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수록 내딸 대단하다.

돈걱정 말고 곳곳 구경잘하고 부족하면 입금해줄테니 염려말고 신나게 잘 둘러보고 살피고 오렴.

건강하게 아무탈 없이 여행 잘 마치고 오길 기도할께."

 

 어제 지애비가 공항까지 데려다 준다고 휴가 냈는데 부대에서 검열이 있는 바람에 휴가 취소되고 복귀..

그래서 아이 혼자 공항가도 되는데 아이아빠 등살에 아이랑 함께

공항에 가서 출국장 들어가는것 까지 보고 돌아왔습니다.

 

사실 수속 밟는것만으로도  이 에미는 너무 넓고, 복잡하고,

사람많아서 어질 어질 죽을것 같더라구요;;

돌아오는 길에 엄마는 혼자서 제주도도 못찾아가는데 아이는 혼자서

비행기탈 생각도 하는것 자체가 기특해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문자를 날렸습니다.

그랬더니..

 

사랑해하트만 뿅뿅 가득해서 날려보내주더라구요.

 

 

 저는 집에 와서 먹고 자고 나만의 휴일을 보내고 오늘 아침 (화욜날 )

출근해서 멜 열어보니

숙소에 도착해서 자기방 침대랑 라커 찍어서 보내주며 날씨도 좋은데

정신없다고 보내왔더라구요.

지도도 한묶음 침대위에 펼쳐놓고..

콩콩 뛰는 즐거움이 보이는것 같더라구요.

세상은 참 많이 변하고 아이들의 생각도 참 많이 다른것 같습니다.

국제학생증 발급부터 시작해 이웃집 가는것 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즐거운 맘으로 계획하고 이리 저리  알아보고 예약하고 확인하며

찾아보고 준비해서

혼자 떠나는 아이를 보며

우리랑은 다르구나..생각합니다.

엄마는 미국을 생각하기는 커녕 제주도라도

언제 혼자 다녀올수 있으려나..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아침에 답장으로

 "정신 바짝 차리고 눈 크게 뜨고 많이 보고

맘문 활짝 열고 세상은 한없이 넓다는 걸

넓은 가슴과 바른 눈으로

온 촉각감각으로 확인하고 오렴." 라고 멜

보냈습니다.

 

보름동안의 헐리우드 여행이

허영이 아닌 젊은 눈으로,

진심으로 보고 깨닫고 오는것이 조금이라도 있길 바라면서 기록남김.

 

 

 

 

 

 

 

 

 

 

 

 

 

 

 

 

 

 

 

 

 

 

 

 

 

 

 

 

아이가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책상위에 남겨 둔 책 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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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 잘 마치고 돌아옴.
    from 배꽃이 꿈꾸며 머무는 곳. 2012-08-09 09:38 
    어찌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니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 무서운 세상에 겁도 없이 혼자 여행사를 통한 것도 아니고 혼자서 여행을 떠나 보낸 것이 맘에 걸리기도 했었다.그리고 잘 다녀오겠지란 믿음하나로 보름을 잘 버티고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후루룩 보름이 지나버렸다. 중간중간 보내온 멜이며 사진들을 보면서 안심하고 감사해하면서..아빠랑은 맨날 카톡으로 ...연락하며 엄마보다 더 염려하는 아빨 걱정하지 않게 해 주었다.아이는 건강하게 둘러보고자 한 곳을
 
 
2012-07-17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7 2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토트 2012-07-18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혼자 미국 여행할 정도로 컸군요.
걱정되시겠지만 뿌듯하기도 하시겠어요.
바라시는 대로 한뼘 더 커서 돌아올거에요~ ^^

치유 2012-07-19 09:56   좋아요 0 | URL
와우~!토트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2012-07-21 0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4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9 0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9 0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09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끔은 동화책이나 색색 별로 이쁜 그림책을 보면서 혼자만의 세계로 들어가곤 하는데 동화책을 볼때마다 그리움을 느낀다.  그리움이라는게 나 아쉬울때만 나타나는 병중 하나이긴 하지만 가장 이기적인 그리움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시절 유난히도 엄마팔에 매달려 동생과 같이 옛날 이야기 해달라고 졸라대곤 하면 엄만 '옛날 이야기 좋아하면 나중에 가난하게 산다는데 왜 그렇게 이야기를 좋아하느냐..' 하시면서도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셨었다. 동생과 나는 엄마의 신바람 난 옛날 이야기들을 들으며 잠자리에 들어 이야기 속 꿈을 꾸기도 하고 무지개 타고 내려오는 선녀들을 그려보기도 하곤 했었다. 문득 그리움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고 할 때도 동화책만 보면 신기하게도 어린 시절의 젊은 엄마를 떠올리게 되고 내 옆에 살아서 조곤 조곤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만 같아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여전히 가깝게 두고 있다.

 

  황소와 도깨비. 어울릴것 같지 않지만 듬직한 황소와 촐랑 거리는 아기 도깨비가 정말 잘 어울리는 한쌍이다. 어떻게 도깨비가 황소뱃속으로 들어가 살수 있을까 싶지만 도깨비니까..가능한 일이다.^__^

가만 보면 도깨비들은 참 귀엽다.

