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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만난 한살 어린 동생.

오프라인에서도 물론 많이 만났지만,

하여간 이 친구는, 전화습관이 좀 특이하다.

궁금하다며, 혹은 보고 싶다며 전화를 한다.

헌데, 그 말만 하고는 말이 없다.

뻘쭘해진 내가 주섬주섬 말을 늘어놓는다.

그럼 녀석은 가끔 대꾸를 해주며 듣는다.

심할 경우는 한시간 내내 그렇게 통화를 한다.

내가 바쁜 티를 내거나 다음에 통화하자~라는 뉘앙스를 풍겨도, 못 알아듣는다.

대놓고 "그만 끊자"라고 말을 해야 전화를 내려놓는다.

그나마도 먼저 끊는 법은 없다.  내가 먼저 끊어야 끊어진다.

그래서, 난 그녀가 전화를 하면 무섭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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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9-13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그래도 끝까지 배려해주시는 님 역시 천사였어요.ㅎㅎㅎ

마노아 2006-09-13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다는데 그 아이만큼 반가워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마음 안 다치게, 기분 안 상하게 '거절'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요ㅡ.ㅜ

마노아 2006-09-14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이 친구는요, 그렇게 말해서는 전화 못 끊어요. 너무 눈치가 없어서 그걸 못 알아차리더라구요. 처음 봤어요ㅡ.ㅜ 그리고 어제 밤 10경에 전화가 왔는데, 보통 저녁에 전화를 하기 때문에 써먹을 수 없는 방법이에요. 문자로 바쁘냐고 묻길래 바쁘다고 했는데, 전화가 왔거든요...;;;;
 

나의 둘째 언니는 손재주가 각별하다.  머리 스타일 만지는 것과 상자 포장하는 것과, 뜨개질과, 과자 만들기, 바느질에 정리까지.. 기타 등등...

하여간 손재주가 놀라운 그녀는, 어린 시절 내 머리카락으로 '작품' 만드는 취미가 있었다.

엄마는 내 머리에 손댄 기억이 전혀 없다.  다 언니 몫이었다.

초딩2년 때는, 가르마를 양갈래로 가르는 것을, 지그재그로 번개 머리를 해준 적이 있다.

그날 내 짝꿍이 머리가 그게 뭐냐고 놀렸다. 그래서 담날은 하나로 묶고 갔다.  그랬더니 그 녀석이 지그재그로 하고 왔던 일이 있었지.ㅡ.ㅡ;;;;

아무튼, 그렇게 화려했던 내 머리 스타일은, 중학교 들어가면서 끝났고, 고등학교에서까지 영광은 재현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다음엔 나이가 찼기 때문에 언니 손을 빌려 머리 만질 일이 별로 없었다.

딱 한번!  작년에 부케 받으러 가기 전 미용실용 머리를 해준 적이 있다.



(사진 펑!) 

 

머리카락을 따로 집어내어 뒤에서 엮어버림. 가르마가 빗살처럼 나왔다.

 

 (사진 펑!) 

 

이제 홀로 머리스타일도 잡아줘도 될 나이가 충분히 지났지만, 그런 재주가 내게 없다.  더 불행한 것은 머리카락이 너무 안 자라서 싹둑 잘랐다가는 원상복귀가 안 된다.  귀밑 3cm를 유지해야 했던 중고생 시절도 난 일년에 머리 한 번, 내지 두번만 잘라주면 충분했다.

그러다가 재작년에 내 맘에 드는 머리스타일을 찾았는데, 적당히 길고, 웨이브를 줄 것!  주변의 반응이 좋았으므로 3년째 그 머리 스타일을 유지했다. 

(사진 펑!)
작년 생일 때 사진

 

머리를 풀러버리면 너무 귀찮아서 참을 수가 없고, 딱 절반 정도 묶어주는 게 좋다.

 배경화면은 울 가게ㅡ.ㅡ;;

초딩4년 때 언니 따라한다며 면도기로 눈썹 밀다가 오른쪽 눈썹에 길이 나버림. 그때부터 그자린 땜방자국 생김..;;;;

평소엔 모르는데 사진 찍으면 티가 확 난다ㅠ.ㅠ

 

  

(사진 펑!)
재작년 여름

 

(사진 펑!)  

