다녀와서 약을 짓다가 언니가 추천해 준 피지오머가 생각나서 물어보았더니 매장에 없다고 한다. 추가 주문을 할까 하다가 많이 비싸다고 해서 그냥 주사기랑 식염수만 사왔다. 원래도 비염으로 고생을 많이 했지만 최근 더 심해진 것 같아서 일단 이걸로 한 통 써보고 그 다음에 피지오머를 쓸지 안 쓸지를 결정해야겠다. 양방 한방 모두 전혀 효과가 없었고 괜히 엄하게 비중격 시술이나 받고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가장 기본으로 식염수 처방이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6. 어제는 언니와 함께 영화 모비딕을 봤다. 

 

 

 

 

음모론은 이제 어느덧 식상해져버린 소재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솔깃한 소재이기도 하다. 실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영화인데 정부 위의 정부가 존재해서 민간인을 사찰하고, 의도한 바대로 일을 꾸미기 위해서 희생양을 만드는 장면들이 무척 실감나게 그려졌다. 주연 배우들도 연기를 잘 했는데, 김민희 씨도 매력적으로 잘 나왔다. 영화 '화차'가 김민희 주연이라고 해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이젠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김민희 표 화차도 기대가 되려 한다.   

7. 영화를 다 보고 나서 ABC매장을 구경했다. 여름 장화가 사고 싶었는데 크록스가 가벼우니까 어떨까 신어보고 싶었다. 네이비랑 고동색이랑 연분홍 색까지 딱 세 가지 색만 진열되어 있었다. 작년에 직장 동료가 고동색 신은 것을 보았는데, 예쁘기는 분홍이 이쁘지만 너무 튀고 뭐가 좋을까 고민을 해보며 신을 신어 보았다. 네이비를 신어 보면서 사이즈를 물으니 230이라고 한다. 켁! 난 245나 250을 신어야 하는데 230을 신었으니 이를 어째. 벗으려고 하는데 잘 안 벗겨진다. 직원이 잡아서 당겼는데 확 빠지면서 뒤로 엉덩방아를 찧어버렸다. 미안해서 어쩌나....;;;;;; 미안해서 살까 하다가 그래도 한 번은 더 생각해야지... 하며 나와버렸다. 아임 쏘리~ 

8. 최근의 목표는 눈화장을 잘 해보는 거였기 때문에 미샤 데이(매월 10일)에 화장품을 사려고 9일에 미리 회원가입을 했다. 그랬더니 가입기념 20% 쿠폰을 주는 게 아닌가. 기다릴 필요 없이 9일에 주문해서 10일에 받았다. 그런데 10일이 되니 또 온라인으로 20% 쿠폰을 준다. 오홋!  

 

저거 말고도 몇 개 더 샀지만 일단 눈화장 용은 저렇게 샀다.

9. 누워 있는 언니를 일으켜 세워 눈화장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물으니 눈화장 필요없다고 하지 말란다. 아씨, 이미 샀단 말야. 다시 일으켜 세워 귀찮게 했더니 가을 겨울 색을 모두 골라내고 게 중에 하나 해보란다. 그래서 분홍빛으로 하나 고르고 하늘 빛으로 하나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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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이 언니가 라인을 그려준 눈이다. 이쪽은 푸른 빛으로 쉐도우를 발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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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내가 라인을 그렸는데 삐뚤삐뚤하다. 초보가 붓펜은 무리였다고 구박 받았다. 사용 후기에서 베스트로 골라 고른 건데....;;;; 펜슬 용으로 다시 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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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고 싶은 건 눈의 테두리를 다 따라서 완벽한 도넛 모양의 라인을 그려보는 건데 당장은 힘들어 보인다. 무척 어렵더라. 

게다가 클린징도 힘들었다. 좀처럼 안 지워지는 거다. 클린징 크림을 덮고 티슈로 닦아냈는데 안 지워져서 애먹었다. 다 씻고 나서도 펄이 묻어나는 것이 제대로 못 지웠나 보다. 눈화장 용 리무버를 산다는 게 깜박했다. 다시 사와야지... 요새는 TV보면 연예인들 아이라인만 쳐다본다. 제대로 그려보고파... 

