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이 깨진 전모를 오늘에야 밝혔다.
소개팅 하루전 전북의 모 고교 선후배 사이인 나의 후배놈과 나의 소개팅 예정이었던 남성은
같이 차를 타고 고향에 상가에 가게되었다. 

여기서 아주 우연히(?) 내 이름이 등장하게 되고
나랑 그냥반이 소개팅 할 것을 꿈에도 몰랐던 나으 깜찍한 후배놈께서  
하필 어두웠던 나의 대학시절과 그 이후 행적을 무용담까지 부풀여서 잔뜩 말해버린 것이었다. 
(그래 니 마음 내 안다.. 니한텐 다정한 선후배의 추억이었겠지 --;;)

그 누나 한 술하지 부터 시작해서
데모했던 얘기하며, 
연애했던 얘기까지 --;; 

안그래도 함께 아는 사람이 많아 겁먹었던 이총각은 
완전히 두려움에 떨며~ 
나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급히 출장을 가게 된 것이었다. 
(아 나는 일부러 어떤 조사도 하지 않았거늘.. 쩝)

아 나는 새사람이 되어도 나의 과거는 끝까지 따라다니는구나.. 

사람은 이래서 착하게 살아야 된다 --;; 

그리고 적은 늘 가까운 곳에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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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2-16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로 나는 우울하다 --;;
하늘을 우러러 몇 점 부끄럼 밖에 없거늘..

마늘빵 2009-02-16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

무해한모리군 2009-02-16 15:43   좋아요 0 | URL
아프님 더 잼나는건 일요일 소개팅남은 내 전남자친구랑 고등학교 선후배에 집도 앞뒤집 --;; 세상이 저한테만 이렇게 좁은 건가요? 나 선볼까봐요.. 선후배의 마법에서 벗어나고파 흑흑

Mephistopheles 2009-02-16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언가..무슨 사고를 치거나 칠 예정이라면......
역시나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게 전면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은밀하게 쳐야
한다는 교훈이군요. ^^
(후배...입이 방정일까요. 남의 이야기 너무 밖에서 떠드는 건 아무리 돈독한 선후배 관계라도 크나 큰 실례라고 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2-16 18:28   좋아요 0 | URL
제가 보기엔 소개팅 하겠다는 그 놈도 이상합니다.
무슨 구중궁궐에 내가 갇혀산것도 아닌데 그만 일도 없이 살았겠슴까..
뭐 별얘기도 아니고 징에 술 좀 따라 먹고, 데모나가서 손잡고 뛰다 힘들어서 둘이 오뎅 사먹은 얘기하고 그랬던데..

자하(紫霞) 2009-02-16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무서운지고~

무해한모리군 2009-02-16 18:31   좋아요 0 | URL
그러게 어렸을 때 어른들께서 왜 그리 몸을 사리는 줄 몰랐으나..

비로그인 2009-02-16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과장되게 전달했길래... 쩝~입니다.

기운내시구요!

무해한모리군 2009-02-16 18:31   좋아요 0 | URL
아하하 아마 아는 사람이 많아서 부담스러웠나봐요~
후배놈이 결정타를 던졌겠죠.. ㅎ

깐따삐야 2009-02-16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혹시 말이죠. 그 후배가 휘모리님을 좋아하는 것 아녜요?!

무해한모리군 2009-02-17 08:09   좋아요 0 | URL
별 생각없는 녀석이예요. 생각이 없었을 거예요 ㅎㅎ

꿈꾸는섬 2009-02-16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른즈음되면 더이상 이십대의 과거는 과거가 아니라 삭제되어야합니다.
그리고 그런거 이해 못하는 사람이랑 만나봤자란 생각도 드는게 오히려 소개팅 깨진게 더 잘된일이란 생각이 드네요.^^
더 좋은 사람 만나시려는 하나님의 뜻일거에요^^

무해한모리군 2009-02-17 08:11   좋아요 0 | URL
그냥 술 많이 먹었고, 연애도 열심히 했고, 내가 후회하지 않는데요 뭐.
지금도 그러고 싶은데 건강과 시간이 허락을 않하는 거죠 ㅎㅎㅎ

다락방 2009-02-18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이....이....이런 경우가 OTL

무해한모리군 2009-02-19 08:10   좋아요 0 | URL
--;;
 

서경식 선생님의 책과 황 선배의 철학에세이를 돌려가며 읽었더니 내용이 머리속에서 마구 섞인다.  

