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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밤늦게 속삭여주신분이 그러셨는데 1000이 넘어갔다공....에고 그 로봇이 또 활동을 했나봅니다..오늘아침부터 이러네요..
하여튼 숫자는 숫자이고..
어젯밤에 울남푠 기어코 배추를 갖고 왔습니다..원래는 오늘 갖고 올 계획이었는뎅..어째서 어제 갖고 왔는지 따지며 물었드니 오늘밤은 저녁식사겸 술 약속이 있다고요....에구..배추를 해마다 주시는 분과 가족끼리 모이기로 했다네요..참 나...그래서 부랴부랴 어젯밤에 배추를 37포기(한통이 보통배추의 두배입니다), 큰무가 30개.....온가족이 총출동하여 그것들을 차에서 내리고 집안까지 들고 오느라 고생은 말할 것도 없지요..제가 그밤에 절여야 한다고 생협가서 천일염까지 사오느라 아이들은 엘리베이터앞에서 배추를 지켜야 했습죠...
올해는 제발 20포기만 하자고 해도 끄떡도 않는 남푠....30포기 얘기를 했더니 배추를 더 얹어주신거라고 무도 한봉지나 더 주셨다고....우린 좋은 배추 얻어서 좋지만 좀 많긴합니다...일년을 먹으니까요..남푠은 배추랑 무를 손질해서 썰고..저는 씻어내고 소금뿌리고....그 작업을 거의 3시간 했나봅니다..다 마무리 짓고 나니 11시가 훌쩍 넘어있었지요..그래도 자기가 많이 먹겠다고 끝까지 무우를 잘라주고 거실바닥까지 싹 닦아주니 좀 덜 힘들더군요..뻣뻣한 할머니모양새를 하고 욕실에서 나오니..술을 한잔 하자고 해서 맥주를 마시고...그렇게 그밤을 보냈습니다..
욕조가득 배추가 솟아올라있고 베란다엔 무우가 3대야에 그득 절여져 있네요..좀 있다가 함 보고 뒤집어야지요...사실 김장을 올해로 3년째 하고 있는데 이게 영 잘하는 건지 못하는건지 분간이 안갑니다..어찌어찌 해서 먹긴 하는데...우리 입맛에만 맞거든요.ㅎㅎㅎ
내일이 장날이니까 생강이랑 쪽파 미나리 새우젓,까나리액젓을 살까합니다..올해는 갓도 넣자는 군요..갓넣은 형님네 김치를 먹어보니 참 시원하고 좋더군요..그리고 TV에서 본 방법대로 설탕을 덜 넣기 위해서 양파즙,사과 배를 즙내고 멸치다시마육수를 좀 넣어볼까 합니다..저희는 산골김치라서 젓갈을 많이 안넣거든요..원래는 하나도 안넣는데 그나마 새우젓이랑 까나리 액젓은 넣고 있네요.건강을 생각해서 좀 덜 맵게 하자는 저의 주장과 김치는 매워야 제맛이라는 남푠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요...
배추상태를 봐가며 이따가 배추들을 건져내놓고 내일 오전에 본격적으로 배추속을 넣을려구요..
그러고 보니 냉장고 정리를 해야하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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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오후 2시 45분인데..이만큼이네요.우와~ 로봇 힘들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