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철학적인 순간 - 자전거 타기에서 첫 키스까지, 학교에서 이사까지 내 인생의 20가지 통과의례
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지음, 남경태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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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난생 처음 내 몸에 메스를 대는 대수술을 해야 했다.전신마취를 했기에 의식도 없고 통증도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9시간 정도를 차디찬 수술대 위에서 의사와 간호사,의료기기가 일산분란한 가운데 수술이 성공했던 것 같다.그리고 나는 중환자실로 와서도 마취가 깨어나지 않아 몇 시간 동안 무의식 상태 속에 부유하고 있었던 셈이다.살포시 눈을 뜨니 의사와 간호사,아내,어머님이 눈 앞에 어른거리는데 누구에게 말할 수 없는 나 자신의 지난 시간과 세월이 함축되어 한 자리로 밀려 오는 것 같았다.'죽지 않고  살았다'라는 자위감을 넘어 삶은 부침이 있어야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그리고 하루라는 시간,회복이 빨라 일반병실로 옮겨지면서 하루 세 끼가 꼬박꼬박 제공되는데 한 끼가 시작되기 전 혈압 검사,피검사,혈당검사,의사 및 간호사의 회진(回診) 그리고 밤 10시 무렵이면 환자의 안전을 위해 환자 및 보호자 1인외는 출입을 삼가한다는 방송과 함께 하루가 지나고 또 날이 밝기를 몇 일이나 지속되었다.병실 생활이 날이 갈수록 지겹고 따분하면서 퇴원하는 사람,새로 들어오는 환자 등으로 병실은 마치 하루살이 인생과 같이 덧없는 공간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도서는 병실에서 읽었다.누가 보면 책에 걸신들린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평소 소신이기에 남의 시선을 괘념하지 않고 읽어 내려 갔다.몸이 성치 않은 가운데 가로로 몸을 간신히 눕혀 폐쇄적이고 지루한 시간을 달래어 갔던 것이다.거의 누워만 있는 시간이라 몇 분 정도 읽고 내용을 음미할 수 있다는 자체가 내게는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그런데 수술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몸에 단백질 성분이 썰물처럼 빠져 나가서인지 병원에서 주는 음식으로는 허기를 채울 수가 없어 집에서 단백질 음식,과일 등을 챙겨다 주어 부족한 몸의 양기를 조금씩 채워 나가게 되었다.그런데 밤이 되어 병실의 불이 꺼지고 세상이 고요해지면 이상하게도 지난 시절의 일들이 주마등과 같이 아니 만화 한 장 한 장이 편집되어 동화상으로 변해 가는 것을 맛보았다.내가 어머니 뱃속에서 나와 최초의 기억인 요람(搖籃)에 눕혀져 흔들거리던 갓난아이였던 나의 모습부터 중년이 되어 삶의 무게가 어느 때보다 묵직하게 다가오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지만 선명치 않은 장면(Scene)들이 상기가 되었다.병실에 있으니 잘 치료받고 퇴원하면 그만일텐데 나는 삶의 전반을 하나의 끈으로 연결시켜 보려고 했다.

 

