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그림책
데보라 언더우드 글, 레나타 리우스카 그림, 홍연미 옮김 / 미세기 / 2011년 5월
절판


속표지다. 종이컵으로 만든 전화기같은 모양새인데, 저기에 대고 소리를 지르니 작가의 이름과 역자의 이름이 표현된 게 재밌어서 한 컷 찍어봤다.
얼마나 시끄러운 그림책인지 한 번 들여다 보자.

세상에는 시끄러운 순간이 아주 많다.
아침에 울리는 자명종 소리는 천둥치는 것처럼 귀가 따갑고,
식판 떨어뜨리는 소리는 또 얼마나 큰가.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는 순간, 얼굴은 빨개지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가득일 것이다.
야구장에 직접 가서 관람을 한 것은 딱 한 번 뿐이었는데
야구 배트에 공이 맞아서 깡!하는 소리를 내며 홈런 치는 모습을 못 본 게 무척 아쉽다.
그 소리가 시원해서 야구장을 간다던데 정말 그런가?
모두가 한 마음으로 박수를 쳐줄 때의 소리도 가슴을 벅차게 한다.
참 잘했어요!!!!

극장에서 바스락바스락 사탕을 까먹으면 또 시선 집중.
팝콘이 가장 무난한 것은 먹는 소리가 잘 나지 않는다는 건데,
다른 종류의 과자는 먹는 소리가 너무 커서 옆 사람을 방해하게 된다. 주의요망!
도서관에서 구슬을 떨어뜨려도 대략 난감.
구슬 가지고 도서관 갈 일은 없지만, 도서관에서는 전화벨 소리가 제일 민망. 벨소리 아니라 진동이어도 시선은 집중되기 마련이니까.
가슴이 시원해지는 소리도 있지만
가슴이 철렁하는 소리도 내 귀엔 얼마나 크게 들리던가.
아찔한 순간이 닥쳐오면 세상의 소리와 내 안의 소리는 철저히 불리되기 마련.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끔찍했던 개미!!
중3때였는데, 포테토칲 봉지를 열어둔 채 잠이 들었더니 불개미가 까맣게 앉아버렸다.
언니가 그걸 모르고 냉큼 집어 먹었다가 입안에 개미가 들어가버리는 경악할 사건이 있었다.
내가 먹은 것도 아닌데 그 영상이 너무 강렬해서 이후 감자탕에 들어가 있는 들깨를 볼 때마다 그때 그 개미가 생각난다. 들깨 싫어...ㅜ.ㅜ

팡!팡! 불꽃놀이도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소리!
그렇지만 눈 내리는 소리는 하나님의 발자국만큼 조용한 소리!
캠핑장의 모닥불이 타닥타닥, 활활~
이럴 때는 마음 속 진심의 소리도 크게 들릴 것 같은 분위기!
누나 코 고는 소리는 정말 시끄러워. 누나가 아니라 노인 분들 코고는 소리는 천장이 꺼질 것만 같지.
귀뚜라미 소리도 만만치 않게 크다.
십수년 전에 살던 집에는 화장실에 늘 귀뚜라미 가족들이 변기에 앉아 있어서 늘 난감했다. 밤마다 귀뚤귀뚤 우는데, 가끔 들으면 운치있을지 모르겠지만 날마다 들으니 정밀 시끌시끌!!
찾아보면 시끄러운 소리는 참 많을 것이다. 물리적인 소리 말고도 정신적으로 시끄러운 소리도 많고...
시끄러운 그림책을 읽으며 시끄러운 소리를 찾아보고, 조용한 소리도 꼽아보면 재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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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7-03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끄러운 그림책 궁금했는데 잘 봤어요~~~~ ^^
세상이 조용할 날이 없으니 시끄러운 소리도 극에 달하지요.ㅜㅜ

마노아 2011-07-03 15:04   좋아요 0 | URL
세상이 조용하지 않으니 시끄러운 소리가 더 두드러져요.
지금은 빗소리가 또 가득하네요.^^;;

세실 2011-07-03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책 표지가 신선합니다. 저자, 역자들이 마이크를 통해서~~

이곳 청주에도 빗소리가 제법 커요.
나이가 드니 소리에 둔해집니다. 다행이지요.
도서관에서 울리는 이용자의 핸드폰 소리에도 웃음으로 대꾸하니 저 도인인가봐요. ㅋ

