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와 메모광
정민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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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주름을 펴기 위해선 독서와 메모가 최고다

 

공부벌레라는 소리보다는 책벌레라는 소리가 왠지 운치있게 들린다.공부벌레라고 하면 뭔가 수단과 방법이라는 도구를 연상되기 때문이고,한국 사회에서 수험과 관련한 각종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면서 악전고투를 해야 하는 순수함이 덜 담겨져 있어서이다.반면 책벌레라고 하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생각을 다듬고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기려는 학자적 면모가 드러나기에 책벌레에 대한 이미지는 선비가 책을 읽는 풍모가 연상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막힌 통로를 뚫어 주는 소통장이 연상되어 좋다.

 

 신혼 시절 서울 변두리 지역에 방 두 칸자리 반지하방에 살았던 적이 있다.평소 내가 보고 정리하는 책과 노트는 왠만하면 버리지를 않는다.어학을 전공했기에 어학관련 도서 및 무역학,그리고 짬짬이 읽던 대중 소설을 조그마한 책꽂이에 꽂아 놓고 시간을 내어 읽고 또 읽었다.그런데 여름날 폭우가 쏟아지면서 반지하의 하수도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고 역류(逆流)하는 바람에 큰 방,작은 방으로 물이 넘쳐 흘러 들었다.'아닌 밤 중에 홍두깨'라는 말이 실감났다.그날은 회사를 쉬고 팔과 다리를 걷어올리고 아내와 함께 대야,찜통으로 하루 종일 물을 퍼냈다.물에 젖은 것은 침대부터 각종 새간살이가 주가 되었는데,내가 아끼던 각종 도서까지 침수되어 너덜너덜 거렸다.살짝 스치기라도 하면 그만 아예 사라질 운명이었기에 아기 다루듯 몇 권만이라도 건져야겠다는 일념으로 한 쪽 구석에 놓고, 해가 나는 시간대에 옥상에다 비에 젖은 책을 채반에 올려 놓고 마르기를 기다리고 기다렸다.햇빛에 반사되어 젖은 책장이 한 장 한 장 마르면서 뿌듯하기만 했다.울퉁불퉁하고 얼룩이졌을 망정 뽀송뽀송한 감촉과 다시 읽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기만 했다.다시 그러한 시절을 맞이하고 싶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흐르고 보니 폭우로 인해 집안 전체를 물바다로 만들어 놓고,나는 나대로 비에 젖은 책들을 옥상에 말리던 시절은 잊을 수가 없다.

 

 

 쇄서(曬書)는 1년에 한두 차례 볕 좋고 바람 시원한 날 방안의 책을 모두 꺼내 바람 잘 드는 마루나 그늘에 펼쳐놓고 뽀송뽀송하게 말리는 독서인의 연중행사다. -p32

 

 나는 지금 책을 읽되 정리다운 정리를 제대로 못한 채 곧바로 서평에 들어간다.이것을 건축에 비유하자면 날림공사가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쉽게 지어지는 건축물이 있는가 하면 최대의 정성과 인내를 쏟아내야 자연재해에도 끄덕이지 않는 견고한 건축물이 탄생하기 마련이다.하지만 나는 책을 읽고 감명 깊은 문장,내 삶에 이식하고 싶은 내용을 다시 되새겨 보는 시간을 많이 갖지를 못해 늘 날림공사를 하는 건축주라고 자탄한다.옛말에 독서백편의자현(讀書百遍義自見)이 있는데,같은 책을 몇 번이고 읽고 또 읽어 저절로 뜻을 알게 된다고 했다.또한 한 우물을 파라는 말도 의미 깊은 말이다.독서든 사회 생활이든 한 분야에 전문가로 거듭 나려면 이것 저것 섭렵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적합하고 몰두할 수 있는 분야를 정하여 외길을 쉼없이 정진해 나가는 것이 전문가로 가는 길이고 세상에 빛을 발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고전 문학 및 독서를 통한 인문학 배양에 관해 연구와 통찰력을 보여주는 정민(鄭珉) 저자는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차분하고 선비적인 풍모가 무척 인상적이다.이에 걸맞기라도 하듯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문학동네』에 이어 이번에는 『책벌레와 메모광』을 소개하고 있다.책벌레와 메모광들의 삶의 이력은 조선후기를 대표하는 주요 문인들에 치중하고 있다. 책과 메모에 얽힌 얘기들을 소상하게 보여 주고 있다.그들은 현대인과 다름없이 책을 읽고 메모를 하면서(메모 리딩) 생각을 정리해 나갔다.정민 저자는 뉴욕 옌칭(燕京)도서관의 고서와 장서인 그리고 추사 김정희를 전문 연구한 후지쓰카 지카시(藤塚隣)를 알게 되면서 다양한 문인들의 삶의 족적을 헤집어 갈 수가 있었고,그들이 남긴 고서 속에서 발견한 각종 메모,사연 등을 되살리고 있다.비록 고서와 장서인은 장구한 시간 속에 풍화 작용하여 헤지고 변색되고 미라와 같은 몰골로 변했지만 저자는 이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 주려 정성과 노력을 쏟아 부었던 흔적이 역력하다.

