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하얀거탑> 2회 방영 후 쓴 글입니다.


 자, ‘세대공감 올드 앤 뉴’. 혹시 ‘안드로메다 가다’라는 말을 아는가. 이 말은 인터넷 상의 드라마 팬들이 드라마가 갑자기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때 사용한다. 바로 전회까지 착하던 남자가 악역으로 변신해 분란을 일으키는 스토리같은 것 말이다. 잘 나가던 드라마가 갑자기 이상한 곳으로 날아갔으니 ‘안드로메다’ 갔다고 할 수밖에. 그리고 이 말은 한국 드라마 제작의 문제를 압축한 것이기도 하다. 사전제작제 없이 대본과 촬영이 방영시간 전까지 ‘실시간’으로 이뤄지니 제작진의 집중력은 떨어지고, 시청률이 높지 않은 드라마는 대중성에 대한 압박에 시달려 종종 이상한 방향을 선택한다. 심지어 드라마 방영 30분전 최종 편집본을 넘겼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잘 지은 세트는 무너지지 않는다


 그래서, 불과 2회 방영된 MBC <하얀거탑>에 대해 확언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다. 멜로 대신 외과 정교수 자리를 둘러싼 의사들의 권력암투를 다뤘다는 신선함도 어찌 변할지 모르고, 좁은 부원장실에서마저 외과과장 이주완(이정길)의 동선을 따라 현란하게 움직이며 단 한순간도 느슨함을 허용하지 않는 멋진 연출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안드로메다로 가든 명왕성으로 가든 절대로 변하지 않을 두가지. 하나. 작품을 위해 15억을 들여 실제 병원에 가깝게 만든 세트. 몰래 집도한 수술 때문에 장준혁(김명민)이 자신의 인사권을 쥔 병원 부원장 우용길(김창완)과 껄끄러워지자 장준혁은 병원 통로 입구 건너편에서 오는 우용길을 미리 발견한 뒤 모른척 우용길에게 인사를 건낸다. 그 때 미로처럼 복잡하게 여러 갈래로 이어진 병원 세트는 등장인물의 동선을 더욱 잘 살려준다. 실제 병원도, 그렇다고 방송사 스튜디오 세트도 아닌, ‘실제 병원같은’ 세트가 작품이 요구하는 바를 더 정확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두 번째. 연기. 아무리 집중력이 떨어져도 좋은 배우의 연기력이 국어책 읽는 수준으로 변하진 않는다. 우용길이 장준혁의 장래 문제를 가지고 압박할 때, 우용길을 연기하는 김창완은 전형적인 악역처럼 비열한 표정이나 험악한 목소리로 김명민을 압박하지 않는다. 그는 평상시와 큰 차이 없는 톤을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미묘한 변화를 통해 자신의 분노를 분명히 보여준다. 김창완 앞에서 무릎을 꿇는 김명민 역시 목소리는 다급해도 김창완 앞에서 과장되고 비굴한 읍소를 하지는 않는다. <하얀거탑>의 배우들은 웃지는 않지만 기뻐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고, 울지 않아도 슬프다는 것이 전해진다. 이는 뒤로 온갖 권모술수를 펼치면서 앞에서는 의사의 품위를 지키는, 냉정하고 생각많은 그들의 위치를 잘 드러낸다.


 빛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미묘한 공기의 흐름


 세트와 연기, 혹은 건물과 사람의 결합은 절대 흔들리지 않을 <하얀거탑>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창조한다. 일본의 동명 원작 소설이 보여주듯, <하얀거탑>은 선악없는 정치 드라마다. 대부분의 캐릭터가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고, 동시에 그들의 비애도 드러낸다. 주인공인 장준혁조차 권력욕과 의술에 대한 열정,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연민이 동시에 공존하는 복잡한 캐릭터다. <하얀거탑>의 세트와 연기는 어느 편에 서서 판단이 쉽지 않은 그 세계를 눈 앞에 그대로 보여준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창틈을 통해 빛이 들어오며 빛과 어둠 양쪽을 드러내는 캐릭터의 단면을 보여주는  <하얀거탑>만의 독특한 조명은 자연스러운 빛을 내는 야외 촬영도, 지나치게 밝은 스튜디오 촬영에서도 만들어내기 힘든 독특한 영역이다. 그리고 여기에 스쳐 지나가는 눈빛만으로도 감정 변화를 보여주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져 <하얀거탑>은 작품만의 독특한 ‘공기’를 만들어낸다. 뭐 하나 쉽게 풀리지 않는 답답함, 그 불분명한 조명 속에서 평온한 얼굴을 하고서 아주 작은 일도 민감한 사안으로 변하게 만드는 의사들의 조용하지만 치열한 권력투쟁. 시청자들은 그들이 빚어내는 분위기만으로도 <하얀거탑>만의 특징을 느낄 수 있다.


