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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신없이 3월 한 달이 지나갔다. 막장 집수리는 이제 거의 끝나간다. 망가져서 닫히지 않는 현관문은 화요일에 교체 예정이다. 화장실 휴지걸이는 요즘도 이런 거 쓰나? 싶었는데 3일 만에 떨어져서 망가졌다. 다이소 가서 하나 사와야겠다. 만화책과 CD를 꽂기 위해 주문한 DVD 장은 어제 도착했고, 수저통과 욕실 스테인레스 선반은 오늘 도착할 모양새다. 6칸 MDF는 출고완료 문자가 오늘 왔으니 월요일쯤 도착하지 싶다. 그밖에 부피가 조금 큰 가구들은 넉넉 잡아 일주일은 걸릴 거라고 예상 중이다.  

2. 다음 주 화요일은 우리 학교 도전 골든벨 녹화가 있다. 그저께는 패자부활전에 참가하라고 해서 방석 빼기를 시도할 뻔 했는데, 하필 그날 나는 치마를 입은 날이었고, 골든벨 녹화 다음날은 내 공개수업일이기 때문에 여기 참여할 엄두가 안 났다. 다행히 인원이 채워져서 내 차례까지 오지 않았다. 휴우... 

3. 월요일은 리허설 때문에 단축 수업을 하고, 화요일은 녹화 때문에 단축수업을 하는데, 내 공개 수업은 수요일. 월요일과 화요일엔 나의 수업 리허설(?)이 필요하지만 시간 안 맞고, 아이들 많이 빠지고 분위기 붕붕 떠 있을 테고, 여러모로 난조다. 그 다음주에 있을 예정이었는데 괜히 일주일 땡겼다. 이리 스케줄이 될 줄 누가 알았나...;;;;  뭐 암튼, 담주면 끝난다!  

4. 사흘치 밀린 글을 쭈르륵 대강 읽어보다가 몇몇 책들에 눈길이 멈쳤다.  

소송으로 보는 조선의 법과 사회라니 흥미롭다. 표지의 제목도 몹시 인상적이다. 손으로 쓴 글씨일까? 저 붉은 '노비'말이다. 

추노는 열심히 보다가 마지막 세 편을 제대로 못 봤다. 엔딩은 봤지만 그 앞에 두 편은 비어 있는 상태. 바쁜 거 마무리하고 꼭 다 봐주겠다.  

후애님 서재에서 발견한 세한 소나무. 세한도가 있는 걸 보니 김정희 이야기로 보인다. 소개글을 보니 나무도 주인공인듯. 아핫, 제목에 적혀 있구나! 더군다나 김동성 작가님 그림이라니 더더더 탐난다. 어제 수업 중 북한산비가 나와서 추사 김정희가 발견했다고 얘기했더니 아이들이 김정희를 모른다. 세한도를 아냐 했더니 당연히 모른다. 다음 시간에 그의 글씨와 그림을 보여줘야겠다. 누군가는 알아볼지도 모르잖아... 

5. '명사가 추천하는 책'에 내가 추천한 책이 나왔다길래 궁금했는데 페이지를 못 찾아서 한참 헤맸다.  

 요기로구나! 

처음에 페이퍼로 작성하면서 책을 추가했는데, 시리즈가 많았다. 같은 시리즈를 묶어서 추천했더니 추천 내용이 계속 겹친다. ㅎㅎㅎㅎ 기념으로 페이퍼로도 다시 담아야지.   

6. 역사의 아침 평가단 활동 마지막 도서를 어제 다 읽었다. 수요일 마감이었는데 이틀이나 늦어버려서 막 애가 탔다. 그런데 가보니 내가 1빠다. 헉스!  

제목이 '사도세자 최후의 선택'인데 아직 가제다. 진짜 제목으로 낙찰됐으면 좋겠다. 2권 분량의 책을 하나로 묶어서 보내줘서 제법 묵직했다. 사도세자의 이름은 언제나 목에 걸린다. 결말을 알고서 읽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는 얼마나 슬프던가. 많은 픽션이 담겨 있었지만 팩트 역시 만만치 않았다. 동 작가의 다른 책은 없는지 검색해 보고 싶었는데 작가님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 집에 가서 확인해 봐야겠다.ㅜ.ㅜ 

8. 조카가 태권도 도장에서 발차기 하고 놀다가 실수로 친구를 때렸다. 그 친구가 집에 돌아가서는 영구치가 흔들린다고 연락이 왔다. 아앗, 이빨이라니... 게다가 영구치라니... 다행히 병원에 가보니 영구치가 아니라 빠질 치아였다고 한다. 휴우... 십년 감수했네. 

9. 집 컴퓨터는 결국 하드가 망가져서 대용량 하드로 바꿔주고 vga카드? 맞나? 암튼 그걸 교체했다. 프로그램 다시 까는 것도 일이었다. 은행 인증서를 깔아야 했는데 하필 usb를 직장에 두고 왔지 뭔가. 결국 재발급. 대강 필요한 것들은 급한 대로 설치한 것 같다. 컴퓨터가 아주 애물단지다. 정확히는 돈 덩어리랄까...;;;; 그래고 부팅할 때마다 F2를 눌러줘야 했던 것은 이제 없어졌다. 그 오류가 하드 오류였다는 걸 이제사 알았네. 하여간에 우리 형부 만세! (>_<)

10. CA때문에 dvd를 신청했다. 신청한다고 다 사주는 게 아니라서 일단은 리스트를 보내보기만 했다. 사주는 것 받고, 모자라면 교과쪽으로 연계해서 더 신청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내가 사야지 싶기도 하고... 

