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야외음악당이다.
매번 늦는것 같아서 오늘은 꽤 서둘렀더니
1등으로 도착했다.

혜인이가 오고 준하가 오고 혜원이도 금방오고..
원영이는 감기라해서 불참이란다.

오늘 수업은 '가을'이다.

지난번에 계절이야기를 할 때 살짝 다루긴 했는데
이제 가을도 무르익었고 해서 좀 깊이있게 다루고 싶어서..

오늘 주제를 잘 이끌려고 하면 나뭇잎이 적당히 있어햐 하는데
그래서 근처에 있는 나즈막한 산을 갔더니
나뭇잎 상태가 안좋다.
너무 바싹 말라있는데다가 무엇보다 종류가 많지 않아서 다양한 활동을 하기엔 모자란다.

그래서 반대쪽 관상수가 심겨져 있는 잔디로 이동..
거기엔 예상대로 다양한 나뭇잎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리깔고 수업시작..

책읽기-

바쁘다 바빠
어치의 도토리는 어디로 갔을까?
네버랜드 과학그림책중 도토리

오늘 책읽기는 내가 분위기 다운되어서 그런지
아이들도 좀체로 집중을 못하는 듯한 분위기다.
짧은 내용이 아니라 좀 길어서 그런가?
하지만 도토리에 관련한 책들은 좀 눈여겨 볼 만한데..

활동-

나뭇잎 밟으며 소리들어보기
낙엽 떨어지는 모양 관찰하기
나뭇잎 스크래치
나뭇잎 그려보기
나뭇잎으로 여러가지 구성
나뭇잎 위에 편지쓰기
보드로 만든 나무에 나뭇잎 붙여서 나무완성하기

나뭇잎 스크래치는 하은이가 집에서 놀때
가끔 했었던 놀이인지라 혼자서도 척척 한다.
다만 혜인맘이 준비해온 오색연필이 신기하고
색을 칠하니까 여러가지 색이 겹쳐 칠해져 이쁘다.

나뭇잎 그려보기는 처음 해보았는데
그려보라고 했더니 아웃라인만 그려놓고는 다 했단다.
그래서 다시 나뭇잎 안을 잘 살펴보자고 하고선
잎맥을 짚어주었더니 열심히 관찰하고는 제법
모양대로 그려넣네..

다음은 여러가지 모양의 나뭇잎으로 구성하기인데
하은이는 토끼를 하자고 한다.
저보고 하라니까 자기는 못한단다.
그래서 엄마가 대강 모양잡기를 하고 테이프는 하은이더러 붙이라고 했다.
그건 자~~~~알 한다.
꼬리를 옆으로 나게 해주었더니 토끼 뒤에 있어야 한단다.
그래서 뒤로 옮겨붙였더니 안보인다고 하더니
다시 조금전 처럼 옆으로 가져다 붙이네..

나뭇잎에 편지쓰기는 또 새로운 느낌인지
열심히 뭐라고 꼬부랑 글씨를 쓴다.
뭐라고 썼냐고 물었더니..
"엄마..잘 있었어?
잘지내~"그랬단다.

"아빠는??"
했더니 아빠에게도 편지 쓴다고 옆에다가 열심히
적는다.

하트모양을 쳐놓았는데 모양대로 가위로 오리기도 한다.

혜원맘이 보드로 나무모양을 잘라와서는 나무에 나뭇잎을 가져다가 붙여서 나무완성하기를 했다.

하은이는 그냥 붙여도 되는 나뭇잎을 가위로 굳이 작게 잘라서 붙인단다.
나뭇잎 오리기가 또 색다른 느낌인가 보다.

그렇게 수업은 끝이나고 아이들 여기저기로 뛰어다닌다.

감기때문에 오늘 참석을 고민했었는데
바깥에 나오니 좋긴 좋다.
날씨도 완연한 가을..

하은아..얼른 감기 낫자..


200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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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 공원에서 품이 있는 날이다.
어제 외출후 너무 피곤해서 퍼지는 바람에
자료준비도 못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헐레벌떡
프린트하고 인형극 자료편집하려고 하니 정말
번갯불이 있어도 콩을 못볶을 지경이다.

나는 내대로 컴퓨터 붙잡고 작업하고
하은이는 불난 엄마등 뒤에서 종이오리기 무아지경에 빠져있다.

겨우 자료들 챙겨들고 장소로 이동..