 한국 드라마의 웰메이드란 무엇인가


 이 <하얀거탑>의 성취는 바로 지금 한국판 ‘웰메이드 드라마’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한국의 제작 상황에서 모든 요소가 수준 이상으로 나오는 웰메이드 드라마는 한계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제작진과 연기자의 강철같은 의지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스타에게 쓸 막대한 출연료를 드라마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세트에 쓰고, 대신 좋은 연기력을 가진 중견 배우들을 포진시키면 드라마의 기본적인 ‘격’이 달라질 수 있다. MBC <90일, 사랑할 시간>은 모든 씬을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에서 촬영하며 담아낸 고급스러운 영상과 재발견이라 할만큼 성장한 강지환의 연기력을 통해 시청률과 별개로 드라마 마니아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KBS <황진이>가 시청자를 매혹시킨 것은 드라마에서 보기 드문 의상의 아름다움과 김영애로 대표되는 중견 연기자들의 무게감있는 연기력이었다. HD영상과 영화에 익숙해지고, 스토리에 따라 드라마의 ‘안드로메다’행을 판단할 정도로 감식안을 갖추게 된 드라마 마니아들은 이제 드라마 역시 영화와 같은 선상에 있는 하나의 ‘작품’의 기준에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드라마에 대한 요구가 확산될수록 한국 드라마의 흐름은 스타나 대본만이 아닌 연기와 영상의 영역으로, 더 나아가서는 영화와 기존 TV드라마 사이에 있는 또 다른 무엇으로 변할 것이다. <하얀거탑>이 끝까지 ‘잘만든’ 드라마가 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연기와 세트라는 기본에 가장 충실하게 접근하는 이 드라마는 그것만으로도 ‘웰메이드’의 기준선을 설정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글 : 강명석(lennonej@freechal.com)

 

http://bbs.freechal.com/ComService/Activity/BBS/CsBBSContent.asp?GrpId=908398&ObjSeq=4&PageNo=1&DocId=1551629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7-01-20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명석씨 멋져!
 

아버지 어머니 어디에 있나요
보고 싶고 울고 싶고 안기고 싶어요
만일 생존해 있다면 어디에 계신가요
만일 돌아가셨다면 무덤이 어딘가요
내가 자라 성인이 되면 무덤을 찾아가
꽃을 바치고 기도를 드려야 할 텐데

슬픔은 우기처럼 쏟아져도
나에게는 비를 가릴 처마 하나 없어요
고통은 건기처럼 내리쫴도
불볕을 피할 나무 그늘 하나 없어요
우리 삶의 길은 하느님이 정해 놓으셨으니
비록 어려울지라도 하느님이 원하신 대로
참고 견디며 살아가야 하는 건가요

아체의 언덕에 피어난 어린 꽃송이들
꽃은 피지도 못하고 떨어져 버렸어요
파도에 살아남은 작고 어린 꽃송이들
그 꽃은 이제 향기가 나지 않아요
바람에게 향기도 전해주지 못한 채
이대로 울다 시들어 가야 하나요

하느님, 우는 아이를 내버려 두지 마세요
넘어진 아이를 그대로 두지 마세요
당신마저 저를 내버려 두신다면
어린 몸에 돌을 지고 어디로 가야 하나요
쓰나미가 모든 것을 쓸어 갔을지언정
저는 아직 작은 손을 흔들고 있어요
저를 혼자 울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
저를 혼자 울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다> 박노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이여 저에게 화를 내고 계신가요
여기가 세상의 심판대인가요
인도네시아의 검은 머리라 할 수 있는
아체를 이렇게 날려 버렸어요
아무 경고도 없이
아무 자비도 없이

