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시즈 7SEEDS 18
타무라 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거대 운석과 지구가 충돌해 인류를 포함한 지상의 생물이 괴멸적 타격을 입은 시점. 정부는 세븐 시즈 프로젝트를 투입해 재능있는 남녀를 7인 1조 5개 팀으로 만들어 냉동보존시켜 미래로 보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팀과 부적응자로 구성된 여름 B팀이 그들이다. 이들이 미래 사회에서 맞닥뜨린 환경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었고, 이미 많은 희생도 낸 상태였다. 무엇보다도 이런 미래에 보내진다는 걸 전혀 모르고 도착한 애들보다, 철저하게 서바이벌 훈련을 받고 거기서 생존해서 미래로 보내진 아이들의 절망과 분노가 유독 심했다. 이들이 여름 A팀인데, 그 중 안고와 료에 의해서 하나가 큰 위험에 처했고, 이제 하나의 연인 아라시마저 바다에 혼자 남은 채 배가 떠나버렸다.  

 

표지는 바다 위에서 수초에 감긴 아라시 모습이다. 원래 살던 곳에서 수영 선수를 하던 아라시는 설마 하니 자신이 물살에 떠밀려 왔다고 생각했지, 료에 의해서 조난 당했다고는 상상하지 못한다. (착한녀석!) 지구 환경이 많이 달라져서 알 수 없는 생물들이 많이 등장했다. 저 수초들은 무척 끈적끈적하고 부력이 강해서 바다 위의 아라시의 체온을 보호해 주었다. 방향을 알 수 없어서 섣불리 수영을 할 수도 없던 아라시는 처음에 죽음이 가까이 다가왔다고 느껴버린다. 

 

시커먼 바다 위에서 느낀 철저한 고독이 절절하게 전해진다. 다행히 수초 덕분에 아침까지 살아남았고, 그간의 서바이벌 경험으로 불을 피워서 조개도 익혀먹으며 씩씩하게 연명한 아라시. 

한편 뒤늦게 아라시가 행방불명된 것을 알게 된 동료들은 배를 돌리지만 저 무시무시한 수초 덕분에 배가 꼼짝을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안개가 걷히고 발견하게 된 거대한 배무덤들. 그 중에서 가장 멀쩡해 보이는 배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셸터였다. 모두 7개가 공개되었는데 방위를 따진다면 하나가 부족했던 것이다. 소재를 알리지 않았던 것은 그 안에 함께 보관된 무수한 무기들 때문이었다. 섣불리 무기의 존재를 알고 미래로 보내는 것이 정부 입장에서는 불안했을 것이다. 물론, 그 배 안의 사람들도 믿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사람이 배에 오르자 신호를 받아 90도로 서버린 배. 저 상태로도 가동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다. 실제로 저렇게 움직일 수 있는 배가 있다고, 과학향기에서 읽은 것 같은데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남극에서 사용하는 배던가??? 

여름A팀의 살벌한 두 친구는 부적응자로 구성된 여름B팀의 존재에 절망한다. 자신들이 그렇게 피튀기며 싸워서 도착한 이곳을, 평범한 수준도 아닌 수준 이하의 자들도 와 있는 것이다. 더구나 그들은 그 와중에도 잘 살고, 또 자신들보다 훨씬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다. 혼란스러운 게 당연하다. 이렇게 막막한 세계에서는 위험한 곳과 위험하지 않은 곳 자체가 구별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발 딛고 헤쳐나가고 전진해야만 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그렇게 키워진 탓이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그들의 영혼도 부디 안식을 찾았으면 한다.  

그나저나 마지막으로 찾아낸 셸터는 생각보다 훨씬 위험해 보인다. 그 배에 마지막까지 살았던 사람들의 절규와도 같은 최종 결정이 지극히 위험했다. 누구도 내려서는 안 되는 결정을 내린 그들, 그리고 그 영향을 대신 받아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19권에서 확인할 수 있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스탕 2011-07-25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이것이 언제!!
정말 반갑구나, 세븐시즈야!!

