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띠방 품앗이 스쿨 첫날이다..
송현 주공아파트에 사는 동현이네 집에서다.

어제 늦게 잔 덕분에 아침에 겨우 일어났다.
하은이는 갈 시간이 다~ 됐는데두 아직 꿈나라~

할수없다.
그냥 일으켜서 옷갈아 입히고 나섰다.
친구 혜인이를 만나러 간다니 금방 정신이 드네..

택시타고 내렸는데 워낙 넓은 대단지라
어딘지 좀 헤맸다..

동현이 집에 도착하니
동현엄마가 첫모임을 축하하는 풍선꽃(?)을 불어 놓으셨네..
힘드셨겠다..

아이들은 낯선 곳임에도 금방 놀기에 돌입하고..

첫순서로 '아빠랑 함께 피자만들기' 책을 읽었다.

아이 한명을 모델로 해서 재미있게 읽으려고
이것 저것 준비했건만
아무도 안하려고 해서 맹탕~

그러곤 곧바로 식빵으로 피자만들기..
피망도 썰고 맛살도 썰고..
하지만 금방 싫증내네..
아이고~
할수없이 엄마가 해치우고..

전자레인지에 들어간 피자 3분만에 완성..

아침도 못먹은 차에 헐레벌떡,
게눈감추듯 해치웠다.
다행히 하은이가 안먹는단다..
녀석 놀이에 정신 빠졌구먼~

다음엔 박물관으로 직행..
월곡 우씨들이 근사(?)하게 지어놓은 박물관이란다..

아이고~ 돈도 많지..
어찌나 잘 지어 놓았던지..
대리석 바닥에 분위기 채워주는 조명들..
사립 박물관답지 않다..

여러방에 전시해 놓은것 중에서
예전 우리 조상님네들이 많이 쓰던 옛물건들이 인상적이다.

눈에 익은 물건도 보이고
처음 보는 물건도 있네..
똥바가지까정~

잘 다듬어 놓은 정원을 가로질러
대나무길을 빠져나오니
놀이터가 보인다.

잠시 보물찾기(사실은 뿌셔뿌셔~)놀이를 잠깐하고
놀이터에서 그네타고 미끄럼틀 타고 놀았다.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모래바람이 걱정되어 금방 집으로 몰이해서 데리고 왔네..

집에 도착해서 왕새우찜 점심을 먹고..
어찌나 맵든지 얼굴이 벌개 가면서..

점심이 도착하기 전에
종이로 피자만들기를 했다.

아이들이 금방 싫증낼까봐
그냥 피자하나를 커다랗게 만들자~ 했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좋아하네~
다음엔 각자 만들기를 해볼까나~

그리고는 헤어졌다.
다음주를 기약하며..

좀 어수선하긴 했지만 그런대로 할건 다한듯 싶다.

책읽기, 만들기, 놀이..
횟수를 더해갈수록 자리가 잡히겠지..

오는길에 시장에 들러 저녁거리 좀 사고..

갑자기 바람이 거세지네..
기다리는 차는 안오고..

하지만 무사히 하루를 보낸듯 하다.


2003/04/0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은아~ 블록으로 분류놀이 해볼까?"

하은이 '분류'란 말이 무엇인지 모르는 눈치다.

'분류'라는 것은 우리의 일상 생활속에 깊숙히 자리하고 있는 수학 개념중 하나이다.
단지 그것을 아이에게 인식시켜 주지 않았을 뿐이지..

자, 이제 분류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1. 아이들이 방을 어질러 놓았을때 정리하면서 우리는 분류의 개념을 쉽게 만난다.
블록 장난감은 블록 장난감끼리,
소꿉놀이 세트는 소꿉놀이끼리,
악기놀이는 악기들끼리..
벌써 분류가 되고 있지 않은가!

2. 가장 쉬운 분류놀이는 아빠의 바둑알을 흰색돌과
검은돌로 나누어 보는 것이다.
이 놀이는 하은이 두 돌 즈음부터 했었는데
지금도 좋아하는 놀이중 하나이다.
"하은이는 흰돌, 엄마는 검은돌..
통에 누가 먼저 담나?"

3. 집안 장소에 따른 분류를 얘기해 볼 수도 있다.
안방에 있어야 할 물건대기-장농, 화장대, 침대..
부엌에 있어야 할 물건대기-냉장고, 냄비, 쌀통..
욕실에 있어야 할 물건대기-세탁기, 샴푸, 비누..

아이 연령이 좀 됐을때 엄마랑 해보거나
아니면 여러명의 친구가 있을때 한가지씩 품목을 정해서 물건이름 대기 게임을 하면 좋을듯..