준하를 제외한 아이들이 모두 모여있다.
다행이다..그래도 준하가 늦게와서..
우리때문에 여적 기다리고 있다고 하면 얼마나 미안할까..

우선 자리깔고 오늘 수업에 필요한 자료도안들 챙기고
수업시간에 얼른 사용할 수 있도록 오리고 붙이고
아이들이랑 함께 사전작업을 했다.
그러는 와중에 준하도 합세..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이동해서 수업시작

시작송 부르고..

책읽기-내 동생이 태어났어요

가족나무 꾸미기-나무도안에 가족들 일일이 관계를 이야기하고 나무에 붙이기.
지나주 얘기로는 나무모양 부직포에 하기로 했는데
다들 바쁘다보니 종이도안에다 그냥~
혜인이는 와중에 그래도 실사진을 들고와서 하니까
더 좋아보인다.
나도 생각은 했는데 시간이 너무 없어서리~
앞으로는 미리미리 준비해야겠다고 반성~ 반성~

먼저 하은이 사진 붙이고
하은이가 누구사이에서 태어났는지 이야기하고
또 엄마랑 아빠는 누구사이에서 태어났는지 알아보았다.
삼촌이라든지 고모라든지 이모라든지 관계를 더 넓히면 좋겠지만 그냥 이정도로 하고..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
도서관의 유아자료실로 피신해서 그곳해서 다시 수업시작..

사전작업한 손가락인형들 다들 책상위에 펼쳐놓구선
"엄마~ 어디 있소~"하고 뿡뿡이 비디오에서 나온
리듬에 맞추어 인형들 찾아서 손가락에 끼우고는
노래랑 손유희를 했다.
그리고 맨마지막에 아이들 이름 차례로 돌아가면서 부르기도 하고..
원영맘이 즉석에서 손수건으로 하는 "엄마~ 어디 있소~"를 제안해서 그것도 했는데 반응이 좋다.

다음엔 인형극(?)-
도안뒤에다 빨대를 붙이고는 손수건을 무대로 하고
'엄마 어디계세요?"를 했다.
원래는 내가 책을 읽어주던지 인형을 움직일 요량이었는데 갑자기 하은이가 자리를 안움직이는 바람에
다른 맘들이 나누어서 했는데 갑자기 하려니
책내용이 숙지되지 않은 상태인지라 좀 허둥거린다.
다음에 할적엔 엄마들끼리 충분히 사전에 의논을 한 후 해야지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 반응은 그런대로 집중하고 좋아한다.
수업에 인형극을 해보기는 처음이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더 좋아지겠지..
자주 도입을 하면 좋을듯하다.

마침노래..

수업을 마치고 지하휴게실에서 식사하고
다행히 비가 그쳐서 야외로 나와서 자리깔고
다음수업 의논도 하고 수다도 떨고..

아이들은 저네들끼리 나무에도 올라가고
분수랑 잔디밭에서 놀기도 하고 야단도 맞고 그랬다.

오후에 모임이 있는 날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린다.
앞으로 점점 날씨가 추워지면 야외모임을 가질 날도 얼마남지 않은것 같아서 시간이 아깝다.

우리아이들 처음보다 이제 수업에 무척 진지하다.
진행대로 잘 따라오고 집중하고..많이 컸다.

다들~ 잘자고 좋은 꿈꿔~~


200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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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품모임을 문화예술회관에서 갖기로 했었다.

일찍 준비를 했는데 나설시간 즈음에 전화가 와서는
전화기 붙들고 얘기하다보니 가까이 있는 곳인데도
택시를 타야할 듯 시간에 쫓긴다.

급히 약속장소로 갔더니 아무도 없다.
에헤~
우리도 결코 일찍 온게 아닌데..

혹시나 실내에서 만나는가 싶어서 안에도 가봤다가
광장도 휘~ 둘러보다가 없길래 구름다리로 가서
연못에 있는 물고기랑 거북이 그리고 예쁜 오리떼들을 봤다.

오리들이 떼를 지어서 유유히 연못을 다니는데 햇볕에 반짝이는 못물위에서 이쁘게 보인다.
그러다 갑자기 경주라도 하듯 작은 날개를 파닥이면서 횡렬로 서서는 물결을 치면서 저~ 멀리로 헤엄쳐 가네..예쁘다~

그러고 있는데 준하가 보이고 금방 혜원이도 혜인이도 도착..오늘 원영이는 갑자기 레고닥터 수업이 정해지는 바람에 참석을 못한단다.

