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고 동창은 잘 지내시는지요.
가끔 여고 동창 얘기가 나오면
우리들만의 비밀이 생각나서 실실 웃음이 나오고
혼자만의 비밀 같은 미소를 짓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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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맘이 얼마나 간사한지
한낮의 더위에 푸념이 저절로 나왔다.
실내에 있으면 시원하다 못해 아직은
으시시 춥다고
느껴지기도 하는데 햇빛에만 나서면
여름 날마냥 덥고 눈이 부셔서
잔뜩 찡그린 얼굴이 된다.

골목길에서 반쯤 감긴 눈으로
태양빛을 피하며
마주오는 차 한대를 보내고
바로 지나가는데 그 차 뒤를 바짝 따라오던
꼬마 아이가 있었던지 눈 앞에서 휙 지나갔다.
다행스럽게도 아무일이 없었지만
그 작은 체구의 여자아이가 내 눈에
보이지 않았었다는 것도
겁났고 그 어린애가 지나가는 차를
바짝 따라 가고 있다는 사실도 무서웠다.
내가 한 호흡만 쉬지 않고 출발했더라면
무슨일이 생겼을지..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운전을 하다 보면 가끔은 이렇게 눈부신 날도
갑자기 운전하기 무섭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평소에 편리해서 운전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다가도
내 맘이 간사하고 겁이 많아 한번씩 다리 후들거리게
아찔한 순간들을 겪으면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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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4-05-22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운전하기 무서워서 운전면허증을 안 땄어요.^^;;
주위에서 하라고 하는데 자신이 없네요.^^;;
운전은 너무 무서워요..

오늘도 행복한 오후 되세요~*^^*

2014-07-14 1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영문판이랑 함께이기도 하고 좋은 책 싸기도 해서 얼른 구입했는데 빨리도 배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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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친정엘 간다.

벌써 설레고 행복하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것도 아니면서 부웅 떠 있는 기분이다.

친정을 일년만에 간다.

일년동안 많이 힘들었다.

몸도 맘도 많이 아팠다.

하지만, 친정엘 다녀오면 친정에서 얻어온 그 힘으로 일년을

버틴다는 것을 알기에 또 일년만에 간다.

아버지 제사를 지내러 간다.

그리고 생전에 부모님께서 자식들이 모이면

모두 데리고 여행 가시는걸 좋아하셨듯이 우리 형제 자매들이

모두 모여 여행을 간다.

제사를 지낸 다음날  짧지만 1박 2일로 가는 것이다.

예약을 모두 마친 총무를 맡고 계신 형부는

어제까지 사전답사를 모두 마치시고 기다리신다.

헌신적인 분이시다.

좋다. 그냥 좋다.

엄마 아버지 생각하면 그립고 또 함께 하실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엄마같은 언니들과 아버지같이 자상한 형부들이  있으니

만나면 행복함으로 감사하다.

그리고  울 엄마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

내 남동생과 시댁을 자기네 친정인줄 알고 사는 이쁜 올케덕분에 더 좋을 것이다.

 

나하고는 다르게 녹차를 좋아하고 절에 다니며

스님들과 두터운 친분을 나누는 동생이 보면 좋아할것 같은 책이다.

'머물지 마라 그 아픈 상처에'

언제인가 동생이 그런말을 한적이 있다.

'엄마까지 가시고 나니 정말 힘들었었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말을 못하겠더라'고..

그랬을 거다.

정말 힘들었을거다..그러나 아무도 그 힘든 맘을 어루만져 주진 못했을 것이다.

누가 그 상처를 어루만져 줄수 있었을것인가.

 

거실에서 대나무 바스락 거리는 소리 들으며

녹차향기와 함께 보라고 동생네에게 주면 좋겠단 생각에 얼른 주문한다. 

 

 

 

 

 

 

 

 

 

 

 

 

 

자랑질하러 와서 내 남동생에게 선물 하기 딱 좋은

 책 두권 골라들고 아싸~!

만약에,...... 가지고 갔는데 이책이 동생네 책장에 있다면??

ㅎㅎㅎ~~~~@@~~~바꿔서 들고 오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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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된지 이십여년이 훨씬 넘었다.

이 '엄마'라는 하나의 이름이 더 붙은지가 이렇게

오래 되었건만 이 말만 들어도  설렌다.

아니, 이 말을 듣는 것이

설레기만 한다고 하면 솔직히 거짓말이다.

가끔은 아이들이 조용한 목소리로 "엄마~" 하고

힘 없이 부르면 무슨 일이 생긴건가

가슴이 철렁 내려 앉던 때도 분명 있었다.

 

 지금 내가 엄마라는 말에 설레는 것은 

나도 엄마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 나도 엄마가 있었다.

이렇게 딸을 염려하고 딸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려

애쓴 엄마가 내게도 분명 있었다.

 

시집 제목이 나는 너무 좋다.

샘이 나도록 이 딸이 부럽다.

질투가 난다.

이 시집을 딸아이에게 사주면서 참 부러웠었다.

이렇게 딸아이에게 좋은 시들을 한아름 모아서 꽃향기 담뿍 담은

꽃다발 안기듯이 안겨줄수 있는 엄마라는 엄마가 있는

딸입장에 있는 딸도 부럽고 시인의 딸도 부러웠다.

또 주문장 제출해 놓고 기다림서 또 부럽다.

 

엄마가 되서도 어린시절  엄마가 남동생을 더 사랑하는 것 같아

샘을 내던 그 샘이 아직도 남아 있는지 샘이 많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린시절엔 참 공평하게 사랑하신 분이셨다.

그러나, 성장한 후엔 폭발적으로 아들인 남동생을 위하시긴 하셨다.

그것이 당신께서 의지하시고 살 길이셨음을 이 못난 딸자식이

 깨닫는데는 한참을...한참 세월이 지나고 서야 알았지만..

암튼 난 엄마가 있는 딸이 무지 부럽다.

건강하고 젊은 엄마가 있는 딸은 더 부럽다.

아니 무지 샘이 난다.

이런 시집을 사 줄수 있는 엄마를 가진 딸이 부럽고

이런 시집을 내 줄수 있는 능력 있는 엄마를 가진 딸은 더 샘이 난다.

 

얼마전에 오랫만에 친구를 만났다.

내 생각과는 달리 이 친구가 시를 참 좋아한다는 것이다.

시집을 가까이 하고 있다기에  가방에 넣고 있던 시집을

꺼내 주며 함께 하는 이야기가 "엄마 있는 애들은 좋겠다" 였다.

 

 

 

 

 

 

 

 

 

 

 

 

 

 

  지인이 전화해서는 시인들의 이야기를 한다.

그리곤, 이정록 선생님에 대해서 몇마디 했다.

그래서

"난, 시인들한텐 관심없고 시만 좋아해.ㅎㅎㅎ

 '가장'이란 시중에 '가장 힘들어서 가장인 거여' 라는

 부분은 정말 와 닿더라..

이정록 시인하면 젤 먼저 떠올라..." 라고 하니

이 친구도 그렇단다.

그리고 또 주위분들도 그러더라는;;

사람들 맘이 같은가??

 

 

 

 

 

딸이 엄마에게서 배우듯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많은 걸 배운다는 걸

아버지학교를 통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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