 인간은 태어나고 걸음마를 배우고 취직과 결혼을 하며 자식을 낳고 늙어서 한 줌의 흙,먼지로 돌아가는 자연순환의 섭리를 따르는 존재이다.한 순간,하나의 사건들이 볼품이 없을지라도 삶을 이어가는 통과의례이다.일상의 다반사도 조그만 의식이 쌓이고 쌓여 습관과 인습이 되어 가면서 사회 및 집단의 문화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로버트 롤런드 스미스 저자의 내 인생의 20가지 통과의례 역시 동.서양,인종,종교를 떠나 인간이라면 누구든 겪어야 할 일반적인 사항이면서 인간이 성장해 나가는 징검다리와 같이 간극이 벌어져 있는 것이다.막 태어난 갓난아이의 꼬물거리는 손가락,발가락 그리고 벌어지지 않은 하품을 생리본능에 따라 하는 모습은 조물주가 잘 빚어 놓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그렇게 예쁘고 가녀린 아이가 커가면서 자아의식이 커지고 반항기에 접어들게 되면 부모의 속을 얼마나 썩히는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아이가 사회인이 되고 취직,결혼할 무렵이면 부모는 60에 가까운 나이에 접어들면서 삶의 후반기를 맞이하게 되면서 죽음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맞이해야 할 것이다.아무리 경제수준과 의학이 발달했어도 인간의 수명은 살 만큼 사는 것이 최상(The Best)이 아닐까 한다.내 병상 맞은 편에 누워 계신 노옹(老翁)은 혈관문제가 있어 입원하게 되었지만 너무 노쇄하여 회복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여서 보호자를 비롯하여 보는 내 시선도 안타깝기만 했다.게다가 늘 코에 경구관을 꽂은 상태에서 주치의의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허벅지살에 욕창이 생겨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상처가 깊게 패여 있었다.내가 퇴원할 무렵 상태가 호전되면서 캔에 들어 있는 죽을 코로 먹을 수 있게 되었는데 상태가 호전되어 무사히 두 발로 걸어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번 병상생활을 통해 나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서 보았던 산증인이다.조금만 지체되었더라면 이 세상을 다시는 보지 못할텐데 운명의 여신은 나를 다시 살려 주어 고맙기만 하다.다시 살아 났으니 의미 있는 삶을 살아 보련다.불필요하고 소소한 것들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듯 툴툴 털어버리고 새로우면서 활기찬 삶으로 생각과 사고를 바꿔나가려 한다.그리고 한 순간 한 순간의 삶을 허접스럽게 보내지 않도록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지,그리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삶의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려 한다.무의식 속에서 의식이 있는 존재로 거듭나게 해 준 모든 분들 그리고 영적인 존재까지도 감사한 마음 억누를 길 없다.이번 기회를 통해 통과해 나가야 할 인생의 주요 징검다리를 건너오고 건너가야 갈 것이라는 것을 여러 각도로 성찰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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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아니면 다 실패한 삶일까 - 철학자와 심리학자의 인생질문 20 Art of Lving_인생의 기술 4
줄리언 바지니.안토니아 마카로 지음, 박근재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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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와 심리학자의 인생 향연

 

 인문학에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철학과 과학과 같은 학문의 융합이라고 생각한다.이것을 고급스럽게 말한다면 학문적 통섭(通涉)이 아닐까 한다.다르게 해석하면 문과와 이과가 만나 사실,현상,의미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나가게 된다면 인간의 삶을 더욱 통찰과 통합의 힘으로 이룩해 나가는 거대한 학문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복잡다단하고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철학적 사유와 심리학적 방법론 그리고 관찰과 사실을 중시하는 과학이 모여 거대 담론을 이루면서 인류는 가일층 문명의 발전,문명의 진화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본래 철학과 과학이 두루뭉술하게 동거(同居)하다 연구하는 대상이 확연하게 달라지면서 철학과 과학은 분가(分家)를 하면서 딴살림을 차리게 되었다고 한다.이렇게 두 분야가 따로 제 갈 길을 오랜 세월 걸어가다 다시 되돌아와야 하는 상황은 현 시대가 요구하는 필연적인 귀결인지도 모른다.개인적으로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대환영이고 마음 흡족하기만 하다.그것은 사회,문화,예술 방면의 전문가들과 과학 방면의 전문가들이 미디어를 통해 칼럼과 연재를 통해 두 학문의 통합의 필연성을 강조하고 설파하고 있으며,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자기계발,실용서,무게감 없는 이야기에서 삶의 가치를 음미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와 같은 인간의 삶을 전체적으로 통찰할 수 있다는 기대와 설레임에서 학문 간 통섭과 융합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삶의 의미,가치에서 나아가 자기성찰,인간의 행동과 인지,뇌신경과학과 같은 분야가 통합적으로 변화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수용하면서 현실감각과 미래 대응력 등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직관력과 삶의 경험을 통해 풀어내는 지혜의 힘은 개인과 사회,국가의 문명과 문화,예술과 같은 분야에도 두루 힘이 실어지리라 생각한다.

