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백희나 작가의 신작이다.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독자를 아주 흐뭇하게 만들어주었다.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주는 백희나 작가 쵝오!  

6시 정각에 얼룩말은 스케이트를 타기 위해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같은 시간 407호의 개 부부는 "썰매를 끌고"를 연습하기 위해 따스한 털양말을 신기로 했다. 이 노래는 우리가 잘 아는 '징글벨'일까? 아무튼 때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겨울철이 되겠다.   

그때 407호 빨랫줄에 앉아 있던 참새가 파다닥 날아올랐다. 덕분에 빨랫줄에 매달려 있던 양말 한 짝이 떨어지고 말았다.  

207호의 양 아줌마는 버터와 울 샴푸, 크리스마스 우표 20개를 사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101호의 여우는 때마침 산양의 저녁 초대를 받아 기뻐 죽을 것 같은 표정이었다. 무려 이틀이나 굶었다니 당연한 얘기다.

인형을 직접 만들고 사진에 필요한 인테리어까지 모두 갖추는 백희나 작가의 작업은 고되면서도 즐거울 것 같다. 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라니... 길을 갈 때도 쇼핑을 할 때도 늘 저런 것들을 찾기 위해서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지도 모르겠다.  

한편 304호에서는 오리 유모가 8마리의 아기 토끼들을 재우려고 그림책을 읽어주고 있었다. 빨간 눈의 아기 토끼들. 눈이 총총한 것이 잠이 들려면 한참 걸리게 생겼다.  

407호에 세들어(?) 사는 407-1호의 생쥐 부인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하려고 집을 나섰다. 비록 남의 집에 기생하는 중이지만 크리스마스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304호의 아기 토끼 들의 아버지인 흰토끼씨는 버스를 기다리며 일곱 번이나 연속 기침을 했다. 감기에 잔뜩 걸린 모양이다. 눈에 피로가 잔뜩 몰려 있다.  

그 앞을 은쟁반 찻집의 까망고양이가 지나간다. 701호에서 주문한 초콜릿 3단 머드케이크를 갖고서... 

 

6시 5분, 양말 한 짝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개 부부가 큰 소리로 짖어대기 시작했다.  급 추위를 느끼면서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그 시간에 산양의 초대에 응한 여우 씨도 급 좌절을 느끼고 있었다. 저녁이 이끼 수프 뿐이었던 것이다. 굶주린 배는 채울 길이 없는 것일까. 이솝 우화의 여우와 두루미가 생각날 뻔했다. 아래 층에서는 컹컹대는 소리가 시끄럽게 울리고 여우는 거의 울고 싶었을 것이다. 저 충격으로 핏발 선 눈을 보시라! 

8마리의 아기 토끼들은 개 부부가 짖는 소리에 흥분하여 날뛰다 못해 날아오를 지경이다. 한꺼번에 8마리가 다 흥분을 해대니 오리 유모도 하늘로 날아오르고 싶은 심경이었을 것이다.  

집앞에 거의 다다른 양 아줌마는 컹컹 소리에 놀라 열쇠를 떨어뜨렸다. 안 그래도 북술북술한 털 때문에 정신이 없는 양아줌마는 열쇠를 찾지 못해 안절부절. 저러다 봉투를 떨어뜨리면 어째...

 

여기까지의 그림이 모두 한 장으로 되어 있다. 접혀 있어서 책의 사이즈가 커지진 않았지만 하나로 쭈욱 펴면 아주 기다란 그림책이 된다. 그리고 이젠 뒷장으로 넘어간다. 뒷장 역시 기다란 하나의 그림이다. 

때마침 스케이트를 타러 나가던 얼룩말이 양아줌마를 도와주었다. 열쇠도 찾아주고 양털 속에 엉킨 온갖 잡동사니도 찾아주었다. 안경에 빗에 포크에... 저건 식염수???? 

그리고 바로 그 시점에 407호 빨랫줄에서 떨어진 양말이 바닥에 털썩 내려앉는다. 

그걸 크리스마스 장식 구하러 나오던 생쥐 부인이 주웠다.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문앞에 걸어둔 것을 개 부부가 발견했다. 밖에서 잃어버린 것을 집 안에서 찾다니, 신기한 노릇이다!  

양말을 신자, 기쁨의 노래가 나왔다. 제목은 '즐거운 나의 집'이었다.

