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보다 강한 실 - 실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였나
카시아 세인트 클레어 지음, 안진이 옮김 / 윌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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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섬유의 원료인 면, 실크, 아마(flex), 양모는 문명의 진전과 함께 수많은 직물을 창조해 냈다. 단순히 몸을 보호하고 온기를 제공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지위와 신분, 패션에 이르기까지 섬유와 직물의 변천사는 지적 호기심과 인류 역사의 면면을 이해하는 자극과 촉매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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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 인류를 위협한 전염병과 최고 권력자들의 질병에 대한 기록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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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에 있어 질병은 개인과 세계의 생태계를 변화시켰음에 틀림없다. 과학과 의학기술의 발달에도 환경 오염이 대두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신종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진행형이다. 그러한 면에서 질병과 권력자의 26가지 에피소드는 매우 시사적이어 반드시 예비하고 방어해야 할 사안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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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의 독서생활 - 고전부터 과학, 역사, 철학, 잡서까지 현대 중국을 건설한 위대한 독서의 비밀
꿍위즈 외 지음, 조경희 옮김 / 글항아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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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공하는 지도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해 마오쩌둥은 꾸준한 독서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반면교사로 삼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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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부탁해 - 온전한 자존감과 감정을 위한 일상의 심리학
박진영 지음 / 시공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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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심리 문제를 다룬 도서들을 꽤 많이 접하고 있는 편이다. 직업의 다양성과 개개인의 의식의 복잡다단해지면서 개인 및 사회의 내면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을 콕 집어 뭐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의 삶이 온전해져가고 사회 현상이 보다 정상적인 기능을 갖추기 위해서 문제시 되는 낮은 자존감과 상처난 감정과 같은 조각들을 치료받고 치유를 해 나가야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찾아 오고 삶의 상처도 서서이 아물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한 면에서 낮은 자존감과 불행하다고 느껴지는 감정들을 반대의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개인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해 나가야 하는가를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나는 지난 날 금전 문제로 몸과 마음이 깊게 상했던 적이 있다. 시간이 흐르고 마음을 내려 놓았다고 생각이 들만한데 아직도 마음 한 켠에는 화(禍)가 도사리고 있다. 타인을 과신했던 자신에 대한 화가 될 수도 있고 받지 못하는 인간에 대한 분노의 불씨가 마음 바닥에 온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모양이다. 게다가 직장 문제도 안정적이지 못해 설상가상의 시간을 꽤 오래 보냈다. 내가 가장으로 경제적 부양과 가족을 이끌어 가는 리더십마저 잃은 해상에 좌초된 선박과 같은 모양이었다. 그러니 내 마음과 의식 속의 자존감과 감정들은 온전할리 만무다. 가족도 나를 불신하고 친인척, 친구, 지인들과의 관계의 망(網)도 성글었다. 지난 날 몸과 마음 모두를 잃었지만 지금은 회복탄력이 좋아지고 가족과 주위의 사람들과의 관계의 망도 촘촘해지는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나를 온전하게 지켜가고 삶다운 삶을 누릴 것인가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된 것이다.

 

 심리학이라고 하면 딱딱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이론과 학설들을 연상하기 마련이지만 이번에 접한 도서는 자신의 자존감과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 나갈 것인가를 화제로 삼고 있어 쉽고 편안하게 접할 수가 있어 다행이었다. 또한 박진영 저자의 심리 에세이처럼 다가와서 글 전체가 흡인력이 크고 공감도가 높았다. 게다가 소제목들이 주는 이미지가 내 자신을 지칭하는 것 같기도 하고 모두를 향해 격려의 마사지를 꾹꾹 눌러주고 있는 것 같았다.  낮은 자존감과 부정적인 감정의 늪에서 오래도록 허우적거리지 않고 밝고 희망이 넘치는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격려의 글들이 많았다. 왜 자존감이 낮았고, 왜 감정이 축 쳐져 있었는지를 스스로의 내면과 주저없이 대화를 하고 소통을 하면서 활로를 모색해 나가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젖은 빨래처럼 내 감정도 쨍쨍한 햇볕 아래 말릴 수 있으면 좋겠다.  -p12

 