 

 

 이 글은 크게 두 개의 장(章)으로 나뉜다.하나는 책벌레에 관한 이야기이고 또 하나는 메모광에 관한 이야기이다.매우 단박하게 다가온다.한중일 고서에 찍힌 장서인의 역사가 한자리에 도열해 있는 듯한 경건한 분위기마저 감돈다.제본을 위해 종이들을 이어 붙이는 과정,습기.곰팡이 제거를 위한 포쇄 행사,장서인의 인장,메모,책을 빌리고 반납하지 않아 제기한 소송 케이스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예스럽고 단아한 모습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책을 읽다 이의.의문을 제기할 만한 사항,생각을 정리하여 다시 자신만의 것으로 체화할 만한 사항 등이 수많은 세월이 흘렀건만 선명하게 표기되어 있다.게다가 여름날 읽었던지 모기가 책 속에 압사되어 있기도 하고,만추의 서정을 음미하기라도 하듯 책갈피로 은행잎을 고이 삼았던 흔적도 보인다.또한 남에게 사례를 받고 그를 위해 책을 베껴 써주던 용서(傭書)라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근자 글쓰기를 위한 예비단계로 필사가 유행하고 있는데 필사와 용서는 행위의 목적이 다르지만 글쓰기 연습 면에서 좋은 방법이라고 여겨진다.

 

 

 조선시대의 책벌레로는 단연 청장관 이덕무이고 메모광은 다산 정약용이다.두 분은 사회적 신분이야 어떻든 평생을 수불석권했던 책벌레였고 자신만의 생각을 다듬어 체계화했던 것이 가장 큰 특장점이다.책벌레였던 이덕무는 자신의 거처에 구서재(九書齋)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아홉 가지 독서 활동을 신념으로 삼아 실행에 옮겼던 분이다.

 

 독서(讀書),간서(看書),초서(鈔書),교서(敎書),평서(評書),저서(著書),장서(藏書),차서(借書),포서(曝書)라는 아홉 가지 활동을 했다. -p112

 

 나는 메모다운 메모가 습관화되지 못해 하다 말기를 반복하고 있다.또한 나이가 들어가면서 의외로 건망증이 잦다.신변잡기에 대한 것부터 시간 단위별 계획과 이행 점검 등을 착실하게 못해 실수,시간 낭비가 많아진다.이와는 대조적으로 메모를 습관화하여 생각을 정리하고 통합하여 자신만의 콘텐츠가 들어간 창의적 글쓰기를 하는 분들을 본받고 싶다.시간을 거슬러 조선후기에 살았던 책벌레와 메모광들은 끊임없이 메모하고 쉴새없이 적었다.메모지에 적고 책의 여백(餘白)에 적고,그것도 모라자 종이를 붙여가며 적었다.좋은 습관은 몸에 배이기 어렵지만 일단 배이게 되면 생리작용과 같이 욕망이 강렬해지고 그 힘은 막강해지리라.오늘날엔 굳이 종이와 펜이 없어도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에버노트가 메모를 대신해 주고 있으니 얼마나 편리한 세상인가.타성에 젖은 자신을 일깨울 시간이다.자신만의 생각을 다듬어 콘텐츠를 만들고,글쓰는 사람으로서 창의력과 전문성을 배양하는데 메모만큼 좋은 습관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한다.적으면서 뇌 기능이 원활해지고 치매예방에도 좋다고 하니 여러모로 유익하기만 하다.그래서 언제 어디서든 간단 명료하게 메모를 하기로 스스로 약속했다.메모는 생각과 기억을 되짚어 주고,그 결과와 효과는 추량하기 어렵다.책을 읽는 것은 좋지만 생각과 기억을 살리고 멋진 글을 쓰기 위한 단초로 메모다운 메모를 못한 것이 내내 후회스럽다.이 후회가 기폭제가 되어 메모를 조금씩 늘려가려 한다.잘다듬은 생각과 논리는 나만의 콘텐츠가 되어 주는 동시에 창의력을 발휘하는 원천이 될 것이다.그렇게 변한 나 자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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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거나 천재거나 - 천재를 위한 변명, 천재론
체자레 롬브로조 지음, 김은영 옮김 / 책읽는귀족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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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사람의 능재(能才)를 뛰어 넘는 사람을 두고 흔히 천재(Genius)라고 부르지 않을까.그들은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하고 연구하여 탁월한 업적을 남겼던 존재들이다.각 영역별로 뛰어난 능력과 업적을 남긴 천재들은 보통 사람들과 견주어 다른 면들이 많았다.생물학적인 면이든 정신적인 면이든 그들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몰두하고 연구하기를 반복했던 것으로 인식한다.인류사 가운데에는 수많은 천재들이 탄생하고 명멸해 갔다.천재들에 얽힌 수많은 에피소드와 어떠한 삶을 살아 갔는지 기대와 설렘이 앞섰다.