  

개 부부의 흥겨운 노래 소리가 8마리 아기 토끼들에게 자장가가 되었다. 집에 도착한 흰토끼씨는 안심하고 감기약을 마실 수 있었다. 흰토끼씨도 아기 토끼들처럼 한숨 푹 자야 할 터이다. 

701호에서 주문한 초콜릿 3단 머드케이크가 제시간에 배달되었다. 카시스를 얹은 초콜릿 3단 머드케이크와 피아노, 그리고 개 부부의 노래 소리가 멋진 저녁을 완성시켜주었다. 배고팠던 여우가 만족했음은 물론이다. 더불어 산양과의 우정도 더욱 돈독해졌다.  

그나저나 저 케이크는 먹을 수 있는 걸까? 아님 저것도 장식일까??? 

양아줌마를 도와주고 나온 얼룩말은 기분이 더욱 흥겨워져서 호수 위를 스케이트를 타고 맘껏 달렸다. 다리가 무척 날씬하다. 연아 양을 연상시키는 예쁜 스케이트화다. 

 

배달을 마치고 돌아가던 까망고양이는, 양말을 제주인이 가져가서 다시 크리스마스 장식을 구하러 나선 생쥐 부인과 딱 마주쳤다. 순간 얼음! 생쥐부인은 재빨리 집으로 돌아갔다. 크리스마스 장식보다 중요한 것은 목숨! 집만큼 안전한 곳이 또 없다. 때마침 들려오는 개 부부의 노래 소리가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준다.  

 

이 모든 일들은 어제 저녁 6시 무렵에 일어난 사건이다. 나비효과처럼 하나하나의 사건이 꼬리를 물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독자를 바짝 긴장시켰으나, 우려와 달리 모두에게 행복한 결말을 안겨 주었다. 바로, 어제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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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죠 2011-03-18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이건 꼭 우리 마노아님처럼 이쁜 책이네요!!! 마노아님이 쓰고 만들었다고 해도 믿겠어요 정말!!!

마노아 2011-03-18 12:55   좋아요 0 | URL
우왕, 이런 영광스런 댓글을요! 백희나 작가님께 미안하지만 너무 달콤해요.^^

다락방 2011-03-18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래요, 살래요! 조카를 위해 살래요!! >.<

곧 [언젠가 너도]땡투 우르르 들어올거에요. 히히. 어제주문했는데 며칠있다 배송되더라구요. 우르르르르르 들어올거에요. 힛.

마노아 2011-03-18 12:55   좋아요 0 | URL
실은 말이죠. 타미를 생각하며 썼어요. 타미가 좋아할 거야. 다락방님이 끌릴 거야~ 이러면서요.^^
우르르르르라니, 와락 고마워요.^^ㅎㅎㅎ

다락방 2011-03-18 16:28   좋아요 0 | URL
사랑해요 ♡

마노아 2011-03-18 19:44   좋아요 0 | URL
나두요~ ♡

순오기 2011-03-18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단케이크는 작가 언니가 만들었어요~ 백희나 작가 사이트에 작업 이야기 올라 있거든요.
이 책은 아직 사지 않았고, 달샤베트는 사보곤 리뷰도 아직 안 썼고...

마노아 2011-03-18 12:57   좋아요 0 | URL
우앙, 작가님 언니분도 능력자시군요!
이 책을 도서관에 신청했더니 동시 신청자가 3명이어서 3순위로 빌려왔어요. 그 사이에 서점에서 이미 봤는데 조카들도 보라고 그냥 빌려왔죠. 궁금증을 달랬으니 천천히 사서 소장하려고 해요. 달샤베트도 그렇고 작가님 아이디어가 끝내줘요.^^

책가방 2011-03-18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에 보이지도 않으면서 누구나 알 수 있는 게 정성이 아닌가 싶네요.
저도 이 분 책을 몇권 가지고 있는데.. 정말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책이라 함부로 대할 수가 없더군요.
이 책도 보관함에 담겨 있답니다.^^

마노아 2011-03-18 19:45   좋아요 0 | URL
정성이 가득 담긴 작품을 열심히 만들고 계시는데 여러모로 속 썩으셔서 안타까웠어요.
그것들이 모두 액땜이 되어서 앞으로는 작품 활동에 아무 방해 안 받고 잘 풀리셨음 하고 있어요. ^^

양철나무꾼 2011-03-19 0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책이 너무 예뻐요.
저도 이 책을 읽을 딸을 하나 만들어와야 겠어요,ㅋ~.
이 작가의 전작 달샤베트 때도 그냥 조용히 제가 가지고 있을려고 사고 말았지만 말예요~^^