처음 이 머리 스타일을 해본 때. 절대절대로 칠판 위의 글씨는 내가 시킨 게 아님!!!

헌데, 이 머리 스타일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좋은데 3년 동안 파마를 했더니 머리카락이 너무 상했다.

물론, 3년이래봤자 5번 정도 웨이브를 한 것 같다.  지저분해져서 아래쪽은 다 잘라줘야 할 것 같은데 자르자니 머리가 단발이 될 것 같다.  단발 머리는 어려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옷이랑 어울리기가 쉽지 않고, 내가 해낼 수 있는 머리스타일이 또 고정되어 있다.

(사진 펑!)

이건 한 4년에서 5년 전 쯤 사진같다.

 

(사진 펑!)

미래소년 코난의 '포비'같은 이 사진은 강원도 쪽으로 답사 갔을 때 배위에서 찍힌 것.

안경 끼면 사람이 이렇게 변한다.ㅡ.ㅡ;;;;

두 사진 모두 윗도리가 "드림팩토리" 옷이다. ^^ 

  

결론은, 머리카락을 좀 잘라줘야겠는데, 그러면 단발이 나올 것 같고, 단발은 머리카락이 잘 삐치고(드라이질도 잘 못한다...;;;;) 스타일 살리는 법을 모르겠고, 긴 머리 유지하자니 넘 지저분하고 맨날 올리고 있자니 이젠 날씨가 추워졌고.. 궁시렁 궁시렁... (그래서 어쩌라고..;;;;)

오늘, 문득 거울 보다가 미용실 가야겠단 생각을 했는데, 딱히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써 본 페이퍼.

아, 할 것도 많은데 계속 여기서 논다. 시험문제 내야 하는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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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13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얼굴이 이리 맑아요????
모두 다 잘 어울려요..포비만 빼고..ㅋㅋ
단발도 너무 앳되어 보이고 이쁨니다..긴 머리도 아..칠판에 사랑해요는 당근 시켰지요??ㅋㅋ성숙한이미지로 좋구요..아이들이랑 재미나게 지내시니 스타일이야 뭐 뭔들 안 어울리겠습니까..너무이쁘십니다..부럽..다고 자꾸 쳐다보고 있는 배꽃..

마노아 2006-09-13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그런 과한 칭찬을...^^;; 포비도 옆의 사진이랑 스타일은 같은데 바닷바람의 영향이랄까...;;; 칠판 글씨는 진짜진짜 아그들 마음이라니까요^^;;; 사진 찍힌 줄 몰랐다가 나중에 학생이 제 홈에다가 사진을 올려줘서 알았어용^^ 근데 요샌 엽기 사진 찍히고 그런답니다. 양치질 사진 동영상이라니..ㅡ.ㅡ;;;;;

해리포터7 2006-09-13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진짜루 국사선생님이셔요? 증말루요? 우와 저 국사선생님 많이 좋아했었는데요..그렇다고 제가 국사를 잘 아냐면 그렇지도 못하구요.ㅎㅎㅎ 너무 이뻐요..이머리 저머리스탈 다 이쁜데요..단발은 어려보이구요..저 옷가게서처럼 저런머린 우아하네요...아름답습니다.님..

마노아 2006-09-13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저랑 반대예요. 전 국사 선생님은 별로였는데, 과목은 좋아했답니다^^;;;;; 앗, 이쁘다고 해주시니 감사해요~ 저도 어려보이고 싶긴 한데, 단발에서 또 기르려면 수년이 걸리므로 좀 더 고민해 봐야겠어요. 아, 그리고 제가 지붕 맹글었는데 아직 못 보셨군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지붕 말이죠. 조기, 조기...^^;;;

세실 2006-09-14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귀여우신 마노아님. 뭐 포비 헤어스타일만 빼고 다 잘어울려요~~~
특히 웨이브 롱헤어 잘 어울리시네요~~

마노아 2006-09-14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비가 몹시 자극적인가 봅니다^^;;; 어찌 보면 은하철도 999의 철이같기도 한...;;;
음... 그럼 역시 이번에도 롱헤어를 유지해야 할까요? 아, 고민됩니다..;;;

비로그인 2006-10-30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래소년 코난의 '포비'같은 > 설마 이 머리모양으로 다니신건 아니시죠? 엄청 웃었습니다...재작년여름 긴머리 사진이 어울리네요..