 

 역사 속의 천재라는 꼬리표를 달게 된 인물들은 진리를 추구하고 연구물을 검증받아 인류의 삶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것이 가장 큰 인상이고 선입견이다.천재라는 인물의 대명사는 단연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아닐까 한다.그 외에도 각 영역에 걸쳐 천재들이 진리 탐구,지적 능력을 유감히 발휘했다.분야로는 문학과 예술작품,천문학,물리.화학.수학과 같은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활약을 했다.출신국은 이탈리아가 압도적으로 많고 뒤를 이어 독일,스팡스,오스트리아,영국 순이다.물론 동양권에도 천재고 불리는 인물이 있지만 문명 발전사의 기준을 서양의 관점에서 바라본 결과치여서 동양권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미쳤거나 천재거나』는 절판된 도서였지만 번역자가 중고서점에서 일어판으로 된 것을 어렵사리 거둬올려 세상에 알려졌다.천재와 관련한 다양한 에피소드는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북돋는 것은 물론이고 천재들의 삶의 방식,기질 등 내면의 세계를 이해할 수가 있어 천재들에 대한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주었다.내가 갖고 있는 천재들에 대한 선입견은 자신만의 울타리를 정해 놓고 편협된 삶의 방식을 고수해 가지 않았을까 한다.자신이 걷고 있는 길이 최선이고 최상이라는 것을 스스로 각인시키려 주위와의 상호작용과 같은 관계보다는 어둡고 음울한 장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머리를 싸매고 연구를 한다든지,또는 휴식을 통한 영감작용을 찾는다든지 하는 게 주된 몸놀림이 아니었을까.천재들에게도 부모형제가 있을 것이고,결혼을 하여 가정을 꾸렸을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천재들의 삶은 의외다 싶을 정도로 이그러진 면이 꽤 많다.

 

 이 글에서는 수많은 천재들이 소개되고 있다.정상적이고 모범적인 생활을 이끌었던 천재가 있는가 하면 광기(狂氣)에 빠졌다든지 미치광이 및 반미치광이로 정신분열증을 보였던 천재들도 많다.세계사 교과서를 통해 극히 정상적이고 모범적인 삶을 살았던 천재들은 손으로 꼽을 정도로 극히 적다.반면 신체적,정신적 질환에 시달리다시피 살아갔던 천재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놀랍기만 하다.그것은 뇌질환에서 연유한다든지,부모의 DNA 유전자로 기인하는 기질에 의한 것이라든지,외부적 환경에 의한 정신분열 증상 등이 대표적이다.조숙성을 보이는 천재가 있는가 하면 열정과 에너지로 넘치는 노력과 연구가 낳은 천재도 있다.