 

 줄리언 바지니 철학자와 안토니아 마카로 심료치료사가 만나 인생 질문 20가지에 대해 질문을 하고 서로의 견해를 피력해 나가고 있는 《최고가 아니면 다 실패한 삶일까》는 인생을 부박하고 의미없게 살아 온 내게는 더 할 나위 없는 '인생 탐구서'라고 자칭하려 한다.인생에 대한 질문 20가지에 대해 정답은 없다.20가지의 질문을 받게 되면 십인십색의 개성과 기질,생각과 감정,견해의 차이가 상존하기에 정답은 없지만 참다운 삶의 가치를 실현해 가기 위해 도(度)를 넘지 않은 삶의 표준을 살아가는 것이 기본이 삶의 가치가 아닐까 싶다.삶의 참다운 가치를 가훈(家訓)처럼 삼되 예기치 않은 상황과 사태에 봉착하게 되면 누구든 이성보다는 경험 속에 축적된 감정이 앞설 것이다.감정은 평온할 때에는 개인의 색깔과 무늬를 잘 반영하게 되지만 불상(不祥)시에는 날카로운 직관력과 감정이 상호작용하기에 자칫 문제해결이 복잡해지면서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다.그래서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예기치 않은 사태,상황에서는 한 발짝 물러서서 일의 진행상황을 이성과 지혜의 힘을 빌려 담대하고 논리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심리적,물리적 면에서 수월하다는 것이다.

 

 이제 한국사회라는 사회적 환경과 개인의 심리적 기제라는 면을 살펴 보면 소수계층(10%미만)을 제외하고는 대개가 버거운 짐을 짊어지고 가는 형국이다.겉으로는 '허허' 웃고 있을지라도 생계,건강문제,노후문제,자식들 교육문제와 같은 삶의 굵직한 현실적 과제가 만만치가 않다.나는 중학교 1학년 때 도덕 선생님에게 '된사람,난사람,든사람' 배웠다.된사람은 학문과 명예가 있는 사람,난사람은 물질적 부를 거두어 자본가와 같은 사람 그리고 든사람은 인격을 갖추고 세상을 이끌어 가고 교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그 중에 된사람을 마음 속으로 우상화했던 것 같다.시대가 바뀌고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인식하면서 인간의 삶은 우선 의식주가 족(足)해야 주위,사회를 생각하고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든사람을 신주 모시듯 살아왔지만 덜 구워진 도자기처럼 쓸모없게 되어 내팽겨쳐 버렸다.사회 구성원의 1인당 소득은 그저 행정편의적이고 통계라는 기제에 의해 짜여진 수치일 뿐 삶의 질은 벼랑에 서 있는 기분이다.다달이 나가는 금전은 쓰면 쓸수록 더 지출을 해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유혹을 하는 것과 같아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맨지 오래되었다.게다가 정책을 관장하는 정부 정책과 사회 시스템,의식 구조가 없는 사람을 위로하고 배려하는 것이 아니게끔 만들어 놓은 제도와 시스템으로 인해 일반인은 철학이 밥먹여 주고 심리학이 마음을 다독여 주냐 라고 빈정거릴 수 있다.괜찮은 사립초등학교 1년 교육비가 1,20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한다.부대비용까지 생각한다면 일반적인 생활소득으로는 자식을 그 비싼 곳에 보낼 엄두가 나지를 않는다.아예 생각에서 제외하는 것이 신상에 편할 것이다.그리고 국제중,외국어고,자사고와 같은(겉으로는 성적 우수학생을 선발하여 국가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명분도 있지만) 학교는 일반학교에 다니는 계층과의 위화감 조장을 하고 있다.또한 대학의 등록금은 어떠한가.나는 천문학적인 숫자에 입이 '떡' 벌어지고 말았다.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취직이 되는가.그렇지 않다.비싼 등록금을 받아 먹는 대학은 이제 학문의 전당이 아닌 취업을 위한 취업 대기소 쯤은 아닌가 라고 자조(自嘲)한다.참 힘들다,못해 먹겠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래도 말을 못하고 본능적으로만 살아가는 동물과는 다른 것이 인간이 아니겠는가.사회제도와 사회시스템이 소수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차선책이라도 선택하되 자신의 재주와 능력,감당할 체력을 고려하여 꾸준히 인내력을 갖고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가 아닐까 한다.아무리 불평.불만을 터뜨려 봤자 누구 하나 알아 주는 사람 없을텐데.사회 제도,시스템이 획일적이고 행정편의주의적으로 짜여져 있을지라도 자신의 능력과 한계에 맞게 인생의 각본을 짜서 꾸준히 인내력을 갖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나이가 들어가면서 사회 불평등,부조리,잠재 능력도 현실에 어떻게 잘 대응해 나가느냐가 더 중요하고 현명하다고 생각한다.인생은 짧다.장 폴 사르트는 잠재 능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잠재 능력은 상황만 달랐더라면 어떤 일을 해낼 수도 있었을 거란 착각을 느끼게 함으로써 우리에게 거짓된 위안을 준다.나아가 인간이란 "그의 행동의 총합(總合) 이외의 어떤 것도 아니며,그가 살아온 삶이 곧 그 자신이다."상황이 좋았더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거라고 자신에게 말하는 것은 거짓된 위안이다. -P31

