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나 허기지던지, 버스 갈아타는 지점에서 와플 하나 사 먹으리라! 결심하고 버스에 올랐다.
오마나, 빈 자리가 없네.
두정거장 가니 빈자리가 생겼다. 앗싸!
헉, 아저씨가 냉방을 하신다. 넘넘 추워..ㅠ.ㅠ
가방 끌어안고 잠들었다.
친구 문자에 깨어 보니 "또" 내가 내릴 곳 지나쳤다ㅠ.ㅠ
와플은 물 건너갔다...;;;;;
환승 정거장에서 한참 기다려 버스에 올랐다.
오랜만에 선불 충전카드를 사용했는데, 딱 800원 남아있던 거라서 집까지 도착하면 소멸되는, 나름 완벽한 계산 하에 사용한 카드를 찍었더니 "잔액이 부족합니다." 메시지가 뜬다.
내가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그 소리를 카드가 잘못 찍혔다는 줄 알고 연속으로 들이댔건만, 전부 잔액 부족하다고 뜬 거였다. 망신스러버..;;;;
결국, 후불카드로 다시 찍었다. 800원에 갈 길을 1,600원에 돌아왔다.
어흑, 이 버스도 냉방차군. 집에 오니 밥이 없네. 어무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