 

 그것은 피곤할 일이 전혀 없는 일에,하찮은 일에 자기의 골수를 완전히 긁어내는 미치광이의 작업이다. -p333

 

 생물학적,환경적인 차원에서 천재들의 면면을 보면 몇몇을 빼고는 단신(短身),장수(長壽)한 천재가 많다.또한 산악지대 및 따뜻한 지역 출신이 많다는 점이 특색이다.천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글 속의 천재들은 일탈행위가 꽤 많았다.우울증,환각,알코올 중독,도덕 불감증,성도착증,동성애 등이 많다.앞서도 말했듯 이러한 정신분열증은 부모의 유전에 기인한 것과 외부적 환경에서 오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특히 쇼펜하우어와 같은 인물은 아버지의 기질과 외부적 환경이 덧씌워져 우울증에서 광기의 현상까지 보였던 켸이스이다.사람이 사람과 어울리면서 원만하게 살아가야 하는데 천재들의 일상은 그러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천부적인 기질과 잠재성은 좋았지만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점이 오히려 정신분열증을 초래하지 않았나 싶다.광기,미치광이 내지 반미치광이로 살아갔던 천재들의 삶이 어찌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미치광이 천재들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p496∼p518)

 

1.미치광이 천재들은 뚜럿한 성격을 말할 수 없다.

2.쳔재들은 자의식이 강하고 자부심도 강하며 수도승다운 겸양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3.일부이긴 하지만 천재성을 매우 이른 나이에 조금은 기괴한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

4.많은 천재들이 마약류나 흥분제와 각성제 등을 남용했다.

5.천재들 거의 대부분이 생식 기능에 이상이 있었다.

6.한곳에서 공부에 몰두하지 못하고,계속해서 떠돌아 다녔다.

7.경력이나 지향하는 학문까지도 연거푸 바꾸어 댔다.

8.활력이 넘쳤던 이 지식인들은 또한 학문적인 면에서 진정한 개척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9.천재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체를 사용했다.(열정적,약동적,생동감 있는 색채 표현 등)

10.천재들 대부분이 종교에 대한 회의에 사로 잡혀서 번민했다.

11.천재들은 무엇보다도 자의식이 매우 강하다.

12.위대한 정신을 가진 이들이 가졌던 망상(妄想)은 그들의 작품과 연설문 속에 남겨져 있다.

13.천재들 대부분이 꿈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14.많은 경우 이들의 두개골은 용량이 매우 크면서 불규칙한 형태다.

15.천재들이 보이는 광증은 보통 한 가지 양상으로만 나타나는 법이 없다.

16.천재들의 가장  특징적인 모습은 매우 대비되는 성격이 극단적인 양상으로 오락가락한다.

17.천재들의 기질은 보통 사람들과는 너무 달라서 그들을 괴롭히는 정신병도 일반적인 양상과는

   판이한 모습을 보인다.

 

 이 도서가 1888년 최초로 세상에 나왔기에 그 이전의 천재들의 삶을 종합분석했지만 지금도 모든 사람들에게 유효하다.다만 그 당시에는 정신과 치료를 통한 약물복용 및 마음 다스리기에 대한 연구결과가 많지 않은 것이 천재들의 한계점이고 안타깝기만 하다.그럼에도 이러한 천재들은 인류의 진보(進步)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균형 잡힌 대칭적 두개골,욕망 자제,탁월한 지적 능력을 갖은 천재들이 있는가 하면 이 글에서 주로 나타난 광기,미치광이,반미치광이라는 천재들의 정신분열증은 별도의 접근이 필요하다.그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었던 이면도 인식할 수 있었던 점도 매우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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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차이나 - 오늘의 중국을 읽는 키워드 33
길호동 지음 / 이담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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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무차 1990년대 초.중반에 중국을 자주 다녔다.짧게는 4박5일,길게는 1달 정도 중국에 머물렀다.중계무역을 하는 회사의 일원으로 원 바이어는 일본이고 생산지는 중국이었던 관계로 공임 및 리드(Lead tim)을 조정하는 한편 제품에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을 직접 시찰하면서 사무직 카운터 파트너 및 공장 책임자들과 만남이 주된 업무였다.장소는 웨이하이 및 칭다오,상하이로 중국이 시장경제를 도입하면서 대외개방을 열었던 동부 연안도시였다.그 시절 내가 업무 출장으로 다녔던 도시들의 모습이 엊그제 본 것과 같이 선연하게 상기된다.