(전 정말 이렇게 땡투 아낌없이 날릴수 있는 리뷰가 그리워요 ㅠ.ㅠ)

마노아 2011-07-25 21:36   좋아요 0 | URL
두달 가까이 왜 안 나오나 기다리면서 지난 지진 피해 때 해라도 입으셨나 별 망상이 다 드는 거 있죠.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시미즈 레이코 샘과 함께요.^^ㅎㅎㅎ
 
특별한 세계지도 2장 - A MAP OF THE WORLD

평점 :
절판


예전에 알사탕 경품에 당첨되어서 구매하게 된 '특별한 세계지도' 되시겠다. 얼마나 특별한지는 지금껏 펼쳐보지 못해서 사실 잘 몰랐는데, 어제 클림트 1000피스 퍼즐 액자를 옆벽으로 돌리면서 빈 공간에 이 지도를 붙이기로 결심했다.  

부직포로 된 세계지도와 반투명으로 된 지도가 한 장 들어있다. 자세한 지도의 모습은 들어있지 않지만 국경선과 나라 이름은 확인 가능하다. 여기서 좀 더 폼나려면 가본 도시를 핀으로 표시하거나 갈 계획인 곳을 표시하면 좋겠지만, 벽에 붙이는 것만도 보통 일이어서 거기까지는 못했다. 자석이 부착된 곳이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 

 

이건 어제 붙인 상태인데 저게 두 번째 붙인 거였다. 원래 들어있던 3M 양면 테이프가 자꾸 떨어져서 그 위로 스카치 매직 테이프를 붙였지만 오늘 아침에 또 떨어졌다. 그래서 비상수단을 강구! 

부직포가 우리집 광택있는 벽지에서 자꾸 떨어지는 것 같아 부직포 뒤에 흰종이를 덧대고 클립으로 고정시켰다. 그리고 그 종이를 양면 테이프로 붙이니 안 떨어지고 잘 붙는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했다. 

 

벽지가 모눈종이처럼 눈금이 되어 있어서 그 칸에 맞추어 붙인 건데도 저렇게 삐뚤어졌다. 아무래도 연속해서 붙이는 과정에서 부직포가 한쪽으로 늘어난 것 같다. 양면테이프가 강력해서 떨어지지도 않는다. 이걸 어째....ㅜ.ㅜ 

본의 아니게 지구본 두 개 사이에 세계지도가 끼었다. 왼쪽 작은 지구본은 스탠드가 있던 자리인데 어제 집에 온 언니가 스탠드를 가져갔다. 램프가 다 닳아서 못 쓰고 있던 예전 내 스탠드를 램프 갈고 다시 저 위치로 놓으면 지구본은 어디로 보내지? 전원을 넣으면 별자리도 나오는 녀석이지만 이 방에서 잠을 자는 일이 없어서 사실 별자리를 볼 일이 없다.  뭐, 그건 나중에 고민하고.... 

 

올 초에 다시 맞춘 1000피스 퍼즐 액자는 주방에 걸려 있다. 지극히 어울리지 않는 자리였지만 걸 데가 없었기 때문이다.  

맘 같아선 부직포 붙여놓은 자리에 이걸 갖다 놓고 싶지만 액자를 걸려면 시멘트 못을 박아야 하는데 그럼 작업이 너무 커진다.  

평생 벽에 뭐 붙이고 사는 일이 힘들었다. 예전에 포스터 붙였다가 엄마가 바로 다 떼어내셨다. 그래서 이승환 포스터도 한 번도 못 붙여봤다.(대신 지금은 액자에 하나 끼워 넣었다. 구석에 세워뒀지만...) 연예인이 아니니 넘어가는 분위기지만, 좁은 공간에 빈 공간이 하나도 없어서 여백 없이 답답해 더 좁아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내게 큰 방이 있다면 까짓 것!!  

반투명 비닐로 된 세계지도는 책상에 깔고 유리를 덮으면 아주 환상일 것 같은데 애석하게도 책상에 유리가 없다. 이 책상 사이즈만한 유리를 언니 사무실 정리할 때 줏어올 수 있었는데 운반이 힘들어서 포기했던 게 살짝 아쉽다. 물론, 유리를 깔려면 책상위에 올려진 무수한 책장들을 다 내려야 하니 엄두도 안 났겠지만! 

