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김상봉 선생 강연에 다녀왔다.
참 오랜만에 그런 공간에 나를 두었다.
정신없이 그저 주어진 역할만 해내다가
정말 하고 싶은 걸 찾고 싶어서 뛰쳐나왔는데도, 
어디 가지도 못하고 그 언저리만 머물고 있었는데,
요즘은 그곳을 벗어나 그냥 해보고 싶은 걸 해보고 있다.   

낯선 사람들과 독서모임에도 가보고, 
낯선 사람들과 등산모임도 하고,
심지어 태어나서 처음으로 온라인 오프모임에도 나가고 
데모하러 가서 멍하니 앉아 구경도 해보고..
특별히 취향이랄 것도 없고, 십만원짜리 이상 소비는 소심해서 못하는 편인데,
바로 오늘은 십년간(!) 쓰던 5킬로는 나갈듯한 노트북을 드뎌 버리고 새끈한 놈으로 구입..
(집에 인터넷 신청하는 걸 까먹어서 시험가동도 못해봤지만) 
이주일전에는 합성가죽인 주제에 돈십만원이나 하는 가방도 구입했다..
(이로서 내겐 핸드백이 두개가 생겼다.
하나는 꽤나 비싸다는데 선물로 받았으나 책이 들어가지 않아서 내게 무시당하는 중이다.)

요즘 나는 어느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이 맨날 하는 말을 되풀이해 본다.
'이런 거 생전 처음해봐요.'   

버리고 버리고 또 버리고  
그게 나라고 생각했던 관념들을 또 버리기 위해서는
행동하고 저질러 버리는 수 밖에 없다. 

매사 심심하고 진지한 나란 놈도
조금쯤은 재미난 인간이 될 수 있을까?
가끔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너한테 없는 거 가지려고 하지말고 가진 걸 생각해' 
겨우 힙팝바지가 입고 싶은 딸에게 다리 짧아서 안된다는 얘기였는데 저렇게 하니 뭐 중요한 말같다. 해보고 안되면 마니 심심한 놈에서 좀 덜 심심한 놈이라도 되지 않을까? 

답없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9-02-01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1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9-02-01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노트북은 뭐 사셨어요? 요새 소니 조그만게 눈에 들어오던데. 넷북. 아수스것도.

무해한모리군 2009-02-01 00:48   좋아요 0 | URL
그냥 lg거 12인치짜리 샀어요. 10인치짜리는 넘 조그마 하더라구요 ^^
늙었는지 영 넘 작은 것은 뵈지가 않는 것이..

마늘빵 2009-02-01 00:49   좋아요 0 | URL
^^ 저도 12인치 쓰는데, 이거 메인으로 쓰려니 작아요. 영화 볼 때도 그렇고. 들고다니자니 그러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Mephistopheles 2009-02-01 23:46   좋아요 0 | URL
조금만 참으세요 이젠 접거나 말아가지고 다니는 LCD 조만간 상용화 된다는군요..(하지만 얼마나 비싸겠어요.크윽)

무해한모리군 2009-02-02 08:09   좋아요 0 | URL
아프님 노트북의 절대명제, 모든 노트북은 들고다니기엔 무겁다..

매피님 어짜피 전 이노트북도 한 십년쓸거기 때문에 제가 살때쯤이면 딱 상용화되겠네요 흐흐흐(디지털치 --;;)

Mephistopheles 2009-02-01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 작심하고 하던 아무 생각없이 하는 일탈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
(소니넷북은...왠만한 노트북 가격...후덜덜)

무해한모리군 2009-02-02 08:08   좋아요 0 | URL
전 메인이 있어서 좀 더 작은걸 살까 고민했는데, 정말 눈이 어른거려서 안되겠더라구요 ㅠ.ㅠ

꿈꾸는섬 2009-02-02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휘모리님 세상은 저지른 자의 것이라는 카피가 떠오르는군요.