 

 인천에서 웨이둥페리를 타고 가는 경우도 있었고 비행기(칭다오 및 상하이)를 타고 가는 경우도 있었다.제일 처음 중국땅을 밟은 것은 1994년 무렵 여름으로 기억되는데 웨이둥페리를 타고 인천에서 웨이하이를 향해 떠났다.인천에서 웨이하이로의 직항로가 없어 인천에서 남쪽 서해상으로 내려가 다시 웨이하이로 북상하여 가는 방법을 취했다.그것은 북방 한계선을 침범할 수가 있어 부득이 직선 항로가 없었던 것이다.장장 22시간 정도를 배 안에서 꼼짝없이 인내하고 기다려야 겨우 웨이하이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당시 웨이하이의 모습은 몸통은 흰색,지붕은 주황색 건물이 획일적으로 지어진 것이 인상적이었고,거리의 중국 인민들의 모습은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띠기도 했지만 실제 만나 본 중국인들의 생각과 감정은 매우 단순하고 경직되어 있었다.궁금해서 뭔가를 물으면 "예스"다,"노"다와 같이 단순명료하기만 했다.좀 더 구체적인 자상한 답변을 기대했지만 그것으로 끝이다.또 하나  그들은 낮술을 마시며 업무 협상을 이끌어 가는 것이 특색이다.술 도수도 50도에 가까워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도, 중국인과 친구가 되려면 직급이 높은 사람이 주는 것은 사양하지 않는게 예의라고 하여 못이긴 척 마셔보지만 목이 타들어 가는 것처럼 독하기 짝이 없었다.

 

 기나긴 중국 봉건 왕조체제와 마오저둥의 공산 혁명,신중국 성립과 문혁의 시대를 거쳐 중국은 중국이 스스로 가야 할 길을 찾게 된다.중국신 시장경제 체제이다.체제는 공산주의를 고수하되 먹고 사는 방식은 자본과 개인의 노력에 의해 경제적 수입이 발생하는 자본주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시장경제를 도입하던 초창기에는 동부 연안도시를 중심으로 경제개발이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내륙 지방도시를 중점 개발화하고 있다.개발초기엔 외자 도입,공장과 노동력 제공을 바탕으로 생산기지 역할을 하던 게 현재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중국이 주도적으로 제품의 기회부터 생산,수출,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괄목상대할 정도의 발전을 이룩했다.동시에 중국 인민들의 생활수준,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소비패턴,여가 선용도 거의 선진국 이상의 수준이다.억만장자,백만장자의 수도 세계 최고가 아닐런지.시장경제가 중국 인민들의 기(氣,사유재산 인정)를 살리면서 욕망과 이재(理財)에 쌍불을 켜고 있다.더욱 놀라운 것은 중화사상이 발현하면서 정신적으로는 공자 사상이 부활하고 물질적으론 돈이 되는 것이라면 먼 나라의 부동산까지 모두 사들여야 직성이 풀리는가 보다.한국 제주도의 금싸라기 땅이 중국 거부의 손에 이미 팔렸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글로벌 경제하에서의 경제행위는 국경이 따로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나는 고작 10여 차례 업무 관계로 중국을 드나들었을 뿐이다.개인적 사정에 의해 지금은 중국을갈 기회가 나지 않는다.『리얼 차이나』길호동 저자 20여 년 이상을 중국에서 체류하면서 중국인들의 변화상을 생생하게 경험한 바를 33가지 키워드로 나뉘어 들려 주고 있다.중국 및 중국인에 관심과 애정이 많은 내게 길호동 저자의 중국 현지 체험담은 소중하고 유익하기만 하다.고작 3년 남짓 '수박 겉핥기 식'의 중국 및 중국인에 대한 인상과 지식은 극히 일천하기만 하다.내가 알고 있는 중국에 대한 지식을 플러스하고 변화된 모습은 새롭게 수용하여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중국을 읽는 33가지 키워드는 신중국,돈 맛을 알게 된 중국인,독특한 중국 사회,신 문화코드,특별한 중국인,일의대수(一衣帶水) 관계인 한국과 중국,세계 제국을 꿈꾸는 중국으로 대별하고 있다.놀라운 것은 근간 중국의 꿈(中國夢)은 미국을 꺾고 세계를 리드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비유하자면 중국은 누가 옆에 없어도 스스로 기획하고 꾸미면서 멋지게 연출하는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는 나라이다.