 

 무신론적,실존적 관점에서 니체와 사르트르,카뮈의 사상을 흠신(欠身)한다.그러한 차원에서 사르트르는 내게 삶에 커다란 의미가 무엇인가를 교교한 빛깔로 내 마음을 휘어잡는다.사르트르는 "믿을 수 있는 것을 실재뿐이며 꿈,기대,희망이라는 말은 그저 거짓된 꿈,실현되지 않은 기대,무산된 희망을 통해 한 사람을 정의 내리기 위해 사용될 뿐이다"라는 대목도 현실적인 면에서 냉철하게 수용해 나가고 있다.요즘 자기계발서,실용서로 긍정적,낙관적,힐링과 같은 말과 관련도서들이 속출하고 있다.이를 수용하는 사람에 따라서는 자신의 입장과 처지에 따라 자기계발서의 코드가 부합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몰입Flow』에서 "우주는 인간의 안락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지 않았다."하고 밝히고 있다.그렇다.인간의 일상은 트라우마의 연속이고 불편함과 개척의 길이라고 새삼 깨닫게 된다.부모의 슬하(膝下)를 떠나게 되는 순간부터 '나'라는 우주의 원자는 대항해 위에 둥둥 떠 있는 부평초일 뿐이다.내가 배우고 익히고 소통하며 축적한 경험과 직관에 의해 내 삶은 조종되어 가는 것이다.연령대에 따라 해야 할 일,상황에 따라 기민한 직관력으로 선택.결정해야 할 사안,비과학적인 일상 속에서 얻어지는 예기치 않은 행운,소소한 성취로 인해 맛보는 행복감 모두가 인생의 길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들이다.인간관계에 있어서도 내가 남에게 사랑을 받으려 몸과 마음을 애태우지 말고 내가 사랑받을 수 있도록 말과 행동에서 사랑스러울 정도의 실루엣과 착한 선행을 쌓아가는 것이 최상일 것이다.사람이 끄는 사람과 끌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자신을 기만하고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위선적 행동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일관적이고 능동적이며 공동체적인 삶의 자세,태도의 차이를 보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이렇게 모나지 않고 원만하면서 자신의 삶에 충실하다 보면 삶의 통찰력은 더욱 빛나리라 생각한다.그러한 삶이라면 삶이 끝나고 육신이 사라지는 죽음도 아름답고 고귀하게 맞이할 것이다.

 

 

 

 

매슬로우 욕구 5단계

 

 

 