자, 이제 하은이랑 했던 블록 놀이를 얘기해야 겠군요..^^

먼저 같은 모양의 블록끼리 나누어 보자~


하은이 처음에는 개념을 잘 못잡아서 헛갈려 하더니
엄마의 설명을 듣고는 그런대로 잘 하네요.
자꾸만 색깔에 얽매이더라구요..
한칸짜리 블록, 두칸짜리 블록, 사람블록..이제 됐네..

다음은 같은 색깔끼리 모아보자~


이건 금방 하죠..
빨강색, 파랑색, 노란색, 초록색.

이젠 같은 모양의 도형끼리 모아볼까?


색깔과 크기는 다르지만 이 즈음되니까 개념이 파악돼서인지 똑바로 합니다.


블록놀이 후에 조그만 책만들기도 했어요..

몇장이 되도록 책을 만든후 책내용을 어떤 주제를 정해두고 모으기를 합니다.

하은이는 '다리가 넷'이란 책과
'물에 살아요'로 손바닥 책을 만들었네요..
(아직 사진현상이 안돼서리~)

여러 자료들에서 이 주제에 해당하는 사진이나 그림만 오려서 붙이기를 하죠..
중간에 아닌것두 오려오기도 해요..
그럴땐 왜 책에 못들어 가는지를 설명해 주세요..
아이의 실수는 오히려 그 부분에 있어 더 명확하게
기억시킬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분류책 만들기'는 이런식으로 얼마든지 다양하게 주제를 정해서 늘려갈 수 있을것 같아요..

책은 이렇게 만들어요..
+클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준비물: 투명컵, 동전, 빳빳한 종이

"하은아, 오늘 우리는 동전으로 실험을 할거야"

"하은이가 컵위에 종이를 올려봐~"

"그래 잘했어. 이번엔 종이 가운데에 동전도 올려줄래?"

"이야~ 참 잘했네. 우리 하은이가 실험하는거 다~ 준비했네.ㅎㅎㅎ"

"자, 이제 엄마가 종이를 빨리 잡아당겨서 뺄거야~
그러면 동전이 어떻게 될까?"

하은이는 동전이 저쪽으로 간다고 하네요..

"그래 보자..자, 하나..둘..셋!!"

쨍그랑~

"하은아~ 동전이 어디에 있어?"

"그래, 안튕겨 나가고 컵안에 있네..왜 그럴까??"


♣ 여기서 잠깐!! ♣

종이를 천천히 빼면 종이 위의 동전은 따라 움직였는데,
이상하게도 종이를 빠르게 빼면 동전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려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동전은 컵 속으로 떨어진다.
도대체 왜 그럴까?
이것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운동 법칙인 관성 때문이다.
관성이란 외부의 힘이 작용하지 않는 한 정지하고 있는 물체는 계속 정지해 있으려 하고,
운동하고 있는 물체는 계속 운동하려고 하는 성질이다.
이 법칙은 뉴턴이 발견한 3가지 운동 법칙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관성을 더 자세히 이해하려면 마찰력도 알아야 한다.
두 물체가 닿아 있다가 한 물체가 움직이면 마찰력이 생긴다.
마찰력이 크면 천천히 움직이는 대신 잘 미끄러지지 않게 된다.
종이를 천천히 빼면 동전이 종이 위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게 되어 동전은 종이에 딸려 오게 된다.
그러나 종이를 순간적으로 빠르게 빼면 동전은 종이 위에서 잘 미끄러지게 되고, 동전은 종이에 딸려 가지않고 그 자리에 남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종이를 천천히 잡아당길 때 종이는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려고 하는 성질(관성)을 갖고 있지만,
종이와 동전의 접촉면에 작용하는 마찰력 때문에 같이 움직이는 것이다.
얼음판 위를 걸을 때는 바닥이 울퉁불퉁한 신발을 신어야 하는 것도
마찰이 커야 하기 때문이다.


"하은아~ 동전은 엄마가 종이를 빼도 계속 제자리에 있고 싶어 하거든..
그래서 종이가 빠졌는데도 그대로 있다가 컵안으로 콩~ 떨어진 거야..
참 이상하지? 종이랑 같이 움직일줄 알았는데..그지?
그걸 어른들은 '관성'이라고 말한대..
엄마도 어려워서 무슨 말이지 잘 모르는데
아무튼 모든 물체는 자기가 있는 곳에서 움직이지 않고 계속 그대로 있고 싶어한다는 말이야.."

"그런데 엄마가 종이를 느리게 빼면 어떨까?"

"그래, 동전이 종이위에서 종이랑 함께 움직이지?"