마노아 2011-07-04 00:08   좋아요 0 | URL
표지 아이디어가 재밌지요? ^^
하루종일 비가 참 많이 왔어요.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온다고 하는 걸 보니 장마가 아주 끝난 건 아닌가봐요.
저는 교무실에서 늘 벨소리 모드로 해놓는 선생님들이 참 신기했어요.
어쩌다 실수한 게 아니라 자신이 편해서 벨소리로 해놓더라구요. 허허...;;;
 
이승환 10집 - Dreamizer
이승환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9집 앨범이 나오고 3년 6개월 만에 발매된 이승환의 10집 앨범 dreamiser. dreamer라고 하면 몽상가인데, 그보다 더 최상급의 단어를 쓰고 싶어서 만든 조어가 바로 dreamiser다. 음반시장이 내내 불황이었고 더 이상 누구도 대규모 제작비를 들여서 음반을 만들지 않던 때에 이승환은 모두가 말리는 것을 고사하고 이번에도 역시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들여서 10집 앨범을 만들었다. 95년에 천일동안이 수록된 4집 앨범을 미국에서 녹음해 왔을 때 당시 뉴욕에 있던 윤상이 소문을 듣기를, 동양에서 온 왕자가 거액의 돈을 쓰고 앨범을 만들었다고 했다. 엘에이에서 녹음했는데 뉴욕에서 그런 소문이 났으니 참 놀랄 일이었나 보다. 그런데 이 10집 앨범은 그때보다 더 돈을 썼다. 그의 지지도와 인기, 그리고 앨범 판매량 등을 고려해볼 때 무모함을 넘어 오히려 혁명 같은 일이었다. 더 이상 이런 식의 음반 제작이 힘들 거라고 여긴 이승환은 마지막 음반이라는 각오로 쓸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서 음반을 제작했다. 들인 공이 애석하지 않게끔 이번에도 그의 앨범 사운드는 최상이었다.  

1. 이별 기술자 (작사 이승환 / 작곡 유지상 / 편곡 황성제 유지상)  

이별기술자는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던 곡이다. 이 곡이 확 꽂히게 된 계기는 작년 8월에 있었던 '꿈꾸는 음악회' 덕분이었다. 목요일에만 10집 앨범의 전곡을 들려준 덕분이기도 했고, 마지막에 엔딩 인사를 할 때 이 노래에 맞추어 밴드가 다 함께 춤을 췄기 때문이다. 원래 그 춤은 '슈퍼 히어로'의 안무인데, 그걸 응원 세리모니 비슷하게 바꾸어 다 함께 율동을 하는데 그게 엄청 신선했고 재밌었다. 그때 이후로 엔딩에 춤을 추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노래에 덜 주목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가사 때문이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사에 무척 집착하는 편이어서 웃긴 내용의 가사는 공연에서 마주치기 전에는 잘 관심을 안 준다. 그렇지만 라이브의 매력을 알아차리고 나면 세련된 사운드에 다시금 주목하게 된다. 작곡을 맡은 유지상은 황성제의 제자다. 요새 황성제의 이름은 방송에서 곧잘 마주칠 수 있다. 드팩이 키운 자랑스러운 작곡가가 이젠 자신의 제자를 갖고 있다. 놀라운 세월이다. 코러스에는 조규찬의 이름이 눈에 띈다. 다른 사람 앨범에 코러스 안 한지 꽤 되었는데 식사 한 끼에 설득했다고 한다. 하핫! 같이 코러스를 담당한 이는 David Kater인데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보컬 선생님이라고 라디오에서 들었다. 오! 

2.반의 반 (작사 이승환, 정지찬 / 작곡 정지찬 / 편곡 정지찬)  

반의 반은 앨범 발매 시점에서는 당당히 타이틀곡이었는데 열흘 만에 '완벽한 추억'으로 바뀌게 되는 비운의 곡이다. 10집 앨범 작업 때 이승환은 미국에 두 번 다녀왔다. 녹음하러 한 번, 믹싱 하러 한 번. 그런데 녹음하러 떠나기 전까지 정지찬이 갖고 온 곡이 이미 8번이나 퇴짜를 맞은 뒤여서 마지막에 선택한 곡이 이곡이었다. 드럼 연주를 맡은 Ricky Lawson이 드럼을 슬프게 쳐보겠다며 연주를 시작하자, 그때부터 노래가 좋게 들렸다나.^^ 드럼을 슬프게 치다니! 놀라운 경지다. 이 곡이 타이틀곡이 된 것은 마켓팅을 담당하기로 한 회사가 모니터링을 해봤더니 이 곡의 반응이 좋았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모니터링이 주변 사람 몇몇한테 물어본 아주 주먹구구식이어서 앨범 발매 직후 반응을 살펴 갈아타게 된 것이다. 이 곡이 결코 나쁘지 않았지만 5월 마지막 주에 발매 되어서 여름에 활동을 한 시점을 생각하면 다소 덥게 느껴질 수는 있었다. 덕분에 뮤직비디오도 만들었지만 그닥 눈길을 못 받아서 참 안타깝다. 정지찬은 요새 무척 잘 나가고 있다. 나가수 음악 감독도 하고 있고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 음악 감독도 하고 있고 자신의 이름을 건 음악 프로도 맡고 있고... 그가 세션으로 참여하던 때와 소속 가수로 앨범 발매하던 때 모두가 생각나는데 역시 세월의 힘이 놀랍다.

