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참으로 힘이든다...이동도서관버스가 오는곳에 가는데만도 15분을 걸어야 도착하는데..
조금전에 전화로 한 도서예약제도에 대해 실망한 글을 시립도서관홈피에 올리려다가 급하게 지워버렸다. 이유는 그 홈피의 작년연초에 도서예약제도를 공지하는 글을 읽고서다.. 그 제도는 전화로는 도서를 예약할 수도 없고 인터넷으로 예약한 후 직접 도서관을 방문해서 도서를 대출해야 한다고 되어 있었다. 그것도 딱 1권만.. 아~ 원래 그런것이었구나....하고 깨달았기땜에...
하지만 그 글을 읽기 전까지는 몹시 실망했었다. 이동도서관에서 시립도서관에 비치되어있는 책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서님의 설명을 듣고는 무작정 전화로 도서를 예약하고 그것도 3권이나..며칠뒤 이동도서관에서 그 책들을 받았다. 그렇치만 이동도서관을 운영하는 분이 내가 예약한 도서는 이동도서관에서 대출도 반납도 안되니 직접 시립도서관에 가서 반납을 하라고 했다. 그이유는 혹시라도 내가 이동도서관에 그책을 가져다 줬더라도 분실이 되면 자신들은 책임을 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난 잠시 흥분했다..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이렇게 편리한 제도에다가 그런 부실한 뒷처리라니....
며칠을 생각끝에 오늘아침에 글을 올리기로 작정하고 열심히 썼다. 시립도서관으로 바로가는 버스편도 없을뿐더러 예약한 도서를 반납할때 그런 조건이면 다른 방도를 모색해야 하지 안냐고...그럼 집에서 이동이 어려운 장애우들은 어떻하냐고.....그런대 애초에 내가 그 제도를 잘못 이해했던거다..그런제도는 존재하지도 않았나보다..그냥 인터넷으로 도서를 예약하는게 다인데 말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그 사서님은 나에게 그런 방편을 알려주셨을까???
도서관 제도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자신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사이트를 검색해 원하는 도서를 집근처에서 받아보고 반납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를 어서 빨리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일전에 어딘가 교육뉴스같은데서 그런서비스를 시행하는 도서관이 있다는걸 읽은것 같은데 말이다....정말 아쉽당...
다음주에 난 애들 데불고 한번도 가보지 않은 시립도서관엘 가서 도서를 반납해야 한다..버스를 몇번 갈아타는지. 택시를 타고 가야하는지도 모르고...물론 책은 빌리지 못한다..왜냐하면 그책을 반납하려면 또 돈을 들여서 그곳에 가야하니까....쩝...그 시에 도서관끼리 책이 잘 돌도록 그런 시스템이 생기면 참 좋을텐데 말이다. 가장 가까운 도서관에 아무때고 책을 반납할 수 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진짜로 돈하나 안들이고 오직 발품과 시간만 들이고도 좋아하는 책을 실컷 볼 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