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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1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정지영 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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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수주동안 베스트셀러 자리에서 떨어질줄을 모르는 책. 읽기 시작한지 몇 시간이 안되어 다 읽어갈 무렵, 뭐라고 리뷰를 써야하나 망설이는 시간이 필요했다. 결론은, 책이 꼭 어려우란 법 있나, 하고자 하는 말을 전달 할 수 있다면, 굳이 돌려서, 꾸며서 써야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너무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일러주어 읽는 사람은 그냥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생각의 여지가 없다는 아쉬움을 대신하기로 한다.

'마시멜로를 먹고 싶은 순간을 잠시 참고 넘겨라' 라는 메시지. 순간의 만족이 아닌 더 큰 성취를 위해 필요한 참을성과 끈기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 세상에 '연습'보다 뛰어난 재능은 없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늘 격려가 되는 말. 앞으로의 성공 여부는, 지금 현재 그것을 위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라는 말도.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난 또 한부류의 인간을 떠올렸으니. 눈 앞에 마시멜로를 쌓아만놓은채, 평생 먹지 못하는 (왜? 언제 먹어야 제일 잘 먹는 것인지 생각만 하다가)... 그런 사람, 꼭 있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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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3-23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저 지금 읽고 있습니다~ 님도 읽으셨군요~
눈앞의 이익밖에는 보지 못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 필요한 책입니다.
한치앞을 내다 볼줄 아는 현명함을 배워야 겠습니다.

kleinsusun 2006-05-18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어제 샀어요. 그냥 가볍게 읽으려구. 영어원서로 샀는데 표지는 깔끔하네요. 저도 읽어보고 독후감을 말씀드릴께요.^^
 
그림같은 세상 - 스물두 명의 화가와 스물두 개의 추억
황경신 지음 / 아트북스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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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님의 서재에  야클님께서 남겨주신 글을 보고 구입해서 읽게 되었다. 같이 올려주신 음악과 글이 얼마나 잘 어울리던지 5초내에 매료되어 버렸다.

황경신이라는 작가는 어쩌면 이렇게 글재주가 있는가.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으로써 그림에 관한 책을 쓴다는 것이 끝내 마음에 걸려 책의 마지막을 화가 홍순명과의 대담으로 마무리 지어 놓은 것에서 작가의 완벽주의 정신을 엿볼수 있었다고 말해도 될까.

그림이나 사진은, 그 속에 담긴 느낌을 제대로 잘 표현해 놓은 글을 대할 때 그 가치를 더 발하는 것 같다. 글이 그만큼 더 구체적이라는 얘기. 그림은 보자마자 떠오르는 느낌이 아닌 경우 대개 더 시간을 요한다. 이런 저런 분석까지는 아니더라도. 즉흥적으로 드는 느낌외에도, 가만히 보고 있으면서 발견해가는 묘미가 있다고 할까.

넌 공부는 잘 하는지 몰라도 그림은 영 아니다 라는 중학교 1학년때 미술 선생님의 말씀으로 스스로 난 미술과는 거리가 멀다 라고 생각했었다. 그림을 보고 즐길 자유야 그림을 잘 그리던 못 그리던 가질수 있는 것인데 말이다.

표지 그림으로 모네의 포플러를 보더라도 끌리지 않는가 이 책? 똑 떨어지는 책. 최영미의 '화가의 우연한 시선'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책. 그림을 통해 작가의 문학적 솜씨가 더 두드러지는 책.

피카소의 '피카도르' 라는 그림을 보며 (우리가 알고 있는 피카소의 화풍과 많이 다르다), 모든 것에는 끝과 시작이 있다는 사실을 눈물겹도록 실감한다는 그 말이, 내 맘에 꽂혔다 이 아침.

모네의 '포플러' 를 연상시키는 이 아침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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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6-04-24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책 정말 좋죠. ^^
 
PING 핑 - 열망하고, 움켜잡고, 유영하라!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지음, 유영만 옮김 / 웅진윙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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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꿈 (vision)을 가지고, 꿈을 이루기 위해 무언가를 해라 (Do it), 삶은 상상의 소산이 아니라, '행동 (action)'의 소산이다. 무언가가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무언가를 행해야 한다...

내용이 긴 책이 아니다. 200페이지가 채 안되는 분량, 오늘 새벽 두어 시간동안 다 읽을 수 있었다. Ping! 어디론가 튀어 오르는 느낌의 이 단어. 우연히 튕겨져나감이 아니라, 방향을 가지고, 목적지가 있는 도약이다.

'의도적인 삶 (intentional life)'에 대한 얘기라든지, 또 네 마음의 소리를 들으라는 내용, 어찌 보면 이런 류의 책들에는 일관적으로 전달되는 메시지가 있다.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 인식하지 못한채, 바쁘다 바쁘다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 내가 하고 싶은건 이게 아닌데, 원하지 않는걸 하고 있다고 탄식하고 투덜거리는 우리들. 그러면서 하루가 가고 일년이 가고, 세월이 간다. 인생이 그렇게 채워지게 하기엔 너무 안타깝지 않은가. '멋모르고' 살고 싶지 않은 것이다.

