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여사책을 세 권(수로는 다섯 권이지만) 읽었다. <기이한 이야기>도 대기 중이다. 외딴집.이 그 중에 최고여서 시대극인 <기이한 이야기>도 상당히 기대된다. <외딴집>은 등장인물이 참 마음에 들었고, 시대 특유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이야기 전개도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대만족이었다. 계속 되는 그 여운이라니! 

<쓸쓸한 사냥꾼>은 연작 소설이라는 점에서 <나는 지갑이다>와 같은 느낌이 들었고, 소소한 이야기가 빨리 읽히는 편이라 괜찮았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특히 <이와 손톱>을 차용한 단편이 들어있다 해서 같은 시기에 구입해서 스포일러가 나올까 전전긍긍하며 읽었던 걸 생각하면;;

<레벨 7>은 뒤로 갈수록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는. 전반부는 흥미진진했으나 두 에피소드가 교차하면서, 장르의 모호함과 어중간한 반전과 짜맞추기식의 이야기 전개로 기운을 쫙 빼버렸다.

 

 

 

 

 이른바 고전이라고 하는 작품들. 그 중에 가장 재미있게 읽은 것은 <이와 손톱>이다. 이야기가 잘 짜여있고, 오늘날 추리소설에 익숙해져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반전이 숨어있지만, 그래도 읽는 재미가 있었다. 결말 봉인본 덕분에 조금 고생하긴 했지만..^^

 <시체는 누구?>는 재미면에서 조금은 떨어지지만 고전적인 멋이 살아있는 작품이다. 홈즈를 연상시키는 주인공이 등장하여 왓슨을 연상시키는 집사와 함께 사건을 풀어가는데 오랜만에 옛 작품을 읽어서 그런지 재미가 쏠쏠했다.

<황금을 안고 튀어라>는 기대를 많이했지만, 솔직히 재미가 없었다. 각 캐릭터가 잘 살아있어서 오히려 이야기보다는 캐릭터에 집중하면서 읽었던 작품이다. 굉장히 긴박감 넘치는 소재를 이렇게 긴박감 없게 쓸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환상의 여인>은 비극시리즈를 읽기 전에 읽어봤는데, 예전에 한 번 읽은 기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범인을 모르고 있다가 깜짝 놀랐다. 이런 반전은 언제나 환영이다. 옛날 작품이라고 무시해선 안된다니까! 

 

 최고의 작품! 모두들 극찬하는 <아웃>에서는 그다지 공감을 느끼지 못했으나, <그로테스크>부터 시작하여 <잔학기>를 거쳐 <아웃>에서 기리노 나쓰오에 대한 감탄이 극에 달했다. 단연코 나는 이제, 기리노 나쓰오의 팬이다. 미로 시리즈가 부디, 더 번역되어 나오길 바란다.

 

 <나이팅게일의 침묵>은 전작(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이 훨씬 나아서, 뒤이어 출간된다는 3편을 볼까말까 고민하게 되었다. <사라진 이틀>은 요코야마 히데오의 감동 강박증이 무엇인가 확실히 알게 해 주어서, 한동안 멀리할 것 같다. <불안한 동화>는 온다 리쿠의 한계를 절실히 보여주는데, 온다 리쿠는 추리 소설은 어울리지 않는다. 그저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한 청춘 소설이나 쓰는 편이 낫겠다. 그래서 앞으로 온다 리쿠는 무조건 패스.

