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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ㅣ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면서 우주 문명의 발전을 부단하게 도모하고 성취하려는 적극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인간은 탁월한 능력을 갖춘 인간이 내면의 가치관은 온전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예를 들면 사회의 규율,질서,시스템,인습에 대해서는 수동적이든 반강제적이든 이를 따르고 답습하는 경우가 많지만 자신이 주체가 되어 자신의 삶의 방향과 목적을 확고하게 이끌어 가려는 의지와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을 한다.(종종 생각을 하는데)이는 오랜세월 몸에 익은 습관과 인습,내면에 잠재하고 있는 요인들에 의해 주체적이고 전향적인 마인드가 부족하지 않나 싶다.나와 가족,친척,지인,사회 구성원들의 실태를 통해 자신의 삶을 고인 물과 같이 오랜시간 정체시키는 것이 과연 자신과 타인과의 삶을 위해 과연 좋은 길인가를 생각해 본다.
흔히 ∼에 사로잡혀 자신의 앞가림을 제대로 못한다든지,과거 자신이 겪었던 상처와 고통,결핍현상이 성장기,사회생활 가운데 크게 작용을 한다든지,아니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기질 및 성격이 성인이 되어서도 크게 변하지 않고 내면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비주체적이고 비전향적인 성향이 많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과거에 벌어지고 잊혀지지 않은 좋지 않을 일들이 어른이 되어서까지 개인의 삶과 내면을 좌지우지한다면 이보다 더 큰 불행이 어디에 있을까.개인의 삶을 주체적이고 전향적으로 변모시키면서 자신의 삶을 지금보다는 더 탄탄하게 이끌어 가면서 삶의 행복의 결실을 맺기 위해 지나간 과거,다가올 미래를 모두 던져 버리고 '지금,여기'(카르페 디 엠)에 충실하게 살아 간다면 삶의 목적도 이루고 삶의 고귀한 선물인 행복도 맛볼 수 있을리라 기대한다.
20세기 심리학계의 거장이었던 프로이트,융과 더불어 오스트리아 출신인 알프레드 아들러(1870∼1937)가 존재했다.프로이트,융은 많이 접해서 낯설지 않지만 알프레드 아들러는 이번 도서를 통해 알게 되었다.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의사이면서 정신분석협회회장을 역임했던 분이다.알프레드 아들러는 개인심리학에 기초하여 '인생의 과제','인정욕구','과제의 분리','타자공헌','공동체 감각'과 같은 개념들을 소개하고 있다.태어나 죽을에 이를 때까지 인생은 하나의 선(線)이 아닌 점과 찰나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즉 시공간상이라는 물리적인 환경에 사는 인생이 끊어지지 않은 선의 연속이 아닌 우연히 조우하고 형성되어 가는 점과 찰나의 현상이 만나 하나의 개인의 삶을 엮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이왕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비극적이고 수동적이며 과거 및 불투명한 미래에 얽매이지 않고 주어진 현재를 몰입과 집중의 태도로 이끌어 간다면 삶은 더욱 자유스럽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이러한 맥락에서 알프레드 아들러 심리학자는 개인의 삶을 과거로 회귀하는 원인론에 두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모색하고 실천해 가려는 목적론에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글은 청년과 철학자의 대담형식으로 알프레드 아들러 철학자의 개인심리학에 기초한 주요 개념들을 삶과 견주어 들려 주고 있다.앞서 말했듯 인생의 과제,인정욕구,과제의 분리,타자공헌,공동체 감각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시작하여 나와 타자,나와 사회,국가라는 공동체적인 현상으로 점층적으로 범위가 커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21세기 하루가 멀다하고 발빠르게 버전업되고 있는 각종 첨단산업과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삶다운 삶을 살 수가 있고 궁극적으로는 고귀한 행복의 열매를 맛볼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이다.일,가정,사회적 역할 모두 소중하기만 하다.돈과 물질이 세상을 지배하고 사회 구성원의 생각과 감정이 어느때보다도 개인적,이기적인 방향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그래도 인간은 변해야만 한다는 묵시록이 담겨져 있다.과거 탓,남 탓 등 비생산적이며 정신을 소모케 하는 부조리적인 면을 탈피해 나가자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또한 출신,학력,외모지상주의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다양하게 정신적 피로를 겪고 있다.개인부터 사회지도층에 이르기까지 돈과 명예,권력에 걸신들려 있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문제가 발생하면 '수수방관'과 같은 태도가 많고 책임과 희생을 하지 않으려는 세태이다.사회지도층이 먼저 바뀌어야 사회 전반이 바뀌지 않을까 한다.모든 일에 참견은 하면서도 어렵고 껄끄러운 세세한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쏙 빠지려는 지도층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방관주의는 일소했으면 한다.
알프레드 아들러 철학자의 심리학은 개인의 삶을 변모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과거의 경험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닌 경험을 통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멋진 인간관계,공동체 사회 실현을 위해 개인은 자신에 대한 집착을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돌리고,공동체 감각을 배양해 나가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자기수용','타자신뢰','타자공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현실은 녹록치가 않다.을의 입장에 있는 일반인들이 주체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기는 쉽지는 않지만,생각과 의견,주장이 확고하게 견지해 나간다면 덜 떨어진 갑의 입장이 언제까지 권위를 무기삼아 횡포와 부조리를 저지르지는 않을 것이다.공자께서 말씀하셨듯 '옳은 일에는 고통과 모욕이 따르기'마련이다.개인을 바꾸고 사회를 개혁해 나가려면 용기와 담대함이 필요한 것이다.삶의 태도를 원인론에서 목적론으로 바꿔 나가려는 의지와 노력을 갖추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