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는 세계 정세 파악이나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래도 뉴스를 볼때 자꾸만 욕이 나온다. 그래서 한동안은 뉴스를 안봤더랬다. 그렇게 편하게 지내다 어느날 그냥 쉽게 만화책이라고 부르는 책 한권을 봤다. 머리말에서 저자 앨런 무어는 이 책을 뉴스시간이 되었을때 채널을 돌리지 않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 후 나는 다시 뉴스를 보기 시작했다. 그래도 어쨌든 내가 살아갈 세상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자꾸만 욕이 나온다. 국민의 세금을 떼어먹는 것들이 저리도 많다니. 근데 온갖 비리를 저지른 것들의 얘기는 징계로 끝난다. 실질적으로는 그놈들이 훔쳐간 국민의 세금을 갑절로 벌금형 때리고 전재산을 몰수, 국고환수해야하는거 아닌가? 돈먹고 튄놈을 잡았다해도 그 돈에 대한 이야기는 안나오더라. 당연히 국고환수되는걸 내가 모르고 있는건 아니겠지? 연구비 수천만원을 쉽게 착복하는 교수들에 대한 징계도 겨우 연구활동참가 3년정지라던가? 대학교수가 시대의 지성이라는 말따위는 흙바닥에 팽개칠 가치조차없어보인다. 

아, 내가 컴을 켜고 멍때리며 앉아있었던 이유는 이런 말도안되는 이야기를 늘어놓으려고 한것이 아닌데. 그냥 좀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는데, 여전히 내 머리속에는 무식한 미국새끼,밖에 없다. 

이제 온 세상은 테러에 대한 공포에 휩싸일것이고, 대테러전쟁은 오로지 알카에다 탓이 될 것이다. 빈 라덴 사망 관련 뉴스를 보면서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한 생명을 공개사살한 미국은 정의인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9.11테러에 희생된 유가족이 기뻐환호하는 모습이 화면에 뜬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것이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국가를 세운 미국놈들의 정의다. 그렇다면 애초에 왜 무슬림 저항세력이 생겨난걸까. 나처럼 잘 모른다면 무작정 오사마 빈 라덴이라는 테러범 한명 사살되었다고 좋아하지 마시라. 복수는 복수를 낳고, 피의 전쟁은 끊이지 않을테니. 그것은 피의 복수만을 생각하는 무식한것들의 정의라는 걸 뒤집어쓰고 날뛰는 천박한 자본의 힘일뿐인것인지도 모르잖는가.

이번 작전명의 암호는 제로니모라고 했던가? 참으로 어이가 없는 일이었다. 제로니모가 누구던가. 

인류역사가 시작되고 그 땅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평화롭게 살아가던 이들을 학살하고 피의 성조기를 세운 이들은 여전히 지금도 자신들이 곧 정의의고 심판자라 믿고 있다 생각하니 어이가 없다. 내가 아는 것이 별로 없으니 어쩔건가. 그저 뉴스를 볼때마다 저 무식한 것들! 이라고 욕이나 한바탕 할밖에.
근데 그 터져나오는 욕은 몽땅 나와 뉴스를 같이 보는 어머니와 내가 듣고 있을뿐이니. 아, 정말 아무리 브이 포 벤데타를 좋아한다 하더라도 뉴스보기가 싫어진다. 어쩔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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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1-05-05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욕 밖에 안나오는 나날들입니다! 백번 공감합니다!
 

무스탕 2011-04-29 14:02   댓글달기 | 삭제 | URL


오늘 14, 총 155777 방문

 

 

점심먹고...흐느적거리면서 졸고 있다가 알라딘 들어왔는데, 이 멋진 숫자를 잡아주시다니요! 

사실 155551을 못잡아서 내심 아쉬웠었는데....히~ 

요즘 애물단지 자동차때문에 일이 많으셨던 것 같은데 제가 책선물 해드리고 싶어요! 

일명, 

무스탕님, 힘, 내세요! 선물. ㅎㅎ 

 

거하게 못드려 죄송해요. 읽고 싶은 책 한 권 선택하시면 가정의 달 기념으로다가 선물해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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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1-04-30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참~~~
이쁜 숫자 잡는거야 저도 좋아하는 일이고 그 일은 제 서재든 이웃 서재든 저한텐 그냥 넘기거 어려운 유혹을 느끼거든요 ^^
저도 155551 놓친게 아까워요. 좀 더 자주 들어올걸.. 하고 입맛을 쩝 다셨어요.
치카님 성의 감사하게 덥썩 잡겠습니다. 요즘 김제동 새 책이 궁금하던 차에요. 그걸로 부탁드릴게요 ^^
주소 삼종세트는 예전하고 똑같은데 갖고 계시지 않다면 다시 알려드릴게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라고 적고 싶은데 지금 울 동네는 완전 깜깜이었다 (2시 반에 말이에요!) 조금 구름이 물러가서 흐릿으로 회복됐어요.
그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오늘 6, 총 155502 방문 

 

  

49명이 더 들어오면 재미있는 숫자가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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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띄워놓고, 열심히 글을 쓰고.... 

그게,  한순간에 사라져버렸다. 급기야는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가 뜨고. 

페이퍼를 두개나 더! 올리려고 생각중이었는데....... 그냥 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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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저 멀리서 할머니 한분이 천천히 걸어오시더니 길을 물으셨다. 

병원 가시는 길인가 보다. 

저~쪽에서 누군가 손짓하면서 건너편으로 가서 버스를 타라고 일러주고 있었는데... 

나는 차분히 이쪽편 정류장에서 오백번 버스를 타시면 된다고 알려드리고 내 갈길을 갔다. 

그런데. 

신호등을 건너고 한참을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머릿속이 번쩍거렸다. 

이쪽 오백번은 제대병원. 할머니가 얘기한 한라병원은 저쪽 오백번 버스! 

순간 1초정도 망설이긴 했지만... 신호등 건너고 되돌아가기엔 너무 많은 길을 걸어버렸다. 출근시간도 촉박하고. 

아, 정말 돌이키지 못한 잘못을... orz 

다른사람에게 또 물어보시라고 했지만... 맘이 불편하다. 

정신 좀 챙기고 다니지 못하겠냐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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