 자신의 정체성을 제대로 알고 높여 나가는 자존감과 마음의 기제라고 할 수 있는 감정들은 개인의 성격과 가치관보다는 주로 외부의 환경에서 기인하는 것이 크다고 본다. 삶의 길이는 짧고도 길다고 할 수 있겠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니까 말이다. 삶 속에는 늘 희노애락애오욕이 밀물처럼 밀려 왔다 썰물처럼 빠져 나간다. 이것은 개인의 성격과 가치관,환경 등으로 인해 길어질 수도 있고 짧아질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삶의 가치관, 자존감을 망가뜨리는 요소들을 물리치고 질적으로 행복하고 의미 있는 자존감을 지켜 내기 위해서는 일상의 시간들이 행복해지도록 스스로 힘써야 한다. 즉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행동기제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성취 동기적인 행동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창해서 실천하기 힘든 것들은 없다. 여유와 관용의 마음이 소중할 뿐이다.

 

 

 너그러워지기 위해 네프 교수가 제안한 세 가지 요소는 마음의 거울로 삼으련다. 첫째는 자신에 대한 친절로써 자신을 향해서도 이해심과 인내심을 가질 것이고, 둘째는 보편적 인간성에 대한 깨달음이다. 누구나 인생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그리고 마지막 셋째는 마음챙김이다.  그대로를 느끼되 감정의 균형을 잡으라는 것이다.

 

 최근 한국인의 삶이 팍팍해질대로 팍팍해졌다. 생계형 직장인, 근로자가 절대 다수다. 일에 쫓기고 얽매여 몸과 마음이 소진될대로 소진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릴랙스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취미 활동, 인간관계, 휴식 등을 적절하게 취하면서 지친 삶과 쳐진 자존감, 그리고 상처난 감정 등을 치유해 나가려는 의지와 노력이 절대 필요하다.나 자신을 제대로 다스로고 성찰한 연후에 타인을 제대로 바라보고 관계 맺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마련이다. 세상은 다양한 인간군과 일자리라는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나'다운 '나'를 제대로 살아보기 위해서는 마음적으로 계획과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살기 위해 타인을 죽여야 하고, 타인의 기분과 내면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주의.주장만 늘어 놓는 방식의 인간관계는 서로를 낮은 자존감과 오도 가도 못하는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멈춰서고 말 것이다. 이제는 나와 너를 위한 자존감과 감정의 기제를 지켜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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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빈곤세대입니다 - 평생 가난할 운명에 놓인 청년들
후지타 다카노리 지음, 박성민 옮김 / 시공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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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은 나라도 구제 못한다'라는 말을 현실적으로 깊게 체감하고 있다. 개개인이 어떠한 삶의 조건과 환경에 처해 있을지라도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목표로 부단히 노력하고 매진해 나간다면 결실을 맺으리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삶의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뜻하지 않은 복병과 시련이 상존하기 마련이다. 삶의 목표를 향해 부단히 흔들림 없이 준비하고 도전해 가는 사람에겐 반드시 좋은 결실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보통 사람의 경우에는 근근이 입에 풀칠할 정도이지 않을까 한다. 그런데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더 이상 좋은 자리, 입지를 굳힐 수가 없는 것이 현대사회의 단면이고 병폐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사회인으로 인생의 화선지에 스케치를 그려갈 예비 사회인 내지 기성 세대들은 취업빙하기에 갇혀 있는 상황이다. 앞서 얘기했듯 '가난은 나라도 구제 못한다' 라는 말은 이해는 하지만 개인의 노력과 의지로도 더 이상 삶의 레벨이 제고되지 않는 상황에선 어떻게 삶의 희망을 갖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을 것인가.

 

 21세기 초입을 달리고 있는 현 시대는 바야흐로 신자유주의의 전성기라고 볼 수 있다. 일명 자본가로 불리는 소수 계층들이 다수 계층을 지배하고 착취하고 있다. 이들이 만들어 놓은 사회 구조와 취업 환경에 따라 다수 계층은 묵묵히 순종(?)해  나갈 수 밖에 없다. 자본의 힘으로 피고용인들을 마음대로 부리고 비인간적인 처우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자본은 무엇이든 부리는 법인가, 자본의 힘으로 안되는 일이 없을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이제 '개천에서 용 나는' 시절은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렸다. 대신 현대사회는 모든 면에서 자본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삶의 만족도 입신양명도 어려운 실정이 되어 버렸다. 문제는 자본을 갖은 10%도 되지 않은 소수 계층에 의해 사회와 국가의 명운이 좌지우지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자유주의는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취업 및 고용 상황 역시 빙하기가 아닐 수가 없다.