 

 중국 속을 만화경으로 들여다 보면 다양한 소식들이 줄지어 있다.소득이 낮은 중국 인민의 소득세를 징수하지 않고,주택은 개인 소유이되 토지는 국가가 소유하고 있는 나라이고,선물은 상대방의 권위에 맞게 수수(授受)하는 것을 암묵으로 인정하고,자전거 왕국에서 자동차 왕국으로 변신한 나라로 의미 부여를 할 수가 있다.나아가 종교를 인정하지만 (중국)내국인과 외국인의 미사 시간을 엄격히 구분하고 있으며 전통 중국차를 음용하는 것에서 스타벅스를 이용한 커피 음용 인구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기만 하다.1자녀를 두고 있는 요즘 부모들은 자녀를 소황제로 깍듯이(?) 대한다.뒤에서 밀어줄 여력이 있는한 최대한 돈과 물질을 아끼지 않는다.한국의 부모와 다를 바가 없다.산업화,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소득 수준이 제고되고 있지만 빈부 격차,환경 오염이 크게 대두하고 있으며,노령화 시대에 따른 젊은층의 인구 증가를 위한 두 자녀도 점차 허용하고 있다.그런데 중국이 시장경제,생활 수준.패턴이 서구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어도 크게 바뀌지 않는 것이 중국식 인간 관계(관시)이다.업무상 중국 직원에게 지시하고 질책을 할 경우 그들의 체면과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한국인이 지사장,사장인 경우 한국식으로 그들을 대하면 언제 자신에게 불똥이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중국 출장 기간 중 어렵사리 중국인 집에 초대받은 적이 있다.아파트였던 중국인 집은 가옥 구조가 한국과 판이하게 달랐다.바닥에 앉은 좌식 문화가 아닌 서서 가사와 용무를 보는게 대부분이었다.그런데 외국인(한국인)이 찾아 온다고 해서 그런지 채소,과일,고기를 장보기 해서 정성껏 요리를 하고 손수 밥을 지어 대접해 주었다.중국인 부인,시어머니 모두 같은 황인종 얼굴에 생각과 감정도 한국인과 다를 바가 없었다.중국인은 진심으로 대하고 진실로 사귀어 가면 그들도 자신을 친구로 인식해 나간다.그러면서 소소한 만남과 주고 받는 인정 속에서 우의가 돈독해져 가는 법이다.업무,연구,관심 지역이든 변화해 가는 중국의 실정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려면 우선 중국어(한위)를 기본부터 착실하게 익히는 한편 중국의 역사.문화 및 정치,경제 동향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관심으로 끝나지 않고 메모와 정리를 통해 중국의 참모습을 수시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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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달인이 되려면 잘못된 문장부터 고쳐라 - 우리가 몰랐던 명문장의 진실
박찬영 지음 / 리베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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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의 진심과 보편적 진실이 담겨 있는 글을 '명문(名文)'이라고 한다.명문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누구에게나 감동을 준다.명문이 되려면 어법에도 맞아야 한다.바른 글은 좋은 글의 전제 조건이다.문체는 글쓴이의 자유이지만 어법은 약속이다.-p5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정규 수업을 들었던 적이 거의 없다.문장의 뼈대라고 할 만한 어법을 제대로 읽히지를 못했으니 제대로 된 글이 태어날리 만무하다.고작 시험대비용으로 참고서가 유일한 길라잡이였다.후일 사교육 쪽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국어 문법을 기를 쓰고 공부했던 게 전부이다.지금은 글쓰기와 관련한 도서를 통해 문장의 뼈대란 무엇인가를 조금씩 알아가는 정도이다.아무튼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단어,품사를 비롯하여 문맥에 어울리지 않는 문장 나열하기를 스스로 제거해 나가는 것이 좋은 글이 될 것이다.즉 누가 보아도 '괜찮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되어야 좋은 글의 자격을 지녔다고 인정받을 것이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라고 했듯 글쓰기 역시 처음부터 명문에 어울릴 어법과 공감이 가는 글을 구사해야 한다.집에서 쓰는 어투,친구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와 같은 말들을 글쓰기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글쓴이의 성향을 엿볼 수는 있지만,자칫 개념 없는 문장이 되고 말 것이다.불특정 다수에게 보여 주는 글은 글쓴이의 진심과 진실이 담겨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글의 전개 및 문맥이 일사분란하게 잘 짜여진 하나의 위대한 건축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내 자신 수많은 책을 읽어 오고 있지만 글다운 글을 아직도 구사하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시중에는 영어권이 위주이다 보니 영어권의 어법과 어휘 등의 도서가 꽤 발달되어 있다.반면 국어 어법과 글쓰기를 다루어 놓은 도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대중적인 도서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 먹고 사는 작가,출판사를 비롯하여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과연 어법을 제대로 갖추어 글에 적용하고 있는가.작가와 출판사가 공생관계에 있다 보니 단어,문장,전체적인 글의 맥락보다는 우선 돈이 되어야 한다는 상업적인 목적에 중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인지도 높은 작가들의 단어,문장도 어법에 맞지 않은 것들이 종종 눈에 띈다.이것은 출판 예정일에 도서 출간을 맞추려다 보니 질서정연하고 합리적인 글이 완성되지 못하는 우(愚)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출판계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또한 학교는 국어를 중점과목으로 삼기는 하되 일선 학교에선 어법과 글쓰기를 병행수업은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대신 영어와 수학에 투입하는 시간과 노력은 심대하기만 하다.