가격이랑 품절 여부 때문에 작품 고르는 게 힘들었다. 게다가 내가 본 것 또 안 보는 주의인지라 내가 안 본 거로 고르려고 하다보니..^^;;; 

 

 

 

 

 

 

 

 

 

 

 

 

 

 

가디언은 줄거리를 보니 지금 천안함 사건을 떠오르게 해서 잠시 서늘했다. 천안함 침몰 시나리오를 읽으며 분하고 무서워서 펑펑 울어버렸다. 영화 타이타닉도 떠올랐다. 차라리 죽기를 바라는 마음이란 얼마나 소름 끼치는가. 기사 제목들도 이젠 시리다. 차라리 눈을 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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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4-03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부터 10까지~ 나도 3월 얘기를 이렇게 정리할까 하다가, 당신의 자녀는 안녕하신가로 대신했어요.ㅋㅋ
오호~ 이모가 추천하는 어린이책, 알라딘블로거로 마노아님이 뽑혔네요. 축하해요!!
제 1회 인터넷서점 독자 선정 이 분야 최고의 책 "명사가 추천하는 책 - 추천 어린이 책"
이런게 있었는데 몰랐네요. 지금도 추천리스트 응모하는 게 있군요~ 한번 참여해봐야겠어요.

마노아 2010-04-04 13:32   좋아요 0 | URL
하핫, 그 쪽이 더 멋있었어요.^^
추천리스트 응모하는 게 뭔가 들어가봤어요. 아핫, 그래서 요새 리스트가 많이 올라오는 거였군요.
저도 급한 불 끄고 나서 참여해봐야겠어요.
축하 감사해요.^^

L.SHIN 2010-04-03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디언> 정말 재밌게 봤는데.^^
저는 저런 영웅, 환타지 속 상상에나 나올 법한 영웅이 아니라, 실제 살아있는 영웅들이 나오는
이야기가 좋습니다.(웃음)

마노아 2010-04-04 13:48   좋아요 0 | URL
살아있는 영웅들이 곧곧에 많아요. 영웅이 등장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정말 평화로운 세상 같은데, 그런 세상을 만나는 게 더 꿈같아서 우린 또 영웅을 기다리게 되나봐요.^^

무스탕 2010-04-03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편제랑 라스트 모히칸만 봤네요. 둘 다 오래전 영화인데 요즘 애들이 보고 재미있어 할랑가 모르겠네요..
골든벨은 언제 티비에서 해줄까요?

마노아 2010-04-04 13:48   좋아요 0 | URL
요즘 애들이 스스로는 보지 않을 영화를 고를까 해요.ㅎㅎㅎ
그래야 이참에 보지요. 사실은 저도 그렇거든요.
방송 날짜는 아직 모르겠어요. 녹화 끝나고 나서야 확정되지 싶어요.^^

후애(厚愛) 2010-04-04 0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한 소나무> 관심가는 책인데 한국 나가서 빌려 볼수 있으면 빌려보려고요.^^
시간이 있으면요..ㅋㅋ

마노아 2010-04-04 13:49   좋아요 0 | URL
저도 도서관에서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후애님 한국 오셔서 도서관까지 가실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프레이야 2010-04-04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디언이 그런 영화인가요?
그냥 인양에만 집중해달라는 유가족들의 말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도전 골든벨은 언제 방송되나요?

마노아 2010-04-04 13:50   좋아요 0 | URL
줄거리에 그렇게 나오더라구요. 자신이 구조한 사람과 구조하지 못한 사람 중 구조하지 못한 사람을 더 기억하는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어제 시신도 발견되었던데 절망이 체념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도저히 신뢰할 수 없는 군과 정부이기도 하고요. 정말 너무 슬퍼요...ㅠ.ㅠ
방송 날짜는 아직 모르겠어요. 그냥 제 생각에 한 달은 더 있어야 방송되는 게 아닐까 싶구요. 동시에 여러 학교가 진행된다고 하더라구요.

blanca 2010-04-04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사가 추천하는 책 가서 마노아님 얼굴도 확인하고^^ 계속 좋은 일이네요. 축하합니다. 저는 사도세자 스토커였는데요 ㅋㅋㅋ 어떤 책인지 너무 궁금하군요. 참, 혹시 마노아님 이덕일씨 좋아하지 않으세요? 예전에 제가 마노아님 페이퍼 보고 참고를 한 거 같아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김종서와 조선의 눈물 나와서 읽고 있는데 너무 좋아서 말씀드려요.

마노아 2010-04-04 14:10   좋아요 0 | URL
아하핫, 맞아요. 제가 이덕일씨 좋아한답니다.^^
안 그래도 새책 나왔다는 알람 받았는데 책은 아직 확인을 못했어요.
예전에 읽은 '거칠 것이 없어라'의 개정판인지 새책인지 궁금하네요. 얼른 가봐야겠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금요일 밤에는 집주인이 다녀갔다. 내내 전화 연락이 안 되다가 공사 다 끝날 무렵 나타나서는 기암을 했다. 당신이 생각해도 이건 막장공사였으니까. 버럭버럭 성을 내셨다고 전해들었다. 감독을 맡으신 소장님은 그저 죄송하다고만 할 뿐 별다른 대책이 없다. 이분들이 상당히 일을 못하시긴 했지만 온전히 당신들 책임은 아니었다. 내가 듣기로 3층은 공사 규모가 우리집보다 훨씬 적었지만 1800만원 견적이었고, 우리 집은 첫번째 업자로부터 천만원 깎아서 지금 업자에게 1200에  낙찰된 거라고 한다. 첫 업자가 좀 세게 불렀을 수는 있지만, 무려 천만원의 차이가 나는데 이번 업자는 당연히 싼 자재를 썼을 것이다. 비전문가인 내가 봐도 싼 게... 눈에 보인다.ㅎㅎㅎ 

현관문 거꾸로 단 것도 모자라서 열쇠 잘못 돌려서 열쇠 부러뜨리면서 문도 같이 고장났다. 그래서 잠가놓지 않으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문을 교체할 거라서 열쇠를 복사 못했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문 열어놓고 나가자니 영 거시기하다..;;;; 

암튼, 그리하여 금요일 밤에 한숨도 못잤다는 집주인은 토요일 아침부터 납시어서 이것저것 참견을 했다. 가장 맘에 안 들어하신 건 '색깔'이었는데 이분이 '빨강' 매니아다. 금요일은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빨강으로, 토요일은 온통 파랑으로 입고 오셨는데, 현관문 빨강으로 바꿔 달고, 욕실 타일도 빨강으로 교체하고 문고리도 교체하라는 엄명을 내리신 거다. 아니, 빨간 대문에 빨간 타일은 너무 아니지 않나요?  