10. 오늘 나가수를 보니 JK김동욱이 하차했다. 오늘 부른 사람 중 내게는 최고의 노래였는데 무척 안타깝다. 하지만 마음의 짐이 무거울 테니 어쩔 수 없지... 김동욱 다음으로 내 마음을 움직인 사람은 이소라였는데 결국 스포일러대로 탈락해버렸다. 아까비, 아까비... 아무래도 무대의 특성 상 너무 담담한 노래들은 간택을 덜 받는 것 같다. 쩝... 

한영애의 노래는 '누구 없소'를 처음 들었지만 가장 좋아한 노래는 '완행열차'였다. 조율은 이번 기회에 알게 된 노래다. 다시 들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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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6-13 0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눈화장 못해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 보면 확실히 눈화장 하고 안하고에 따라서 인상이 달라보이더군요. 잘 연습해서 해보세요.
위에 올려주신 한영애 노래는 저도 좋아하는 노래인데 '조율'이란 노래 들으면서는 이게 가요의 가사 맞아? 늘 이런 생각이 든답니다. '완행열차'는 가슴 뭉클해지고요.

마노아 2011-06-13 16:02   좋아요 0 | URL
조율의 가사는 대단해요. 이런 노래가 있다니, 새로운 발견이었어요.^^
오늘도 눈화장을 해보려고 했는데 잠깐 나갔다 온 게 힘들었는지 지금 늘어져 있어요.
예뻐지는 것도 부지런해야 가능해요....;;;;

섬사이 2011-06-13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게 아이라인이 그려진 눈이 또렷하고 더 똘망해보여요.
맨처음 시도치고는 꽤 잘 그려진 것 같은데요, 소질(?)이 보여요. ^^
저도 눈화장을 잘 못해서 아이라인은 안 하고 마스카라만 살짝 하고 나갈 때가 많아요.
비염에 식염수 요법이 잘 통하길 바라요.
제 친구는 알로에를 콧속에 밀어넣는 방법을 썼는데 효과를 보았다고 말해주더군요.
그런데 도무지 못 따라하겠고, 지난 목욜에 그냥 병원에 다녀와서 약 먹고 있어요.
비염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어요.

마노아 2011-06-13 16:04   좋아요 0 | URL
헤헷, 처음치고는 괜찮았나요? 하다 보면 분명 늘테지요?
나중엔 아이라인의 달인이 되는 것 아닌가 몰라요. ㅋㅋㅋ
식염수 요법 어제 까먹고 못했어요. 켁...
뭐든 부지런해야 한다니까요.
알로에도 쓰는군요.
오늘 한의원에서 손에 스티커(?) 두 장 붙여줬어요. 신기하게 코가 조금 시원해진 느낌이에요.
비염은 여러모로 사람 지치게 해요. 일년 내내 피해가질 않아요..ㅜ.ㅜ

조선인 2011-06-13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한영애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JK김동욱은 반푼이상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자진사퇴라니... 나가수 주변에는 사공이 너무 많은 듯. 그래도 산으로 안 가길 바랄 뿐입니다.

마노아 2011-06-13 16:05   좋아요 0 | URL
저는 김동욱이 부른 옛사랑이 답답해서 별로였는데 처음 들어본 조율은 좋았어요. 원곡에 대한 애정이 없는 상태에서는 확실히 더 너그러워져요. 나가수는 참 바람 잘 날이 없어요..;;;;

rosa 2011-06-13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힘 냅시다!
- 훌라우프 : 몇 번 더 돌리면 안 아플 겁니다. 저도 처음에 비명지르며 돌렸답니다.^^;; 어쨌거나 꾸준히~ ^^
- 눈화장 지울 때 : 립앤아이 리무버를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화장솜에 묻혀서 눈두덩이에 올려두고 좀 있다가 지우면 말끔하게 지워져요. 클렌징 크림이나 폼으로만 지우시면 잔여감 때문에 찜찜하실 겁니다.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 까지 사용하신다면 반드시 전용 리무버를 사용하시는 게 좋아요.