무튼, 한비야 씨 말처럼 세계지도를 늘 보면서 성장하면 참 좋을 것 같다. 나야 다 자란 성인이지만 그래도 꿈은 부풀 수 있는 거니까.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jy 2011-07-25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익숙하게 태평양이 중간에 있는거 말고, 대서양이 중간에 있는 지도가 더 괜찮게 생각되는건 왜일까요? 저도 세계지도 큰거하나 있긴 있는데 기냥 곱게 접혀있습니다^^; 벽에 여유가 없어요ㅋ 더부살이 노처녀의 슬픔은 이런것인가요~

마노아 2011-07-25 18:02   좋아요 0 | URL
대서양이 가운데에 오면 우리나라는 진정한 극동으로 거듭나겠군요.^^
지구본은 제 자리에서 아프리카 대륙이 보이는 면이 하나, 그리고 동남 아시아가 보이는 면이 노출되어 있어요. 왠지 그러고 싶었답니다.^^ㅎㅎㅎ
아, 더부살이 노처녀의 슬픔이라니, 그게 정답이에요...ㅜ.ㅜ

마그 2011-07-25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래서... 오빠 딸. 우리조카에게 세계지도를 선물했지요. ㅎㅎ
그러나 저러나 저 정리된 모습. 참으로 부럽습니다... 저희집 서재는 언제쯤 정리가 끝나려나 모르겠다는.

마노아 2011-07-25 21:35   좋아요 0 | URL
저두요. 친구 딸내미에게 국경 모양의 퍼즐 선물했어요. 제가 맞춰봤는데 참 재밌었거든요. ㅎㅎㅎ
그런데 이런 건 모두 공간이 좀 허락해줘야 한다는 거... '서재'라는 단어를 저도 집에서 사용해보고 싶어요.(>_<)

순오기 2011-07-26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즐 맞추기 보통 고역이 아니던데 마노아님은 꿋꿋하게 잘 해내셔용~
더부살이를 벗어나려면 독립선언을 하던지 결혼을 하던지 해야겠군요.^^

마노아 2011-07-26 16:11   좋아요 0 | URL
퍼즐이 은근 중독이에요. 무릎이 썩는 고통을 느낄 때는 다신 하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얼마 지나면 또 맞추고 싶어지니 큰일입니다.^^;;;
독립과 결혼이 둘 다 멀어보이는 저는 그냥 꿋꿋이 살 수밖에요.ㅎㅎㅎ
 

문서 세단기를 산지 꽤 됐는데 코드 꼽고 문서 분쇄하고 통을 비우는 과정이 귀찮아서 평소엔 잘 안 쓰지만 가끔 개인정보에 관한 종이들을 없애려고 할 때는 몰아서 쓰곤 했다. 며칠 전에 집정리를 하면서 나온 여러 종이들을 분쇄하고는 엄마도 필요한가 해서 내밀었더니 헌금봉투를 분쇄하다가 걸려버렸다. 족집게로 걸린 종이들을 제거하고 나니 기계는 무리 없이 돌아가는데, 어제 이어서 분쇄를 하는데 봉투가 수년치를 한꺼번에 가져왔는지 너무 많은 거다. 간혹 그 안에 돈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불빛에 확인하고 분쇄를 하는데, 몇 장 하고 나면 벌써 통이 꽉 찬다. 아무래도 지나치게 작은 사이즈가 문제! 

그래서 나중에는 아주 기계적으로 작업을 했는데, 하필 그 봉투는 초록 봉투였다는 게 문제였다. 불빛에 비춰봤지만 잘 못 알아보고 안에 넣었는데 들어가는 순간 그 안에 있는 퍼런 지폐를 발견한 것이다. 아뿔싸! 당장 작동을 멈췄지만 이미 반이나 나가 떨어졌다. 

 

남은 조각만큼 은행에서 돌려준다고 했는데, 저거 가져가면 5천원은 받으려나? ㅜ.ㅜ 

근데 아무 은행 가도 되나? 설마 한국은행까지 가야 하는 건???? 

그래도 이건 약과! 

 

금요일에 도착한 컬러 인쇄/복사/스캔/팩스 복합기다. 내가 이걸 산 것은 팩스 기능을 쓰기 위함이었는데, 오늘 인터넷 전화 포트 교환되냐고 전화를 하니 우리집이 있는 동네는 유선/무선 모두 SK에선 팩스 못 쓴단다. 헐! 

