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수프 올 에이지 클래식
미하엘 엔데 지음, 유혜자 옮김, 베른하르트 오버디에크 그림 / 보물창고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미하엘 엔데 

엔데 ... 정말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을 한다. 

<모모>를 읽으면서도 몇번을 정신줄을 놓을 만큼 깜짝 놀랐었다. 그리고 <마법의 설탕 두 조각>도 공감이 가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부모가 해야할 일들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환상적인 아동문학을 많이도 지었다. <마법의 수프>에서 짧은 동화들이 8편이 수록되어있다. 작품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1. 마법의 수프<냄비와국자 전쟁>는 정치와 전쟁에 대해 쉽게 풀어쓴다. 형식만을 갖추다가 위신만을 세우다가 백성들을 전쟁으로 몰고가는 어리석은 지도자를 비판하고 민간외교의 중요성 가지 않은 길에대해 신비로움을 이야기한다. 어떤 형식보다도 사랑이 궁극적인 문제해결이라는 것도 알려준다. 

2. 내 곰인평이 되어줄래?는 <강아지똥> 작품과 비슷하다. 낡은 곰인형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아나가는 이야기이다. 곰인형은 누군가의 사랑스러운 인형이면 그것으로 족한것이다. 더이상 무슨 삶의 의미를 찾겠는다. 

3. <헤르만의 비밀여행>은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의 온갖 공상들이 모두 담겨있다. 동생에게 애정을 빼앗기고 부모의 사랑을 갈망하던 헤르만이 학교 가기 싫어서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길을 헤매다가 시간여행을 한다는 노숙자 할아버지를 만나고 자신이 가진 용돈을 빼앗기고 나서 이렇게는 되면 안 되겠다 생각하고 학교로 뒤늦게 돌아가지만 학교는 이미 끝나고 친구들이 귀가하고 있다. 집에 돌아와 부모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자신을 이해하주는 모습을 보고 평온함을 느낀다. 

부모의 사랑만큼 아이에게 힘이 되는 것이 없다. 아이를 많이 사랑하고 이해해주자. 

4. <나비가 되는 긴 여정 혹은 이상한 교환>은 나풀나풀 나비가 나풀나풀이라는 말이 맘에 안 들어 고민하고 비틀비틀 비룡이 비틀비틀이라는 단어가 맘에 안들어 고민하다가 서로 이름을 교환한다. 자격지심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사실 다른사람들의 말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에 있는 부엉이 난 책읽기가 좋아
아놀드 로벨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황선미 작가의 작가 논평을 보고 책을 주문했다.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눈을 동그랗게 뜬 올빼미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다."라고 적극 추천했다. 그리고 아동문학을 시작하는 문예창작과 학생들에게 가장 먼저 권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어떤 책일까 어떤 책일까 궁금했다.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책을 받고 약간 실망했다. 크기나 두께가 기대 이하였기때문이다. 

그런데 책을 읽고 '아하'하는 감탄사가 나왔다. 7살 아들도 10분정도에 다 읽고 줄거리를 모두 말로 표현할 수 있었다. 줄간격이 크고 그림도 있어서 쉽게 읽힌다.

<1.손님>이라는 작품은 겨울바람에게 자신의 집을 양보한다. "늙고 가엾은 경루이 문을 두드렸구나. 겨울이 난로 옆에 앉고 싶은 모양이야." "겨울 씨, 들어와요. 잠깐 들어와서 몸을 좀 녹여요." 주인공의 착한 마음이 잘 나타난다. 그런데 이렇게 남의 집을 엉망으로 할거면 다시는 오지 마요. 

<2.이상한 혹들>은 정말 어린이다운 발상이다.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었는데 자꾸 발 언저리에 혹이 두개 나타나 이상해하고 이상해하다가 결국은 거실에서 잠을 잔다는 내용이다. 내 발을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의심하고 두려하는 모습이 개구장이 아이를 연상케한다. 

<3. 눈물 차>는 정말 눈물이 나는 동화이다. 부엉이는 슬픈 일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 눈물을 받아 다시 곱씹으며 눈물 차를 마신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라는 수필도 있지만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들이 정말 많다.  

다리 부러진 의자들,  

부를 수 없는 노래들, 난로 뒤에 떨어져 그뒤로 다시는 못 본 숟가락들,  

읽을 수 없는 책들,  

멈춘 시계들,  

모두들 잠을 자는 바람에 아무도 보지 않는 아침들,  

접시 위에 있는 으깬 감자, 쓰기에 너무 짧은 연필들 

그리고 그 눈물을 난로위에 얹어 놓고 끓기를 기다렸다가 마신다. 심오한 인생의 철학이 담긴 듯하다. 눈물을 흘리고 다시 끓이고 마시고 슬픔을 승화하는 과정이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읊조리는 과정이다. 

