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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오늘과 달라야 한다
조안리 / 문예당 / 1997년 1월
품절


내가 제일 싫어하는 태도가 바로 이런 것이다. 시도해보지도 않고 지레 뒤로 나자빠질 궁리부터 하는 것. 패배주의는 패배 그 자체보다 훨씬 더 경계해야 될 악덕이다-1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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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이네 - 반쪽이 부부의 작은 세상 반쪽이 시리즈 3
변재란 글 최정현 그림 / 한겨레출판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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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미 유명인사가 된 온 식구, 반쪽이네.

아빠 최정현, 엄마 변재란, 딸 최 하예린 까지 ( 이들 식구들은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후기에도 언급된 바 있다).

나온지 꽤 되었지만, 이미 무슨 내용일지 다 예상이 된다는 자만심으로 읽는 수고를 안하고 있다가,

지난 주 도서관에서 직접 책을 펼쳐 보고는 빌려 와서 단숨에 읽게 된 책.

단숨에 읽게 된 이유는?

요즘의 나의 일상과 너무나 흡사했고, 내가 하는 생각들이 엄마 변재란 씨의 글로써 풀어 나오는 걸 읽으며 신이 났기 때문이었다.

평등부부 상을 받은 부부에게도 여전히 부부 갈등을 안고 살고,

이 땅의 엄마된 일하는 여자들의 원죄인가...

딸 하예린을 키우는 방식도 우리 집이랑 많이 비슷해서 앞으로의 하예린의 성장 과정을 할수만 있다면 관심있게 지켜보기로 했다.

반쪽이네 가족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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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제 죽인 괴물 - 이윤기 산문집
이윤기 지음 / 시공사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신화학자 다운 제목이다.

우리가 어제 죽인 괴물.

미국에서 구입해서 읽다가 한국으로 오는 짐들 속에 묻혀,

한참 후에나 풀게 된 박스에서 발견하고는 "와~"하고 나도 모르게 탄성을 지르고는 바로 그 자리에서 남은 부분을 다 읽어 치운 책.

이 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고 있는 중이기도 하지만,

정말 우러러 보이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대학 때의 열정만 있어도 아마 지금 쯤 이 작가의 작품은 다 찾아서 읽었을텐데. 이문열, 최영미, 김형석, 김태길, 유안진, 김덕자 의 작품들을 그러했듯이.

어느 한가지 커다란 주제에 대한 깊고도 넑은 탐색적 연구를, 거의 일생에 걸쳐 펼치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 관심 주제가 그렇게 오래 지속되기도 흔치 않을 일일뿐더러, 그 관심에 대한 노력을 이 사람 처럼 기울이기란, 소수의 어떤 사람에게나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심심풀이'라는 괴물, '얼렁뚱땅'이라는 괴물. 작가가 말하는 괴물이다.

얼렁뚱땅, 대충대충 이라는 괴물, 내가 지금 싸우고 있는 괴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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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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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에서 나를 한참이나 기다린 책이었다.

작년 생일 선물로 받은 책이니까, 거의 아홉달을.

요즘 유행하는 가벼운 내용의 그렇고 그런 책일꺼라 선입관을 가지고 별로 관심이 안가다가

진주귀고리 소녀 읽기를 끝낸후, 우연히 손길이 갔다. 책의 부피가 작아서 였을까, 책 속의 삽화가 상쾌했기 때문이었을까.

내가 한때 꿈꾸었던 직업, 정신과 의사 꾸뻬.

남의 이야기 들어주기, 남의 얘기로서가 아니라 내 얘기 처럼 들어 주기, 나의 특기 사항중 하나이다. 꾸뻬씨가 그랬던 것 처럼.

그런 그가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행복'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의 답을 얻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처음엔 중국으로, 다음엔 마약 밀수, 부정이 판치는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로 (국명을 밝히지 않는다), 또 미국으로 (역시 국명을 밝히지 않고, 모든 것이 이세상에서 제일 많은 나라라고만 표현한다)...여러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행복에 대한 물음. 나중에 중국에서 고승과의 재회로 여행을 마무리 하고 꾸뻬는 다시 자기 본연의 자리, 본연의 직업으로 돌아온다. 행복에 관한 스무가지가 넘는 메모를 가지고.

행복에 관한 그의 메모는, 하나도 새로울게 없는, 다 한번씩은 들어봤을 내용.

그중 제일 가슴에 남는말은, '행복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라는 말.

어떤가, 금방 이해가 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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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 강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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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가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추천이 많이 들어오는 책이길래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 보았다.

17세기 네덜란드의 베르메르 라는 화가의 그림, 진주귀고리소녀.

예전에 본 적이 있는 그림이다.

이 그림을 보고, 무엇이 모델이 된 이 소녀로 하여금 이런 표정을 짓게 하였을까로 시작한 작가의 상상력은 300페이지에 달하는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다.

그림이나 또는 음악을 들으며 그것이 마음에 들때 나도 곧잘 무엇이 이 화가로 하여금, 아니면 음악가로 하여금 이런 그림을 그리게 하였을까, 이런 음악을 작곡하게 하였을까, 무슨 심정으로 만들었을까 하는데에 생각이 미치는 적이 많은 나도 이 소설을 쓴 작가의 글 쓴 동기에 반가움을 느꼈다.

내용이 무척 동양적이다. 열정적인 사랑을 그린 이야기가 아니다. 마음속에 담아 둔 감정, 그냥 바라만 보아도 좋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혼자만의 애태움을 아주 잔잔하고 담담하게 묘사해 나간 점이 읽는 내내 읽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어, 소설이면서도 수필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 책이었다.

푸줏간 집 아들의 평범한 아내,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싫어해 마지 않던 손톱 밑에 핏물을 들여 가며 고기 써는 일을 해가며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여자의 인생이 거쳐 가는 공통점을 슬쩍 본다.

이후의 일생을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아갔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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