이런 낭패가!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태클이었다. 설명서에도 인터넷전화의 경우-하고 예시가 나오기에 포트만 교환하면 으레 될 줄 알았건만....;;;;; 

상자는 남아 있지만 완충제로 들어있던 스티로폼도 버렸고, 안에 잉크 설치해서 테스트용으로 복사를 한 번 했다. 그러니까 완벽한 개봉 상품인데, 반품 안 되겠지? 아, 심난하다. 부피도 커서 자리도 많이 차지하는데 난감난감....;;;;;  

속상하다.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1-07-25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노아님.....................orz
저 위에 만원짜리 갈린 사진 다른이름으로 저장해서 지금 우리 회사 동료직원에게 보내줬어요. 내 친구 이렇게 돈 갈았다고. 어쩌냐고..

마노아 2011-07-25 15:17   좋아요 0 | URL
지폐보다 열배 이상 나가는 저 복합기가 더 걱정이에요. 아, 돈도 갈아버리는 이 손을 어쩜 좋습니까...;;;;

하늘바람 2011-07-25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오모 어떻게 해요

마노아 2011-07-25 16:52   좋아요 0 | URL
일단 복합기는 반품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팩스 기능없이 써야죠..;;;;

이매지 2011-07-25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어째요 ㅠㅠ
한 푼도 못 받는 건가 싶어서 찾아봤더니
"손상되거나 찢어진 돈, 불에 탔더라도 귀퉁이만 약간 훼손되어 금액을 판정하기 어렵지 않은 돈은 가까운 은행에서도 교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에 심하게 타거나 돈의 크기 판정이 명확하지 않아 교환금액 판정이 어려운 손상화폐는 한국은행 본부 및 전국의 지역본부에서 교환하실 수 있습니다.

돈을 바꾸어 줄 때의 기준은 돈의 원래 크기 중에서 남아있는 부분이 3/4이상이면 전액으로, 2/5이상이면 반액으로 인정하여 바꾸어 주며, 2/5미만이면 무효로 처리되어 교환하여 주지 않습니다. 불에 탄 돈의 경우는 재부분을 남아있는 면적으로 인정해서 교환을 해주고 있습니다.

한편, 돈이 완전히 탔다 하더라도 돈의 형태를 육안으로 알아 볼 수 있고 불에 탄 돈의 재가 흩어지지 않고 원상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에만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불에 탄 재를 원형대로 보존하여 한국은행에 가져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네요

무해한모리군 2011-07-25 16:58   좋아요 0 | URL
이매지님 글을 보니 일단 잘린 조각들을 붙여가면 받을 수 있을거 같은데요?

마노아 2011-07-25 17:08   좋아요 0 | URL
오, 일반 은행도 가능하군요. 가까운 은행에서 교환해야겠어요. 차비 빼면 별로 건질 게 없지만, 그래도 뭐...ㅜ.ㅜ
이란 여자들처럼 한올한올 짜 맞추는 신공을 발휘해야 할지도...
알아봐주어서 고마워요. 덕분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휘모리님, 잘린 조각들을 보니 아찔하긴 하지만 도전해 보겠어요. 불끈!

꿈꾸는섬 2011-07-25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사진보고 이게 뭐지하다가 분쇄기에 잘려나간 만원이었군요.
조각들을 붙여가면 받을 수 있는 거 맞아요.^^

마노아 2011-07-25 17:02   좋아요 0 | URL
상자 안에 다른 조각들이 섞여 있어서 골라내는 작업이 보통은 아닐 것 같지만 일단 시도해 봐야겠어요.^^

마늘빵 2011-07-25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만 원 한 장인가요? 아니면 여러장으 한꺼번에?

마노아 2011-07-25 17:03   좋아요 0 | URL
다행히! 한 장입니다. ^^ㅎㅎㅎ

울보 2011-07-26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
그래도 반은 받을 수있다니 다행이네요,

마노아 2011-07-26 00:57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 생돈 날리면 얼마나 아깝겠어요..ㅜ.ㅜ

메르헨 2011-07-26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교환하려 가시는가요?
대체로 다 안붙이고 그냥 세절한 덩어리 가지고 가도 해주던데요.
그리고 남은 부분이 확실하니 가지고 가시면 바로 교환해 줄거 같아요.
그리고 복합기는 참으로...안타깝습니다.아효...