마노아 2011-03-19 12:37   좋아요 0 | URL
딸이 있어야만 해~라고 외치게 만드는 책과 옷과 신발고 머리끈이 너무 많아요.^^
저도 조카용 말고 제 소장용으로 동화책 많이 갖고 있는데 어쩌면 남자들도 갖고 싶지만 멋쩍어서 못하는 건 아닐까 살짝 의심이 들어요.^^ㅎㅎㅎ
양철나무꾼에서 양철댁으로 이름이 바뀌니 무척 여성스럽게 느껴지는 걸요.^^

후애(厚愛) 2011-03-20 0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책이 정말 너무너무 이뻐요!!


마노아 2011-03-20 13:17   좋아요 0 | URL
모두가 탐낼 만한 책이에요.^^
 
입체로 보는 3D 별자리 도감
스기우라 고헤이 외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아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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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를 보고는 몹시 궁금했던 책이다.
때마침 지역 도서관에도 있기에 예약해서 빌려왔다.
그런데 아뿔싸! 같이 들어 있어야 할 입체 안경이 없다.
도서관 직원은 안경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고 있었다.
대출 과정에서 누군가가 분실했거나 반납하지 않았나보다.
입체 안경이 없으면 이 책은 고무줄 없는 빤스인 것을...
그래서 결심했다. 직접 만들기로...
편지지 뒤에 들어 있는 두꺼운 종이를 오려내고, 문방구에서 400원 주고 산 셀로판지를 붙였다.
그러고도 아쉬워서 고무줄 두개도 달았다.
고무줄의 탄력이 너무 좋아서 오래 끼고 있으면 빠지기도 하는데,
그건 내 얼굴 사이즈에서 그런 거고, 조카들 얼굴에 끼워주면 잘 맞을 것 같다.
차마 내 사진을 크게 박을 수가 없어서 작게 붙여봤다.
모양새는 웃기지만 직접 만들었다는 게 중요하다.

같이 들어 있는 작은 책자다.
이 책에 별자리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다.
도서관에서는 분실될까 봐 꼼꼼히 테이프로 붙여놓았는데
입체 안경은 분실된 것도 모르고 있으니 안타깝다.ㅜ.ㅜ

입체 안경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들어오는 영상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두 눈의 영상 정보가 다를수록 가깝고 입체적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입체 안경을 한쪽은 붉은 색으로, 다른 한쪽은 파란색으로 만든 것이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개기일식 본답시고 셀로판지 샀던 게 기억이 나는데 어디에 보관했는지는 잊었다.
다시 사서 만들어봤는데 한장으로는 별 효과가 없어서 여러 번 포개고 비교해서 가장 좋은 입체감을 선택했다.
내가 만든 안경은 4겹으로 붙인 거다.

그리스 알파벳 읽는 법이다.
알파와 베타, 감마와 델타, 파이와 오메가 정도만 알겠다.
다른 것들도 본 적은 있지만 늘 보자마자 눈앞에서 사라진다.
발음은 '뮤'가 참 예쁘구나...
이어서 별에 대한 기초 상식들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들이 계절별로 소개되어 있다.
역시 겨울철엔 오리온 자리가 최고지!

허접해 보이는 자체제작 입체안경이 직접 써서 이 책을 보니
의외로 제법 쓸만했다.
책을 좀 가까이 들고 봐야 한다는 맹점이 있기는 한데
기대 이상으로 입체감을 보여주었다.
특히 점보다는 선이 입체적으로 보인다.
아무렴 3D입체 영화를 보는 것 같은 효과까지는 무리지만,
아쉬운 대로 입체감을 주는 별자리 도감으로 이만한 책이 또 있을까 싶다.
(뭐, 내가 직접 보지 못했지만..^^;;)

여러 별자리들 중 일부를 확대해 놓은 부분이다.
번호들을 유심히 지켜봐야 눈에 띈다.
황홀한 느낌으로 오래오래 바라봤더니 지금은 눈이 조금 피로하다.
하긴, 3D영화를 보고 났을 때도 눈이 피곤하기는 했다.
안경을 완성했으니 내일은 조카들에게도 구경을 시켜줄 셈이다.
나는야 입체안경도 만들어주는 멋진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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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둘리 2011-02-26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만드셨군요ㅋㅋ책 재밌겠네요. 그러고보니 별 본지 오래네요..언제부턴가 밤하늘이 신비하게 느껴지지 않는것 같아요. 어차피 서울에서는 별이 보이지도 않지만.

