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를 앞두고, 역사적 사건들을 노래로 만들어 부르면 익히기 쉽겠다 싶어서, 일제침략 관련 부분을 "푸른하늘 은하수~(원제 '반달')" 노래에 맞춰 가사를 붙였다. 총 5절인데 시험 범위는 다 들어간다.
2절 부분은 이렇다.
청군 파병 일본 파병 청일전쟁 꽝!
갑오개혁 과거폐지, 신분제 폐지.
요동반도 먹겠다. 삼국간섭 방해.
친러정책 을미사변 왕비 죽였네
각자 하나씩 가질 수 있게 복사하고 오려서 나눠주었는데, 학생들이 노래를 영 못따라 부른다.
나야 소문난 음치지만, 그래도 책임감을 느끼고 선창했다.
헌데... 애들이 아니라고 한다. 잘못 불렀다고?
얼라,,,, 맞게 불렀는데???? 다시 불러봐도 똑같다. 애들은 웃고 난리다.
아쒸... 뭐가 문제지??? 난 아직까지도 내가 제대로 불렀다고 여겼다.
그런데 수업 마치고 나오면서 번쩍! 어디서 노래가 꼬였는 지를 깨달았다.
푸른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 나라로
바로 저 부분, '삿대도 없이'를 나 혼자 높여 부른 것.
내가 혼동해서 부른 부분은 '섬집아기'였다. 노래 가사 중 "자장 노래에" 이 부분의 음으로 부른 것.
에잇, 망신스러워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