3.a/s (작사 이승환 / 작곡 이승환 황성제 / 편곡 황성제) 

무척 산뜻한 곡이다. 공연 때 따라 부를 때 너무 즐겁다. 가사는 사실 슬프지만 곡이 리듬을 타기 좋다. 이 앨범을 녹음할 때는 황성제의 실력이 워낙 좋아서 미국 연주자들도 모두 알아봐주었다는 얘기에 무척 기분이 좋았다.  

가사 중에는 이 부분이 제일 눈에 간다. 

지금 당장 외롭다고 아무 인간이나 만나면 안 돼 
누굴 만난대도 나보다는 나을 거란 기대도 금물 

4. Dear son ( 작사 이승환 / 작곡 이승환, 황성제 / 편곡 황성제 ) feat. 헤리티지 

다큐멘터리 보기를 좋아하는 이승환. 휴먼다큐 '사랑' 시리즈에서 '너는 내 운명'을 보고 9집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만들었는데 10집에서는 '안녕, 아빠'를 보고 이 노래를 만들었다. 만약 자신이 어린 아들과 아내를 두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어떤 말을 남기고 싶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가사를 썼다고 한다. 피쳐링을 맡은 헤리티지에 눈길이 간다. 가스펠 코러스로는 따라올 자가 없을 것 같다. 정말 풍성한 목소리들이다.

내 가슴을 뭉클하게 한 가사는 이 부분이다. 

사랑하는 일은 위대하고 경이로우니 온 맘과 온 몸으로 사랑해라
부끄러움을 알고 반성도 해야 하지 정직해야만 하고 정의롭게 

사랑하는 아들아 네 안에 항상 힘세고 뭐든 잘 하는 아빠가 있게 해 주렴
나를 닮은 아들아 넌 멀리 보게 되고 넓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렴 

이런 메시지들 마지막에 남기려 하는 아버지의 아들이라면 반듯하게 자랄 것만 같다.  

5. 롹스타 되기 (작사 이승환 / 작곡 이승환, 3rd planet / 편곡 3rd planet)
feat. 윤도현(윤도현밴드), 요한(피아), 이성우(노브레인) 

'락'이라 하지 않고 부러 '롹'이라고 쓴 것은 웃기게 표현한 것이다. 가사도 일부러 유치하게 진행한다. 피쳐링의 세 락커는 초반의 괴성에만 나오지만 그래도 당당히 이름을 올린다. 그리고 그 덕분에 애플 노트북을 선물 받았다는 이성우 군이 진심으로 부럽다.  ^^

전체 트랙 중에서 내가 가장 적게 들은 노래인지라 가사가 많이 헷갈린다. 뭐, 팬이어도 취향이 있는 거니까.^^ 

6. 단독전쟁 (작사 이승환 / 작곡 이승환, 황성제 / 편곡 황성제) 

단독전쟁은 황성제와 이승환이 동시에 10집의 베스트로 꼽은 노래다. 이 노래가 더 울컥하게 만드는 것은 본인의 경험을 고스란히 녹였기 때문이다. 무대 도용 건으로 법정 싸움까지 갔던 치 떨리던 그때의 감정을 노래한 곡인데 부를 때마다 새삼 분노가 솟구친달까. 가사가 적나라하다. 

언제라도 맞붙어 줄게 약해빠진 늬들따위
닥치고 찌그러져 줄래? 약아빠진 늬들따위 

좋은 놈이 이기는 게 맞는 거지 그치?
나쁜 놈이 끝에 가선 지는 거지 그치? 

아, 가사 그대로 좋은 놈이 결국엔 이기는 세상을 간절히 소망한다. 그래야 마땅하고!  