20만원짜리 각방 문짝에 2500원짜리 손잡이 달았다고 노발대발, 울 엄니랑 소장님 데리고 을지로로 납셔주셨다. 거기서 힐스테이트 문고리를 찾으셨다는데 못 찾고 빈 손으로 돌아오셨단다. 아니, 집이 힐스테이트가 아니건만 손잡이에 왜 그리 집착을...;;;; 

그리하여, 토요일은 모친의 생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엄니는 그 난리통에 아침을 오후 2시에 드시는 기염을 토하셨다. 안타까워라...;;;; 

그래서 오전 중에 장판 작업이 다 끝날 줄 알았는데 저녁 8시 쯤 끝났다. 그나마도 강대상 바닥에 융을 까는 건 원래 해주기로 되어 있었던 건데 못하겠다고 버텨서 웃돈 5만원 얹어주고 맡겼다. 재료 다 사다 놓고 맡기는 건데도 아주 상전이 따로 없다. 이렇게 진을 빼고 나니 그 때쯤엔 모두 배가 고파서 하늘이 노래진 상태고, 언니가 쏘겠다는 말에 해물 뷔페를 갔는데 결국 계산은 내가 하고 나오고....(나 해물 싫어하는...;;;;) 

그리고 새벽 3시까지 짐 정리를 했는데 다음날 아침 엄마의 비명 소리. 

아, 막장 공사의 끝은 어디인가. 

도대체 제대로 해놓은 게 하나도 없는데 그래도 완제품으로 들어온 싱크대만은 깔끔하니 좋았건만, 싱크대 배수구가 센다. 

짝을 맞추려는지 욕실 바닥 하수구가 막혀버렸네. 타일 위에 타일을 또 깔아서 공간도 좁아지고 바닥도 높아졌는데 그래서 문 밖으로 물이 넘치기 쉽다. 그거야 조심하면서 산다 치고... 자세히 보니 새로 붙인 거울은 모서리가 깨져 있고, 새로 간 세면대의 수도 꼭지들은 기존 것을 갖다 써서 물을 틀면 위로 물이 막 솟구친다. 허헛....  

문짝 안쪽엔 페인트 칠이 되어 있지 않고 피스 박힌 자국이 다 드러난 것까지는 참겠는데 문짝 방향을 잘못 달아서 문 뒤에 전기 스위치가 있는 건 사용하기 아주 불편하다. 거기에 주방과 욕실 베란다까지 스위치 세 개나 달려 있는데....ㅡ.ㅜ

성전 쪽에 바닥 장판을 제거하지 않고 깔아서 장판이 많이 울었다. 기존에 모노륨 쓰다가 제일 싸구려로 갈아버려서 울어버린 바닥에 내 맘도 울고 싶구나...  시간 지나면 펴지겠지? 아니라면 큰일이다. 피아노며 엠프며 가구 다 들어내고 다시 작업할 엄두가 안 난다.

그.리.고. 

컴이 말을 안 듣는다. 공사가 가장 커진 날 컴퓨터가 먼지를 많이 먹었을 것 같아서 언니네 집으로 옮겨가서 한 번 점검을 받고 왔더랬다. 무사한 것 확인하고 가져왔는데 집에 오니 CMOS화면으로 부팅 된다.  일요일과 월요일 밤에 형부가 와서 손을 봐줬는데 다음 날 아침 다시 켜보면 여전히 파란 화면이 나를 보고 있구나. 하드에 문제가 있다고 메시지가 뜬다는데, 게다가 시디롬도 이상이 생겨서 아예 떼버렸다고 하던데... 아주, 환장하겠다. 어쩜 좋으냐... 컴 바꾸고 1년 반 조금 더 지난 것 같은데 아주 돈 덩어리다. 이 참에 넷북을... 사자니 돈이 없구나.  

드라이가 어디 갔는지 못 찾아서 어제 오늘은 출근 길에 머리도 못 말리고 나갔는데, 오늘은 잠이 들어서 정거장을 지나쳐버렸다. 찬 바람을 많이 쐬어서 그런지 으슬으슬 춥다. 더운 차를 두 잔째 들이키고 있지만 여전히 오들오들... 컨디션 완전 꽝이다.  

어제는 부서 회식이 있었는데 홍어 정식... 아, 회도 먹지 않는 나에게 홍어는 너무 큰 시련...ㅜ.ㅜ 나같은 동지가 많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달까...^^;;;; 

집주인이 바닥 타일과 현관문 색깔에 어제도 집착성 전화를 했지만 어무이께서 도저히 힘들어 못 견디겠다고, 색깔은 이대로 가겠다고 주장하셨다. 다행이다! 

아직 정리 안 된 게 많아서 불편한 것도 많고, 막장 공사의 끝을 보느라 피곤은 극에 달했지만, 이 모든 것들은 그냥 해프닝 내지 추억이 될 것이다. 어쨌든 집은 더 편리해질 것이고 더 깨끗해졌으니까.  

그런데 우리 장병들은 우짤 것인지... 뉴스 보는 게 무서울 지경이다. 어제 최진영 씨 자살 건도 덜컹!해버렸고...  

참으로, 춥다. 봄이 너무 멀게 느껴진다.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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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3-30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정말 추워요.

마노아 2010-03-30 17:27   좋아요 0 | URL
점심 때쯤 따땃해지다가 오후 되니까 교실은 더웠어요. 이제 날이 저물어가니 다시 추워질 거예요.
우리는 내일도 따뜻하게 지내요.

L.SHIN 2010-03-30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막장 공사...보고 있는 내가 더 짜증나네요.ㅡ.,ㅡ
요즘같은 날씨는 정말 머리 잘 말려야 되는데. 드라이부터 찾으세요!

