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2년 7월
절판


그게 눈앞의 욕심이 아니고 뭡니까. 우린 교육이 뭔지는 모르지만 자기 아이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는 찬성할 수 없습니다. 물론 이처럼 입바른 소리만 하면서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겠죠.그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감히 말씀드리는 겁니다.세상이 이러니까. 학교에서는 더욱 더 서로 돕는 마음을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서로 돕는 마음은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처럼 들립니다만, 우리 장사치들은 그런 것으로 신용을 얻기도 하죠.그럴때면 사는 보람같은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150쪽

고다니 선생님에게는 문제아도, 장애아도, 선생님도 모두 고뇌하는 인간이었습니다.-175쪽

자기가 미나코에게 마음을 써주지 않으면 여기 저기 다니면서 교과서를 마구 찢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더라는 거예요.그 한마디에 그만 지고 말았다고 준이치의 어머님이 말씀하시더군요.-181쪽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으면 그냥 우리 아이들의 공부가 뒤처지는 것으로 끝납니다.그리고 또 한가지 생각은. 자기한테 떨어진 불똥은 스스로 끄라는 겁니다. 매립지에 가서 고생하는 것은 아이들 자신이오. 우리는 자식들한테, 자기 일은 스스로 맞서라고 가르치고 있는 거예요.-2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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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24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과 관심은 얼마나 큰 힘을 주는지 알수 있는 동화.

카페인중독 2006-09-24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제아도, 장애아도, 선생님도 모두 고뇌하는 인간이었습니다'
참 맘에 와 닿는 문장이에요...

치유 2006-09-25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딱 손에 잡히니 놓질 못하겠더라구요..

프레이야 2006-09-28 0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몇해전 읽었는데 이번에 중학 1학년 아이들과 수업 예정된 책이에요. 다시 한번 읽게 될 것 같아 좋으네요. 서로 돕는 마음을 가르쳐야하는데 정작 길을 묻고 짐을 좀 들어달라고 하는 할머니에게도 도움을 줘서는 안 된다고 일러야하는 현실이 안타깝죠. 아이들에게 그렇게 접근해 나쁜 짓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 섬뜩했어요. 배꽃님 제가 오늘 좀 일찍 눈을 떴어요. 요즘 이래저래 바빠 님 서재에 오랜만에 들렀죠? 이렇게 좋은 가을날 어떻게 엮어가세요? 물론 따뜻하고 풍성하게 잘 엮고 계시리라 믿어요. 건강하세요.~~ ^^

치유 2006-09-28 0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혜경님 일찍 나오셨군요..저도 요즘 바쁘다고 방방 뛰고만 다니느라고 님들 글을 못 보았답니다..그래서 새벽부터 앉았는데 못본 글들이 너무 많아 어찌 감당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답니다..*^^*
이 책은 정말 좋은것 같아요..아이들의 협동심도 좋았구요..선생님의 자상함뿐만이 아니라 천천히 그 아이 곁에 다가가는 모습도 참 좋구요..
이래 저래 안타까운 우리들의 현실은 어미들의 가슴을 참 아프게 하지요??
님도 멋진 가을 잘 보내고 계실 거라 믿어요..
연휴 지나고 나야 자주 인사드릴듯 싶어요..님도요..고맙습니다..
 
잔소리 없는 날 동화 보물창고 3
A. 노르덴 지음, 정진희 그림, 배정희 옮김 / 보물창고 / 2004년 10월
구판절판


"저렇게 냄새나고 혀 꼬부라진 소리 내고 제대로 걸어가지도 못하고, 또 사람들이 바보라 놀리고, 구역질난다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겁내기도 하는데 그건 슬픈 거잖아요. 어쩌면 그 사람은 사실 아주아주 착한 사람일 수도 있는데요. 그건 정말 슬픈 일이에요, 그렇죠?"-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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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9-23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 그 사람을 제대로 봐주기란 참 어려운 것같습니다

치유 2006-09-24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지요??어릴때의 그 순수함이 왜 이리 빨리도 오염되는지..*^^*

카페인중독 2006-09-24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입니다...