마노아 2011-06-13 16:06   좋아요 0 | URL
힘 내겠습니다. 감사해요.^^
오늘 한의원에서 훌라후프 말고 그냥 맨손 체조하라고 하네요.
지금 운동량이 저한테 버겁다고 해서 깜딱 놀랐어요. 수영은 계속 하고 싶은데 말이지요.
오늘 나간 김에 미샤에서 립앤아이 리무버를 사왔어요. 못 찾아서 결국 직원의 도움을..^^;;;;
이제 깔끔한 클린징을 완수하겠습니다!!

하늘바람 2011-06-13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눈동자 색깔이 무지 매력적인데요.
눈화장까지 하시면 뭇남성들이 침질질.
조율은 제가 참 좋아하는 노래였어요
가사가 죽여요
정말조욜해주었으면 하는 때가 참 많지요

마노아 2011-06-13 16:07   좋아요 0 | URL
저렇게 찍어 놓으니까 느낌이 달라요. 제 눈이 낯설게 보이네요.
조율 가사 너무 좋아요. 지금도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답니다.^^
하늘님의 조율, 정말 필요해요!

mira 2011-06-13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친구는 아이라인 6년그리다가 몇년전에 아이라인 문신 했는데 좋다고 하더라구요 겁은 좀나지만 욕심이 있다면 문신도 한 방법이 되겠네요 ㅎㅎ

마노아 2011-06-13 16:08   좋아요 0 | URL
어휴, 문신까지는 생각 없고요, 화장 솜씨를 좀 키워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산사춘 2011-06-13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풍성한 하루하루세요.
전 화장은 안 하는데 아이라인은 꼭 그려요.
친절해 보일까봐... 핫핫핫핫

마노아 2011-06-14 15:34   좋아요 0 | URL
친절한 춘님의 아이라인이 궁금합니다. 금자씨가 울고 갈지도 몰라요.^^;;;

Mephistopheles 2011-06-13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접힌 부분을 펼치자...

"지켜보고 있다."

바로 연상되버렸다는....

루쉰P 2011-06-14 14:28   좋아요 0 | URL
왜 이렇게 웃기시는지 ^^ 댓글 읽다가 웃어버렸어요. 마노아님 죄송 ^^;;;

마노아 2011-06-14 15:34   좋아요 0 | URL
늘 지켜보고 있습니다. 음하하핫!!!

BRINY 2011-06-13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라후프를 한시간이나요! 와! 30년전에는 저도 훌라후프의 달인이었다고 친척들이 증언하건만...ㅠ.ㅠ

마노아 2011-06-14 15:34   좋아요 0 | URL
최고의 사랑이 재밌어서 멈추지 않고 돌렸어요. 그리고 며칠 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답니다..;;;;

이매지 2011-06-14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라후프 한 시간!!! 마노아님 레알 근성의 여인!
한쪽 방향으로만 돌리지 마세요. 허리에 안 좋데요~

마노아 2011-06-14 15:35   좋아요 0 | URL
왼쪽 방향으로 돌리는데 오른쪽 방향으로는 못 돌려요.
울 둘째 언니는 오른쪽으로 돌리고 큰언니는 저처럼 왼쪽으로 돌려요.
이게 왼손잡이 오른손잡이의 영향이 있을 것 같아요.
보통 트랙 돌 때 왼발을 축으로 해서 달리잖아요?
울 언니가 왼손잡이는 아니지만... 암튼 왼손잡이들은 훌라후프 어느 쪽으로 돌리는지 궁금해요.^^

루쉰P 2011-06-14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라우프에 다가 수영까지 정말 웰빙이세요!! 음..눈까지 공개를 하시고 뭔가 각오가 대단하신 듯.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는 진짜 명작이고, '그림자 정부'는 허경영이 쓰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허경영의 사상과 일치합니다. 굉장히 따분하게 읽었어요. ㅋ
무거운 훌라후프에 맞으시다니..ㅋㅋㅋ 그 훌라후프 정말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조심하셔야 돼요. 방심하시면 안 됩니다. ㅋ

마노아 2011-06-14 15:36   좋아요 0 | URL
어제 한의원에서 운동이 저한테 과하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당분간 훌라후프 대신 맨손 체조 해야겠어요.
화차는 무척 재밌게 읽었는데 그림자 정부는 생각보다 별로인가 보군요.
제목은 굉장히 그럴싸 한데 말입니다.
훌라후프 조만간 어디로 숨겨둘지도 몰라요. 조카가 갖고 노는데 불안불안합니다..;;;;