황선배는 책의 첫장에서 철학은 질문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올바른 질문을 하는 것이 올바른 답을 얻는 첫걸음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 와중에 선배가 너무 명확하게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밝혀놓아 박장대소를 했다. 철학의 상대성을 말하면서 '나는 ~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나의 철학일 뿐이다' 요런 식으로 아는 사람눈에만 보이게 ^^

서선생님은 민족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계신다. 팔레스타인에서의 민족국가 형성의 흐름을 반동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처럼, 피억압민족의 저항이념으로서의 민족주의를 긍정하신다. 너무 보편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오히려 반인권주의적이고, 비정치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 외 국민주의에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대목까지 읽었다. 서선생님의 책을 읽다보면 사회학이야 말로 이름을 붙이는 학문 정의의 학문이라는 것, 그리고 질문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것이 내 머리속에서 민족주의자인 황선배을 반진보적이라 단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생각이 튀었고, 그렇다면 민족주의와 진보와의 상관관계는 어찌될까 하는 생각으로 넘어갔다.  

민족주의는 다양한 요소들이 섞여있어 위험하고, 이것이 쉽게 국가주의나 배타주의가 될 때의 그 파괴력을 우리는 보아왔다. 그러나 민족주의를 민중해방에 복무하게 되느냐 아니냐가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선이 되는게 아닌가 싶다.(서선생님의 얘기는 이것과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다. 국민주의를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주제이다) 모든 민감한 사항에서 선이나 악이냐가 아니라 '노동자민중서민'에게 이익이 되느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보는 나의 단순한 머리에선 더 이상의 답이 안나온다. 오늘의 중구난방 포스트는 여기까지..

다행이다. 난 철학을 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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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2-13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서 민족주의는 더 이상 진보적이긴 힘들지 않을까? 북한과의 문제를 고려할때 흔히 민족주의의 유효성을 이야기 하는 것 같지만 전 이것도 이제는 인권과 평등의 입장에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들을 요즘 하고 있습니다. 저도 철학이랑 안 친해서 그냥 단편적인 생각이지만요. ^^;;

무해한모리군 2009-02-13 08:11   좋아요 0 | URL
전 민족주의가 진보적이라기보단, 이런저런 면이 혼재되어 있는 그냥 거기 있는 현상으로 이해하고 있어요. 정치란 그냥 거기있는 현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고, 그걸 진보진영도 잘 하면 좋겠다는 정도. 그리고 독일의 통일이 보여주듯이 분단상황이 우리에게 주는 이러저러한 제약조건들(우리가 인식하던 하지않던)이 분단이후의 상황에서 없어지는 것, 그리고 그것이 없어진 상황이 제 고민분야가 아니라 잘 상상이 되지 않지만 다를 수 있고 긍정적인 부분이 많을 수 있다라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어요 ^^

무해한모리군 2009-02-13 08:13   좋아요 0 | URL
민족주의가 진보적이라기 보다, 뉴라이트비판이라는 책에도 나왔지만, 우리사회의 기득권층이 워낙 반민족적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진보진영이 이용해 먹을 수 있는 카드중에 하나다 라고도 생각합니다.
 

 좋아라하는 선배가 책을 냈다. 백수인줄 알았는데(하도 무슨 연구원인데 실상 백수인 사람이 주변에 많아서리 --;;) 직업이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평소 술자리에서의 즐기는 주제는 지방자치문제인데 책은 철학책을 내다니 이게 뭔가. 역시 술만 같이 먹는 친구는 한면 밖에 못보나 보다.  