치유 2006-09-25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페인중독님..오늘은 몸이 좀 어떠세요??
아침에 일어나시기가 편했으면 좋겠어요..^^&
 
다락방의 괴짜들 - 문지 아이들 68 문지아이들 68
조은 지음, 문병성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11월
품절


그 다음 귀에 들린 말은 진짜 진짜 믿어지지 않았다.
"불행중 다행이다. 다행이 상처가 아주 깊진 않구나."
뜻밖에도 아빠는 일찍 진정됐다. 그러다가 또 갑자기 화를 벌컥 냈다.
"흉터는 남을게 아니냐. 이괴짜들아!"
그 고함 소리에 엄마의 몸이 공중으로 펄쩍 뛰었다.
"걸핏 하면 이렇게 사고를 치니 어떻게 밖에 나가 일할 수가 있어! 어떻게 마음놓고 나가 일할수 있냐고!'
아빠는 혼자서 널을 뛰는 사람같았다.
아빠가 내 쪽으로 오면 나는 자라처럼 목을 움츠렸다.
그러다 아빠가 몸을 돌리면 엄마가 자라목이 되었다..-1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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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9-11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책 같네요. 배꽃님 왜 이렇게 춥죠?

치유 2006-09-11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고 어린시절 생각나게 하더라구요..아빠의 사랑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기도 하구요..너무 춥지요?/감기 조심하세요..

또또유스또 2006-09-11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가 널뛰는 사람 같아요..
제가 아들쪽으로 가면 아들이 옆지기에게 가면 옆지기가 자라목이 된다지요..^^

치유 2006-09-11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님.호호호...동감입니다..ㅋㅋ

2006-09-12 0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6-09-12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뇨..절대로 못 잊지요..ㅋㅋ감사합니다..!!!

씩씩하니 2006-09-12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가 널뛰는 사람 같애요..
정신 없는 아침 퇴근해서 귀신같이 저녁준비할 때...ㅋㅋㅋㅋ

치유 2006-09-12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다 그럴거예요..님은 정말 잘 하고 계시던걸요..
그 바쁘신 와중에도 요리학원까지 다니시면서..참 대단해 보여요..
 
김화영의 알제리 기행 - '바람 구두'를 신은 당신, 카뮈와 지드의 나라로 가자!
김화영 지음 / 마음산책 / 2006년 5월
품절


"마침내 드높은 산들 사이에 푹 파묻힌 빛바랜 어느 언덕배기에 마치 백골들의 숲과도 같은 누르스름한 그 잔해가 솟아나 보이게 되면 제밀라는 오로지 단 하나 우리를 세계의 고동치는 심장부로 인도해줄 수 있는 저 사랑과 인내의 교훈의 상징과도 같은 모습을 뛴다."고 카뮈가 소개하는 바로 그 곳 나는 `제밀라의 바람` 그 심장부에 이르렀다.-142쪽

"그곳에는 무겁고 틈새 하나 없는 거대한 침묵이─어떤 저울의 균형과도 같은 그 무엇이 지배하고 있다.
새들의 비명, 구멍이 세 개 뚫린 피리의 고즈넉한 소리. 염소들이 바스락 거리며 발을 옮겨놓은 소리. 하늘에서 울려오는 어렴풋한 소음, 그 하나하나가 다 그 장소의 침묵과 황폐함을 만들어 내는 소리들었다."(「제미라의 바람」,『결혼.여름』)-143쪽