마노아 2011-02-27 13:20   좋아요 0 | URL
공기 맑고 별보기 좋은 곳에 가면 주먹 불끈 쥐고 별을 보려고 하지만 번번이 방해를 받았어요.
날이 흐리거나 주변에 불빛이 있거나...ㅜ.ㅜ
그래도 여전히 별은 향수예요.^^

순오기 2011-02-27 0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멋진 이모에 일단 한 표, 추천 꾹!!^^
입체안경, 우리집에 애들 어려서 산 공룡책에 끼워져 온 거 아직도 보관하고 있어요.
별자리는, 광화문 지하도에 세종이야기 전시공간에 있는 거 본 기억나요~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밤하늘의 별을 본 도시인들이 있을까... 어린애들도 밤하늘에 뜬 별을 직접 본 일은 있는지 안쓰럽네요.ㅜㅜ

마노아 2011-02-27 13:22   좋아요 0 | URL
세종이야기 별자리 기억나요. 그 구조물이 아이들 키높이에 맞춰져 있어서 천장 보고서 일어나다가 부딪쳤던 기억이 나요.^^
지역 도서관에서 작은 천문대를 운영해서 조카들이 다녀왔는데 아주 허접해서 언니가 급실망했다고 얘기했어요. 진짜 천문대에 가보고 싶어요.^^
 
내 복에 살지요 몽키마마 우리옛이야기 6
엄혜숙 글, 배현주 그림 / 애플트리태일즈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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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곳에 부자 영감님이 살았는데, 영감님에게는 세 명의 딸이 있었다.
으레 이야기의 주인공은 셋째 딸이니, 딱 봐도 누가 주인공인지 감이 온다.
옆의 두 언니의 뻔지르르한 얼굴에 비해서 셋째 딸은 새초롬하고 총기가 보인다.
한복의 보색 대비도 강렬하다.
옆의 언니들이 보다 연한 색인데 셋째 딸은 강단있는 성격이 옷 색에서 이미 드러난다.

하루는 영감님이 딸 셋을 불러서 누구 복에 잘 먹고 잘사느냐고 물었다.
당연히 이 애비 덕에 잘 먹고 잘 산다는 대답이 돌아올 거라고 여기고 물은 질문이다.
거드름 피우는 영감님의 표정과 담뱃대 쥔 손까지 모두 성격을 드러낸다.
첫째 딸은 아버지가 원하는 대답을 그대로 드렸고, 눈치를 살피는 모양새가 간드러진다.
손목의 저 각도는 서문무한을 떠올리게 해서 나를 흠칫 놀라게 했다.

두번째 딸도 불러서 물어보았다. 누구 복에 잘 먹고 잘 사느냐고...
큰딸과 마찬가지로 둘째 딸도 아버지가 원하는 답을 내민다.
그야 아버지 복에 잘 먹고 잘살지요~
영감님은 이제 어깨춤이라도 출 모양새다. 버선발이 붕 떴다.
뒷배경의 가구를 보니 큰딸이 가운데에 앉아 있었던 모양이다.

총명한 셋째 딸 역시 영감님이 원하는 답을 줄줄 알았건만,
기대는 어이 없게 무너졌다.
셋째 딸이 대답한 것이다.
"누구 복에 잘 먹고 잘살다니요? 내 복에 잘 먹고 잘살지요!"
아버지는 화가 나셔서 길길이 날뛰고, 네 복에 잘 먹고 잘살아 보라며 셋째 딸을 집에서 내쫓고 만다.
뒤도 안 돌아보고 집을 나서는 셋째 딸.
이 이야기의 교훈이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당담함을 일깨우기 위함이니 당연한 진행이지만
저 딸도 참 융통성 없다는 생각이 퍼뜩 든다.^^

산 넘고 물 건너 정처 없이 걷던 셋째 딸은 산속 오막살이에서 하룻밤을 묵어가게 되었다.
그렇지만 어디 하룻밤으로 끝났겠는가. 곧 그 집 숯 굽는 총각과 부부연을 맺고 살게 되었다.