 삶은 순간 순간 선택과 도전의 연속이다.누군가 삶의 멘토가 되고 이정표를 제시해 준다손 치더라도 실천으로 옮기는 주체는 자신이다.삶은 무한히 펼쳐져 있는 한 장의 설계도이다.그리고 지우고 첨삭하는 과정 속에서 인생의 레벨,동기는 제고되어 갈 것이다.매슬로우가 말한 욕구 단계 가운데 사회적 욕구 단계를 넘어 존경과 자아실현의 단계까지 도달했으면 한다.그것이 삶다운 삶의 실현이고 행복과 상생을 위한 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내면을 살찌우고 삶의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명상,요가,독서와 같은 영적인 삶을 지속시켜 나가고 외적으로는 살아 있는 지식과 돈오점수(頓悟漸修)의 깨달음과 지혜를 타자와 소통해 나가야 할 것이다.'인생 별 거 있어?'라고 묻는다면 그렇다,라고 말할 것이다! 신이 나를 탄생시킨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지만 삶의 이치,가치를 깨달으면서 내 뒤를 잇는 자식과 사회에 조그만 밀알이라고 남겨 보라는 가르침이 있기 때문이다.삶 속에서 부딪히고 느끼는 온갖 요소들 모두 지나가는 것이다.영원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다만,불충하고 미련하며 아둔하여 좋지 않은 생활 습관,의식구조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인간만이 갖을 수 있는 특징이고 우월함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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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라 오로지 달마처럼 - 끝까지 가본 사람, 달마의 인생 공략집
웅연 지음 / 불광출판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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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마의 용기는 욕망의 부속이자 체제의 파편으로 살아가는 오늘날 인간들이 바라는 용기와 곂쳐 있다 - P4

 

 인간은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생계와 존재를 위해 살아간다.삶의 끝이 분명 있을텐데 영원히 살 것처럼 돈과 명예,권력을 향해 살아간다.돈,명예,권력을 모두 취하여 삶다운 삶을 누리고 행복까지 얻게 된다면 그러한 무능도원이 어디에 있을까.현실은 냉혹하고 매정하기만 하다.그렇다면 모두가 돈,명예,권력을 누리지 못할 바에는 어떠한 삶의 목적과 어떻게 일상을 살아가야만 할 것인가.그리 길지도 않은 삶의 길이 속에서 아둥바둥 살 필요가 있을까.삶의 길이가 길지도 않은 현실 가운데 삶다운 삶을 살아가고 후회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고 몰입하면서 즐기는 것이 삶의 지혜를 넓혀 가고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된다.

 

 선불교,선문화,간화선,선서화 등을 창시한 보리달마의 방랑 인생을 제대로 접하게 되었다.'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그가 동쪽으로 간 곳은 중국 당나라 시대의 일이다.기원후 527년 당나라 양문제를 만나고 소림사에 머물면서 『심경송』을 비롯하여 여섯 가지 법문을 남겼다.그는 중국 교단의 기득권 세력에 의해 독살당해 죽었다고 하는데 이는 낭설인 것 같다.그가 중국에 머물면서 면벽수행과 같은 벽관(壁觀)생활 9년을 했다.그가 몰입한 견인(堅忍)과 감내(堪耐)의 깊이가 독보적이었다는 것이다.

 

  참다운 삶이란 무엇인가,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삶다운 삶인가를 다양한 법어로 전하고 있다.돈과 물질의 거센 세파에 휘청거리는 내게 있어 현실은 있는대로 수용하되 달마의 말씀은 고이 간직하면서 몸과 마음으로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인상적인 부분은 업보가 무거운 것은 업장이 두터워지게 마련인데,그것은 누구에게도 통용되는 점이기도 하다.살기 위해서 지저분하게라도 살기 위해서,너무 많이 움직이고 말하고 생각한 탓의 소이일지도 모른다.돈과 물질,권력을 향유하는 계층은 업보가 일반인보다 몇 배 이상 무겁고 업장도 정비례하여 두터워지게 마련이다.비록 사회에서 신분,위치가 높고도 높아 무리를 이끌기도 하지만 영원한 법은 없다.즉 권불십년(權不十年)이다.고통과 트라우마,울화와 우울증으로 점철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업보가 무거워졌되 요령이 부족하고 줄을 잘못 서서 대오에서 이탈되어 우울증,무기력증,삶의 포기,자살과 같은 일이 생기는 것이다.세속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 사람들은 더불어 사람과 사람을 겨눈 접선(몸)과 협상(말)과 계산(뜻)이 다양하고 정확한 것이다.일종의 기민성과 영리함이 겸비되어야 하는 것이다.