다만 바라건대 오랜 내전이 이제는 완전히 끝나고 느긋하게 새로운 삶을 설계할 여유가 이들에게 다시 찾아왔으면 하는 마음뿐이다.-240쪽

그는 거대한 야수와 같은 이 산을 오를때면 베토벤의 교향곡이 연상된다고 했다.
그 교향곡 속에서 어마어마한 망치로 두드리는 듯한 악장은 차츰 우리들의 무관심, 존경, 찬양, 열광을 지배장악하면서 마침내 우리를 단순한 감상자에서 실제로 행동하는 배우로 탈바꿈 시켜 버린다는 것이다.-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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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내가 있었네 (반양장)
김영갑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4년 1월
구판절판


건강할때도 문 밖이 저승길이라는 옛말을 늘 기억했다. 아름다운 꽃이 열흘을 가지 못하는 허무한 세상살이를 잊기 위해 미친 듯이 하나에만 몰입했다. 살고 싶단 나의기도는 사진 작업이었다.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어디에도 얽매임 없이 사진을 찍는 하루하루는 자유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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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선 살수 없다는걸 알면서도 늘 혼자이길 원했다.-26쪽

사람들은 서로 다른 마음으로 세상을 느끼고 삶을 판단한다.
다른 생각으로. 다른이상을 위해 살아가며, 다른 것을꿈꾼다.-45쪽

장마철이면 안개 짙은 날 치자꽃 향기에 취해 마시는 커피 맛은 유별나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날 보름달을 보며 마시는 차 맛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나만의 즐거움이다.-80쪽

꿈속에서 몽정을 경험하듯 자연 속에서 오르가슴을 경험한다. 아침저녁 홀로 초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오르가슴을 느낀다. 신선한 공기, 황홀한 여명, 새들의 지저귐, 풀냄새, 꽃향기, 실바람,...그 모든 것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수 없는 절묘한 조화를 부린다. 소와 말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새들은 제 흥에 겨워 조잘거리고, 풀잎에 몸을 감춘 벌레들은 사랑을 속삭인다. 벌 나비는 꽃향기를 따라 날개짓한다. 자연이 인간에게 베푸는 축복이다.
오르가슴을 경험한 이는 자연을 떠나지 못한다. 이제는 도회지로 돌아갈수 없다.
그런 것을 경험할 때마다 점점 자연에 매혹된다.-83쪽

견디기 힘든 순간에는
언제든지 다가오는 당신의 모습에
눈물을 참지 못해 참회하지요.
당신 배 곯아 가며 키웠건만
당신의 그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어리석음에
늘 긴장 속에서 생활하지요.
나의 일에 몰두하게 하는 채찍이지요.
당신은 떠나고 없지만
당신의 향기는 언제나 그대로 남아
나를 지탱해 주는 힘이지요.
살아있게 하는 기력이 당신에게서 나오니
당신은 참으로 위대하십니다.-103쪽

그들을 통해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형편없고 가치 없는지 깨달았다.자신만만하게 세상과 삶에 대해 더떠벌렸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들의 삶에 가까이 다다가갈수록 나는 말수가 적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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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노동 앞에 나는 부끄러웠다. 나의 게으름을 반성하고 작은 시련에도 움츠려들었던 지난날을 되돌아 보았다.-161쪽

몸은 점점 굳어가도 해야 할 무엇인가가 있는 하루는 절망적이지 않다.
설레는 가슴으로 내일을 기다리면 하루가 편안하게 흘러간다.-2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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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달 2006-08-23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부지런도하셔라 ~ 일찍 일어나셨네요. 굿모닝 ~ ! 좋은 하루 되세요 ! ^^

해리포터7 2006-08-23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님께서도 이책에 취하셨군요..이제 제주도 가서 그 바다랑 바람을 맞고 싶을 터인데요.ㅎㅎㅎ 저도 한동안 시달렸답니다.이책에요..

치유 2006-08-2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달님..님도 부지런하시군요..개학안했을텐데 이리 일찍 일어나셨어요??
포터님...아..사진들..혼자보기엔 너무 아까워요..글도 다 좋구요..우리 언제 제주도 갈까요??그 바닷가와 바람 구름 풀..들 보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