오늘 모임은 혜원이 생일모임으로 주제는 '생일'이고
겸사해서 각자 태어날 때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반가와요~ 안녕..안녕~
혜원, 준하, 하은, 혜인..

책읽기-
혜인맘의 '개구리의 아주 특별한 날'
하은맘의 '아기 다람쥐의 생일잔치'

태어날 때 이야기-
아이들 어디에서 나왔냐고 하니까 다들 엄마배에서 나왔단다.
태어날 때는 아기였는데 벌써 생일을 3번이나 치루어서 이제 모두 언니, 오빠가 됐다고..
그래서 엄마들은 너무 기쁘다고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리고 생일을 네번 지나면 무얼하고 싶은지를 들었다.
하은이는 유치원에 갈거란다.
요즘 동네에 있는 유치원엘 자주 갔더니 좋았나보다.
엄마는 내년에도 유치원 보낼 생각이 전혀 없는데..

만들기-
1. 사탕과 막대사탕 만들기
흰색 둥근스티로폼을 셀로판지와 색지에 감싸서는
빵끈으로 묶었다. 막대사탕은 빨대에 꽂아서 감싸기.
하나씩 만든 막대사탕을 한손에 잡으니 이쁘다.
아이들 만들어 놓으니 진짜사탕이 안에 들은줄 알고는
껍질을 벗기기까지 한다.
사탕이 아닌줄 봤으면서도 헛갈리나 보다.

2. 고깔모자 만들기
머리에 쓸 모자를 직접 만들어서 쓰기를 했다.
마분지를 고깔로 접어서는 모루도 감고
뿅뿅도 붙이고 색종이로 모양도 각자 내서는..

3. 사탕목걸이
크고 작은 가짜사탕(?)들을 연결해서 목에 걸어주었다.

오늘 세가지 만들기를 했는데 고깔모자를 만들때는
종이오리기랑 붙이기 정도는 아이들이 해주었는데
사탕만드는 부분에서는 거의 저네들끼리 다른거에 정신이 팔린다.
엄마들 생각엔 셀로판지만 감싸서 빵끈으로 묶는거니까 쉽게 따라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완전히 엄마들 차지가 되었네..

수업을 마치고 준비해온 떡위에 촛불을 밝히고는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선물도 증정하고 혜원맘이 딸래미 생일이라고 쏜 피자도 먹으면서 엄마들은 이야기 꽃을, 아이들은 풍선들고 제각각 논다.

나중에 혜인맘이 아이들 데리고 숲 속을 다녀왔는데
다들~ 어디에다 쓸려고 하는지 나뭇가지를 들고 나온다.
준하가 들고 온 막대가 걸작이다.
그 막대를 들고 있으니 산적같다..ㅎㅎㅎ

그러고는 자리털고 일어나 미술전시 관람..
여러가지 기법으로 표현된 다양한 그림들을 보면서
아이들 신기해 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무엇같다고 생각을 표현하면서 즐거워 한다.
미술관도 아이들에게는 놀이공간이다.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하늘은 푸르고 높은 가을날의 전형적인 빛깔을 띠고 있었다.
추운 겨울이 오기전 좋은 공기 가득 쐬어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 하은이와 마주이야기 *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하은아~ 오늘 재미있었어?"

"응.."

"오늘 누구 생일이었어?"

"혜원이.."

"혜원이 오늘 무슨 선물받았어?"

"가방이랑 머린핀..나는?"

하은이 선물은 왜없냐는 뜻인듯..

"하은이는 저번에 동현이 집에서 생일선물 많이 받았잖아..머리방울이랑 머리핀이랑 수박이랑..또.."

"엄마, 수박 어디갔어?"

"다 먹었지.."

"왜요?"

"....."

"오늘 모임에 안 온 친구 있었다..누구야?"

"원영이.."

"그래..오늘 원영이 못봐서 섭섭하다..그지?
근데 원영이는 어떻게 생겼지?"

"원영이..머리는 짧고요..
얼굴은 동그랗고 괴물같이 생겼어요.."

"괴물? 괴물은 아닌것 같은데..그럼, 눈은?"

"눈은 예쁘구요..코도 예쁘구요..입도 예쁘요.."

(다 예쁘다는데 왜 괴물이라고 하지??)

"오늘 원영이 못봤지만 다음주엔 원영이도 함께 볼 수 있을거야..그지?"