마노아 2010-03-30 17:28   좋아요 0 | URL
집에 가면 드라이부터 찾겠어요! 내일도 덜덜 떨며 출근할 수는 없어요. 꺄우...(>_<)

울보 2010-03-30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힘든일이지요,
저도 마음이 울적하네요,

마노아 2010-03-30 17:28   좋아요 0 | URL
실종자 가족이 올린 글 보니 막 눈물나요.
이 나라는 대체..ㅜ.ㅜ

순오기 2010-03-30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인생이란 순탄한 길이 아니라는 건 이미 알고 있지만....
해도 너무 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네요.ㅠㅠ

마노아 2010-03-30 17:28   좋아요 0 | URL
늘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대한민국을, 참 어쩌면 좋을까요..ㅜ.ㅜ

무스탕 2010-03-30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네 1년치 액땜이라기엔 너무 규모가 커요.
잔인한 4월이 되지 말아야 할텐데 안팍으로 참 심란하네요..

마노아 2010-03-30 17:29   좋아요 0 | URL
어떤 학생이 억울하면 지도 장교가 됐어야지...이러는데, 너무 밉네요. 어휴...;;;;
망가진 현관용이라고 맡기고 간 열쇠도 짝이 안 맞는다는 걸 아침에 출근하면서 알았어요.
엄니가 현관 못 잠가서 대문 잠그고 찜질방 가셨어요. 아놔...ㅜ.ㅜ

네꼬 2010-03-30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스 보면서 저도 같이 힘들고 눈물 나와요. 아프고 추워요, 참.

마노아 2010-03-30 17:30   좋아요 0 | URL
그 가족들은 우짠대요. 이맘 때쯤에 대구에서 지하철 방화 사고가 있었고 이 무렵 숭례문이 불탔고, 참 여러모로 추웠던 겨울과 봄의 문턱이에요..ㅜ.ㅜ

sweetrain 2010-03-31 13:08   좋아요 0 | URL
대구 지하철 사고때, 제가 운이 나빴다면,
어쩌면 저는 지금 이세상에 없었을지도, 몰라요.
그 사고 현장에서 뿜어져 나와 하늘로 올라가던,
새까만 연기 기둥이..몇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꿈꾸는섬 2010-03-30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네 공사는 정말 너무해요. 글 읽고 있는 제가 다 화가나네요.

마노아 2010-03-30 17:31   좋아요 0 | URL
그래도 끝나서 안심이에요. 더 했으면 무슨 사고를 더 칠지 몰라요..;;;;

sweetrain 2010-03-30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정말 너무해요. 이건 뭐 우리 회사 사람들이랑 쌍벽을 이루네요;;;
(제가 왜 회사 이야길 하는지는 제 페이퍼를 보시면...ㅠ.ㅠ)

마노아 2010-03-30 17:32   좋아요 0 | URL
이런 막장 에피소드가 그쪽에도 있군요! 아, 동지의식을 느껴요..ㅜ.ㅜ

카스피 2010-03-30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정말 고생이 많으시네요 ㅡ.ㅜ

마노아 2010-03-30 23:08   좋아요 0 | URL
하루 이틀 지내다보니 문제점이 더 보이긴 하는데, 차차 적응이 될 거예요.
안 되면 어쩌겠어요...;;;;;

같은하늘 2010-04-01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오랜만에 알라딘에 접속해 지난 이야기를 모두 읽다보니 4월은 화사하고 따뜻한 봄날이 되었으면 하네요.^^

마노아 2010-04-01 11:52   좋아요 0 | URL
네, 4월은 황사 없이 좀 평온한 나날이었으면 좋겠어요.

루체오페르 2010-04-03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막장공사의 끝은 어디인가...; 이제 끝난거죠? ^^;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합니다.

마노아 2010-04-04 13:56   좋아요 0 | URL
사고 쳐놓은 게 몇 개 더 있는데, 그걸 다 나열하자니 이제 제 손가락이 아프려고 해요.^^;;;;
 

어제는 가스렌지 배송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화요일에 온다던 기사님은 수요일 오후가 되도록 소식이 없더니, 재차 연락한 내게  주문 기록이 없다는 황당 발언을 하셨다. 분명 주문 확인 전화까지 해놓고서 말이다. 정황을 살펴보니 금요일 배송에서 화요일로 옮겨달라고 전화받았을 때, 그 내역을 스케줄에 안 잡아놓고 잊으신 듯하다. 그래놓고는 콜센터에 기록이 없다고 여기저기 전화해보게 만들다니...;;;; 

덕분에 이틀 늦게 배송 받고, 설치비 좀 아껴보려고 했는데 그대로 지불됐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따질 것인가 잠시 고민했지만, 관두기로 했다. 어쨌든 기사님이 미안하다고 했으니까. 

그제부터 집에서 잘 수 있는 줄 알았지만 어제도 언니네서 잤고, 보아하니 오늘도 언니네서 자야할 것 같다. 오늘은 기필코 집에 들러서 베개를 가져가야지. 언니네 베개가 모자라서 이불 베고 잤더니 뭐라 한 소리 들었다.  

어제는 오후에 날도 많이 풀린 듯했고, 맨날 단벌 신세 마냥 옷도 추레해져서 오늘은 치마를 입어볼까? 했는데, 스타킹을 찾자니 양말장이 저 깊숙한 곳에 들어가 있어서 다시 청바지 신세를 지게 되었다. 그런데 언니네서 자려고 누웠다가 바지를 안 들고 왔다는 걸 깨달은 시각이 밤 12시 30분. 그 시간에 집에 다녀오자니 너무 귀찮아서 아침에 출근 전에 들러 갈아입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뿔싸. 아침에 머리 감다가 샤워기를 놓쳐서 입고 있던 츄리닝을 다 적셔버렸다. 입고 나가서 갈아입을 수도 없게 된 거다. 그래서 좀 작지만 언니 바지를 입고 나가서 갈아입을 생각이었는데, 집 나오고 보니 이번엔 열쇠를 안 들고 와버렸네. 털썩! 