기타 연주를 맡은 Ken Song은 재미 교포였는데 본업은 재즈 기타리스트란다. 그럼에도 락을 이렇게 시원하게 소화해내었다. 속이 뻥 뚫리는 기타 소리다. 미국에서 살지만 한국인 피는 어쩔 수 없는 지 그도 빨리빨리를 그렇게 외쳤다고 한다. 하핫^^ 

7. reason (작사 이규호 / 작곡 이규호 / 편곡 이규호)  

올곧이 이규호에 의해서 만들어진 곡이다. 규호 언니(!)답게 섬세함 그 자체. 이승환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사 잘 쓰는 사람으로 언제나 이규호를 꼽았다. 그의 곡은 한 편으로 시다. 개인적으로는 '꽃'을 가장 좋아한다.  

비틀즈 오마쥬에 해당하는 곡인데 예전 사운드를 내보려고 빈티지 드러머를 섭외했단다. 시애틀에 사는 그에게 비행기표를 보내주고 드럼 운송료까지 보내서 데리고 와서 엘에이에서 녹음을 했다. Ken Song에게 안타깝게도 빈티지 기타는 없었다고 한다. 실력은 되어도 그럴 만한 여유가 없었다 한다. 아무튼 녹음은 잘 마쳤는데 지나친 빈티지 색깔이 전체 음반에서 너무 튀었다 한다. 그래서 아깝지만 사운드를 포기하고 재녹음 했다고. 들려지는 곡보다 더 빈티지스러운 사운드가 어떤 것이었을지 무척 궁금하다. 아쉬운 일이다. 

8. 완벽한 추억 (작사 이승환 / 작곡 권순관 / 편곡 권순관)  

완벽한 추억은 녹음에 사연이 많았던 곡이라 했다. 이 앨범을 제작할 때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믹싱을 맡은 움베르트 가티카였다. 데이빗 포스터가 녹음실에 와서는 아무 요구도 못하고 30분 만에 돌아가는 것을 예의라고 하는 전설적인 인물. 그런 사정을 몰랐던 이승환은 클라이언트로서 이것 저것 요구하며 무려 4시간을 붙잡고 있었더니 나중엔 가티카가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한다. 그의 녹음실 벽에는 그가 같이 녹음을 한 가수들의 낙서가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가티카가 마음에 들었을 경우 낙서해도 좋다고 허락해 준단다. 그래서 이승환도 한 마디 적고 왔다 한다. 가티카 아저씨 무섭다고...;;;;; 

가티카와 작업한 곡은 두 곡이다. 반의 반과 완벽한 추억. 반의 반은 달래가며 녹음을 마쳤지만 완벽한 추억은 움베르트 가티카가 고집을 꺾지 않아서 결국 그 비싼 사람을 쓰고도 한국에 돌아와서 DF엔지니어가 다시 믹싱했다. 가티카보다 이승환의 뚝심이 더 멋있다. ^^ 

몽환적인 분위기의 뮤직비디오도 좋고, 가사의 반복과 마지막의 전복이 참 멋지다고 생각한다.  

학습되지 않아 더 두려웠던 느려진 시간들
하나의 이유도 말하지 말기를
그 무엇 하나도 망치지 말기를 

9. my fair lady (작사 이승환 / 작곡 이승환, 황성제 / 편곡 황성제) feat. 서우  

2009년에 데뷔 20주년이었던 이승환은 환타스틱 프랜즈라는 앨범을 내놓았다. 그의 신곡이 두 곡 실리고, 후배 가수들이 그의 노래를 다시 부른 앨범이었는데, 그때 이 노래가 실려 있었다. 다시 약간의 손을 보아서 자신의 앨범으로 안착했다. 메이트의 임헌일이 기타를 연주했는데 처음 이승환은 락킹하게 연주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갔다고 한다. 헌데 믹싱에서 황성제가 빈티지하고 나즈막하게 가자고 해서 분위기가 확 바꼈다고 한다. 덕분에 임헌일은 앨범 나오고 자신의 연주 어디 갔냐고 찾았다는 후문이...;;;; 

영화를 보고 만든 곡인데 이번에도 가사가 참 좋다. 맨 처음 락으로 가려고 했을 때의 가사는 정치적이었다고 한다. 컴퓨터 메모장에 생각나는 것들을 많이 끄적이는 편인데 그 내용의 80%가 나라 걱정이었다고...;;;; 주변에서 엄청 뜯어말렸나보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어떤 분위기였을지, 어떤 느낌이었을지 상상이 간다. 궁금하지만, 이렇게 예쁘게 탄생한 노래도 반갑다. 다소 안심되기도 하고..ㅜ.ㅜ 