 

 

 

 

 

 

어떻게 산타할아버지가 이렇게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집에 오실수가 없었던지 알게 해주는 동화책이다.

아빠의 재치 있는 이야기에 멍청한 산타 할아버지가 되어버렸지만

산타할아버지도 엄청 바빠 실수를 수없이 한다는 것이다.

분명 산타 할아버지는 있다고 하는데 왜 우리집에는 칠년동안 오지 않은걸까? 궁금해하는  아이에게 아빠가 아이를 앉혀놓고 칠년동안 산타 할아버지가 오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 주는 느낌 좋은 동화책이다. 산타 할아버지의 크리스마스 이브 수난기가 재미나게 펼쳐지면서 때론 멍청한 산타할아버지가 되고 엉뚱하고 바보 산타가 되어 버리지만 읽으며 재미나다. 
썰매 열쇠를 잃어버린 해의 이야기도 있고, 이웃에 사는 마녀할멈의 장난으로 썰매가 빗자로루 변해버린 해도 있다, 가짜 산타에게 선수를 빼앗긴 해는 더욱 재미나다, 루돌프가 연못에 빠진 해는 부르르 떨게 만든다..괜히 내가 추워서.... 재치 넘치는 글과 재미난 그림들이 정겨운 동화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산타할아버지에게 아무런 실수도 없길.

 

 

팍팍하고 따분하기만 한 한자를

읽기 쉽게 풀어놓은 책이다.

읽기 편하고 쉬운 글로 읽다보면

그냥  옆에서 하는 말을 듣는 듯한 글이다

고전으로부터 당대사회의 과제를 재조명한 책이다.

쉽게 써놓은 책일지라도 내가 아는 만큼만 이해한다.

 

 

 

 

 

 

새롭게 알게 된책인데 중국의 온갖 기이한 이야기라나?

한마디로 요괴들의 이야기. 중국환타지 소설이라고 보면 될것 같은데

재미있어서 한번 읽게 되면 그 매력에 빠지게 될거라고 누군가 읽어보라고 권해준 책인데 읽기가 겁나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이 두꺼운 여섯권의 책을 밤새고 읽게 될지도 몰라서;;

암튼 이번 여름엔 읽어볼만한 책을 미리 꼽아 둬서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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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에는 스스로 잘난 사람이 너무나 많고

가만 있어도 잘나 보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잘난 사람인데도 고개숙이고 있는 사람 또 한 옆에 있다.

하지만 이들은 극히 드문 숫자다.

 

아무리 자기를 알려야 하고 자기를 드러내야 하는 시대라곤 하지만

서로가 너무나 잘난 세상이다.

아니, 자기 스스로가 너무나 잘난 세상이다.

 

그러면서도 인맥 따라 커가는 세상..

누군가 그랬다.

취직 자리 하나 있어도 그 자린 이미 정해진 사람이 있는 것이라고..

 

아는 이가 시집을 냈다.

그의 서문에 산통을 겪은

산모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져 와서 가슴이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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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뉘집 아이들이건 간에 하도 공부들을 잘하고 열심히들 해서

고 3 정도면 정말로 컴도 끊고 핸펀도 끊고  그외 공부하고 상관 없는 것들 싹~! 몽땅~!

제거해 버리고 공부만 죽어라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내 아들놈도 고 3 만 되면 그래주려나..기대고대하고 기다려주었다..혹시나???하는

 맘으로다가..

 

 그런데 내 아들녀석이 고3 이 되고 보니 그런말은 잘하는 아이들이나 하는 행동들이었는지

놀기 좋아라 하고 농구가  좋은 내 아들녀석에겐 전혀 해당사항이 아니었던가 보다.

 일학년때는 범생이 축에서도 개구장이로 날리더니..

이학년때는 대놓고 개구쟁이 노릇을 해대며 농구로 학교생활을 떼우고 오곤 하기에

저걸 어쩌나 어쩌나 ..하다가 한소리 하면 다 알아서 한다고 걱정말라고 하더니..

 

삼학년이 덜커덕 되어서는

그래도 염려는 되는지 며칠전   내신  등급을  과목별로 내보고 학년별로 내보고 어쩌고 하더니

"엄마! 나 이학년 때 왜 이렇게 공부를 안했지? 내신이 왜이래요?"

혼자 놀라자빠지는 소리를 하면서 일학년때하고 차이가 너무 난다나??어쩐다나?

"그걸 이제 알았어?

그럼 이제라도 정신좀 차려봐.

넌 조금만 정신차리면 잘할수 있잖아.."라고 하니

그러겠다고 했다..분명 그러겠다고 하면서 야자도 잘하는것 같고, 분명 같고??였다..

 

오늘 , 아니 어젠가?? 야자시간에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이 녀석이 없다고.

에휴~!!

 

잠시후 선생님께서 또 전화를 하셔서는 염려마시란다.