5초간 고민했다. 이대로 갈 것인가, 되돌아갈 것인가. 귀찮다. 그냥 입고 출근했다. 심히 찡기는 느낌이건만 타이트해져서 슬림해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 얼쑤~  

겉옷을 가볍게 입고 왔는데 비오면서 엄청 싸늘해졌다. 춥다. 타이밍하고는...;;; 

집의 상황은 어떤가 전화해 보니 오늘도 한 건 해주셨다.  

그제 형광등 하나 깨먹고, 어젠 선풍기 부수고 천장에 구멍도 하나 내더니, 오늘은 욕실에 세면대 공사하다가 배관 잘못 건드려서 수도가 터졌단다. 그거 메꾸려는데 타일이 부족해서 넋놓고 있다고, 열불 터진 어무이의 목소리. 

하핫, 이젠 막 웃음이 나온다. 이러려고 작정을 해도 이렇게는 못하겠다. 무슨 머피의 법칙 10종 세트도 아니고, 바보들의 행진도 아니고...;;;; 나 포함해서 모두들 나사 하나씩 빠진 듯 상태가 메롱이다.

암튼, 많은 것 바라진 않을 테니 3월 내로 집으로 돌아가게만 해줬음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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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3-25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이게 뭡니까. 대체 그 사람들 이 일을 처음 해본답니까! 한번 실수 했으면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하는거, 그래야 실수로 불릴 수 있다는것도 모르는걸까요?

그나저나 나사 하나 빠진 사람들 이라는 제목을 보고 완전 뿜었는데요, 일전에 제 친구가 저희 집에 놀러온적이 있었어요. 저희는 그때 집에 온 식구가 다 있었고 친구는 외동딸이었거든요. 얘가 기분이 좋았는지 어쨌는지 암튼 우리 식구들이 무슨 대화만 해도 완전 빵빵 터져서 웃는거에요. ㅎㅎ 결국 그 친구 집에 가고 나니까 아빠가 저한테 그러셨어요.

"니 친구. 나사 하나 풀린애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친구한테 얘기했어요. 야, 우리아빠가 너 나사 풀린 애같대, 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스탕 2010-03-25 14:30   좋아요 0 | URL
암만해도 그 사람들 이 일을 처음 해보는 사람들이 맞나봐요 -_-+

마노아 2010-03-25 14:31   좋아요 0 | URL
무슨 시트콤 보는 것 같아요. 골고루 사고를 쳐주는데 아주 대단해요...;;;

아, 근데 그 친구분이 십분 이해되는 것이, 저도 다락방님이 얘기만 하면 다 빵빵 터지잖아요. 다락방님 식구들이 모두 다락방님만 같다면 저는 배꼽을 상실한 채 귀가할 거예요. ㅋㅋㅋ

무스탕님, 이분들이 팀으로 움직인대요. 다른 집 가서도 비슷하게 했다면 직업을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무스탕 2010-03-25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 쥔님. 증말 완전 깨네요. 그렇게 쌈빡하게 시작을 하더니 이런 결과(가 아직 완전히 나진 않았지만요)를 보여주시다니.. 물론 이게 주인의 잘못이 아니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업자 선정에서 조금 더 치밀했으면 이러진 않았으리라 생각해요.
아, 짜증나.. -_- 게다가 오늘 비오고 주말에 춥고 그런다는데 편하게 쉴수도 없으니 아, 짜증나..
(읽는 제가 짜증나니 당하고 계신 마노아님이나 어머니나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마노아 2010-03-25 15:59   좋아요 0 | URL
첫번째 업자가 많이 아쉬워요. 거긴 일주일이면 다 된다고 했는데..ㅜ.ㅜ
날씨도 우중충하고 좀 거시기 합니다. 어휴...

Kitty 2010-03-25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주인이 너무 저렴한 가격에 하려고 경험이 많지 않은 업자를 고용한게 아닐까요.
너무 고생이 많으시네요 ㅠㅠ

마노아 2010-03-25 21:05   좋아요 0 | URL
생각해 보니 이분들 전문 업자가 아닌 것 같아요. 전문 업자라면 이렇게 허술할 수가 없을 듯해요.
야메인가...;;;;;

sweetrain 2010-03-25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업자들 진짜 너무하네요...
마노아님 토닥토닥...ㅜ.ㅜ

마노아 2010-03-25 21:06   좋아요 0 | URL
엄니는 피곤에 찌들어 찜질방으로 버티신답니다.
어휴, 저도 무척 피곤하네요...;;

프레이야 2010-03-25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별일 다 있지요.^^

마노아 2010-03-25 21:06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 울 수 없으니 웃어야지요.ㅎㅎ

뽀송이 2010-03-25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요즘 무쟈게 힘드실 마노아님~~ 어쩐대요.
사실,,, 리모델링,,, 업자를 잘 만나야 하는건데,,, 아는 사람 있었으면 더 좋았을테고 말입니다.^^;;
지금은 그런 얘기 해봐야 소용도 없고,,, 암튼 남은 일들 아무 사고없이 잘 마무리 되시길 바래요.^^
정말 오랜만에 인사 하러 왔어요.^^ 님~~~ 아무쪼록 건강관리 잘~하셔요!!

마노아 2010-03-25 21:07   좋아요 0 | URL
뽀송이님 오랜만이에요. 반가워요.^^
우차저차 진행은 된고 있지만 거북이 걸음 수준이에요.
어쨌든 어느 순간 다 끝나겠지요. 어휴,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어요.^^

순오기 2010-03-25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업자 선정이 중요해요, 정말이지~~~~~~~ 싼게 비지떡이라니까요.ㅜㅜ
돈 몇 푼 아낀다고 생으로 사람을 한달이나 고생시키다닛!!
하여간 3월로 마무리하고 4월은 산뜻하게~~^^

마노아 2010-03-25 21:08   좋아요 0 | URL
문 거꾸로 달아서 열쇠 돌리는 게 힘들었던지 오늘은 업자 한 분이 열쇠를 부러뜨렸어요. 정말, 가지가지 하네요.;;;;
3월은 이랬지만 정말 4월은 산뜻하게 시작하겠어요. 불끈!!