무해한모리군 2009-02-02 14:47   좋아요 0 | URL
사실 어젠 미니스커트를 입고 영화보러 갔었어요 ㅍㅎㅎ
역시 난 바지가 훨씬 잘 어울린다는 결론을 --;;

Forgettable. 2009-02-02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 마음도 허하고 그래서인지 저도 자꾸 크게크게 뭘 사게 되요.
후회는 안하지만 카드값걱정에 안그래도 우울한 마음에 더 답답해지고 그러면 또 사고 이런 악순환^^
낯선사람과의 독서모임은 어떤가요?

무해한모리군 2009-02-02 17:02   좋아요 0 | URL
정말 새롭던데요. 학교다닐때 댓거리는 빤한 인간들끼리 빤한 이야기였는데, 재미있었어요.. 더 나가고 싶은데 당췌 이놈으 일정이 겹치고 겹치고.. 혼자 주말에도 맨날 카페에 차마시고 책이나 읽는데 약속이 있는날은 네개씩 겹친다는 ㅠ.ㅠ

Forgettable. 2009-02-02 17:23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요샌 정말 새로운 사람 만날 기회는 커녕 있던 사람도 못만나요..
근데 정말 일정은 왜그리도 겹치는 걸까요? 근데 4개라니 인기많으세요 :)
막 주말에 심심해서 미치겠는데도 만날 사람은 없을 때가 많은데 말이죠ㅋ

학교다닐때 댓거리라. 저도 많이 했었는데..ㅎㅎ
 

제게 마음속 통에 넣었다 아주 가끔만 꺼내보는 부끄러운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 이 기억이 제가 대학내내 개인주의 자유주의의 대표주자, 댓거리하면 슬그머니 사라지고 춤추고 악이나 치며 놀고 데모하면 맨 끝줄에도 겨우 앉을동말동 하면서도 이 언저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일 겁니다.

지금은 우람한 월드컵운동장이 서 있는 상암동이 제가 대학교 1학년 시절에는 철거 투쟁이 한창이었습니다. 1학년도 다 끝나가던 겨울 겨울전수다 농활이다 이래저래 분주해 몇 번 그곳에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운명의 그날은 설날 하루전 이맘때였습니다. 보통 이때가 되면 학생들이나 연대단위들이 고향을 가느라고 동력이 많이 없지요. 깡패들 떡값주려고 이 때 철거를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곳 한 철거민분 댁에서 아이 둘과 함께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우당탕탕 밖을 내다보니 만삭 임산부분은 소화액에 뒤덮여있고, 앞을 막아서는 노인분은 머리가 깨져 있는등 생지옥이었습니다. 고양이 앞의 생쥐는 두려움에 도망을 못간다지요. 저도 전경의 그것과는 너무도 다른 깡패의 눈빛에 '이러다 죽는구나' 싶어 얼어붙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정신이 들어보니 제가 마구 달리고 있는거예요. 내 손에 올망졸망 메달려있던 아이들은 어디다 두고.. 나중에 아이들 어머니에게 사과를 드렸습니다만, 차마 죄송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더군요..  

아마 머리 나쁜 내가 아무리 글로 읽어도 몰랐을 일이 그날 하루에 몸으로 이해가 됐습니다. 사람이 저리 목숨 걸고 싸우면 뭔가 잘못된게 틀림없다. 뭔진 모르지만 이주비 주고 나가라고 하는게 뭐가 잘못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틀린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기억이 지금 현실에서 걸어나옵니다. 십년전과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는 채로 아니 이젠 주변지역까지 몽땅 재개발을 해대니 어디 갈 곳도 없으니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이제 MB식 오세훈식 무자비 재개발로 문제점은 더욱 쉽게 알겠습니다. . 은평구에 살던 제 친구는 쥐꼬리 이주비로 결국 가족과 서울에서 살곳을 못찾아 경기도로 밀려나 두시간 통근 중입니다. 이 친구는 그래도 운이 좋습니다. 일을 할 수 있으니.. 상가를 세얻어 장사를 하던 분들은 하루아침에 집도 일터도 빼앗깁니다. 청계천변에 장사하시던 분들은 저기 어디 동대문쪽에 가 계시다구요? 이번 용산도 상가세입자분들이 가장 크게 저항한 것으로 압니다.  