 

 문장의 달인이 되기 위해 우를 범해서는 안될 27가지 법칙 국어의 문법이 새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한 문장에서 차지하는 품사들을 보면 주어,서술어,부사,연결 어미,접속어,조사,접미사가 있다.나아가 불필요한 군더더기(중복 표현)과 글의 정렬을 위한 대구법,복잡한 문장을 단순하게 하는 문장 분리 등이 있다.27가지 법칙을 살펴 보면서 새롭게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는데,중언부언하는 표현 및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긴 문장에 대한 조언은 많은 도움을 주었다.나아가 나를 비롯한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 대부분이 서양어 및 동양어를 배우고 현실에서 이것들의 사용 빈도가 많다 보니 글쓰기에도 남용하고 있다.예를 들어 수동태,양보절(비록 ∼임에도 불구하고 등),연결어미 ∼고,∼며,조사∼의의 남발을 자제하고 한국어의 문법에 맞게 능동적이고 알기 쉬운 표현으로 바꾸어 나가려 한다.

 

 총 2로 나뉘어진 이 글은 1부는 문장의 달인이 되는 27가지 법칙을 설명하고 있고,2부는 작가 및 언론사의 글을 발췌하여 오류를 점검해 주고 있다.글의 장르에 따라 문장의 성격이 달라지겠지만 미사여구,명료하지 않은 지시어 및 군더더기 표현,깔끔하지 하는 표현 등은 글을 읽는 독자에게 피로감을 줄 수가 있다.앞서도 얘기했듯 대중적인 상업성에 치중하다 보면 단단하지 않은 글이 나올 수가 있다.글이 글다워지고 멋진 문장이 되려면 최소한 어법에 맞는 단어,품사,문장 구사가 선행되어야 한다.좋은 글로 정평이 난 명문장(산문집 등)을 필사해 보는 것도 좋은 방편이 될 것이다.아니 글쓰기 전문가의 강의 및 조언에 따라 그대로 답습해 보는 연습도 좋은 글쓰기의 수순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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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문학 - 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30초 습관
플랜투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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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답고 훈훈한 행복한 현장

 

 둘째 아들(고2)이 오늘 생일이다.평소 말이 없는 편이어 말을 걸어도 대답은 단답형이다.억지로라도 재미있게 말을 걸어 보려도 내 자신 역시 말재간이 없어 둘째 아이를 기쁜 표정을 연출하지 못한다.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생일 선물로 신사임당 초상화권을 1장을 떡 하니 주니 입이 저절로 함지박만하게 벌어지지 뭡니까.내가 경제적 수입이 적다 보니 꼭 쓸 곳에만 주니 속으로 불만이 쌓였나 보다."생일인데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말을 건네니 "솔직히 그간 용돈이 부족해서 친구도 못만나고 사고 싶은 것도 못 사서 마음이 좀 그랬다"라고 했다.이어 네게는 무엇이 하루 하루가 행복해지는 비결이 뭘까?라고 물으니 "(식구들이) 아프지 않고 돈을 많이 벌어 남들처럼 해외여행도 다니면서 즐기고 싶은 것을 맘껏 즐겼으면"이라고 말했다.내심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이 좀 찔리는 구석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나 보다는 남의 입장과 처지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어떨까?"라고 제안을 해 보았다.대답은 묵묵부답.

