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열기를 어쩌지 못해 모든 창문을 다 열어

스치는 바람한점이라도 잡고픈 맘이다.

이 열기에도 부지런한 사람들의 손길은 여전히 쉬지 않고 움직이고 또 땀흘리며 노동의 신성함에 감사하게 하니 게으른 사람 부끄럽게 하기에 충분한 아침이다.

 아파트 앞에 고추를 말리는 부지런한 노부부가 새벽부터 부지런한 손길을 움직이시고 지나는 이웃집 아줌마는 잘 말리셨다며 한마디 건네시는 모습이 정겹다. 한참을 바라보는데 풀냄새가 난다. 누군가 빈터 풀을 베었는지 풀냄새가 향긋하게 풍겨온다. 

 글 잘 쓰는 사람이라면 이런 풀잎의 상처를 안고 멋진 시를 지어냈을텐데 아쉽다. 김재진시인처럼 상처가 내뿜는 아름다운 향기에 취해서 아픔도 잊을수 있도록 아름다운 시 한편 지어 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는데 희망 사항이고 욕심이다.

 

요란스런 매미님은 어디서 잠드셨는고??

이 아침엔 어째 조용하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망설임없이 추천하고 함께 읽으며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보기에 모두 어려운 책들만 보시는 분들이라 산문집 같은것은 너무 쉽다고 생각하지 않으실까 염려했는데 읽으며 추천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하니 좋다.

 누구나 사랑을 하고 또 헤어지기도 하며 아픔도 겪을텐데 감수성이 누구보다도 진한 사람의 글을 보며 위로와 힐링이 된다. 사진들이 보기좋게 눈에 들어오는 것은 특별하지 않는데도 특별하게 다가오는 끌림이라고 해도 좋을듯하다.

조용히 여행떠나고 싶다.

이 더운 여름날이 아닌 조금 선선한 바람이 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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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그늘 아래 차 파킹하고 혼자 깔깔거리며 웃는데 아줌니 지나가시며 뭐가 그리 즐겁냐는듯 쳐다 봐 주신다.
아, 불볕같은 더위에도 느티나무 그늘에 앉아 커피 한잔 마시자는 친구 있으니 좋고 잠시 친구 기다리며 이런 싸나희 순정을 엿보며 웃으니 이 또한 여름날의 폭염이로다.
때 마침 오늘,
오르는 길가 모퉁이 도라지밭 도라지 꽃이 만발하드라는~~^^

보라빛이 곱기도 하드구만.

 

 

 

 

 

 

 

 

 

 

시인님께 불만 한가지.

아, 신간이라고 신나서 덥석 집어든 사람 김빠지게 이게 뭐에요??

싸나희 순정이 툭 튀어나오는건 아니지만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 에서 본 순정을

또 엿보게 하다니요.

그럼에도 웃고 있는 이 독자는 또 뭐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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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를 본 지 꽤 오래 되었지만 기억속에 남아있는 장면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다시 보고 싶은 영화중 한편에 속하곤 하다.

뮤지컬 공연중이라는 걸 알지만 뮤지컬은
살면서 한손으로 꼽을 정도로 밖에 접하지 못해 늘
아쉬워하기만 하면서 서울 나들이까지는 생각도 못하며딸아이 앞에서 ' 아~~ 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뮤지컬 보고파~~~!, 라며 지나치듯 한마디 하고 금새 잊고 며칠 바쁘게 살았었다.
그런데 이 기특한 딸아이가
그것도 젤 비싸다는 자리로 덜컥 예매해 뒀단다.
뭐야?
깜짝 놀라며 사실 엄마한테는 너무 비싼것이라며 취소하라니 취소도 안 된다고 우긴다.
그 돈이면 내가 사고 싶어하는 향수사겠다하니 해 줘도 뭐란다며 헤헤 웃는다.

사실 난 그렇다.
내 딸램은 친구들과 어울려 그 비싸다는 뮤지컬 공연 보러 가도 하나도 안 아까운데 내가 그 비싼 공연 보러 가는건 큰 사치 같고 아까우니...웃기고 있네 촌년. 그러면서 뭔놈의 향수 ~ ㅎㅎㅎ여전히 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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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31 0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02 2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01 1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2-02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15-02-04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엄마마음 ♥^^♥

치유 2015-02-07 19:48   좋아요 0 | URL
이카루님 고맙습니다.

임태경과 바다가 샤넬을 이겼습니다~!

치유 2015-02-05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작고 인형같은 체구들에게서 어떻게 그렇게 멋진 목소리가 나오는지 정말 멋지더라구요.^^

2015-02-06 0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15-02-07 19:53   좋아요 0 | URL
멀게만 느껴졌던 거리가 그날은 가깝고 오가는 길도 즐거웠더랍니다.
안 봤으면 두고 두고 후회 했을거란 생각도 들었어요.
평일 낮 공연이었는데 그 많은 객석을 가득 채운 분들을 보고
즐기는 분들에겐 망설임이 없구나,란 생각이 들었더랍니다.
관심 항상 고맙습니다.^^
 

방학만 하면 미뤄뒀던 책들 순식간에 다~~ㅎㅎ
어찌된게 더 바쁘네.

놀랄 일도 많고
화낼 일도 많고
웃을 일은 더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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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서점에서 책 한 두권 사는 즐거움도 크다.
책을 많이 읽지도 못해 어쩌다 한 두권 사게 되고
그러다 보니 가까운 시내 서점에서 산다.
이번에도 그럴 생각을 하며 들렀다.
내가 찾는 책이 있을 듯한 곳을 한참을 찾아도 안 보이기에 괜히 혼자 엉뚱한 곳에서 찾았나 싶어 점원에게 물으니 검색해 보며 재고가 있으니 내가 찾던 곳에 있을거라며 함께 찾아 봐 주었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한분이 더 와서 함께 찾아 보았지만 없다.
결국 지니에게로 주문서를..
내 성격 급하다는걸 어찌 알고 이렇게나
빨리 보내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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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5-01-29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잘 지내셨죠? ^^
서점 나들이 저도 좋아하는데 요즘은 동네서점이 다 없어져서 서점 가려면 정말 나들이를 해야 한다네요. ^^

치유 2015-02-02 22:41   좋아요 0 | URL
반가워요.바람돌이님.
고맙습니다.
오랫만에 나들이하였는데 반갑게 맞아주셔서요.
새해엔 알라딘 마을주민으로 열심히 드나 들 수 있기를 혼자 계획해본답니다.

요즘엔 정말 가까운 곳에서 서점 찾기 힘들어요.

한샘 2015-01-30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옆에 서재태그 낱말들 모음이 시 같아요. 그 중에 `배꽃, 엄마, 책, 그리움...`

마음이 따뜻해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치유 2015-02-02 22:3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언제 찾아와도 누군가 반겨주는 이가 있다는 것은 기쁨이고 감사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항상 맘 속으로 소망하시는대로 이루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