 가까운 사람이 낸 책을 읽다보면 평소 그 사람의 어투로 책이 읽혀진다. 전라도 출신인 모선배가 낸 책은 나도 모르게 전라도 억양으로 읽어지더니, 이 책은 느릿하고 나긋한 이 선배 평소 말투로 읽혀진다.  

 없는 살림에 문자까지 보냈는데 퍼뜩읽고 후기라도 써서 호객행위에 일조해야겠다.  

 소개팅 주선녀는 약속대로 다른 소개팅을 잡아왔다. 이 녀석의 마르지 않는 남자 원천은 지 신랑인데 남중, 남고, 공대를 나왔다. 현재 고등학교 동창 챕터고 앞으로 100명도 거뜬하단다.. 둘이 요즘 결혼사진까지 뒤적이며 나의 소개팅 대상을 물색하느라 아주 지들이 신이 났다 --;;  

  요즘 의식적으로 술을 줄이려고 노력중이다. 술을 마시다 적당한 순간에 잔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나같은 인간에겐 애초에 무척 어려운 일이라 횟수를 줄이는 수 밖에 없다. 하드보일드 주인공이면서 술을 끊은 매튜스커터가 말했다. 하루가 전부라고. 그래서 또다른 술없는 하루를 만들기 위해 술이 고프면 요즘 무조건 잔다.

 그래서 어제는 하루 일을 접고 장작 16시간은 잔거같다. 아점을 먹고 잠깐 티브이를 보다가 다시 잠이 들었다 저녁먹고 잠깐 산책하고 또 자다가 꽃남을 보고 다시 자는 아주 아름다운 일정이었다. 그런데 너무 잤더니 몸이 좀 뻐근한거 같긴하다. 그래도 흠뻑 취하게 마신 게 한 보름은 되었으니(명절에 고향친구들을 만나서 안마셔주면 예의가 아니다.) 칭찬해주고 싶다.  

개구리도 겨울이 끝나서 그만자고 나온다는데 나 너무 자는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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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밤바 2009-02-11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많이 잤는데.. 술도 안마시고 그렇게 자긴 오랜만인듯. 나도 친구가 소개팅 해준다 그랬는데.. ㅎㅎ

후애(厚愛) 2009-02-12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많이 자는데 그래도 피곤해요. 아마 너무 자서 그런지는 몰라도요.^^ 친구분들이 많이 신경을 써 주어서 다행입니다. 친구가 있다는 게 행복하지요.^^;

무해한모리군 2009-02-12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밤바님/ 아하하 요즘 너무 주무시는거 같은데요? 소개팅 대박나시기를 바래봅니다.. 뭐 심심한 삶의 낙 아니겠습니까?

후애님/ 아 저는 잠이 잠을 불러오고 있어요~ 친구놈들이요, 지들 애정을 확인하는데 나를 이용하는거 같아요.. 이젠 대화소재도 다 되고 해서 제가 새로운 장난감인게지요 흐흐흐

비로그인 2009-02-12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개팅 100명...!
정말 좋은 친구를 두셨군요. 이제 보쌈스킬만 업글하신다면 ===333

무해한모리군 2009-02-12 10:09   좋아요 0 | URL
요즘 보쌈에 대한 고민으로 소개팅은 관심의 저편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어떻게 둘이 만날 기회를 만들어 볼까 내내 고민중입니다. 만날수만 있다면 삽시간에 보쌈해 버릴텐데요.. 흠..
단테님 어두운 구석으로 어떻게 몰아올 수 있을까요?

자하(紫霞) 2009-02-12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0명 부럽다~

무해한모리군 2009-02-12 10:09   좋아요 0 | URL
어짜피 사귀는건 한명인데 저인간 인력풀이 천명이든 저랑 무신 상관입니까 ㅠ.ㅠ

[해이] 2009-02-12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햄볶한 삶이세요ㅋㅋㅋㅋ

무해한모리군 2009-02-12 11:57   좋아요 0 | URL
쟤들과 먹은 술이면 집도 샀을 겁니다..