마노아 2006-10-30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작년 여름 긴머리처럼 해달라고 했는데, 기장은 어깨까지 닿구요. 아무튼 엄청 웃겨요. ㅡ.ㅜ 내일도 머리 다 올리고 가려구요ㅠ.ㅠ
 

댓글이 달리면 이메일로도 같이 오는데, 그 속도는 거의 동시였다.

헌데 요 며칠 메일이 딜레이 되더니, 오늘은 한 개도 안 오고 있다...;;;;;

왜지?  갑작스레 절판된 책 소식과 함께...

알라딘에 모종의 음모가 진행되는 중?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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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9-13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부터 저도 그래요. 알라딘이 가끔 그러다가 한꺼번에 확 옵니다.

마노아 2006-09-13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반항하는 것 같아요. 아님 시위던가^^;;;;

치유 2006-09-13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다들 그러시군요.전 저도 모르게 중단시킨줄 알고 그거 잘했네..했었더랍니다..ㅠ,ㅠ

마노아 2006-09-13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때로 귀찮을 수 있는데, 필요한 것 같아요. 옛날 글에 댓글 달리면 최근 댓글 목록에 표시가 안 되거든요. 그땐 메일 도착해봐야 알아차리니까 전 계속 있었음 좋겠어요. ^^
 

요새 눈병이 유행이다.  한 학급에서 많을 경우 7명씩 결석 중이다.

어제 그제 렌즈를 끼면 왼쪽 눈에 이물감이 심했다.

오늘은 불안해서 일단 안경을 끼고 왔는데 영 불안하다.

특별히 가렵거나 아프진 않은데 렌즈만 끼면 그렇다는 말이지...

지난 주 박경림 사건 이후 안경 안 끼고 오려고 했는데 일주일 만에 도로묵이다.

아, 안경 끼고 오는 날은 습관처럼 옷도 후줄근. 아침부터 꿀꿀, 어제 사진 찍어간 녀석들이 동영상이라며 까불거린다. 아쒸... 컨디션도 안 좋구만.ㅡ.ㅡ;;;

 

눈이 나빠지기 시작한 것은 초딩 6년째였다.

4학년 때는 1.2,1.5로 최상의 시력이었고, 5학년 때는 0.9,1.0 정도였다.

6학년 쯤 되어서는 0.3으로 확 떨어졌는데 안 보인다는 나의 말을 울 어무이께서 믿지 않으셨다.

언니들이 그 무렵에 안경을 꼈는데, 그게 부러워서 떼쓰는 줄 아셨다고.

체쳇... 그때도 지금도 하나도 안 부럽거든.(ㅡㅡ;;;)

하여간 맨 뒷자리에서 도저히 칠판이 안 보일 시점에 안경을 끼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중학교2학년 까지는 수업 시간에만 안경을 꼈는데, 초딩 때 짓궂은 남학생들이 놀려댔다.

"넌 화나면 안경부터 벗더라."

헉, 그랬다. 일단 기선제압한답시고 안경 벗고 노려봤지만, 아무도 안 무서워 하더라ㅡ.ㅡ;;;;

중학교 2학년 때 멀리 이사를 갔다.  산넘고 물건너 학교 도착하기를 일년 반인데, 칠판 볼 때만 안경 쓰던 내가 어느날부터 버스 안에서도 안경을 끼고 있었고, 텔레비전 볼 때도 안경 끼고, 그러다가 어느날부터 안경을 전혀 벗을 수가 없었다. 뵈는 게 없었으니까.