재개발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할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 저는 피막골 대신 높다란 주상복합을 짓는게 서울의 관광성 개발을 위해 어떤 도움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한꺼번에 개발을 시작하면 이 사람들은 집이 지어지기까지 어디에 살아야 되고 수십년 후 집들이 낡아 다시 철거할 때도 동시에 도래할텐데 그땐 어쩌나요? 이 혼란을 다시 겪어야 하는 건가요? 이렇게 무섭게 집값이 들썩여서는 세입자 아니라 집주인들도 살던 곳으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추가 공사비 부담을 댈 수 없을테니요.(관악구 난곡지구의 경우도 재개발 후 원주민 재정착률이 10%대 였다는 걸 생각해 봅니다.) 그러면 서민들은 마을도 이웃도 살던 집도 최악은 일터도 다 잃는 동안, 부자들과 개발업자들 배를 불리겠지요. 

정말 진지하게 재개발을 해야겠으면, 긴 안목으로 방식과 순서를 정해서 하면 안될런지.. 이번 기회에 이 소중한 사람들의 목숨값의 대가로 논의해봅시다. 서울이라는 도시를 개발하는데 노점상 때려잡고 서민들 몰아내는 방식 말고 다른 방법은 없는지 말입니다.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꿈꾸는섬 2009-01-20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세상을 바꾸기 위해선 많은 사람들의 힘이 필요한데 우리는 늘 소수의 많이 가진 자들에게 휘둘리니 힘을 모으는게 그리 쉽지가 않은것 같아요. 학내에서 열심히 운동하던 사람들도 이제는 세상과 타협하며 오히려 칼자루를 쥐고 흔들고 있는게 현실인 것 같아요.

무해한모리군 2009-01-20 13:42   좋아요 0 | URL
있는 사람들은 지들 배불리는 것 말고 다른 생각은 안하는데 없는 대다수는 먹고도 살아야 하니 직접 연결된 일이 아니면 뭉치기가 어렵지요. 종부세만 봐도 부자들이야 지들 이익에 직접 관련되니 목숨걸고 싸우지만, 서민들이야 남의 이야기다 하는 사이에 당하고 말잖아요.

Mephistopheles 2009-01-20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방법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책을 입법하고 행사하는 사람들 눈에는 결코 들어오지 않는 방법이겠죠. 자신의 업적을 위해 자신의 치장을 위해 국가기간산업을 이용하는 인간들은 절대 쓰지 않아요. 그들을 뽑아준 국민들 역시 다를바 없습니다. 한숨 나오는 하루입니다..젠장.

무해한모리군 2009-01-20 16:12   좋아요 0 | URL
가끔 생각해 봅니다. 여성과학자가 많았다면 이렇게 몸에 좋지도 않고 불편한 생리대를 우리세대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었을 거라고.

누구도 재개발에 대해서 용기있게 선거판에서 비판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할 수가 없었겠지요. 노동의 가치가 개뿔이 되는 세상에 부동산 로또 희망이라도 없이 어찌 살겠습니까 쩝..

지식인들 정치인들이 제일 나쁜 놈들입니다. 그런일 하라고 있는 인간들이 입뚝 다물고 아니 있는 놈 편에 들이붙어서는 아 흥분 되는군요..

조선인 2009-01-20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진주 2009-01-20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서글픈 일이예요. 화는 너무 많이 내버려서 지쳤어요..ㅡ.ㅡ

가시장미 2009-01-20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개발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닐테죠. 오늘 있었던 일도 그렇지만 더 심한 일들이 앞으로도 계속 생겨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에게 닥친 일이 아닌 이상 아무리 이웃이라도 그 막막한 현실에 대해 같이 고민해주지 않고 있으니 그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투쟁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런데 언론에서도 그렇고, 일부에서는 원인이나 문제가 그들에게 있다라고 지적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더 화가 납니다. 촛불집회 때도 그랬지요. 무자비한 폭력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불법시위를 한 시민의 잘못이라는 말도 안 되는 억측에 대한 동조. 그것이 정부의 잘못된 대응방식을 합당화시키고,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 비슷한 방식으로 진압하도록 만든 동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느낌. 그래서 더 막막하네요.