콧잔등에 주근깨 찡긋거리던 그 소녀
어엿한 숙녀 되어 내 옅은 마음을 자꾸만 기웃거려

상처들로 비좁은 겁쟁인
세상의 시선들에 널 밀쳐내지 

보잘 것 없는 내가 어디가 좋으니? 혹시 멋있니?
익숙해진 편안함 몸에 밴 친절 때문이면 곤란해 

상처들로 비좁은 겁쟁인
세상의 편견을 거스를게
어떡하니 내 가슴이,
내 마음이 그렇게 하는데 

너의 기쁨 안아줄 내 품을 빌려줄 거야
너의 슬픔 담아낼 예쁜 마음씨도 준비할게
너의 기쁨 안아줄 내 품을 빌려줄 거야
너의 슬픔 담아낼 예쁜 마음씨도 준비해 놓을 거야 

my fair lady 

10. 구식 사랑 (작사 이승환 / 작곡 이승환 / 편곡 황성제) feat. 이주한(윈터플레이), 린 

 winter paly의 이주한이 트럼펫을 연주한 곡이다. 그는 이승환의 영어 선생이기도 하다.^^ 

제목에서 구식이라고 명명한 것처럼 내용도 손가락 발가락 모두 오글거리게 만든다. 

이 노래는 완성되기 전에 공연에서 미리 공개했었는데 그때는 제목이 없어서 A,B,C라는 이름으로 반응을 살폈었다. 뒷부분에서 전조가 크게 이루어져 마치 두 개의 노래를 듣는 느낌으로 전환된다. 지난 소극장 공연에서는 린이 피쳐링 했던 부분을 객석에서 지원자 받아 부르게 시켰는데, 어떤 팬은 진도 8의 떨림을 간직한 채 노래를 불러서 관객을 무척 불안하게 했다. 저러다가 실신할까 봐. 뭐, 부러움 반 질투 반이었다.  

11. Wonderful day (작사 이승환 / 작곡 이승환, 3rd planet / 편곡 3rd planet) feat. 박신혜 

이 노래 역시 환타스틱 프랜즈에서 '좋은날2'라는 제목으로 실렸던 곡이다. 그때는 제작사의 입장을 존중해 주느라 제목을 포기했지만, 자신의 앨범으로 가져오면서 원래 첫 제목이었던 '원더풀데이'로 바꿀 수 있었다. 뮤직비디오가 깜찍 그 자체인데 노래를 듣다 보면 다 괜찮아질 거야... 란 생각이 들면서 몹시 위로가 된다.  

12. 내 생애 최고의 여자 (작사 이승환 / 작곡 이승환, 3rd planet / 편곡 3rd planet) 

그의 생애 최고의 여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그도 노코멘트. 그러니 나도 당연히 알 수 없다. 그건 묻지 말자.  

라이브로 듣고서 가장 벅찼던 10집 앨범의 곡이다. 지난 목요일 공연장에서 듣고는 심봤다!를 외쳤던 곡이기도 하다. 

널 잃었지만 난 씩씩하게 잘 살아
앞으로도 행복할 것 같진 않아
그렇지만 그리 불행하진 않으니 행복해 

...라는 가사는, 그의 평소 지론이기도 하다. 불행하지 않으면 그게 곧 행복한 거라고. 동의한다. 불행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축복인가.  

13. 개미혁명 (작사 이승환 / 작곡 이승환 / 편곡 황성제) 

개미혁명은 앨범 작업 당시 이승환과 유희열이 꼽은 타이틀 곡이었다. 늘 락에 대한 회귀 본능이 있던 이승환은 이 노래를 타이틀로 밀면 쓰기 위해서 이런 사진도 찍었다. 

 

안경 벗으면 뽀로로가 되는 그지만 표정과 연출에 따라서 저런 분위기도 나온다.  

나를 움직인 가사는 이 부분이다. 

야망에 영혼과 젊음을 배팅해 퍼부을 테지
어차피 어딘가 부속에 불과한 먼지일 테지 

껴안고 날뛰고 춤추며 목청껏 소리 질러
옳은 걸 옳도록 싫은 건 싫다고 뱉어버려 

앨범이 나온 다음 날, 'Lont Heritage' 되찾기 기금 공연을 했었는데 예약 주문했던 나는 앨범이 아직 도착지 않아서 노래를 못 들어본 상태였다. 그리고 이 노래를 라이브로 처음 접하고는 혼이 유체이탈하는 것 같았다. 단독전쟁과 함께 두 축이 어찌나 마음을 흔들던지...  지금도 전주가 나오면 관중들이 가장 환호하는 곡 중 하나다.  