<4.위층과 아래층>은 갈등구조를 나타낸다. "내가 위층에 있으면 난 아래층에 없어. 내가 아래층에 있으면 난 위층에 없어, 정말 난 지쳤어!" 

그래서 계단 중간에 앉아 한숨쉰다. 

<5. 부엉이와 달>은 달과의 귀여운 대화이다.달이 날 따라와 걱정한다. 집까지 따라오면 집에 들어가지 못할까봐 바닷가에서 이별하는 장면,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도 달을 보면서 안도하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아놀드 로벨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책을 찾아 읽게 될 것 같다.  

정말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에게 딱 맞는 작품인 것 같다. 길지도 짧지도 않고,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작품이다. 그만한 호기심과 재미를 추구한다.  초등학교 입학선물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씽씽 날아라 비행기 신나는 팝업북 7
로버트 크라우서 지음, 맹주열 옮김 / 비룡소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팝업북은 어린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책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하도록 읽히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3,4세 아이가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정말 세밀한 내용이 많다. 단순히 비행기가 올라오는 책이 아니다. 초등학생까지도 재미나게 볼 수 있다.

팝업북의 새로운 면도 보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가 오면 사계절 그림책
신혜은 지음, 최석운 그림 / 사계절 / 200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날에 나의 엄마도 집에 계셨는데도 비가 와도 학교에 우산을 들고 오지 않았다.  

엄마는 항상 너 혼자 젖으면 되지. 뭐하러 둘이 다 젖니? 그렇게 말씀하셨다. 그때는 매우 서운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엄마가 정말 현명했다. 그래서 나는 비가 올 것 같으면 스스로 우산을 꼭 챙겼고 내 일은 알아서 하는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아이가 되었다.

지금 나도 우리 엄마처럼 아이를 키울 생각이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물론 엄마 마음이 다 같아서 자식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어서 무엇이라도 주고 싶고 돕고 싶지만 항상 모든 것을 다 줄 수는 없다. 게다가 직장이 있는 엄마는 매번 비가 오는 날 아이에게 우산을 가져다 줄 수 없다. 처음부터 스스로 챙기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에 우산이 없어서 남겨진 아이들은 나름대로 선생님과 친구들과 추억을 만든다니 정말 위안이 된다.  

나의 아들 딸도 비 오는 날 멋지고 아름다운 추억을 스스로 만들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종이 봉지 공주 비룡소의 그림동화 49
로버트 먼치 지음, 김태희 옮김, 마이클 마첸코 그림 / 비룡소 / 199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양성평등을 이야기하는 곳에서 들은 책이다. 동화라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이 책을 권한단다. 여성이 나아가야 할 길과 남녀평등에 대해서 생각하에 한다.

아름다운 성과 화려한 공주, 이에 어울리는 멋진 왕자님

너무나 구태의연한 동화의 인물과 배경이다.

그런데 이야기 전개는 정말 코메디 수준이다.

용이 나타나 성을 모두 불태우고 공주는 벌거숭이가 되고 용이 왕자를 데려간다.

그러나 공주는 울거나 걱정하지 않고 스스로 종이로 옷을 대충 해 입고 왕자를 구하러 간다. 용을 만나 힘이나 무력으로 싸우지 않고 지혜로 용을 달랜다. 너의 능력을 보여줘. 불을 불게 하고 너의 속도를 보여줘 하여 힘을 빠지게 한다.

만화나 동화에서 많이 보았던 무력이나 싸움이 없어서 더욱 맘에 든다.

그렇게 왕자앞에 나타났다. 그랬더니 가만히 쉬고 있던 왕자의 왈

"너의 꼴을 봐. 공주처럼 예쁘게 꾸미고 와."

왕자는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한다.공주는 그런 왕자를 버리고 홀로 나온다.

남성들의 외모지상주의와 여성에 대한 편견을 날카롭고 재미나게 지적한 작품이다.

쉽고 짧아서 접근하기 쉽고 많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흔히들 아빠들이 처녀때 엄마의 모습을 그리워하고 엄마에게 몸매관리를 하라고 하지만 이건 이 작품의 왕자와 같은 모습이 아닐까? 엄마들은 아이들 낳고 집안일하느라 그것이 더 중요하니까 거기에 집중하느라 그렇게된 건데 뒤늦게 몸매 관리를 하라니 정말 어처구니 없다. 또 그런 말에 스트레스 받는 엄마들도 불쌍하다.

앞으로 여성들이 엘리자베스 공주처럼 당당하고 씩씩하고 지혜로워졌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