2010-03-29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29 1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오전 중에 도배가 끝나야 했지만, 내가 퇴근하고도 한참 지날 때까지 도배가 끝나질 않았다. 어무이 말씀으로는 도배 오신 분이 완전 초짜여서 일하는 사람들끼리도 막 구박을 받았다고 한다. 게다가 원래 옥탑방도 도배 장판 깔고서 창고로 쓰기로 했는데, 거기 장판을 아니 가져오신 거다. 바닥을 못 깔았으니 짐이 못 나가고, 짐이 못 나가니 다시 병목 현상. 

저녁으로 짜장면을 먹고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소파를 옮기려다 보니 무겁고, 먼지 다 뒤집어 써서 더럽고, 찢어진 부위가 거슬리고, 홧김에(?) 계단 참으로 내다놨다. 소파 바꾸는 게 어무이 소원이었는데 하나 새로 사게 생겼다...;;;;  

큰 짐이 먼저 들어가야 하니 힘 쓰기 위해서 둘째 언니 출동. 제일 먼저 옷장부터 들여가기로 했다. 옷장이 나올 때는 바닥에 안 쓰는 이불 깔고서 언니 혼자서 내왔는데, 이번에 문짝 교체하면서 없던 문턱이 생기고 게다가 턱마저 높게 만들어놔서 통과를 못하겠는거다. 둘이서 낑낑대며 옷장 세 칸 이동하는데 거의 한 시간 이상을 소비했다. 왜 우리 집엔 힘 좀 쓸 남정네가 없는지 짜증이 나다 못해 막 서러웠다.  

남은 옷장 두 통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이견이 생겼는데 언니가 역정 내고 자기 집으로 가버렸다. 언니 집에서 조카들 봐주고 있던 엄마가 바로 오실 줄 알았는데 아니 오시는 거다. 책상을 혼자 옮기는데 크고 길어서 입구에 걸려버렸고, 바닥 기스날까 봐 혼자 옮기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누가 한쪽에서 들어만 주면 쉽게 이동하겠는데 어무이는 아니 오시고... 5분 거리인데 왜 그리 안 오시나 했더니 일일 드라마 다 보고 오시느라고 40분 뒤에 오심.(ㅡㅡ;;;) 전화라도 미리 해주지, 버럭버럭버럭!! 

책상 자리 잡고 책장 들어서는데, 문짝 교체 공사하면서 벽 안쪽으로 합판을 덧댔나보다. 짐 빼기 전에 쟀던 치수보다 많이 좁아졌다. 덕분에 원래 들어가기로 했던 책장 한칸이 4cm가 부족해서 못 들어가게 됐다. 급하게 책장 위치며 이것저것 다 변경하게 되었다. 책을 장르별 작가별 출판사별 분류는커녕, 밖에 있는 책을 보이는 순서대로 들여와 무작정 꽂기만 했는데도 3시간이 더 걸렸다. 하지만 아직도 책장에 못 꽂힌 책이 절반. 그 대가로 지금 팔다리는 후들후들... 

제일 웃긴 건, 집에 들어서는 현관 문을 위 아래 거꾸로 달아놨다는 것. 문짝 열리는 방향부터 시작해서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욕실 파이프는 너무 좁은 것 들고 와서 재교체 했고, 문짝도 다시 달았고, 이젠 현관도 바꿔 달아야 할 판. 중간에 문 잠그고 열쇠를 안 두고 가서 먼저 온 인부들이 창문의 방충망을 뚫고 문을 열었다. 방충망도 교체해야 하고...;;;;;  장판 두고 와서 일정 지체되고... 

처음에 공사 전에 짐만 나간 상태로 열흘 기다리고, 공사 시작하고나서 문짝 도착 안 했다고 하루 지체하고... 

아주, 환장하겠다.  

그래서 어제는 집에서 자나 했지만, 화장실 시멘트 안 말라 변기 사용 불가, 욕실 세면대 미설치로 더운 물 사용 불가 등등의 이유로, 결국 언니네서 하루 더 잤다. 온 몸이 아프다고 아우성을 쳐서 잠도 안 오더라. 새벽에 일어나보니 얼굴이 퉁퉁 부었다.  지금은 다리가 땡겨서 3층 높이도 엘리베이터를 타는 신세. 

싱크대가 오늘 들어오는데 어제 오겠다던 가스렌지 기사님 깜깜 무소식. 오후에 전화해볼 참이다.  

아침에 오예스 하나 먹고 나왔더니 배고프다. 4교시 수업이 있어서 점심도 미리 먹지 못하는구나.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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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rain 2010-03-24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침에 아무것도 못먹고 와서 배고파요.ㅜ.ㅜ

마노아 2010-03-24 22:13   좋아요 0 | URL
아침을 먹는 게 핵심이에요. 내일은 좀 더 신경써서 먹어야겠어요.^^

무스탕 2010-03-24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침을 대충 먹었더니 배고파서 조금전에 신라면 하나 끓여먹었어요.
집에 힘 쓸 남자가 없으면 불편할때가 종종 있지요.

마노아 2010-03-24 22:13   좋아요 0 | URL
저녁은 컵라면 먹었답니다.^^;;;
오늘 언니랑 세탁기 옮겼는데 옷장보다 쉬웠어요...;;;;

순오기 2010-03-24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뭔 일을 저리 엉터리로 한답니까, 버럭버럭~~
에구~ 고생하셨네요. 토닥토닥~

마노아 2010-03-24 22:44   좋아요 0 | URL
저렇게 일을 못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역시 싼 게 비지떡이었어요ㅠ.ㅠ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가스렌지예요. 어제 왔어야 했는데 내일 온대요.
오늘까지 왔으면 싱크대 작업하면서 설치비 따로 안 들일 수 있었는데 내일은 설치비 추가 14,000원이에요. 밥도 계속 사먹게 하고..;;;
오늘은 전기 기사님이 천장에 구멍냈어요. 아놔...ㅜ.ㅜ

개인주의 2010-03-25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멍충이들이 공사하러 왔군요..
이런이런..