꿈꾸는섬 2009-02-12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 다시 소개팅~~이번엔 꼭 성사되시길 바래요.

무해한모리군 2009-02-12 13:10   좋아요 0 | URL
요즘 다시 소개팅에 대한 꿈은 접고, 혼자 있는게 편한데 하는 단계로 들어섰습니다 ㅎㅎ

[해이] 2009-02-12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video.naver.com/2008120500224296129

여기서 "아이폰"을 "여친"으로 바꾸면 그것이 제 마음입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무소유의 경지에 이르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꿈을 잃어선 안됩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2-12 21:27   좋아요 0 | URL
우리 깜찍이 해이님 ^^
난 꿈을 잃은게 아니라 그냥 게으른거예요 히히
 

내가 가진 몇 안되는 DVD다. 나의 DVD 목록은 보통은 음악과 관련된 것이거나, 희망찬 내용인 영화들로 채워져 있다. 파니핑크는 둘 다다. 보통 내가 DVD를 멍하게 보고 있을 때란 배터리가 방전된 때다. 지금은 그런때고 그래서 내 방티브에서 그녀가 재잘된다.

한 두달을 정말 열심히 일했다. 돈독이 오른 것처럼.. 명목은 여행경비 마련이었지만, 뭔가 다른 생각을 할 필요가 있었다. 아니 그런걸로라도 스스로의 가치를 확인하고 싶을 때가 있는거다..  

멍청한 짓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결혼을 혼자 볼 수가 없어서 마음에 없는 사람과 연애를 했다. 그리고 이기적이게도 상처를 줬다. 역겨운 일이다 이런건.. 참 나는 실연도 유난스럽게도 하는 인간이다. 남들은 그저 무심히 잘도 흘려보내는데, 아직도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에도 휘청휘청하는 나를 보면 한심하다.  

영화속 그녀처럼 나도 누군갈 다시 믿고 사랑할 수 있을까? 아니 나를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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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0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0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0 0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0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02-10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를 사랑했던만큼 아팠던 것 같아요. 휘모리님만이 아니라 그 누구라도 마찬가지였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랬으니까...

무해한모리군 2009-02-10 11:27   좋아요 0 | URL
그놈의 정이 왠수지요. 붙어있을 땐 징글징글 하다 떨어지니 또 그 그리운 무엇. 가족은 수족같다고 하잖아요. 내겐 서울살이 십년에 가족같은 사람이었나봅니다 손발이 잘렸는데 마이 아픈게 당연하겠지요. 중요한 건 제가 마음을 먹었다는거죠.

자하(紫霞) 2009-02-10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면 된거죠!시간이 필요해요.시간이~

무해한모리군 2009-02-10 21:25   좋아요 0 | URL
네 사람잡는 어부가 되리라 크크

2009-02-10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1 0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1 0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0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늘 오후에 친구녀석이 허겁지겁 연락이 왔다. 

내일 소개팅이 무산됐다는 소식이다.. 

주선녀의 이야기로는 '해외출장'을 간다는 것이다.. 이런 무신 해외가 제주도도 아니고 하루전에 간단 말인가.. 쩝쩝 

내가 아는 바에 따르면 k모군이 주선녀에게 나를 만나보고 싶노라 옆구리를 찔렀다 했다.  그렇다면 며칠 사이에 이 총각에겐 당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가정 1. 그 사이 나의 지난한 연애사를 들었다.
별로 특별할 건 없는 연애사지만, 사람에 따라 한사람과 그리 오래 연애했다는 건 유쾌할리 없다. 

가정 2. 그 사이 여자가 생겼다.
뭐 세상사 알 수 없는 법이지 않은가? 

가정 3. 곰곰 생각해보니 별 볼일 없는 휘모리 집안이 맘에 걸렸다.
솔직히 너무 으리짜한 집안 잘난 자식이라 내내 부담스러운게 마음에 걸렸다. 