무해한모리군 2009-01-20 17:25   좋아요 0 | URL
청와대 관계자가 "이런 과격시위의 악순환이 계속 될 수 있는데 이번 사고가 그런 악순환을 끊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하신것 보셨나요? 이 엄동설한에 경찰특공대를 이용한 진압이 애초에 말이 됩니까? 왜 이런 일이 있었나 살피지는 못할망정 사람이 죽었는데 하는 소리하고는 입을 확 찢어버리고 싶습니다. 계속 발언이 과격해지네요 --;;

가시장미 2009-01-20 20:44   좋아요 0 | URL
저도 방금 페이퍼로 더 과격한 발언을 하고야 말았어요. 크크
근데 과격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민들이 너무 착해 빠진 것 같아서요. :)

후애(厚愛) 2009-01-21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부는 항상 강자 편이지 약자 편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말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1-21 08:53   좋아요 0 | URL
왜 경제 속에 사람이 없어졌을까요? 왜 경제 속에 도덕이 없어졌을까요?
 

토요일엔 내 인생 최초 뚜아주머니를 만나뵈었다. 

그리고 내가 한우도 아닌데 이등급품 판정을 받았다. 

더 난해한건 우리 어머니인데 수긍(!!)을 하시다니 쩝 

뭐 내가 꼭 일등급품이고 싶다는게 아니라 

그 이유가 단지 나이라는게 쫌 억울하다. 

뚜아주머니는 어머니를 계속 나무라며, 

27살에 치웠으면(정말 이렇게 표현했다) 일급으로 팔렸을텐데 아쉽다는 것 --a

와인의 부쇼네가 난 취급이라니.. 

난 27살때보다는 지금이 꽤 괜찮은 인간이 되었는데 말이다. 

심지어 스무살때 보다는 환골탈퇴라 불리울 만큼 괜찮은 인간이 되었는데.. 

덜 조급하고, 실패의 가능성을 인정해서 잘 털고 일어나고, 

생활의 기본 기술들도 거의 다 갖추어가는데 

(아직도 자전거는 못타지만 스무살땐 하려고 생각조차 못했던 것들인데) 

나의 악전고투 십년이 도매금으로 넘어가다니.. 

더욱 분노스러운건 단한차례도 나에 대해서도 내가 원하는 남자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다는 것. 

도대체 이 뚜아주머니는 뭘 근거로 나에게 남자를 소개시켜주려는걸까? 

이 소식을 접한 선배부부는 남겨진 남자후배 리스트를 훑어보며 황모는 활동가라 돈을 못벌고, 이모는 사람이 너무 무르느니 하면서 이러저러한 선후배들을 은근히 권하지 뭔가.. 아 황모이모는 꿈에도 이런줄 모르리라. 나도 어디선가 휘모리는 성격이 좀 까칠하지 않아 하면서 권해지고 있는건 아닌지 ㅠ.ㅠ 이 부부는 뚜아주머니의 수입에 놀라 부수입을 올리려는 건 아닐까? 

부서진 자존심의 조각들을 애써 이어붙이며, 이젠 기어이 나오려는 똥배를 바라보며 어째 본격적인 삼십대가 출발부터 심상치가 않다.. 쳇 나를 아무리 찔러봐라 언제까지나 삐삐로 살테닷!!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09-01-19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우리 어머니는 대학 졸업 후 뚜쟁이로부터 단 한 통의 전화도 못 받았다고 속상해 하셨더랬어요. 이게 위로가 되려나 모르겠어요. =3=3=3

무해한모리군 2009-01-19 09:59   좋아요 0 | URL
엉엉 위로가 안되요~~

Alicia 2009-01-19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저희과 선배 언니한명도 졸업앨범 보고 뚜아줌마한테 전화오다가
스물아홉부턴가 안왔대요. 저도 얼마 안남은거죠? -_-

무해한모리군 2009-01-19 10:0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일년에 한두번은 꼭 안부전화 왔었는데 요즘 안오네요 그러고 보니.