고딩 2년 때에는 수능시험 보는 고3 언니들 응원가느라 새벽같이 집을 나섰는데, 그날 아침 안경을 깨먹었다.  안경 없이 고사장까지 가는 길에 세번이나 넘어졌다.  겨울이라 해가 늦게 뜨기도 했지만 좀 심했다..;;;

처음으로 렌즈를 낀 것은 스무 살 시절의 여름. 햄버거집에서 알바 자리를 구했는데, 울 언니의 조언이, 안경 끼고 일하면 싫어한다고...

그래서 렌즈 맞추고, 사진 찍어 이력서 내고, 햄버거집에서 요구하는 검정 바지 사고 준비비용을 좀 썼다.(그 햄버거집은 종로2가의 웬디스로 지금은 없어졌다.)

그런데 하필 그날!

그 매장에서 2년간 일하면서 거의 매니저로 뛰던 학생 하나가 두달 쉬고 막 돌아온 날이었다.  그러니까 신참인 내가 아무 필요가 없어졌다는 얘기. 결국, 하루 만에 그만 나오랜다. 그날 12시간 반 동안 일한 금액은 21.000원.

쳇, 렌즈값만 7만원이었단 말이다.(ㅡㅡ;;;)

아무튼 그렇게 나의 안경과 렌즈 역사는 시작되었다.  현재 시력은 3.75디옵터. 시력 검사할 때 체크하는 숫자판의 맨 위 엎어진 C가 안경 벗고는 보이지 않는다.

재작년 겨울엔, 하드렌즈를 맞췄다.  아무래도 눈 건강에는 소프트보다 하드가 낫다고 하길래.

어릴 적 다니던 교회 선배가 경희대 안에서 안경점을 한다.  또 다시 산넘고 물건너서 렌즈 맞추기.

헌데, 하드렌즈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댄다.  짧게는 한달, 길게는 두달 정도.

눈물을 머금고 버텼다.  소프트와 달리 하드는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렌즈를 빼내고 수습을 해야 한다.  소프트야 눈물 몇방울 흘리면 알아서 빠지는데, 하드는 강제력이 필요하다.  수업 도중에 울면서 뛰쳐나가기를 몇 번, 무려 넉달을 적응되기를 기다렸지만 도통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비싼 렌즈값이 맘에 쓰였지만, 도로 소프트 렌즈를 맞췄다.  렌즈를 바꾸는 순간, '인생이 행복해졌다.'...;;;;;;;

삶의 질이 달라졌달까....

그랬는데, 계속 같은 방향만 렌즈를 분실해서 일년 동안 왼쪽만 세번을 바꾸었다.  세번째는 결국 사용 기한으로 양쪽을 다 바꿨는데....

아무래도 모니터를 많이 보니까 눈이 더 건조해지는 것 같다.  눈 건강한 사람이 참으로 부러운 지경.

작년 초에는 책을 너무 가까이 봐서 원시가 오는 줄 알았다. 책을 들이밀면 글자가 안 보이고 멀리 떼어야 글자가 보이던.....;;;;;;

진짜진짜 무서웠다.  근시인 사람이 나중에 노안이 오면 원시때문에 시력이 더 좋아지기도 한다는데... 그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인가???

쿨럭, 역시 대안은 라식? 음... 미덥지 못해..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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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에 절판된 상품이 있다고 삭제하거나 지워달라고 메시지가 떴다.

출간일이 2006년 8월 24일이고,

현재 이벤트 중이며 이벤트 기간은 9월 24일까지다.

12시 넘었으니까 지금 13일인데.... 뭐지?  너무하잖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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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6-09-13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이 책 나온지 얼마 안됐잖아요.
저도 보려고 눈독들이던 책인데. !!

마노아 2006-09-13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넘넘 황당해요. 알라딘의 오류인가??? 아님 장난??? ㅡ.ㅡ;;;;

라주미힌 2006-09-13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귀본을 만들기 위한.. 계략이 아닐까요.. 100년 후에 수백배의 가치를 지닐 수도 :-)

마노아 2006-09-13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귀본^^;; 산새아리님이 은근히 상상력이 좋다니까요^^ㅎㅎㅎ

마노아 2006-09-13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저 눈썰미 정말 없어요. 길치인 것 아시잖아요ㅡ.ㅜ 이 책은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는데 절판됐다고 지우라는 메시지가 떠 있더라구요. 황당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