 한동안 멀리했던 한국 소설의 재발견. <바리데기>이후 거의 황석영 팬이 된 나는 읽지 않은 전작들을 찾아 읽기 시작했고, <심청,연꽃의 길>에서도 실망하지 않았다. 오랜만의 장편소설로 돌아온 신경숙의 <리진>역시 단아하고 아름다운 문체의 힘이 작품을 빛냈다. 좋은 작품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추리소설이 아닌 책 몇 권들. <연을 쫓는 아이>는 괜찮았다. 아프가니스탄이라는 공간적 배경에 대한 이해도 물론 있었겠지만,,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슴 아팠고, 일종의 성장 소설이라는 점에서 괜한 뿌듯함을 느꼈다. <애덤스미스 구하기>는 경제서인 줄 알았더니 소설 형식이라서 조금 뜨아했던 면이 있었지만, 어느정도는 재미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좀더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테메레르>는 기대가 커서 그런지 그다지. 흡입력은 좋은 편이었으나 2,3권으로 갈수록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는 듯 해서 4권이 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입하지 않았다. <춤추는 죽음>은 1권만 읽고 2권은 읽는 중이라 평가는 일단 보류. 하지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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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우라 시온은 알 수 없는 작가다. 대부분의 작가는 한가지 장르를 고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녀의 출간작을 보면 청춘소설에서 부터 사회소설까지 다양하다. 이번에는 연애소설이란다. 장르를 넘나드는 필력이 불안하기도 하지만 이번 책에서도 안정감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의 글이 가지는 공통점은, 꿈과 희망의 이야기 혹은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어떤 주인공이 어떤 인생을 꾸려갈지 기대된다.

 

  권신아의 몽환적인 화풍을 좋아하긴 하지만, 최근 너무 소모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번엔 황경신의 글과 만났다니, 다시 모태로 회귀한 기분이 든다. 권신아와 황경신. 그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어울림이라니, 페이퍼에서 만났던 그들의 이미지가 보고싶다.

 

 

 남미와 예술은 '열정'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묶일 수 있는 소재가 아니던가. 전문적인 이야기보다 소소한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일 것 같아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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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A는 영화로 만들어도 참 좋을 것 같은 내용이다. 언젠가 한 번 본 것 같은 내용이기도 하지만, 감동이 있다니 기대된다. 인도 소설가의 책은 처음이다.

 비밀의 계절은 처음 출간되었을 때는 그다지 관심이 가지 않았는데, 평이 꽤 좋아서 왠지 읽고 싶은 마음이다. 범인이 밝혀져있고 그 심리를 따라가는 소설의 형식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두들 격찬하는 이유가 따로 있겠지.

 황금을 안고 튀어라,는 굉장히 유명한 작가의 데뷔작이다. 추리소설팬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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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본격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터라, 이 책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데뷔작이라 해서 그닥 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역시 딱 그만큼의 재미가 있었다. 등장인물들이 꽤 많고, 본명과 별명이 계속 번갈아가며 나와서 헷갈리기 때문에 등장인물 소개란을 붙잡고 읽어야했다. 그때문에 몰입이 잘되지 않아 힘들었다. 그외에는 본격 추리소설의 재미를 쏠쏠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대단한 트릭이 등장하거나 반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추리하는 재미는 있으니 학생 아리스 시리즈의 입문서로는 손색이 없다.

 

 

 

 

 

 띠지에 스티븐 킹의 추천사가 큼지막하게 인쇄되어 있었다. 알아봤어야 했다. 나는 스티븐 킹과는 당최 인연이 없고, 취향도 맞지 않는다. 여러 인물의 관점에서 사건은 진행되고 추리하는 재미는 아무것도 없다. 어느 정도 예상하는 대로 모든 사건은 이어지고, 사건의 진상은 뜬금없이 밝혀지며, 훈훈한 결말을 억지스레 유도하는 바람에 '가족'소설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고보니 노블마인에서 출간되는 스릴러 소설은 단 한 권도 흡족했던 적이 없던 것 같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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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마지막과 2008년 처음을 같이 한 작품이다. 기대가 컸던 탓인지 1권은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아 포기할까도 생각했었는데, 며칠을 쉬면서 할 일이 없던 관계로(-_-) 붙잡고 있었더니 2권부터 진도가 쭉쭉 나가더라. 방대한 분량에 비하면 사실 내용이 빈약하다는 느낌도 들고, 산만한 문체와 구성 때문에 좀 짜증이 나기도 했었는데 읽고 난 다음에는 대만족이다. 관시리즈에 흐르던 기괴한 분위기가 유지되면서 상상하지 못했던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서, 앞부분의 지루함은 금세 잊었다. 절판된 다른 관시리즈가 얼른 재출간되길 다시 한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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