제가 당신을 아프게 했나요
그래서 온 지구를 흔들었나요
왜 하필 아체였나요
아체는 이미 울고 있는데
밤마다 사라져 간 별들이 발 밑에서 우는데
총살당한 부모 품에서 살아나온
저 아이가 또 무얼 잘못했나요
밀림의 스무 살 이농발이 무얼 잘못했나요
쓰나미로 몰려든 외국인이 떠나면
여긴 다시 계엄의 공포인데
저는 언제까지 울어야 하나요

푸른 바다 물결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부드러운데
사람들은 이젠 잊어버린 채 웃고 마시고 분주한데
하늘이여 눈물 많은 사람들이 필요했나요
착하고 가난한 사람의 희생이 필요했나요
이미 당신께 속해 있는 자의 희생이 더 필요했나요

오 하늘이여
오래된 제 눈물은 흘러도 좋아요
그러나 피지도 못한 아체의 아이들은 받아주세요
울 힘마저 없는 사람들은 받아주세요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어요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어요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다> 박노해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7-01-20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무슨 말씀을..^^;;; 이 책 읽다가 지금 가게에 나와 있는데, 보다 자꾸 울어서 책은 두고 나왔어요. 근데 저 이 책 읽다가 님 생각이 났었더랬어요^^;;;
 

담배, 이런데도 피우고 싶어?
[오마이뉴스 2007-01-20 12:56]    
[오마이뉴스 이봉렬 기자] 1999년 폐암 환자와 가족들이 '흡연의 위험성을 충분히 경고하지 않아 폐암에 걸렸다'며 국가와 KT&G를 상대로 낸 소송에 대한 판결이 애초 예정되었던 1월 18일에서 25일로 1주일 미뤄졌다. 판결이 가져 올 엄청난 파장 때문에 판결문을 재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주된 이유다.

맨 처음 소송을 제기한 때부터 7년을 넘도록 판결이 나지 않았고, 그 사이 소송을 제기한 폐암 환자 중 7명 중 3명이 숨졌다고 한다. 무엇 때문에 판결을 내리는 데 이리도 긴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

'담배 경고 문구 효과 없다' 78.7%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재판의 핵심은 의외로 간단하다. 흡연이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인가 하는 것과 담배를 만들어 파는 KT&G가 소비자들에게 그 위험성을 충분히 경고하였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 담뱃갑에 적혀있는 경고 문구는 "건강을 해치는 담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이다. 하지만 그 전까지의 경고 문구는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신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였다.

경고 문구에는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라 해 놓고, 재판 과정에서는 흡연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하지만 그 부분은 의학적인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니 재판부의 판단을 기다리는 게 낫겠다.

다만 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경고는 충분한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있다. 작년 8월 1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신윤정 연구원의 '담배경고문구의 효과성'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설문 응답자의 78.7%가 효과가 없다고 대답을 했다. 1976년 "건강을 위하여 지나친 흡연은 삼갑시다"라는, 그 뜻이 애매모호한 경고 문구 이후 지금까지 나온 여러 경고문구가 정작 소비자들에게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공포스러운 싱가포르 담뱃갑

이쯤되면 다른 나라에서는 담배의 유해성을 어떤 식으로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는지 비교해 볼 필요를 느끼게 된다.

필자가 살고 있는 싱가포르의 흡연율은 14%대이다. 성인남성의 흡연율이 처음으로 40%대에 들었다는 소식이 주요 뉴스로 다루어진 한국의 현실에 비하면 경이로운 기록이다. 싱가포르의 흡연율 14%는 담배 한 갑에 우리 돈 7000원 정도 하는 비싼 담배 가격과 함께 담뱃갑에 새겨진 끔찍한 경고 사진이 크게 한몫을 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싱가포르에서 판매하는 담배 중 일부를 소개한다.

▲ 이런 끔찍한 사진이 양면에 걸쳐 새겨져 있다
ⓒ2007 이봉렬
▲ 죽어가는 사람, 죽은 아이의 사진. 이 정도면 호러물 수준이다.
ⓒ2007 이봉렬
▲ 흡연이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걸 두고 다투고 있는 우리와 비교되는 모습이다.
ⓒ2007 이봉렬

담배를 꺼내 물 때마다 이런 사진을 보게 된다면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만도 하다. 담배를 파는 곳에 가 보면 이런 끔찍한 사진으로 한 쪽 면이 도배되어 있어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느끼는 경우도 있다.