가난한 살림살이에 비단 옷 입고 지낼 수는 없지.
셋째 딸의 옷차림이 수수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예쁘다!
하루는 셋째 딸이 남편 일 도우러 숯 굽는 가마에 갔다가 숯가마 앞에 붙인 이맛돌이 모두 금덩이인 것을 알고 화들짝 놀랐다.
이맛돌을 빼서 집으로 가자니 숱가마 허물어진다고 반대하는 남편....
아, 이건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인가요???

황금의 가치를 모르는 남편을 설득해 이맛돌을 모두 수거한 셋째딸!
검소해 보이기는 해도 결코 누추해 보이지 않는 집 살림이다.
아마 셋째 딸이 시집오면서 살림이 더 폈을 것이다.
이미 아이도 생겼고, 시어머니와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따스하다.

큰 장이 열리는 서울에 가서 셋째 딸이 알려준 대로 제값을 받고 황금을 팔게 된 남편.
그렇게 이맛돌을 모조리 팔아 큰돈을 번 셋째 딸 가족은 그 돈으로 논도 사고 밭도 사고 열두 대문이 있는 으리으리한 청기와집도 짓고 큰 부자가 되어 떵떵거리며 잘살게 되었다.

세상에, 그걸 한 번에 다 팔아 쓰다니... 저축 관념이 없구나!


한편 셋째 딸의 아버지인 부자 영감님은 셋째 딸이 집을 나간뒤 가세가 기울어 그만 거지가 되고 말았다.
이집저집 받을 얻어먹고 사는 빌어먹을 신세!
하루는 이 영감님 내외가 열두 대문이 달린 으리으리한 청기와집을 보고는 밥을 얻어먹기로 했다.

그런데 대문을 열고 닫을 때 삐걱거리는 소리가 꼭 '복남아!'소리처럼 들리는 것이다.
복남이는 바로 셋째 딸의 이름.
딸을 그리워하며 대성통곡하는 거지 부부를 보고 이집 여종이 안주인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 말을 듣고 셋째 딸이 대문간으로 나와 본다.

우리의 전통색들이 한데 어우러진 게 참 곱다.
머리카락의 광택도 매력적이다.

이제 다음 이야기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친정 부모님을 진수성찬으로 대접하고, 그후 두분 모시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
잔칫상의 음식도 아주 먹음직스럽다. 구절판이 특히 눈에 어른거린다.

거저 얻은 행운인데 주변에 좀 베풀고 살았다는 이야기가 아니 나온게 좀 불만이지만,
나오지 않았으니 그렇지 아마도 충분히 베풀고 살았을 것이다.^^

신선하게도 뒷편에는 영어로 번역된 이야기도 실려 있다.
그림은 작은 크기지만 앞의 이야기와 맞추어 보기 좋겠다.

부록으로 100가지 민족문화 상징에 대해서 나오는데, 이 책에는 '다듬이질'과 '냉면', '떡', '비빔밥'이 나온다.
다른 시리즈에도 몇 개씩 이런 게 나오나 보다.

그림 보는 재미가 무척 큰 책이었다.
셋째 딸의 당당함은 좋지만 내가 부모라면 많이 섭섭할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우리는 말하고자 하는 교훈만 살려서 생각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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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2-18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설빔의 배현주 그림이네요.
내가 바로 복덩이 셋째딸이라지요~~~~~ ^^

마노아 2011-02-18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셋째딸 여기도 있어요.^^ㅎㅎㅎ

같은하늘 2011-02-21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참 예쁜 책이예요.
제일 예쁘고 마음도 고와서 묻지 않고 데려간다는 셋째딸~~~ㅎㅎ

마노아 2011-02-21 14:27   좋아요 0 | URL
배현주 작가님 그림들은 매번 이렇게 가슴을 설레게 만들어요.^^ㅎㅎ

마녀고양이 2011-02-21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욱 내려가다가, 셋째딸 뒷머리채 사진에서 훅 갔네요.
아유, 이쁜 그림이예요.

마노아 2011-02-21 14:28   좋아요 0 | URL
뒷머리채에서 완전 홀릭이지요? 어휴, 저런 머리 해보고 싶다니까요.^^ㅎㅎ

희망찬샘 2011-06-07 0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너무 예쁘네요.