 

 

 내 어린 시절과 지금(1세대가 훌쩍 넘긴 시점) 살아가는 주위 환경을 보노라면 문자 그대로 천양지차이다.사람 모습은 그대로인데 생각과 의식구조는 몰라보게 바뀌었다.주거 환경,라이프 스타일,의식 구조,일과 생활의 질(質)이 크게 진보되고 발전되었다.가장 눈에 두드러지게 띄는 점은 주거 환경의 변화이다.옹기 종기 처마를 이어 살아가던 어린 시절의 공동체 생활 속에서 사람과 사람간의 정리(情理)를 알게 되었고 어려운 일,경사스러운 일이 생기면 내 일과 같이 여기며 힘을 보태 주었다.대표적인 것이 품앗이로 농번기에는 으레 돌아가면서 이웃 일손을 도와 주었다.상(喪)을 치르고 혼례를 치르게 되면 마을 사람들이 한 곳으로 결집하여 어려운 입장,처지에 놓인 이웃을 흔쾌히 도와 주었다.게중에는 가끔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술주정을 부리는 사람이 없지 않았지만 당시의 삶의 모습은 수채화와 같이 평화로움이 묻어났다.

 

 

 

 

 내가 어른이 되어 바라본 세상은 우선 돈과 물질로 가득차 있다.돈과 물질이 많은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돈과 물질이 뒷받침되어야 하는게 현실이다.돈과 물질이 사회 구성원의 현재와 미래를 결정지을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반면 이와 거리가 있는 부류들은 사회적 박탈감과 절망감을 안으며 힘겹게 살아가야 할 운명에 처해 있다.그런데 돈과 물질이 많은 계층은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치부(致富)에 혈안이 되어 있다.자신들보다 못한 계층들과의 상생을 위한 나눔과 배려의 정신은 아예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정도이다.마치 두터운 담벼락 위에 철조망을 덧씌워 놓은 듯한 분위기를 연상케 한다.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회적,경제적 문제라면 차라리 체념하는 것이 속편할지 몰라도 사회 구조는 삶이 다하는 날까지 갖은 자보다는 못 갖은 자에게 불리하게 만들어져 있다.그래서 대다수 한국인의 삶의 질이 밑바닥을 헤매고 있는 것일까.연애,결혼,아기 갖기를 포기한 3포(抛)현상이 만연한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사회가 각박하고 이웃 같에 얼굴도 모르고 살아가는 게 현실이지만 좀 더 세상 구석구석을 응시(凝視)하면 하루가 행복해지고 만면에 웃음꽃이 피어나는 풍경은 의외로 많다.『1˚C 인문학』 속에는 나와 너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저절로 행복해질 수 있는 현장이 가득차 있다.신자유주의라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일진대 생각과 의식을 조금만 바꾸어 환경을 변화시켜 나가면 행복이 따로 없게 된다.세상을 비관적이고 불평불만으로 가득차 있던 사람들도 이 도서를 접하는 순간부터 절망 끝,행복 시작!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마련이다.

 

 

 

 IDEA,LOVE,COURAGE,PEOPLE,SOCIETY로 나뉘어 행복의 현장을 이끌어 내고 있다.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상생(相生)하려는 노력과 의지만 있다면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그것은 비단 사람 뿐만이 아니다 사람과 동물,사람과 자연 생태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다양한 행복의 현장을 접하면서 다가오는 점은 미래의 세상은 함께 연대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해서 자연을 마구 훼손시키고 동물을 마구잡이로 학대.살육한다면 그 대가는 반드시 인간에게 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글 속에는 삶에 대한 강한 애착과 힘없는 이웃을 배려하는 상생의 정신이 녹아내리고 있다.

 

 

 애정과 사랑,행복의 숨결이 부족한 현 세태에서 우리 모두는 삶을 리세트해야 할 시점이다.어떻게 하느냐고? 내가 먼저 욕망과 탐욕을 조금씩 내려 놓고 이웃과 타인을 위해 직.간접적으로 애정과 사랑,행복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인가를 궁리해 보는 것이다.내 생각과 의식이 좋은 쪽으로 바뀌어 가면 그 바이러스가 이웃과 타인에게도 오롯이 전파되어 가는 법이다.단 좋은 일은 서서히 표가 나지만 그 은근한 맛과 멋은 오랜 시간 지속될 것이다.사람은 본래 착한 마음을 갖고 태어났으니 마음이 본향으로 가야 할 때가 아닐까 한다.다양한 컬러 삽화,간결한 문구과 내용들이 구구절절한 것보다 훨씬 임팩트하고 진한 감성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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