▲ '그나마 덜 끔찍한 사진으로 주세요' 이렇게 주문 해야 하지 않을까?
ⓒ2007 이봉렬
정부가 담뱃값을 올릴 때마다 그 이유로 드는 것이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하지만 한번 인상할 때마다 500원씩 올리는 것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하기보다는 화가 나서 더 담배를 피우게 되는 그런 결과를 낳을 뿐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초 '국민건강대책'을 내놓은 후 그 재원을 담뱃값 인상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는 담배 가격을 국민의 건강이 아니라 재원마련 가능성을 고려해서 결정한다는 걸 고백한 것이나 다름없다.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을 걱정하고, 흡연율을 낮추기 원한다면 효과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지금의 경고 문구 대신 싱가포르를 비롯, 많은 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처럼 경고 사진을 넣어야 할 것이다. 흡연이 폐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냐, 아니냐를 두고 지루한 재판을 하는 동안에도 많은 국민들이 흡연을 계속 하고 있고, 폐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끝으로 보건복지부와 KT&G에 묻는다.

"건강을 해치는 담배" 계속 피우게 해야겠습니까?

뉴스게릴라들의 뉴스연대 -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노아 2007-01-20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호러다. 담배 미워!

실비 2007-01-20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 사진 보니 정말 무섭네요.

마노아 2007-01-20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너무 끔찍해요.ㅠ.ㅜ

짱꿀라 2007-01-20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배, 여자에 입장에서는 그리 좋지 많은 않게 생각할 것 같은데 남자들은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는 분들도 있답니다. 회사생활을 하시면 수많은 스트레스 때문에 오히려 담배를 못 끊는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제 실장님도 그러하시구요. 그리고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가신 이호용 실장님께서도 끊으셨다가 다시 피운 케이스고요.

마노아 2007-01-21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버지도 돌아가시기 얼마 전까지도 담배 못 끊으셨어요. 암 투병중이신데도 불구하구요. 그래서 더 무서운 것 같아요. 중독성이 너무 강하니까요.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오신 어무이, 등이랑 가슴에 화상을 입고 오셨다.

아마 찜질을 한 모양인데, 너무 뜨거웠던지 살을 태워먹었네.

헉... 뭐 이딴 경우가 다 있지?

그걸 내비뒀어???? 하니, 물리치료 선생님이 미안해 어쩔 줄 몰라 했단다.

아니, 미안한 건 미안한 거고... 상처가 그리 크게 났는데 치료를 해줘야지..ㅡ.ㅡ;;;;

화상엔 알로에가 짱인데... 아쉬울 땐 없다.

뭐 발라야 하지? 바세린 바르면 되려나?ㅡ.ㅜ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7-01-20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런... 병원에서 치료를 안해줬다구요? 이런... 덧나지 않아야 하는데 다시 월요일에 병원에 가보심이 좋지 않을까요...

마노아 2007-01-20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 발라줬다고 하는데, 한 번 발라서 되는 게 아니어서 걱정이에요. 약을 한통 주던가 말이죠ㅡ.ㅡ;;;;
월요일엔 다른 검사 때문에라도 그 병원에 다시 가야 해서요. 가서 다시 약 바르고 오셔야죠. 근데 아프고 따갑고 그렇대요. 당연하죠. 빨갛게 수포가 생겼는데.. . ㅜ.ㅜ

프레이야 2007-01-20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째 이런일이요... 아니 어떻게 그 지경으로 그랬대요? 항의 좀 하셔야 되겠는걸요.

마노아 2007-01-20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무이께선 그런 일이 있을 때에 늘 "어쩌겠니." 이런 식의 반응이에요. 참는다고 다 능사는 아닌 것 같은데...(뭐, 돌이킬 방법도 없지만요..;;;;;).

마노아 2007-01-20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제가 약 바르면서 그랬죠. 엄마야, 내가 이렇게 되어서 돌아오면 엄마 참았겠어? 그러자 "못 참지!" 하시더라고요. 거봐, 엄마..에궁...ㅡ.ㅜ

바람돌이 2007-01-20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걱정되시겠어요. 빨리 나으셔야 할텐데...

마노아 2007-01-21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아프다고 하셔서 거즈 갈아드렸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황당해요. 그 병원 내일은 쉬네요. 거참.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