운동장에서 농구하고 있더란다.에휴~!!!참말로;;

 

아이가 돌아올 시간을 기다리며 한소리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고 있는데 대문열고 들어오면서 부터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자초지종  제비새끼마냥 나불거린다. 둘째들의 방어전이다. 자기가 잘못한것을 알기에 미리 다 부는 것이다.

담임선생님께서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으셨던지 야자시간 내내 벌로 농구하라고 하셨다며 세시간동안 친구랑 농구만 하고 왔다며 쫑알 쫑알 지 얘기 다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렇게 신나고 좋던 농구가 벌로 하니까  싫더란다..ㅋㅋ그걸 듣고 있는데 웃기기도 하고 ..저녀석을  어찌해야 하나..싶기도 하고....녀석이랑 함께 일학년때 일이등 하자던 친구는 문과에서  일등을 지킨다면서 넌 어쩌려고 그러니??? 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걸 꾹 눌러 삼켰다.

공부에 욕심이라곤 눈꼽 만큼도 없는것은 지에밀 닮았고, 친구좋아하는 것은 지애빌 꼭 닮았는데 운동 좋아하는 것은 누굴 닮았는지 알수 가 없구나.

담부터 그러지 마.라고 한마디 하려고 했더니..지가 먼저 담부터는 안그러겠다고 한다.

그래, 담부터 그러지마..

 

대학을 가긴 갈거니??

하고 물으면 대학을 가긴 간다네.. 그래도 기특하군~!

참말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정말로 공부열심히 하는 애들이 들으면)

 

똑똑하고  잘난 애들만 많은 세상에서 어떻게 견뎌내고 살려고 하고 싶은대로만 하고 하고 싶지않으면 박차고 나와서 농구나 하고 있는지..가끔은 하기 싫어도 견뎌내고 해낼줄 알아야 하는데 말이다..

 

나도 이제 참으로 많이 단련이 되었나 보다 ..이게 아무렇지도 않으니.. 예전 같았으면 큰일이라도 난것 처럼 애 혼내고 나 혼자 속 끓고 난리도 아닐텐데 아무렇지도 않게..이러고 지나는걸 보면....

그래,세월이 약이다...

학창시절도, 저 아름다운 청춘도 다시 돌릴수 없는 보석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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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8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3-28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2-03-28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친구 좋아하고 운동 좋아하고.. 나중에 사회 생활 잘하겠어요.
할 일도 잘 하고, 아름다운 청춘도 누리는 고3 생활이 되면 좋으련만. 참 쉽지 않지요?

2012-03-29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느닷 없는 행운을 경험하기도 하다. 

아들램이 펑펑 물쓰듯 써버리는 바람에 다른 종류로 난 한세트를 더 사서 사용하고 있는데 아들램이 자꾸  이 제품들이 제게 맞는다며 조금 남아있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곤 한다. 

그래서 또 큰맘 먹고 질렀다. 

그런데 수분크림 정품이 함께 딸려왔다. 

아직 남아있는 로션과 스킨도 또 지르게 한다.  

너무 좋아하는 일인.. 

사은품으로 오는 것들 생각하니  

완전 반값이다~! 

다행이 우리 가족들 모두에게 잘 맞으니 이렇게 지를수 있는 것이지..내 피부나 애들 피부에 안맞으면 아무리 좋은 조건이라고 해도 그림의 떡이 될터인데..룰루랄라 지르고... 

  

비가 내린다.   

민속박물관으로 수업들으로 간 딸이 없으니까 심심하다. 

애들 아빠는 인제쪽에서 비가 아니라  눈내리는 것을 보고 와서 춥다고 쿨쿨 자고.. 

기말을 코앞에 둔 아들녀석은 공부한다고 들어가더니......아..졸려...하품중. 

아참,  

엄마 잔소리땜에 공부안하겠다던 아들녀석은 뭔 맘을 먹었는지 공부를 한다고 한다. 

아주 사소한 소리도 잔소리로 듣는 저녀석에게 입 꾹 다물고 있어야 하는게 옳은것인지...   

가끔은 잔소리로라도 애정표현을 팍팍 해줘야 하는것인지.. 

난 요즘 아침마다 잊어버리고 닥치는 대로 맘에도 없는  막말을  하고  

또 학교에 보낸  낮동안은 나름 혼자서 엄청나게 반성하고.. (괜찮다. 참아주자..)

그래도 밤이면 집이라고 들어와서 활짝 웃는 녀석을 보면 사랑스럽게 바라보다가... 

또 시각이 후다닥 달려가는 아침과는 다르게 느려터진 행동을 하고 있는 아이의 아침이 되면 

 내가 저아이 엄마임을 또  억지로 망각해 버리게 한다. 

 아,,,에미노릇은 내게 늘 벅찬 과제물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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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12-05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장품은 아무리 싸고 이것저것 많이 줘도 안맞으면 못사는데요~ 부럽습니다^^

치유 2011-12-07 06:49   좋아요 0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받아들고 넉넉해서 흐뭇했습니다.
많이 춥네요 감기조심하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