 

 속칭 '먹고 사는 것은 타고난다'는 말이 상기된다.가정의 경제환경,부모의 양육의 질,교유와 사회와의 관계,학습과 경험을 살려 거대한 사회라는 대해 위에 고독한 모습으로 조타와 항해를 하면서 삶을 다양하게 조리를 해 나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인간은 완벽하지도 않은데 완벽하려고 기를 쓰면서 자신의 한계상황까지 가려고 한다.실수와 오류,상처와 트라우마의 연속이 인생이라면 업을 줄여 나가는 것이 속 편한 것이 될 것이고,업을 늘려 업장이 광대해진다면 그에 대한 책임과 의무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요즘에는 사회의 정의와 상식을 외치고 있다.나 또한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는 자들에 대해 분노가 일어난다.특히 국가를 이끌어 가는 지도층에서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행위가 판을 치고 있는데,이들은 법도 무서워하지 않는다.'유전무죄,유권무죄'라는 말이 버젓하게 횡행하는 바 이들은 겉으로는 경제와 민심을 살린다고 주구장창 착한 마음으로 국민들에게 다가서서 간과 쓸개를 다 내줄 듯 하지만 일단 권좌(權座)에 앉게 되면 권력의 파이를 어떻게 분배해야 할 것인지,권력의 코드는 어떻게 짜맞출 것인지와 같은 극히 세속적인 문제에만 몰입하고 아귀다툼을 일삼고 있다.목불인견이다.

 

 빨갱이몰이가 오히려 더 빨갱이스럽다.애당초 출발이 공정하지 못했던 점이 계속해서 대한민국의 원죄로 남아 있다.인과응보가 정의의 본체라면,이익의 합당한 분배가 정의의 작용이다.도덕보다 중요한 것은 상도덕이다.상도덕을 못 지키겠으니까 불신지옥이나 종북척결과 같이,이상한 데서 정의를 찾는 것이다. - P150

 

 지당한 말씀,체증이 쏵 아래로 내려가는 시원한 느낌이다! 달마는 "오직 본래의 성품을 보라"고 강조했다.목에 칼이 들어와도 견성성불(見性成佛)하라는 것이다.삶을 삶이게 하는 것이며,어떻게든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견성성불이다.우리는 맨발로 왔다 짚신으로 삶을 꾸리다 다시 맨발로 영겁의 명부로 돌아갈 중생일진대 우리네 삶은 아귀다툼으로 영혼이 편안할 날이 없다.자신의 현 입장으로 돌아가 욕망을 내려 놓고 체제의 파편에 이끌려 살아가되 부정의와 불상식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구하고 또 구하면서 정의와 상식이 넘치는 멋진 사회가 정착되었으면 한다.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달마의 말씀을 따라가 보는 것이 불행인지 아닌지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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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대 -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지혜와 만나다
김용규 지음 / 살림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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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생존해 있는 한 다양한 선택.결정의 연속이다.비록 본능이라는 기제가 있을지라도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지식,지혜,감정,상상력,직관,직감이라는 기제를 발휘하면서 살아가게 마련이다.이러한 다양한 기제가 생각이라는 도구에서 시작되었으며,인류 문명의 근간(根幹)이라고 여겨진다.생각이라는 도구가 개인의 삶,사회와 국가의 삶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서 생각은 의식이 살아 있는 한 대동맥이 모세혈관으로 뻗어 나가는 것과 같이 커다란 줄기에서 촘촘한 방사선으로 뻗어 나가는 것과 같다.

 

 시대는 정보화,지식산업화 시대에 다다르면서 시시각각으로 분출되어 나오는 헤아리고 음미할 시간도 없는 단세포적인 정보와 지식을 비롯하여 깊은 사유를 요하는 심오한 생각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생각의 기제는 우주의 은하계 이상의 깊고도 넓은 범위로까지 확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생각이 모여 다양한 기제를 태동하고 인간과 사회,국가 간의 정신적,물질적 문명이 한층 더 세밀하고 정교해 가고 있는 가운데 김용규 저자의 《생각의 시대》는 무심코 간과할 수 있는 문제를 통찰과 사유의 자극을 주고 있어 생각에 얽힌 다양한 기제와 연관 에피소드 등을 살펴보는 유익한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인류가 시작되고 생각과 감정은 매우 엉성하기만 했을 것이다.삶을 이끌어 가기 위한 방식이 지극히 한정된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삶도 단순하기 그지 없었다고 생각한다.식량을 마련하기 위해 나무를 이용하여 연장을 만들고 차돌을 이용한 부싯돌을 만들어 가게 되고 철기,농경사회를 맞이하면서 생각은 사유를 낳고 문명의 단초가 되었던 것이다.나아가 살아가기 위한 생존방식과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만들어졌던 문명의 축적은 철학,과학,심리,경제,경영,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타포를 형성해 내기도 했던 것이다.생각을 생각답게 하고 이를 정교하게 기록으로 남기려는 행위는 합리적이고 보편적이고 거시적인 사유능력을 낳게 했던 것이다.

