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근에 읽은 먹는 것과 관련된 만화들이다. 이거 말고도 몇개 더 있는데 생각이 안난다.
신의 물방울이 10권쯤에서 더이상 참을 수 없는 과도한 묘사로 나의 눈 밖에 났고 여자의 식탁은 4권쯤 보자 너무 심심하여 그만 보기로 했다.
도대체 이 끝도 없는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은 뭐란 말인가?
현재 나의 상태는 '사랑이 없어도 먹고살 수 있습니다'에 더 가깝고, 나의 꿈은 '어제 뭐 먹었어' 에 있다. 맛났다고 소문한 인사동 한정식집에 한상 받아두고 혼자 먹는 내가 대견하더라. 그래도 이런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라니 위로가 된다 ^^;; 내 꿈은 조기귀가 가능한 든든한 직장에 다니며, 귀여운 짝꿍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 얼른 맛난걸 해주고 싶다는 것 ^^;; 아니면 심야식당에 나오는 것처럼 혼자 쓱 들어가서 간단히 한잔 할 수 있는 단골집이 있어도 좋을텐데..
디카가 고장만 안났어도 요리 카테고리 하나 운영하는건데 아쉽다..
긴연휴동안 간장닭조림이랑 동태탕, 시금치랑 냉이나물, 팽이버섯어묵조림, 깍두기를 했다.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드는 거 까진 좋은데 먹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절절한 독거의 비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