미안해진 친구는 기필코 주말 소개팅을 외치며 킹카를 잡아와 주말에 약속을 잡아놓겠단다.. 

그러나 왠지 뒷맛이 쓰다. 굳이 이유를 들어 마음상하고 싶지 않아 웃어 넘겼다 흑.. 

주말에 애써한 머리며, 드라이해 놓은 샤방샤방 원피스는 어쩌란 말인가.. 심지어 앞서가는 휘모리는 이번 주말 키친이 보고싶었지만, 예의바른 남자라면 한번 정도는 더 만나자고 할테고, 그럼 영화보러 가자고 할 것이니 그때보기 위해 참기도 했다..  

남북 핵문제 해결을 위해 평화의 사절로 나서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들 정도로 열렬히 응원해 주신 알라디너분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한 점 무엇보다 아쉽다. 차후 다시 멋진 연애담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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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2-09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자 내일 알라딘 번개 합시다... 복장제한 있습니다. 여자는 원피스, 남자는 수트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2-09 19:50   좋아요 0 | URL
아잉 다정한 매피님 ^^
위로가 되는데요~~

Mephistopheles 2009-02-09 20:09   좋아요 0 | URL
설마 했는데 콧소리까지 익혔을 줄이야....=3=3=3=3

무해한모리군 2009-02-09 22:14   좋아요 0 | URL
원래 잘하거든요~~홍홍

푸하 2009-02-10 01:52   좋아요 0 | URL
아니.. 번개불가로 소문난 메피님이 먼저 제안하시다니... 정말 기회네요. 이번기회에 번개잡으시죠. 휘모리님^^:

무해한모리군 2009-02-10 11:22   좋아요 0 | URL
오늘 일 하루 접었습니다. 그동한 너무 고생한 스스로에 대한 상으로 ㅎㅎ
꽃단장하고 단골 찻집 언니가 내려주는 커피한잔 하고 영화보고 하면 기분이 좋아질거예요~~

무해한모리군 2009-02-10 23:12   좋아요 0 | URL
아 그나저나 매피님이 여장하고 관악구 벙개하기로 했는데 푸하님도 관악구는 아니지만 근처니까 끼어줄게요..
매피님 어서 동뜨세요~

hnine 2009-02-09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하야 원래 만나려던 사람 대신 만나게 된 사람과 오히려 나중에 잘 되는 수가 많더라구요 ^^ (친구들의 연애담을 너무 많이 들은 hnine이었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2-09 22:14   좋아요 0 | URL
아하하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가기 부담스러웠습니다 ^^

2009-02-09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09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0 2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0 0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0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0 16: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0 2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0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2-10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02-10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휘모리님의 소개팅...저도 많이 기다렸는데...아쉬워요ㅠ.ㅠ

무해한모리군 2009-02-10 11:18   좋아요 0 | URL
음 이사람저사람 만나보라는 얘기는 많이 있었는데, 마음이 그저그랬거든요. 이번에 옛사랑의 아들의 얼굴을 보며 나도 새출발 해보려는 시도였는데 출발부터 쫌 그렇죠 ^^;; 요즘 세상만사 인연이 아닌게지 이런생각이 드네요 히히

보석 2009-02-10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엣..단순히 미뤄진 게 아니라 그냥 끝? 정말로? 음; 나쁘다!
만반의 준비를 한 휘모리님의 노력이 무색하게스리. 정말 번개라도 한번 해얄듯.ㅎㅎ

무해한모리군 2009-02-10 21:28   좋아요 0 | URL
오늘 단골 찻집 주인장이 몰라 봤다는 ㅋㅎㅎ
쫙펴진 머리의 효과가 있는듯..
보석님은 주민이시잖아요 하시 환영!!

turk182s 2009-02-12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체에서 일하시면 거기것 만나게되던데,재친구도 와이프하고 단체사람...

무해한모리군 2009-02-12 14:57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것도 나쁘지 않겠는데요.
요즘 단체활동을 뜨문뜨문하게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