마노아 2011-06-07 11:27   좋아요 0 | URL
그림이 참 탐나요. 종이 속으로 빨려갈 것 같아요.^^
 
마녀 위니와 우주 토끼 비룡소의 그림동화 211
밸러리 토머스 지음, 코키 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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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 시리즈는 내용보다도 그 화려한 색감의 그림 때문에 반하게 되는 그림책이다.
도서관에 예약 신청해 놓고 빌렸는데 멀리 이동해야 해서 그 자리에서 읽고 바로 반납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바로 요 그림 때문에 가방에 넣어서 내내 들고 다녔다. 그림이 환상적으로 예쁘지 않은가!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살펴보던 위니는 어느 날 문득, 우주에 가 보고 싶다고 애견 윌버에게 말했다.
그저 하는 소리인가 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마녀 위니는 정말로 우주에 가겠다고 말했다.
그것도 지금 당장!
우주에 가려면 로켓이 필요하겠고, 로켓은 어떻게 구하려나...
걱정은 오래 가지 않는다. 위니에겐 천하무적 요술 지팡이가 있지 않은가!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
주문과 함께 위니네 집 지붕 위에 자리한 진짜 로켓!
그리고 오르자마자 다시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을 외친다.

10,9,8,7,6,5,4,3,2,1
마침내 로켓은 발사되고 위니와 윌버는 빠른 속도로 우주로 날아갔다.
하마터면 인공위성과 박차기할 뻔했고,
비행접시도 구경했고, 별똥별도 목격했다.

우주에서 목격할 것들은 다 목격한 위니와 윌버는 마침내 아담하고 예쁜 어느 별에 도착했다.
우주선에서 내리자마자 도시락부터 꺼내는 위니와 윌버.
소풍 바구니에는 호박 빵과 초콜릿 머핀, 체리, 그리고 윌버가 좋아하는 달콤한 크림도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 아니라, 우주 구경도 식후경이 되어야 했는데 뜻밖의 관객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의 제목에 해당하는 우주 토끼 되시겠다!

사실 불청객은 위니와 윌버니까, 이 행성의 주인은 우주 토끼들이니 같이 먹자고 건네 보는 건 당연한 예의!
하지만 우주 토끼 입맛엔 크림도 호박 빵도 초콜릿 머핀도 취향이 아니었다.
입에 대자마자 퉤퉤 뱉어버리는 상황 연출!

그런데 우주 토끼의 입맛에 맞는 진짜 진수성찬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위니와 윌버거 타고 온 우주선!!
거침 없이 물고 뜯는데, 상어떼라도 달려든 듯 우주선에 상처가 생긴다.
급히 요술 지팡이를 휘둘러 토끼들이 좋아하는 당근과 상추를 하사(?)했지만 우주 토끼는 쳐다도 보질 않는다.
아아, 이게 아니었던 거다.
이네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쇠.붙.이!
바로 눈 풀려버린 우주 토끼들!

하지만 위니와 윌버의 우주선이 몽땅 고장났으니 이를 어쩐다.
위니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요술 지팡이를 휘둘러 우주선을 또 한 대 만들 것인가??
지금 널려 있는 이 쇠붙이들을 나름 재활용(?)하는 방법은 없을 것인가!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
어떻게 해서든 지구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주 토끼들이여 안녕!!

이번에도 대단한 모험이었건만, 역시 언제나 집이 최고다.
아아, 그렇지만 저 우주선의 잔해 속 어딘가에 우주토끼가 따라왔을 것만 같다.
그리 되면 지구의 쇠붙이들은 어떻게 될지 걱정을 아니 할 수가 없다.

마녀위니와 우주 토끼 편을 보니 트랜스포머도 같이 생각나고 늘 거칠 것 없는 위니의 모험담이 재밌고 부럽고 대리만족도 느껴졌다.

앞 면지의 그림과 뒷 면지의 그림을 이어 붙여보았다.
일곱 살 난 키에란 리버즈와 열한 살 난 베타니 크로스비가 그린 그림이란다.
면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 영국 옥스퍼드셔 주 애빙던 지역의 던모어 초등학교에 감사 드린다고 코키 폴이 따로 적어두었다.
아이들의 그림도 유쾌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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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1-02-16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저 공주 테라스..ㅋㅋ
색채가 정말 다채롭군요! 이 아이들 소질이 있는데요. 정확하게 적절하게 색을 표현해내다니.^^

마노아 2011-02-17 00:00   좋아요 0 | URL
맨 마지막 그림만 아이들 솜씨인데 이 그림도 훌륭하지요?
마녀 위니는 늘 유쾌해요.^^ㅎㅎ

꿈꾸는섬 2011-02-17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 위니 시리즈군요. 저도 우리동네 도서관에 들어왔나 살펴봐야겠어요.^^
그림이 정말 짱이네요.^^