 

 김용규 저자는 생각의 도구를 메타포라(은유),아르케(원리),로고스(문장),아리스모스(수),레토리케(수사)로 분류하고 있다.이는 고대 그리스인의 생각의 축적물인 다양한 생각의 도구들을 철학,뇌신경과학,인지과학,교육심리학 등을 통해 생각의 도구를 잘 풀어내고 있다.이러한 생각의 도구들은 독자적으로 고립되는 것이 아니고 연관된 학문들끼리 합쳐지면서 문명의 발달을 꾀해 왔던 것이다.신화에서 수학까지,잡담에서 이데올로기까지,수에서 수사학까지,언어에서 과학까지 서양의 모든 문명이 이 도구들에 의해 점진적이고 전향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생각은 학문과 사상,이념,문명의 도구이면서 백과사전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지식과 생각이 진화 발달하면서 일반적인 사실에서 추상적인 형이상학적 사상에 이르끼까지 생각은 다양한 메타포를 활용하여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원시시대의 수메르의 설형문자,중국의 갑골문자를 시작으로 종이와 인쇄술이 발명된 이후로는 출판과 기록이 눈부신 괘적을 보이고,철학.과학.문학도 동시에 발달하게 된 것이다.이것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정신적 작용과 진보를 추구하는 영악한 인간의 두뇌작용이 맞물려 인류는 생각이 다양한 메타포를 형성하고 다양한 학문영역를 아우르게 되었던 것이다.단순명료하지만 인류의 삶을 보편적이고 합리적이며 거시적인 사유능력의 기초가 되고 있는 생각은 뇌신경과학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뇌 안에는 기억,생각,감정,언어,논리,감성과 같은 작용을 원활하게 하게끔 뇌의 각 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또한 개인의 표현과 창조를 중시하는 시대이기에 생각의 도구인 은유,원리,문장,수,수사와 같은 생각의 도구들을 잘 정리하여 필요할 때마다 즉각(시)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예를 들면 글을 쓰거나 발표,토론을 할 때 고사성어,격언,속담,역사적 사실,인정된 학설,최신 통계 자료 등과 같은 토피카(Topica:논점)를 준비하고 서술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강렬하게 다가오는 점은 정보와 지식은 IT기기에 의해 얼마든지 수렴하고 걸러낼 수가 있다.그런데 진실과 지혜는 기기가 대신해 주지는 못하는 것이다.그래서 인간은 기기의 힘에 의한 진실과 지혜를 만들어내려하기 보다는 평소 독서와 토론,사유의 깊이를 더해 가면서 진실과 지혜가 생성된다는 가장 보편적이고 합리적이며 거시적인 진실과 지혜만이 긴 역사 속에 축적된 진실과 지혜와 같은 삶의 방식과 문명의 진화를 가일층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나갈 수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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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만난 자유, 셰익스피어 - 독방에 갇힌 무기수와 영문학 교수의 10년간의 셰익스피어 수업
로라 베이츠 지음, 박진재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사회적으로 격리,배제되어 갱생의 길을 걷는 자에게 삶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사회에서 폭행,살인을 일삼아 영구적으로 사회격리를 선언받은 이들에게 접근하여 학습과 토론을 하여 죄수들의 존재감과 삶의 의미를 인식한 보기 드문 실화는 그 자체로 값진 의미가 아닐 수가 없다.1급 죄수로 불리는 중경비 교도소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이들로 삶의 희망을 놓아 버리고 죽음의 환영(幻影)에 덧씌워져 있기에 이들에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깊은 속죄와 삶으로의 희망을 다시 찾을 수가 있다는 점에서 감동과 울림이 있는 것이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을 띠고 사회에 대한 불만,인명을 파리 목숨보다 더 하찮게 여기는 삐뚤어진 내면세계가 증폭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살인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특히 미국과 같은 사회는 총기 살인사건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억눌린 피해의식과 갈등이 깊어지면서 살인사건로 이어지게 되는 것 같다.중형을 지은 죄수들에게 지난 삶을 되돌아 보고 속죄를 하면서 자신의 존재감과 삶에 대한 희망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교화의 전도사로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로라 베이츠 저자이다.영문학 교수로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의 주요 내용을 들려주고 토론하는 방식을 통해 중죄인들의 과오를 뉘우치게 하고 삶의 희망을 찾게 했던 것으로 보인다.