14번 곡은 히든 트랙으로 1번의 이별기술자에 허일후 아나운서의 소개와 유희열이 '이별기술자'로 나래이션을 하는 부분이 추가되어 있다. 딱! 유희열스러운 멘트를 날리는데 유치하고 변태스럽지만 결코 밉지 않고 싫지 않은 그만의 매력을 잘 보여주었다.  

 

마치 텔레토비를 연상케 하는 자켓 사진들이다. ^^ 김민경 작가와 collaboration한 것이다. 합성한 게 아니라 저런 작품을 실제로 만든 것이다. 현재는 이승환이 직접 소장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도 핫핑크로 무대 가운데를 장식하고 있는데 눈에서 레이저도 나온다. ㅎㅎㅎ 

사실 앨범 나온지 1년도 더 지났는데 뒤늦게 리뷰를 쓰는 것은 팬으로서 리뷰를 빼먹은 게 양심에 찔리기도 하거니와, 이번 소극장 공연에서 들은 신곡 두 곡 때문이다. 하나는 가제 '오글송'으로 밴드의 피쳐링이 아주 재밌는 곡이고 또 하나는 'sorry'라는 곡으로 몇 해 전에 돌아가신, 노란 색으로 대변되는 그분께 드리는 곡이다. 앨범으로 나오기는 힘들 거라고 하면서 들려준 노래라 더 마음을 크게 울렸다. 이런 노래를 다시 못 듣게 되는 것이 내게 불행인 것 같아서, 다시 그의 노래를 새 앨범으로 만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 아주 늦은 리뷰를 써보았다. 이 시간, 서울 일곱번째 공연이 진행 중이다. 내가 가지 못했지만 누군가는 그곳에서 아주 열광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일 막공에는 나도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세번째 가지만 더 큰 감동으로 돌아올 것임을 의심치 않는 공연이 이제 22시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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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7-03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의 공장장 사랑~~~~~ Forever!!^^

마노아 2011-07-03 15:05   좋아요 0 | URL
알러뷰, 공장장님, Forever!!! ^^ㅎㅎㅎ
 
지하 100층짜리 집 (양장) 100층짜리 집 2
이와이 도시오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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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층짜리 집을 처음 서점에서 보았을 때 술렁술렁 넘겨보고는 곧 내려놓았었다.
다큰 성인인 내게 1부터 100까지의 숫자 익히기 책이 유익할 일이 뭐 있겠는가.
하지만 유아라면 다르다.
사랑스러운 내 둘째 조카 다현 양만 해도 아직 숫자는 30까지만 셀 줄 안다.(오늘 물어봤다!)
이 책을 보면서 다현양도 100까지는 너끈히 셀 날이 오고 있다고 굳게 믿게 되었다. (못 세면 또 어떤가.... 정말??)

암튼,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목욕을 좋아하는 쿠가 어느 날 목욕ㅇ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쿠, 지하 100층에 있는 우리 집에서 곧 잔치가 열려. 놀러 오지 않을래?"
뜻밖의 손님은 그렇게 호수 건너편 화산 기슭에 있는 자기 집으로 쿠를 초대했다.
낯선 자를 따라가면 안 된다고 하지만, 낯선 동물은 또 다른 법!
쿠는 기어이 화산 기슭까지 가고 말았다.
입구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다가 어느 구멍을 통해 쑤욱 빠지게 된 쿠!
이제 지하 100층까지의 여행을 시작해보자.

무려 100층짜리 아파트(?)에는 10종류의 동물들이 살고 있다.
10층씩 끊어서 살고 있는 동물 친구들.
지하 1층부터 10층까지는 토끼 가족이 살고 있다.
10개 층을 모두 쓰고 있다니, 토끼네가 좀 사는 편이다.
그리고 다음 지하 20층까지는 너구리가 살고 있다.
빨래가 취미인 엄마 덕분에 너구리 친구들은 옷에 진흙이 잔뜩 묻어도 걱정이 없다.
빨래는 세탁기로 돌려도 널고 걷고 정리하는 것까지 얼마나 일인데 손빨래라니, 너구리 엄마 대단하다.
비가 많이 와서 안 마른 빨래를 우리 집에선 현재 선풍기가 말리고 있는데 지하에서 너구리 아줌마는 능력도 좋다.