"종이랑 동전사이에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찰력'이란게 있대.
이 '마찰력'이란거는 천천히 움직이면 커져서 서로 놓지 않으려고 한대.
그런데 빨리 움직이면 반대로 작아져서 잘 떨어진다네."

"조금전에 엄마가 종이를 천천히 움직였어?
아니면 빨리 움직였어?"

"그래 천천히 움직여서 마찰력이 커진거야. 그래서
동전을 안놓고 같이 움직인거지.."

"좀전에 동전이 컵안에 떨어질 때는 엄마가 빨리 움직였지? 그땐 마찰력이란게 작아져서 동전이랑 떨어진거고.."

"오늘 재미있었니?
다음에 또 더 재미있는 실험하자~
수고했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읽는나무 2004-03-08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EBS교육방송에서 과학이랑 놀자인가?? 그프로에서 봤는데....이렇게 바로 활용을 하셨네요??......대단하십니다....관성의 법칙,마찰력.....전 이런걸 못외워서 아마도 울아이가 클때쯤이면......."엄마..이게 무슨현상이야?"그러면...아마도 머뭇머뭇,쭈뼛,웅얼웅얼거릴것같은 모습이!!.....^^

bluetree88 2004-03-09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교육방송 안보고 그냥 책에서 보고 활용한 거랍니다.
과학놀이..생각만큼 쉽지 않은게 말로 설명을 곁들여야 하니 정말 진땀 빠집니다.
얼마전 언어천재라는 아이의 엄마는 어려운 말을 풀지않고 그대로 들려줬다지요..
그런대도 전 그렇게 안되는 것이 아이가 도대체 그 말뜻을 어떻게 알아들을까 싶어
자꾸만 풀어서 이야기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그래서 너무 평범한가 싶기도..하지만 천재라고 해도 안부럽더군요..(자족으로 위안을..)
 

규칙 일명 패턴이라고도 합니다.
패턴을 이해하면 사물을 관계속에서 파악할 수 있고,
다음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합니다.(책에~)

패턴놀이는 정말 다양하게, 항상, 어디서든
시도할 수 있는 놀이인것 같아요..

하은이랑은 목걸이 만들기를 하면서 패턴을 적용시켜 봤어요..

빨대를 잘랐는데 빨대는 패턴을 주지 않았구요..
색셀로판지의 색깔을 일정한 규칙을 부여해서 실에 꿰었어요..
아무래도 빨대색깔까지 더하면 머리가 아프겠지요~

하은이가 바늘에 셀로판지를 끼우는건 아무래도 무리일것 같아서 셀로판지 오리기만 부탁했구요..
끼우기는 제가, 색깔과 재료 선택은 하은이가 불렀네요..



빨대까지 함께 하면 머리가 아플까해서 색에다 패턴을 주었는데 아주 술술~ 하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빨대색도 고려할걸 그랬나봐요..

다음엔 좀 더 복잡하게 해서 머리에 쥐나게 해볼까요?

다~ 만든 목걸이를 목에 거니 맨살에 대여서 까끄럽다고 하는데 사진을 찍는다니 그래도 웃어주네요..^^

셀로판지가 없으면 그냥 색종이를 이용한 사슬목걸이를 만들면서 놀이를 하셔도 돼요..

* 패턴놀이자료(1)

* 패턴놀이자료(2)

* 패턴놀이자료(3)

* 패턴놀이자료(도형1)

* 패턴놀이자료(도형2)

* 패턴놀이자료(도형3)

* 패턴놀이자료(도형4)

* 패턴놀이자료(도형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짝짓기 형태가 많은데
그것을 '일대일 대응'이라고도 합니다.

두짝의 양말, 신발, 한쌍의 수저..
이런식으로 알게 모르게 대응시키죠..

짝짓기 놀이를 통한 일대일 대응은 연산의 기초를 쌓는데 기본이 된다고 합니다.

아이가 어릴때는 종이에 인쇄된 그림을 찾아서
줄긋기를 하죠..
'내발을 찾아주세요~"
뭐 이런식으로요..
그것도 단계에 따라서 조금씩 어려워 지더라구요..

오늘은 하은이와 함께 프린트 해놓았던 카드를
여러가지 모양으로 2등분했어요..
모두 섞었어요..
과연 제대로 찾아서 맞출수 있을까요?


엄마, 나는 열심히 찾고 있는데 엄마는 뭐해요?


모두 맞추고는 옆에 누웠습니다~


카드가 많아서 금방 할수 있을까 했는데
의외로 잘도 맞추네요..
이제(40개월) 이정도는 누워서 떡먹기인가 봅니다.
(아니지..누워서 떡먹기가 얼마나 어려운 행동인데..)

다음엔 좀 더 난이도가 높은것으로
일대일 대응을 해봐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