200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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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구박물관에서 모임을 가진다.
여름 시작전부터 시작한 야외에서의 모임..
이제 대구시내엔 다닐곳 생각하기도 마땅치않다.
시내에 이리도 갈 곳이 없었던가?
아니다..아이데리고 다닐려니 먼 곳은 엄두가 안나서일게지..

오늘의 모임주제-사계절

책읽기-원영맘이 준비해온 동화읽고
내가 준비한 '읽는 재미'에 있는 관련책 읽고..

만들기-전지에 색종이로 사계절 표현하기.

전지 두 장에 아이들 두 팀으로 나눠서
한편은 봄, 한편은 가을을 표현해 보기로 했다.

"하은아~ 하은이는 봄하고 싶어? 가을하고 싶어?"
했더니
"봄~~"그런다.

원영이랑 하은이는 봄을 꾸미고 다른 아이들은 가을을 꾸미기로 하고
색종이랑 풀이랑 가위 나눠서 열심히 나뭇잎 오리고
풀로 붙이기를 한다.

하은이는 처음에 색종이를 주고 그냥 나뭇잎 모양으로 오리라고 했더니 요상한(?) 모양의 나뭇잎을 오려놓았다.

그래도 내 딸이 오린 귀한 나뭇잎이라고 나무에
떡~하니 붙여놓고..ㅎㅎ
이래서 안되겠다 싶어 엄마가 오리고
하은이는 잎맥그려서 풀칠해 붙이기를 하자고 했다.
다음엔 엄마가 열심히 나뭇잎 오리기..
하은이는 풀칠해서 붙이기를 한다.

옆에 원영이가 하는걸 보니 엄마가 나뭇잎 본을 떠서
원영이더러 오리라고 하고 있네..
우리도 그렇게 해볼까?
색종이에 나뭇잎 본을 떠주니 오리기 박사 하은이는
잘도 오려낸다.
요건 재미있는지 좀 오래 오려주네~

엄마들은 열심히 풀칠해서 붙이고..
지루해 할 즈음에 이젠 꽃잎 오려서 붙이기..

'가을'팀을 슬쩍 옅보니 감도 오려서 붙이고
다람쥐도 그려놓았네..제법 가을분위기가..

모두 완성하고 나니 엄마눈엔 '봄'이랑 '가을'이
확연히 구분되는데 아이들 눈엔 어땠을지..

계절이란게 눈에 보이는 명사적인 개념이 아닌지라
아이들 쉽게 머리에 새기기가 쉽지 않다.
그런대로 놀이도 제대로 한듯..

그 즈음되니 아이들 슬슬~ 풀리기 시작하더니
컵이랑 숟가락 들고가서는 화단에 있는 돌멩이 담기를 한다.
엄마들은 정리하고 벤치에 앉아서 간식거리 내놓고..

혜인맘이 혜인이 동생을 가졌단다.
아이고~ 부러워라..
그러고 보니 우리모임에 임부가 3명이나 되네..
이러다 조만간 해체가 되는건 아닌지..ㅎㅎ

둘째 가진 엄마들 보니 아이들 시기가 시기인지라
부럽기도 하고 마음이 싱숭거리기도 하고 그러네..
그런들 뭣하랴~
하은아빠 끄덕도 하지 않는데..

돌아오기전 박물관 안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들 관람하고 또 체험실에서 종도 쳐보고 망건도 써보고 탁본하는거 구경도 하고..돌아왔다.
체험실이라고는 하지만 그리 흥미롭지는 못한듯 하다.
아이들 눈엔 처음보는 물건들인지라 다~ 흥미롭겠지만..

어느듯 하루해가 기울고 있네.

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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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시간이 돼가는데 느닷없이 비가 내린다.
소나기성 비가 오후에 내린다고는 했는데
이렇게 어중간하게 비가 내릴줄이야..

혜인맘이랑 통화했는데
우리집에서 그냥 하자고 했다가
다시 연락이 와서 12시까지 기다렸다가
비가 멎으면 그냥 공원에서 모이자고 한단다.

다행히 11시 즈음에 비가 그쳤다.
그럼..공원에서 모이네..

얼른 하은이 씻기고 준비물 챙겨서 출발~
가는길에 문구점 들러서 오늘 과일만들기에 쓰일
풍선이랑 접착시트지 사고 지하철 타고..
지하철 안에서 혜인이를 만났다.