마늘빵 2009-01-19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분은 왜 만나셨어요. ^^ 크크. 1등급, 2등급... 요새 그런 쪽으로도 어린 여자분들도 많이 등록하는거 같더라고요. '취집'이 유행이라고. -_- 자발적으로 돈까지 줘가면서 상품으로 등록해야 하는건지...

무해한모리군 2009-01-19 09:59   좋아요 0 | URL
음 그게.. 어머니가 팔깁스를 하고 서울로 상경. 니혼자 해서 제대로 된게 없다며 강력히 주장해서 수긍 ㅠ.ㅠ

마늘빵 2009-01-19 10:32   좋아요 0 | URL
앗, 크크크. 어머니 청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죠. 나 같은 불효자식이 아니고서는... -_-

무해한모리군 2009-01-19 11:10   좋아요 0 | URL
호기심반으로 나가봤는데 다쉬는 만나고 싶지 않다는 하하하

Mephistopheles 2009-01-19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일단 떡대 좋은 하얀말부터 구비하셔야죠..진정한 삐삐가 되기 위해선...^^

무해한모리군 2009-01-19 11:06   좋아요 0 | URL
풋 하얀말 보시면 신고 부탁드립니다.

Mephistopheles 2009-01-19 11:36   좋아요 0 | URL
과천 가면...많이 있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1-19 11:56   좋아요 0 | URL
돈 없는 놈은 삐삐가 될 수 없다는 냉혹한 가르침이셨구나 --;;

Mephistopheles 2009-01-19 12:39   좋아요 0 | URL
놈....이셨습니까?

무해한모리군 2009-01-20 08:05   좋아요 0 | URL
아하하

꿈꾸는섬 2009-01-19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좋은 사람 만나시길......

무해한모리군 2009-01-19 11:07   좋아요 0 | URL
뭐 혼자 살아도 제 생각엔 좋을거 같은데 ^^;;
사랑하는 사람 아이를 낳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고..
전 사실 소개팅도 안해봤는데 흑흑
어떨까요 꿈꾸는섬님?

꿈꾸는섬 2009-01-20 00:41   좋아요 0 | URL
저도 혼자사는게 좋을거라고 생각하다 서른넘겨 결혼했는데 함께 사는 것도 좋더라구요. 물론 외로울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남편이랑 아이들이 있으니 든든한 마음도 들더라구요.
소개팅은 지금부터라도 해보심이......사람들 만나는거 나름 재미가 있잖아요.

비로그인 2009-01-19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세계는 사람이 수치화되는 세계인거죠...

무해한모리군 2009-01-20 08:06   좋아요 0 | URL
그게 생각보다 아주 마니 그렇더라구요 훌쩍

balmas 2009-01-20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같은 4등급짜리도 있는데, 2등급 판정 받고 이런 페이퍼를 올리시면 저는 ...ㅋ;;;
혹시 자, 자랑 페이퍼?? 3=3=3

무해한모리군 2009-01-20 08:04   좋아요 0 | URL
돈을 낼 의지가 있으면 이등급이 되는게 아닐까요? 흐흐흐

바람돌이 2009-01-20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등급이예요. 한 번도 뚜아주머니한테 전화 받아본 적 없어요. 그러게 졸업사진 신경 좀 쓸걸...(밤새 술먹고 세수도 안 한 얼굴로 친구 손에 끌려가서 찍었음) 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1-20 08:08   좋아요 0 | URL
뚜아주머니가 필요없는 미모신게지요 히히
저도 한마디 들었습니다. 평소에 그러고 다니냐고 좀 꾸미라고 -.-

2009-01-20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석 2009-01-20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휘모리님이 어디가 어때서 이등급인가요! 그 미모에, 몸매에! 단지 나이 때문에? 그런 뚜쟁이아줌마가 소개해주는 남자는 만나지 마세요!

무해한모리군 2009-01-20 12:50   좋아요 0 | URL
나간 제가 잘못이지요. 쩝..
 

우리 예쁜 윤서야. 

너를 보니 갑자기 내가 헛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2.2kg 작은 몸에 출생때는 100명중에 100등이던 네가 

이제 5개월만에 99등이 되고 머리둘레는 90등이 되었다니 너무 기쁘다.