 

 빈곤세대란 '가동(稼動) 연령층인 청년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세대(15~39세)로, 빈곤상태로 지내야 할 숙명에 처한 사람들'을 가리킨다.  -P12

 

 솔직히 고백하자면 우리 식구는 모두 비정규직에서 일을 하고 있다.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신자유주의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아들 둘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알바를 해서 생활비 내지 학업에 보태고 있다. 나와 아내는 생계와 미래 대비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셈이다. 나는 가난하지도 부유하지도 않지만 학창시절 꿈꾸었던 내 삶의 목표와는 너무도 어긋나 있다. 하지만 일자리가 있어 쉬지 않고 일을 하면서 경제적 수입이 있다는 점에서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강을 우선 순위로 두면서, 꾸준하게 몸을 움직이고 사람과의 관계, 소통을 중시해 나가려 한다. 아내 역시 오랜 직장 생활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지만 아이들이 독립하고 노후 준비가 어느 정도 될 때까지 일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두 아이들에게 손 벌리지 않으려는 생각도 깊게 깔려 있다. 건강할 때 일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현재 한국 사회는 3포(三抛) 현상으로 연애.결혼.출산을 늦추거나 포기하는 젊은층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 돈이 없는데 어떻게 연애.결혼.출산을 꿈꿀 것인가. 게다가 경기가 위축되면서 취업, 내집마련, 인간관계, 희망의 끈마저 포기하는 7포 세대들마저 늘고 있다고 한다.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는 청년들, 경제적 독립을 할 수가 없어 부모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청년들, 학자들 대출을 갚기 위해 허덕이는 청년들... 이러한 청년들이 겪는 삶의 고달픔과 비애는 한 사회와 국가가 풀어내야 할 숙제(宿題)이다. 기성 세대의 한사람으로 청년세대들에게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이제 사회구조와 고용환경을 대수술해야 하는 시기라고 힘주어 말하고 싶다. 특히 입법.행정을 쥐고 있는 사회 권력층들은 보여 주기 위한 복지 정책, 고용창출이 아닌 제대로 된 정책 플랜을 내놓아야 한다. 생활하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말이다. 또한 기성 세대들이 청년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왜곡되어 있다. 일하면 수입이 생긴다, 가족이 도와줄 것이다, 청년들은 건강하다, 옛날엔 더 힘들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다. 사회구조와 고용환경이 크게 달라진 현실에 비추어 보면 청년들의 입장과 처지를 가감없이 인식하고 이해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알바, 비정규직이 양상될대로 양산되어 버린 한국 사회의 고용환경은 단순히 청년계층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자본을 갖은 자들이 '갑'이 되고 힘없는 피고용인은 '을'이 되어 사회구성원들 사이의 괴리와 간극은 지옥고와 다를 바가 없다. 일본의 빈곤세대를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는 이 도서는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상처 입은 빈곤세대, 청년세대에 관심 없는 기성세대, 학교 밖으로 몰린 빈곤세대, 집 밖으로 쫓겨난 빈곤세대, 빈곤세대 구하는 법 등을 들려주고 있다. 한국 사회의 빈곤세대는 일본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잘 배워 잘 살자'라는 중학시절의 교훈(校訓)을 되새기면 살아왔던 나도 이제는 사회구조 및 고용환경을 비켜가지 못하고 비정규직에 몸담고 있다. 나는 일할 수 있고 사람과의 관계.소통을 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반면 청년들이 겪고 있는 빈곤의 문제는 다각적인 대책과 미래 희망을 담아 내야 한다. 청년들이 방치되고 소외 당하는 것은 바로 국가의 미래의 명운이 달려 있는 중대사이다. 그리고 빈곤세대는 대를 이어가고 하류노인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다수계층들이 연대하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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