마노아 2010-03-25 09:09   좋아요 0 | URL
형광등 하나 깨먹고 어젠 선풍기도 하나 박살냈어요. 가지가지해요..;;;;
 

1. 지난 토요일 황사가 온 하늘을 다 점령한 때에, 명동에서 친구와 만났다.  

명동에서 보자고 했지만 딱히 어딜 가야 할지를 몰라서, 일전에 먹어본 적이 있는 라멘 집으로 갔다. 거길 내가 무사히 찾은 것에 혼자 막 감동하면서...  

이름이 뭐였더라? 후루사또? 일본어로 '고향'이라고 들었다. (물어봤다.ㅎㅎㅎ) 



여기서 돈까스가 들어간 라면을 세번째 먹어봤는데, 이전에 두번 먹을 때까지 무척 맛이었던 기억이 이번엔 별로였다. 배가 덜 고팠는지, 그날따라 주방장님이 뭔가 딴 생각을 하셨는지... 

친구도 나랑 같은 것 시켰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 친구 원래 돼지고기 안 먹는다. 왜 이걸 시켰을까? 내가 다른 걸 먹어봤다면 다른 걸 추천했을 텐데, 지나고 보니 미안타. 여름에 가서 냉라멘을 꼭 한 번 먹어보리... 근데 지금 또 생각해 보니 빨게면이던가... 그 집 메뉴랑 좀 비슷하다. 육수랑 가격의 차이가 있지만... 

2. 배가 불러진 우리는 명동 거리를 좀 걸었는데, 악세사리 가게 못된 고양이에서 막간 쇼핑을 했다. 



시계 목걸이가 3천원 밖에 하지 않아서 냉큼 골랐는데, 알고 보니 3,900원이다. '9'가 거의'0'처럼 그려져서 못 알아봤다. 저걸 걸고 있음 수업이 언제 끝나나 싶어 학생이 뚫어져라 쳐다보지 않을까? 위치 선정으로 좀 곤란할 수 있겠다. 내가 에미도 아니고 말이지비...  

고리 3개 달린 귀걸이도 3천원, 알파벳 귀걸이는 천 원. 내가 'e'를 고르고 친구가 'd'를 골랐는데 하나씩 나눠 갖기로 했다. 나름 독특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 없었음. 고리 3개 달린 녀석은 어제 어떤 학생이 예쁘다고 해줬는데... 그 친구는 내것보다 더 큰 피어싱을 하고 있었다. ㅎㅎㅎ 

3. 아까 오전에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라는 어느 고학생이 교무실에 물건을 팔러왔다. 칫솔 세 개에 만원, 양말 세 켤레에 만원, 방향제 두 개에 만원. 



영업을 하러 오는 분들이 너무 많은 터라 대개는 관심 없다, 이미 있다, 돈이 없다 등등... 마다하곤 했는데, 여드름 송송 난 이 학생은 거절할 수가 없었다. 4월에 시험이라는데 잘 보기를... 세경이가 생각나네... 

뜻하지 않은 방향제 덕분에 이금이 신작 소설은 다음 기회에....;;;;;;
(오늘은 중고샵에 새 리스트가 안 떠서 유혹을 좀 더 쉽게 이길 수 있었음!) 

4. 점심 시간이 끝나고 5교시 시작을 알리는 종이 치는데, 무려 '추노'의 배경 음악이 나오는 게 아닌가. 그러니까 드라마가 끝나면서 자막 올라갈 때 임재범의 '낙인' 가사가 나오기 직전의 그 강렬한 충격음 말이다. 너무 신선해서 5교시 시작이 즐거웠다. 어느 학생 말이, 선생님들이 우리를 '쫓아'오나요? 한다. 하핫, 그렇게 들렸니? ㅎㅎㅎ 

5. 어제 어떤 학생이 이번 지방 선거에서 이 사람 좀 뽑아달라고 명함을 한 장 내민다. 자기 아버지라고... 

이번에 구청장 후보로 나가셨단다. 노무현 대통령 때 정책기획위 비서관을 지내셨고,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는 공천을 못 받았다는 얘기도 한다. 제법 잘 생긴 친구인데 아버지도 훈남이다. 이메일 주소에 블로그 주소, 트위터 주소까지... 참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내가 뽑겠다고 장담은 못하지만 적어도 절대 안 뽑을 사람은 아니었다.  

6. 점심 먹고 나오는데 부장님이 부탁이 있다고 하신다. 뭔고 하니, 골든벨에서 교사들이 패자부활전을 해야 하는데 방석 빼기 시합에 선수라 참가할 수 있겠냐고 한다. 아니, 그런 건 가벼운 분에게 부탁을 하셔야죠... 하니, 가벼운 남자샘이 뛰고 나더러 방석 빼라고 하신다. -_-;;;;  

흑, 풀 HD로 잡아도 제 얼굴이 화면에 다 안 나올지도 몰라요... 하고는 거절했다. 슬프다...흥! 

7. 지난 토요일은 CA 조직 시간이었는데(시간이 자꾸 왔다갔다 하네...), 내가 맡은 역사 영화부에 신청 인원이 50명이 넘게 왔다. 한 반에 1-2명 신청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1,2학년 모두 합하면 28학급이니 두 명씩만 와도 50명을 넘는 건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한 교실에 의자가 그렇게 많지도 않고, 보통은 힘들어서 그렇게 학생 많이 못 받는다. 20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마감인데 무려 30명을 덜어내야 하니 이게 쉬운가. 게다가 2학년의 어느 학급에서 무려 5명이 한꺼번에 몰려왔는데 면면을 살펴보니 끙 소리가 나는 친구들... 