내면의 소리를 듣고 (혼란스러운 곁가지들을 쳐내야한다), 그것에 '집중'하고, 그러면서 자기의 vision을 볼수 있어야 하고, 그리고 그것에 의한 방향성 있는 의도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사는 것은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지금 뭔가를 하고 있는 것. 실행해서 실패한 일보다 실행하지 않은 일에 대해 훗날 후회하게 될지니. 그래, 20대에서 30대에 걸쳐 내가 그동안 시도했던 모든 일들, 지금 그것들의 득실을 따지기보다, 그것들을 시도할수 있었던 나 자신의 용기와 태도 (attitude)에 긍정적인 점수를 줘야 한다고 처음으로 생각이 들었다.

마음의 소리를 들어라...어려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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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런스 2006-03-17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행해서 실패하는걸 인정하는건 또 다른 어려움인거 같아요. 흑흑

hnine 2006-03-17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런스님, 무슨 일이??
제가 위에 쓴 20, 30대에 시도했던 일들이라는 것, 저도 개인적으로는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어요.
힘냅시다~
 
인생은 의외로 멋지다 - 당신 삶에 숨어 있는 '유쾌한 프로젝트'를 찾아서
김진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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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테마는 사람, 나의 프로젝트는 세계' 라는 책을 읽고서 김진애 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고 매력을 느끼게 된 것이 1995년 20대 끝자락.

이후로 저자가 말하듯 자아분열적 30대를 지내면서 '사람으로 자라기 ('자라기 시리즈'로 출판된 세권의 책 중 한권)'  를 읽은 것이 2004년 30대 끝자락.

 '마흔살 성년 파티'를 해야할 때라고 저자가 주장하는 40대에 이르러 읽게된 '인생은 의외로 멋지다'.

어쨌건 계속 일하는 사람이던 나에게, 여성, 남성을 막론하고 자기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름지기 이 정도의 마인드와 자세(attitude)를 가져야하지 않겠냐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글들이었다.

20대는 부럽긴 하지만 다시 되돌아가고 싶지는 않은 시기라고 한 것이라든지, 위에 말한 '자아분열적 30대 여자'라는 글은 어느 잡지에서 처음 대하고서는 얼마나 공감을 했든지,  내가 느껴오던 것들을 이렇게 글로 딱떨어지게 묘사를 해내는 저자에게 감탄을 금치 못했었다. 40대에도 일하고 있지 않으면 전혀 일을 안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저자의 소신. 30대 여자를 품평하는 딱 한가지 기준은 근사한 40대로 넘어갈 만큼 될성부른가 하는 것이란다.

어쩌면 글을 이리도 호탕하면서 섬세하게, 자기 철학 분명하게 쓸수 있는가.

나의 경우, 30대의 그 분열적 시기를 결국은 분열로 마감한 때문인지 그리 근사한 40대를 맞이하진 못했다. 하지만 아직 40대의 초반 아닌가? 아직도 치열한 30대의 연장선을 걷고 있는 느낌이지만, 언젠가 오리라.

좌우명이 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저자가 하는 말, '일을 한다. 일을 잘한다. 일을 즐긴다.' 란다.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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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3-12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아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저도 곧 40대 반열에 들어섭니다. 읽어봐야 겠습니다~

이리스 2006-03-12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아분열적 30대 라니.. 으흠.. 어쩐지 위로가 되는 표현입니다.. ^^

hnine 2006-03-12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책 구하셨다니 재미있게 읽으셨길 바랍니다.
낡은구두님,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LovePhoto 2006-03-13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아분열적 30대 여자"라.....
"자아분열적 30대 남자"도 있는데.....
 
된장 끓이는 여자
한혜영 / 문이당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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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 읽은 소설, 이 덕자의 '나팔수'를 다시 읽는 느낌이었다.

미국 이민자, 중년의 삶, 삶에 대한, 인생에 대한 고단함, 그러면서 한편으로 관조적으로 바라볼수 있는 여유, 나름대로 결국 평화로운 안정에 정착함으로 소설이 마무리 됨으로써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식상하지만 안심되게 하는 것들이라든지.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면 '된장 끓이는 여자'라는 제목이 안 붙었을것이다.

작가의 시집을 먼저 읽고서, 소설도 낸 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중 제일 먼저 구해진 것을 읽은 것인데, 작가의 말대로 체험이 우러나오는, 그것이 작가 자신의 체험이든, 아니면 이웃의 체험이든, 솔직한 소설. 그래서 너무 극적이지도 않고, 특별한 문학적인 돋보임이 발견되지도 않았다.

오히려,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문장들은 적지 않았던 반면, 전체적인 스토리 자체가 참신하다든지, 감동적이라든지, 미처  생각 못했던 어떤 것을 말해준다든지 하는 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읽게 하는 소설이었다.

미국에서 십년, 이십년을 살아도 된장을 그리워 할 수 밖에 없는, 어쩌면 사람의 입맛이 말보다, 마음보다, 표정보다 더 정직한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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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3-1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상하게 한국소설이 안 맞는게, 그 '솔직함' 과 '공감' 때문이더라구요.
소설에서만큼은 좀 '다른' 삶을 체험하고 싶은가봐요.

hnine 2006-03-10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하이드님, 그게 바로 제가 외국 소설에 올인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랍니다.
이럴수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