마노아 2011-07-26 11:46   좋아요 0 | URL
빨리 다녀오고 싶은데 요 며칠 좀 바쁘네요.^^;;;
지폐 아닌 부분만 좀 걸러내서 비닐째 들고 가야겠어요. 다 인정받아서 전액 받으면 좋겠어요.
복합기는 인터넷 전화로 팩스 보내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기계가 아니라 컴퓨터 상의 문서를 보내는 건가봐요. 난 기계를 이용하고 싶은데 말이죠. 아, 복합기를 생각하니 또 심난합니다..;;;

pjy 2011-07-26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세종대왕님을....
유무선이 다 팩스가 안된다니 그건 또 뭡니까?? 참, --; 인터넷전화 전 별룹니다..친구랑 통화하면 맨날 엽떼요,,,이러다가 지지직~ 중요한 전화했는데 인터넷 안켜놔서 통화안되고~~

마노아 2011-07-26 16:09   좋아요 0 | URL
사용해 보니 확실히 불편한 부분이 꽤 있어요. 가끔 불통될 때는 정말 답답하지요. 어휴, 승질납니다..;;;;;
 

제 1396 호/2011-07-25

토마토는 맛은 물론 항암 효과 등 건강에도 좋은 채소로 알려져 있다. 미국 타임지가 ‘21세기의 베스트 음식’으로 평가했을 정도. 특히 토마토에 많이 들어 있는 색소인 리코펜은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 토마토와 같은 채소를 먹을 때 걱정되는 점은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을 때 세균에 감염되거나 기생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토마토는 익혀 먹는 것이 날로 먹는 것보다 좋다. 익히면 리코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물론 날 것으로 먹어도 몸에 좋다. 단, 토마토를 생으로 먹을 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토마토를 고를 때 겉면에 흠집이 난 것은 피하라는 것. 흠집이 있는 토마토는 세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잘 씻는다 해도 세균은 잘 없어지지 않는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11-07-25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거 토마토만 그런 것일까요? 저는 사과 웬만한 흠집은 무시하고 그냥 먹는데요.

마노아 2011-07-25 11:31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이거 옮기면서 사과 좋아하는 hine님 생각이 났어요.
그러게요, 사과 흠집은 괜찮은 걸까요??

다락방 2011-07-2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토마토는 익혀 먹어야 한다면.. 뭔가 새로운 요리법을 좀 알아봐야 겠어요. 제가 하면 뭐든 후져지긴 하지만.. ㅠㅠ

마노아 2011-07-25 18:03   좋아요 0 | URL
계란과 토마토를 함께 요리하면 그야말로 익힌 요리니까 딱 좋지 않나요? 제가 봤을 때는 비주얼도 괜찮았는데...^^ㅎㅎㅎ

블루데이지 2011-07-25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몰랐어요!! 상처있는것 먹으면 안되는 거였구나~~ 앞으로는 잘 살펴야 할것같아요

그리고 토마토를 익히면 리코펜이 크게 5배이상 증가한다고 하네요~~근데 비타민이 파괴되죠?
생으로는 먹으면 리코펜 성분이 적지만 비타민이 파괴안되고,익히면 리코펜은 증가되지만 비타민이 파괴되고..
... 일장일단입니다.^^
마노아님의 과학향기는 언제나 절 똑똑하게 만들어주시네요`~ㅋㅋ

마노아 2011-07-26 00:57   좋아요 0 | URL
생으로도 먹고 익혀서도 먹고 그래야겠어요.
단 상처나지 않은 것으로 말이죠.
토마토는 지금도 과일 같건만 채소라고 하는 게 영 어색해요.^^ㅎㅎ
 


제 1398 호/2011-07-25

공포영화 만드는 공식이 있다고?
여자 주인공이 샤워기에 몸을 맡긴 채 씻고 있다.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소리는 마치 빗소리를 연상케 한다. 여자는 왠지 모르게 무서운 생각이 든다. 침입자가 있을 것만 같다. 아니나 다를까…! 욕실 커튼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더니 ‘챙챙’ 귀에 거슬리는 쇳소리와 함께 여자 주인공이 칼로 난도질을 당한다. 악~.

이 장면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될 만큼 공포영화 사상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영화 ‘싸이코’의 한 장면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 장면에서 공포를 느끼는 것일까?

영국 킹스대 수학팀은 욕실에 등장한 살인마와 샤워기의 물소리, 칼을 휘두르는 것 같은 쇳소리가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 미지의 인물이 등장한 것(u)음향 효과(es)가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한다는 뜻이다.