 

 1996년 쿡 카운티 단기교도소에서 3년 정도 셰익스피어 프로그램으로 교육 수업을 하다 인디애나 주(州) 워배시 벨리 교정시설에서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토론수업을 진행했다.주로 20∼35살 흑인들로서 학창시절 씻지 못할 살인을 저지르면서 가장 삼엄하다는 SHU(Secured Housing Unit)에서 셰익스피어 프로그램으로 재소자들에게 단체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수업 과제물을 주고 받기도 했다.재소자 가운데 폭행 전과,도주 전과,흉기 소지,자물쇠 조작,탈옥 시도,집단 농성,구타,무기로 구타,교도관 구타로 종신형을 받은 재소자 뉴턴은 로라 베이츠 저자가 가장 눈여기고 학습과정에서 뛰어난 재능과 능력을 보여 주어 뉴턴(래리)에 대한 얘기가 중점적으로 전개되고 있다.학창시절 살인사건을 저질러 종신형에 처해진 이들은 고전과도 같은 셰익스피어의 난해한 작품을 인내와 끈기로 지속적인 학습을 하려는 재소자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뉴턴은 행형도 양호하고 저자와의 학습부문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게 된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희곡의 내용이 위주가 되어 학습이 이루어지면서 로라 베이츠 저자의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인간적인 면모에 뉴턴은 상실된 인간성을 되찾아 가면서 자신의 존재,삶의 희망을 되찾아 갔던 것이다.두껍게 꽁꽁 얼어 붙었던 얼음장이 봄날 따사로운 햇볕에 녹아져 가듯 재소자들에게 셰익스피어 프로그램은 정상적인 인간의 심성을 되찾아 주고 있다.진정한 교육을 통해 재소자들에게도 삶의 자유와 희망이 찾아 온다는 메시지를 깊게 각인시키고 있다.개인적으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고 음미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인지 새롭게 접하는 마음으로 주요 내용을 재소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다.

 

 내가 한 그 일을 생각하기 두렵소.

 감히 다시는 그 일을 보지 못하겠구려. - 『맥베스』2막 2장,P93

 

 

 

어머니 날 래리가 로라에게 보낸 카드 

 

 나는 '묻지마 살인' '연쇄살인'과 같은 사회를 혼란과 불안을 조성하는 살인사건은 (안됐지만)사회적 영구 격리를 해야 한다는 주의(主意)다.종신형 무기징역에서 사회적 여론과 반응,행형의 고과를 따져 감형,사면과 같은 정치적 제스처는 못마땅하게 생각한다.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는 법이 살아 있음을 한층 더 각인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교도소 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갱생 프로그램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범죄를 저지르고 대충 교도소 생활을 하다 풀려나면 또 다시 유사(類似)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 태반이다.다만,이 글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이들은 학창시절 끔찍한 살인사건에 의해 들어 온 죄수자들로서 일관성 없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공통점이었다고 한다.부모의 극진한 사랑,부모의 씻기 어려운 학대는 청소년들이 사회인이 되어 과연 완전하고 정상적인 인격체로서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겠는가.로마 베이츠 저자와 같이 인생을 설계해야 할 시기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어 죽음의 공포에 휩싸인 이들에게 삶의 존재와 희망을 안겨 준 것은 대단히 값진 프로그램이 아닐 수가 없다.뉴턴(래리)는 자신의 최종 업적으로서 워크북 『죄수들을 위한 셰익스피어 전집 안내서』를 완성했다고 한다.한국에서도 이렇게 훈훈하고 감동스러운 재소자 갱생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그들에게 삶의 존재와 희망을 안겨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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