마노아 2011-02-17 01:37   좋아요 0 | URL
오늘은 '내 복에 살지요'를 빌려왔는데 역시 그림이 짱이에요.^^ㅎㅎ

후애(厚愛) 2011-02-17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들이 재밌어요.^^
저도 우주로 여행가고 싶어요~ ㅋㅋ

마노아 2011-02-17 12:30   좋아요 0 | URL
우주여행은 아직 이르고 오늘밤은 밝은 달이라도 실컷 봐야겠어요.^^

마녀고양이 2011-02-1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색깔 장난 아니게 이쁘네요.
거기다 저 세밀한 그림 좀 봐... 짙은 보라색이 도리어 차분하면서도 신비한 느낌을.
사진 감사드려요, 늘. 이 맛에 마노아님 서재 탐방을 한다니까요~ ^^

마노아 2011-02-17 13:48   좋아요 0 | URL
헤헷. 마고님은 제게 포토리뷰 쓸 맛을 제공해 주시는 걸요.^^ㅎㅎㅎ

순오기 2011-02-1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녀 위니 시리즈는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알라딘 중고샵에 나오면 하나씩 건져요.
신간은 비싸니까 구간으로 3천원대에서 구입하죠.^^
요건 아직 못 봤어요~ 밸러리 토머스와 코키 폴은 정말 찰떡궁합인가 봐요.ㅋㅋ

마노아 2011-02-18 16:05   좋아요 0 | URL
그러고 보니 저도 위니 시리즈는 모두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본 것 같아요.
글보다는 그림이 훨씬 마음에 든 편이어서 굳이 소장까지는 안 하게 되었어요.^^

희망찬샘 2011-06-07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샀어요. 날 잡아서 제대로 모두 읽어야지~ 하고 생각 중이에요. 다 큰 희망이가 사 달라고 어찌나 조르던지, 이번에 우르르 샀는데, 그래도 여전히 사야 할 책이 남아 있네요. 앉은 자리에서 한방에 다 읽어서 아깝더니만, 보고 또 보고 해서 다행이에요. 억지로 찬이도 읽어라고 협박해서 읽혔어요.

마노아 2011-06-07 11:28   좋아요 0 | URL
마녀 위니 시리즈 너무 유쾌하고 신나요. 어른인 저도 이런데 아이는 당연히 팬이 되고 말 거예요.^^ㅎㅎㅎ
아이들은 질려하지 않고 보고 또 보고 해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그림책 지나치게 비싸요.(>_<)
 
Super Fly Guy! (Fly Guy #2): Volume 2 (Hardcover) Fly Guy (Hardcover) 2
테드 아널드 지음 / Cartwheel Books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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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리뷰를 썼으니 2편은 그냥 읽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재밌어서 리뷰 한 편 더 쓴다. 다음 편도 재밌으면 또 쓸지도..^^

우리의 버즈 소년, 학교 가고 있다. 물론 애완 곤충 플라이 가이~도 함께다.
수업도 같이 듣고, 때로 참여도 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당연히 점심 시간!

급식실은 플라이 가이가 가장 사랑해 마지 않는 곳이다.
설거지 해야 마땅한 접시들과 냄새 나는 마대 자루까지 모두 마음에 쏙쏙 든다.
쓰레기통의 캔 뚜껑은 입맞춤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

하.지.만.

로즈 여사 앞에서는 택도 없다.
저 살기 등등한 눈빛을 보시라.
어디 감히 이 신성한 곳에 파리 따위가! 눈빛 쏘고 계시겠다.

하지만 플라이 가이가 누군가!
공인된 스마트 파리가 아니던가!
또 누구나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그 능력!
바로 이름 읽기 재주를 펼쳐 보이니, 로즈 여사도 꿈뻑 죽을 수밖에...
가만 보면 플라이 가이는 'z'발음에 강하다. 로즈 여사 역시 이 스마트한 파리에게 홀딱 빠졌다.
어메이징한 파리에게 생선 대가리나 상한 우유나 진수성찬!
행복에 겨워하고 있을 때 복병이 등장한다.(그래야 이야기가 진행되지!)

