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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각한 왕자병. 도끼병.을 앓고 있다.
(=눈치 뽝! 하고 채셨죠?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으로 낚시(응? 엥?) 한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제목 부터 반은 먹고 들어가야 한다는 평소의 지론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그것이 그사람만의 아이덴티티. 정체성을 상징한다고 이 연사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거기 있잖습니까? 신문 등 대중매체 들이 저 보다 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제목 타이틀.을 쓴다는 점, 미리 염두에 두시고 앞으로 저의 글을 쭈욱 읽어내려가시길 부탁 드리옵니다....)
한마디로 모든 여자들이 나를 좋아한다.
길가다가 전부 나만 쳐다본다.
저기 여자가 또 나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저 여자는 몇 마디만 나누면 분명 나에게 홀딱 반할 것이다.
뭐~ 그따구 착각 아닌 착각을 하는 병 말 입니다.
사실 근자감(근거 있는 자신감)의 원천은 속 시원하게 세세히 밝힐 순 없지만, 아무래도 자신감 나아가 자만심과 오만 등이 조금 넘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근데 최근에 저의 이렇게 굳어버렸다고 생각한 관념들이 지극히 멍청한 착각이고 고착화된 고정관념 임을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은퇴한 장기하와 얼굴들의 < 그건 니 생각이고. 그건 니 생각이고. > 라는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잔인하게 깨달았습니다.
왕자병. 도끼병. (=여자의 경우에는 공주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 지극히 저의 착각 일지도 모릅니다.
근데 산책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착각이 진짜일까? 진짜가 착각일까?
왕자병. 도끼병. 은 일종의 내숭입니다. 내숭은 무엇인가? 내숭의 실체는 무엇인가? 가식이다. 가식의 껍데기다. 내숭도 일종의 밀당. 밀고 당기기의 하위개념이다. 그러니까 착각하는 것도 정신 건강. 긍정적인 솔루션.이 아닐까?
사실 왕자병. 도끼병. 공주병.이 좋은 점.은 항상 타인에게 친절하고 옷 고르기. 옷 매무새.를 항상 점검한다는 점이다. 함부로 옷을 입을 수 없습니다. 모두 보는 눈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게을러야 게으름을 피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좋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근데 오늘에서야 비로소 나의 착각.을 조금 내려놓아야 하지 않나? 뇌까렸습니다.
그리고 지나버린 과거에서 나를 하대. 낮게. 낮추어서 판단하는 스쳐간 인연들을 반추했습니다.
그랬더니, 모두 같은 눈을 가지고 있지 않다. 모두 똑같은 심미안.과 판단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지 분수. 지 그릇의 크기. 를 이제서야 알아차렸다고 할까요?
올해는 어떻게든 조금 우습지만 철저하고 철두철미한 나의 왕자병. 도끼병. 공주병.을 치유하는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
여기에 대한 당신의 어떤가요? 저의 불치병을 당신만의 처방전으로 써주시기 간곡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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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밝힌 바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돈을 저축하는 습관은 있는데. 돈을 쓸 줄 몰랐다.
지갑을 잘 열지 않는 스타일 이었다.
나쁜 습관은 지갑에 현금을 잘 넣고 다니지 않았다.
나쁜 습관은 적당한 소비 습관이 길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늘상 쫄쫄 굶거나 늘상 참고 그순간을 견디기만(버티다. 인내하다.) 일삼았다.
그런 일련의 소비 습관이 철저히 거지 근성. 거지 근성. 거지 마인드. 거지 마인드. 임을 깨닫고 그거 부터 뜯어 고치기 시작했다.
거지 근성.은 철저하게 잘못된 습관. 나쁜 습관이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자기애가 결여된 다소 삐뚤어진 나쁜 습관이었다.
그래서 일부러 이제부터라도 그런 나쁜 습관을 단단히 바로 잡고 있다.
다소 삐뚤어졌던 나쁜 습관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 앉혔다.
현금을 넉넉하게 넣어다니고, 동전 지갑에 동전도 두둑하게 마련해둔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고 싶으면 당장 달려가서 커피도 마시고
현금이 필요한 업장 에서는 현금을 과감하게 지르고 있다.
벌써부터 긍정적인 신호와 밝은 결과물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배를 곪지 않아도 되고 배가 고프지도 않고. 공복이 없고. 자주자주 바깥으로 산책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나는 가난하지 않구나. 나는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작고 사소한 변화가 큰 방향의 물결로 인생을 인도하고 있음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감명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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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사랑하자.
되도록 일회용 컵. 테이크 아웃 컵을 지양하고 텀블러. 텀블러.를 사용하자.
고백하건대, 나는 아직 자연과 자연의 훼손. 자연 환경.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근데 차츰 접하고 있는 기사들과 콘텐츠들이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실천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컵을 눈 앞에서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유리병. 물병.을 하나 샀다.
먹는 거에도 조금 습관을 고쳐나가고 있다.
값싸고 질 낮은 패스트 푸드.도 점차 끊고 MSG.도 과감하게 끊고 모든 요리들을 내 손 안에서 할 수 있게 계획을 잡아가고 있다. 비싸더라도 일부러 유기농. 유기농 채소 같은 부러 찾아나선다.
그러면 자연도 건강해지고 나도 결국 건강해지는 것이다. 일석이조다. 일석다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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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 추어탕이다....간만에 몸 보신 했다....ㅠㅠ
그리고 일부러. 한 손에는 달콤한 커피 잔을 들고서, 광합성.을 30분 이상 했다.
반가운 봄 마냥 //// 봄볕을 오랜동안 쬐고 있노라니,
뇌에서 즉각적으로 좋은 호르몬이 뿜뿜하고 전신으로 회전, 순환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3시간 동안 산책했다.
아무 방해물, 장애물이 없었다.
흔했던 불안, 잡념, 근심, 걱정, 들이 깨끗하게 말끔하게 사라지고 없었다.
마음이 텅 비어버렸다.
텅 빈 마음 때문에 모든 상황상황에 집중할 수 있었다.
행복했다. 이거슨 행복의 지도! 이다.
미치도록 기꺼운 마음 때문에 눈물이 울컥울컥 흐를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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