혜인이 준하랑 함께 택시를 타고 도착한 수변공원..
혜원이가 금방 도착했는지 우리옆을 지나고 있다.
한달만에 보는 혜원이..여전하다..^^

놀이터 옆에 자리잡고 앉아서 원영이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 놀이터에서 그네도 타고 모래도 만지작하면서
잠시 놀았다.

원영이 도착..수업시작..

반가와요~ 하은(요즘 하은이, 꼭 지부터 부르자고 한다.), 혜원, 준하, 원영, 혜인..

먼저 과일과 관련한 책읽기.

혜인맘-사유미네 포도
하은맘-거인아저씨 배꼽은 귤배꼽이래요
원영맘-사과가 쿵!

책이 좀 많은데도 아이들 하나같이 집중해서 듣는다.

다음은 뿡뿡이에 나왔던 수박노래
'커다란 수박하나 잘 익었나 통통통
단숨에 쪼개니 속이 보이네~
몇번더 쪼갠 후에 너와 내가 들고서
우리 모두 하모니카 신나게 불어요..
쭉쭉~~ 슥슥슥~~냠냠냠~~~'

진짜 수박을 들고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야외수업이니 누가 그 큰 수박을 들고 오랴~~

다음은 '수박이랑 참외만들기'
요건 수련회때 만들어 봤던거 얼른 써먹었지..
물담은 풍선을 적당한 크기로 불어서
접착시트지로 적당히 과일같이 줄을 붙인후
모루로 꼭지달기..

만들면서 펑~하니 수박터지는 소리도 나고
제법 모양이 갖추어진다.
그런데 만들기 시간에 아이들이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는게 좋은데 만들다보면 늘 아이들은 조금,
대부분이 엄마가 만들게 된다.
앞으로는 아이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겠다.

여기까지 했는데 아이들 서서히 풀어지면서 다들~
모래놀이 한다고 놀이터로 들어가 버리네..
억지로 할수도 없고
"그래 먼저 놀아라~"하고는
점심 챙겨먹이고 잠시 휴식..

중간에 음악분수가 나오길래 하은이 또 보고싶다고 해서 막 뛰어가서 본다.
아빠랑 밤에 와서 볼 때랑은 또 다르다.
밤에는 조명이랑 빛이 반사되어서 비치는 물그림자가 일품인데 그게 없으니 좀 심심하다.
하지만 하은이는 그래도 좋은지 소리도 질러보고
분수처럼 손도 흔들면서 좋아한다.
그렇게도 좋을까~~~

아이들 어느정도 놀고 난후
다시 자리에 모아놓고는 과일 관찰하기를 했다.

참외, 귤, 포도, 바나나, 배, 감, 사과...
잘라서 씨도 관찰하고
가로로도 잘라보고 세로로도 잘라봤다.
배는 늘 세로로 자르기만 했는데 가로로 잘라보니
중간에 무늬처럼 생긴 홈에 씨가 들어차 있는 것이
새로와 보인다.

그리고 엄마들이 헛갈린 부분..
바나나는 씨가 없다고 해서 씨없는 과일도 있다는걸
보여주려고 했던 예인데 바나나를 잘라보니
깨보다도 작은 점같은 것이 나란히 줄지어 있는 것이
씨처럼 보인다.
잠시 엄마들도 어리둥절~~
"이게 씨야? 아니야? 그럼 뭐야??"
사전에 공부를 안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잘랐으니
........

그리고 내가 오늘 안 사실..
바나나도 꽃이 피는데
잎과 줄기가 먼저 자랐다가 입이 떨어지면서 바나나
열매가 생긴다는 사실..
아니, 이 사실은 다른 과실들의 일반적인 생육과정인데 바나나까지 이렇다는 사실이 왜이리 새로울까?
바나나 끝부분에 꽃들이 하나씩 달려 있었다니..
그러고 살펴보니 정말 그렇다.
책속의 그림도 그렇고..

아~~
아이들 가르치려다 보니 엄마가 새롭게 알게 되는 사실이 많이 생긴다.

아이들 놀이터에서 모래놀이 정말 원없이 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하은이 오늘은 왠일로 오는길에 잠들지 않는다.
내내 재잘재잘 수다를 떤다.
혜원이는 어딜 갔냐고?
혜인이가 우리집에서 놀다가 갔으면 좋겠다고..등등..

그런데 궁금한거 한가지..
그러면 귤도 씨가 없는데 씨없는 과실들은 어떻게 자라지?
나무가 그냥 자라지는 않을텐데..분명히 씨가 있고
자라는 근거가 있을텐데..
참..궁금하다.

 

200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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