지하 30층까지는 매미 가족이, 40층까지는 공벌레가 살고 있다.
쿠는 매미 식구들에게 나무 뿌리 주스를 대접 받았다.
열심히 노래 연습하는 매미 가족이 신 나 보인다.
나도 요새 기타가 무지 땡기는데 이 친구들도 기타를 치네.
공벌레는 몸을 돌돌 말아 공처럼 보여서 공벌레인가 보다.
이런 이름은 처음 들어본다.
다리 많은 곤충들이 싫어서리...ㅜ.ㅜ

다음 지하 50층까지는 개미 가족이 살고 있다.
잔치에 입고 갈 옷을 선물 받았지만 팔이 두 개뿐인 쿠에게는 어울릴 수 없는 옷들이다.
지하 60층까지는 지렁이 가족들이 살고 있다.
도자기도 만들고 붓글씨도 쓰는 지렁이들은 진정 예술가!

지하 70층까지는 고슴도치가 살고 있었는데 보석을 모으는 취미가 있다.
오호, 지하 70층이 좀 마음에 든다.
벽장에 진열되어 있는 갖은 보석들이 찬란하다.
별과 달 대신 보석을 천장에 달아놓아도 충분하겠다.
지하 80층까지는 공룡을 닮은 도마뱀이 살고 있다.
꼬리가 잘려도 다시 재생되는 도마뱀 식구들의 생태까지도 잘 묘사되어 있다.

이제 고지가 멀지 않았다.
지하 90층까지는 두더지가 살고 있었다.
금을 캐내는 일을 하고 있는 두더지!
고슴도치만큼이나 마음에 든다. ^^
그리고 마지막 층인 지하 100층까지는 거북이 가족이 살고 있다.
가장 느린 녀석들이 가장 깊이 살고 있는 것은, 혹시 수명이 길어서일까? ㅎㅎ

드디어 생일 잔치에 도착!
쿠를 초대한 것은 거북이였다.
거북이 할머니의 10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거북이 세계에서 100살은 혹시 초등학생 수준인 것은 아닐까?
암튼 돌아갈 길이 걱정일 법한 쿠를 위해 할머니는 화산의 물줄기 힘에 기대어 하늘을 뻥~ 날아버리셨다.
온천욕을 제대로 했다면 쿠의 피부가 더 반짝반짝 해졌겠다.

언제든 또 놀러오라는 인사를 뒤로 하고 헤어지는 쿠!
지하 100층이라니, 다리 운동은 제대로 되겠다.

숫자를 하나씩 꼽아 보며, 각 동물들의 생태에도 눈길을 주며 공부하기에 좋은 책이다.
이로써 7월 다현양 생일에 줄 선물 하나를 더 추가해 본다. 차곡차곡 리스트 만드는 중이다.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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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자 - The Conspirato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865년 4월 14일, 남북전쟁이 북부의 승리로 마무리가 되어가던 즈음,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극장에서 암살된다. 대통령 암살에 가담한 8명의 음모자 중 한 명은 그들에게 장소를 제공한 셈이 되어버린 여관 여주인 메리 서랫이다. 남부 출신의 그녀는 남편을 잃고 딸과 아들과 함께 여관을 꾸려나가던 중이었다. 정부측 증인들은 그녀가 암살에 가담했다며 증언을 하고 있고, 정작 암살 음모에 한 축이 되었던 그녀의 아들은 도주한 상태다. 군사재판이 열렸고, 피고측 변호인으로 프레데릭 에이큰(제임스 맥어보이)이 지정된다. 그는 전쟁 영웅으로 변호사지만 아직 재판 경험은 없다. 대다수의 국민들처럼 그 역시 대통령의 암살에 큰 분노를 느끼고 있었고 피고인의 변호를 맡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여겼다. 변호사로서의 본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을 맡았지만 초기의 그는 경멸을 가득 담은 채 피고인을 바라볼 뿐, 그 안의 진실에 다가서지 못했다.   

 

(이 사진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삘이 난다.)

허나, 재판이 계속 진행되어 가면서 정부 측 증인들이 위증을 하고 있지만 판사와 검사 모두 그걸 덮어두고 있으며 자신이 내세운 증인조차도 정부측 압력에 의해서 증언을 바꾸는 일이 생기자 에이큰은 중요한 본질이 왜곡되고 있음을 깨닫는다. 피고 메리 서랫은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 그녀에게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아들이었다. 그 아들이 큰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자신이 살고자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는 없었던 것이다. 엄마와 마찬가지로 누이 안나도 동생을 감싸느라 처음엔 진실을 감추고 얘기하지 않는다.  