킹스대 연구팀은 이처럼 공포영화에서 공포감을 일으키는 요인을 알아내 ‘공포 수치’를 알려주는 수학공식을 만들었다. 공포영화의 고전인 ‘싸이코(1960)’부터 ‘엑소시스트(1973)’, ‘링(2002)’, ‘텍사스전기톱살인사건(2003)’까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던 할리우드 영화 10편을 대상으로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해 분석했다. 공식은 크게 서스펜스, 사실성, 환경, 피, 진부한 장면 5가지로 나뉜다.



[그림 1] 영국 킹스대 연구팀이 만든 공포영화의 ‘공포 수치’ 계산 공식. 출처 : 수학동아

서스펜스를 일으키는 요인
서스펜스는 말 그대로 긴장감을 불어넣는 요소를 말한다. 등장인물이 살인마나 좀비에게 쫓기(cs)거나 주인공이 함정에 빠지면(t)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거라는 생각에 관객은 극도의 긴장감을 느낀다. 앞에서 언급된 살인마나 귀신일지 모를 미지의 인물이 등장(u)하거나 한 순간에 커지는 음향 효과(es)도 서스펜스를 담당한다. 따라서 4개의 변수 cs, t, u, es를 더한 뒤 제곱하고 충격적인 장면(s)을 더하면 서스펜스를 나타내는 수치를 알 수 있다. 4개의 변수는 다른 변수보다 공포감 유발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곱해서 그 효과를 배로 늘렸다.

현실과 상상이 만나야 공포감 증가
영화가 무서우려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공포영화를 만들기도 하는데, 실화라고 하면 사람들은 더 무섭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실제로 할리우드에서는 시체에 엽기 행각을 벌인 희대의 살인마 에드 게인을 소재로 ‘싸이코’, ‘양들의 침묵’, ‘텍사스 전기톱 학살’ 등과 같은 여러 편의 공포영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현실성만을 강조하다 보면 자칫 영화가 지루해질 수 있다. 다음 장면을 관객이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실성(tl)과 환상성(f)이 균형을 이뤄야 공포감이 커진다. 여기서 환상성은 현실세계에선 존재할 수 없는 귀신이나 좀비,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극도로 악랄한 살인마가 등장하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현실성과 환상성의 산술평균인 (tl+f)/2를 공식에 적용했다.

피 흘리는 장면에 사인을 취한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dr)주인공이 혼자(a) 있다. 무대는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지만 늦은 밤에는 인적이 드문 장소(fs)인 엘리베이터나 지하철, 학교 등이다. 관객들은 다음 장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리란 것을 단번에 직감한다.

그런데 만약 혼자가 아니라 두세 명과 함께 있다면? 아무래도 덜 무섭다. 따라서 공포감을 조성하는 세 변수 df, a, fs를 더한 뒤 등장인물 수(n)로 나눠줘야 한다.

공포영화에서 피는 필수요소! 관객들은 주인공이 얼마나 다쳤는지를 피의 양을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피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관객들은 잔인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연구팀에 의하면 피를 흘리는 장면이 너무 자주 나와도 공포감이 떨어진다. 따라서 피 흘리는 장면(x)사인(sin)을 취한다. 사인값은 변수의 일정한 값(90°)까지는 커지다가 다시 줄어드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양을 수치로 표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관객들이 예상한 대로 극이 전개되거나 진부한 장면(sp)은 공포감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그런 장면이 나올 때마다 1점씩 감점토록 했다.

수학공식으로 본 최고의 공포영화는?
공포를 유발하는 변수인 서스펜스, 사실성, 환경, 피와 관련한 식을 더한 뒤 진부한 장면을 빼면 공포영화의 ‘공포 수치’를 알려주는 수학공식이 완성된다. 연구팀은 이 공식에 공포영화 10편을 적용한 결과, 역대 가장 무서운 영화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1980)’이라고 발표했다.

‘샤이닝’은 스티븐 킹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이어지는 사건 구성 때문에 역대 최고의 공포영화를 꼽을 때 항상 상위권에 들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공포영화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공포 수치를 알려주는 공식을 이용해 올해 가장 무서운 영화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피서(避暑)가 따로 필요 없을 것이다.

글 : 조가현 수학동아 기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