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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날은 닭볶음탕을 해서 맥주랑 한잔 했다. 맛은 그저그렇다. 음식에 대한 애정이 부족해서 그런가?

문제 1 : 월요일 현재 아직도 닭볶음탕이 남아서 쓰레기통에 던져질지 모른다.

문제 2 : 요즘 매일처럼 자기전에 한잔하고 있다. 술 끊어야 하는데.

토요일날은 구로에 새로생긴 카페를 찾다찾다 결국 실패, 신림동에 사이라는 곳에 가서 커피한잔을 했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집까지 걷는데 어찌나 힘이 들던지 요즘 운동부족이다.

일요일은 감악산 등산을 했다. 파주니 서울에서 멀지도 않고, 흙산이고 높지도 않아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을 듯 하다. 과메기랑 전이랑 굴이랑 나물이랑 정말 맛난 뒷풀이 ^^

일요일에 내가 보낸 문자.

"욕망만이 들끓는 야만의 시대, 사람의 논리를 이야기 하는 나는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존경과 의리, 신뢰, 희생 이런것들이 다 무슨 소용입니까. 매일같이 이 조롱과 수치를 삼켜야겠지요. 내가 설 작은 바늘하나 꽂을 땅도 찾기 어렵습니다."

정말 나는 모르겠다. 자유로운 개인이라는 게 있는가? 그것이야 말로 서구근대 사회의 착취를 정당화한 이념이 아니었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허상이다. 그렇다면 이시대에 '우리'는 있는가. 또 나는 무엇이고, 무엇이 될 것이며, 무엇이여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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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갈 미워하는 건 꽤나 본인에게도 힘겨운 일이다.

이럴때 란포의 붉은방을 읽다니..

너무나 심심해서 살인을 저지르는 인간이라니 -.-

근데 나도 너무나 심심하다..

가고 싶은 공연이 있는데,

혼자가려니 영 머쓱하고..

무용공연은 같이 가자고 말할 사람도 딱히 없다..


해어화 살풀이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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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못참고 전화를 했다.

마음이 안심이 된다..

어쩜 두달이 지나면 우린 더 좋은 관계가 되지 않을까?

어젠 난생처음 콩나물국을 성공했다.

왠지 내겐 콩나물이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성공 포인트는 간을 한 새우젓이 맛이 있었고,

늘 재료들을 왕창 넣었는데 적당히 넣었던게 주요했던 듯 하다.

삶에서 중요한 건 역시 균형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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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지각중이다.

아무렇지도 않은척해도 마음은 몹시 힘이 든가보다.

아침에 출근해서 메일을 보냈으며,

야근을 했고,

잠자기 전엔 습관처럼 전화기를 만지작 거리다

그냥 잠이 들었다.

보고싶은 건지, 그저 외로워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다.

아직은 고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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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묻다


사람들 가슴에
텅텅 빈 바다 하나씩 있다

사람들 가슴에
깊게 사무치는 노래 하나씩 있다
늙은 돌배나무 뒤틀어진 그림자 있다

사람들 가슴에
겁에 질린 얼굴 있다
충혈된 눈들 있다

사람들 가슴에
막다른 골목 날선 조선낫 하나씩 숨어 있다
파란 불꽃 하나씩 있다

사람들 가슴에
후두둑 가을비 뿌리는 대숲 하나씩 있다


<출천 : 가만히 좋아하는 / 창비시선262 / 창비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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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는가 시험가동 이틀째

 

어젠 영화 굿바이를 봤습니다.
사람은 살기위해 먹을 수 밖에 없다며
늙은 낙관사는 복어정자를 씹으면서
"맛있단 말이지. 미안스럽게도."를 연발합니다.
남의 죽은 몸을 먹으며 살아가는 것처럼,
죽음도 이별도 일상적인 것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을까요?
 

몽실언니의 작가 권정생 선생이 쓴 우리들의 하나님을 읽고 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시면 꼭 읽어보세요. 
아 이분의 따스함과 겸손, 해안..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아마 저같은 놈이 평생을 살아도 권선생과 같은 겸손과 따스함은 가지지 못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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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8-11-04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늙은 낙관사 참 당당하면서도 따뜻하고 좋았죠?
제일 마음에 드는 놈으로 골라가라고 관까지 선물하고 말이죠.
"맛있단 말이지, 미안스럽게도..."
그 음식이 복어 정자라는 게 웃겨요.^^

(권 선생님의 일직 조탑리 집에 가서 식모살이를 하고 싶었답니다.
돈 안 받고요. 20여 년 전이네요.)

무해한모리군 2008-11-04 10:59   좋아요 0 | URL
권 선생님처럼 글을 쓰고 싶어요. 쉽고, 마음을 울리는 ^^;;
제 마음엔 껌댕이 너무 많아서 안될라나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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