학교의 보스 되시겠다. 음, 교장 선생님이라고 지칭해 보자.
위생적이어야 할 식당에 파리라니, 교장샘 노발대발이시다.
결국 우리의 로즈 여사 눈물을 머금고 해고 당했다.
아, 진심으로 마음 아프다. 로즈 여사는 비정규직이 분명하다..ㅜ.ㅜ

로즈 여사 대신 온 사람은 미스 머즐!
아, 그런데 심술궂은 눈빛의 이 분은 손맛 또한 심술 그 자체!
도대체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던 것이다.
학생도, 교장샘도, 심지어 플라이 가이조차도 못 먹을 음식이라니....
이는 상한 우유보다도 못한 음식이란 소리가 아닌가!

이에 버즈는 계획을 하나 짰다.
이름하여 미스 머즐 대신 로즈 여사를 다시 불러오는 계획!
플라이 가이의 역할이 중요하다.
인상 팍팍 쓰며 코 공격하기!
파리채 공격을 유도해서 음식 망치기!
온갖 집기 부수기 등등.
더불어 미스 머즐의 심성도 파괴되어 간다.
핏발 선 저 눈빛을 보시라.
쌤통이라기보다 안쓰러움마저 느껴진다.
파리 한 마리 때문에 이리 고단해지다니...

결국, 미스 머즐도 해고되었다.
기회는 이때야! 하면서 냉큼 잘라버리는 교장샘.. 나쁘다...;;;;
미스 머즐 솜씨가 메주였으니 어느 정도 책임은 있다지만 만약 솜씨마저도 좋았다면 그야말로 부당해고가 되었을 게 아닌가.
정의가 이겼다기보다는, 그냥 꾀많은 플라이 가이와 버즈 소년이 이겼다고 보는 게 맞겠다.

스마트한 파리는 이제 수퍼 파리 이름까지 얻고 말았다.
그야말로 곤충 계의 슈퍼 히어로랄까...
공을 세운 녀석에겐 후한 상이 따라오는 게 당연지사.
스페셜 쓰레기 수프 정도면 딱이다.
행복하게 퐁당! 빠질 수 있으니...

스마트하고도 수퍼 히어로스런 플라이 가이의 다음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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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11-02-12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마트한 파리가 무슨 파리인가 하고 들어왔는데 진짜 파리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써놓으면 무슨 말인지 아실까요?;;;; ㅋㅋ)

마노아 2011-02-12 23:46   좋아요 0 | URL
음... 뭘까요? 프랑스 파리로 생각했던 걸까요? 아, 나 무슨 오타 났나...;;;;

... 2011-02-13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프랑스 파리라고 생각했다는... 크~ 그러고 보니 아래 책이랑 시리즈인가 보군요!

그건 그렇고, 마노아님이 받으신 권교정의 셜록에 대한 땡쓰투에는 제가 날려드린 것도 있다는 걸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 작가가 손이 느리다는 것이 내심 불안하군요. 흠.

마노아 2011-02-14 11:46   좋아요 0 | URL
으하하핫, 많은 분들이 프랑스 파리를 먼저 떠올렸을 것 같아요.^^
우정 어린 땡스 투~ 캄사합니다!
그래도 이 책은 잡지 연재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연재하는 책은 조금 더 안정적으로 나오긴 하죠.
기대해 보자고요.^^

후애(厚愛) 2011-02-14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올 만에 놀러왔어요.
행복한 한 주 되세요^^

마노아 2011-02-14 11:47   좋아요 0 | URL
후애님 반가워요!
후애님의 한 주가 건강하고 따스하기를 바라요~

2011-02-14 1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4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4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4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4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4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2-15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편도 재밌네요~~~~ ^^

마노아 2011-02-15 10:54   좋아요 0 | URL
놀라운 파리예요.^^ㅎㅎ

hnine 2011-02-15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등장하는 사람들도 다 파리처럼 생겼어요 ㅋㅋ
이 책 구입했다가 요즘 애완동물에 빠져있는 다린이가 진짜 파리도 키우겠다고 할까봐 참아야겠어요.
우리 나라 어린이 책에도 파리가 등장하는 책들이 몇권 있는 것이 생각나는데 이것처럼 어른이 보면서도 재미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혹시 발견 못한것인지도 모르지만요.

마노아 2011-02-16 00:52   좋아요 0 | URL
하하핫, 안구돌출형이 정말 다 비슷하게 생겼어요.^^
데쓰조처럼 정말 다린이가 파리를 키우겠다고 하면 곤란하지요. 참아도 좋아요~
우리나라 어린이 책에 등장하는 파리가 생각나거든 제게도 알려주세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