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1) 김재진

 

문이 닫히고 차가 떠나고

먼지 속에 남겨진 채 지나온 길 생각하며

얼마나 더 가야 그리움이 보일까.

얼마나 더 가야 험한 세상

아프지 않고 외롭지 않고

건너갈 수 있을까.

아득한 대지 위로 풀들이 돋고

산 아래 먼길이 꿈길인 듯 떠오를 때

텅 비어 홀가분한 주머니에 손 찌른 채

얼마나 더 걸어야 산 하나를 넘을까.

이름만 불러도 눈시울 젖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얼마나 더 가야 네 따뜻한

가슴에 가 안길까.

마음이 마음을 만져 웃음 짓게 하는

눈길이 눈길을 만져 화사하게 하는

얼마나 더 가야 그런 세상

만날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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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과 자유.

연말에 본교 행사로 교수님댁 근처까지 가서 교수님 얼굴도 못  뵙고 왔는데

후배를 통해 싸인까지 직접 하셔서 보내 주셨다.

감사한 마음에 얼른 받아들고 받자 마자 시간나면 빨리 읽어봐야지 했던

마음과는 달리 뭐가 바쁘다고 이리저리 미루다 이제야 펼치는데 

첫 머리말부터 맘에 착 와 닿는다.

교수님같은 분이 헛 발길질이라도 자꾸 해야 한다고 하시니

글쓰기는 포기 안해도 될 듯하여 다행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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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금 미룰줄 모른다.

진짜 바보라서 생활비 부족해도 세금 먼저 내야 속이 편하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들은 내가 꼭 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꼭 살림하는

사람만보는 가벼운 책이 아니라

잘 나가던 사람이 

꼭 본인의 실수가 아니더라도

어렵게 되는 상황이 되면 세금이 문제가 되더라는;;

애들 아빠도 잘나가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문제가

 생기니 여러가지 세금문제로 겪게 되는 일들이 많던데

 전혀 모르던 나는 옆에서 지켜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리게 복잡했었다. 

 이 책은  세금만 덜 내도 살 것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조금 관심을 가지고

 알아두면 좋을 세금문제들이 이해하기 쉽게 많이 들어 있다.

 

행사가 있어 만난 자리에 조성계만화작가 후배가 근사한 싸인까지 해서

자기가 삽화작업을 했다며  준다.

책이 나올때마다 늘 챙겨주곤 해서  고맙고 미안하다.

 

 

 

 

 

 

 

 

 

 

 

 

 

 

 

 

시읽는 기쁨을 처음읽기 시작할때는 첫 권을 재미있게 읽었다.

 시읽는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다 느낄수 있다.

책읽는 즐거움까지 덩달아 얻는다. 또  이 저자는 지식인이라고

난해한 문체로 비유해 가며 허영가득한 지적 욕망의 소유자인 내게 절망감을 주지

 않아서 얼마나 맘에 들었는지 모른다.

또 흙마당을 잊고 살았는데 3권에 있는

 신현정시인의 시를 읽고

 저자의 재미있는 해설을 보며 분홍빛 흙마당을 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얀 조약돌로 공기놀이도 하고~!

 

시를 분석하고 따지며 읽기 보다는 그냥 마음으로 와 닿아서 좋으면 좋은것.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생각 했었는데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 시인과 시가 있고

또 다른 해석으로 재미나게 웃고 싶은 시도 있다.

이 또한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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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는
쉬어갈 곳이 필요합니다.
어느 한 시간,

푹 젖어 있는 마음을 말리거나
세상의 어지러운 속도를

잠시

꼭 잡아매 두기 위해서는 그래야 합니다.

하루를 정리하는
어느 시간의 모퉁이에서

잠시만이라도
앉아 있을 수 있다면

그곳은 천국이겠지요.
천국 별거 있나요.

- 이병률의《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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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정호승

 

 

문득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성산포 앞바다는 잘 있는지

 

그때처럼

 

수평선 위로

 

당신하고

 

걷고 싶었어요

 

 

 

 

 

 

 

 

 

 

 

 

 

 

 

 

 

 

 

 

 

 

 

 

 

 

 

 

 

 

 

 

 

 

 

 

 

 

 

 

 

내 차 뒤에 실려 그야말로 굴러

들어온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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