니 얼굴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니가 맑간 눈으로 나를 보고 있으니 인간이 싫다고 투덜되던게 거짓이 된다. 

몇 시간을 같이 있어도 어찌 지겨운지를 모르겠을까?  

집으로 돌아와서 니가 눈앞에서 아른거리는구나. 

아 고운것.. 

그래서 새끼가진 사람들이 포근해지나 보다.  

정말 네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고픈 마음이 든다. 

근데 네 돌선물로 주려고 출생시부터 제작중인 동화책은 아직도 반도 못 끝마쳤으니,  

니가 학교가야 주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늘 네이버에 가봤더니 가계부 기능이 생겼길래 아이디도 만들고 사용해 보기로 했다. 
그래 나도 규모있게 살아보자 라고 결심한 것까진 좋았는데.. 
당장 오늘 꽃보다남자 완전본 전질을 질러버렸다 --;; 
뭐 가계부를 쓰면 뭐하나 밥값 오백원 아끼고 책 오만원어치 지르는데 쩝..

트루먼카포티의 차가운벽을 읽기 시작했고,   
녹색평론은 관악지역 독자모임이 이달 31일날 처음 있다고 해 참석해 볼까 싶어, 
평소보다 열심이 읽고 있다. 

아직 완전히 전처럼 삶의 의욕이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가계부를 쓴다는 건,
미래를 꿈꾸는 거니까..
좋아지고 있는게 틀림없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늘빵 2009-01-15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주 옛날식 가계부, 문구점에서 파는 '금전기록부' 조그만걸 사다가 '지출만' 기록한지 몇년 됐어요. 올해도 하나 샀는데. 들어오는 돈은 항상 비슷하니깐 - 월급 - 나가는 돈만 누적해서 매달 통계를 내는데, 그걸 보면 그달에 얼마나 충동구매를 잘했는가가 나와요. 담달에 덜 쓰려고 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또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_- 제겐 그냥 통계 자료 이상의 의미는 없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01-16 08:25   좋아요 0 | URL
아 종이에 무언갈(비록 숫자더라도) 적다니 왠지 정겨운데요. 아프님이 그걸 연필로 꼭꼭 눌러 정산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군요 ^^

2009-01-15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1-16 08:27   좋아요 0 | URL
제가 저를 잘 압니다. 작심 3심일입니다. 좀 있으면 분명히 귀찮고 기억이 안나서 팽개칠겁니다.

하이드 2009-01-15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네이버 가계부 쓰고 있어요. 너무 복잡한 것에 비해 잘 쓰게 되더라구요.
그러나 현실은 ..책값이 눈에 딱 보이니깐 좌절중..

무해한모리군 2009-01-16 08:23   좋아요 0 | URL
네이버 가계부가 꽤나 제 마음에 들어서 쓰기 시작했답니다.
하이드님 얘기를 듣고 보니 그만쓸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진실이 꼭 아름답지는 않은 법 -.-

비로그인 2009-01-15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식대엔 소인배, 책이나 영화엔 대인배이지요.
가계부란 다른 의미로 '지름의 기록'인거군요. ^^;

무해한모리군 2009-01-16 08:23   좋아요 0 | URL
약간의 의문이 들어서요. 사는건 궁상맞은데 도대체 어디로 돈이 나가는지 궁금합니다.

바람돌이 2009-01-16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계부? 지출은 하나도 안줄고 그래서 스트레스만 받고 때려치운지 아주 오래입니다. 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1-16 08:21   좋아요 0 | URL
하긴 들어올돈 빤한데 그죠 ^^

후애(厚愛) 2009-01-16 0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가계부를 어떻게 쓰는지도 몰라요.~ㅋㅋㅋ
꽃보다 남자가 인기가 많던데 재미 있나요?

무해한모리군 2009-01-16 08:21   좋아요 0 | URL
어린시절의 향수입니다.
아주아주 전형적인 순정만화입니다..
부자집 꽃미남, 서민녀의 사랑, 괴롭히는 남자의 엄마, 꽃미남 꽃미녀 친구들 뭐 이런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