여주인공 역을 맡은 로빈 라이트는 무척 절제된 연기를 잘 해내었는데, 언뜻 보고는 '피아노'의 주인공으로 착각했다. 

  

동생과 엄마 사이에서 갈등을 겪은 딸 안나. 엄마와 분위기가 닮아 있다. 눈매가 강단있어 보인다. 

이 재판은 에이큰에게 몹시 불리한 것이었다. 이기면 공공의 적이 될 것이고, 지면 그의 경력에 큰 흠집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보다 중요한 가치를 위해서 자신을 내던진다. 이런 그를 친구들과 애인, 그리고 정부측 인사들 모두 말린다. 국민들이 사랑하는 대통령이 비참하게 죽었고, 그 범인들이 현재 눈앞에 있다. 모두의 눈에 복수의 불꽃이 일렁이고 있는 시점이다. 메리 서랫의 집은 공공연히 테러를 당하고 있고, 에이큰은 사교계에서 자격 박탈을 당하며 보이콧 된다. 사랑하는 여인도 그에게서 신뢰를 거두어 가고 있다. 더불어 재판 역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분명히 모든 증거는 메리 서랫이 대통령 암살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얘기하고 있지만 그런 것들에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는다.  

그가 전쟁에서 지키고자 했던 가치는 인권이었다. 헌법에서 분명히 명시한 그 인권은 누구에게라도 공통으로 지켜져야 마땅했다. 메리 서랫 아니라 총을 직접 쏜 존 부스라고 할지라도 부당한 재판을 받아서는 안 되었다. 복수 그 자체가 정의는 아니니까. 지금 하나의 희생자를 내어서 잠시 속이 시원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곧 인류의 진보에 장애가 된다는 걸 우린 분명 머리로는 알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한 번쯤 질문하게 된다. 피의자의 인권과 피해자의 인권에 대해서 말이다. 누구라도 자신이나 혹은 가족이 연루된 사건이라면 진실을 눈감고 싶은 유혹을 받을 것이다. 저 사람은 욕 먹어 마땅해, 혹은 죽어 마땅해 이러면서 말이다.  

영화는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 던지게 하면서 차분하게 진행된다. 이 세기의 재판은 미국 역사에 또 한 줄을 그었으니 전시 중에라도 마땅히 보호해야 할 인권에 대해서 한 발자국을 나아가게 만들었다.  

영화가 끝나고 감독의 이름이 나오는데 '로버트 레드포드'라는 글자를 보는 순간 감동이 완성되는 느낌이었다. 급하게 고른 영화여서 사전 정보가 거의 없었는데 기막히게 운이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온 노래가 참 좋았는데 아직 ost 정보가 없어서 노래 제목도 모르겠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음악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데, 그래서 마지막에 영화가 다 끝나고 흘러나오는 노래에만 집중하게 된다.  

제임스 맥어보이는 작년에 본 '원티드'에서 처음 알게 된 배우다. 그 사이 일 년 동안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과 'X맨'에서 그를 또 만났다. 제법 다작을 하는 듯하지만, 그래도 영화 고르는 눈이 있는 배우인가 보다. 앞으로도 그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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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1-07-02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제임스 맥어보이는.......(개인적 관점이지만)
수염을 길렀을 때가 훨 낫군요. 그를 펌하하는 건 아니자만 원티드에서나 기타 다른 영화에선
몰입하기 힘든 배우였습니다.

마노아 2011-07-02 17:46   좋아요 0 | URL
저도 수염 기른 쪽이 더 나아 보여요. 제임스 맥어보이의 영화는 세 편을 보았는데 이번 영화가 가장 좋았어요. 엑스맨은 영화가 별로 제 취향이 아니었고, 톨스토이는 그럭저럭, 원티드는 배역이 좀 안 어울려서요.^^ㅎㅎㅎ 그래도 일년 사이에 꽤 각인이 된 배우여서 자꾸 주목하게 되네요.

BRINY 2011-07-07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에도 나왔어요? 혹시 그 비서?? 반쯤 졸면서 보긴 했지만...

마노아 2011-07-07 18:03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 비서예요.^^ㅎㅎㅎ 전 옆자리 아주머니가 코골면서 자느라 시끄러워서 못 잤어요.ㅋㅋㅋ
 

전시회 다녀오면 이번엔 꼭 공부하는 책을 봐야지~ 하지만, 며칠 지나면 다시 방전. 

이번엔 좀 끈질기게 해보자꾸나. 화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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