2011-06-14 2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14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1-06-14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마노아님 여전히 잘 지내고 계시는군요.^^
저도 요새 최고의 사랑 보며 웃으며 살고 있어요.
수영 처음 시작한다던게 얼마 전인것 같은데 어느새 오리발...대단하세요.
아이라인 그려 놓으니 커다란 눈이 더 커보여요. 붓펜이 훨씬 예쁘게 잘 그려져요. 조금만 더 노력하시면 될거에요.^^
아, 근데 비염때문에 고생이시군요. 울 아들도 매일 코 훌쩍거려요.ㅜㅜ 대단치는 않아서 병원에 안 가고 버티는데 고질병인 것 같아요.ㅜㅜ
한영애의 노래 정말 매력적이죠.^^ 저도 한때 많이 들었었는데 말이죠.
김동욱의 하차는 정말이지 안타까워요.ㅜㅜ 이소라 탈락도 마찬가지구요.ㅜㅜ

마노아 2011-06-14 23:40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님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시죠?
최고의 사랑을 몰아서 보았더니 어찔어찔 해요. 좀 쉬었다 봐야겠어요.
오랜만에 러브러브 콩닥콩닥을 보니까 좋아요. ^^
정말 수영 시작한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11개월이 되었어요. 금세 1년을 채우게 되었어요.
시간이 참 빨라요.^^
비염 없는 사람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비염은 힘들어요. 숨쉬는 게 시원하질 않으니 부작용도 많고요.
환경이 그만큼 나쁘다는 얘기일 거예요. 우리 같이 조심해요.ㅜ.ㅜ
한영애의 목소리가 참 매력적이에요. 저런 허스키 보이스가 속삭이듯 노래를 보르면 무장 해제되어요.
김동욱과 이소라는 참 아쉬운데, 또 다른 누군가가 빈자리를 채워줄 테지요?
여하튼 나가수가 장수했으면 좋겠어요. ^^

pjy 2011-06-17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의 꾸준한 열정이 부럽습니다^^ 훌라우프도 그렇고, 아이라인도 그렇고요 ㅋㅋ
전요, 아이라인을 노력하고자 할때마다 태클이... 작년엔 중국황사땜에 눈깔 뒤집혀서 병원다니느라 포기했었구요~~
올해는 봄바람나서 얼마전에 새로샀던 아이라이너와 친구가 준 젤타입까지 며칠전에 파우치째 분실했습니다요 ㅡ,.ㅡ 어차피 마노아님처럼 보석같은 눈동자도 아니고, 인내심 없어서 발전가능성도 별로 없었는데 기냥 문신으로 알아보는중입니다^^;

마노아 2011-06-17 21:09   좋아요 0 | URL
내일 만나기로 한 친구가 아이라인을 그려서 나오겠다고 장담을 하네요. 나가서 어케 하는 건지 좀 배우고 와야겠어요.^^
앙, 황사 바람 불면 눈화장도 사치지요. 그런데 눈에 모래가 들어간 거예요? 황사땜에 고생하시다니..ㅜ.ㅜ
문신 은근 아플 것 같아요. 저는 좀 더 인내심을 갖고서 도전하겠어요. 해도해도 안 되면 내 인생에 눈화장은 인연이 없는 겁니다.ㅎㅎㅎ

북극곰 2011-06-20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서재에 '덧글'은 첨인걸까요? 글이 너무 귀여워요. 힛.
2번 공감이요. 수영모를 벗으니 누가 누군지 모르겠드라는.
7번 아임 쏘리~에서 깔깔. 9번에서도 그림이 그려저서 깔깔..

마노아 2011-06-20 11:46   좋아요 0 | URL
북극곰님의 닉네임이 낯설지 않은데 그건 제가 즐찾을 하고 있기 때문일까요? ^^
저는 원래도 사람 얼굴 잘 못 알아보는 편인데 수영모자 썼을 때와 아니 썼을 때는 정말 느낌이 확 달라요. 심지어 강사 선생님도 못 알아봤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