8. 작년에 내가 가르쳤던 아이들인데 나로 하여금 처음으로 학생부 선생님께 SOS를 치게 했던 녀석과 그 친구들이다. 이 녀석들이 학년 올라가면서 선택과목을 모두 조정해서 한 반에 모두 몰려가버렸다. 수업 들아가시는 분들의 얘기로는 3명 빼고는 다 한 팀이라고... 담임 선생님께 애도를.....ㅜ.ㅜ 

9. 암튼 인원을 조정하는데 한 반에 한 명 내지 두 명만 남겼는데도 30명은 훌쩍 넘었고, 그럼에도 이 5명은 해체할 생각을 않는다. 2명 빼고는 다른 반 가야 한다고 아무리 강조를 해도 먹히질 않는다. 그런데 좀 전에 수업 마치고 계단 내려오는데 모퉁이에서 누가 "우리 자르시면 가만 안 둘 거예요!"라고 말하고 지나가는 게 아닌가. 휙 지나가버려서 얼굴을 확인 못했는데 5명 중 하나라는 건 알겠다. 분노 게이지 급 상승! 3명은 반드시 다른 반으로 보내겠다. 불끈! 

10. 오늘 드디어 도배랑 바닥 까는 작업 들어갔다고 한다. 일거리가 많으니 칼퇴근 하라는 모친과 언니의 전언. 우리 집에 힘 쓸 사람이 나밖에 없...;;;;  

오늘 배송해달라고 요청했던 가스렌지 기사님은 오전에 전화주신다더니 아직 소식이 없고.... 

아무튼 황사 소식이 들리는 오후, 집에 가서도 먼지 좀 마셔야겠다. 어쨌든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잘 수 있겠지.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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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3-23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 영화부는 어떤? 궁금해요. 아 저도 이사가면 가스렌지 사야할 것같아요. 제발 설치 된 집으로 갔으면^^

마노아 2010-03-24 10:11   좋아요 0 | URL
역사 관련 영화를 보는 건데 리스트로 고민하고 있어요. 전 붙박이 장 있는 집에서 살고 싶어요!

무스탕 2010-03-23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삼색방울귀걸이 있어요. 저도 모뙨괭이에서 샀지요 ^^
기분따라서 한쪽에 한개 걸고 다섯개 다른쪽으로 몰아주기도 하고, 한쪽에 한가지 색만 끼워 하기도 하고 그래요.
아들이 아빠 선거운동에 동참을 한다는게 참 뭐랄까.. 신선하기도 하고 안됐기도 하고.. 자세한 내막을 모르니까 뭐라 단정적으로 말은 못하겠지만 하여간 흔한 모습은 아니네요. 음..
그 5인조중 3명을 보내는게 아니고 다섯명 모두를 다른곳으로 보내버릴순 없나요? 이런 건방진노무시퀴들!! 어디 선생님한테 협박이여, 협박이!!
지성이는 [일본문화감상부]에 들었대요. 도대체 뭘 감상할까요? 암만해도 애니나 영화를 주로 보여줄거란 생각이..

전 오늘 알라딘 택배 세 개를 한꺼번에 받았어요 -_- 18,19,21일에 주문한게 어쩜 오늘 한꺼번에 오는건지..;;;;

마노아 2010-03-24 10:13   좋아요 0 | URL
오늘 이 녀석 하고 왔어요. 고리를 한쪽으로 몰아주는 방법! 훌륭해요. 나중에 써먹어야겠어요.^^
그 학생은 나름대로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은데 조심스럽게 얘기하는 걸 보니 모든 샘께 얘기하는 것 같지 않았어요. 암튼, 신선한 에피소드예요.
5인조는 2명 남던가 다 나가던가, 둘 중 하나로 가닥을 잡았어요. 다 받아주겠다는 부서도 확보해 놓았습니다.^^ㅎㅎㅎ
지성이도 아마 일본 애니를 보고 올 듯 싶네요.
저의 택배는 그냥 마음을 비우기로 했어요. ^^ㅎㅎ

다락방 2010-03-23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지란 말만 듣고도 삼겹살이 확 땡겨요 ㅎㅎ

그러게요, 에미도 아닌데 뚫어져라 쳐다보면...... 그 아이들이 뚫어지게 쳐다보는게 마노아님의 마음에 드실까요? ㅎㅎ
방석 빼라고 하신 선생님의 말씀에 뿜어버렸네요. 퇴근 30분전입니다.

마노아 2010-03-24 10:17   좋아요 0 | URL
아, 먼지로 샤워하고 먼지로 목구멍을 적셨어요.
에미가 아닌 까닭에, 아그들이 레오도 아니어서 저 목걸이를 하려면 용기가 필요해요. 아님 학교 바깥에서만 한다든가요.^^ㅎㅎㅎ
지금은 다시 출근 몇 시간이 지났지요? 다시 퇴근 시간을 기다려요. 그 전에 점심 시간부터.. 아, 배고파..ㅜ.ㅜ

Kitty 2010-03-23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세서리 가게 이름이 못된 고양이에요? 재밌네요 ㅋㅋㅋ
저도 귀를 뚫고 싶은데 예전에 함 뚫었다가 죽도록 고생해서 -_- 귀걸이 쌓여있는데 못하는 신세 ㅠㅠ 부러워요 ㅠ

마노아 2010-03-24 10:18   좋아요 0 | URL
저가로 사서 한 계절 쓰기 좋은 곳이에요.
어휴, 키티님은 귀 안 뚫는 용으로 바꿔서 써야겠어요. 아까워라....ㅜㅜ

꿈꾸는섬 2010-03-23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동거리 나가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요. 그리워요.ㅜ.ㅜ
공사관계로 여전히 어수선하군요. 가스렌지 아저씨는 왜 또 안오시는거래요. 참 약속 안지키는 건 정말 싫어요.

마노아 2010-03-24 10:18   좋아요 0 | URL
오늘 싱크대 들어온은데 이 아저씨 소식이 없네요.
오후에 상황봐서 다시 전화해야겠어요.
이번에 순조롭게 진행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ㅜ.ㅜ

카스피 2010-03-24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세서리가 이쁘네요.근데 저 시계 목걸이 시계는 작동하는 건가요^^

마노아 2010-03-24 10:19   좋아요 0 | URL
네, 시계도 가요. 시계가 먹통이었음 쳐다도 안 봤을 거예요.^^ㅎㅎ

순오기 2010-03-24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황접수~ 오늘밤은 집에서 취짐중인가요?^^

마노아 2010-03-24 10:19   좋아요 0 | URL
집에서 못 잤어요. 또 다시 언니네서 잤어요.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